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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끝났는데, 윤석열이 한동훈을 찾지 않는다. 버린 것이다. 사적으로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을지 모르겠지만, 공적으로 존재감을 지웠다. 그런데 유세를 다니며 팬미팅을 개최한 한동훈은 이제야 정치의 맛을 조금 알게 되었는지 살아남으려 한다.

 

 

총선 망치든 윤석열 정부 망하든, ‘윤석열 아바타’ ‘김건희 아바타’ 한동훈에 줄 서는 국힘

국민의힘이 결국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비상대책위원장, 즉 사실상 당 대표로 내세울 생각인 듯 싶다. 물론 끝까지 가봐야 알겠지만, 국민의힘 윤핵관들을 비롯한 주류들은 한동훈으로 마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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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윤석열

 

사실 윤석열은 한동훈은 진즉에 버렸다. 지난 1월 김건희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용산 눈높ㅇ이가 아닌 국민 눈높이를 강조한 한동훈의 대응과 김건희를 공개적으로 언급한 김경율의 서울 마포을 출마지지 발언을 윤석열과 용산 대통령실은 못마땅하게 여겼고, 결국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한동훈에게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취임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한동훈이 바짝 엎드렸고, 당내 기반 세력도 약해서 딱히 대안이 없었던 윤석열 입장에서는 그래도 한번 믿어 보자고 했고, 총선 지휘를 그대로 한동훈에게 맡겼다. 그런데 갈수록 가관이었다. 선거 참패 예측이 속속 나왔다. 급기야 한동훈은 이 정부 잘못하지만 저는 책임 없다는 얼척 없는 발언을 남기며 용산과 선을 긋기 시작했고, 검사 출신으로 윤석열만 보는 몇몇 후보를 빼놓고는 모두 윤석열과 거리두기-한동훈과 친분 쌓기를 진행했다.

 

 

화가 나지만 선거는 이겨야 했기에, ‘런종섭선생인 이종섭 호주 대사를 말도 안되는 회의를 억지로 만들어 귀국케 했고, ‘회칼 테러를 언급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을 잘랐다. “자 네가 원하는대로 해줬으니 일단 이겨라라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그런데 참패했다. 그리고 한동훈을 버렸다.

 

윤석열이 한동훈을 버렸다는 메시지는 확실했다.

 

연일 한동훈을 향해 비난 메시지를 내고 있는 홍준표 대구시장을 따로 독대한 것이다. 과거 한동훈을 보수의 새로운 인물인 것처럼 추켜세우던 홍준표가 이젠 물어뜯기 시작했고, 윤석열과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침묵하는 것을 넘어 홍준표에게 조언을 구한 셈이다.

 

홍준표는 총선 이후 일곱 차례에 걸쳐 한동훈을 비난했다. 대략 이런 내용들이다.

 

 

‘잊히고 싶다’는 문재인을 끌어낸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이상한 비판.

지난해 유명했던 말이 있다. ‘문재인 정부 7년차’.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자기들에게 불리한 일만 생기면 ‘전 정부 탓’을 한다고 해서 생긴 말이다. 그런데 올해는 ‘문재인 정부 8년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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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 위원장에게) 총선 기간 내내 대권놀이를 하지 말라고 했다. 당원들 속에서 셀카 찍는 것만 봤다. 전략이 있었느냐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 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 놀이 하다가 말아먹었고, 더 깜도 안 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 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먹었다

 

문재인 믿고 사냥개가 돼 우리를 그렇게 짓밟던 애 데리고 와서 배알도 없이 그 밑에서 박수치는 게 그렇게도 좋더냐

 

총 한번 쏴본 일 없는 병사를 전쟁터에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 ”조용히 본인에게 다가올 특검에나 대처할 준비나 하라“ ”주군에 대들다 폐세자된 황태자

 

"한동훈의 잘못으로 역대급 참패를 했고, 한동훈은 총선을 대권 놀이 전초전으로 한 사람이다. 더 이상 그런 질문은 사양한다.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했던 정치 검사였고 윤 대통령도 배신한 사람이다. 그렇게 모질게 당하고도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정신 나간 배알 없는 짓으로 보수우파가 망한 것이다

 

그런데 한동훈은 이 반응에 이렇게 응수했다.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이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다. 사심 없이 신중하기만 하다면요.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것이다.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이다” "정교하고 박력 있는 리더십이 국민의 이해와 지지를 만날 때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 정교해지기 위해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다

 

한 마디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또 한번 권력의지를 가지고 도전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윤석열 남은 임기는 3. 한동훈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는 모르겠지만, 주군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독단적으로 행동했던 장수가 과연 쿠테타를 일으킬 수 있을지, 아니면 더 꺾이고 꺽여 아사 상태로 물러날지 한번 지켜볼 일이다.

 

그런데.....만약 한동훈이 김경율 등과 손잡고 당을 새로 만들어 윤석열과 김건희를 공격하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그리고 윤석열이 '한동훈 특검법'을 승인하고, 한동훈은 자기 후배 검사들을 움직여 김건희를 공격하면?? 아. 복잡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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