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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사이트 뉴스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이 다시 점화하고 있다. ‘포털 뉴스’에 대한 공방의 핵심은 포털 뉴스를 저널리즘의 무대로 끌어올릴 것인가 여부 즉, 포털을 언론으로 규정할 것인가이다.

포털뉴스로 파생되는 여러 현상에 대한 분석과 개념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문법 개정안은 통과됐고, 포털뉴스는 결과적으로 ‘법’의 사각지대에 놓였다. 포털사이트를 둘러싼 논란들을 사전에 충분히 거르지 않고 서둘러 처리한 결과로 재론돼야 할 여지는 있다.

최근엔 포털뉴스가 정치적, 사회적으로 편향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사회적 책임과 의무는 요구받지 않는 현재의 조건에서는 포털사이트가 위험한 권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정치권도 포털사이트를 언론으로 간주하고 공청회를 추진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포털뉴스에 대해 정치권과 일부 언론이 규제 일변도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인터넷 미디어의 가공할 위력을 경계해서이다. 게다가 포털사이트는 기득권을 가진 쪽에서 편의적으로 돈독한 관계를 형성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다.

예컨대 특정 언론사 정치부 기자들과 회식도 불가능하고, 은밀한 밀월과 유대도 이뤄질 수 없다. 이때문에 포털뉴스를 바라보는 정치권과 일부 언론의 곱지 않은 태도를 변화무쌍하고 자유로운 ‘언로’에 대한 통제로 보는 시각이 있다. 지식대중이 곧 1인 미디어로서 여론을 분출하는 인터넷에 대한 도전장이라는 식이다.

물론 옐로우 저널리즘, 프라이버시 침해 등 여러 문제를 가진 포털뉴스를 방치하자는 것은 아니다. 다만 기성언론과 포털사이트가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을 형성하기도 이전에 정치사회적 현안들과 얽히고, 뉴미디어 활성화로 전통매체의 경영 위기가 깊어진 산업적 맥락도 심중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

더구나 현재는 UCC의 부상 등 포털사이트 안팎의 환경도 급변하고 있다. 언론사와 포털사이트간의 관계도 공급자-유통자의 단순 계약에서 상호 활용하려는 측면이 강해졌다. 과거 언론사들은 포털사이트에 기사 공급 계약을 통해 얻은 것은 ‘재화’였지만, 오늘날에는 ‘재화’보다는 무형의 이익-브랜드 홍보가 큰 편이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3사가 동영상 뉴스를 포털에 제공하게 된 것도 인터넷 뉴스를 보는 젊은 층의 유입을 노린 전략적 판단에 의한 것이다. 신문사(닷컴)들도 각각의 사정은 다르지만, 단순히 매출 문제를 떠나서 포털사이트 뉴스공급을 전략적으로 다루고 있다.

매출 관련 내용을 살펴 보면 실제 규모가 크고 사업다각화를 이룬 신문사(닷컴)과 마이너사에 차이가 확연하다. 메이저 신문의 경우 전체 매출에서 대포털 기사 판매 비중은 일반적으로 낮은 편이다. 경제지의 경우 10% 미만이고, 메이저 종합 일간지는 5~10% 선이다.

비메이저사 종합일간지의 경우 비중이 높은 경우도 있고 메이저사와 비슷한 경우도 있다. 전자는 포털 종속형 매출구조로 사업다각화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고, 후자는 공급단가가 워낙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이저사와 비메이저사간의 공급단가는 2배에서 5배 이상 차이가 난다.

소규모의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지난 5년간 공급단가 조정을 요구했지만, 포털사이트에서는 예산이 없다고 말했다”면서, “결국 포털측이 제시한 공급단가를 수용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신규 콘텐츠 개발 등 자생력을 갖춰야 하는데, 본지 뉴스조직과도 결부돼 있는 과제이고, 투자비를 댈 여력도 안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메이저사 신문사닷컴 관계자는 “포털사이트에 기사 공급 중단은 더 이상 어려운 사안은 아니다”며 “장기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개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털사이트를 배제하고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언론사와 그렇지 않은 언론사가 공존하고 있는 등 미디어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포털사이트도 언론사 뉴스 서비스 방식을 조심스럽게 변화시키며 새로운 관계를 정립하는 중이다.

