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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쌀은 협상대상에 넣자는 미국측의 요구에) '한미FTA를 깨고 싶으면 쌀을 포함시키라'고 얘기했었다"

 

7일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국회 통외통위에 출석해 한 말이라고 한다. 김본부장과 미국측 대표와 이야기를 한 자리를 보지 못했으니, 확신을 가지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금까지의 전례로 봤을 때 과연 김본부장이 당당하게 저런 이야기를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생각난 것은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 (솔직히 대통령이라 말하기도 싫다)이 국민에게 고개를 숙이며 한 말이다.

 

"저는 그동안 우리 쌀을 지키기 위해 대통령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습니다. 그러나 국민에게 한 약속을 끝까지 지키지 못하는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3년 12월 9일...우루과이 협상단이 '쌀 개방 불가'를 공언하며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 지 7일째 되던 날이었다.

당시에 마지막 협상이 진행될 때, 기자들이 개방 여부를 묻는 질문에 "클린턴과 쌀 이야기를 한 적 없다"라는 엉뚱한 답변만 내놓던 김영삼이었다. 이때 알아봤어야 했다.

 

협상단장인 허신행 농림부 장관은 미국 농림장관에게 농민시위 사진을 보여주며 "미국 농민 1만5000명과 한국 농민 600만 명 중 누가 더 보호돼야 하겠느냐"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국 쌀 개방은 '10년간 관세화를 유예하되 국내 소비량의 4%까지 점진적으로 수입을 늘릴 것'으로 타결됐다. 전문가들은 최선의 결과라고 평가했지만, 농민들은 배신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현종 본부장의 말을 믿고는 싶다. 그러나 웬지 믿었다가는 그 믿음에 대한 대가로 '배신감'이란 감정만 또 가질 듯 싶다. 쌀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배신감도 있지만, 현실을 진실을 본질을 이야기하지 않아 농민들에게 국민들에게 미리 대응할 수 있는 여지조차 빼앗은 행위는 앞으로 대한민국 정부로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결정지을 것 같다는 생각에 불안하기까지 하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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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이 끝나면 으레 'K리그'를 살려야 월드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곤 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또 어느 샌가 이러한 논의는 사라지고, 4년 뒤 월드컵 시즌이 돌아와야 다시 되풀이한다.

 

이번에 K리그에 대한 논의를 보면서 어느 기자 말대로 "회사 부도나게 생겼는데, 우리 물건 사달라"라는 식의, 품질은 따지지 말고 일단 애국심에 호소하는 행태가 너무 눈에 선해서 한심해 보이기까지 했다.

 

K리그의 활성화. 좋은 이야기이고, 적극 공감한다. 하지만, 리그 활성화의 주체는 팬들이 아니다. 선수이고, 구단이다. 팬들은 이들의 모습을 보고 움직이며 즐기는 사람들이다. 간혹 어려울 때 같이 하는 것이 진짜 팬이라는 말을 하는 네티즌들이 있다. 그러나 그 어려움은 기대감을 동반한다. 언제가는 자신들에게 휼룡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감 말이다. 그런데 그 기대감을 줄 생각은 없이 무조건 읍소하는 모습은 팬들을 도리어 떠나보내는 작태일 뿐이다.

 

K리그 논의중 한 부분은 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 반대 입장을 연상케 했다. 기회를 달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일부에서는 리그 팬들에게 일단 와서 봐보고 결정해달라고 말한다. 꽉 찬 경기장을 보여주고 그래도 마음에 안들면 비판을 해달라고 요구한다. 스크린쿼터제도를 지켜 한국영화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스크린쿼터제가 지켜지지 않으면 한국영화는 발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우리가 K리그에게 기회를 안 주었던가? 아니다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K리그에는 대표팀 선수들을 보려고 경기장에 팬들이 몰렸다. 서로 서포터즈에 가입하며 월드컵 분위기를 이어나가려 했다. 그들을 내팽겨친 것이 과연 누구인가. 팬들의 냄비속성이라고 말할 것인가. 그렇다면 선수들이나 구단들은 양심이 없다. 팬들을 경기장 밖으로 내몬 것은 바로 그들이기 때문이다.

