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케이블TV에서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대세다. 연출되지 않은 자연스러운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다는 취지로 시작된 이러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은 시청자들에게 지속적인 대리만족을 주며 시청율과 관심을 동시에 잡을 수 있기에 케이블TV로서는 놓치기 아까운 아이템이다.

또한 적은 돈을 투자해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잡을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니 이 어찌 좋지 아니한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케이블TV의 리얼리티 프로그램들이 출연자들을 인터넷뿐만 아니라 현실공간에서도 매도시키고 있음은 물론 시청자들을 우롱하고 있다. 아니 정확히는 제작진들이 오로지 시청율만을 위해 이들을 의도적으로 매장시키는지도 모른다.

최근 인터넷상에서 가장 논란이 되었던 내용은 케이블TV Mnet의 ‘조정린의 아찔한 소개팅 시즌3’(이하 아찔소)에 출연한 조성학과 이하얀.

9대 킹카로 출연한 조성학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진행자 조정린에게 험한 말을 한 내용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었다가 조성학의 친구들과 당시 출연자들의 미니홈피 글이 인터넷상에서 퍼지면서 엉뚱한 곳으로 불씨가 옮겨갔다.

당시 조성학과 같이 출연한 조성학의 친구들은 포털 게시판에 글을 올려 제작진들이 의도적으로 조성학과 그의 친구들의 행동을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직접 출연한 자신들이 봐도‘아찔소’ 제작진이 시청율을 위해 심하게 편집한 방송분을 내보냈다고 전했다.

조성학 친구들은 분명 제작진에 자신들이 심하게 할 경우 잘못될 수도 있음을 고지했지만, 괜찮다고 제작진들이 전했다고 한다. 즉 제작진들의 마음속에는 이미 그 공간에 있는 모든 출연자들을 시청자들과 네티즌들의 먹이꺼리로 던져줄 생각이었던 것이다.

이들이 올린 내용은 곧 네티즌들에게 커다란 논란을 일으켰다. ‘아찔소’의 연출된 리얼리티가 자칫 타인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비판의 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왔다. 이는 당시 조성학이 조정린에 대한 평가글과는 별개로 ‘아찔소’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우려였다.

그리고 결국 케이블TV의 시청율을 위해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한 여성의 과거를 이용함으로써 네티즌들의 우려를 현실화시켰다.

‘아찔소’ 출연중 전직이 에로배우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었던 이로운 (이하얀)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청율만을 의식한 ‘아찔소’ 제작진에 의해 자신의 과거가 알려져 본인은 물론 부모님에게까지 피해를 갔다고 전하고, 이 과정에서 그녀는 인권침해가 아니냐고 항의했지만 제작진은 방송을 안할 수 없다는 입장만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서울의 인터뷰 내용을 읽다보면 단순히 인권침해만 있었던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제작진은 그러한 상황을 유도하고 즐겼던 것이다. 자신들도 즐기고 그 기쁨(?)을 시청자들에게 편집을 통해 더욱 더 자극적이게 내보내려 굳게 결심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편 지난 20일 방송위원회는 이들 프로그램을 포함해 10개 케이블TV 프로그램에 대해 시청자에 대한 사과등 징계를 결정했다. 그러나 이미 이들중 '아찔소'등은 지난 해 두 번이나 시정명령을 받았음에도 크게 개선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번 방송위원회의 시정명령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방송위는 왜 강하게 나가지 못할까. 방송이 시청자들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지난 20일 강남의 한 클럽에서 케이블tv 엠넷에서 방영되는 <아이 엠 어 모델>(I AM A MODEL)시즌 3와 관련해 가벼운(?) 파티가 열렸다. 언론과 일반인에 공개된 이날 파티에는 MC를 맡은 세 현직 모델의 기자회견과 <아이 엠 어 모델>도전자 10명을 소개하고 이후에 축하공연과 모델들의 가벼운 파티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아이 엠 어 모델> 시즌3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른모델 퇴출운동과 맥을 같이해 오디션에서 뽑은 사람들도 건강미를 자랑한다고 한다.

