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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중에서 280억 쏟아부은 영화 보기 쉽지 않다. 아니 최초일 것이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 이야기다. 10억 이하 독립영화 제작해도 28편이나 만들 수 있다. 아무튼 280억 투자한 돈값 하는지, 특별 시사회에 가봤다.

 

1. 일단 스케일은 그냥 엄지손가락 치켜들게 만든다.

 

영화의 시대는 1930년대와 40년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다. 공간은 조선 경성에서 구 소련을 지나, 독일과 프랑스까지 이어진다. 초반에는 드라마를 중심으로 하다보니, 어찌보면 그냥 일제 치하 때 이야기라는 생각으로 넘어간다. 김준식(장동건)이 마라톤에 거의 목숨을 걸고 있고, 일본 청년 하세가와 다츠오(오다기리 조) 역시 마라톤 선수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걷게 된다. 어쨌든 일제 치하 때이니만큼 두 청년은 전쟁터로 나간다, 한명은 끌려나가고, 한명은 천황을 위해 자진해서 말이다.

 

 

'마이웨이' 장동건 '추락', 김인권 '날다'

'마이웨이'의 몰락은 이미 시사회 때부터 예견됐다. 영화계가 엄청나게 안타까워 한다는 기사가 줄줄이 쏟아졌다. 마치 영화 한편에 한국영화계 전체가 목숨을 건 듯한 반응이다. 제작비 28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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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이웨이

 

2. 첫번째 전쟁 장면은 러시아군과 싸우는 모습이다.

 

이때부터 스케일의 향현이 펼쳐진다. 국내 전쟁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수많은 탱크들이 나오고, 서로를 죽고죽이는 전쟁의 참혹함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팔다리 잘리는 것은 예사고, 탱크에 깔려서 몸이 찢기는 장면도 쉴새없이 나온다.

 

스케일은 바로 러시아 포로수용소로를 보여주면서 또한번 거대해진다. 기차로 포로들이 이송되는 모습이나, 이들이 벌목장에 투입된 모습은 비단 전투장면이 아니더라도 "돈 좀 들였구나"를 떠올리게 한다. 그리고 하이라이트. 노르망디 상륙 전투 장면은 이게 한국 영화가 맞나 싶을 정도다. 하늘을 뒤덮은 폭격기, 바다를 메꾼 구축함, 해변가와 진지를 뛰어다니는 병사들, 그리고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는 병사들까지 보자면, 강제규 감독이 돈을 왜 280억이나 들였는지 알만하다. 이 영화 보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도입부를 보면 도리어,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초라해보일 정도다. 문제는 드라마다. 솔직히 영화를 다시 보기 한다면, 이 부분만 재차 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아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우선 배우들의 연기에 대해서는 칭찬을 해주고 싶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을 비롯해 명품 조연 김인권까지. 모두 "고생 정말 많이 했고, 연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특히 김인권의 연기는 이 배우에게 조연이라는 단어를 과연 사용해야 하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주연급으로 탄탄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3. 그러면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면.

 

혹 <태극기 휘날리며>처럼 눈물을 흘리고자 하는 이들이라면, 실망이 클 것이다. (물론 정말 감수성이 예민해서, 개그콘서트 감수성만 봐도 눈물을 흘린다면, 영화를 보면서 자주 울 것이다). 두 청년이 어릴 적 감정에서 죽이고 싶은 적의 감정으로 변모하고, 다시 피보다 진한 우정을 보이게 되는 과정에 공감대가 전혀 형성이 안된다. 일단 영화의 가장 큰 줄거리인 여기서부터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니, 나머지는 더 이상 거론하기 조차 어렵다. 공간적 배경이 경성보다는 외국에서 이뤄지다보니, 외국인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들 연기에 대한 흡인력 또한 떨어진다.

 

<마이웨이>는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을까.  280억의 손익분기점이 1000만을 넘어야 한다고 한다. 물론 해외 판권 등등의 부가적인 수익이 있겠지만, 국내 기대 관객수를 과연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니 솔직히 채울 수 없을 것 같다는 우려가 더 크다. 보여주기로만 하는 승부는 할리우드 식이지, 결코 한국 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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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개그콘서트를 기대했다. 강용석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 첫 녹화분이 방송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개그콘서트는 마치 강용석 특집 같았다.