 

영화인들은 죽는 소리를 하며, 한국 영화 부흥을 위해 스크린쿼터가 지켜져야 하며, 이것이 곧 우리 문화를 지키는 것이라 말한다.  일단 문화부분은 한번 논했으니 넘어가자 (내가 스크린쿼터 축소 반대에 쉽게 공감하지 못하는 이유 ) 기회를 달라는 부분에서 한국영화가 점유율이 80%를 넘나들며, 사상 최대의 흥행을 누릴 때 그들은 진정 우리에게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지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그런 적은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스타 개개인의 몸가치만 올리려 노력한 것밖에 기억나지 않는다. 관객들은 자기 돈 써가면서 충분한 기회를 몇년간 줬다.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은 영화인, 영화계이다. (마지막 임권택감독님이 1인 시위를 나왔을 때, 그동안 1인 시위를 했던 젊은 스타들은 왜 하나도 안 보였는지..내 눈에는 그들은 어차피 전날 쇼맨십을 펼쳤으니, 이제 기획사의 의도대로 자신들의 돈벌이때문에 바쁜 걸음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았는지..비판하고픈 영화계지만, 이들에게는 비판도 후하다...비난하고픈 생각밖에 안든다)

 

영화계나 K리그는 아직 정신 차리려면 멀었다. 일부에서는 외국영화계에 한국영화가 먹힌다음에 후회해도 소용없다고 말하지만, 그 후회는 영화인들의 몫이다. 관객들은 눈이 높아졌고 냉정해졌다.

 

유럽리그를 새벽마다 시청하는 이들에게 K리그도 무엇을 줄지 고민해야 한다. 늘 '수준'만을 탓한다면 팬들의 외면 역시 그냥 받아들이는 것이 낫다. 뭐라 말 하는 것조차 창피해 해야 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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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소수자는 나눠서 생각해야 한다. 홍석천씨처럼 커밍아웃한 사람과 하리수씨처럼 트랜스젠더로 변신한 사람으로 말이다.

 

전에 어떤 인터넷 신문의 헤드라인처럼, 홍석천씨는 사회적 배신을 했고, 하리수씨는 사회적 변신을 한 것이다. 외모지상주의때문일 수도 있겠다. 또는 거부감의 대상과 호기심의 대상의 차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이다.

 

남성이 스스로의 성적 지향이 여성이 아닌 남성을 향해있다는 것은 남여 결합이 인류사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베이스에 깐 사회적 인식에서 보자면 '거부감'의 대상이지만, 여성으로 변한 남성의 모습은 일단은 '호기심 + 상품성'의 가치를 지닌다.

 

아마 그래서 상품성을 지닌 이들이 지금도 어두운 클럽과 유흥업에 종사하고, 거부의 대상이 사회의 눈을 피해 그곳을 찾는 현상이 극히 자연스러운 결합으로까지 보인다.

 

6년전 홍석천씨가 커밍아웃을 선언할 때 난 미쳤다고 생각했다. 성적소수자로서의 사회에 대한 절규가 미쳤다는 것이 아니라, 극히 자연스럽지 못한 등장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혹자들은 (이 글을 트랙백을 보낸 글도 포함해서) 그의 선언이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고 하면서, 선구자적 위치를 그에게 선사해주었지만, 나에게 준비되지 않은 많은 이들에게 포용하라고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편견을 없애자는 말은 당연하다. 장애인에 대한 편견, 편부편모에 대한 편견, 외모에 대한 편견, 외국인노동자에 대한 편견 등등 이 세상 수많은 편견들은 사라져야 하고, 하나의 인간으로 모든 것은 평가받고 어울려야 한다는 원론적이고 지극히 당연한 말을 나도 공감한다.

 

하지만 편견은 (그것이 비록 잘못되었더라도) 어떤 경험들이 축적된 산물이다. 충격요법으로 쉽게 해결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껍질을 깨기 위한 홍석천씨의 고통은 이해하지만, 누적된 인식을 향해 파장만 울린다면 그 다음은 대책없이 굴러가기 때문이다.

 

6년전, 홍석천씨의 커밍아웃은 언론에 이슈 '꺼리'로만 적당했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에 와 생각해보면 어쩌면 첫 껍질을 깬 그의 행동에 그것 하나로도 충분한 의미를 부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안타까운 것은 다양성에 대한 혼란스러운 지금, 커밍아웃을 했다면 홍석천씨 스스로에게나 받아들이는 사회나 좀더 무난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의 외침이 있었던 6년전이나 지금이나 성적소수자에 대한 인식은 그대로라는 것이다.