 

'아르헨 응원녀' '커피녀' '상큼녀' '그리스 응원녀'…기획사들 난리

월드컵에 화제가 되는 여성들은 2002년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런데 이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바뀐다. 2002년도에는 일반인 컨셉이 대세였다. 실제로 일반인들이 많이 사진에 찍히기도 했

www.neocross.net

엠넷 아이 엠 어 모델 시즌3 런칭파티

 

그런데 이날 분위기와 이들 세명의 MC들의 발언을 듣고있자면 과연 그럴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 MC는 "그런데 말라야 옷 모양새가 잘 받는다" (적지를 않아서 대략의 말과 뉘앙스만...) 또다른 MC는 "문제는 대중들이 마른 우리를 따라한다는 점이다" 등등의 발언을 했다.

 

그리고 소개된 <아이 엠 어 모델> 도전자 10명..... 키 170 초중반에 몸무게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까지 왔다갔다 하는 이들에게 쉽게 건강미란 단어를 주기에는 어려웠다.

 

 

물론 180cm에 40kg대를 유지하는 모델들이 있기에 이들은 그에 비해서 분명 건강미(?)를 유지한다.

 

앞서 MC들의 발언을 미리 이야기한 것은 바로 이때문이다. 즉 대중들은 그들의 옷모양새를 보고 따라한다. 비록 체격조건은 안 맞더라도 그 옷에 대한 이미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들이 제시하는 건강미의 기준이 대중이 아닌 기존의 모델이라면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누군가 과거에 "패션모델은 걸어다니는 마네킹이다. 그들을 인간인 대중들과 동일시하면 안된다"라며 무시무시한 말을 나에게 했었다.

 

그들의 존재는 늘 쇼윈도에 서있는 마네킹과 다를바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몸매가 그것과 같을 수도 없기 때문에 동일시해서 따라한다거나 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www.neocross.net

 

만일 이 말을 전제로 한다면 문제는.....현실에서는 이를 따라한다는 점이다. (한 MC의 말처럼 말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자...그럼 <아이 엠 어 모델> 프로그램은 비난을 피하고 동시에 실속을 차리는 그러나 실상 마른 모델 양성 프로그램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기획만 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 방송프로그램을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이 이상할 지 모르지만, 그 방송프로그램의 영향력이 의외로 크다는 점을 안다면 이 정도 지적은 애교일 뿐이다.

 

아무튼 앙드레김 선생님까지 나서서 마른 모델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한 가운데 (그러나 실상 그 분이 많은 부분 조장했지만) 아직도 많은 패션쇼에서는 마르다 못해 걸어다니는 마네킹 소리를 듣는 이들이 존재한다는 것은 썩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 아해소리 -

728x90
728x90
반응형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친구중에 철학적인 놈이 있다. 전화를 하면 1시간이다. 요즘은 현실에 뛰어들어 잠시 주춤하긴 하지만, 그 기세만은 여전하다. 삶 자체에 대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그놈은 늘 진지하다. 재미있는 것은 그 진지함에 무게가 없다. 농담도 없고 생각하지 않고서는 대화를 이끌고 가기 어려운데 무게가 없다. 그렇다고 친구놈이 가볍다는 것이 아니다. 느낌이 그렇다는 것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진지한데 무게가 없다"

영화 '좋지아니한가'를 보고 나오는데 느낌이 딱 그랬다. 가족이 비일상적인 삶을 사는 것 같은데, 그게 참 일상적이다. 뭔가 진지한 분위기가 흘러가기도 하는데 허탈하다.

출연배우중 누군가의 말처럼 보는 내내 웃음이나 몰입이 되는 강도보다, 보고난 후에 1~2분간 '허허'하고 웃을 수 있는 여지를 강하게 남겨준다. 그 웃음이 내가 사는 현실이 영화속 현실과 괴리되어 나오는 것인지 매치되어 나오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단지 화면속 이미지는 무거운데 느낌은 가벼운, 뭔가를 말하려 하는데 동시에 말하려는 내용은 없는 그런 느낌이 영화를 본 후에 감정을 만들어내는 듯 싶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흥행여부는 모르겠다. 지금까지 어떤 영화가 흥행할지 못할지 잘 맞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 사고방식이 꼭 대중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독립영향 지향적인 주관적 틀에 사는 것도 아니다. 단지 다른 사람들처럼 내가 보는 시각이 다소 다를 뿐이다.

