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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는 밋밋하고 고전적인 한국 호러물의 틀에 어설프게 들어가 있다. '여고괴담' 시리즈는 캐릭터가 각각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찾고 있지만, 영화 '고사'의 인물들은 뭘 해야할지 잘 모른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영화 '고사'는 남규리를 연기자로 데뷔시키기 위한 작품일 뿐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네이버, 남규리 사고 뉴스 가지고 장난?

남규리 이야기를 이제 끝내야겠다. 어차피 계속 뉴스는 쏟아져 나오겠지만 (아마도 최종판은 남규리 인터뷰 혹은 동영상이나 사진 유포자의 처벌 여부) 이제 서서히 관심에서 멀어질 것이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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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고사

 

그런 측면에서 이범수와 윤정희는 안타깝게도 '희생양'에 가깝다. 남규리가 개성없는 연기를 펼칠 때, 이들 둘은 그것을 보완하기 위해 리액션을 취해줘야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이렇다.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의 아이들이 중간고사가 끝난 주말에 따로 학교에 나와서 특별 수업을 듣는다. 선생은 이범수와 윤정희, 그리고 선도담당 교사 뿐이다. 그리고 곧 전교 1등의 여학생이 죽게 되면서 공포는 시작된다. 이들에게 공포를 주는 인물은 이들 학생들에게 "중간고사를 다시 시작한다.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한 사람씩 죽는다"라며 전교 석차대로 학생들을 죽여나간다.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으로 첫 데뷔작을 찍은 창감독은 전통적인 자극적 장면을 쓰지 않고 드라마에 치중한 공포물을 선사한다고 했다. 이 말을 그래도 해석하면 식스센스정도의 느낌을 주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전통적인 한국의 자극적 장면을 통한 공포 주입은 그대로 화면을 통해 나타난다. 캐릭터 역시 앞서 말했듯이 비슷비슷한 인물들에 그냥 이리 뛰고 저리 뛰는 조연급 연기자들만 즐기하다. 이들이 호흡이라도 잘 맞으면 좋은데 그렇지도 않다.

 

 

그럼 왜 남규리를 위해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을까. 간혹 정말 스타성과 연기력을 지닌 이들이 조연급도 거치지 않고, 또 제대로 된 연기도 배우지 않은 채 관객들에게 감탄을 연발케 하는 연기를 선보일 때도 있다. 조금만 더 다듬으면 인정받는 배우가 될 수 있다는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남규리는 아쉽게도 이런 스타성이나 연기력을 갖추지 못했다. 때문에 그녀는 더 연습하고, 데뷔때 주연보다는 조연급에서 거듭났어야 했다. 그런데 조연급 연기력으로 주연을 꿰찼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얼마나 답답함을 느끼게 할지는 뻔하다. 그리고 그 '뻔함'은 영화를 통해 고스란히 보여줬다.

 

영화 '고사'는 흥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함과 동시에 흥행 실패의 요인까지 같이 안고 있다. 일단 경쟁할 만한 한국 공포영화가 없다는 사실은 유리하다. 학교를 대상으로 한 작품들이 대개 성공했다는 패턴도 일단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아쉽게도 앞에서 설명한 내용들은 이러한 유리한 부분을 뒤집고도 남을만큼 영향이 크다.

 

어떻게 보면 영화 '고사'를 제작한 코어컨텐츠미디어측은 이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 그래서 수없이 많은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선상 파티등) 쓸데없는 내용까지도 보도자료로 뿌렸다. 하다못해 '자고있던' 남규리까지도 소속사 직원들 모르게 씨야에서 탈퇴시키기까지 했다. 이때문에 이 영화가 흥행에 실패할 경우에는 정말 참담한 결과를 낳는다.

 

결론을 내자. 영화 '고사'는 배우들의 연기력 등을 떠나 그냥 자극적인 장면을 한번 보고싶으면 괜찮은 영화다. 창감독의 감각적이고 현란하며 스피디한 영상은 일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내용이나 연기력을 기대하고 간다면 후회할 수도 있다.

 

- 아해소리 -

 

PS. 웃긴 것은 영화의 진짜 '백미'이자 연기력의 초절정을 볼 수 있는 부분은 엔딩 장면이다. 만일 정말 진짜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 장면은 놓치지 말고 보아야 한다. 끝났다고 자리에서 일어나지 말고, 끝까지 버터야 한다. 그나마 본편의 아쉬움을 달래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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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곧 다음커뮤니케이션에 뉴스 공급을 중단할 것이라고 한다. 매경은 24일 다음에 공문을 보내 81일부터 뉴스 공급을 중단한다고 통지했고, 한경은 아직 중단시기를 결정하지 못했다.

