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가격을 두고 난리다. 최근 주류업계가 소주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식당에서 현재 평균 5000원인 소주 가격을 6000원으로 올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물론 강남 등 일부 가게는 벌써 6000원을 넘은 지 오래다. 그러나 보통의 가게들은 5000원도 버거운 상황이다. 사실 주류업계는 억울할 것이다. 본인들은 100원도 안 올리는데, 이게 소매로 넘어가면 200~300원이 올라갔다가 일선 식당에서는 1000원 단위로 상승하기 때문이다.
식당 소주가격은 왜 오르나.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일선 식당에서 소주 가격을 올릴 때마다 주류업계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자신들은 100원 단위 혹은 그 이하로 올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주들이 식당에서 소비자들과 만날 때는 1000단위로 올라가고, 그 화살은 1차적으로 가격을 올린 주류 회사로 향하기 때문이다.
그럼 1병에 6000원으로 소주 가격이 오른다면 진짜 주류업계의 책임일까. 1병의 원가는 약 550원이다. 여기에 세금이 붙어 1200원에 출고된다. 도매상이 물류비와 인건비 마진 400원을 더해 식당에 공급하는 가격은 약 1600원이다. 결국 남는 4400원 가량이 가게 몫이 된다. 즉 가게의 공공요금, 임대료, 인건비를 조율할 수 없고, 음식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들이 발길을 돌리니, 결국 술 판매를 통해 이를 상쇄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주류업계가 얼마를 올리든 ‘올린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가게들은 바로 1000원~2000원을 올릴 준비를 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피해는 그대로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소주 가격은 어떻게 변화됐나.
주요 년도 (년) | 출고가 (원) | 소매가 (원) | 음식점 판매가 (원대) |
1974 | 62 | 110 | 170 |
1988 | 253 | 400 | 600~700 |
1994 | 377 | 500 | 1500~2000 |
2005 | 800 | 950 | 2000~3000 |
2013 | 960 | 1080 | 3000~4000 |
2016 | 1015 | 1130 | 4000~5000 |
2022 | 1166 | 1430 | 5000~6000 |
출고가가 1994년 377원에서 2022년 1166원까지 789원 오르는 동안 소매가는 3500원 올랐다.
소주 도수는 어떻게 변했나.
비교하는 김에 소주 도수도 변했다. 애초 하이트 진로가 주도하던 소주 시장에 롯데 주류가 들어오면서 더욱 가속화되긴 했지만, 하이트 진로도 그동안 꾸준히 도수를 낮췄다. 그래서 주당들은 도수는 낮추고 가격은 올리는 것이 과연 합당한 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즉 한병이면 취할 것을 두세병을 마셔야 취하는 상황이 됐고, 돈은 더 들어간다는 말이다. 일견 설득력은 있다.
주요 년도 (년 / 월) | 소주 종류 | 도수 |
1924 | 진로 | 35 |
1965 | 진로 | 30 |
1993 | 진로골드 | 25 |
1998 / 10 | 참이슬 | 23 |
1999 / 12 | 뉴그린 | 22 |
2001 / 01 | 산 | 22 |
2005 / 02 | 산 | 21 |
2006 / 02 | 처음처럼 | 20 |
2006 / 08 | 참이슬 후레쉬 | 19.8 |
2007 / 07 | 처음처럼 | 19.5 |
2007 / 08 | 참이슬 후레쉬 | 19.5 |
2012 / 01 | 참이슬 후레쉬 | 19 |
2012 / 06 | 처음처럼 | 19 |
2014 / 02 | 처음처럼 | 18 |
2014 / 11 | 참이슬 후레쉬 | 17.8 |
2018 / 04 | 처음처럼 | 17 |
2018 / 04 | 진로이즈백 | 16.9 |
2019 / 12 | 처음처럼 | 16.9 |
어찌되든 올해 소주 가격 6000원은 닥쳐올 것이다. 그리고 2~3년 안에 우리는 소주 가격 1만원 시대를 맞이할 지도 모른다. 그래도 사람들은 소주를 사 마실테니 말이다. 소주가 비싸다가 갑자기 위스키로 바꿀 수는 없잖는가.
- 아해소리 -
'잡다한 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롯퍼마일자동차보험, 4개월 사용한 후기. (0) | 2023.03.21 |
---|---|
알페신(alpecin) 카페인 샴푸 3개월 사용 후기…얇은 머리카락‧탈모 방지 (0) | 2023.03.14 |
가구당 483만원을 벌어야 평균이다…근로자 1인 평균 월급은? (0) | 2023.03.08 |
위궤양 증상과 치료법 그리고 ‘무증상 위궤양’ (0) | 2023.03.03 |
카베진, 효능과 복용법…가격, 직구 vs 국내 판매가 (0) | 2023.02.26 |
‘불법 사이트’ 누누티비 (noonoo) 주소, 이용자 숫자 그리고 정부 대책. (0) | 2023.02.22 |
애플페이 한국 도입, 수수료 및 출시일…그 동안 도입 못한 이유와 삼성페이 전망은? (0) | 2023.02.12 |
복합 우루사 vs 우루사정, 간 기능 저하일 때? 피로할 때? 언제 먹을까. (0) | 2023.0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