영화 '좋지아니한가'에서 천호진이 한 말처럼 '덤덤하게'...그렇게 영화를 보는 것이 좋을 듯 싶다.

-아해소리-


ps....크라잉넛이 부른 음악은 참 좋다.


728x90
728x90
반응형

탤런트 김지우가 오는 3월부터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서 지난 10일 하차했다. 또 캣츠비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민영기도 김지우와 같이 나왔다. 연습에 들어간 지 한달 반만이다.

 

제작사인 다온커뮤니케이션은 10일 홈페이지에 이같은 공지를 냈다. 다온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갑자기 메인 배우인 두 명이 빠진다고 해서 당혹스러웠다”면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빠진 캣츠비역과 페르수역에 맡은 다른 배우를 조속히 섭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루마의 결혼과 김지우.

이루마가 어제 손혜임과 결혼을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고 손태영의 언니라는 점과 이루마라는 인물의 특이성때문에 관심을 끈 결혼식이기도 하다...but 이 상황에서 꼭 이루마와 동시에 관심

www.neocross.net


김지우는“제작사와 의사소통이 안됐다. (연습에서) 빠져나올 당시 계약도 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어긴 것도 없다”며 “메인 배우 두 명이 빠져나올 정도면 어떤 대우가 있었는지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민영기도 “연습이 한 달이나 지나가고 있었는데 계약을 안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제작사쪽은) 두 명이 빠져나가도 뮤지컬을 진행하는데 무리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온커뮤니케이션측은 “오디션을 통해 뽑은 신인들이 많아서 연습이나 배역 등을 보고 계약한다고 배우들에게 연습 초반부터 알렸고, 두 배우가 나가기 전에 배우들과 계약에 들어간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지우와 민영기, 두 주연배우가 공연 한 달 전에 뮤지컬에서 빠진다는 소식에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제작사와 배우들을 모두 비판했다.


특히 장기공연되는 뮤지컬에 남녀 주연배우 두 명만이 매일 공연을 소화해 내기 힘든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지 못할 수도 있으며, 당장 배우를 섭외하더라도 연습이 부족해 자칫 어설픈 공연이 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춘수-조승우, 시험대에 오르다.

이틀전인 17일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연습 중 성대결절로 주지훈이 빠진 자리에 조승우가 오른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시

www.neocross.net

 

한 뮤지컬 팬은 “흥행을 위해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를 해놓고 정작 제대로 진행관리를 못한 제작사와 출연하겠다고 해놓고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계약등의 이유로 팬들과의 약속을 쉽게 어긴 두 배우 모두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

 

스타마케팅의 폐해다. 스스로 어느정도 실력인지를 내보이기전에 대우부터 받으려하는 연예인들과 또 이들을 이용해 흥행해보려는 기획사의 잘못된 판단이 팬들에게 비싼 공연관람료 내고 불안한 공연을 보게 만든 것이다.

 

남자주연 한명과 여자주연 한명이 장기 공연을 이끌고 갈 수는 없다. 대부분 노래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칫 목에 문제라도 생기면 그 피해는 관객들에게 돌아간다.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배우 한 명이 극중 인물의 이중적인 성격을 한 공간서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의상이나 특수효과를 적절히 이용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다른 성격이라는 것을 설득하려면 배우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향해 내뿜는 느낌이 달라야 한다.


2004년에 국내에 초연됐던 ‘지킬 앤 하이드’가 열혈팬들을 만들 정도로 호평을 받았던 것은 원작에 대한 기대감과 스토리가 탄탄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조승우란 배우가 이중적인 성격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은 이런 면에서 우선 합격점을 주고 싶다. 프리뷰 공연동안 이중적 성격을 드러내야 하는 주인공 역을 맡은 유준상과 더블 캐스팅된 김도현 모두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천사의 발톱’은 거칠고 악한 성격의 쌍둥이동생 이두가 순하고 착한 형 일두를 죽인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자신 앞에 나타난 아기 태풍을 보고는 형 일두로 살아가며 태풍을 키우기로 결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두가 된 이두는 오직 태풍만을 바라보며 살아가지만, 어느 날 나타난 가출소녀 희진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고 동생으로 키운 태풍과 희진이 가까워진 것에 보며 죽어버린 줄 알았던 내면의 야수가 되살아나게 된다.


