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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다인이라는 한 가수를 매도하기 위함이 아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솔직히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다.

26일 방송된 SBS 추석특집 버라이어티쇼 ‘국민정신 건강 프로젝트-웃으면 좋아요’ 녹화에서 주다인은 4년전 고속도로 교통사고를 당한후 현재까지도 추락공포증을 느끼고 말했다.

그런데 4년간 주다인은 계속 시도하지 않았나? 추락공포증은 내가 알기로 그렇게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고 들었다.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가수가 이것을 가지고 있다면 솔직히 가수생활을 할 수 업다.

앞에 앉아있는 관객들의 움직임을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응원도구라도 흔들면 추락공포증을 가진 사람은 제대로 서 있을 수도 없다. 만일 주다인이 4년전 그 추락공포증을 가지고 지금까지도 이어진다면 가수라는 직업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

다시 방송으로 돌아가자. 그런데 몇 분 나가지도 않은 방송에서 주다인의 병은 대부분 고쳐졌다. MC인 남희석은 그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접시 떨어뜨리는 행세를 하며 웃어보라고까지 한다. 물론 이상일 박사는 완전히 치료되지 않았다고 말하지만, 방송 내용은 마치 아주 쉽게 치료된 듯한 뉘앙스를 풍기며 다름 차례로 넘어갔다.

왠지 내 눈에는 2달 전 컴백소식을 전한 주다인 홍보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사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이같이 포장한 방송국의 구성은 그렇게 보이게 만들었다.

방송이 모든 병을 고치고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해결사로 나서면 안될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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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로 대표되는 감독 곽경택의 신작 '사랑'은 곽감독 말대로 경상도식 남자의 사랑이야기다. 그리고 남자든 여자든 모두 한번쯤은 갈구하는 사랑의 모습이다.

주진모가 추구하는 사랑의 모습은 모든 여자가 바라는 모습일테고, 박시연이 보여주는 마음 역시 모든 남자가 여자에게 바라는 것일 것이다.

영화의 색채는 딱 '친구''똥개'와 비슷하다. 초반에는 오래되고 밝은 느낌을 그리고 점점 중반을 넘어갈 수록 최근의 이야기지만 어두운 느낌을 강하게 준다.

주진모와 김민준의 연기력은 빛났고, 주현의 연기는 바탕을 깔아줬다.

그러나 뭐 칭찬의 글을 사랑 개봉전에 기자시사회를 통해서도 많이 나왔으면 아쉬움만 몇 마디 적으려고 한다.

먼저 여주인공 박시연. 많이 연기가 늘긴 했다. 그러나 본인의 위치를 잡지를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 그런지 몰라도 주진모가 박시연에 대한 느끼는 사랑의 감정, 안타까움의 감정에 비해 박시연의 감정은 그냥 평범해 보였다. 즉 사랑을 갈구하는 행동과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이 그다지 매치가 안됐다.

그리고 스토리의 전개. 너무 자른 상태에서 평범하게 이어진다. 초등학교에서 고등학교로 다시 수감생활을 지나 성인이 되기까지의 중간 전개가 마치 다른 이야기하듯 이어진다. '사랑'이라는 대주제 아래 펼쳐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인물간의 우연 혹은 필연에 대해 충분히 설명해 줄 필요는 있었다. 그리고 너무 평범한 느낌을 지속시키다보니 '사랑 사랑 사랑'만은 강조한 5분짜리 뮤직비디오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내용을 너무 길게 만든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도 영화를 보는 중간중간 들었다.

그래도 한번은 볼 만하다. 어차피 스스로 느끼는 감정을 다를테니 말이다. ^^

- 아해소리 -

2007/09/12 - [사진·동영상] - '사랑' 시사회서 불안한 박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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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 2관에서 독립장편 영화 '사랑 중독'이 조촐한 시사회를 가졌다.

일반적으로 상업영화의 시사회의 경우에는 일반시사회에 앞서 기자시사회를 개최한다. 시사회 전 카메라 기자들이 앞에 자리를 잡고, 텍스트 기자들과 시사회 초청 인사들이 자리를 잡으면 감독과 배우들이 등장한다. "잘 봐주세요" 등의 으레적인 멘트를 한 후에 자리를 잡으면 영화가 시작된다. 그리고 영화가 끝나면 기자간담회를 하며 영화에 대한 질문과 답변을 한다.

