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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노선 (Maginot line)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이 마지노선이 만들어진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하고  “‘최후 방어선의 뜻으로 쓴다고 적었다. 우리가 아는 그 뜻이다.

 

협상에서 마지노선은 서로가 제시할 수 있는 최후의 그것이다. 그런데 마지노선의 역사는 이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인지 알려준다.

 

(그래서인지 정치권이 마지노선 운운하면 못 지킬 것을 알게 된다)

 

천재 미켈란젤로는 <천지창조>를 왜 작업했고, 어떻게 고통을 받았나.

바티칸에 위치한 시스티나 성당은 교황이 선출되는 자리다. 추기경들이 참석하는 교황 선출 비밀 즉 콘클라베(conclave)가 열릴 때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면 새 교황이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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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 마지노선

 

“아무도 쳐들어올 수 없는 방어선”

 

1차 세계 대전이 끝난 뒤인 1930년 프랑스는 2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여서 무려 10년 가까이 국경을 따라 지하의 철옹성을 구축했다이는 갑자기 시도된 것이 아니다. 1차 세계대선에서 얻은 교훈(?) 때문이다.

 

1차 세계 대전은 참호전이다. 양측이 길게 참호를 파고 숨어 있다가 날씨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 돌격한다. 물론 당연히 몇 백 미터 가지 못하고 다 죽는다. 나폴레옹 시대 때부터 있었던 돌격 앞으로전법이다.

 

그러나 무기의 발달로 이 같은 참호에 있다가 돌격하는 방식은 무의미했다. 불과 수백 미터를 확보하기 위해 수십 만 명의 젊은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러나 이는 프랑스에 큰 깨달음을 준다.

 

“방어가 곧 승리” 마지노선이 만들어진 이유다.

 

프랑스는 스위스 국경에서 벨기에 국경까지 총 750km에 달하는 방어선을 구축한다. 마지노선 지하 시설에는 최첨단 기술이 동원된다. 두께가 30미터가 넘는 콘크리트 벽안에는  기관총과 대전차포를 배치했고, 각 요새 사이 지하에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만들었다.

 

프랑스 육군 장관 앙드레 마지노(Andre Magino)의 제안으로  구축되기 시작했기에 마지노선이라 명명됐다.

 

2차 대전 마지노선

 

그러나 마지노선은 최후의 방어선이라는 제 구실을 하지도 못하고 무너졌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독일은 폴란드를 점령 후 당연히 프랑스를 노렸다. 독일에게 프랑스는 굉장히 원한이 큰 국가였다. 1차 세계대전이후 베르사유 조약으로 독일을 몰아세운 데 앞장 선 나라가 프랑스다.

 

 

우리는 왜 D-DAY(디데이)를 두려워 하는걸까. ‘D'가 무엇이냐.

D-DAY(디데이). 이 말을 사용하는 데에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행하기 싫은 일이지만, 해야 하는 일을 맞이할 때, 혹은 무엇인가 크게 결정할 때다. 수학능력시험이 그렇고, 군 입대일이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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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전략은 간단했다. 마지노선이 끊어진 곳을 공격하거나 우회하는 것이었다.  독일은 마지노선 전방에 17개 사단을 배치해 프랑스 50개 사단을 견제했다. 그리고 기갑부대는 벨기에 국경지대인 아르덴숲 고원지대를 기갑부대로 돌파한다. 1940510일이다. 독일군의 기동전은 마지노선을 순식간에 무력화했다.

 

마지노선 북부인 이곳은 언덕이 많고 숲이 우거져 프랑스는 약한 방어망을 구축했다.

(그러나 사실 마지노선을 구축하는 데 너무 많은 돈을 써 여기까지는 신경 쓰지 못했다)

 

황당한 것은 프랑스군의 움직임이다. 마지노선 뒤쪽의 연합군이 속절없이 깨질 때80만 프랑스군은 마지노선에 갇혔다. 고정된 진지에서 멍하니 바라보다 항복했다. 결국 1940617일 프랑스 수상에 취임한 필리프 페탱이 휴전을 제의하고 22일 항복했다.

 

결국 누군가로부터 어떠한 것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마지노선은

‘최후의 방어선’이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못한 방어선인 셈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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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3구역-얼티메이컴이 오는 4월 16일 개봉에 앞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좀더 화려해진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의 액션과 디테일하고 거대해진 로케이션은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휘어잡는다. 내용을 좀더 이야기해보자.

"미래의 프랑스 정부는 13구역을 변화시키겠다는 3년 전 약속을 지키지 않게 된다. 여전히 높은 담장이 국가와 13구역을 나누고, 그 안에서는 법도 정의도 없이 5개 조직이 각자 자신의 구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레이토 (데이비드 빌)는 여전히 벽을 허무려하고 이는 정부와 5개 조직 안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13구역에서 경찰이 무참히 살해당한채 발견되면서 13구역을 없애버리자는 여론이 들끊는다. 물론 이는 한 정부 세력이 꾸민 짓이다. 이를 알게된 레이토와 정의로운 경찰 데미안 (시릴 라파엘리)는 또다시 13구역을 구하기 위해 뭉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13구역의 5개 조직이 의기투합하게 된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들의 몫에 남긴다. (그러나 사실 추천에 가깝다) 여기서는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영화는 정부의 정보기관과 건설업자들이 결탁해 '지저분한' 13구역을 정리해 그곳에 거대한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결탁관계에서 시작한다. 건설업자는 정보기관 책임자에게 거액의 돈을 건네고 건설 허가를 따내면 돈을 더 준다고 말한다. 이에 정보기관 책임자는 음모를 꾸미고 13구역을 없앨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은폐하면서 자신을 일을 추기하기 위해 이들은 범죄가 들끓는 13구역을 정화시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그곳을 미사일로 부셔야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은 고심한다. 그곳의 거주민이 모두 철수해야만 이를 허락한다고 말한다. 1천여명의 거주민이 있었지만, 군 관계자는 거짓으로 (이런 느낌이 났다) 철수했다고 하며 조속히 미사일을 쏘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서울의 재개발 그리고 1월 용산참사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서울의 재개발 역시 그 터전을 삶 그 자체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악몽'이다. 결국 개발업자와 돈있는 몇몇 소수를 위해 재개발이 추진된다. 그리고 이 와중에 물증을 잡기에는 참으로 힘들지만, 누구나 느끼듯이 많은 것이 오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런 일이 종종 있어 기사화되기도 하니 말이다. 단지 지금은 제 정신 못차린 사법기관이, 역시 제정신 못차린 권력자들을 못잡아 넣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신으로도 기사화 되기 힘든 상황일 뿐이다.

여하튼 그곳에 사람이 있든 없든 가상의 프랑스 정부는 13구역을 없애려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이미 사람을 죽였다. 책임자? 아무도 없었다.

다른 점은 대통령의 태도다. 영화 속 프랑스 대통령은 끝까지 미사일을 쏘기위한 열쇠를 돌리지 못했다. 범죄의 소굴일망정 그 안의 소수(?)의 국민이라도 살리고 보려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비록 대통령의 직접 명령은 아니더라도, 국민이 떨어지고 불타 죽었는데 더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영화지만 부럽고 안타까운 부분이다.

영화 13구역. 외화지만 정부와 재개발 건설업자 등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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