이런 이중적인 성격변화 때문에 ‘천사의 발톱’은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되기도 했다. 그러나 연출가 조광화가 “인간의 이중성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흡사한 점이 있지만 죄를 지은 한 인간이 그 괴로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가면서 갈등을 겪는다는 설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설명한 것처럼 한국판 ‘지킬 앤 하이드’라기보다는 이와 비교될 수 없는 한국의 ‘천사의 발톱’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실 ‘천사의 발톱’ 초반 10여분은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진 못했다. 일두와 이두 사이를 비롯해 줄줄이 엮어진 상황들을 빠르게 설명하다보니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들어간 관객들에게는 지루함마저 안겨줬다. 창작뮤지컬이면 어떤 작품이든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다소 어긋나는 듯 한 움직임과 중극장이란 공간을 ‘천사의 발톱’의 초반빠른 상황진행이 분주함으로까지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두로 살아가는 이두의 심정변화가 느껴지는 1부 중반부터는 관객들의 극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거칠게 꾸며진 무대와 화려하지만 어두운 조명 그리고 현란하게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정리되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가벼워진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군무 스타일의 춤과 남성적인 강한 톤의 노래들은 관객들의 마음과 발을 동시에 움직이게 했다.


물론 ‘천사의 발톱’은 많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남겼다.


단순히 웃음을 주려는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왜 등장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횟집 아줌마라든지, 이두의 야성을 깨우는 중요한 존재이면서도 그 존재감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키지 못한 가출소녀 희진의 극중 영역은 많이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또 일부 관객들이 지적했듯이 희진이 미술교수와 그 아들 그리고 일두와 태풍, 이두로 감정선을 옮기는 것은 더더욱 공감하지 못할 부분이다. 중간에 갑자기 피터팬과 웬디가 등장하는 것도 어색하다.


중극장에서 너무 많은 스토리를 넣다보니 산만해진 것과 이두의 노래이외에는 강하게 머리속에 어필한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반면 유준상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배우 김도현의 재발견은 ‘천사의 발톱’의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인당수 사랑가’에서 변학도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김도현은 농익은 연기를 보이는 유준상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일두와 이두가 어떻게 다른지 분명한 선을 그어주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어댄다.

처음 공연을 볼 때 유준상이 아닌 김도현이 나온다는 사실에 당일 토월극장을 찾은 이들은 적잖게 실망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반응은 “어 저 역할을 유준상이 할 수 있을까”라는 거꾸로 된 의문이었다. 그만큼 김도현의 카리스마는 강했다.


“‘지킬 앤 하이드’가 2004년 ‘조승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면 ‘천사의 발톱’에서 ‘김도현 신드롬’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한 관객의 감상평이 이를 잘 말해준다.


공연기획을 맡은 악어컴퍼니 조행덕 대표는 지난 프레스콜 때 “아직 미숙하지만 장기적으로 키워나갈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조대표의 말대로 아직은 덜 익었지만 가능성 있는 몸짓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대고 있는 보여주는 ‘'천사의 발톱’이 어떻게 커갈지 관심이다.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거친 남성들과 인간의 양면성을 그린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4일 대학로 동숭아트센터에서 제작발표회를 가진 ''천사의 발톱''은 성격이 다른 쌍둥이 형제의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잔인한 밀수조직원 이두는 우발적으로 착한 쌍둥이 형 일두를 죽이고, 철저하게 자신의 본성을 감춘 채 버려진 아기 태풍을 키우며 죽은 형 일두로 스스로를 바꾸어 살아간다.

20년간 야수성을 감추고 살아온 이두 앞에 19살 소녀 희진이 나타나고, 태풍과 희진 사이를 보며 이두의 내면 속에 숨어있던 청춘의 열정을 일깨워진다. 그러면서 이두의 광폭한 질투와 잔인한 본성이 끓어 오르게 된다.

조광화 연출은 "이 작품은 누구에게나 있는 야수적인 본능을 드러내고 있고, 이것을 자극하는 것이 바로 질투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일두와 이두의 두 캐릭터를 모두 소화하는 주인공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그리고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준상이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번갈아 맡는다.

