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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이야기는 우리에게는 너무나도 친숙하다. 혹자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한 국가를 망하게 할 정도로 짙은 사랑이야기는 기껏 가문끼리 치고 받는로미오와 줄리엣에 비할 바가 아니다.

 

4년간의 준비기간 끝에 2006년 유럽 초연에서 관객들의 기립박수를 받은 뮤지컬 프린세스 낙랑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에서 공연되고 있다.

 

 

'애니깽'이란 말을 아시나요...연극 '애니깽'

애니깽. 선인장과에 속하는 용설란의 일종으로 멕시코 유카탄 반도의 특산물로 가시가 많고 독소가 많으며 밧줄과 카펫의 원료로 재배되고 있다. 애니깽. 1904년 멕시코에 노예로 팔려간 조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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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세스 낙랑

 

프린세스 낙랑의 줄거리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설화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호동왕자와 낙랑공주가 서로 사랑에 빠지고 낙랑공주는 그 사랑을 위해 낙랑국을 지키는 신기한 자명고를 찢는다. 그리고 고구려의 군사들이 쳐들어오자 자살을 하게 되고 호동왕자 역시 그러한 낙랑공주를 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물론 설화에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듯이 달리 뮤지컬에서는 호동왕자의 어머니가 거짓편지로 부탁을 하고, 낙랑공주가 최리왕이 아닌 자살하는 등 약간의 각색이 더해져 있다.

 

뮤지컬 프린세스 낙랑은 오케스트라 지휘자 출신인 김수범 예술총감독이나 음악대학을 출강하는 이범로 연출로 인해 음악적인 부분은 과하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훌륭하다.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는 뮤지컬이라기보다는 오페라에 가까운 느낌마저 받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은 '프린센스 낙랑'의 관계자들도 부정하지 않는다.

 

뮤지컬 프린세스 낙랑

 

(물론 이 부분은 밑에서도 이야기하겠지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극에 대한 지적후 총연출자가 수정해야 할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음악적인 부분만 제시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또한 2000년 시드니올림픽 개·폐막식 작곡가인 부도시와 이반나가 작곡을 맡고, 유럽의 디아파송상과 Soza상 등을 수상한 야로슬라브 등이 제작에 참여했으며 드라마 ''주몽''에서 의상을 재현했던 그레타 리가 한복의상과 무대를 맡아 화려함을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초연되는 프린세스 낙랑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음악적인 부분을 부각시키다 보니 뮤지컬의 중요 요소인 동적인 부분이 눈에 띄지 않는다. 최리왕과 호동왕자가 초반에 만나는 장면에서 고구려 병사들이 춤을 추는 부분이나 전투 장면을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정적인 움직임만 존재해 지루해지는 느낌을 갖게 한다.

 

 

초반 천사장의 설명 역시 집중력을 떨어뜨린다. 다수의 뮤지컬들이 첫 장면에서 전체 흐름을 설명함과 동시에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동적인 장면이나 내용을 넣는 반면에 프린세스 낙랑은 스토리를 설명하는데 치중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이 시간에 나머지 배우들은 그냥 정적인 움직임만 보여 더더욱 천사장의 설명이 지루하게 느껴지게끔 만든다.

 

가장 큰 문제는 다수의 장면이 배우 2~3명이 나와 연기를 펼치는데, 이들이 무대를 장악하지 못해 커다란 극장이 비워 보이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는 점이다. 연출의 미흡함인지 아니면 배우들의 역량이 부족해서인지 배우의 음악은 관객을 흡수하지 못하고 무대 장악력은 크게 떨어진다. 그렇다보니 감동을 받을 수 있는 넘버가 한번 더 반복되는 순간 이같은 공허한 무대의 느낌과 겹쳐 또다시 지루함이 이어진다.

 

 

어쩌면 유럽에서 프린세스 낙랑이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그들의 정서에 신기한 느낌으로 다가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이란 타이틀 역시 그들에게 궁금증을 유발시켰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미 익숙한 내용을 다채로운 분위기와 신선한 음악으로 전환시키고 배우들의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는 뮤지컬로 제작하는데 있어서는 다소 불완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게 만들었다.

 

김수범 단장은 국내 초연으로 진행의 미숙한 점이 있지만 횟수가 거듭될 수록 완성되어 가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익숙한 이들에 대한 좋은 평가가 곧 익숙치 못한 이들에게는 환호로 바뀔 수 있음을 전제한다면 완성도는 이미 어느 선에서 끝났어야 한다고 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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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노숙 소녀'가 인기검색어에 올라 눌러봤습니다. 이미 내용은 다 알고 있지만, 어떤 블로거의 글이, 어떤 기사가 올라오는지 알고 싶어서요.