 

시작은 정태호, 송병철, 이상훈이 출연하는 ‘감사합니다’ 코너였다. 멤버인 이상훈은 “‘달인’ 끝나서 시청률 떨어질 것 걱정했는데, 국회의원이 도와주네, 감사합니다. 10주 연속 시청률 1위 감사합니다”라며 강 의원의 시청률의 일등 공신이라고 비꼬았다.

 

 

'고소집착남' 강용석, 이거 웃어야돼? 울어야돼?

강용석에 대한 포스트는 그만하려 했지만, 이렇게 소재를 무한 제공하는 인간도 드물다. 강용석이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고발 집착남'으로 이미 녹화를 마치고 3일 방송을 기다리고 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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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이어 강 의원이 고소하게 만든 코너 ‘사마귀 유치원’에서는 여러 차례 강 의원을 떠올리게 했다. 정범균은 드라마 ‘대장금’을 패러디하면서 음식의 고소함을 말하며 “왜 고소하느냐. 그럼 나도 고소하겠구나”라고 말했다. 최효종은 자신의 등장에 관객들이 큰 환호성을 보내자 “한 주 사이에 인기가 엄청 많아졌네요”라며 강 의원의 고소 이후 자신을 향해 관심이 높아진 것을 언급했다.

 

박성호는 정범균과 성희롱 대처법 등에 대해 이야기해, 또한번 강 의원을 떠올리게 했다. 강 의원은 지난해 7월 국회 전국대학생토론회 뒤풀이에서 한 아나운서 지망 여대생에게 “아나운서 되려면 다 줘야 한다” “대통령도 예쁜 여학생의 연락처를 알려고 했을 것”이라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했다가 논란이 됐고, 이후 법정까지 갔으며 지난 10일 항소심에서도 원심과 같은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불편한 진실’의 황현희는 코너 말미에 “사람들은 연말 연예대상을 누가 받을지 궁금해 한다. 유재석, 이경규, 김병만? 그러나 전 큰 웃음을 준 마포의 한 국회의원에게 갈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비상대책위원회’ 김원효는 ‘개콘’ 녹화장을 폭파한다는 내용을 꾸미면서 “나는 재미있는데, 왜 그런데. 자신이 방송 출연하고 싶어서 그런 거 아냐?”, “지가 다 잘못해놓고 우리한테 뭐라고 하냐. 서로 잘못했다고 하면 우리 고소할 거 아냐. 우리가 웃음을 주는 사람들이지, 우스운 사람들이냐. 고소하라고 해. 아 고소해”라며 강 의원의 고소에 대해 직접적으로 불편해 했다.

 

마무리는 ‘애정남’ 최효종이 맡았다. 최효종은 ‘농담과 디스의 차이’를 말하면서 “본인이 찔리지 않고, 들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으면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라며 은연중에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고소까지 간 강 의원을 떠오르게 했다.

 

이후 시청자들의 최다 질문인 ‘최효종은 시사개그를 계속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을 공개한 후, 최효종은 “국민이 시사개그를 하지 말라고 하면 안하겠습니다. 그러나 특정인물 한명이 시사개그를 하지 말라고 하면 끝까지 하겠다”며 강 의원의 고소에 개의치 않음을 밝혔다.

 

궁금한 것은 강 의원이 이날 방송을 봤을까 하는 것이다. 봤으면 좋겠고, 여기에 대해 블로그에 반응을 드러냈으면 좋겠다. 어디까지 개념 탑재 여부를 따질 수 있을지 알고 싶으니 말이다.

 

- 아해소리 -

PS. 아 잘(?) 나온 저 사진은 뉴시스 사진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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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가수다'가 처참하게 몰락하고 있다. 오늘 또 방송에 나오겠지만, 4주 연속 시청률 하락은 물론 그 위상까지도 사실상 급 추락하고 있다. '나가수'의 추락을 살펴볼 수 있는 곳은 온라인 음악사이트의 실시간 차트다. 몇 달 전만 해도 가요계 관계자들이 제일 싫어하는 날은 월요일이었다. 이날은 음반 발표는 물론 왠만한 가수 동향도 보도자료로 내보내지 않았다. 이유는 '나가수' 때문이다.