지난 2002년 ''더 플레이''로 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후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유준상은 "조광화 연출과는 13년 전 첫 작품을 같이 했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와 너무 기쁘다"고 감회를 밝히며, "마흔 셋인 주인공의 역할때문에 연습을 하며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며 혼자 통곡도 했다"고 극에 대한 감정을 털어놨다.

이 작품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다루면서 ''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조 연출과 프로듀서를 맡은 조행덕 악어컴퍼니 대표는 "작품을 쓸 때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가 있는 줄 몰랐다"며 "구조는 비슷할지 몰라도 표현양식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인간의 양면성과 야수성에 대해 그린 뮤지컬 ''천사의 발톱''은 오는 23일부터 3월 4일까지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최근 잇따라 발표하는 개그맨들의 앨범 발표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적으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

엠넷닷컴이 지난 12월 20일부터 26일까지 ‘개그맨들의 음반 발표에 대한 생각을?’이라는 설문조사를 한 결과 참여한 1,436명 가운데 761명(52.9%)이 “개그맨도 충분히 음반 발표를 할 수 있다”고 답했고 657명(45.8%)을 “개그맨이 무슨 음반이냐 한 우물만 파라”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가수들이 노래 외에 연기자로도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개그맨들이 음반을 내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노래를 잘한다면 음반을 못 낼 이유는 없다”는 의견과  “가수가 되기 위해 몇 년간 트레이닝을 받은 사람들도 많은데, 개그맨으로 인기를 끌어서 그 인기를 바탕으로 가볍게 음반을 내는 것은 그리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선 것이다.


가수에서 연기자로, 개그맨에서 영화배우로 변신하는 연예인들이 많아지는 등 최근에 자신만의 영역에서 타분야로 진출하는 연예인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그맨들의 앨범 제작 역시 부정적으로만 보기 어렵다.


그러나 우려스러운 부분은 자신의 영역에서조차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면서 타 영역으로 진출하거나, 혹은 그동안 잘 활동했다가도 인기가 떨어지자 원래 자신은 그 영역이 맞지 않았다며 순식간에 고개를 돌려버리는 경우다.


이 때문에 가수가 연기를 선언할 때마다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오며, 연기자로서 인기를 얻자 자신의 꿈은 가수였다면 가볍게 앨범을 내는 것에 대해 대중들은 늘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것이다.

물론 성공한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이들의 경우에는 자신의 영역에서 충분히 검증받았으며 동시에 두 영역에서 비슷한 활동을 해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경우다. 핑클의 멤버였던 이효리나 옥주현이 그렇고, 신화의 전진이나 에릭이 그렇다. 자신의 분야에서 순식간에 돌변하거나 반짝 얻은 인기로 타 영역까지 진출하는 경우가 성공한 사례는 드물다 할 수 있다. 연기자에서 여성그룹 더빨강으로 데뷔했지만 “가수는 내게 맞지 않는 영역”이라 말하며 가수 은퇴(?)를 선언한 추소영은 다시 연기자로 복귀했다.


개그맨들의 앨범 발표에 대해서도 네티즌들의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나몰라 패밀리’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사례가 있는 반면, 과거 음악을 음악이 아닌 개그로만 인식시켜 앨범을 발표한 사례가 다수 있었기 때문이다.


가수가 개그프로그램에 나와 억지웃음을 선사하는 것과 같이 어정쩡한 상황에 좋아할 대중은 없을 것이다.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네티즌들 사이에 10원 동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원인은 MBC '일요일일요일밤에' 경제야 놀자 코너에서 나온 10원 동전 감정결과 때문이다.


이 코너에서 방송인 김구라씨의 내놓은 10원 동전을 감정하는 과정에서 화폐전문가 한창주씨가 1970년 발행된 10원 적동 동전의 감정가액이 130만원으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물론 인위적으로 가공되지 않는 동전이 감정 가치가 높다는 자막이 나왔고, 김구라씨의 동전이 보관상태가 안좋아 200원의 감정판정을 받았지만, 이 때문에 MBC 시청자게시판은 물론 포털사이트에서 10원 동전에 대한 문의와 답변이 올라오고 있다.


몇몇 네티즌들은 게시판 등에 자신이 소유한 동전 숫자를 올리며 감정 문의를 요청하고 있고, 거래까지 요구한 네티즌들도 눈에 띄였다.