 

물론 트랜스젠더에 대해서는 조금 관대해 진 것은 사실이지만, 남성의 몸을, 여성의 몸을 지닌채 성 정체성에 혼란스러워 하는 이들에 대해서는 아직 차갑기만 한 것은 분명 사실이다.

 

아직은 다양하지만 그 다양함에도 분명 선이 그어져 나눠지는 사회라는 것이 새삼 다시 느낀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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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연이 스타골든벨에 들어온 것을 보고 말들이 많다. 뭐 이미 드라마에 출연하고 있는데 왜 또 시빌까...아마 SBS와 KBS는 크게 다르다는 점을 우선 꼽았을 것이다. 사기업과 공기업의 차이...때문에 이승연이 공기업에 감히 발을 디딘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이승연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방송에 나올 때마다 머리속에 드는 생각은 방송국이 모든 시청자들을 대변하는 '면죄부 발행기관'역할을 하려한다는 것이다.

 

신정환이 '여걸식스'인가 나올 때 정확하게 기억이 안나지만, 자막이나 분위기가 아래와 같았다.

 

"그동안 정말 고생했던 신정환, 때문에 속죄의 마음으로 시청자들에게 보다 많은 웃음을 주려 하는 신정환. 이들을 따뜻히 안아주는 여결식스. 정말 그리웠습니다"

 

은은한 음악과 더불어 이러한 뉘앙스의 자막이 깔리고, 여걸식스 멤버들이 하나씩 포옹하는 장면이 나가면 신정환은 이제 죄를 용서받게 된다. 이 무슨 어처구니 없는 장면인가.

 

여타 인터넷 언론들도 사진 하나 올려놓고 "힘든 시기를 지나~" "팬들에게 속죄의 마음으로~" "보다 열심히 하는 연예인의 모습으로 태어나길 바라며~" 등등의 헤드라인과 내용을 깔아주고 연예인 되살리기에 열심인 것은 마찬가지다.

 

동방신기의 한 멤버가 최단기 복귀를 했을 때, 비판하려 흉내내는 매체들 역시 동방신기측 입장을 설명하며 '자숙의 기간을 가진~" "화려하게 복귀~" "팬들의 성원에 응답하듯~"등등의 표현을 서슴없이 썼다. 뭐하자는 것인지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장면, 자막, 음향까지 총 동원해서 면죄부를 발행해 주는 곳은 방송국밖에 없다. 그러면 끝이다. 이렇게 한두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내밀면, 그 다음부터는 언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냐는 듯이 당당히 오락프로그램을 활보한다.

 

방송국 게시판이나 포털 게시판에 난리를 쳐도 소용없다. 이때는 이미 "용서하자"는 팬들까지도 생기기 때문에 (그것이 진심인지, 아니면 언론플레이에 넘어간 것인지 모르지만) 이미 게임은 끝났다.

 

다시 말하지만 방송국은 면죄부 발행기관이 아니다. 여론을 만드는 역할도 하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여론조성은 하지 말아야 한다. 이는 굳이 정치적, 사회적인 대형 이슈뿐만 아니라, 연예계 등 타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그들이 계속 면죄부를 발행하는 한, 연예인들은 자신들이 사회에 보여준 추태를 덮을 든든한 배경을 갖게 되며, 이는 곧 이들을 특권층화 시켜버린다. (물론 지금도 유사하게 행동하지만..)

 

-아해소리-

 

ps.글을 끄적이고 뉴스를 봤다......김상혁도 곧 컴백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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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에서 사당으로 넘어가는 길의 제한 최고속도는 60이다. 그 길을 왜 그렇게 정해놓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렇다. 일요일 아침에 그 길을 지나가는데, 옆에 마티즈 한대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내 차를 추월했다. 내 차가 60~70사이를 왔다갔다했으니, 그 차는 그 이상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뒷 창을 보니 "아이가 타고 있어요"라는 다른 차에 대한 경고문(?)이 붙어있었다. 그리고 정말 3~4살쯤 되어보이는 아이가 뒤에 타고 있었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 이 문구를 붙힌 이유는 내 차에 보호해야 될 대상이 타고 있으니까, 될 수 있으면 조심해서 운전해 달라는 것이다. 자신의 차에 무리하게 끼여들기도 하는 등 위협이 되는 행위를 삼가해 달라는 의미다. 실제 조카를 데리고 다니다보면, 평소 혼자 운전하고 다닐 때는 아무렇지도 않은 상황이 그때만은 달라진다. 내 성격도 돌변하기도 한다. 때문에 저 문구를 달고 다니는 차가 보면 조심스러워진다.