미디어다음과 네이버등 일부 포털 사이트가 언론사 공간을 개설해 주요 기사를 해당 매체로 넘기는 방식(딥 링크)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공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언론사들은 포털사이트의 회원 기반과 영향력을 활용, 나름대로 유무형의 이익을 내보려는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이것은 단순히 뉴스 콘텐츠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포털사이트와 언론사들은 뉴스 공급과 유통이라는 가치사슬 뿐만 아니라 전체 산업의 영역에서 또 문화적인 파트너로서 상생하는 구조를 희망하고 있다. 현재 디지털 뉴스 콘텐츠 규모를 고려할 때 포털사이트의 역할은 그만큼 중요하다.

한 포털사이트 고위 관계자는 “크로스 미디어 차원에서 방송사와 함께 이벤트는 물론이고 사업, 프로그램과 관련된 공동 보조를 추진해왔다”며 “신문기업의 마케팅 조직이 인터넷을 활용하려는 능력이 떨어져 상대적으로 공생 관계를 많이 만들지 못했다”고 아쉬워 한다.

다시 말해 포털사이트 주도의 유통 환경 이면에는 대부분의 언론사가 ‘브랜드’ 및 뉴미디어 관리의 취약성이 있다. 한편으로는 언론사에게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이용자들의 손으로 균형적인 시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건강성, 공공성, 전문성 확보를 주문한다.

이처럼 포털사이트의 뉴스 서비스는 언론사에게는 또다른 기회와 도전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규제 처방 이전에 전체 미디어 업계의 현실을 파악하고 소비자에게 미칠 파장을 고려하는 성숙한 논의가 필요하다. 포털뉴스 규제가 자칫 컨버전스 미디어 환경에서 규제 지상주의를 가속화할 개연성까지 내재하기 때문이다.

특히 포털 저널리즘에 대한 학제적 평가가 정리될 필요가 있다. 이는 새로운 미디어 플랫폼 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널리즘의 변형 과정들에 대해 사회적 의미와 깊이 있는 대안을 제공하는 틀이 될 것으로 본다.

현행 신문법에 포털사이트 규제 조치를 몇 줄 정도 담는 졸속 개정 보다는 언론사(생산자)-포털사이트(유통자)-소비자-학계 등의 의견을 광범위하게 경청하는 작업이 필요한 때이다.


한국경제 미디어연구소

최진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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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포털은 언론인가, 아닌가. 현행 법령상으로는 아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미 언론 기능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털이 하고 있는 기사 선택과 화면 배치 등은 언론 행위에 해당하며, 수용자들은 포털을 언론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포털에 책임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2000년을 전후해 부가 서비스 개념으로 시작됐던 인터넷 포털들의 뉴스 서비스는 2001년 9·11테러, 2002년 한·일월드컵과 대통령선거 등 대형사건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자연스레 포털의 뉴스 서비스 비중이 늘고 서비스 형태도 다양화됐다.


온라인 미디어랩인 ‘나스미디어’가 최근 6~59세 남녀 네티즌 5,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응답자의 46.7%가 인터넷에서 뉴스를 본다고 답했다. 특히 인터넷 뉴스 소비자의 90%가 포털에서 뉴스를 보고 있다. ‘인터넷 뉴스’=‘포털 뉴스’인 셈이다. 신문에서 뉴스 정보를 얻는다는 응답자는 6.9%에 불과했다.


포털의 영향력과 파급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뉴스는 포털로 통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소비자 입장에선 많은 뉴스를 한자리에서 공짜로 즐기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비대해진 영향력만큼 문제점도 드러나기 시작했다. 선정성은 포털 비판의 단골 메뉴다. 포털들이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스포츠·연예계 뉴스를 과도하게 주요 뉴스로 다루거나 정치·사회 관련 뉴스도 흥미 위주로 접근한다는 지적이 그것이다. 포털측에서는 “독자층이 다양하다보니 스포츠·연예 뉴스가 주목을 받는 것이지 정치·사회 뉴스를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포털들이 클릭수에 너무 민감하다는 비판은 여전하다.