 

그런데 '노숙소녀'의 사진이 뜨더군요. 모자이크 처리 안된 '죽은' 모습 그대로요.

 

물론 경찰이 '노숙 소녀'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인터넷상에 올렸고, 선의 네티즌들도 이에 동참하기 위해 그 원본 사진을 자신의 블로그나 게시판에 올렸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제 그 사진을 삭제하는 것이 어떨까요.

 

신원을 확인을 했고 그 죽은 모습이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는 것이 좋아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경찰도 다음 아고라광장 네티즌청원에 올린 사진을 내리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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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14일 노숙자에게 맞아 숨진 채 발견된 후 두 달 가까이 신원을 확인 못해 냉동실에 안치됐던 소녀의 신원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네티즌들 사이에는 노숙소녀로 알려지면서 언론과 인터넷에서 신원을 찾아주자는 운동까지 일어났던 이 소녀는 중학교 3학년생인 김모양(15)으로 밝혀졌다.

 

 

"안마시술소 성황? 우리는 쫓겨났는데".

긴 이야기는 아니다. 며칠 전 친구와 포장마차서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앉아계시던 한 시각장애인 안마 아저씨의 넋두리다. 수년간 강남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일을 했다는 그 아저씨는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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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 소녀

 

김양은 사건이 발생하던 당일 노숙자 정모(29)씨에게 돈 2만원을 훔쳤다는 오해를 받고 맞았고 결국 이로 인해 사망했다. 경찰은 그날 오전 530분쯤 경기 수원시 한 남자고등학교 화단에서 김양을 발견했고 제보를 통해 정씨를 붙잡아 구속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때부터 발생했다. 경찰은 김양의 신원을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이다. 구멍 뚫린 운동화와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가 전부였기 때문에 달리 방법이 없었던 경찰은 숨진 김양의 얼굴 사진을 전국 경찰에 신원 수배했다.

 

그러나 가족은 나타나지 않았고 결국 경찰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 아고라광장 네티즌 청원방에 이 사건을 기획하고 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팀과 숨진 소녀의 얼굴 사진과 옷가지를 공개했다. 경찰은 일반적으로 사체 사진은 노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고 네티즌들의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결국 지난 630어느 10대 가출 소녀의 죽음이란 타이틀로 7일 방송분의 예고편이 나간 후 김양의 어머니는 딸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사건 발생 10여일 전에 경기도 용인시 신갈동 집에서 가출한 후 이같은 봉변을 당한 것이다.

 

그러나 김양의 어머니의 신원 확인후에도 경찰은 신중했다.

 

수원 남부서 한 형사는 "어머니가 가지고 온 사진으로 확인했지만, 신원 최종 결과는 빠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DNA 검사 결과를 봐야 알수 있다""일부 언론에서 확인했다고 단정적으로 나가지만 신원 확인 결과는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네티즌들을 비롯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있기에 자칫 조금이라도 잘못 확인되면 이후 신원확인 과정이 더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당 형사는 "결과가 어찌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라고 신중한 태도를 계속 보였다.

 

- 아해소리 -

 

ps. 경찰의 이야기를 전하자 어느 분은 "그럼 경찰은 틀리기를 바라는 것이냐"라고 반문을 하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직업상 신중하게 대처할 뿐입니다. 100% 정확하기 전까지는 그들은 늘 "아직 확실치가 않으니"라는 답변으로 일관하지요.

 

그들도 DNA검사까지 김양이 확실히 맞길 바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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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 전직 기자들이 새 주간지를 창간하고 자본금을 댈 투자자와 제호를 공모하고 있다.

 

시사저널 기자들의 모임인 '참언론 실천 시사기자단'은 이같이 밝히고 창간을 오는 9월로 잡고 목표 자본금을 20~30억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이들은 시사기자단 사이트 (www.sisaj.com)에서 접수한다.

 

1년 약정금액이 15만원, 2년이 30만원이다...일간지 신문이 1년에 약 14~15만원선이고 주간지도 할인 안해주면 비슷한 수준이다.

 

독립하겠다고 하고, 좀더 치열한 문제제기를 하겠다는 언론이 거의 비슷하게 받는다.

