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기적인 납치극' 최은희·신상옥 부부 납치 사건… 김정일의 '영화광'이 빚어낸 8년의 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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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굿뉴스’는 유쾌하면서 답답하다. 스토리의 구성이나 연출 모두 톡톡 튀면서 빠른 전환으로 한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그러나 동시에 당시 권력자들의 행동을 보면 답답하다. 책임 회피는 물론 성과는 자신들이 가져가려는 모습. 일단 지금만 어떻게든 모면하면 되고, 실패한 상황은 부하에게 모두 넘기는 모습 등등. 사실 지금 권력자들과 큰 차이는 없다. 단지 정도가 조금 약해졌을 뿐, 이런 ‘굿뉴스’는 1970년 요도호 사건을 배경으로 한다. 그럼 요도호 사건이 무엇일까.
1. 요도호 사건 개요
1970년 3월 31일, 일본 적군파(赤軍派) 조직원 9명은 도쿄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후쿠오카로 향하던 일본항공(JAL) 351편, 일명 '요도호'를 납치했다. 이들은 승객 122명과 승무원 7명 등 총 129명을 태우고 북한으로 망명할 것을 요구했다. 기장은 연료 부족을 이유로 후쿠오카 공항에 착륙하여 연료를 보급받는 동안, 일본 경찰은 자위대를 동원하여 활주로를 막는 등 저지하려 했으나 오히려 납치범들을 자극했다. 이후 여성, 노인, 어린이, 환자 등 23명의 승객이 석방되었다.
2. 김포공항으로의 유인 및 위장 작전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측으로부터 요도호 납치 소식을 전달받고, 관제탑을 통해 요도호를 평양이 아닌 김포공항으로 유도했다. 한국 군인들은 북한 인민군 복장을 하고 '평양 도착 환영'이라는 현수막을 거는 등 김포공항을 평양 순안공항으로 위장하는 대담한 작전을 펼쳤다. 그러나 납치범들은 김포공항에 숨겨진 미국 민항기를 목격하거나, 한국 군인과의 대화에서 의심을 품게 되면서 위장 작전이 발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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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사건 해결 과정
사흘간의 협상 끝에 일본 운수성 정무차관이었던 야마무라 신지로는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인질로 자신을 내어주고, 납치범들은 남은 승객 99명을 석방했다. 이후 요도호는 야마무라 차관과 승무원들을 태우고 북한 미림비행장에 도착했으며, 납치범들은 북한에 망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관제사 채희석 씨는 평양 관제소를 사칭하며 요도호를 김포공항으로 유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나, 사건 은폐 지시와 직업 상실 등 안타까운 사연을 겪었다.
4. 대중매체 소재
요도호 사건은 그 드라마틱한 전개와 여러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다양한 대중매체의 소재로 활용되었습니다.
① 영화
넷플릭스 ‘굿뉴스’(Good News) : 2025년 10월 17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영화로, 요도호 사건을 바탕으로 한 블랙 코미디다. 변성현 감독이 연출했으며, 실화에 기반했지만 등장인물과 상황은 허구로 재구성되었다. 영화는 사건의 본질을 '쇼'로 바라보며, 진실과 거짓의 경계, 권력의 민낯 등을 풍자와 위트로 그려냈다. 특히 배우 설경구는 ‘아무개’로 등장해 극 전체를 이끈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사건을 해결하는 해결사인 셈이다. 여기에 채희석이 했던 역할을 한 서고명 중위 역에는 홍경이, 중앙정보부장으로 양아치 권력자 역은 류승범이 연기했다.
② 방송 프로그램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시즌2 (꼬꼬무2)': 2021년 3월 25일 방송에서 '내일의 조 - 사상 초유 더블 하이재킹'이라는 부제로 요도호 사건을 조명했다. 특히 사건 해결의 숨은 영웅으로 한국 공군 관제사 채희석 씨를 재조명하며 주목받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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