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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완 감독이 배우로 출연했기에 화제가 되었던 짝패(감독 류승완, 제작 외유내강)가 그 모습을 보였다. 8일 용산 CGV서 기자시사회를 개최한 짝패는 서울 액션스쿨과의 공동제작으로 현란한 액션을 보여주기를 기대했지만, 아쉽게도 오로지 류승완을 위한 영화로 멈춰버렸다.

 

 

‘마약 투약’ 유아인의 법정 구속과 <베테랑2>의 개봉의 미묘한 시기.

시기적으로 재미있다.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이 된 9월에 영화 베테랑2>가 본격적인 홍보와 개봉을 한다. 양쪽 모두 굳이 시기

www.neocross.net

 

짝패

 

영화의 줄거리는 단순하다. 오랜 우정을 쌓아온 친구 왕재(안길강)를 자신의 이익때문에 죽인 필호(이범수)에게 또다른 친구인 태수(정두홍)와 친구 동환의 동생 석환(류승완)이 복수를 하는 과정을 그린 것이다.


짝패는 다소 억지스러운 면이 있지만, 어두운 배경과 현란한 액션, 그리고 아름다웠던 과거의 우정을 회상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여기에 정두홍과 류승완을 중심으로 한 현란한 액션이 눈앞에 펼쳐진다. 비보이들을 비롯해 야구부등이 등장해 100대 1로 싸우는 장면이나 고급요정 운당정에서 펼쳐지는 라스트 액션은 일단 눈은 즐겁게 한다. 그리고 이범수의 잔인한 변신 역시 기존의 그가 맡은 역과 대비해 의외의 장면들을 선사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배우로서 변신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자연스럽게 한 류승완을 빛나게 하기 위한 상황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미 '아라한장풍대작전'이나 '바람의 파이터' 등에 배우로서 면모를 보인 정두홍 감독은 액션이외에 감정표출등의 연기에는 쉽게 동화되기 어려웠고, 왕재의 아내로 나오는 김서형은 까메오 수준으로 나와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조차 짐작하기 어려웠다.

 

짝패는 순도100%의 아날로그 액션을 주장하지만, 허황된 아날로그 액션은 CG로 그려진 액션과 별 차이가 없다. 기대가 컸었기에 실망도 컸지만, 그만큼 류승완과 정두홍의 만남은 영화광들의 기대를 높혀놨던 것은 사실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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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 몸살을 앓고있다. 이유인즉 치위생학과 관련 학생들이 학과 신설 및 증설에 관한 반대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발단은 단국대 평생교육원에서 구강보건지도자과정을 신설해 운영하면서이다. 치위생학과 학생들은 자신들이 3~4년동안 배운 과정을 몇개월만 수료한 후 똑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고, 이에 대한 항의로 복지부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거론하지 않겠다. 내가 전문가도 아니고 대립되는 내용에 대해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항의형식에 대해서는 생각해봐야 할 듯 싶다.

 

위의 같은 글이 하루에 수백건씩 똑같은 혹은 유사한 제목으로 공공기관 자유게시판을 도배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과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터넷 시위문화와 사이버 테러. 딱 어느 쪽이라 선을 그을 수는 없지만, 일단 많은 네티즌들이 이용하는 공공적 성격의 홈페이지에서 특정 이익집단이 자유게시판을 점거하고 있다는 사실로 봐서는 사이버 테러쪽에 무게를 두고 싶다.

 

형식의 빗나감은 내용까지도 공감하기 어렵게 만든다. 실제 저 글 중간중간에 현재 치위생학과 학생들의 주자을 단순히 밥그릇싸움으로 치부하는 글들이 보였다. 충분한 공감대를 이뤄내지 못하고, 치위생과 신증설이 곧 국민건강을 해친다고만 주장하는 것이 다른 네티즌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린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공감적 상황은 도배된 자유게시판의 모습으로 더더욱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것이다.