포털은 오보의 유통에 대한 책임에서도 비켜 서있다. 신문법상 포털은 인터넷 신문이 아니기 때문에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한 정정보도 청구 등의 문제 제기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건국대 황용석 교수는 “뉴스 복사나 전송행위에 대해서도 언론피해구제제도 도입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토론의 장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됐던 댓글은 종종 언어폭력의 격투기장으로 돌변한다. 연예인 X파일, 개똥녀, 임수경씨 아들 사망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포털들은 최근에야 댓글 기능을 실명제로 전환하고, 한사람이 하루에 달 수 있는 댓글 개수도 제한했다.

정치적 편향성 시비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보수단체인 자유주의시민연대는 5·31 지방선거 당시 5대 인터넷 포털 사이트들을 모니터링했더니 정치기사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서울시장에 출마한 강금실 후보에 관한 기사수가 오세훈 후보보다 많았으며, 오후보의 경우 부정적인 기사가 많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 비판 기사가 포털에서 작게 취급되는 점 등을 들어 “정권에 너무 우호적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미디어 다음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대책이 쟁점거리가 될 때 열린우리당 쪽에서 편파적이라고 비판했는데 이제는 한나라당에서 똑같은 비판을 한다”면서 “편향적이라는 비판 자체가 편향적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출처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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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가 11일 이에 대한 답을 했다. 이 신문이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동유럽 국가에서 비밀수용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특종 기사를 게재한 것과 관련해 미 행정부가 이 기사로 퓰리처상까지 수상한 기자를 처벌할 수 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반론이다.

필자는 로버트 카이저(사진) 부주필로 1991∼98년 편집주간을 지냈다. 다음은 그 요약.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대부분 비밀로 분류된 ‘테러와의 전쟁’ 수행을 위해 정부 권한을 급격히 증대해 왔다. 그러나 미국의 이름으로 전쟁이 수행되고 있다면 미국인들은 그 전쟁이 어떻게 수행되고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기밀 엄수와 안보는 다르다. 1986년 워싱턴포스트가 암호명 ‘아이비 벨즈’라는 CIA의 소련 정보 수집 작전을 보도하려 했다. 소련도 이미 이 작전에 대해 알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윌리엄 케이시 CIA 국장은 “국가안보를 위험하게 한다”고 위협했고, 이 때문에 보도를 몇 주 늦추는 바람에 NBC 뉴스에 특종을 뺏기고 말았다. 당시 편집자로서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워싱턴포스트는 CIA 비밀수용소 기사를 보도하면서 부시 행정부의 기사 전면 삭제 요구는 거부했지만 유럽 국가들의 이름을 빼 달라는 일부 요청은 수용했다.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는 아니라는 판단에서였다.


우리는 행정부가 비밀을 유지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비밀 유지를 돕기까지 해 왔다. 만약 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은신처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경우 작전이 수행되기 전에 먼저 이를 보도하지는 않을 것이다.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장관은 최근 기밀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1917년 제정된 간첩활동법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건 협박이다. 기밀 분류는 부시 행정부의 전매특허처럼 되어 버렸다. 2001년 800만 건이던 기밀이 2005년엔 1400만 건으로 늘었다.


전미과학자연합의 스티븐 애프터굿 씨는 “행정부의 기밀 처리는 공포의 조장”이라며 “이는 비겁하고 국가를 지키기 위해 생명을 바친 수백만 미국인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한다.

/출처 :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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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한주간 난 대한민국에서 그동안 참으로 보기 힘들었던 장면을 봤다. 네티즌들이 사회적 영향력을 갖도록 기여한 2개의 포털사이트들과 이를 이용해 다양한 발언을 했던 네티즌들이 치열한 싸움을 한 것이다.


바로 K중학교 교사간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서이다.


여교사가 올렸다는 (결국 본인이 올린 것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갔다) 글이 17일부터 급속도로 퍼지면서, 가해자 사진과 군대때 행적을 비롯한 과거사까지 네티즌들사이에 같이 퍼지기 시작했고, 이는 곧 법적 처리와 무관한 네티즌들만의 '재판'이 열린 것이다.


그리고 20일 세계일보서 사실보도와 기획보도가 한꺼번에 나가기 시작하면서 네티즌들과 포털과의 '희한한' 싸움이 시작되었다.


