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세연이 겹치기 출연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다. KBS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 출연하고 있는 중간에 차기작으로 SBS ‘닥터 이방인’을 선택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는 것이 요점이다.
특히 최근 ‘닥터 이방인’ 촬영하 헝가리 로케이션을 떠났는데, 8일 귀국해 ‘감격시대’ 촬영에 합류하기로 한 일정을 어기고, 10일에 입국해 현장에 투입되기로 한 것과 관련해 KBS 측이 SBS에 항의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실상 진세연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 주인공 작품인 SBS ‘내 딸 꽃님이’ 촬영 중 차기작 KBS ‘각시탈’을 결정했고, ‘각시탈’ 막바지에 SBS ‘다섯손가락’을 선택해 촬영했다.
배우가 연이어 작품을 하는 것이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도리어 한 작품 하고 CF나 찍으면서 수년간 이미지 관리나 하는 여타 여배우들과 비교한다면,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한 작품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른 작품을 한다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같이 작업하는 제작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몇몇 중년 연기자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다가, 비난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호흡을 맞춰 작품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겹치기 출연은 분명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상황은 진세연이 아닌 소속사가 자초한 일이다. 4년차 배우가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스케줄을 조정함에 있어 과연 힘이 있었을까. 연예계에 대해 기본만 알아도 이는 뻔한 일이다.
현 소속사 대표는 진세연을 발탁해 자신이 키웠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진세연의 스케줄 하나하나를 좌지우지 한다고 믿을 것이다. 물론 소속사도 할 말은 있다. 방송사에서 캐스팅 요청이 왔는데, 신인배우가 어찌 거절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신인배우를 과연 방송사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요청했을까도 의문이다. 신인배우가 가만히 있는데, 방송사나 제작사가 겹치기 출연 위험부담까지 안고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그렇다면 다시 결론은 소속사의 문제다. 진세연이 욕 먹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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