 

그런데 그 마티즈를 보는 순간, 그 문구를 부착한 차가 다른 차에 '안전운전'을 요구하는 권리를 강하게 주장하는 반면, 의무는 지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차가 다 그러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에 본 몇몇 차들은 그러했다.

 

자신의 차에 보호해야 될 대상이 있음을 알리면서, 스스로는 그 대상을 보호할 자세가 안 되어 있는 것이다. 무리한 끼여들기에 과속, 신호위반을 하는 상황을 그 같은 문구를 붙힌채 뒤 차에 보여준다면 그 순간 그 차는 보호해제가 되는 것이다.

자기 아이 (조카일 수도 있겠지만)를 그 같이 소홀히 하는데, 다른 차인들 예의를 지킬리 만무하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란 문구는 '붙힌 자'에게 의무가 더 강하게 부여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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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말을 하고 싶고 화도 내고 싶다. 어이도 없었지만, 한편으론 아예 기를 꺾어버리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다. 그러나 경기는 끝났고, 우리는 16강에 탈락했다.

 

경기를 보면서 태극전사들 모두 잘 뛰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최진철이라는, 나이로는 이번이 마지막 월드컵인 대한민국 수비수가 보였다.

 

2002년 우리는 홍명보라는 걸출한 수비수를 보고 든든해 했다. 뚫려도 그가 버티고 있으면 뭔가 믿음이 갔다. 그에게 공이 가면, 웬지 풀릴 것 같았고, 골이 안 들어가도 그가 중거리 슛을 날리면, 그때부터 우리 대표팀의 게임이 시작되는 줄 알았다.

 

2006년을 준비하면서 우리는 늘 수비를 불안해했고, 급기야는 코치로 물러나 있는 홍명보를 현역으로 다시 뛰게 하라는 목소리도 높아져 갔다. 어쩌면 우리는 수비 불안을 걱정했던 것이 아니라, 팀의 중심이 없음을 걱정했던 것이다. 박지성이나 이영표와 같은 해외파 선수들은 기량으로 믿음을 줄지 모르지만, 정신적으로 무장을 시키기에는 약했다. 흔들리지 않는 맏형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와중에 난 최진철을 봤다. 그리고 이번 스위스 전에 그는 그 어려운 맏형의 몫을 해내고 있으며, 해냈다는 것을 보여줬다.

 

대표팀이 구성되는 과정에서 체력이 떨어졌다는 비판도 받았던 그였다. 여타 선수들처럼 화려한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요타 크게 주목을 받을 행동을 하지도 못했다. 그러나 나에게만 그렇게 비춰졌는지 모르지만, 그는 날아오르려는 후배들에게 디딜 수 있는 어깨를 빌려줬다.

 

2002년 홍명보가 후배들을 이끌어 주는 존재였다면, 최진철은 후배들의 뒤에서 밀어주는 버팀목이였다. 6월의 붉은 함성은 막을 내렸지만, 최진철의 붉은 피는 끝까지 기억될 것이라 생각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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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통령 언론담당 고문인 댄 바틀렛이 "우리는 정확히 무슨 유형의 미사일이 발사될지 모른다. 위성을 지구 궤도로 쏘려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미 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고 한다.

 

이것은 말이라고 하는지.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한미 정부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진짜 '위험한 존재'는 북한이 아니라 이들같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대처를 하고 언론에 발표를 하는 것이 아닌 '추측'과 과거에 대한 감정으로만 사태를 해결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마치 의사가 병도 모르고 일단 자신의 상식이나 경험으로만 주사를 놓고 병을 치료하려는 모습과 같다.