 

 

'나는 가수다' vs '나는 가수이고 싶다'

편의상 1기와 2기로 나누자. 김건모, 백지영 등까지 포함되어있던 1기 때의 논란이 2기 때는 거의 없어졌다. 심사의 룰이 바뀌기도 했지만, 기존에 빠진 가수들보다 더 묵직한 느낌의 가수들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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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가수들의 경연이 끝나면, 그날 방송 분은 모두 10위권 안에 들어갔다. 조금 뒤쳐진다고 하더라도,  순위 차이는 있겠지만, 일명 상위권이라 칭할 수 있는 20위 권 안에 모두 안착했고, 원곡들도 갑자기 100위 권 안에 새롭게 진입했다. 당연히 데뷔나 컴백을 앞둔 이들에게는 껄끄러운 상황이다.

 

그런데 이제는 달라졌다. '나가수'는 이제 논외 대상이 됐고, 현실화됐다. 근 몇 주간 '나가수' 음원은 10위 권은 물론이고, 50위 권 안에서도 기었다. 김경호의 '사랑과 우정사이'를 제외하고는 급추락하고 있었다. 걸 그룹들과 대형 가수들에게 그 자리를 내주었고, 신예 가수들에게도 밀리고 있다.

 

 

왜일까. 결정적으로 출연 가수들의 메리트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과거 이소라와 김건모, 윤도현, 김범수, 박정현 등이 눈길을 끈 것은 이들이 이런 경연에 나올 수 없는 인물들이라는 전제가 깔렸기 때문이다. 콘서트장이나 늦은 밤 음악 프로그램에서나 볼 수 있지, 예능 프로그램에서 이들이 나온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다. 게다가, 경연을 하고 탈락이라는 시스템을 적용한다는 것조차 대단한 일이었다.

 

그런데 옥주현을 기점으로 이런 메리트는 점점 사라졌다. 동시에 '나가수'가 노래 잘하는 가수들의 경연이 아닌, 잊혀진 세대들의 몸부림으로밖에 비춰지지 않고 있다. 7080콘서트에서나 볼 법한 장면이 주말 프라임 시간대에 나오는 것이다. 관객이나 시청자들이 이해가 될리 만무했다.

 

특히 이제는 가요계에서 '나가수'를 노골적으로 홍보로 이용하려는 모습이 보이는 것도 문제다. 이는 비단 가요계 관계자들만 느끼는 것이 아닌, 관객과 시청자들도 알기 시작한 것이다.

 

잘라 말하면, 초창기 '나가수'의 주인공은 관객과 시청자들이라면, 어느 순간 '나가수'의 주인공은 과거 명성을 되찾으려는 옛 가수들이 되어버리면서 점점 관객과 시청자들에게는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이다.

 

뻔한 편집도 이제는 식상하게 다가왔다. 이미 수많은 경연 장면을 경험하고 봐왔던 이들이 행동할 수 있는 뻔한 몸짓과 표정, 반응이 시청자들에게는 더이상 감동이나 특별한 공감대를 제공하지 못한다.

 

'나가수'의 추락은 사실 아쉬운 면이 많다. 노래 잘하는 가수들이 좀더 관객과 시청자들에게 충실해줬으면 지금의 결과는 낳지 않았을 것이다. 부활을 꿈꾸려면 초심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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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가 정규 2집 앨범 '원더 월드'(wonder world)를 들고 컴백했다. 1년 6개월 만에 컴백이라고는 하나, 2DT가 사실상 2주 밖에 국내활동을 하지 않았음을 고려하면, 거의 2년 5개월만에 국내에 정규 앨범을 들고 활동에 나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스스로 연말까지 활동을 한다고 했으니, 올해는 원더걸스의 얼굴을 제법 긴 시간 볼 수 있을 법 했다.

 

 

'원더걸스 혈서'라…팬덤의 광기가 무섭다

아이돌 가수 좋아하는 팬들의 심정은 어떤 것일까. 어릴 적에 연예인을 좋아해본 적이 없기에, 또 그럴 분위기도 아니기에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겠지만 혈서라는 단어를 보니 섬뜩하기까지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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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는 7일 앨범 발표에 앞서 지난 4일 국내 매체들과 라운드 인터뷰를 했다. (라운드 인터뷰라 함은 기자들 몇 불러놓고 쭉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것으로 국내 매체가 갑자기 많아진 후에 연예기획사들이 즐겨 사용하는 인터뷰 방식이다. 30~40개나 되는 매체들의 조율하려면 어쩔 수 없는 방법이지만, 자칫 이 방법을 사용했다가는 효과 대신 도리어 역풍을 맞기도 한다)

 

그 인터뷰의 결과는 7일 오전에 쏟아져 나왔다. 일간지들의 경우에는 대개 한 꼭지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지만, 온라인 매체들은 몇 개의 꼭지로 나누어 기사를 썼다. 이례적인 일이었다. 오랜만에 국내 컴백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정작 이유는 다른 곳에 있었다. 원더걸스가 인터뷰에 임하는 자세는 초심에 가까웠다. 거기에 여유가 더해졌고, 진심이 느껴졌다. 기자들도 사람인지라 상대가 어떤 자세로 인터뷰에 임하냐에 따라, 심정적으로 공감을 할 수도 있고 거부가 일어날 수도 있다. 그런데 원더걸스는 공감을 일으킨 것이다.