 

아직도 논란이 되고 논의가 되는 것이 네티즌들의 자유와 타인에게 주는 피해간의 점접문제다. 복지부 사이트 관계자가 저 글을 다 지우고 차단한다면 아마 글을 올린 네티즌들은 '통제'의 개념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그러나 복지부사이트를 이용하는 다른 네티즌들에게는 현재의 모습은 '방관'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오프라인에서의 시위가 일정 수준을 넘을 때, 공감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비판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온라인상에서도 충분히 적용될 수 있다고 볼때 치위생과 학생들의 복지부 도배 시위(?)와 같은 방법은 자제되어야 되지 않을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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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과거 대학에 입학해 학생운동을 하는 선배들이 꼭 추천하는 책중 하나가 '다시쓰는 한국현대사'다. 짧게 다현사로 불리는 이 책은 어찌보면 슬픈 책이다.

 

대한민국 현대사를 처참하게 분해시켜 놓기 때문이다. 자랑스러워야 할 대한민국 현대사가 지워버리고 싶고 추잡한 현대사로 바뀌어가기 때문이다. 우리의 우방이라 지칭되면서도 여전히 시대적 화두로 남아있는 미국과 주한미군에 대해서도 강하게 메스를 가한다.

 

이 책이 나온 것이 1988년도였다. 지금으로부터 무려 16년전이다. 지금도 이 책에 대해 강한 반박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이 상세하며 전율을 일으킨다. 그런데 웃긴 것은 이 책이 '거짓'이며 '왜곡'이며 '잘못된 미화'라 지칭하는 현대사의 흐름을 우리 후배들은 그대로 초중고때 아직도 배우고 있다. 그리고 그들은 반성의 대한민국은 알지 못하고 오로지 자랑스러워야 할 대한민국만 머리속에 각인시킨다.

 

자랑스러움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다. 그러나 반성과 사실에 대한 각인이 없으면 그 자랑스러움은 허상이요, 퇴보의 지름길이다. 더구나가 그러한 자랑스러움은 지배층이 피지배층에 대한 강한 허구적 이데올로기일 뿐이다. '진실'에 대한 은폐를 통해 피지배층은 오로지 현대사의 지배층의 행동을 정당하게 여기게 된다. 책의 뒷표지에 적힌 짧은 글이 이 책을 가장 잘 설명한다.

 

"진실은 맨주먹뿐인 우리 민중이 자기 운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자 현명한 길잡이입니다. 이제 우리는 현대사의 진실을 밝힘으로써 모든 불행의 원천을 드러낼 뿐만 아니라 그같은 불행을 강요한 자들의 씻을 수 없는 범죄 행위들을 역사의 심판대 위에 올려 놓아야 하겠습니다"

 

'다현사'는 아직도 후배들에게 권하는 책중에 하나임과 동시에 토익책보다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라 말하고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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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사를 읽었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이 외부 정치단체 등과 연계해 사회 정치적인 사안을 다루기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제대로 전달하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일종의 허탈감을 느꼈다. 이 말중 후반에 있는  "학생들의~"은 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앞의 발언에서 나온 사회적인 부분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거론되었던 말이다.

 

최근 고려대에서 교수를 감금(?)한 사태로 인해 학생들을 출교시켰다. 또 다른 대학에서도 이제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러기에 사회에 둔감하기를 바라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90년대 중반 학번인, 그러기에 사회와 개인의 이질적인 부분이 공존했던 어정쩡한 학번인 내가 앞서 말했듯이 허탈감을 느끼며 동시에 어이없음을 느낀 것은 왜일까.

 

대학은 말 그대로 학문을 배우는 곳이다. 학문은 현실에서 의식을 지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솔직히 현재 대학에서 이뤄지는 많은 학과들의 교육은 대학과 맞지 않다. 그것은 전문적으로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에 위임되어야 할 사항이다. 취업을 위한 대학의 존재는 대학이 아닌 기술학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상황에, 그에 따른 의식을 배우는 학생들이 현실을 외면하고, 기껏 학내 식당에 관한 불편함이나 스쿨버스 운영등에 대해 논하는 총학생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주장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이 현실과 괴리될때 그것이 과연 학문이라 칭할 수 있을까.

