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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연예대상' 'SBS 연예대상' 'MBC 연예대상''MBC 연기대상'…요 며칠 각 방송국의 심야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시상식들이다. 아직 KBS와 SBS가 31일 밤 연기대상이 남았으니 적어도 내년 1월 1일까지도 이러한 뜨거움은 남아 있을 전망이다.

연예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각 방송사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상을 받는 것을 두고 왈가왈부할 수는 없지만, 그것이 방송과 인터넷상에서 연말을 마무리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네티즌들과 대중들을 매몰시키는 것은 따져봐야 하지 않을까.

언론도 그렇다. 같은 사진을 여러 장 나누어 쓸데없는 정보 홍수로 만드는가 하면 말도 안되는 기사를 써서 기자 자신이 마치 방송 전체를 아우르는 평론가 역할을 하려는 것 역시 억지스러움마저 느끼게 했다.

전에 가수 김장훈의 콘서트에 가니 김장훈이 이런 말을 했다.

"연말에 놀 것없고 할 것이 뚜렷이 없으니 콘서트를 찾는 것 같다"

맞다. 또 그러한 심리를 이용한 상업성이 판을 쳐서 공연 가격이 올라가는 기이한 현상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 놀 것 없고 할 것 없는 사람들에게 대중문화를 이끄는 방송국 사람들이 기껏 보여주는 것이 늘 하던 프로그램에 '송년특집' 달랑 붙히는 것과 더불어 자기들끼리 상주고 노는 프로그램으로 심야를 덕지덕지 바르는 것이라니...

게다가 3일동안 인터넷 검색어도 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연말에 네티즌들의 관심사는 정말 온통 연말 시상식에 쏠려있을까? (그것도 프로그램이 끝난지 12시간이 넘어가는데..)

공신력도 없고 뻔한 상 나누기를 2시간이 넘게 공중파를 소비해 가며 하는 짓꺼리가 언제까지 반복될 지 한심할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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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의 오리지널 공연이 13일 음향장비 결함으로 중단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저녁 8시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지저스…' 공연은 2막 공연 도중에 음향장비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10분 가량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다시 문제가 생겨 결국 공연을 끝내지 못했다. 이에 관객들은 주최 쪽으로부터 '환불 조치' 약속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는 사실 예견된 부분이 없지않다.

12일 기자들에게 공개한 프레스콜때 뮤지컬 '지저스~'는 시작부터 음향사고가 나서 20분을 넘게 지연됐다. 결국 세계 최초로 어쿠스틱 버젼으로 프레스콜리 진행됐다. 그러나 정작 하이라이트 부분은 음향 문제로 결국 보여주지 못했고, 포토타임 후 프레스콜은 간단하게 끝났다.

'지저스~'는 그날 8시부터 본격적인 공연이 있었던 날이다. 물론 12일 저녁공연은 무사히 마쳤다. 하지만 불안감이 쉽게 가지는 않았다. 더구나 프레스콜이 있는 날에 공연이라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다. 그날 참석한 기자들과 관계자, 그리고 진행요원 모두 당황했다.

그 결과가 13일 공연에서 드러났다고 생각한다. 오리지널팀의 내한공연에만 무게를 두고 '공연' 자체에는 소홀히 했다는 평가를 벗어나길 힘들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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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뮤지컬이나 연극 공연 경향이 너무 가벼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도 '애니깽' 이후에는 거의 가벼운 느낌의 공연만을 보고다닌 듯 싶다. 사람들도 공연에서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고 싶어하지 그 안에서 어떤 진지함을 찾으려 하는 것에 인색해졌다. 가벼운 공연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간혹 조금은 생각해볼만 공연을 접하는 것도 자신의 공연 안목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두산아트센터 'Space 11'에서 선보이고 있는 더글라스 맥스웰의 작품인 연극 '나쁜 자석'은 이런 안목을 넓히는데 도움을 줄 듯 싶다. 사실 관객을 웃기고 참여시키는 공연에 길들여진 관객들에게 '나쁜 자석'은 어렵고 지루할 수 있다. 이런 면은 분명 웃긴 장면이 아닌데 (어느 정도 미소를 지을 수 있지만) 이곳저곳에서 웃음이 나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스스로 공연에서 웃음을 찾고자 하는 관객들이 종종 보이는 것이다. '나쁜 자석'은 미소 이상의 즐거움을 주지는 못한다.

연극은 9살과 19살 그리고 29살에 겪는 일종의 성장기를 보여준다.  현재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의 나이의 남성들이 충분히 겪었을만한 일들을 액자식 구성으로 나열한다.