 

 

 

인터뷰 기사들 중간중간 보이는 눈물에 대한 이야기도, 설사 그것이 원더걸스의 액션일지라도 공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라면, 단순한 액션은 아닐 것이다. 후발 걸 그룹들에게 추월당할 수도 있는 국내 환경에서, '국민 걸 그룹'이라는 여운과 '2DT'의 실망스러운 결과는 원더걸스에게 분명 부담감일터인데도 그들의 성실했던 인터뷰 자세는 고스란히 기사에 묻어나왔다. 당연히 4시 현재까지도 이슈가 되고 있다.

 

이와 비교해 10월 17일 진행됐던 소녀시대의 인터뷰는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이는 인터뷰를 한 매체들에 고스란히 이어졌다. 단답형부터 시작해 무미건조한 느낌을 선사하는 글이 이어졌다. 궁금한 것도, 감동도 없었다. 원더걸스와 비슷하게 진행됐지만, 느낌은 확연히 달랐다.

 

두 팀 다 여유는 있었다. 그러나 원더걸스는 초심에 여유를 더했다면, 소녀시대는 다소 지루한 여유였다. 소녀시대는 '왜 인터뷰를 해야할까'라는 뉘앙스를 강하게 풍겼고, 이는 역으로 기자들에게 '왜 이 인터뷰를 진행할까'로 이어졌다.

 

너무 방송에서 활발한 모습만 보고, 전형적인 아이돌 그룹의 태도만 봐서일까. 흔히 인터뷰에서 나오는 의외성도 없었고, 공감을 불러일으킬만한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았다. 당연히 "뭘 써야 하나"는 고민으로 이어졌고, 이는 고스란히 기사에 반영됐다.

 

5년 차 걸 그룹이자, 정상에 서 있는 이 두 팀의 인터뷰와 인터뷰 후 기사들은 후배 걸 그룹들이 참고해야할 듯 싶다. 기사가, 언론이 전부이지는 않지만, 이놈의 기자들과 기사는 의도하지 않은 곳에서 찔러대는 송곳과 같은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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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에서 며칠 전 조그마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몇몇 기자들과 기획사 매니저들이 술 자리를 하는 포장마차에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 투자 담당이 뒤늦게 취한 상태로 합석해 다소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분위기가 흐려지자, 원래 착석해 있던 이들은, 다른 자리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거부했다. 그런데 이 투자 담당자이 기분이 상했던지 갑자기 자신이 받은 기자 명함을 찢어서 던져버렸고, 착석해 있던 이들이 어이없어 하자 자신의 명함도 찢어서 던지고 가버렸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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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부산국제영화제

 

술 취한 이들이 많은 영화제 해운대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소소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무명' 혹은 '독립영화' 제작을 하는 감독들의 푸념과 오버랩됐다.

 

과거 한 독립영화 감독은 저예산으로 무명의 배우들을 출연시켜 어렵게 영화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투자 배급사들이 시나리오를 아예 거들떠보지 않아서, 언제 내 영화가 만들어질지 불안했다. 그래서 사재 털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영화 감독 역시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으로 나름대로 사람을 대하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다고 생각했다. 거래처 사람들에게 어떻게 호감을 사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 쪽은 아예 다르다. 단순한 갑을 관계가 아니다. CJ, 롯데, 쇼박스 등은 슈퍼 갑이다. 시나리오를 거들떠 보지 않음은 물론, 연락조차 안온다. 결국은 사재 털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물론 이들 제작 배급사들도 많은 이들을 상대해야하기에, 그들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 아닐 것이다. 끊임없이 검토하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흥행 여부를 따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태도고 예의다. 위에서 말한 투자 담당은 얼마 안 있어 해당 기자에게 사과를 하러 왔다. 그런데 그 장면을 보며, 만일 담당자가 기자가 아니라 힘없는 감독이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과를 하기보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조그마한 술자리에서 너무 크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무명의 감독들이 거대 투자사에 대한 한숨 소리가 계속 들려 끄적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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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일이었다. 이현승 감독과 송강호가 아무리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고 손가락을 올려도  대중들이 연기력을 받아들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극장을 찾는 것과 TV프로그램을 돌리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이다.