 

진실한 세상을 보는 대가치고는 조금 싸다는 생각도 든다. 한달 술값도 안 나오니 말이다.

 

지하철에서 광고로 가득한 무료일간지보다는 세상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 있는 새로운 주간지에 한번쯤 기대해 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115만원에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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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관객 누구나 이미 알고 있다. 전작처럼 브루스 윌리스가 역할을 맡은 존 맥클레인은 피투성이가 된 채 어렵게 사건을 해결해 나가고 악역을 맡은 상대 배우들은 어떤 수단을 사용하든지 브루스 윌리스에게 상처만 입힐 뿐, 그를 막을 수는 없다. 온갖 무기를 다 동원해도 그보다 더 어설픈 무기를 사용하는 브루스 윌리스에게는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영화 '공조' | 재미있지만…현빈에게 아쉬움이 읽힌다.

영화 ‘공조’에 대해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재미있다’이다. 그러나 딱 여기까지다. 이 영화를 두고 무슨 의미를 부여하는 행위는 무의미하다. 그냥 킬링타임 수준으로 재미있게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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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4

 

수 십대의 차량이 사고를 내는 가운데 서있어도 살고, 차량이 날아다녀도 브루스 윌리스를 피해다니며, 헬기를 자동차로 폭파시키는데 그 어떤 무기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이런 앞이 훤히 내다보이는 다이하드4’2일 용산 CGV에서 첫 공개됐다. 언제나 자신보다 강한 상대와 온 몸으로 맞붙어 피투성이가 되는 존 맥클레인을 이번 다이하드4’에서는 아예 아날로그적인 액션을 선보이는 구석기 시대 형사로 만들어버렸다. 그도 그럴 것이 상대는 비록 온갖 무기로 브루스 윌리스를 괴롭히지만 일단 그 과정은 네트워크를 장악하는 디지털 범죄이기 때문이다.

 

존 맥클레인의 상대는 정부의 네트워크 전산망을 파괴해 미국을 장악하려는 전직 정부요원 토마스 가브리엘 (티모시 올리펀트). 교통, 금융 등의 정부 네트워크망을 장악하며 자신의 계획을 저지할 가능성이 있는 해커들을 제거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비록 힘은 없지만 뛰어난 컴퓨터 실력을 자랑하는 매튜 패럴(저스틴 롱)은 이런 토마스 가브리엘에게 죽음을 당하기 직전 존 맥클레인의 도움으로 살아남아 함께 미국을 구하게 된다.

 

'다이하드'시리즈는 미국적 영웅주의가 잘 나타나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다이하드4’ 역시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전 세계를 움직이는 미국의 유능한 정부 구성원들은 일순간에 무력화된다. 그 지휘자는 오로지 독불장군이고, 브루스 윌리스와 그의 조언자의 말에는 처음에는 꼭 귀기울이지 않는다. 누가 봐도 혼란스럽고 아닌데 그들은 이상하게 바보같이 움직인다. 그런데 이럴 때 오로지 한 명의 경찰과 피라미급 조언자에 의해 미국은 구원된다. 이같은 설정은 다이하드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액션'만 강조되어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스토리가 뻔하니 볼꺼리라도 많이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강조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영화는 이야기와 볼거리가 결합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이야기는 오로지 미국식 영웅주의뿐이고 여기에 액션만 내세운다면 평범한관객들에게 재미가 있을까?

 

또한 화려한 액션은 인정한다 하더라도 그 액션을 이해하기까지의 과정을 보면 두 명의 미국적 영웅을 너무 극적으로 몰아넣는다.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위험을 꼭 끝까지 가봐야 알 수 있다. 스스로 이러한 위험에 늘 직면한다고 인정하는 브루스 윌리스도 4편까지 오면서도 진화되지않은 모습으로 위험을 끝을 본다.

 

이를 의식했을까. 영화에서 브루스 윌리스는 저스틴 롱이 자신을 영웅이라 칭하자 아무도 하지 않기에 내가 할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인다. 재미있는 것이 이 대화가 오간 상황이 브루스 윌리스가 사건을 해결했거나 한 것이 아닌 그저 저스틴 롱을 위기에서 몇 번 구해준 액션을 화려하게 보여준 직후라는 것이다.

 

다이하드4’는 스토리에 상관없이 시원한 액션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는 분명 반가운 영화겠지만, 스토리와 액션의 연계성을 조금이라도따지는 관객이라면 불편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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