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부자들은 여러 가지 내용을 관객에게 전달했지만, 그 중 가장 강렬한 것은 메신저메시지. 같은 내용이라도 범죄자이고 건달이었던 이병헌의 말은 믿지 않지만, 현직 검사의 조승우의 말은 믿는다. 그래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에 맞는 적절한 사람을 찾는 것은 홍보마케팅의 기본일 것이다.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에 숨진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48시간을 밝히라는니, 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냐느니 등의 말을 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퍼포먼스까지 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주장이 대다수의 국민에게 과연 먹힐지 의문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러한 메시지를 내놓을만한 메신저로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남한 정치와 국민 심리를 이용하려고 북한을 수십년간 이용한 집단이 국민의힘의 과거 정당이었다. ‘총풍은 이제 너무 오래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천안함 사태 때도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하고 북한의 베이징 비밀회담 폭로로 망신만 당했었다. 박근혜 정부때는 엉뚱하게 개성공단을 갑자기 폐쇄해 우리 기업가들만 손해를 입었다. 또 북한이란 소재를 이용해 간첩 만들기에 나섰던 것도 국민의힘 선배 정당들이다.

 

적어도 북한 대응과 관련해 미시적으로 비판할 거리는 모둔 정부가 존재하겠지만, 거시적으로는 속칭 보수정권이라 하는 무리들은 할 말이 더 없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국민의힘 메시지는 힘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 아니 모른 척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민의힘이 과거 자신들이 행했던 일들을 모두 털지 않으면, 앞으로도 다른 성향의 정부에 대해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고, 비난만 받을 것이다.

 

참고로 48시간을 밝히라는 주장에 대한 반응에, 현재 봉인된 세월호 사태 당시 박근혜 7시간을 같이 밝히자는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응할 생각은 없는 듯 하다. 7시간이 묶여있는 한,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시간에 대한 메시지 힘도 같이 잃는다.

 

그런데 김종인이자 주호영이 털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ps. 이 글에서 두 가지는 일단 넘어간다. 첫째 김정은이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이례적인 일이라 인정은 해야한다. 이 부분을 높이 사든지, 혹은 폄하하는지 할 필요가 없다. 김정은이 사과했다는 팩트만 인정하면 된다. 그리고 이 사과를 기점으로 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둘째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게 사살 당한 사실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 관계는 따져야 한다. 고인에 대한 애도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른 문제다. 군의 책임인지, 개인의 책임인지는 분명 따져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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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한나라당에게 성향과 생각 그리고 사람을 바꾸라 명했는데, 한나라당은 새누리당이라는 이름만 바꾸고 체질은 후퇴해 신한국당으로 돌아간 듯 싶다.

당명을 바꾸고 새롭게 마음가짐을 한다는 것까지는 좋다. 그런데 미래희망연대(옛 친박연대)와 합당을 선언했다는 이야기를 듣고서는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뭐 두 당 모두 앞서니 뒤서니 뻘짓꺼리 하니까 그려러니 하지만, 썩은 물끼리 합치면서 새로운 길을 걷겠다고 선언하는 꼴이 이제 그냥 귀 닫고 살겠다는 의지로 들린다.

미래희망연대는 지난 18대 총선 때 공천을 받지 못한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돼 만든 친박연대의 후신으로, 당시 6명의 지역구 의원을 배출했으나 이들은 모두 새누리당에 복당했다. 현재 미래희망연대는 비례대표 의원 8명이 남아있으며 합당이 완료되면 이들의 소속은 새누리당으로 변경된다. 새누리당 의석 수는 현재 166석에서 174석으로 늘어난다.

뭐 글이 마치 신한국당 아니 새누리당을 걱정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그냥 한심해서 몇 자 끄적일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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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2월 31일 밤 11시 50분 경이면 우리가 흔히 방송에서 보는 풍경이 있다. 지상파 3사에서는 각각 진행하던 시상식을 일시 중단하고, 마이크를 보신각으로 넘긴다. 그러면 그곳에서는 다양한 행사가 벌어지고, 새해를 기대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모습은 보신각 타종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한복을 입은 서울시장의 모습이다. 타종 과정 중 혹은 전후로 서울시장은 마이크에 새해 모든 일이 잘되길 기원한다.