 

바로 신세경 이야기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푸른소금'이 손익분기점 200만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면서, 1차적으로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은 것은 신세경이다. 물론 영화가 망한다고 해서 배우가 금전적인 손실을 입지는 않는다. 그러나 참패의 영향은 이후 영화판에 진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사실 신세경이 주연 배우를 맡는다고 했을 때 불안했다. 연기력과 흥행 둘 다 신세경 때문에 뭉개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과거 여배우 때문에 발목 잡힌 남자 배우들을 많이 봐왔기에, 이번에도 신세경 때문에 송강호가 발목을 잡힐 듯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예측은 사실로 드러났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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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세경을 보고 선뜻 표를 살 수 없을까. 한때 '거침없는 하이킥'의 히로인으로 국민여동생 자리에 올랐던 신세경인데 말이다.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의 정통 연기가 과연 검증되었느냐에서 시작한다.

 

신세경은 영화 '어린 신부'와 '오감도'에 출연했다. 주연이 아닌 조연급으로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다. 두 영화 모두 신세경의 '하이킥'이후 '신세경이 출연한 영화'로 재소개됐을 정도다. '하이킥'의 경우 시트콤 특성상 정통 연기라기보다는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시트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 표현과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과 소통이 드라마나 영화와 확연히 다르다. 시청자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본다. 거기서 신세경은 황정음 등과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이후 신세경은, 아니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판단 미스를 한다. '하이킥' 이후 신세경은 톱스타 대우를 받으며 CF 등을 종횡무진한다. 그가 대중들의 입에 오른 정도는 샤이니 종현과의 열애설 정도였다. 그의 연기력이 검증 받을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혹자는 '하이킥' 이후 '푸른소금'에 매진했다고 하지만, 신세경이 갈 길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통한 한층 단단하게 했어야 했다.


왜일까. 방송에 대한 인식 대부분은 무료로 시청하며, 언제든지 채널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영화는 직접 돈을 주고 표를 구입해 들어가, 2시간 여동안 한 자리에서 몰입해야 한다. 이 차이는 크다. 앞서도 몇번 거론했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은 감독을 보고, 배우를 본다. 드라마에서 흥행을 일궈낸 김태희가 영화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와 똑같다.

 

 

영화 <마약왕> | 송강호가 인공호흡 해도 살리기 힘들다.

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김대명, 이성민, 이희준, 조우진, 송영창, 박지환, 최귀화, 유재명, 김홍파....대충 여기까지만 나열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을 모아놓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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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이 영화에서 주연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였는지에 대한 이전 단계가 드라마였어야 했다. 자신이 주연으로 중간중간 모니터링하며, 또 시청자들에게 평가를 받으며 변화될 수 있는 시점을 찾을 수 있는 드라마에서 한껏 비판도 받고 칭찬도 받고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녀는 바로 '영화배우'를 꿈꿨다. 그리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누구는 이야기한다. 이제 겨우 첫 작품이라고. 그러나 그 신세경의 첫 주연 작품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면면, 즉 남자배우, 투자사, 감독 등의 모습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올까 싶다. 물론 여배우 중에서 첫 작품만에 터트려 일약 톱스타로 올라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 이후에 추락한다. 전지현이 그랬다.

 

'푸른소금'을 본 사람이나, 혹은 보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다음 작품에서 신세경이라는 배우를 보고 선뜻 표를 살까 의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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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강호동의 지난 9일 잠정 은퇴 기자회견은 절묘했다. 강호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웠음은 물론 추석 연휴 재방송과 본방송을 통해 건재함을 고스란히 과시했다.

 

 

공지영 작가님, 이건 오버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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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은퇴

 

9일 오후 4시쯤 강호동 소속사는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오후 6시에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짧막한 내용이었다. 기자들은 당황스러울 것이었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날이기 때문에 적잖은 기자들이 조기 퇴근을 했기 때문이다. 당직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움직이는 언론사나 부서는 급히 복귀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일부는 사진 기자를 보내지 못해 DB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잠적 은퇴라는 파급력 강한 입장을 남긴 후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이후 강호동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강호동 입장 전문은 물론, '1박2일' 멤버들의 심경, 각 방송사 예능국 피디들의 심경, '1박2일' '강심장' '스타킹' '무릎팍도사' 피디들의 강호동 하차 이후의 진행 사항등이 쏟아졌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였다.