연극은 민호, 은철, 봉구 세 친구가 오랜만에 만나면서 시작한다. 그리고 19살에 자살한 친구 원석과의 과거를 떠올리면서 이들의 이야기는 시작한다. 9살과 19살 시절 서로를 믿었던 그리고 다시 서로를 미워했던 그때와 현실을 번갈아 보여준다.

'나쁜 자석'이 가지고 있는 매력은 무엇보다도 추억이다. 그리고 아픔이고 다시 그리움으로 변화되는 과정이다. 9살 시절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추억이다. 소방차의 노래가 그렇고 딱지가 그렇다. 19살 시절 그들에게는 모든 것이 아픔이다. 친구라는 이름아래 어울렸던 그들에게 원석의 죽음과 친구들간의 불화는 바로 아픔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29살의 그들에게는 그리움이 남는다. 비록 서로가 서로를 이해못하는 과정을 아직도 겪고 있지만, 20년 기간의 그리움은 여러가지 감정을 그들에게 부여한다.

이 과정은 위에서도 말했듯이 현재 20대 후반 30대 초반 남성들에게는 십분 수긍되는 감정들이다. 현재의 내가 그렇고 내 친구들이 그렇다. 가장 아름다운 시절과 가장 꿈을 크게 꾸던 시절, 그리고 친구들끼리도 가장 격없이 세상을 안을 것 같은 시기를 거쳐 세상과 맞짱 떠야 하는 시기인 이즈음의 자신과 친구들과의 간격은 찾기 힘들 정도다.

공감을 일으키는 연극만큼 훌룡한 연극은 없다는 것이 여기서 드러난다. (그러나 희한하게 여자관객이 더 많다)

그러나 연극 '나쁜 자석'이 공연되는 공연장에 대해서는 낮은 점수를 주고 싶다. 커다란 두 개의 기둥은 시선을 가리고 높낮이가 거의 없는 좌석은 배우들이 바닥에서 펼치는 연기를 보기위해 앞사람 사이사이를 노려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음향의 울림 역시 배우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다. 조금 높은 단을 쌓은 후 콘서트를 하면 딱 좋을 장소이긴 하지만 대학로에서 느끼는 소극장만의 맛을 보기에는 어려울 듯 싶다.


- 아해소리 -


연극이 끝난후 마음에서 계속 울려퍼지는 노래 'Knockin' On Heaven's Door'이 연극 '나쁜 자석'으로 인해 추억과 그리움을 대표하는 노래로 남길 수 있는 것은 뜻밖의 수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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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호호'는 전형적인 관객들과 소통하는 소극장 뮤지컬이다. 물론 이야기 전체적으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여지를 자주 두거나 관객들을 끌고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객들이 어떤 소리를 질러도, 어떤 반응을 보여도 배우들이 원활히 공연을 이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관객참여형임은 분명하다.

뮤지컬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주인공인 웨딩스튜디오 보조인 29살의 은주는 사랑에 대해서도 자신의 자리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스튜디오 실장인 성용을 바라만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타난 사람은 호프집 사장이자 바텐더인 보인. 술에 취한 은주에게 엉뚱한 일을 당한 보인은 그 후 은주와 친구가 되고 이성적인 감정도 느끼지만 은주가 스튜디오 실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지켜주기만 한다. 그러다가 보인은 그 실장이 자신의 친구임을 알면서 스토리는 조금씩 진실과 아픔 그리고 사랑을 뒤섞여놓기 시작한다.

뮤지컬 '호호'를 일단 받혀주고 있는 것은 '그림자 3인방'이다. 자신들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감초 역할과 중요한 속내를 곳곳에서 드러내는 역할을 자임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이들은 관객들과 대화도 하고, 관객들의 반응에 맞춰 움직이기도 한다. 주연 3인방이 스토리를 끌고간다면 이들 그림자 3인방은 그 스토리가 자칫 흥미를 잃거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밀어준다.

그러나 뮤지컬 '호호'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공연장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배우들의 노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연 3인방과 그림자 3인방이 같이 부르는 넘버에서는 뭐가 뭔지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일부 배우들의 노래 실력 역시 문제가 있다. 극 초반 "아 노래가 불안하다"라는 생각이 든 후에는 끝까지 이 불안감을 가지고 공연을 보게 된다. 물론 노래 별로 상관 안하고 스토리 자체에, 배우들의 모습 자체에 무게를 둔다며 모를까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가지는 힘을 중시여긴다면 이 점은 분명 뮤지컬 '호호'가 고쳐야할 부분인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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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뮤지컬 '오디션'의 이름은 즐길 줄 아는 뮤지컬 마니아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홍보 문구에 '매진'이라는 단어를 당당히 집어넣을 수 있을까.