 

테러를 저질렀던 국가는 분명 다시 테러를 저질를 가능성은 높지만, 반드시 이후에도 테러를 저질를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북한의 움직임에 대해 대비를 하고, 늘 촉각을 세우는 모습은 분명 '테러를 저질렀던' 국가에 대한 올바른 자세이지만, 정확한 사태판단없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고, 주변 국가들을 긴장시키는 모습은 '또 테러를 저질를 것이라는' 어설픈 과거의 추측에 의해 빚어지는 촌극일 뿐이다.

 

미국이 자신들이 그간 다른 국가들의 전복을 도와주며 암암리에 수십 수백만명의 민간학살을 방조한 것까지 여기서 거론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늘 자신들만 옳고 다른 국가는 자신들의 기준과 경험에서 '옳다 그르다'를 판단하는 모습은 결국은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짓이다.

 

또한 여기에 부화뇌동하는 국내 언론매체들과 정치인들 역시 어이없다.

 

언론의 생명은 뭔가. 정보이고 사실이다. 그 정보가 추측성이라면, 쓰지 말아야 하고 더 알아봐야 한다. 그런데도 아직도 "~인 것 같다" "~로 보고 파악중이다"라는 기사를 남발한다. 그것도 외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서 말이다.

 

대한민국에 있는 정보기관, 언론 등은 모두 눈 뜬 장님인가.

 

한반도에 번지는 병을 다른 국가들이 주사놓고, 치료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는가.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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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싸이질'로 불리는 개인 블로그 활동이 온라인 시대의 인간관계 맺기와 자기 표현의 중요한 한 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창원대 사회학과 윤명희 박사는 15일 전북대에서 열린 전국사회학대회 정보사회 패널에서 흔히 '블로그'로 불리는 온라인 1인 커뮤니티의 양상을 활동형ㆍ은둔형ㆍ파괴형ㆍ대안형의 4가지로 분류하고 특성을 분석해 눈길을 끈다.

 

윤 박사의 논문 '1인 커뮤니티의 사회적 분열: 블로그의 유형분석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한국사회의 블로그 현상은 블로그의 일반적 양상과 구별되는 독특한 측면이 상당수 존재한다.

 

우선 한국사회에서 유독 선풍적인 인기를 끈 '미니홈피'의 경우 개인 미디어라기보다는 지인관리 및 자기표현이라는 사적 측면에 주된 초점이 맞춰져 있다. 그는 "인맥 관리에 주된 초점을 두는 미니홈피의 독특한 시스템 운영과 문화적 측면은 웹 공간에 작용하고 있는 한국식 관계 맺기의 문화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흔히 '1인 미디어'의 관점에서 논의돼 온 블로그도 한국사회의 독특한 관계중심 문화로 인해 일반적 블로그현상과 구분되는 특징적 양상을 지닌다. 서구의 블로그가 기존의 제도화된 미디어에 대한 '대안적 개인미디어'의 기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한국사회에서 블로그나 미니홈피는 '커뮤니티적 속성'을 상대적으로 강하게 가지고 있다는 것.

 

또한 한국의 블로그는 일종의 스크랩 기능이 강해서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전형적인 블로그문화와는 거리가 있다. 따라서 윤 박사는 "개인 중심의 네트워킹과 상호작용적 관계문화가 존재하는 블로그나 미니홈피를 1인 저널리즘 차원에서 규정하는 것은 일면적"이라면서 "한국의 사회문화적 특성과 연관된 1인 커뮤니티의 구체적인 특성에 대한 분석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논문에서 분류된 블로그의 4가지 양상과 그 특성을 짚어본다.

 

▲활동형 블로그

 

블로그를 개인 매체 및 출판도구로 정의하는 유형이다. 그러나 활동형 블로거는 블로그를 1인 미디어나 1인 저널리즘으로 정의하기 보다는 개인의 기록과 상호작용을 위한 매체 도구로 이용한다.

 

활동적 블로거들은 단절된 개인의 공간에 정주하지 않고, 이들은 자발적 블로그 행사를 매년 주도하기도 한다. 이들은 시장 지배의 전면화에 대해 회의적이며, 온라인 공간의 일상화가 자본의 독점을 막고 시장을 보다 합리화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한다.

 

▲은둔형 블로그

 

은둔형의 1인 커뮤니티는 사적 취향이나 고립된 관계망에 기초한 유형이다. 은둔형 블로거는 자기만의 사적인 공간으로 은둔하거나 외부와 완전히 고립된 공간에서 활동하는 개인들로, 비공개형ㆍ문화적 선택으로서 고립형, 자멸적 은둔형까지 다양한 형태를 띤다.