 

 

강호동 잠정 은퇴라는 파급력 강한 이슈는 여타 이슈에 비해서도 의외로 빨리 사그라들었다. 또한 누리꾼 역시 추석 연휴이기에 컴퓨터 앞보다는 자신들의 휴가를 즐기기 바빴다. 블로그, 게시판 보다는 트위터에서 더 난리였다. 그러나 여론몰이를 하는 언론은 잠잠했다. 소수의 당직자들만 배치하는 명절 운행방식때문이다. 수십명의 기자들이 내놓을 강호동 아이템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에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재방송과 본방송이 연이어 나온 것도 강호동에 대한 부정적 관심을 희석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MBC가 10일 편성한 '무플팍 도사-주병진, 신애라 편'은 물론 밤에 방송된 SBS '스타킹', 그리고 11일 오전과 오후에 재방과 본방이 차례로 전파를 탄 KBS '1박2일'까지. 여전히 유쾌하고 능수능란한 강호동의 진행은, 그의 잠정 은퇴를 무색하게 했다. 동시에 이슈성이 강한 주말 예능프로그램 역시 강호동을 인터넷 이슈에서 사라지게 했다.

강호동이 의도를 했다면, 정말 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뛰어난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그를 부정적으로 볼 생각은 없다. 그러나 분명 이 타이밍은 어느 누가 봐도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변한 강호동에 대한 호의적 여론은 강호동의 잠정 은퇴를 번복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그가 조기 복귀하는데는 분명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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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가 5일 오후에 일본 도쿄 시부야 AX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한 것과 관련해 한국 걸 그룹과 차별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티아라는 한국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일본 걸 그룹들은 가수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버라이어티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현재 티아라의 한국 활동과 컨셉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기존의 한국 걸 그룹들은 음악적인 면에 추구해서 자신들이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의 카라, 불안함이 활동 부진으로 이어지나

카라가 야심차게 ‘맘마미아’를 내놓았다. 왜 ‘야심차게’라는 말을 붙였느냐. 니콜과 강지영의 탈퇴, 그리고 새 멤버 영지가 들어온 이후 첫 앨범이기 때문이다. 또 스태프들도 바뀌었고, 대

www.neocross.net

티아라

 

물론 여기서 여타 한국 걸 그룹들을 비하한 것은 아니다. 단지 차별점을 강조했을 뿐이다. 그런데도 사실 살짝 다르게 들린 이유는 이들의 한국에서의 활동이 어떠했는지 알기 때문이다. 티아라 멤버들이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했고, 일부는 대박이 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소속사 코어콘텐츠미디어 김광수 대표의 힘이다. 자신들이 제작하는 영화와 드라마에 모두 집어넣고, 어찌되었든 마케팅의 힘으로 올렸다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순수하게 연기로 도전한 작품들은 대부분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그런 면을 간과한 채 일본에서의 활동을 처음부터 저리 목표점을 잡는다는 것이 자칫 건방으로 보일 수 있다. 물론 소심하게 자신들의 목표점을 제시하라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부풀려진 모습을 그대로 일본 활동에 적용시키려는 것이 무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게다가 50억 전속 계약이라고 알려진 것과 달리, 현재 티아라는 그에 반 정도인 26억 정도로 계약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물론 일본 진출 하면서 계약서 내용등은 확인할 수 없기에 많은 부분 부풀려지지만, 2배 가까운 것은 조금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걸 그룹의 잇따른 일본 진출이 한편으로 반가우면서도 자칫 우리끼리 싸우고 우리끼리 다치고, 게다가 스스로 정체성과 주체를 세우지 못해서 망가뜨려지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포부를 세웠으면 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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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무한도전과 나는 가수다의 음원이 출시될 때마다 가요계는 한숨을 쉰다. 속칭 이들이 음원 차트를 올킬하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냐고? 왠만한 온라인 음원 사이트 1위부터 7위까지 무한도전이 아예 자리를 잡고 있다. 2주 전까지만 해도 이 자리는 나는 가수다 자리였다. 거기를 무한도전이 물려받은 것이다. 대신 10위 권 안에 나는 가수다 음원은 존재하지 않지만, 대개 상위권이라 칭해지나 50위 권 안에서 보면 나는 가수다 역시 나란히 포진하고 있음을 본다.