그러나 이날 시사회는 정말 특별했다. 시사회라고는 하지만 사실 감독과 배우들의 지인들의 모여 한 편의 독립장편영화를 '봐' 주는 자리 정도였다.

7시 30분이 되자 감독이 직접 앞에 나가 사회를 봤다. "배우들 앞으로 나와 주세요"라는 말을 하자, 객석에서 관객(?)들과 웃고 떠들며 이야기하던 배우들이 하나둘씩 자리로 나왔다. 주연배우 두세명만 등장해 한두마디 던지고 사라지는 상업영화와는 달리 소수의 인원이 찍은 것이 확 드러나게 이름도 없는 사채업자1, 사채업자2를 맡은 사람들까지 무대에 올라 자신을 소개했다.

그리고 감독의 "그럼 영화 시작하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영화가 시작된다.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그다지 말하고 싶지 않다. 독립영화라는 열악한 환경속에서 나온 영화에 대해 내가 상업영화의 잣대를 들이대어 이러쿵 저러쿵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짧은 표현을 하자면, 다소 우울한 느낌을 주며 인생을 그려내려 했으며 사랑이란 주제를 던졌지면 다른 시각의 사랑 표현을 나타냈다. 담배와 하얀 색이 스크린을 메꾸고 조금은 덜 만들어진 느낌의 영상미를 내보였다.

사실 영화 속에 웃긴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독립영화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느낌을 상상하면 된다. 그런데 사람들이 후반부로 갈 수록 크게 웃기 시작한다. 내 옆의 친구가, 선배가, 후배가 등장해 연기를 하는데 그게 자신들이 생각해도 웃긴 모양이다. 한 곳에서 터진 웃음은 이곳 저곳으로 전염되어 간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박수가 터졌다. 영화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내리는 박수라기 보다는 열연한 '사람'들에 대한 박수였다. 상업영화 시사회가 끝나고 나오는 박수와는 사뭇 다르다. (사실 상업영화 시사회에서 박수가 나오긴 쉽지 않다. 최근에 화려한 휴가나 즐거운 인생 정도?)

감독은 다시 앞으로 나와 이야기한다. "영화 재미있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직 보정도 더 해야하고 음향도 조절해야 합니다. 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조촐한 한 독립장편영화의 시사회는 끝났다.

제법 시사회를 쫓아다닌다고 생각한 내가 이번 시사회는 영상미라든가 스토리라든가 하는 부분은 생각할 여력도 없고 그럴 입장이 되지 못함을 느꼈다. 장비는 빌리고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는 밥값 정도만 제공됐다. '영화에 대한 열정'이라는 설명없이는 왜 이 영화를 찍었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영화가 끝나고 극장 밖으로 나온 사람들은 잘못된 부분도 지적하며 동시에 서로를 격려하기 시작했다. 기자간담회처럼 딱딱한 질문과 답변이 오가는 자리가 아니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주차장으로 가는 자리에는 관객과 배우들이 함께 타며 웃으며 장면에 대해 이야기했다.

거창하지는 않지만 소탈하게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독립장편영화 시사회는 다시 한번 경험하고픈 특별한 경험이었다.

- 아해소리 -

ps. 보도자료나 사전 자료가 없으니 사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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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부터 공연된 연극을 이제야 봤다. 아는 사람으로부터 초대받아서 본 연극 '머쉬멜로우'. 간혹 그 앞을 지날 때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기에 놀라기까지 했다.

'머쉬멜로우'는 그냥 인생이야기이다. 더 정확히 이야기하면 사랑과 인생이야기다. 솔직히 내용은 그다지 끌리지 않는다. 너무 평범하고 다소 억지 감동을 주려 노력하는 듯한 뉘앙스마저 느껴진다. 그러나 이 연극을 찾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관객 참여형' 연극 이것이 강점이다. 물론 대학로에는 많은 '관객 참여형' 연극이 존재한다. 관객들에게 물을 뿌리기도 하고, 관객들의 반응을 보면서 움직이기도 한다. '염쟁이 유씨'처럼 관객이 여러 배역을 맡아 배우를 도와주기도 한다. '머쉬멜로우' 역시 관객들과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한 명을 배우로 수시로 등장시켜 한 자리를 만들어준다.

