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에 대해 사과하라 했더니, 개에게 사과를 줬다. 단순한 실무자 실수일까. 이쯤 되면 철학 및 역사인식의 부재는 물론 사회성도 떨어진다고밖에 볼 수 없다.
윤석열의 화법은 대개 이렇다, “누가 이야기했는데” “어디에서 들었는데” “그런 이야기가 있더라”. 자기 생각이 없다. 그런데 이조차도 실언의 연속이다. 게다가 그때마다 해명을 한다. 사과가 아닌 해명을. 우리는 윤석열의 말을 한번에 알아들을 수 있는 상황이 오기나 올까.
일단 그가 했던 내용들을 보자. 한 언론에서 정리한 내용이다.
2021. 07.19 언론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 "정말 먹으면 사람이 병 걸리고 죽는 거면 몰라도, 그렇지 않은 부정식품이라면 없는 사람들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 줘야 한다."
2021.07.20. 대구 동산병원 방문한 자리에서
"코로나19가 대구에서 시작됐기에 잡혔다. 다른 지역이었으면 질서 있는 처치가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것."
2021.08.02. 초선 모임 강연
"얼마 전에 무슨 글을 보니까 '페미니즘이라는 게 너무 정치적으로 악용돼서 남녀 간 건전한 교제 같은 것도 정서적으로 막는 역할도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2021.08.04. 언론 인터뷰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지 않았으며 방사능 누출도 기본적으로 없었다."
2021.09.05.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6차 토론회
"위장 당원들이 엄청 가입을 했다."
2021.09.08. 국회 소통관에서
"앞으로 정치 공작을 하려면 국민이 다 아는 메이저 언론을 통해서, 누가 봐도 믿을 수 있는 신뢰 가는 사람을 통해서 문제를 제기했으면 좋겠다."
2021.09.13. 경북 안동에서 대학생들과의 간담회
"사람이 이렇게 뭐 손발로 노동을 하는, 그렇게 해서 되는 게 하나도 없다. 그건(손발 노동) 인도도 안 한다. 아프리카나 하는 것."
2021.09.23.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TV토론회
"집이 없어서 주택청약통장을 만들어 보지 못했다."
2021.09.29. 유튜브 채널 '석열이형TV'에서
"주택청약 통장을 모르면 거의 치매 환자."
2021.10.13. 제주도당 캠프 제주선대위 임명식에서
"정권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는 둘째 문제이고, 이런 정신머리부터 바꾸지 않으면 우리 당은 없어지는 것이 낫다."
2021.10.19.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정치는 그야말로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분들도 꽤 그런 얘기를 한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싫은 사람들일 것이다. 그래서 윤석열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개기는 것을 보고 환호하고 지지를 보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윤석열’이 아니라, 그냥 ‘문재인에게 개긴 사람’이 필요했던 것이다.
이쯤 되면 윤석열을 버리고 다른 사람을 선택해야 하지 않을까. 문재인 싫다고 저렇게 사회의식, 역사의식, 철학 부재의 또라이를 지도자로 내세울 순 없지 않나.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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