 

물론 이들의 결정에는 '촛불시위'로 인해 조중동이 뉴스 공급을 중단한 것과 같이 보조를 맞추기 위함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보면 매경과 한경이 그동안 잘 우려먹었던 '다음 검색어 따라잡기'용 찌라시 기사들의 남발을 더이상 안보게 되어, 이들의 결정이 반갑다.물론 이들이 웹크롤링 등으로 '검색어 따라잡기 찌라시 제왕' 자리를 놓고 싸우는 SSTV,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리뷰스타, 맥스무비, 데일리서프, 아이비타임즈 등과의 경쟁에서 그동안 힘들어했던 것도 사실이다. 전에는 나름 하루에서 몇 건씩 쓰면 트래픽이 유발되었는데, 자신들보다 더 설쳐대는 ''들이 있으니 어쩌겠는가. (물론 이들과는 네이버에서도 경쟁해야 한다)

 

물론 일면 네이버에서 유입되는 트래픽보다 다음이 적기에 '네이버 검색어'에만 몰두할 법도 하다.

 

아무튼 한 곳에서나마 '찌라시 행태'를 안보아도 된다는 점에 나름 매경과 한경의 결정을 환영한다.

 

- 아해소리 -

 

PS. 매경과 한경에 괜찮은 기자들도 많은데, '디지털뉴스팀'때문에 욕 다 먹는다는 사실을 내부에서는 인지 못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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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어이없지만 이효리의 데뷔연도는 1998년도였고, 지금은 2008년도다. 나름 '톱가수' '톱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효리가 데뷔 11차인 지금 PD들에게 "가창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인터넷매체에 따르면 MBC '쇼 음악중심'의 박정규PD는 "무대에 섰을 때 춤과 노래에 있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는데, 이는 그만큼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고, KBS '뮤직뱅크' 정희섭 PD는 "이효리의 컴백 무대는 모두 라이브였다. 가창력 논란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효리, 콘서트 강행은 너무 빨랐다

대한민국 연예부 기자들은 친절하다. 19일 열린 이효리의 단독콘서트에 대한 평가가 참으로 후하기 때문이다. 그날 과연 이효리 콘서트가 기자들의 평가처럼 괜찮았는지 삐딱하게 쳐다보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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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이 기사를 읽으면서 쓴웃음이 나왔다.

 

가수는 노래 부르는 사람이다. 물론 비주얼적인 면이 부각되는 요즈음, 이런 부분에 대해 '아니다'라고 말하는 덜 떨어진 사람들도 있지만, 가수는 일단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 그 위에 비주얼을 씌우든, 섹시를 하든, 옷을 벗든, 지랄발광을 하든 해야 한다. 그래야 '가수'다. 그리고 이런 가수에게 가창력 논란은 얼굴 화끈거리는 일이고, 이 논란이 지속된다면 그냥 예능프로그램에 나와 '방송인' 명찰로 바꿔 달아야 한다.

 

데뷔 11년차 가수인 이효리에게 '가창력 논란이 없어질 것 같다'고 말한 저 PD들은 무슨 생각으로 저런 말을 했을까.

 

 

아마 그들 스스로도 이효리라는 '가수(?)'가 무대에 서는 것에 대해 내심 긴장했을 수도 있다. 원더걸스가 무대 위에서 '삑사리' 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데뷔가 다르고, 무게가 다르다. 그런데 PD들은 불안했나보다. 그리고 무대가 끝난 후 안도의 한숨을 쉬었을 수도 있다. 그리고 칭찬에 나섰다. "가창력 논란은 없어질 것이다".

 

바보가 아니고서야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기자가 유도질문을 했을까?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노코멘트해야 하지 않았을까 싶다. 아직도 노래 잘하고 끼는 있지만, 빽없고 돈없어 언더에서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있다. 홍대 라이브 클럽에서 노래를 들은 이들은 방송에서 인형처럼 움직이는 애들의 모습에 질려버린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누군가 말한다. 스타성이 다르다고. 그들이 가진 끼가 홍대 언더들이 가지고 있는 끼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맞다. 때문에 그들은 그 끼를 살려 예능인의 모습으로 살아가야 한다. 예능프로그램에서 적당히 구르고, 망가지고, 이쁜 척하고 말이다. 대중들에게 감동을 주는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 설 자격을 그들에게 부여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노래는 가수에게, 연기는 배우에게...물론 둘 다 잘하면 둘 다 서도 된다. 그런데 이효리가 그럴 자격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데뷔 11년만에 PD들에게 가창력을 인정받는 가수(?)가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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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하나 사라졌다. 제목은 '이지아의 사진 자작극과 연예인 '거짓말' 홍보 전략'이다. 그런데 7월 14일 오후 7시가 넘어 글을 삭제했다는 다음측의 메일이 왔다.