그러나 이는 이미 과거에 10원짜리 동전이 경매사이트 등에서 가격 폭등 현상 등 이상현상이 보이자 한국은행측에서 "10원은 10원일 뿐입니다"라고 공지를 한 적이 있다. 또한 화폐상들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새 돈일 경우에만 그 값어치가 인정받는다"며 "단지 연도만 똑같다고 해서 높은 가격을 받지는 못한다"라며 말했다.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486, 386, 397, 297...컴퓨터 CPU 이야기가 아니다. 각각 현재의 나이대와 대학 다닌 시기, 그리고 태어난 시기를 말한다. 40대이면서 80년대 학번을 가지고 60년대 태어난 사람, 그리고 30대이면서 90년대 학번을 가지고 70년대에 태어난 사람. 이런 식이다. 한국사에서 변화의 시기에 한 가운데에 있었고, 지금은 사회의 중심세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가장 불안함을 느끼는 세대들이기도 하다.


80학번부터 99학번까지는 20년 가까운 차이가 나지만, 사실 동질성을 띈다고 해도 과언이다. 학생운동의 태동기부터 쇠퇴기까지를 지칭하며 아날로그 문화가 꽃피웠던 시기부터 지기 시작한 시기까지가 이들의 몫이였다. 컴퓨터가 대중들에게 슬슬 알려지기 시작해 인터넷 초창기까지를 담당해 '느린 인터넷 발달'의 시기를 겪음과 동시에 '인터넷 시대'의 황금기를 주도하기도 했다.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뮤지컬 동물원은 이 20년 가까이 차이가 나는 사람들을 한 군데로 묶고 있다. 가수 동물원의 노래들로 말이다.

뮤지컬 ‘동물원’은 ‘거리에서’‘널 사랑하겠어’ 등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 ‘동물원’의 노래들로만 엮어진 공연이다.

줄거리는 의외로 간단하다. 30대 후반의 회사원 철수가 우연히 첫사랑 연희를 만나면서 지금껏 살아온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된다는 것이다. 그 기억 속에서 친했던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꿈과 그러한 꿈들을 노래했던 과거가 고단하면서도 혼란스러운 현재와 교차되면서 대학때부터 직장인으로 변한 20년 가까운 시기를 관객들에게 보여준다.

스토리만 본다면 너무나 현실적이고 단순한 이야기다. 그러나 이 때문에 관객들은 쉽게 공감하게 된다. 나와 내 주변 사람의 이야기이며 자신들의 기억 속에서 늘 존재했던 추억이기 때문이다.

대학 동아리방에서 ‘흐린 가을하늘에 편지를 써’를 부르는 배우들의 모습에 함께 신나게 박수치고, 주인공 철수가 친구와 씁쓸한 만남 뒤에 부르는 ‘거리에서’를 들으며 모두 조용한 침묵 속에 빠지는 이유는 노래와 배우들 때문이라기 보다는 스스로의 삶에 대해 빠져들기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꿈을 가진 시기가 있었지만, 현실 앞에서 꿈을 꺾거나 수정해야 했던 철수의 모습에서 자신들을 보았고, 그 꿈을 이어나가고 있는 연희를 보면서 부러움을 느끼며 자신의 삶 역시 무대 위에 올리고 싶다는 생각을 가진 것은 기자 혼자만이 아니였을 것이다.

이정열과 함께 이번 공연에 더블캐스팅된 홍경민은 어떤 인터뷰에서 공연을 보고 돌아가는 관객 중 최소한 20명 정도는 소주 한잔 하게 만들겠다는 말을 했다. 아마 충분히 이러한 그의 장담은 이뤄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연이 끝나고 불이 켜진 뒤 일어서는 많은 넥타이 부대들의 표정이 자신이 살고 있는 현재형이 아닌 과거형으로 돌아가 있었으니 말이다.