지난해 SBS 등이 이런 모습에서 다큐멘터리로 내용을 바꾸긴 했지만, KBS, MBC는 대개 이런 기조를 유지했다. 그런데 올해는 아예 상단의 관례를 아예 무시했다.

KBS는 '2012 KBS새해맞이 특별생방송 가는해 오는해'(클래식 연주 공연) 도중 2분30초전에야 가량 현장으로 연결해서 타종행사를 중계한 뒤 5분가량 현장분위기를 살짝 흝고 지나갔다. MBC는 보신각 현장을 연결하지도 않은채 경기도 임진각을 연결해, 최근 '119'에 자기 목소리 알리기에 여념이 없는 김문수 경기지사를 인터뷰했다. SBS는 아예 보신각 자체를 연결하지 않았다. YTN과 JTBC 정도만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럼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자. 박원순이라는 시민사회 시장은 확실히 달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타종인사로 나섰고, 공연은 요란한 인기가수대신 시각장애우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의 노래가 울려퍼졌다. 또 주변에는 한미FTA 비준안 날치가 반대 촛불집회가 대규모로 열렸다.

이명박 정권이 입을 틀어막은 지상파 3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이 모습을 비출 수 없었을 것이다. 또 자신들이 당선을 반대했던 박원순 시장을 굳이 인터뷰할 생각도 없었을 것이다. 차라리 걸 그룹이나 인기 여배우들의 노출을 보여주는 것이 시청률면에서도 낫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물 먹여도 보통 물 먹인 것이 아니다.

그런데 착각한 것은 시대가 바뀐 것이다. 사람들은 아프리카TV로,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되는 현장을 쳐다봤다. 그리고 지상파 3사의 이런 꼼수는 거꾸로 지상파들이 정권에 얼마나 유착되었는지를 선거가 있는 2012년 시작과 더불어 알리는 계기만 마련해 준 꼴이 됐다. 부드럽게 시작할 2012년을 대중들의 전의만 불태우고 만 셈이다.

앞서도 썼지만, 정말 올해 총선과 대선이 기대된다. 이 모든 일련의 일들이 그냥 '과거의 추억'으로 남을지,'현재진행형'으로 다시 고통을 부를지 결정되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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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이자 유명 방송인 H씨의 과거 음란 동영상 유출 논란이 일어나자마자 사람들은 음모론을 다시 제기했다.

음모론의 주된 내용은 10.26 재보선 당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9급 보좌관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공격해 현재 정치권이 난리인데, 이를 덮으려고 한다는 것. 현재 이 내용에 대해 한나라당은 9급 보좌관 한명의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고, 민주당 등 야당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이 내용을 조금만 더 살펴보면, 정치 지형에 대해 아주 살짝만 아는 사람도 29살 9급 보좌관이 이런 일을 단독으로 벌인다는 것에 대해 수긍을 절대 못한다. 게다가 알려진 바에 의하면 IT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이다. 그런데 우발적으로 사람을 고용해서 했다는 것이다. 글의 논지와는 별개의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이 사람이 20대 패기의 젊은 나이로 '양심 고백'을 했으면 좋겠다.

어쨌든 다시 이야기를 주 논의로 돌아오면, 이 같이 내년 총선과 대선에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사안으로 정치권과 사회가 난리가 났는데, 여기에 H씨 음란 동영상이 버젓이 제기됐다. 이 내용도 잠시 살펴보면  H씨의 과거 애인 A씨의 지인이라 주장하는 B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H씨와 A씨의 간접 성교 동영상과 사진을 올렸으며, 동영상과 사진 속 인물이 H씨임을 확증하기 위해 H씨의 여권과 대학성적증명서 등도 같이 기재했다. 또 H씨가 일명 ‘해결사’들을 불러 A씨를 협박 폭행했다는 사실까지 거론했다.

사실 H씨에 대한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그를 담당했던 매니저나 코디네이터 등도 하나같이 그에 대해서 비난을 했지, 결코 칭찬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월급은 고사하고, H씨와 관련된 일을 하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비용까지도 제대로 내주지도 않았다. 한 기획사와 계약하기로 하고 이런저런 혜택을 많이 받았지만, 결국 계약을 무산해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런 것과 별개로 이번 동영상 유출은 그 자체로도 잘못됐다. 기재된 내용의 폭력성 등이 실제로 있다면 우선 법에 의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 신원 미상의 인물은 뜻밖의 방법으로 한 여자를 일단 매장부터 시켜놓고 보자는 식의 일을 저질렀다. 여기서 음모론이 시작된다. 기자회견도 아니다. 그냥 블로그 하나 만들어놓고 궁금하면 물어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언론사에 쭉 메일을 뿌렸다.

