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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공포영화를 극장에서 봤다. '폰'이후에는 공포영화가 그저 그래서 외면했었다. 분홍신도 그랬고, 아파트도 그랬고, 아랑도 그랬고, 착신아리도 그랬고....들려오는 평가들도 그다지 좋지는 못했다. 그러던 중 평이 그런대로 괜찮은 영화가 있다는 소리가 들려와서 오랫만에 극장으로 향했다.

 

 

<발레리나>┃ 전종서의 액션은 볼만했지만 클리셰 뒤범범은 어쩔…김무열의 죽음은 ‘굿’

이충현 감독의 신작 넷플릭스 는 스타일리쉬한 액션을 선보인다. 그의 연인이 전종서는 아낌없이 몸을 던졌고, 김지훈은 빌런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런데 모든 장면이 어디선가 본 듯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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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데렐라 신세경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한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후회할 영화는 아니다. 소재의 신선함, 도지원의 열연...이런 것은 솔직히 못 느꼈고, 현실의 반영 정도와 주온에서 느꼈던 비슷한 공포같은 것이 일순간 밀려오기도 한 점은 괜찮았다. 물론 여기에도 깜짝깜짝 놀래켜야 한다는 한국식 공포영화의 법칙이 있긴 했지만..

 

하지만 정말 아쉬운 점은 반전의 카드가 너무 빨리 나와버렸다는 것이다. 영화 중반정도 흐르면, 대략의 내용이 감지된다. 도지원이 성당에서 한 아이를 만나는 장면까지의 흐름을 유심히 보면 이미 파악이 된다. (물론 포스터 제목도 이를 도와주었지만)

 

봉만대 감독의 의도인지 아니면 습관인지 모르겠다. 원래 에로영화는 (예술적이든 에로틱이든) 벗기고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시각적 효과를 빨리 내보여야 한다. 다시 말해 영화가 추구하는 목표를 이미 앞에서부터 내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드라마적인 요소로 끌다보면 에로비디오테잎은 빠른 시간에 후회와 함께 비디오가게로 반납되기 때문이다.

 

아무튼 그러한 것인지는 몰라도 식스센스 등과 비교해 반전의 묘미가 중반부터 떨어진 것은 확실하다. (단, 그러한 흐름이 파악이 안된다면 나중에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할 지도 모른다)

 

아.마지막으로..신세경이란 배우를 제대로 활용한 것은 높게 평가하고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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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이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아직 포털에 속한 블로그를 많이 이용한다. 개설이 편하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성격상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로그라는 매체의 주인은 누구냐라는 문제를 한번 제기해보고 싶다.

 

문제제기의 시발점은 내 블로그의 한 포스트에 달린 댓글때문이다. '노현정의 진실이 왜 삭제되는가'라는 본인의 포스트에 한 네티즌이 '정보공유합시다'라며 자신의 싸이월드 주소를 링크시켜놓았다.

 

http://blog.daum.net/neocross/9603873



그 싸이월드 홈피에는 포털에서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계속 삭제되었던 그 문제의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몇십분 후 그 댓글은 삭제되었다. 내가 삭제하지 않았으니, 누군가가 삭제한 것이다. 글을 올린 당사자에게 쪽지를 보내 문의하니 본인도 삭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소속 포털사에 문의메일을 보냈지만, 정확하게 어떤 포스트이며 어떤 내용인지 다시 보내달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생각해보자. 블로그는 누구의 것인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티즌의 소유인가 블로그라는 형식을 제공하는 인터넷기업의 소유인가

 

법적인 문제가 제시될 때 '방치'의 이유로 포털사이트가 소송에 걸릴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책임은 네티즌이 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나 댓글을 삭제 혹은 제재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삭제를 하더라도 그 블로그의 주인이 해야할 일이고,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면 메일이나 기타 형식으로 정중히 요청을 해야 한다. 동의 혹은 거부의 권한은 블로거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누구의 소유인가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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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표현이 매우 직설적이다. 그래서 처음 이 연극을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마치 TV속에서 나오는 대담한 성적묘사를 가족들과 함께 보는 불편함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그 불편함마저 공감됐다. 사랑을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몰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앵콜 클로져'가 대학로에 돌아왔다.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하려 다시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연극 <광부화가들>┃‘예술’ ‘예술가’란 무엇인가. 답은 없는데 인류사 계속되는 질문.

광부들이 말하는 미술과 예술. 왜 빠져들까. 이 묻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사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논쟁했을까. 그럼 이 논쟁은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도 논쟁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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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연극 클로져

 

4월 김지호씨를 앞세운 클로져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김지호로서 이름을 얻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어디까지나 4명의 배우들이 공존한다. 아니 공존해야 김지호라는 인물이 떠오른다. 그만큼 클로져는 얽혀있다. 인물 하나하나가 홀로서기가 불가능하다.