당시 1만 2천여명이 서명한 미디어다음의 네티즌청원이 사라졌고, 관련기사도 메인에 잠깐 올랐을 뿐 사라졌다. (물론 검색 DB에는 남았다) 가해자 사진은 물론 관련 글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당시 학교이름을 치면 관련검색어에 가해자실명이 계속해서 나온 점은 아직도이해하지 못하겠다)


이에 네티즌들은 계속해서 네티즌청원란에 신규개설을 했고 역시 관련 글을 자신의 블로그는 물론 이곳저곳에 퍼 나르기 시작했다.


같은 때, 네이버 역시 기사가 DB에만 남고 메인에서는 사라졌고, 사진 등 관련 자료를 검색하기 어려워졌다. 검색된 기사역시 댓글을 차단시켜 버렸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역시 계속해서 글을 올리며 네이버를 비판했다.


21일 새벽 중앙과 경향이 기사를 올렸고, 나머지 언론사들도 모두 21일에 관련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YTN 등의 방송매체들도 달려들기 시작했다. 논점이 성폭행 자체에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정보노출, 그리고 다시 가해자가 전교조 소속이라는 점으로 옮겨가면서, 내내 네티즌들의 관심속에 있었다.


그런데 이때까지도 미디어다음과 네이버 스팀에서 전면으로 내세운 기사는 없었다. 꼭꼭 숨기기 바빴다. 검색순위에서도 어느샌가 사라졌고, 우습지도 않은 연예기사만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관련기사가 제대로 걸린 것은 연합뉴스에서 "인터넷 명예훼손 고소없어도 수사"부터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 사태에서 네티즌들의 무분별한 행동에서 대해서는 분명 비판하고 싶다. 가해자에 대한 분노는 인정하지만, 법의 테두리안에서 처리해야 할 부분을 여론으로 처리하려 한 것은 분명 잘못된 태도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대한민국 2대 포털사이트들의 태도 역시 이해하기 어렵다. 넷 공간이 무조건 막는다고 막아지지 않는다는 것은 다음과 네이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더 잘 알것이다. 네티즌들은 어쨌든 움직인다.

 

하지만 외형적으로는 세상은 움직이고 있었지만, 포털사이트들때문에 움직이지 않는 꼴이 되어버렸다. 일부러 검색해 찾아보지 않는 사람들 입장에서 21일 이후 K중 사태는 포털사이트에서 사라져버렸고, 습관적으로 겉에 드러난 뉴스만 클릭해보던 사람들은 그러한 사태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마치 1980년 광주사태가 있었을 때 세상은 움직였지만, 독재정부의 언론통제로 인해 조용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결국은 세상에 알려졌지만)  포털이 입을 틀어막는 순간, 일부러 각 언론사 사이트를 들어가보지 못한 네티즌들은 머리가 정지된 것은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연예기사만 클릭하고 눈의 즐거움만을 추구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난 한주 인터넷상에서 한 사건은 그 어떤 사건보다 심하게 요동치며 네티즌들의 분노를 일으켰지만, 동시에 그 어느 때보다도 그 사건이 조용히 흘러갔다.


----- 권고 -----


포털사이트는 편하다. 검색하기도 그렇고, 이메일을 주고받기도 그렇다. 쇼핑도 편하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다. 그러나 세상을 알기위한 뉴스를 듣고자 한다면 각 언론사 사이트 뿐만 아니라, 늘 논쟁꺼리가 일어나는 사이트를 돌아다니기를 권한다. (더불어 포털의 문제점을 보도한 기사는 절대 포털에 걸리지 않는다)


과거 언론통제가 심해서 사람들이 진실에 접근하지 못할때도 사람들은 스스로 '다 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들이 안 사실은 일부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거짓'이였다. 찾아보려 하지 않고 (물론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생각하려 하지 않으며, 분석하지 않으면, 종국에는 가로세로높이 1m도 되지않는 공간에 내 '사고'가 갇혀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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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순서대로 거론토록 하겠다. 아래 조금씩 코멘트를 단 것은 특이성만 이야기한 것일뿐 별다른 의도는 없다.



