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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에 위치한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이 선출되는 자리다추기경들이 참석하는 교황 선출 비밀 즉 콘클라베(conclave)가 열릴 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이 선출된 것이다.

 

그러나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 선출 장소’보다는 천재 미켈란젤로(Michelangelo)의 <천지창조>를 품은 공간으로 더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그는 예술가로 데뷔한 이후 줄곧 조각가로 인생을 살아왔고, 명성을 얻었다. (그가 조작한 피에타와 다비드상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교황이 로마로 와서 시스티나 예배당에 프레스코 천장화를 그리라고 명한 것이다. 교황의 명은 절대적이다.

 

우리는 왜 D-DAY(디데이)를 두려워 하는걸까. ‘D'가 무엇이냐.

D-DAY(디데이). 이 말을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행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하는 일을 맞이할 때, 혹은 무엇인가 크게 결정할 때다. 수학능력시험이 그렇고, 군 입대일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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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성당 미켈란젤로 천지창조
천지창조

 

그런데 왜 갑자기 미켈란젤로에게?

 

널리 알려진 내용은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브라만테의 음모 때문이다. 쉽게 말하면 미켈란젤로의 재능을 교황이 신임하자, 브라만테는 그를 시기한 것이다.

 

미켈란젤로는 어쩔 수 없이(?)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4년동안 혼자서 그림을 그렸다. 어떤 이들은 조수 한명만 고용했다고 했는데, 이 역시도 불분명하다그리고 어쩌면 괴팍스럽고 주변에 사람이 없던 미켈란젤로가 혼자서 일을 한 것은 당연했다.

 

그렇게 그는 길이 41미터, 13미터, 높이 22미터, 750평에 이르는  거대한 공간을 혼자서 창조하기로 한 것이다. 지상 7층 정도의 높이다.

 

과정은 괴로웠다. 미켈란젤로는 이렇게 말한다.

 

“내 턱수염은 하늘을 향하고 목덜미가 뒤통수에 달라붙는 것을 느끼네. 얼굴 위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붓에서 뚝뚝 떨어진 물감 방울이 내 얼굴을 마룻바닥처럼 만들어버렸지. 앞쪽의 살은 팽팽하게 쫙 펴졌고 뒤로는 접혀 매듭을 이루니, 나는 시리아의 활처럼 휘어버렸다네.”

 

 

‘언더도그’, 브라질과 베트남이 축구 경기하면 누굴 응원할까?

월드컵은 늘 언더도그와 톱도그의 경기 때문에 흥행한다. 손흥민, 김민재, 조규선, 황희찬, 이강인을 내세운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을 했다. 브라질에 4대1로 지긴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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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에서 20미터 높이로 솟은 작업대에 올라 몸을 뒤로 젖혀  누운 것 같은 자세로 그림을 그려야 했던 미켈란젤로는  관절염과 근육 경련에 시달렸다. 척추는 활처럼 휘었다얼굴에 떨어지는 안료 탓에 눈병까지 얻었던 미켈란젤로는 피폐해져 갔다.

 

너무도 비참해진 나는 이제 예술가도 아니라네

 

미켈란젤로

 

<천지창조>는 프레스코 화법으로 그려졌는데미켈란젤로는 작업 전 프레스코화를 제대로 그려본 적도 없었다고 한다.

 

프레스코는 신선하다는 뜻으로, 벽에 석회를 바른 후  물기가 마르기 전에 물감을 입혀 그림을 완성하는 기법이다. 석회가 말라버 리면 물감을 흡수할 수 없기에 쉼 없이 작업을 해야 한다. 실수가 있다면 석회를 아예 떼어내고 다시 그려야 하기에 정확성도 요구된다. 게다가 드높은 천장에서 작업했으니, 미켈란젤로가 고통을 호소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천지창조>의 이야기는 <구약성서 창세기> 에 나오는 아홉 장면이다.

 

이레 동안 빛과 어둠, 달과 해를 창조하는 신의 모습과  신의 손끝에서 아담이 생명을 받는 장면, 아담과 하와가 원죄를 저지르고 낙원에서 추방되는 장면, 대홍수가 일어나 노아의 가족만이 살아남는 장면 등 550제곱미터 규모의 작품 속에는 등장하는 인물만 300명이 넘는다.

 

60대의 교황 율리우스 2세는 성격이 급했다. “언제 작품이 완성되나라고 재촉했으니. 이에 대해 미켈란젤로의 대답은 이렇다.

 

콴도 포트로(Quando Potro)”, 이 말은 언젠가 되겠죠.

 

작품이 반쯤 완성됐을 때 교황은 브라만테를 동행하고 천장화를 확인하러 온다. 그리고 졸작을 예상한 브라만테는 놀라며 교황에게 나머지 부분을 자기에 맡겨달라 한다. 물론 교황은 거절한다.

 

 

‘간편한 한 끼’ 대명사 된 샌드위치 백작이 남긴 것.

얇게 썬 2쪽의 빵 사이에 육류나 달걀·채소류를 끼워서 먹는 간편한 대용식 빵.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샌드위치(sandwich)는 ‘간단한 한 끼’를 표현한다. “뭐 간단하게 샌드위치로 끼니 때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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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소설가 로맹 롤랑(Romain Rollan)

“천재가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 천재를 믿지 않는 사람이라면 미켈란젤로를 보면 된다.”

 

브라만테의 시기심, 교황의 절대적인 명령, 그리고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이 <천지창조>라는 걸작을 만들어 낸 셈이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며 고통을 호소한 미켈란젤로는 약 30년 후 60이 넘은 나이에 같은 장소에 또다른 걸작 <최후의 심판>을 완성한다. 167제곱미터 공간에 391명의 인물로 인류의 종말을 표현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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