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사 관련해서 앞서 두 번 정도 포스팅을 했다. 하나는 우루사 100mg의 가격 인상에 분노를, 하나는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는 학술지 내용을. 그런데 아직도 우루사 복용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다. 약국에서 그냥 “피곤하니 우루사 주세요”로 아는 이들이 적지 않다. 물론 건강에 이상 없는 이들이라면 이 글을 패스하겠지만, “아 피곤해 우루사 먹어야겠다”라고 생각한 이들은 차이를 알고 복용했으면 한다.
(필살 조합법은 맨 하단에)
우루사는 기본적으로 간과 관련된 간 기능 개선제다.
간의 역할이나 중요성은 뭐 이미 많이 알려져 있다. 고열량 고지방 음식들을 과하게 먹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피로가 오는데, 이는 간에 무리가 가서 그렇다는 이야기다. 흔히 술 마시면 간이 안 좋다고들 말하기도 하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역시 적지 않다. 즉 술 안 마셔도 간에 무리가 가는 상황은 자주 발생한다는 것이다.
간은 각종 음식물로부터 영양소를 합성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 대사, 해독작용, 살균작용, 면역체계 유지 등 500여 가지의 역할을 담당하는 중요한 장기다. 신진대사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만큼, 간에 손상이 와도 정상적으로 가동하기 위한 예비 기능이 충분히 비축되어 있다. 이에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고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통증을 감지하기 어려워 '침묵의 장기'로도 알려져 있다.
숙면을 취해도 극심한 피로가 계속되거나, 온몸 권태, 식욕부진, 구역질, 소화불량 등이 지속되고, 숙취가 오래가는 현상 등이 간 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이다. 간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때는 이미 간 전반에 걸쳐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왜 우루사인가.
사실 우루사라는 간 기능 개선제보다는 그 안의 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이 중요하다. 체내에 이로운 담즙산의 성분이자 웅담의 핵심 성분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그 효능과 안전성을 인정받아 전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UDCA는 간 내 혈류량 증가와 해독 작용 활성화를 도와 독소와 노폐물을 신속히 제거하는 데 도움을 주고 간세포를 보호하는 등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이다. 간으로의 콜레스테롤 유입을 막고, 담즙산 생성을 통해 콜레스테롤 배설을 원활하게 하는 등의 조절 작용을 통해 간 내 콜레스테롤 감소에도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인체에서 담즙산이 장과 간을 거쳐 순환하는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데 그 비율이 총 담즙산의 약 3% 밖에 되지 않으므로, 외부로부터 꾸준히 섭취를 해야 한다. 그런데 이 UDCA를 함유한 간 기능 개선제로 대표적인 것이 대웅제약의 우루사고, 그러다보니 ‘간 손상=피로=우루사’라는 등식이 만들어졌다.
그런데 우루사라고 다 같은 우루사는 아니다.
약국에서 “우루사 주세요”로 살 수 있는 종류는 주로 복합우루사 연질캡슐이다. 여기에는 UDCA 성분 외에 피로에 도움이 되는 B1, B2를 함유하고 있다. 즉 간 기능 개선과 더불어 피로를 회복시켜 준다는 것이다. 약국에서 살 수는 있지만 “우루사 주세요”로 살 수 없는 것이 우루사정 10m이다. 이에 대해서는 링크된 포스팅을 참고하길 바란다. 하나 더 나아가 200mg과 300mg은 정말 환자를 위한 것으로 병원 처방이 있어야 한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의 고민에 빠진다. 병원 처방을 받아야 하는 200mg과 300mg을 빼고 이야기 하면, 내가 조금 건강한 편인데, 요즘 자주 피곤함을 느낀다면 복합우루사 연질캡슐을 먹어라. 간 기능보다는 피로회복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간 청소 즉 간과 관련해 집중하고 싶고, 병원에 갈 정도가 아니라면 우루사정 100mg를 먹어라. 100mg을 먹었다고 피로가 회복되진 않는다. 각 용량별 복용 팁은 하단에 있다.
UDCA 함량별 먹어야 할 기준 | |
25mg복합제(복합 우루사 연질캡슐) | 강한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 |
50mg복합제(대웅 우루사 연질캡슐) | 간기능 저하에 따른 육체피로의 개선이 필요한 경우 |
우루사정 100mg | 간질환 및 간수치 이상이 있는 경우 |
우루사정 200mg | 담석증, 원발성 쓸개관 간경화증의 간기능개선, 만성 간염환자의 간기능개선이 필요한 경우 |
우루사정 300mg | 체중감소를 겪은 비만환자에서의 담석예방, 위절제술을 시행한 위암환자의 담석예방이 필요한 경우 |
여기서 그럼 최적의 조합은 무엇일까.
전날 과음을 해서 숙취를 빨리 이겨내고 싶다면 '우루사정 100mg+박카스D+밀크씨슬'의 조합을 추천한다. 그리고 술은 안 마셨지만 극심한 피곤함을 느낀다면, 복합우루사보다는 '우루사 100mg+박카스D+비타민 B군'을 추천한다. 그리고 평소에 간 관리 정도를 유지하고 싶다면 ‘우루사 100mg+밀크씨슬’을 먹는 것이 좋다.
아 물론 술 안 마시고 스트레스 안 느끼고, 숙면을 취하고 물을 마시는 것이 최고다. 그런데 살아가면서 쉽지 않은 일이다.
- 아해소리 -
PS. 참고로 최근에 우루샷이라고 나왔다. 이는 대웅제약이 우루사의 인지도를 이용해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에 비타민 B1와 B2를 첨가해 ‘건강기능식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편의점 마트에서 살 수 있는 우루샷은 30㎎(1알, 15㎎, 1회 2알 복용)이 들어있다. 그런데 대웅제약 마케팅이 너무 속 보인다.
-아해소리 -
'잡다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식당 소주 가격 6천원?…과거 소주 도수 변화와 소주 가격 변화는? (0) | 2023.02.27 |
---|---|
카베진, 효능과 복용법…가격, 직구 vs 국내 판매가 (0) | 2023.02.26 |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 (noonoo) 주소, 이용자 숫자 그리고 정부 대책. (0) | 2023.02.22 |
애플페이 한국 도입, 수수료 및 출시일…그 동안 도입 못한 이유와 삼성페이 전망은? (0) | 2023.02.12 |
과학방역? 각자도생방역!…30일부터 마스크 해제, 목욕탕 탈의실 등 구체적인 Q&A (0) | 2023.01.30 |
윤복희 미니스커트 관심은 언제까지일까…원인은 윤복희의 태도 때문? (0) | 2023.01.28 |
‘금리 인하’ 은행은 스스로 안한다…‘금리인하요구권’, 자격‧신청하는 방법. (0) | 2023.01.27 |
‘난방비 폭탄’, 조회 해보니…계속 인상 한다는데, 절약 팁? (0) | 2023.0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