“동료 여교사 성폭행” 마녀사냥식 여론재판 논란  (세계일보)



중학교 교사가 '동료 여교사 성폭행' 충격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이 사건에 대해 가장 먼저 보도했다. 특이한 점은 사실을 우선 거론한 것이 아닌 인터넷내 사진 및 실명거론 문제가 먼저 나온 후, 사실보도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임시직 여교사 성폭행한 교사… 사진·실명 인터넷에 급속 확산  (중앙일보)


사진을 세계일보 것을 갖다 사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늦은 보도했지만, 추가 취재로 피해자가 본인이 직접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경찰관계자의 멘트가 처음 공개됐다. 이로써 자칫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아래 글에 내용 있음) 현재 글이 사실관계와는 별도로 피해자에게 또다른 정신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사가 기간제 女교사 성폭행 (경향신문)


위의 기사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음. 단신 스타일로 처리.




위의 기사들만 나열한 이유는, 이후 나올 언론보도들이 저 틀안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고, 제기되는 주장역시 위의 틀에서만 논의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 중앙일보가 제기한 '피해자의 글이 아니다'라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긴하지만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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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폭행.성추행사건 잇따라
여아 수십차례 성폭행한 10대 구속
찜질방성 20대 여성 성추행
취직미끼 모텔유인 성추행
여고생 한달새 3번 성폭행 당해
'성폭행 위로해주겠다'며 여중생 성폭행
고교생이 초등학생 성폭행
친딸 성폭행 30대 미수
여자승객 성폭행 택시기사 영장
동거녀 초등생 딸 3년째 성폭행
채팅으로 만난 여중생 성폭행
10대 조선족이 새벽길 귀가여성 성폭행
초등생 성추행 스리랑카인 구속
찜질방서 초등생 성추행
술취해 장애인 성추행 60대 구속
무허가 어학원 원장이 여중생 성추행


잠깐 흝어본 연합뉴스 기사 제목이다. 사실 보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왜 이런 보도를 끊임없이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그렇다면 심층적인 보도를 몇 차례 내보내는 것이 더 낫다.


위의 단순 제목들은 통신사라는 성격상 달린 것이지, 저 내용들이 각 언론사와 포털에 가면 제목은 더욱 더 자극적으로 바뀐다. 또 저런 기사들이 '많이 본 기사'등에 너무나 올라가 있다.


언론들에게 묻고싶다. 과거에는 저런 사건들이 없었나? 전국에 경찰서에 접수된 내용만 수십건 이상일 것이다. 특히 1차 보도에 여념이 없는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저런 어이없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세상 흐름을 타서 네티즌 혹은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내보내는 기사라면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저런 기사는 "어 저런 행동은 해서는 안되겠네"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더 쉽게 가지게 한다.


저런 행동은 '당연히' 해서는 안된다. 굳이 기사로 내보내 경각심을 일깨우지 않아도 정상적인 사람들이면 '하지 말아야' 할 짓으로 이해한다. 도리어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성적 자극만 건들릴 뿐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쓰레기통처럼 비춰지게 만들 뿐이다. 사람에 대한 의심과 불신만을 키울 뿐이다.


기자들이여, 경찰서에 나가 사건일지 보면서 성범죄는 이제 넘어가길 바란다. 세상에 기록해야 하고, 비판해야 하고, 써야할 내용들은 수없이 많다. 정신없이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3류 포르노'식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할 여유가 있다면 매년 쓸데없이 낭비되는 세금이나 하나하나 파헤치는 등 진정 바꾸어야 될 내용을 기록하는 '기자'의 행동을 하기 바란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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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우리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계몽하고 영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우리가 그런 목적으로 사용해야합니다.
그러진 않는 한,
TV는 바보상자에 불과할 뿐입니다…!
굿 나잇 앤 굿 럭.

- 굿 나잇 앤 굿 럭 中 ‘에드워드 머로우’ -

'굿 나잇 앤 굿 럭'...영화에 대해 잠깐 소개를 해야겠다. 영화의 배경은 1950년대 초반이다. 레드 콤플렉스가 미친 듯이 세상을 뒤집던 시대다. 미국의 조셉 맥카시 상원의원의 어이없는 발언들과 행동으로 사람들은 숨죽이며 살아야했고, 진실을 기록하고 말해야 하는 언론들 역시 자신의 펜대를 부러뜨리고 혹은 목소리를 죽여가며 보도를 했던 시대였다. 이영화는 이때 이런 매카시즘에 맞서 언론의 힘을 보여줬던 에드워드 머로우 뉴스팀의 이야기를 그렸다.