백암아트홀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오디션'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음악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일단 80점은 먹고 들어간다. 노래가 불안한 뮤지컬은 일단 그 자체로서 반은 깎아먹고 들어간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만드는 이 뮤지컬은, 이때문에 스토리보다는 노래로서 사람들을 흥겹게 그리고 슬프게 다시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고 가는 도구로서 노래를 아주 적절히 잘 이용하고 있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스스로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한민국의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가 아닌 이상에야 많은 이들이 겪게되는 그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그렇다고 단순히 노래만에 치중되지 않는다. 적절한 순간순간마다 터져나오게 하는 웃음은 일단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상급의 점수를 주고 싶다. 여기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콘서트 분위기로 이끌려는 배우들의 마지막 모습은 아무리 진득하게 팔짱 끼고 공연을 보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박수 치며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게 만든다.

사실 백암아트홀에는 안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공존하고 있어서 공연장 자체에 대한 이미지로 인해 불안불안하다. 하지만 뮤지컬 '오디션'은 이 모든 불안을 일거에 떨쳐낼 수 있게 도와줬다.

물론 아쉬운 것도 있다. 음악에 치중하다보니 간혹 간단한 스토리가 더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왜'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연결이 안된느 부분도 적지않다. 이 때문에 이 뮤지컬이 어떻게 제 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는 탄탄한 스토리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순한 스토리라서 원활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탄탄하다고 말하기에는 어설프다.

아무튼 그래도 흥겨운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공연으로는 단연 추천하고픈 뮤지컬이다.

- 아해소리 -

2007/03/04 - [연극·뮤지컬] - 추억.소주 한잔.친구.꿈...그리고 동물원의 노래.

2007/03/01 - [연극·뮤지컬] - 어이없는 뮤지컬 - 네버엔딩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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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중간중간 '왜'라는 질문을 쉽게 던지지도 않지만, 설사 질문이 스크린밖으로 튀어나왔다 하더라도 생각할 시간이 없다. 감독과 배우들이 제시하는 스토리와 영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만으로 버겁기 때문이다. 장면 하나 하나가 연결고리를 갖고 있지만 그 연결고리를 따질려고 했다가는 머리만 아플 뿐이다.

월드스타로 인정받고 있는 (본인은 부인하지만) 김윤진이 국내 컴백작품으로 선정한 영화 ‘세븐데이즈’는 초반부터 관객들을 몰입시켰다. 빠른 장면 전환은 다소 어지럽긴 했지만 적당한 선에서 관객들의 눈을 고정시켰고 이후에 이어질 흐름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줬다.

촬영회차 총 53회중 30회 정도를 3대의 카메라를 사용해 하루 100컷에서 250컷 정도를 찍었다. 3대의 카메라를 돌렸다고는 하나 일반적으로 영화에서 평균 컷수 70~80컷만 되어도 초고속이라는 평가는 듣는데 놀라울 정도다. 그러다보니 2시간 5분의 러닝 타임 동안 3900컷을 관객들은 소화해내야 한다. 컷당 길이가 2초 정도에 불과하고 1초에 7~8컷이 지나가기도 한다. 현란할 정도다. 결정적인 순간에 끊고 다시 연결시키고를 반복한다.

그렇다고 이야기가 ABCD 순서대로 이어져 나가거나 하는 친절한 배려를 관객들에게 하지 않는다. 간혹 같은 공간에서 다른 시간대가 동시에 보여지기까지 한다. 여기서도 관객들에게 ‘왜’라는 의문점을 가질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는다. 하지만 결말로 갈수록 그 빠른 흐름들은 하나로 이어지게 된다. 미드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익숙한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김윤진도 “내용이 뻔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새롭다. 미국 드라마 같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스토리는 김윤진의 말대로 단순하다. 100% 가까운 승률을 자랑하는 변호사 유지연(김윤진)에게 어느 날 딸 은영이 납치당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녀에게 주어진 시간은 7일. 그 안에 모든 살인정황이 확실한 살인범 정철진을 감옥에서 빼내야 한다. 불가능한 미션이지만 그녀는 딸을 구하기 위해 모든 능력을 끄집어 낸다. 그러나 단순 살인이라고만 생각했던 사건의 실마리가 하나하나 풀리면서 지연은 목숨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까지 직면하게 된다. 단순 살인사건은 거대한 음모로까지 이어진다.