 

앞서 제시한 기사의 문구는 고려대의 한 학생의 발언이다. 저 학생의 정확한 의도는 대화를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사회 정치적인 사안을 배제하자는 주장에서 이미 저 학생은 '대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수준의 공부만 하길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대학을 간판따기로 들어온 (뭐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졌던 일이긴하지만) 대학에, 이래저래 참견하는 것 조차도 가식적으로 보였다.

 

사회와 괴리된 대학.. 이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런 대학의 총학생회는 겨우 1990년대 중반의 고등학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학은 사회를 읽고, 사회의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시 변화할때 그 중심에 서야한다. 그래야 대학이다. 만일 취업을 위해, 간판을 위해, 단순히 텍스트를 연구하는 공부를 위해 대학을 들어왔다면, 그는 '고등학교 4학년' 고등학교 5학년'일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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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의 과거사를 들어보면 네티즌들은 '정말일까?'라는 의심과 함께 '어 저건 내가 아는 것과 틀리네'라는 반응을 보인다. 과거처럼 오로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연예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닌, 인터넷공간에서 그와 과거를 같이 했던 이들의 정보로 인해 이미 드러날 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연예인들의 과거에 대한 거짓말이나 숨기려는 모습들은 아직도 이슈꺼리가 된다. 생각해보면 이들은 어디까지나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존재들이기에, 스스로도 실체가 어떤 모습인지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의사가 되기도 하고, 변호사가 되기도 하고, 공주도 되기도 하며, 쇼프로그램에서 갑자기 여럿 남자나 여자들의 프로포즈를 받는 존재가 되기도 하니, 스스로도 "내가 과거에 어떤 존재였더라'라를 잊을 법도 하다.

 

최근 현영의 나이가 네티즌들의 안주꺼리로 올랐었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되는 상황에서 여걸식스에서 "주민번호 앞자리가 6이에요? 7이에요?"라는 질문에 7로 대답해서였다. (방송이 무섭다.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올랐으니). 이미 77년생인 강수정보다 나이가 많은 76년생임이 알려졌는데, 현영은 즉석에서 "아니 80이요"라고 정정을 했다. (네이버는 80년생으로, 다음은 76년생으로, 엠파스는 80년생으로 표시되어 나온다)

 

또 선화공주로 인기가 높은 이보영의 경우 검색등에서 학력에 대한 질문이 종종 보였다. 남녀공학인 대학를 다니다가 서울여대로 편입한 사실과 인터뷰에서 종종 "여중, 여고, 여대만 나와서 남자들과 처음 일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매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를 속이든, 학력을 속이든, 성형을 했든 연예들의 거짓말은 어떻게보면 비난이나 비판하기 어렵다. 음주운전을 하다 걸렸던 김상혁의 경우처럼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식의 거짓말처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판의 당위성이 사라진다. 단순한 술안주꺼리로만 남을 뿐이다.

 

그런데도 대중들은 비난을 하고 비판을 한다.

 

여기서 잠깐 가수 유승준을 생각해보자. 유승준이 군대를 안 가서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승준때문에 갑자기 누가 한명 더 군대에 간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군인 전체가 가혹행위를 당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유승준은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고, 대한민국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다. 왜일까.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그 인기를 가져다주는 대중들의 믿음을 저버렸고, 동시에 상대적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실질적인 피해를 없었지만, 상대적인 피해를 안긴 것이다. 그것도 나라의 안정과 직결되는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는 남자들에게 말이다. 이 죄(?)로 유승준은 대한민국 가수라는 직업을 박탈당했다. (이 당시 여성팬들과 예비역들과의 논쟁은 볼 만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자. 그럼 나이나 학력을 속이는 것이 상대적 피해를 대중에게 주었는가?. 이는 딱히 대답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고, 유승준처럼 국가적 의무와 직결되는 사항도 아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에게 늘 진솔한 모습만을 요구하는 대중들은 실상 없을 것이다. "나 성형 안했어요"라는 여자연예인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진솔하지 않는 이미지는 연예인들이나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나 무의식적으로 가식된 이미지 양산과 흡수를 일반화, 일상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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