우리는 TV를 바보상자라 부른다. 능동적으로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글쟁이들의 공간인 신문과 잡지와는 다르게 TV는 수동적으로 있어도 모든 정보를 아주 다이나믹하게 사람들에게 주입시켜준다. 때문에 아차하고 스스로의 정신을 놓는순간 시간 가는줄 모르고 빠져들게 된다. 그런데 이런 '바보 상자'인 TV에 대해 머로우는 그것을 탈피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주 간단하게 말이다. 우리가 바보상자가 아닌, 인간에게 유용하게끔 인간이 그러한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면 된다는 말을 하고 있다.


우리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TV프로그램을 비판하지만, 실상 그 비판과는 달리 무의식적으로 흥미만을 쫓고 있다. TV에서 우리는 무엇인가를 얻길 바라지만, 그 무엇인가에 대한 선택권을 스스로 가지려 하지 않고, TV프로그램 제작자에게 맡기고, 다시 그것을 비판한다. 철저히 수동적으로 변해가는 것이다.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단순한 TV의 영향 등이 아닌 '진실을 말하는 용기'와 그에 따른 사회적인 변화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TV저널리즘을 놓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솔직히 영화평을 잘 할 줄 모르는 내가 이 영화의 시사회를 보고와서 이렇게 끄적이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1950년 초반'의 논리와 주장이 신기하게도 '2006년'의 상황에 적용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TV저널리즘의 영향력과 폐단에 대해 작년 말과 올해 초에 절실히 접했다. 황우석 교수 사건이 그것이다. PD수첩과 YTN의 보도는 TV가 접근해야 갈 방향과 언론윤리가 어디까지 지켜져야 하는지를 일반인들에게 알려주었고, 그 영향력이 세상을 어떻게 이끌고 가는지도 보았다. 바보상자가 세상을 흔들어 놓은 것이다.


영화가 1950년대 초반에 말한 '진실을 향한 힘'이 2006년에도 유효하다는 것은 바로 이 점이다. 우리가 TV를 어떻게 이용하고, 그 안의 내용을 어떻게 받아들여 해석하는지에 따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고, 무의식적으로 그 내용에 이끌려 갈때 자신을 잃어버릴 수도 있는 상황이 일어나는 것이다. 때문에 TV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이가 진실에 어떻게 접근하고 시청자들에게 어떻게 전달하느냐의 중요성을 과거나 지금이나 무게감을 갖게 된다.


언론의 자유가 그 어느때보다 높아졌다고 말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권력으로부터의 자유다. 자본으로부터는 아직 그 자유를 허락받지 못했다. PD수첩때 광고가 떨어져나가는 모습을 보며 MBC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는 추측까지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거기서 우리 언론들은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해야 한다.


또 진실을 말하기 더더욱 어려워진 것은 '대중의 평가'다. 아직도 황우석교수 사건은 유효하다.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황교수가 펼쳐놓은 무의식의 굴레는 여전히 위력을 발휘한다. '진실'을 말하더라도 그들에게는 먹히지 않는다. 1%의 거짓이 99%의 진실을 압도하기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다시 '진실'에 접근하는 용기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 것이다.