 

다가가는자와 다가오는 것을 막으려는 자 사이에 묘하게도 자석의 서로 같은 극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신기하게도 서로 밀쳐내지 않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공간을 축으로 4명이 회전을 하게 된다.

 

운학역을 맡은 곽자형씨는 등장인물들에 대해 "매우 극단적이다"라고 말한다. 때문에 자신들의 공연을 제대로 즐긴 관객은 등장인물 모두에게 딱 25%씩 공감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쳐 공감을 했다고 해도 공연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클로져가 이러한 균등한 공감대 형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성적사랑, 이기적사랑, 몰입된 사랑, 저돌적 사랑..연극은 관객들에게 보는 내내 선택을 강요하게 만든다. 당신은 어느 사랑을 하고 있냐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선택은 쉽지 않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사랑과 연극속에서 보이는 극단적인 답답함으로 이뤄진 사랑을 매치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클로져를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보는 방법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하고 싶은 사랑, 하고 있는 사랑, 사랑하는 이에게 말하고 싶은 것, 요구하고 싶은 것 등 소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해지면 연극 클로져는 늘 존재했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사랑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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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양군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니 배두나씨 건대진학기사에 조그마하게 덧붙혀 나왔더군요. 그러나 그 한줄 기사가 고3 학생들에게는 상처로 다가온 모양입니다.

 

어느 네티즌 말대로 수시전형 자체가 다른 학과, 즉 건대가 이상하게 제시한 '방송출현 3회'인가에 해당되는 것이기에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지원학생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12년 공부했던 스스로에 비해, 겨우 방송출현 몇번 하고 대학에 편하게 진학한 것이니까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나도 연예인이 되고싶다"라고 희망하는 것이 일면 사회에서 연예인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고 그들을 우상시하는 것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많은 유무형의 이득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니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방송이나 신문등 매체를 이용하거나 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대한 동경은 엄청나지요.

 

몇번씩이나 시험에 떨어졌다가 미스코리아가 되자마자 1천대의 1의 경쟁율을 뚫고 아나운서가 되었다거나하는 이야기는 이제 "그럼 그렇지"라는 냉소적인 비판까지 받는 상황이니까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음은 물론 어느 정도 인정받은 외모라는 점, 거기에 더 손쉽게 외모를 고치고 꾸밀 수 있다는 점, 여러 협찬등을 통해 재벌이 아닌 다음에야 만져볼 수도 없는 물건에 접근이 쉽다는 것 등등...

 

아마 과거에는 사법시험등이 상류층으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였다면 지금은 연예인이 그 관문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박태양군을 합격시킨 건국대나 어쨌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이용해 건국대에 들어간 박태양군을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까지도 이용하고 이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사회의 변화가 문제지요.

 

연예인이 한번 걸친 옷이 사회 트렌드가 되게 만든 것은 일반인들입니다. 연예인이 광고하는 물건의 매출액이 갑자기 몇배씩 뛰게 만든 것도 일반인입니다. 대학 축제때 연예인 부르지 않으면 허전하다고 느끼면서 서로 어느 대학에 어느 연예인 나오는지 따져보는 것이 대학생입니다.

 

생각을 돌려보면 건대가 연예인들을 끌어들이려는 것도 이미 장사판으로 변한 대학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고, 그 장사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대는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분명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잘못된 것이 단순히 박태양군이나 건대만을 욕한다고 해결된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해소리-

 

ps..'드래곤 사쿠라'라는 일본드라마가 있더군요. 우연히 봤는데, 그 안에서 주인공 남자가 잘못된 사회시스템을 바꾸려면 공부해서 도쿄대에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잘못된 사회의 룰을 바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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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과연 무엇인 문제인가. 포털 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송에 걸릴 수도 있고 한 여자의 인생이 걸린 일일수도 있다고 한다.

 

포털이라는 사이트를 생각해봤다. 어떻게 보면 개인기업일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를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을 지탱해주는 네티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네티즌들의 글을  임의로 삭제할 수 있는 권리가 그들에게 있을까.

 

물론 네티즌들도 한 여성의 사적인 일을 제기하면서 그녀의 인생을 망칠 권리는 없다. 하지만, 다른 때와 다르게 유독 노현정 사진에만 포털이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동안 다른 연예인들의 과거사진이나 기타 관련 내용들이 이렇게 쉽게 삭제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관련 글이 아무리 난무해도 포털은 그냥 놔두었다. 그래야 네티즌들이 몰리고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은 아니다.

 

사람들은 이쯤되면 현대라는 재벌그룹을 생각하게 된다. 광고..현대...음모론이라도 좋다. 처음 말했듯이 소송과 한 여자의 인생이라는 측면은 솔직히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포털이 개인의 인권을 그토록 아끼고 보호했다면 지금까지 포털을 통해 유포된 여러가지 사진 혹은 글로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숨어살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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