‘세븐데이즈’는 제작 초반에 드라마 ‘로스트’를 통해 월드배우로 부상하고 있는 김윤진이 2년여만에 국내 작품으로 선택했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 실제 김윤진의 연기력은 ‘역시 김윤진’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 했다. 촬영현장에 있던 스탭들도 김윤진의 연기력에 높은 평가를 주었다.

그러나 영화가 끝난 후 박수는 모든 배우들에게 돌아갔다. 비리형사이자 친구 역할을 맡은 박희순과 딸을 잃은 어머니의 모습을 연기한 김미숙은 월드스타 김윤진의 내공을 충분히 흡수했다. 또 지연때문에 풀려난 조폭 두목 오광록, 자신의 출세를 위해 무엇이든 하는 검사 정동환, 지연 사무실 사무장이자 아버지같은 존재인 장항선의 연기는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빠른 스토리 전개 사이에 편안함을 느끼게 해줬다.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7일만의 살인 무죄입증. 그러나 이같은 비현실성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든 영화 ‘세븐데이즈’에 대해 사람들이 각각 다른 평가를 내리겠지만 적어도 후회하는 평이 나오지는 않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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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는 뮤지컬 <빙고>를 봤다. 우리가 흔히 심심하면 하는 게임을 뮤지컬화해 흥미로웠던 점도 있었지만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였기에 주저없이 1시간 30분을 투자했다.

 

일단 짧게 평하자면 뮤지컬 <빙고>는 볼만했다.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도 재미있었고 중간에 빙고게임을 통해 실제 관객들의 참여를 놓힌 것도 괜찮았다. 요즘 흔히들 사용하는 행운석 혹은 이벤트석을 통해 깜짝쇼도 있었고 TV프로그램의 재미있는 동작을 흉내내는 것도 괜찮았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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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바로 Alison 역을 맡은 홍수현이었다. 문제 정도가 아니다 나를 비롯해 관객들이 홍수현이 노래를 부르자 민망해하며 수근덕거리기 시작했다. 도대체 왜 홍수현이 무대위에 올라가있는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을 보면서 나 역시도 희한하게 부끄러웠다. 

 

노래실력이 부족한 것이 찰나의 실수였다면 이해한다. 이건 아예 기본이 안됐다. 음은 엉망이었고 고음 처리는 아예 안됐다. 게다가 앞서 다른 배우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니, 비교까지 되어 중간에는 차마 눈뜨고는 보지 못할 정도였다.

 

 

첫 공연을 본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홍수현의 노래 파트가 줄었다고 한다. 실제로 처음 언론에 홍보된 것에 비해서는 많이 없어졌다. 아예 중간에는 엄마 역할을 맡은 김현숙씨가 코러스를 넣어줬다.

 

홍수현을 탓할 수도 있지만 그런 실력의 배우를 돈내고 보는 공연에 세운 제작진이 의심스럽다.

 

원래 연예인을 무대에 세우는 경우에는 홍보를 위한 것이 대다수다. 이를 이용해 공연의 인지도를 높히고 특히 방송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돈 안들이는 홍보를 하려는 속셈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아니다. 만일 홍수현이 스타골든벨 등에 나와 뮤지컬을 홍보한답시고 노래를 부른다면 그 자체로 뮤지컬 <빙고>는 망한다. 홍수현의 예쁜 얼굴이나 보려고 가는 사람들이면 모를까 정말 뮤지컬을 보러가는 사람들은 잘못하면 뮤지컬 중간에 나올지도 모른다.

 

 

벗어서 뜬 오인혜, 한심할 뿐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개막식이 열리는 6일 부산 우동 영화의 전당. 한 여배우가 등장하자 술렁거렸다.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너무나도 파격적인 의상 때문이었고, 다른 하나는 도대체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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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뮤지컬 <빙고>의 주 고객층은 40~50대라고 한다. 만일 20~30대 열혈 마니아라면 화를 낼지 모른다. 한 배우때문에 설마 그럴 수 있냐고?. 그게 어느 정도면 나도 부정적이지만 어느 정도도 미치지 못하기에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어느 관객은 "좀 더 연습하면 나아지지 않을까"라고 말하지만, 이건 연습의 문제가 아니다. 애시당초 가지고 있는 재능의 문제다. 홍수현은 그냥 사극 등에서 단아하고 인형같은 모습을 보이는 수준에서 그쳐야 할 듯 싶다.