'굿 나잇 앤 굿 럭'을 여건이 된다면 볼 필요가 있다. 매카시즘과 유사한 상황이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영웅주의적 사상이 세상을 이분시키는 상황도 우리는 접해봤고, 한쪽의 입을 철저히 막는 상황도 접해봤다. 또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국민 전체가 혼돈으로 빠지는 상황까지도 접했다. 바로 1950년대 미국의 모습이고, 2006년 대한민국의 모습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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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청와대는 언론대응 방식은 극히 제한적이었다. 청와대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거나 기자 정례브리핑, 그리고 국정홍보처를 통해서였다. 이 역시도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이지, 이 모두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었다. 기자 브리핑이야, 자극적 용어나 중요한 일이 아니면 언론에서 뿌려주지도 않았고, 국정홍보처도 청와대의 일방적인 입장과 의도를 드러내기에는 그 성격이 너무나 달랐다. 국정홍보처장은 노대통령에 대한 애뜻한 감정을 책으로 펴냈다가 정치권은 물론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홍보처 자체가 공공기관이지 대통령의 사기관이 아님만큼 이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런 청와대가 3개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했다. 청와대에서 일어나는 일을 올림으로써 국민들에게 더 다가가기 위함이라고 했다. 그런데 이것이 미디어다음의 블로그기자제와 만나면서 하나의 '공적 언론'의 기능을 가지게 되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알다시피 현재 언론사는 포털에 종속되어 움직인다. 기자들마저도 자신의 기사가 포털의 어디에 걸렸느냐에 신경을 쓰고, 언론사들에 이를 알기에 포털에 맞게 제목들 달아 내보낸다. 아예 언론사 홈페이지를 포털화시켜 따라가보려 하는 곳도 있다. 그런데 청와대는 이를 적절히 이용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미디어다음에 포털을 개설했고, 동시에 기자단에 들어가 메인화면 포토뉴스에 청와대발(?) 기사를 올렸다.


하루에 쏟아지는 수백 수천건의 기사중에 한번 걸치기도 힘들다는 20여개의 기사안에 들어간 것이다. 웬만한 언론사 TOP기사보다도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그 메인뉴스에 올라간 것이다. 내용은 구구절절 노대통령의 국민에 대한 사랑이야기다. 청와대발 은밀한 기사의 게이트키핑작업을 이제 언론사나 공공기관인 국정홍보처가 아닌 포털사이트인 미디어다음에서 하게 된 것이다.


청와대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직접 올리는 기자로, 미디어다음은 데스크로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 것이다. 타언론사가 올리든 안올리든 상관없다. 이미 그것을 넘어서는 강력한 영향력을 지니게 된 것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은 춘추관에서 청와대발 기사를 목빼고 기다리지만, 미디어다음측은 청와대가 알아서 바치고 있다. 그것이 청와대에게 실질적인 이미지 개선에 얼마만큼의 영향을 줄지 모르지만, 이 둘의 만남이 기대와 함께 우려가 되는 것은 왜일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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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소위 이름있고 명망 높다 싶은 온라인 미디어 회사들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인 것은 바로 오프라인 언론사의 모든 것을 그대로 본뜨는 일이었다.

그러나 이들이 이런 ‘엄청난’ 노력으로 내놓은 결과물은 겨우 싸구려, 공짜 뉴스레터가 전부인 경우가 대부분. 말하자면, 온라인 미디어는 기존 오프라인 미디어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려다가 쪽박만 차는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던 것이다.

다른 인터넷 경제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온라인 출판업 역시 인터넷에 대한 주위의 지나친 낙관론으로 많은 ‘고초’를 겪었다.

주위의 밑도 끝도 없는 인터넷 낙관론에 휩쓸려 엄청난 거금으로 콘텐츠 사이트를 만들고 수많은 사람들을 고용하고, 그렇게 해서 결국 만들어낸 콘텐츠라는 것이 고작 남들 다 하는 영화 리뷰와 연애/연예 정보 정도. 이런 식으로 온라인 콘텐츠 사업가들은 오프라인에서처럼 기존의 너절하고 닳아 빠진 소재만 찾아 헤매다가 시장에서 퇴출 당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말하자면 이런 식으로 퇴출 되는 회사들은 대부분 인터넷의 본질, 즉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진짜 위력을 제대로 건드려 보지도 못하고 사라진 것이다.

인터넷이 갖고 있는 가장 위대한 자원은 빠르고 화끈한 연예 정보가 아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만들어 내는 공동체의 힘이다.

이 공동체의 힘을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예가 슬래시독(Slashdog.org)이란 사이트다. 이 사이트는 독자들이 사이트 대부분의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는 곳으로, 리눅스, 아파치, 프로그래밍, 게임, 맥킨토시, 애니메 등 인터넷 상의 기술과 문화에 관한 다양한 주제 토론이 이루어 지는 곳이다. 독자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사이트에 직접 글을 올릴 수 있으며 거기에 대한 다른 독자들의 응답을 얻는다.