그럼 차이점은? 끝까지 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무겁지 않게 움직인다는 점이다. 무겁지 않고 계속 웃으면서 나랑 같이 입장한 관객이 나를 웃겨준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까운 것은 공연 횟수다.

'머쉬멜로우'는 심한 날은 5번, 평소에도 평일 3회 공연을 한다. 주말에는 난리다. 물론 보고싶어 하는 관객들이 있기에 이같은 공연 횟수도 가능하다. 다른 대학로 소극장에서 보면 부러울 따름이다. 배우들도 더블캐스팅으로 돌린다고 하니 피곤함은 다른 연극에 비해 덜 할 것이다.

그러나 이게 더블캐스팅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대개 다른 연극의 경우 일 1회 공연이다. 주말에만 2회를 하고 월요일에는 쉰다. 컨디션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관객들에 대한 일종의 배려다. 또한 동시에 배우들에 대한 배려이기도 하다.

특히 관객 참여형 연극은 배우들의 신경이 더 쓰인다. 반응을 봐야하고 관객들의 참여가 미흡할 경우 자칫 당황스러울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머쉬멜로우'는 왠지 이를 벗어나고 있다. 이들에게 페이라도 제대로 지급될는지 모르겠다.

좀 더 멋진 '머쉬멜로우'가 되려면 '많은' 공연보다는 '배려하는' 공연이 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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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영화는 개봉 전후로 보는 내가 '화려한 휴가'는 의외로 늦게 접해버렸다. '디워' 광풍에 잠시 머리가 어질어질했는지, 아니면 의외로 뻔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스스로 생각했는지 몰라도 아무튼 '화려한 휴가'가 200만명의 관람객을 모으고 있는 시점에 200만 1명에 동참했다.

"여자들 다 울던데요" "그거 사실일까요?" "정말 전두환이랑 같이 보고 싶어요" "조금 과장된 거겠죠?"

영화를 보기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5.18를 갖는 의미는 한국에서 다양하게 해석되면서도 한편으로는 해석할 수 없는 절대성을 갖는다. 피해자는 뚜렷하지만, 가해자는 아직도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기에 '해석'이라는 단어가 늘 붙어다니는 것 같다.

5.18의 아픔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2학년때 친구의 사물함에서 본 책을 읽고 느꼈다. 소설가 황석영이 기록하고 풀빛에서 출판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책이었다. (사실 이 책을 읽은 것은 내 의식을 고등학교때부터 불순(?)하게 만든 시발점이었다 ^^;;)

이 당시에도 5.18은 금기였다. 관련 비디오 자료를 구해보려 했지만 어려웠고 자세한 내용을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때문에 저 책은 읽는 속도는 순식간이었지만 잔상은 며칠을 남아 나를 괴롭혔다.

그리고 대학 진학후 5.18은 차츰 민주화운동의 대표주자로 인식되기 시작되는 것을 보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되고부터였을 것이다. 광주에서 99년도에 5.18기념 열린음악회까지 열릴 정도였다.  (물론 2005년도에는 웬지 희화화된 듯 싶지만..광주발 열린음악회 http://neocross.net/1 )

영화 이야기가 어째 과거 이야기로 빠졌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 '화려한 휴가'는 봐야 알 내용이지 여기서 주저리 떠든다고 해서 느껴지는 이야기가 아니다. 스스로 뻔한 내용이라고 미리 단정지었떤 내가 부끄러웠다. 아니 뻔하기는 하다.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다. 그런데 아프고 눈물이 난다. 옆 후배에게 보여줘도 될 눈물 말이다.

난 광주에서 사람이 죽어갈 때 코찔찔 흘리는 나이였다. 때문에 솔직히 그 아픔을 책이나 이야기로만 조금만 알 뿐이다. 영화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10분이 1이나 표현되었을까?