 

 

블로거뉴스 AD에 바란다

무엇인가를 신청하기 위해 글을 쓰는 것이 참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블로그뉴스 AD가 보다 활발한 블로그 활동을 하기 위해 어느 정도 도움을 줄지는 미지수다. 생산에 대한 보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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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검색

 

안녕하세요, Daum 권리침해신고센터 입니다.
 
회원님께서 카페/블로그에 게재한 글에 권리침해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접수된 내용은 Daum서비스약관 제12조, 정보통신망법 제44조 규정에 의하여 삭제 조치 됩니다.

게시자께서는 아래 내용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주소 : (일단 숨김)

●문제 된 게시글 : 이지아의 사진 자작극과 연예인 '거짓말' 홍보 전략. 2008/02/04

●신고접수일 : 2008년 7월 14일

●신고내용 : 초상권침해 게시물 삭제 요청
 
●근거 : 다음서비스 약관 (http://right.daum.net/other_s.html)
    
●처리 내용 : 해당 게시물 삭제


어이없었다. '초상권 침해'. 저 사진은 당시 소속사측에서 홍보차원에서 올렸고 (물론 해당 소속사는 부정했지만, 또 정확한 반박도 못 내놨다) 기사로도 많이 보도됐다.그런데 초상권 침해라고 한다.

 

다음에 전화를 걸었다

.

아해소리  : 어떤 게 된 것인지 설명 부탁.

 

다음  : 소속사에서 초상권 침해로 삭제 요청해서 삭제했다. 연예인의 사진이고 이미 인터넷에 떠돌더라도 소속사측에서 삭제요청하면 해줘야 한다.

 

해당 연예인의 소속사에 확인해봤다.

 

아해소리 : 이지아씨 자작극 관련해서 게시물이 삭제됐다. 다음측에서는 소속사에서 초상권때문에 요청했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BOF : 그런 적 없다. 당시 글을 올린 당사자의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요청했다. 이지아씨 사진만을 가지고 삭제 요청하지는 않았다.

 

아해소리 : 다음측에서는 '초상권 침해'라고 해서 이지아씨 사진을 삭제했던데. 그리고 이것은 소속사인 BOF측에서 요구했다고 하던데.

 

BOF : 뭔가 커뮤니케이션이 잘못 되었나보다. 초상권 침해를 말한 적이 없다. 단지 글을 올린 사람의 개인정보가 노출된 것 등에서만 삭제 요청을 했다. 그럴리 없다. 확인해보겠다.

 

다시 다음측에 전화했다.

 

아해소리 : BOF측에서 삭제 요청이 없었다고 한다. 다시 확인해달라.

 

다음 : “좋은 의미로 게시물을 올린 것이 아니라고 판단되며, 자작극 및 신상정보 게시물과 관련하여 악성 댓글을 볼 수 있어 소속배우의 이미지를 보호차원에서 게시물 중단을 요청드립니다.” 라며 60여개의 글의 주소를 정확하게 기재해서 보내왔다.

 

다시 BOF측에 연락을 했다.

 

아해소리 : 다시 설명해달라. 분명히 다음측에 "소속배우의 이미지 보호차원에서~"라는 말이 들어갔다.

 

BOF : 그 '이미지'가 초상권 침해에 대한 내용이 아니다. 연예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에 대한 이야기지, 사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음측에서 잘못 알아들었다. 그리고 특정 연예인이 아닌 소속 모든 연예인에 대한 악성루머 등에 대해 계속 문제제기를 한다.

 

아해소리 : 그럼 분명 초상권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BOF : 초상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결론을 내면 한마디로 저 '이미지'라는 말을 BOF측은 대중들에게 각인되는 말로 썼는데, 다음은 '이미지=사진'으로 확인하고, 과감하게 '초상권 침해'를 때려버렸다. 결국 나는 어렵게 또다시 내 글을 보지도 못한 채 (수정란에서 보기 가능) 이의신청을 해야했다. 그런데 이 이의신청을 할 줄 아는 블로거가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 '다음측'이라고 일방적으로 표기는 했지만 사실 고객센터에서는 어이없는 답변만 계속 들어야했다. 다른 루트를 통해 알아보니, 고객센터를 이용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알 정도였다.