이 사이트는 한달 3000만 페이지 뷰를 자랑하고 있으며 정규직으로 거느리고 있는 직원은 모두 합쳐 10명이다. 이들은 모든 사이트 시스템을 오픈 소스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슬래시독은 반MS 성향이 매우 강한 커뮤니티이기도 한다) 운영비를 최소화 하고 있다.

여기 또 다른 좋은 예가 있다. 바로 플라스틱닷컴(Plastic.com). 이 사이트에선 독자들이 직접 인터넷 상에 떠 있는 기사를 관리자에게 추천하고, 관리자로부터 승인을 받은 기사는 사이트에 올려진다.

그리고 이 기사들은 유즈넷(Usenet) 뉴스그룹처럼 사람들의 의견 게시를 통한 토론을 만들어 내게 된다. 이 쓰레드(thread)를 통한 독자들의 의견 게시는 기사에 대한 원래 정보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플라스틱에서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13일 동안 플라스틱에 등록된 1만 3697명의 정규 기고가들이 총 1만 2726건의 기사를 추천해 왔으며 이 중 6411건이 사이트에 ‘출시’됐다. 그리고 이 6411건의 기사들은 총 5만 572개의 의견 게시를 만들어 냈다고 한다.

플라스틱에는 정규직원이 4명이며 이들은 모두 편집 일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역시 슬래시독과 마찬가지로 플라스틱도 오픈 소스 기술을 이용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어떤 영화 리뷰, 연애/연예 정보 사이트 경우 웹 사이트 구축과 콘텐츠 관리에만 2300만 달러의 돈을 사용했다고 하니, 이들 사이트와 좋은 비교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온라인에서 적은 비용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또 하나의 훌륭한 예는 바로 그 이름도 유명한 fuckedcompany.com. 닷컴 기업들의 나쁜 소식들을 가장 먼저 알리는 이 사이트는 포인트 시스템을 운영해 독자 기고를 더욱 활성화 하고 있다.

즉, 어느 회사가 인원을 감축했으며 어느 회사가 넘어가게 됐는지에 관한 정보를 사이트에 알려주는 사람들에겐 일정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이 사이트는 독자들로부터 4만 건이 넘는 정보(물론 사실 여부가 확인된 정보다)를 제공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처음엔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사이트로만 여겨졌던 fuckedcompany.com는 이제 수많은 저널리스트와 VC, 그리고 헤드헌터들에게 최상의 정보 제공처가 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사이트는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일까? 이 사이트의 유료 고객은 현재 860명. 이들은 한 달에 63달러를 내고 사이트의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살펴볼 수 있다. 이 돈을 한달 수익으로 잡으면 매달 등록비로만 5만 5000달러가 들어오는 셈이다. 게다가 fuckedcompany.com은 광고 배너에 다른 수익 모델도 운영하고 있어 실제 수익은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알려졌다.

놀랍게도 fuckedcompany.com의 임직원은 모두 2명. 이 회사의 창립자인 필립 카플란(Philip Kaplan)과 관리 운영자 한명 뿐이다. 게다가 사무실은 따로 없이 카플란의 아파트 한 구석을 빌려 사용하고 있다. 말하자면, 이 회사의 운영비는 아파트 월세에 관리자 월급이 전부인 셈이다.

“어려운 시기에 진정으로 훌륭한 사업 모델이 탄생한다”라는 말이 있다.

오프라인 매체의 사업 모델을 따라가기에 급급했던 사이트들은 모두 위기를 맞거나 도산되어 버리고, 이제는 진정으로 인터넷의 힘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들이 득세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바로 이 어려운 시기가 도래하고 나서야 사람들은 비로소 인터넷 미디어가 갖고 있는 진정한 위력에 눈뜨기 시작한 것이다.

독자 커뮤니티로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업 모델은 인터넷 미디어가 가진 가능성의 한 예에 지나지 않는다. 인터넷이 가지고 있는 위력은 결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콘텐츠 사업자들에게 더욱 새로운 기회와 가능성을 부여할 것이다.



저자: Niki Scevak

자료출처: http://korea.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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