 

그녀 자체를 비하하고 싶지는 않지만 어설픈 뮤지컬 무대는 그녀에게 맞지 않는다.

 

뮤지컬 <빙고> 제작진이 이 글을 본다면 제안한다. 트리플로 돌아가고 있는 그 배역에서 홍수현을 당장 내려라. 관객들의 돈을 아깝게 생각한다면 말이다. (같은 역을 맡은 두 명중 오소연은 솔직히 실력을 모른다. 그러나 평가가 좋다. 이찬미는 이미 천사의 발톱때부터 괜찮게 봤던 배우다.....이에 비해 홍수현은...쩝)


- 아해소리 -

 

PS. 우려스러워서 한마디...뮤지컬 <빙고>는 유쾌한 뮤지컬이다. 혹 홍수현때문에 전체 뮤지컬이 비하되지 않기를....^^.. 이 글을 쓰고 난 뒤 보여주니 한 친구 왈 "사람들이 홍수현 얼마나 노래 못하는지 보려고 가는 바람에 더 인기몰이하는 거 아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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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에 위치한 미라클 시어터의 색깔은 독특하다. 아니 정확히는 파마 프로덕션의 색이 그대로 극장에 묻어져 있다. 김태린 연출의 색도 그러하다. 11번째 앵콜공연으로 12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미라클을 대학로 명물로 만든 것도 그러하지만, 지속적으로 창작품을 내놓는 저력도 볼 만하다.

이들이 만든 이번 연극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몇가지 방법' (여친헤방) 역시 딱 미라클 시어터안에서 봐야 맞는 느낌의 연극이었다. 축약형으로 쓰이는 제목 역시 만만치 않다. 잘못 보면 여자친구를 해방시키는 느낌을 준다. 그런데 그게 연극을 보다보면 절묘하게 맞아떨어짐을 알게 된다.

'여친헤방'의 줄거리는 식상하다. 남자는 병에 걸려 여자랑 억지로 헤어지려 하고 여자는 처음에는 미워하지만 결국 보듬워준다. 그 남자의 친구이자 여자와도 초등학교 동창인 또다른 남자는 이 상화과는 별개로 자신의 과거 사랑과 현재 자신을 좋아하는 여자 사이에서 엉뚱한 감정이동을 갖는다.

대사 역시 참 현실적이다. 광년이의 대사 "아니 말을 안한느데 어떻게 알아. 남자들이 뭐 무당이야. 그냥 딱 보면 알아? 집에 사과나무 있는지 없는지? 나 광년이! 내가 여자야 여자" 맞다. 남자들은 무당이 아니다. 여자가 시치미 떼고 있는데 그 마음 알 수 없다. 그런데 남자역시 마찬가지다. 스스로 잘났다고 자신과 연인을 속이고 있다. 대개의 남자들이 그렇다. 강하게 보이려고 한다. 여자들은 이런 남자들이 더 안타깝다고 말한다.

연극은 결국 좌석의 80% 넘게 자리잡은 여성관객들의 눈물샘을 건드렸다. 스토리가 진부한데 어떻게 눈물을 흘리냐고? 보면 알게 된다. 배우들의 살떨리는 열연은 웃다가 울다가 난리치게 만든다. 미라클이 그랬고, 해피투게더가 그랬고, 마이걸이 그랬다. 이번 '여친헤방'도 뻔한 스토리를 뻔하지 않게 만드는 배우들이 존재했다.

다소 쌀쌀해진 가을에 여자친구와 넓은 뮤지컬 공연장을 가는 것도 나름 폼 좀 재고 괜찮지만, 소극장 안에서 눈물 한줄 흘리는 여자친구 보듬아 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ps. 가을이 외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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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방송에 대한 언론 그리고 사람들의 이중잣대가 어느 순간부터 생기기 시작했다.

온미디어 계열의 라이프스토리 채널 스토리온의 '박철쇼'에서 이상아와 토크쇼를 하던 중 박철이 "이혼이나 스캔들 등 굴곡 있는 살아온 이야기를 하는데 녹차는 좀 그렇다"며 즉석에서 맥주를 요청했다는 것을 가지고 연합뉴스는 '논란'이라는 타이틀을 붙혀 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논란이 될 부분은 그다지 없다. 차라리 벗고 있는 레이싱모델에 카메라가 밑에서부터 위로 비춰서 올라가는 것에 대해 더 예민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중 방송중 음주를 조장하는 행위는 제재 대상이라 되어 있다는 점은 안다. 그러나 저 행위가 정말 음주 조장일까?