앞서 후배들의 질문에 조금 답하자면....여자만 우는 것이 아니다. 남자들도 눈물을 흘리면서 본다...사실일까 묻는 어린 후배에게는 책을 이야기해줬다...과장? 아니 축소됐다. 화면으로 보여줄 수 있는 한계가 존재한다.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을 다 말한 영화가 아니라, 5.18을 말하라고 만든 영화다.

전두환과 같이 보고싶지는 않다. 어쩌면 그는 그는 그때 확실하게 제압하지 못한 것을 후회할 지 모르니까 말이다.

- 아해소리 -

PS..군인들이 김상경에게 말한다 "폭도는 총을 버리면 살려준다"......김상경은 선택한다...그러나 내 마음속에서는 김상경이 선택한 그것과 달리 선택해주길 바랬다. 그리고 순간 부끄러웠다. 그 현장에 내가 있었으면 아마 난....김상경과 반대로 선택했을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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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검색을 하다가 연극 한편에 눈길이 갔다.

극단 차이무의 신작 연극 '변'. 우선 만드는 사람들부터 보자.

극본은 황지우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 연출은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문성근, 최용민, 박광정, 민복기, 신덕호, 신영옥, 박지아, 김지영, 오유진, 김수정 (이상 변라도팀), 강신일, 정석용, 김승욱, 이성민, 서동갑, 이희준, 전혜진, 김지현, 공상아, 윤영민 (이상 변상도팀)

여기서 일단 끌린다.

내용도 가벼운 것 같으면서 주제의식이 뚜렷하다고 한다. 춘향전에서 주인공인 이몽룡과 춘향을 빼버리고 주변인물들이었던 아전과 기생들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변학도는 연애시를 쓰며 춘향을 짝사랑하는 인물로 나온다. 이를 통해 독재자의 폭압과 그런 독재자를 쉽게 용서한 한국 현대사를 비판한다.

남자 배우들은 전부 양복을 입고, 여자 배우들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등장하는 극의 시간적 배경은 조선 왕조 중반으로 볼 수도 있고, 20세기말 한국으로 여겨질 수도 있다.

공간적 배경은 배우들이 쓰는 사투리에 따라 경상도 안동 또는 전라도 남원의 동헌(東軒)으로 나눠진다. 차이무는 이를 위해 캐스팅을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변라도팀,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변상도팀으로 양분했다.

배우중에서 눈이 가는 인물은 단연 문성근. 뭐 분명 문성근이 움직이니 정치적인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정치와 문성근이란 존재를 2002년부터 희한한 고리를 계속 만들어왔으니 말이다. 그 스스로 배우라 칭하고 배우다운 행동을 해도 말이다.

이번 연극 역시 정치색이 강하다. 뭐 이렇게 해석도 가능하다.

"독재자의 폭압과 그런 독재자를 쉽게 용서한 한국 현대사는 비판받아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독재자가 누군인가. 박정희, 전두환은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그리고 그들을 용서한 정치인들은 이들에게 혜택을 받은 이들이다. 또 그 안에는 박정희의 딸까지 있지 않은가"
(박근혜 이름 나왔다고 선거법 위반되나? ㅋ. 설마 선관위에 미리 이 글 보내서 허락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겠지?)

한 극단은 육영수여사 관련 뮤지컬을 만들겠다고 한다. 6월에 배우들을 뽑았다고 하니 우리가 볼 수 있을 때는 혹 한나라 경선전후??

대선이 다가오니 이런 연극에 눈이 가고, 여러가지로 헛된 생각을 하니 큰일이다.

아무튼 '변'을 연극 자체로만 보면 굉장히 흥미로울 듯 싶다. 어떤 리뷰가 나올지 모르지만, 오랫만에 대학로로 발길을 향하게 하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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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랑 자고 싶다고 말해봐’ 등 독립영화로 잘 알려진 이송희일 감독이 심형래 감독의 SF블록버스터 ‘디워’에 대해 “이야기는 엉망인데 현란한 CG가 부족하다고 우리의 게임 시대 아이들은 영화와 게임을 혼동하며 애국심을 불태운다. 더 이상 영화는 없다”고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고 한다.

