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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로 나선 이들 중에서 가장 표변(豹變)한 이가 누가 있을까. 이낙연을 비롯한 민주당 탈당자들이나 국민의힘에서 자리 못잡다가 민주당으로 복당한 이언주 등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이수정 범죄심리학 교수를 최고로 꼽고 싶다.

 

 

‘서민 코스프레’ 실패한 김건희, 그리고 김정숙 소환한 전여옥의 비루한 판단.

이번엔 리투아니아 명품 순례다. ‘서민 코스프레’가 지겨웠고, 어차피 자신은 한국 기자들 데리고 다니지 않으니, 안 걸릴 것이라 생각한 모양이다. 혹자는 그런다. 왜 이렇게 김건희가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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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명품백 수수 뇌물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예비후보으로 등록한 이수정 후보를 표변의 최고로 생각한 이유는 짧은 시간 안에 말과 생각을 바꿨는데, 그것이 국민적 공감대 대신 국민의힘과 용산 (윤석열과 김건희) 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수정이 변절했다고 하는데, 이수정은 그간 민주당이든 국민의힘이든 어느 쪽으로 향해있지 않았다. 단지 그가 표창원과 같이 출연하고, 나름 여성 문제 등에 대해 진보(?)적 입장을 보여줬다고 해서 저리 판단하는 이들이 많은 듯 한데, 이수정은 범죄심리를 제외하고 어느 쪽으로 눈에 띄게 지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이수정이 최근 보인 행보는 극히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다. 그간 방송에서 그가 보여줬던 당당함이나 소신은 사라지고, 국민의힘과 용산 (특히 김건희) 입맛에 맞게 생각을 바꾸고, 소신을 꺾는 모습을 짧은 시간 안에 보여줬기 때문이다.

 

우선 김건희 명품백 논란 관련해서 이수정의 태도 변화를 보자.

 

당초 이수정은 김건희 명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거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기사를 보자.

 

“그는 지난 17일 같은 K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께 사과하고 이렇게 하면 좀 쉽게 해결될 수 있지 않겠냐.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것도 문제가 있다. 김건희의 명품백 수수는 사과의 문제가 아니라 수사의 문제다. 이를 자꾸 국민의힘이 사과프레임을 만들려 하고 있다. 물론 용산이나 친윤계는 사과 조차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그나마 국민의힘에서 진보‘(?)적 세력이다. 그런데 이수정의 태도가 바뀐다. 기사에 나온 이야기를 옮기면.

 

“지난 14일 JTBC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한 이수정 교수는 ‘김건희 특검법에 찬성하느냐’라는 질문에 ‘명품백이 진품인지 검증됐느냐’고 되물은 뒤 ‘가짜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에 이수정은 한 라디오에 출연해 진행자가 얼마 전 명품백 사건과 관련해 가짜일 수 있다이렇게 말했다던데라고 질문하자 이렇게 답했다.

 

“그렇게 이야기한 적 없다…‘그거 진짜 맞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유튜브 방송이었고, 농담이 오가는 와중에 ‘진짜는 맞고’ (라며 묻듯이) 이야기했는데, 가짜로 이야기했다고 확정적으로 보도하는 건 굉장히 악성 의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시 유튜브 내용을 찾아봤다. 어디서 둘이 사담한 것을 다른 사람이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유튜브를 통해 공개적으로 나온 이야기고, 지금도 영상이 공개된 상황이다. 이수정은 이렇게 말했다.

 

“일단 그 명품백이 진짜 명품백인지 아닌지 검증됐어요? 가짜일 수도 있는 거예요”

 

도대체 이수정은 자신이 한 말이 영상에 남아있는데 그렇게 이야기한 적이 없다라고 어떻게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을까. 그러면서 농담이 오가는 와중에라고 했는데, 영상을 보면 진행자들은 웃기는 했지만, 진지하게 질문했고 본인도 진지하게 답했다.

 

 

이런 이수정이 이번에는 또한번 김건희의 눈치를 본다. ‘표변의 완성이 덜 됐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저는 ‘덫을 놨다’는 표현이 아주 적절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덫을 놓은 책임이 덫에 빠진 짐승에 있는지, 아니면 덫을 놓은 사냥꾼에게 있는지 국민 여러분도 심각하게 생각해보시면 좋겠다 (중략) 처음에는 (필요한 게) 사과라고 생각했는데, 사건 내용을 알면 알수록 ‘이게 덫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조금 더 많이 든다. (중략) 덫에 빠진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무조건 주장하는 것은 당사자 입장에서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다는 데 동의한다. (중략) 물건을 받은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유감이라는 얘기를 전에도 여러 번 했었다. (그 입장에) 변화는 없다”

 

이제 이수정 입장에서 뇌물을 받은 자체가 이고 김건희는 피해자가 됐다. 뇌물은 원래 은밀히 주는 것이고, 주는 사람은 향후를 대비해 녹음이든 녹화든, 장부기재든 여러 가지 흔적을 남긴다. 김건희 역시 그 중 하나다. 설사 덫이고 그걸 기획한 사람의 의도가 불순하다고 하더라도, 뇌물을 받은 것은 변함이 없다. 그런데 이수정은 그런 뇌물 수수한 김건희를 옹호하려고 무리수를 지속적으로 두고 있다. 그리고 결국 이런 등식을 만들어 낸 것이다.

 

뇌물 수수자 = 덫에 빠진 피해자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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