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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테러 62건...차량에 불 지르고, 돌맹이 던지고, 도로에 대못 살포하고, 화염병 투척하고...

 

파업 4일째인 화물연대가 비조합원 운송차량에 대한 테러행위다. "불참은 죽음이다"라는 경고성 문구와 함께 말이다.

 

이들이 왜 파업을 하는걸까. 민주적 국가에서 자신들이 행하고 있는 일에 대한 정당한 댓가를 못 받고 있기 때문에 한다고 아마 '스스로들'은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그 '민주 국가'에서 이들은 상대방의 목숨을 담보로 한 테러행위를 행하고 있다.

 

참여를 하든 안하든 그것은 개인이 결정할 문제. 그런데 그 의무가 없는 행위에 대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죽일 수밖에 없다는 (실제 테러행위 면면을 봐도 죽으려는 것이 확실하다) 저 행동들은 무엇일까.

 

화물연대가 그 어떤 생각으로, 그리고 그 어떤 보상을 받기 위해 하는 파업인지를 따지는, 즉 정당성을 따지는 부분은 테러행위로 인해 이제 물 건너갔다.

 

물론 위의 행위들은 하나의 전제가 깔린다. 화물연대가 주도해서 이뤄졌다는 점. 언론이 말하는 대로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이 했다는 사실하에 말하는 것이다.

 

진정 그렇다면 파업을 그리고 자신들의 요구를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제기한다면 그 행위는 가장 강력한 법대로 처리되어야 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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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메인에서가 아닌 기사를 검색해 읽을 때 뉴스 페이지를 언론사닷컴 사이트로 넘겨 보내는 '아웃링크'를 1일 오전 11시부터 시작했다.

 

네이버는 또 언론사 분류별로 최신 기사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신문-스포츠 등 6개 분류별 기사목록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각 언론사닷컴 사이트들의 트래픽 증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이번 검색때 언론사닷컴으로 넘어가는 것과 별도로 제목 옆에 네이버 아이콘을 추가해 한 곳에서 소화해 낼 수 있도록 구성됐다.

 

그러나 아직 대다수의 네티즌들이 특정 사안이 벌어지지 않는 한 뉴스를 검색이 아닌 포털 메인페이지 혹은 뉴스페이지, 그리고 많이 본 기사 등 노출이 안된 기사를 능동적으로 찾아 보는 패턴이 상대적으로 미미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유입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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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일보 이태일 야구전문기자가 네이버로 갔다는 사실을 사실 언론사 기자들의 이동에 관심을 가져야 되는 것이 아니라, 네이버가 변칙적 언론 성향을 지속적으로 가지려는 의도를 보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네이버가 메이저리그 전문인 민훈기 기자와 계약을 맺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주목해야 한다.

 

미디어 다음은 스스로 미디어로서 자리매김한다고 선포를 했다. 언론의 한 축을 담당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자칫 향후 법개정이나 여러가지 사회적 상황에서 포털이 행할 수 있는 사업분야가 축소될 수 있는 도박이라고 여겨진다. 물론 현재와 같이 블로거를 이용하고 여러가지 매체를 효율적으로 조절해 기사 생산은 거의 없이 매체생산력만 높힌다면 달라질 이야기겠지만, 이미 여러차례 취재기자를 뽑고, 시민기자 형식의 기사 생산을 꾀했던 미디어다음이 쉽게 이런 부분을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문제는 위에서 언급한 네이버다. 스스로 언론매체가 아니라고 하지만, 현재 각 언론사닷컴을 손가락 하나로 네이버 본사로 불러 사업설명회를 할 정도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이번에 논의되는 개편안도 얼핏보면 각 언론사에 권한을 주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언론사들에 대한 권한행사를 강화하는 한편 기사 생산이 일체없는 언론사로서의 자리매김을 하려는 의도가 강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서두에서 말했듯이 기자들의 유입, 그리고 1대1 기자와의 기사 계약이다. 자칫 네이버에 소속되지 않은 프리랜서이면서 또한 네이버라는 매체를 통해 기자활동을 하는 이들이 늘어날 지 모른다. 이태일 기자가 직접 기사를 쓸지는 안 쓸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를 통해 다른 기자들과 지속적인 연계를 한다면, 그래서 민훈기 기자와 같이 분야별 능력있는 기자들과 1대1 섭외를 해서 기사를 만들어낸다면. 대신 소속사가 아니라 칼럼이나 블로그 형태로 만들어내되 콘텐츠 보유는 네이버가 한다면....

 

말 그대로 기자없는 언론사, 대신 막강한 콘텐츠와 기성 언론사의 콘텐츠를 동시에 조절할 수 있는 언론사가 탄생하는 것이다. 물론 기존 사업들은 그대로 유지한 채 말이다.