 

아무튼 나 이외에도 많은 네티즌들이 이같이 어이없는 다음측의 일방적인 삭제를 맛볼 것이다. 다음측은 법대로 한다고 한다. '법대로'. 이의제기가 있으면 일단 브라인드를 쳐버린다. BOF측에서는 다음이 모두 해주지도 않고, 까다롭게 서류를 요구한다고 말한다. 다음측은 일단 요청이 들어오면 모두 해준다고 한다. 누구 말이 맞는지는 3자 대면을 해보고 싶다. 아니면 내 귀에 귀밥이 많나?

 

일단 이의신청은 해놨다. 결과를 기다려보려 한다. 그 결과에 따라 다시 내 대응 방법이 달라질 것이다. 양측의 커뮤니케이션의 잘못으로 하루를 날린 것을 생각하면 다른 방법을 취하고 싶지만, '법대로'하는 다음과 '잘 몰라서 저질렀다'는 BOF의 입장도 있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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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눈에는 눈, 이에는 이'(이하 '눈눈이이')'강철중''놈놈놈''님을 먼곳에'에 이어 하반기 한국 영화를 책임질 수 있을까? 그냥 보고 즐길 수 있는 오락영화이고, 보는 내내 사정없이 몰아치는 두뇌게임에 몰입하게는 만들기는 하지만 여운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위의 물음에 쉽게 답할 수는 없다. 사실 '눈눈이이''강철중'이나'놈놈놈'이 가진 단점을 하나씩 고스란히 가져온다.

 

 

감독‧배우들의 ‘극장’ 티켓 파워가 사라졌다.

제목을 ‘유지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형으로 달아볼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라졌다’가 맞는 듯 싶었다. 과거에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도 종종 사용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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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는 눈 이에는 이

 

'강철중''공공의 적 시리즈'라고 하기에는 상대적인 캐릭터가 약했고, '놈놈놈'은 열심히 휘몰아치며 관객을 정신없이 몰입하게 만들었지만 다소 허무함을 느끼게 했다. 아쉽게도 '눈눈이이'가 이렇게 이런 두 가지 문제점을 고스란히 가지고 와버렸다.

 

그러나 영화는 한석규와 차승원이라는 두 배우를 통해 이런 단점을 해소시키고 있다. (물론 100%는 아니지만)

 

형사 백성찬(한석규)과 두뇌범 안현민(차승원)은 영화에서 치열한 두뇌게임을 벌인다. 다소 뻔할 수도 있고 결과가 어떻게 나올 수 예측할 수도 있지만, 이들 두 배우는 연기력을 통해 이런 결과를 '뻔하지 않는' 상황으로 만들어버린다. "꼭 그런 상황이 나올 것 같다"는 예측은 이들 배우의 연기를 통해 "그런 상황이었구나"로 바뀌고 만다. '예측'이 순식간에 '추후 인정'으로 바뀌고 만 것이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비주얼적인 외모와 감각적인 도시적 이미지도 이런 인식을 하는데 한 몫한다.

 

사실 영화를 소개하는 홍보 입장에서는 영화에 대해 화려하게 수식어를 달았다. '인간 몸 속 피와 같은, 한국 사회 속 돈의 존재''공권력에 의존하지 않는 시원하고 통쾌한 복수가 펼쳐진다' '거대 도심을 질주하는 역동적인 스피드''관객의 눈과 귀를 압도하는 스케일' 등등. 그러나 사실 이런 것들은 영화 '눈눈이이'에서는 사족 수준에서 그친다.

 

한석규-차승원의 연기력 대결. 이 한 마디로 모든 것이 끝나기 때문이다. 특히 이 둘이 도시 속 네온사인과 담배불을 나누는 모습은 곽경택 감독이 인정했듯이, 관객들의 몰입도를 순식간에 높혀놓는다.그 짧은 순간에 둘이 부딪혀 내는 시너지 효과를 충분히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눈눈이이'를 보려면 치고받고 부수는 모습도 시원할 수 있지만, 한석규-차승원 이란 두 배우가 보여주는 연기력을 먼저 기대하고 가는 것이 더 '~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 아해소리 -

 

PS. 곽경택 감독이 중간에 메가폰을 잡아서인지, 곽 감독의 스타일은 많이 드러나지 않는다. 도리어 친구나 사랑을 본 관객들은 곽 감독이 '이런 영화도 만들 줄 아나'라는 의아스러움이 더 생겨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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