 

이들 블로그에서는 맥락 없이 이해하기 힘든 자신만의 표현들이 두드러진다. 평소에는 쉽게 할 수 없는 감정들을 배출하는 통로의 기능을 하기도 하며 잘 아는 지인이나 이웃과의 소통을 제외하고는 덧글 같은 활동적인 블로깅 활동은 거의 없는 편. 그러나 이들은 개인적 취미와 같은 관심영역에는 보다 적극적으로 변한다.

 

실제로 비공개 혹은 은둔적 경향을 가진 이용자들 가운데는 독서나 음악, 영화 같은 방면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은둔적 경향이 웹상에서 특정 소수에게만 나타나는 일탈적ㆍ병리적 현상은 아니라는 것. 윤 박사는 이러한 특징이 "일종의 문화적 경향"이라고 지적한다.

 

이들은 대인 기피로 인한 커뮤니케이션의 단절과 함께 자신에 대한 패배감, 일상적 무기력을 표현하기도 하며, 따라서 이들에게 웹은 소통의 매체가 아니라 자신으로의 은둔을 위한 장소이다.

 

▲파괴형 블로그

 

블로그를 통해 공적ㆍ사회적 이슈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이나 극단화된 집단적 행동을 표출하는 유형. 블로그와 미니홈피에서 악성댓글을 다는 등 '홈피 테러'를 벌이기도 한다.

 

극단적 경향의 온라인 1인 커뮤니티들은 대부분 반공주의, 맹신적 성장주의, 성차별 이데올로기 등 오프라인의 해묵은 논리를 일방적으로 반복재생산하는 경향도 보인다.

 

이들 블로그들은 대부분 일상적인 기록이나 자기표현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한 비약적인 주장들 위주의 콘텐츠로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 일방적인 주장만이 난무하는 가운데 덧글 같은 소통 기능은 무화되며, 덧글에 나타난 반응들도 일방적인 긍정이나 감정적 대응 혹은 냉소적 비난이 주를 이룬다. 개인들의 상호적 소통이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이다.

 

▲대안형 블로그

 

공적인 이슈에 대한 집단적인 연대와 실천을 지향하는 유형이다. 일반적으로 가입형 블로그 사이트는 포털기업의 상업적 전략에 따라 광고나 쇼핑 관련 정보가 우선적으로 배치된다.

 

이런 블로그의 상업화에 따른 우려와 불편함은 상업성이 덜하거나 대안적 블로그에 대한 모색으로 연결된다. 거대포털 블로그를 벗어나 블로그 전문 사이트를 이용하는 블로거들의 경우, 전문성과 무광고를 대안적 블로그를 사용하는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이들은 기존 상업적 포털을 벗어나 대안적이고 사회적인 블로그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상업포털의 가입형 홈피나 상업적 블로그에 비해 이미지나 사진의 비중보다는 글 중심의 콘텐츠와 블로거 자신들이 직접 생성한 내용으로 구성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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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6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막을 내렸다. 축전은 작년에 비해 북측 대표단의 격이 축소된데다 '한나라당 집권시 온나라가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안경호 북측 단장 발언 탓에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과거 당국간 관계가 경색되면 민간행사를 더욱 강조하던 북측의 관행은 이제 민간행사와 당국간 관계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남북간 철도연결 합의 결렬 등과 함께 작년보다 남북관계가 후퇴했다는 방증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남북관계의 중심이 여전히 당국간 대화에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기도 하다. 결과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좀더 직접적으로는 미사일 문제를 남북관계와 분리시키려는 북측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작년 6·15행사가 김정일-정동영 회담을 성사시키며 6자회담의 9·19합의에 이르는 동력을 창출한 데 반해, 올해 행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와 관련한 합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특히 안경호 단장의 발언은 내정간섭적이며 6·15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향후 남북 민간교류에 심각한 숙제를 남겼다. 특정 정당의 집권 여부는 남측 국민이 선택할 일이라는 점에서 이 발언은 분명 도를 넘어선 것이며, 통일운동이나 남북화해, 심지어는 북측 체제 내부문제에 대한 수구세력의 비판을 결집시킬 구실을 제공할 뿐이다.