 

난 네이버가 스스로 언론성향을 가진 매체임을 공식적으로 공표하고 이에 따른 사회적 책무와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싫다면 지금과 같은 기사 유포 과정에서 최대한 개입을 줄이고, 여론을 조작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ps. 1차적으로 포털들은 뉴스를 메인에서 빼야 한다. 그 조그마한 박스에 기사를 몇개나 집어넣겠는가. 결국은 그게 편집과정이고, 그게 여론조작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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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이 ‘완전히’ 끝나기 전에 불이 꺼졌다. 이야기속 이야기가 끝이 난 것이다. 다시 원래의 이야기로 돌아와야 하는데, 관객석에서 끊임없는 박수가 터졌다. 불이 켜지고 이야기는 계속 진행됐다. 그리고 배우들의 마지막 동작이 끝난 후 다시 끊임없는 박수가 터졌다. 일어서기 어려운 소극장이 아니였다면 기립박수도 충분히 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주 연극 '해피투게더' 공연 현장의 모습이다.


연극 내용은 어렵게 돈을 모아 이곳저곳에 기부해 온 치매 걸린 한 할머니의 집에 도둑이 들어와 아들 노릇을 하면서 벌어지는 엉뚱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다. 10회 앵콜인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보다 확실히 웃음의 강도를 줄였다. 어쩌면 지난 공연과 같은 웃음을 기대했다가는 자칫 당황할 수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2명의 배우가 바뀐 상황에서도 흐름은 한결 자연스러워졌다.

 

그러나 무게 중심을 메시지쪽으로 옮겼다는 연출가의 말은 그다지 신뢰를 얻긴 힘들 듯 싶다. 이미 여러차례 공연에서 보여준 웃음에 대한 기대감때문인지, 관객들은 배우들이 의도한대로 쉽게 이끌려 가지 않았다. 6월 공연에서 보여준 관객들의 훌쩍거림이 이번 공연에서 쉽게 들리지 않았던 것도 이 때문일 것이다.

 

사실 할머니가 혼절하는 장면, 그리고 이 때문에 두 도둑이 진실을 말하며 속죄하는 장면은 이 공연에서 어쩌면 유일하게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씬이다. 그리고 연극을 마무리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의도는 철저하게 '웃음에 대한 기대'에서 무너져 버린다. 도리어 몇 번 공연을 봤던 이들에게는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 감동과 느낌을 다시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문을 듣고, 평가를 어디선가 읽고 온 이들에게는 오로지 웃음에 대한 기대뿐이다.

 

이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연극은 보러 간 순간, 배우들의 감정선을 따라 움직여주는 것이 제대로 즐기는 것이다. 그들이 웃겨주면 신나게 웃고 울려주면 울어버리면 그만이다. 팔짱끼고 심각하게 있을 필요도 없고, 더불어 웃겨달라 기대치를 높이는 것도 문제다. 해피투게더는 유명세 덕에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관객들이 자칫 줄어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불어 지난 회 공연에서 맹상열씨의 무게감이 너무 강했던 것도 지금의 해피투게더로서는 치명적이다. 달구역을 맡은 배우가 약해서라기보다는 맹상열씨가 너무 강했다. 미라클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분명 중심배우가 아님에도 중심배우로서 극을 이끌어가는 그였다.

 

10회째 앵콜인 해피투게더가 좀 더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되려면 좀더 확실하게 관객들이 배우의 감정선을 따라올 수 있도록 해야 하고, 무게를 골고루 나눌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해피투게더는 해피한 연극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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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가미’ 연극 ‘잘 자요, 엄마’ 등 무대와 스크린, 브라운관에서 이미 그 존재감으로도 빛을 발하는 배우 윤소정. ‘레이디 멕베스’‘이아고와 오셀로’ 등을 통해 인간의 어둡고 강렬한 내면을 해부해서 보인 연출가 한태숙.

 

이 두 거장이 5년만에 연극 '강철'로 5년만에 재회한다.


연극 강철은 남편을 살해해 수감 중인 어머니가 15년만에 면회온 딸과 재회하면서 일어나는 일을 그린 연극으로 원작은 영국 극작가 로나 먼로의 ‘Iron’이다


이 작품은 ''모녀''라는 자칫 진부해질 수 있는 소재를 15년이라는 시간과 교도소라는 공간을 이용해 익숙하지 않지만 괴리감은 느껴지지 않게 풀어나간다.


딸 오지혜와 함께 출연한 ‘잘자요, 엄마(Night Mother)’ 이후 2년여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윤소정은 이 작품에서 남편을 죽인 뒤 복역하다 성장해 버린 딸(서은경)과 15년 만에 재회해 긴장감 넘치는 모녀 관계를 이끄는 어머니 제이 역할을 맡았다.


딸과 만난 제이는 어색한 분위기와 교도관의 감시 속에서도 과거의 기억들을 떠올리며 서로를 향한 애정을 조금씩 쌓아간다. 반복되는 면회를 통해 엄마가 정당방위라고 확신한 유진은 상소를 하려 하지만, 이때 제이는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았던 충격적인 이야기를 꺼내 놓고 예상치 못했던 진실에 딸 유진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독창적인 시각과 정교하고 세밀한 작품을 선보이는 한국의 대표적 연출가인 한태숙은 작품에 대해 “원작 먼로의 희곡 'Iron'은 동기없는 범죄, 우발적으로 일어난 여성폭력 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고 논리적으로 그리고 있다. 또한 신랄하게 인간의 구속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순간의 분노로 모든 것을 잃은 한 인간의 절망을 통해 이 시대에 시사점을 던져주는 연극 ‘강철’은 대학로 아룽구지 소극장에서 12월 15일부터 내년 1월 28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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