난 여기서 더 의아스러운 것은 토크쇼와 일반 경제 채널과의 이중 잣대다.

한국경제인가 MBN인가 자세히 기억은 안 나지만 최근 본 경제 방송에서 나름 주식시장에 대해 안다는 남자 몇 명이 커다란 맥주잔 앞에 놓고 주식 전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나온다. 아예 시작부터 마시면서 가는거다. 그런데 이것은 왜 '논! 란!'이 안 되는 것일까.

아예 기사의 방향이 연예인이 방송에서 술 마시면서 토크쇼를 한 것이 마음에 안든다고 뉘앙스를 풍기면 이해라도 한다. 방송심의 운운하며 점잖은 척 딴지를 거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마음에 안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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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원래 진중권의 발언은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애처롭기까지 하다. 마치 확인사살을 꼭 해야 하고, 그것 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말투가 너무 느껴진다. 그냥 '디워'에 대한 현실적인 비판만 해도 되는 것을 아예 이래저래 더 눌러서 죽여야 그동안 자신이 네티즌들에게 당한 설움을 날릴 수 있을 것 같다는 몸부림이 눈에 선하다.

 

진중권이 시사인에서 '이무기의 실패한 휴거'라는 제목으로 '디워'와 자신들의 공격한 이들에 대한 다시 공격의 화살을 겨누었다. 발언도 강하다.

 

 

이송희일 감독을 비난하는 네티즌들 '개념'부터 탑재를...

영화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등 독립영화로 잘 알려진 이송희일 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에 대해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가 부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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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형래 디워

 

"욱일승천의 기세로 할리우드에 날아간 '디워'가 혹평 속에 추락하고 있다. 스필버그를 제치고 8조원을 벌어오겠다더니 막대한 외화만 갖다 뿌린 셈. 애써 쌓은 한국 영화의 명성에도 단박에 먹칠했다""로스앤젤레스를 습격할 이무기는 원래 굵기 1m(제작비 300억원)에 길이 100m(수익 8조원)짜리 뱀이라 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이놈의 길이가 짧아진다. 50m, 30m, 10m, 급기야 1m가 되어 슬며시 비디오 가게로 기어 들어왔다""평단과 관객의 조롱을 당하며 그동안 다른 감독들이 애써 쌓아올린 한국 영화의 명성을 일거에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바로 이게 덜떨어진 주관적 애국자들이 싸지르고 다니는 객관적 망국질이다" (나머지는 시사인을 사서 보시길~~~ ^^)

 

사실 개인적으로 '디워 열풍'이 위험하다고 이야기했고 아래에서도 '디워'를 비판한 이송희일 감독을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네티즌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저렇게 앞뒤 재지않은 글은 '영 아니올시다'이다. 저런 식이라면 그 누구든 해외에 진출 혹은 수출할 때 그 결과에 대해 정확하게 맞춰야 한다.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난 매년 10승 투수가 되겠다"고 호언장담도 하지 못한다. 설사 못하더라도 그 의의에 초점을 맞추는 이는 바보가 된다. 8조 벌겠다고 했는데 못 벌었다고 그걸 가지고 딴지 거는 유치함이란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그리고 '디워'때문에 한국 영화의 명성이 일시에 바닥에 떨어졌다는 근거는 뭔지 모르겠다. 정말 그런가? 우리나라 영화계와 감독들이 그런 말을 하던가? 혼자 오버하는 것이다.

 

마지막에 진중권은 이런 예를 든다. 한 미국 초등학생이 UCC를 올려 '300'과 '디워'의 서사가 어떻게 차이가 나는지 조목조목 설명했다며, 이에 대해 인종차별의 폭언을 퍼부은 한국의 어른들을 비난한다. 그러면서 그 소년의 대꾸를 옮긴다.

(소년 왈) "나는 한국을 비판한 것도 아니고 한국 영화 전체를 비판한 것도 아니고 그저 이 영화를 비판했을 뿐인데 왜 이렇게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나도 이야기하고 싶다. 한국 영화 전체가 매도당한 것도 아니고 그저 심형래가 만든 한 영화가 미국에서 평가받았을 뿐인데 왜 이렇게 진중권이 흥분하는지 모르겠다.

 

진중권의 주장의 많은 부분 지지하기는 하지만, 위의 처럼 오버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그동안 네티즌들과 관객들에게 비난받은 것에 대한 오버성 움직임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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