 

이 발언에 가려 부각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6월 16일 민족통일대회의 남북대표 연설에 드러난 통일 관련 정세인식이다. 우선 남측준비위원회 백낙청 대표는 "우리식 통일은 이 땅 고유의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 규정하며, 6·15공동선언에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 그 1단계를 완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의 다수 민중은 화해와 협력 및 실질적인 통일사업에 마음놓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표현은 최근 백낙청 대표가 밝힌 바대로, 6·15시대는 분단시대인 동시에 통일시대의 들머리이며, 평화와 통일과정을 분리해서는 안된다는 적극적인 문제제기의 연장이다.

 

이에 대해 안경호 단장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과도적 상태의 공존관계"이며, 그것도 "매우 불안전한 초보적인 상태"라고 보았다. 남북은 전쟁과 평화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정전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공존관계 역시 "공고하지 못할 뿐 아니라 통일관계로 전환하는 첫 어구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이 "취약한 공존관계나마 오늘은 역작용에 부딪혀 언제 과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평화공존을 강조해온 남측 대 통일을 강조해온 북측이라는 기왕의 구도에서 보면 얼핏 양자가 뒤바뀐 형국이다.

 

북측의 이러한 인식은 북미 대치상황이나 남측 여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남북관계의 반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서, 표면적으로는 통일인식의 후퇴로 보이지만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남북 통일방안의 차이를 감안하면 좀더 현실화된 면이 함축된 것도 사실이다. 민간과 당국이 거의 일체화되어 있는 북측 체제의 성격으로 봤을 때 공식적인 통일단계를 6·15선언에서 연방제를 높은 단계와 낮은 단계(연합제에 접근한)로 나눈 데 이어, 이번에 그 앞의 공존단계를 설정한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는 남측 내부에서 6·15선언을 둘러싸고 북측 연방제로 당장 통일하자는 것이냐는 둥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모적 논쟁의 주요 부분을 정리할 실마리로 삼을 만하다. 즉 화해협력단계-국가연합단계-단일국가단계로 구분한 남측 방안에 대해 북측이 적어도 첫째와 둘째 단계까지는 접근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북측이 체제안보와 관련해서 민간의 교류협력에 일정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긍정 부정 양면에서 북측의 논리전개를 좀더 지켜봄직하다.

 

이번 행사에서 당국의 경직된 자세로 일부 해외인사의 입국이 실현되지 못한 점은 광주항쟁의 역사적 의의에서 보면 아쉬운 일이다. 과거 해외의 민주화·통일운동이 한국의 국가적 정체성으로부터 일탈한 근본원인은 광주항쟁에 대한 신군부의 유혈진압에 따른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절망과 환멸에 있었다. 이제 국가 공인의 민주화운동 성지가 된 광주에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한국의 민주화를 통일로 연결시키는 대의명분을 살리는 것이요, 김대중 전 대통령도 특별연설에서 강조했듯이 5·18정신을 6·15정신으로 이어가는 요체라 할 것이다. 어떻든 첫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일정 규모로 참가자들이 집결하고, 불상사 없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된 점은 광주의 높은 시민의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남측 대표연설은 "일상화된 풍성한" 통일운동을 "대중적이고 창조적인 내용과 형식"을 갖고 전개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담았다. 이 기준에서 볼 때 농민 등 일부의 부문별 상봉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이루어진 점, 교육부문에서 6·15선언을 주제로 남북공동수업이 성사된 점 등은 대회의 주요 성과다. 문화공연에서 북측 레퍼토리가 정치색을 배제하고 남측의 민중정서와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된 것은 행사가 안정화돼간다는 증거이다. 북측이 6·15 관련 신곡을 대중화될 만한 가사로 다수 창작하여 선보인 것도 남측 문화예술부문이 자극제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또 남북공동미술전시회에 출품된 북측 작품들이 남쪽의 감각에 비추어도 상당히 세련되고 수준있었다는 점도 평가받아야 한다. 더불어 무대 뒤편에서 밤낮없이 헌신한 참가단체나 다수 활동가들의 숨은 노력도 칭찬해 마땅하지만, 여전히 행사 전반이 시민대중이 주체로 참여하며 공감을 나누는 운동이 되지 못하고 통일운동단체가 중심이 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남측 내부정세에서 볼 때, 참여정부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나 한미FTA 협상 개시 등에 대한 진보진영의 비판적 분위기, 지방선거 후유증 등이 작용하여 통일운동이 이번 행사에 자체 에너지를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비록 북측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남측 국민의 비판적 정서를 북측에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했지만, 참여정부는 북핵문제·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황인식이 안이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통일운동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금 북측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 상황을 긴장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 대회의 성과와 한계 모두 여기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이 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해가야 한다. 남북이 이번에 확인한 평화의지를 밑거름으로 삼아 새로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앞으로 대선국면에서 평화세력의 재정비라는 당면과제의 해결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