연예 이슈가 여타 이슈를 압박하는 경우는 종종 있지만, 이같이 본인의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는 아무리 터트려 그 한계가 있다. 차라리 현재 신성일이 자신의 과거를 폭로한 것이 더 여파가 크다.

언론들도 이같은 분위기를 알고 있다. 실명 보도를 하지 않음은 물론 깊이 들어가지도 않고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 유출이 법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가 해석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동영상 유출에 음모론이 제기되는 이러한 사회가 제 정신인지 다시 돌아봐야할 것 같다. 사회가 이같은 바보같으며 소모적인 논쟁을 왜 양산해 내는지, 오피니어 리더라는 양반들이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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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후 5시 현재 20.8%다. 30%는 고사하고 20% 후반도 힘들어 보인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주민투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하면 무산되는데, 앞으로 남은 4시간 동안 이를 만회하기란 쉽지 않다.

이유는? 일단 한나라당의 주 지지층인 노인층이 주로 오전에 투표를 마쳤다. 할 사람은 다 했다는 이야기다. 서울시와 오세훈은 직장인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와 8시 사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치 선거일 경우의 이야기이며, 인물 대결일 경우에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다. 더구나 직장인들은 전면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편이다. (뭐 정확히는 오세훈을 반대한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물론 강남 3구는 다르다. 서초구는 27.6%로 최고고, 강남구는 26.9%, 그리고 송파구도 23.2%다. 서울시장 오세훈이 아닌, 강남3구청장 오세훈의 힘을 보는 순간이다.

그럼 왜 이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 궁금해지는 것은 정말 오세훈은 이 투표가 자기 뜻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진짜 자기 뜻대로 33.3%를 넘고, 서울시민들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생각했다면, 오세훈은 이번 서울시장 사퇴 뿐 아니라, 향후 대선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장을 하면서 서울 시민의 뜻도 읽지 못하는 이가, 무리하게 혈세롤 써가면서 이같은 짓을 감행하는데,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이명박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생각해보면 오세훈의 모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패하면 죽지만, 성공하면 이보다 더 큰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마 박근혜를 넘어설 수도 있다. 하지만 모험도 상황 봐가면서 해야한다. 그것도 개인이 어디 패러글라이딩 타는 것도 아니고, 1천만 서울 시민을 걸고 모험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오늘 투표율이 미달된다면 오세훈의 행보는 여기가 끝이다. 향후 그가 대선에 나오더라도 이 문제는 집중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남은 시간동안 만회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다면 예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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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직도 1년 반이나 남았다니"라며 한숨을 쉰다. 좌충우돌 방향도 방향도 없는 MB정부가 신뢰를 잃은지 오래긴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는 정점을 찍는 것 같다.

얼마전 전주국제영화제에 갔다가 온 도시에 내걸린 'LH 본사 이전'에 대한 깃발을 봤다. 과거에 여의도 광장이나 시청 앞에서 집회가 있었을 때, 펄럭이던 깃발을 보던 것 같았다. 아니 그보다 심했다. 그런데 결국 LH 본사는 진주로 가면서 전주의 민심은 폭발했다.

LH 본사 이전은 경남과 전북의 갈등을 부추겼고, 동남권 신공항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가 이번에 과학벨트가 사실상 대전 대덕연구지로 결정되었다는 소문은 충청과 대구경북, 그리고 광주전남의 지역간 갈등을 남기게 될 상황이다.

물론 세 사업의 성격은 다르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LG본사 이전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것이다. 때문에 지역간 갈등의 예고되었다. 정부는 그 갈등 조절을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전형적인 국책사업인 과학벨트마저 지역 갈등을 초래한 것은 MB정부의 무능력함은 대놓고 보여준 셈이다.

