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또 하나의 약속’을 하루에 2개나 포스팅 할 줄이야. 그러나 조금 황당한 기사를 읽고 나서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끄적여 본다.
프레시안에 따르면 뉴데일리경제 박정규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이 김부경 삼성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전무에게 한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한마디로 경제지 대표가 삼성 인터넷 매체 담당에게 보고 문자를 보낸 셈이다.
"김부경 전무님… 박정규입니다. 어제 오랜만에 뵈어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이달 초부터 뉴데일리경제 사장을 맡고 보니 헤쳐나갈 현안이 산적해 요즘 밤잠을 설치며 뛰는 상황입니다. 특히 삼성그룹-뉴데일리간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가려 노력하려고 합니다.
어제 박종문 차장과 얘기해보니 지난달 뉴데일리에 '또하나의 가족'기사가 떠 서운했다고 하기에 돌아오는 즉시 경위를 알아봤고, 제 책임 하에 바로 삭제 조치 시켰습니다…물론 칼럼니스트가 특별한 의도를 갖고 쓴 것은 아니었고, 간부들도 전혀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제가 한국일보를 떠나 몇몇 매체를 도는 동안 항상 애정 어린 눈길로 보살펴 주신 점 깊이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에는 뉴데일리-뉴데일리경제 양쪽 법인의 주주이자 경제부문 대표로서, 더 이상 옮기지 않고 이곳에서 매진할 생각입니다… (계속) "
박정규는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동일한 행사,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삭제한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리고 박종문과는 잘 아는 사이다 보니 저렇게 문자를 보냈다고 한다.
자 지금부터는 중학교 수준의 독해 능력을 평가해보겠다. 저 문자가 ‘동일한 행사,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삭제한 후에 보낼 수 있는 내용일까.
‘서운’ ‘경위’ ‘책임’ ‘삭제’ ‘의도’ ‘인지’ 등등의 단어가 ‘동일한 행사, 유사한 내용의 기사’를 삭제한 후에 사용될 수 있는 단어일까.
오랜 시간 언론계에서 뼈가 굵은 대표이사 겸 편집국장 자리에 오른 기자로서 아마 해명하면서 얼굴이 불거지지 않았을까 싶다.
어찌보면 롯데시네마의 행동이나 이런 보수언론의 추태는 외압이 아닌, 알아서 기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 또 삭제했다고 일일이 자랑스럽게 일일이 보고 하는 저 태도는 밑의 기자들이 과연 현장에서 제대로 취재나 할 수 있을까 싶다.
더불어 ‘또 하나의 약속’이 극장가에서 성공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 아해소리 -
'잡다한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델나인의 모델 사기행각, 소속 모델들 신상 털리나 (0) | 2014.03.28 |
---|---|
원자력방호방재법 처리 안된 게 야당 탓?…박근혜-새머리당 한심 (0) | 2014.03.19 |
함익병의 정치적 견해? 비상식적 견해가 맞는 말이다. (0) | 2014.03.11 |
MBC의 막장드라마인가, 권재홍 부사장에 이진숙 보도본부장이라니 (0) | 2014.03.07 |
네이버 뉴스보기 방식 또 변화…언론사 닦달에 ‘꼼수’부리기 (0) | 2014.02.11 |
아이폰 와이파이 비활성화, 헤어드라이어로 해결하다 (25) | 2014.02.06 |
‘무개념’ 윤진숙 발탁은 박근혜의 ‘신의 한수’ (1) | 2014.02.05 |
삼성이 문제가 아니라 대학이 문제다. (0) | 2014.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