-아해소리-

728x90
728x90
반응형

공연시작 시간 10여분이 지나도록 뮤지컬이 시작 못하는 이유가 계속해서 들어오는 관객들 때문이라면 그 누구를 탓하기도 어렵다. 누군가의 소개 때문이든, 어느 프리뷰 기사를 읽고 왔든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주위 사람 신경 쓰지 않고 말하는 모습이 시끄럽다고 느껴지지 않는 이유도 그들과 똑같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뮤지컬 <영웅> vs 영화 <영웅>,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봐야할까.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기 몇 해 전부터 죽인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삶을 그린 뮤지컬 , 그리고 이 뮤지컬을 그대로 스크린에 옮긴 영화 . 그러나 두 작품은 같은 듯 다른 형태로 관객

www.neocross.net

뮤지컬 마이걸

 

1130일부터 대학로 사다리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마이걸> 공연장 모습이다. 여타 대학로 소극장에 비해서 크다고 느껴지는 그 공연장이 더 들어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가득차 공연 전에 이미 열기를 느끼기 시작했다.

 

불이 꺼지고 세 명의 남자 배우가 한껏 흥을 돋우려고 노래와 춤을 선보이자, 부산했던 관객들은 그제서야 공연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뮤지컬 <마이걸>은 결혼을 준비하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와 아내의 죽음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하며 딸과의 어색한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그러면서 암을 숨기며 딸의 결혼식을 준비해가는 아버지의 사랑이 극의 주된 흐름이다. 여기에 절친한 친구를 떠나보내는 눈물 겨운 우정까지 보태진다.

 

사실 내용 자체가 신선한 것은 아니다. 부녀간의 갈등이 아버지의 병으로 인해 해결되는 모습, 매일 다투면서도 오랫동안 알고 지냈기에 서로에 대해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친구와의 우정 등은 이미 여타 드라마나 연극을 통해서 관객들에게 익숙해진 내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마이걸이 관객들의 끊임없는 박수와 호응을 얻는 이유는 웃음과 눈물의 적절한 배치,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과 기억에 남을 만한 음악 등을 꼽을 수 있다. 웃음과 눈물의 조화는 이미 연출을 맡은 김태린이 <해피투게더>나 <미라클>에서 충분히 검증해 보였고, 맹상열 등도 대학로 소극장에서 관객들로 하여금 박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 냈던 배우들이라는 점에서 믿을만한 부분이다.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뮤지컬 요소만 빼면 꽤 괜찮은 영화.

이미 <위대한 쇼맨> 등 해외 뮤지컬 영화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한국말로 진행되는 뮤지컬 영화는 어떻게 보여질까. 아니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했다. 뒤늦게 본 뮤지컬 영화 는 ‘국내

www.neocross.net

 

그러나 무엇보다도 공연 내용이 우리의 이야기를 그렸다는 점이 관객들을 동화시키는 주된 요인이 아닐까 싶다.

 

관객 후기를 보면 대부분 공연을 보고 아버지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고 말한다. 공연 자체를 연인끼리 혹은 친구끼리 보러간다는 후기보다는 아버지와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한때는 집안의 중심이였지만 점점 가장자리로 밀려나는, 그러면서도 자식을 위해 뭐든 해야 된다는 생각에 늘 사로잡혀 있는 평범한 아버지들의 이야기가 뮤지컬 안에 녹아서 관객들에게 내 이야기라는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다.

 

한편으로 공연을 보면서 위태위태하다고 느낀 것은 배우들의 비중이다. 5명이 모두 주연일 수 있는 소극장 뮤지컬 특성상 주·조연을 따지는 것이 도리어 어색한 일일지 모르지만, 뮤지컬 <마이걸>은 극중 중심으로 이루는 우진과 딸 서연보다는 아버지와 학수가 흐름을 비중있게 이끌어 가다 못해 후반부서는 극의 무게가 한쪽으로 기운 느낌마저 들었다.

 

게다가 이정현씨의 경우 지난번 삼일로 창고극장에서 주연했던 <결혼>과는 달리 대사 처리가 불안했다. 전달력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노래는 도리어 여타 배우들을 압도하는 면을 보였다. 학수역을 맡은 맹상열씨는 여전히 조연 아닌 조연을 맡았다. 조연이면서 배역을 조절하는 역할은 해피투게더와 미라클과 마찬가지로 천상 그가 맡아야 할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의도했던 바가 아니라면 아버지와 친구가 춤을 추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친구의 죽음에 대해 애통해하는 학수의 모습에서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의 많은 후기는 뮤지컬이 롱런하기 위해 참고해야 될 부분일 것이다.

 

-아해소리-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