여권과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들마저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1년 반이나 남았는데, MB 정부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자처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꼴을 1년 반이나 봐야한다는 것이 무섭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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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ff 2014.10.20 15: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중러일 강대국에 둘러싸여 자원도 없이 수출로 먹고 사는 조그만 분단국가...
    하나로 뭉쳐도 힘든 상황에 도민 전체가 모든 분야에서 반대 방해로 천문학적 손실~
    인터넷에 자국문화, 제품, 인재를 공격하는 등의 무분별한 파괴로 국력은 약해지고
    서로 자멸하는 싸움을 반복하다간 나라잃고 떠도는 비참한 민족이 된다.



    정권교체가 되도 똑같은 보복으로 갈수록 살기 힘들고 서민들만 희생된다.
    누가 대통령되도 어떤 정책을 써도 백날 토론해도 소용없다. 답은 행정구역 개편뿐...
    만약 전직 대통령들이 도가 없는 군단위 출신이였다면 지금같은 지역갈등은 없었다.
    지금의 형태로는 전라도민이 해외로 이주하고 경상도민이 전라도에 산다해도
    시간 지나면 망국적 지역감정 또 생긴다.



    충북(10개시군)정도 규모로 전국을 15~20개로 분할하되 경상남북, 전라남북.. 처럼
    같은 명칭으로 나누지 말고 연대감을 갖지 않는 독립된 명칭을 사용해야 하며
    영호남사이에 새로운 구역을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지역정당도 없어지고
    이분법적 관념으로 나라 전체를 위협하는 정도의 지역감정은 사라질것이다.



    서로 망하는 짓들에 쏟는 열정을 행정구역 개편에 쏟는 것이 모두가 살길이다.
    반복되는 복수극에 언제까지 서민들이 희생되고 고통받아야 하는가~
    더 이상 정치인과 간첩들에게 이용당하지 말고 국민 스스로 행정구역 개편에 앞장서자!



유시민의 사과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정말 고맙습니다. 너무나 죄송합니다. 제가 큰 죄를 지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공허한 느낌이다. 그의 정치적 입지가 줄어들어서일까. 그때문에 친노의 영역이 줄어들어서일까.

무엇보다 유시민의 행보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가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 스스로 말한 '큰 죄'에 대해 그에게 모든 책임론을 부여할 수 있을까. 어떻게보면 민주당으로서는 가장 명확한 목표점을 성립하는데 유시민의 이번 패배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한가지 조심스럽게 예측하고픈 것은 민주당이 현재 상처입은 유시민을 안고 간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유시민을 상처입히고 주저앉게 만든다면, 민주당의 전력이 퇴보하지는 않겠지만, 답보할 가능성은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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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뭐, 여튼.. 2011.04.28 22: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후에는 이해소리님께서 하신 말씀 대로 가는 게 가장~ 좋은 길 같네요!



4월 27일에 치러진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다. 한나라당에게는 '천당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곳, 민주당에게는 '지옥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분당을에서 승리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상대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다. 대어 두 마리가 부딪쳤고, 이 지역은 단순히 지역구 전쟁터가 아닌, 전국구 전쟁터로 떠올랐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이다.

손학규에게 원내 진출은 사실상 떡고물에 불과하다. 그는 이제 야권의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이고, 박근혜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스로 사지로 내몬 결과이고, 수혜이다. 내달 민주당 원내 대표 경선도 손학규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손학규 프리미엄'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반면 유시민은 입지가 흔들거리게 됐다. 친노의 정치적 성지였던 김해에서의 패배는 쓰라리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고집이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에서도 유시민은 낄 자리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 획기적인 정치적 터닝포인트가 없는 이상, 유시민의 정치 생명력의 매우 약한 고리에 걸치게 됐다.

한나라당은 치명타다. 앞서도 말했듯이 '천당 밑의 분당'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강원도지사를 또다시 민주당에 내줬다. 그것도 수많은 비난 속에서 영입한 엄기영을 내세웠는데도 말이다. 순천에서 야권연대 김선동 민노당 후보가 당선한 것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어떻게보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에서 이번 결과는 예측할 수 있었다. 강원도 전화홍보 자원봉사 건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의 수첩 그리고 건보관련 발표의 의도적 지연 등등이 모두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찌른 셈이다.