 

서동만 | 상지대 교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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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능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남긴 것들'에 대한 해석이 더 난해하다. ㅋ

 

북한이 남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할때마다 이런 생각들이 든다. 북한의 존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은 남한의 존재라는 것. 박정희정권이 공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북한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점. 이때문에 '통일'이라는, 아니 남북간 민간인의 잦은 접촉으로 인해 이질감이 해소되는 것은 양측의 실질적 기득권층이 바라지 않는다는 점 등등....수많은 만남과 회담이 있지만, 결국 통일이라는 길목에서 몸둥이 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는 이상,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생각들과 이번 축전에 관한 글은.......너무 원론적이고 흡인력이 떨어지지만, 그나마 축전의 문제점에 대해 가장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 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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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신문에 읽은 내용이다. 우선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그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어쩝니까. 지금 화장실 들어가서 스카프 풀고 브라우스 벗고 그거 꿰매서 다시 입고 나올 새가 있습니까. 그러려면 10분은 족히 걸립니다. 서비스 가용시간이 50분 남짓인데 그 시간안에 밀서비스에 세일즈까지 해야하는데요. 스타킹이 올이 나가도 그거 갈아신을 1분이 없어서 그냥 서비스 나가야 하는 판에…" (유니폼이 찢어져 속옷이 비치는 상태에서 일을 끝냈다며)"아무리 불황이래도 그렇지, 이젠 비행기에서까지 북창동식 서비스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 그날 무슨 색깔 브래지어 입었는지 다 보여드렸습니다"

 

 

류이서‧서하얀‧이솔이, 결혼으로 이룬 셀럽 행보인가…김다예도 조짐이.

남편이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아내도 관심을 받는다. 특히 어느 정도 외모가 있는 ‘비연예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 재력이 있고, 인기가 있기에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러움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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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니폼

 

뭐 이런 내용이다. 내용의 요지는 지난해 1인당 100만원을 비용을 투자해 바뀐 대한항공 새 유니폼이 세련된 이미지와는 달리 타이트한 사이즈와 스판재질이라서 다림질을 할수록 재질이 딱딱해지면서 잘 찢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근속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돼야 교체가 되고, 현금주고는 구입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함을 쉽게 해소 못할까.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유니폼의 재질까지도, 유니폼 디자이너인 이탈리아 프랑코 페레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디자이너의 세계적 명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이 찢어지고, 불편한 유니폼을 입고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승무원 일 정신없다. 가끔 비행 끝내고 여행가방 끌고나오는 모습만 보고 "이쁜 애들이 매일 비행기 타서 좋겠다"라는 상황 모르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

 

2000년도 7월인가에 제주도에 갔다가 김포로 오는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운좋게(?) 승무원 앞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승무원들 이착륙할때 문쪽에 작은 의자에 앉는데, 승객자리중 한자리가 그 자리와 정면으로 앉게 되어있다 - 그때 수원경희대 95학번 출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서비스를 받는 승객의 입장이 아니라, 심심해 대화 나누는 입장에서 유심히 봤더니, 머리도 그렇고 옷차림도 썩~단정치 못했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없이 바뻐서 그랬던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또 바로 일어나 음료서비스를 하고, 이것저것 챙기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KTX여승무원 수상 그리고 없는 자들의 파업

KTX해고 승무원들이 한국여성단체연합 2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철도공사와 아직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KTX여성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힘이 되는 수상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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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자. 이렇게 바쁜 사람들에게 편의성, 활동성보다 승객들의 눈을 위한 디자인만 강조해 묶어놓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여승무원들의 교육과정을 보면 단순히 음료서비스나 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알 것이다.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했을때, 상공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졌을때, 그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로 승객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에까지 대한항공 경영진들은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책을 마련토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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