20위권으로 따져도 10곡이 모두 MBC 예능 프로그램 곡이다. 그리고 나머지가 2NE1이나 티아라 등의 아이돌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

MBC의 음원 장사에 대해 가요 기획사들은 여러 언론들을 통해 불만을 드러냈다. 제대로 앨범 하나 만들려 하는데, MBC가 막는다는 것이다. 이들의 항변에 대해 사실 의견은 나뉜다. '진짜' 제대로 음반을 만들면 누가 안 사보겠냐는 것이다. 트렌드에 따라 쉽게 만들고 팔려고 하니, 진정성이 대중들에게 전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가수나 무한도전의 음원이 이들을 밀어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러나 속 사정을 보면 이들의 한숨이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한마디로 만들고나서 홍보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무슨 소리인고 하니, 지상파에서 이미 음악프로그램은 거의 없다. 음악 순위 프로그램에 진입하는 것도 하늘의 별따기다. 그러다보니 매번 '하의실종' '7단 고음'등의 언론 플레이나 하고 있다. 그것이 음원 수익으로 연결되지는 않지만, 방법이 없다.

그런 가운데 MBC가 예능을 앞세워 음원 장사를 하는 것이 마음에 안들 수 밖에 없다. 물론 무한도전 같은 경우 음원 수익을 좋은 일에 쓴다고 하고, 또 매주 있는 것이 아닌 2년에 한번 열리는 이벤트 성이라는 점에서 다소 위안을 삼을 수도 있다.

문제는 MBC라는 거대 지상파 방송이 꼭 이런 방식을 행해야 할까라는 점이다. 가요계와 상생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터인데, 꼭 대립각을 세워 진행해야 되냐는 것이다. 어느 평론가는 지금까지의 MBC의 음원 장사가 가요계에 적당한 자극을 준 상황이고, 이제는 어느 선에서 손을 떼야 된다고 말한다. 동감한다.

지금까지는 자극의 수준이었다면 향후에도 지속되는 음원 장사는 사실상 가요계를 좌절시킨다. 예능 프로그램을 등에 업으면 쉽게 성공하는데, 굳이 애써서 고민하고 음악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는 허탈감도 동시에 안겨주면서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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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이 자신을 '서브 주인공'이라 지칭한 것에 대해 트위터에 욕설글과 연이어 기자들을 '디스'한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와 김민준의 트위터 글을 읽어보다가 "참 글 해독 능력 떨어지고 한심한 어리광만 부리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해당 기사를 읽어보면 김민준에 대한 칭찬이었다. 물론 김민준 스스로 주연급이고 톱스타라 생각한다면 불쾌한 글일 수도 있다. 그러나 어쩌랴. 대중들은 김민준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걸. 현실을 반영한 기사에 김민준은 자신의 희망과 환상을 집어넣어 해석한 것이다. 단연, 조연이 어디있냐고 따지지만, 현실에서는 존재한다. 그도 그것을 아는데, 자신이 조연 취급 받으니, 싸잡아 단역까지 끌어들여서 원론적인 이상향을 말하고 있다.

그 이후 기사를 쓴 OSEN의 손남원 기자가 비꼬는 글을 내보내자 다시 김민준은 자신의 트위터에 "오예 주목 받으니 좋구려. 뭐 계속 써봐요. 글써서 보복 해야지 방법이 없잖우”라며 “뭐 개인적으로 할말 있으면 매니저 통해서 전화 하던가 한강에서 만나던가 해요. 사랑스런 기자님들 확실히 김민준 조져놔 라고 데스크에서 말하던가요?"라는 글을 올렸다.

개인적으로 김민준 하나 조지자고 나서는 언론사는 없다. 그가 톱스타도 아니고, 그렇게까지 주목받는 스타도 아니다. 그 스스로 무조건 인지도를 올려놓으려 애쓰는 모습이 한심할 뿐이다. 어리광도 대중들이 인식하는 수준에서 떨어야 받아들여진다.

기자들이 기자 대접 못받고 누리꾼들의 조롱의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김민준은 마치 누리꾼들이 자기 편 되줄 것이란 생각으로 저질리는 듯 싶다. 그럴려면 처음부터 글을 제대로 읽던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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