물론 이를 가지고 한나라당이 무엇인가 반성하고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그들은 여당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분위기를 민주당과 야당이 내년까지 여러 이슈와 연관시켜 끌고갈 경우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좁아든다. 가뜩이나 실수에 실언에 난리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현 시점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실언을 할 경우, 수렁은 깊어진다.

뭐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이대로 가길 바라고 있다. 잠시 고통은 있겠지만, 내년에 정권 교체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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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배울 때 기본.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만큼 투표는 민주국가 국민으로 행할 수 있는 최고의 파워이자, 민주 국가 성숙도의 잣대라고 배웠다.

27일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20만8954명 중 126만4355명이 투표를 마쳐 39.4%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ㆍ하반기 동시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의 평균 투표율 32.8%를 6.6%포인트나 웃돌았고 2001년 10.25 재보선(41.9%)과 2005년 10.26 재보선(40.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만 보면 43.5%로 동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였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불안해 한다고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10시 25분 현재, 분당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 YTN은 아예 분당지역에 손학규가 출구 조사 결과 이겼다고 보도했다.

물론 투표율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다.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기면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든, 돈을 주며 자원봉사를 가장한 알바를 쓰든 난리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거는 민주주의와 가장 동떨어진 제도일 수도 있다. 그러면 아예 한나라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말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은 또 아니다. 뭐 이들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한나라당이 미운 것은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라고. 맞는 것 같다.

투표율이 높으면 불안한 공당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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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 전체 25개 구 중에서 8개 구에서만 승리하고도 서울시장이 됐다. 특히 강남 3구의 몰표는 마치 과거 영호남을 방불케했다. 일단 표 구성을 조금 따져보자.

오 시장은 강남구에서 5만9,296표, 서초구에서 4만3,820표, 송파구에서 2만3,814표를 더 얻었다. 중구 용산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동구에서도 승리했지만 표차는 크지 않았다. 결국 한 후보가 17개 구에서 이겼지만 표 차이가 수백에서 수천 표에 그친 데 반해 오 시장은 강남 3구에서 몰표를 얻어 시장이 됐다고 볼 수 있다.

한명숙 후보가 이긴 곳은 17개 구. 결국 배 이상의 지역에서 이기고도, 강남 몰표 때문에 서울시장 자리를 내준 셈이다. 민주주의가 뭐 과반의 결과이기에 오 시장의 당선을 인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강남시장으로 밖에 축소시킬 없는 처지다. 이게 현실이고, 이게 민심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일부 네티즌들은 '강북에서 투표하지 않은 이들을 더 탓해야 한다'고 말한다. 일부 맞는 말이지만, 100%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강북과 강남은 삶의 질이 확연히 다르다. 투표가 국민의 권리이기는 하지만, 그 투표권을 행사하기까지의 과정에 아쉽게도 국민의 권리는 자본의 힘에 속박당한다.

삶에 여유가 있는 강남 주민들에게 지방선거일은 투표를 하고도 여유로운 날이지만 (뭐 평소에도 그러하지만) 삶 자체가 전쟁터인 많은 강북 주민들에게는 지방선거일은 여느 날과 다름없이 일을 해야하는, 아니 정확히 말하면 선거일 쉬는 일이 많아진 이들을 위해 더 봉사해야 하는 날이다. 투표할 권리를 행사할 시간을 박탈당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누군가는 말한다. 아침 6시부터 저녁 6시까지인데 시간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이 된다. 밤늦도록 아니면 새벽까지 일하는 이들에게 새벽 6시는 투표의 시간이 아닌, 자신의 몸을 추스리는 시간이다. 그리고 일어나는 시간은 투표의 시간이 아닌 다시 일을 나가는 시간이다. 행동할 시간이 존재하더라고 정신적인 시간은 존재하지 않는다. 한명숙 후보의 잃어버린 표는 단일화 합의를 안한 노회찬 후보가 가져간 것이 아니라, 고된 강북의 시간이 가져간 셈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오세훈 강남시장 탄생으로 이어졌다. 아이러니한 것은 오세훈 강남시장이 대권을 노린다면, 강북의 저 잃어버린 시간을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강북민에게 돌려주는 저 시간이 자신에게 득이 될지 화가 될지는 모르기 때문이다. (딴나라당이라면....투표율이 낮아야 이긴다고 외치는 희한한 정당인 딴나라당이라면 아마도 잃어버린 시간을 더 힘들게 할 듯)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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