 

사실 그 논란은 이송희일 감독 이전부터 있어왔다. 그런데 왜 이송희일 감독의 글만 문제가 되는 것일까. 현직 감독의 비판이라서? 아니면 기사화되었기 때문에? 아니면 공격의 대상자가 '디워'뿐만 아니라 네티즌들까지 포함하고 있어서? 솔직히 이 부분이 정말 애매했다.

 

진중권 "(디워) 이무기의 실패한 휴거"…오버성 움직임

뭐 원래 진중권의 발언은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애처롭기까지 하다. 마치 확인사살을 꼭 해야 하고, 그것 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말투가 너무 느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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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송희일 감독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표현의 과격함 역시 가능하다. 그래서 궁금해서 이송희일 감독의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들을 읽어봤다.

 

제일 많이 비판한 내용이 '자격론'이다. "이송희일 감독,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냐"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송희일 감독 영화가 1만명 남짓한 사람만 봤는데, 겨우 그거 가지고 '디워'를 비판할 수 있냐는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분명 '디워'의 스토리는 꽝이다. CG 역시 뛰어나긴 하지만, 최근 영화매니아들의 수준을 완벽하게 충족시킬 만큼은 아니다. 위안은 오로지 한국인이 만든, 심형래가 만든 영화치고는 꽤 괜찮다는 것이다. 때문에 분명 비판의 도마에 오를 여지는 있었고, 몇몇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신랄한 비판을 아직도 받고 있다. 흥행 호재와는 별도로 말이다.

 

그런데 이송희일 감독의 비판은 역풍을 맞고 있으니 당황스러웠다. 왜냐하면....그다지 틀린 말이 없기 때문이다. 표현의 문제라면 모를까 내용 자체를 문제시삼는 네티즌들은 거꾸로 그 수준을 묻고싶을 뿐이다. 독립영화 감독과 상업영화 감독을 비교하는 네티즌들은 개념부터 탑재하고 오라고 하고 싶다. "난 당신이 누군지 몰랐어. 이름 알리려 하지마"라고 말하는 네티즌은 그냥 입다물고 있으라고 말하고 싶다. 지가 우리 나라 감독들 이름 알면 얼마나 안다고 그런 말을 지껄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너무 이송희일 감독을 옹호하는 거 아니냐고? 아니다. 이송희일 감독의 옹호가 아닌, '디워' 비판에 대한 네티즌들의 기이한 반응을 비판하는 것 뿐이다. 단지 그 논란 중심에 이송희일 감독이 서 있을 뿐이다. (물론 몇 억이면 몇 개를 만든다는 식의 표현은 거슬리긴 한다. 하지만 그것 몇몇 가지고 딴지 거는 네티즌이 더 거슬린다.)

 

 

화려한 CG와 스케일 ‘디 워’…그러나 스토리는 저 너머에.

'디 워'를 말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우리 영화라는 것과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사실 가운데에서 벗어나려면 솔직해져야 하는 것밖에 없다. 심형래라는 인물과 미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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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워'는 볼만하다. 시사회 포함 2번을 봤지만 그럭저럭 시간때우기식으로는 괜찮다. '디워'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고픈 사람들에게는 '시간때우기식'이라는 말이 거슬를지 모르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적어도 '시간 아깝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았으니 성공인 셈이라고 생각한다. 심형래 감독 역시 SF영화에 엄청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야기를 정리하자. 비판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비판에 대한 재비판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단, 제발 논리적으로 하던지, 기본적인 자세는 갖추고 해라. 남의 블로그에 가서 욕설 가득한 도배나 하지말고. 자격론 따지지 마라. 그럼 비판이라는 단어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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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워'를 말하려면 솔직해져야 한다. 우리 영화라는 것과 냉정한 평가를 내려야 한다는 사실 가운데에서 벗어나려면 솔직해져야 하는 것밖에 없다.

 

심형래라는 인물과 미국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는 점은 조금 접어두고 영화 자체로만 이야기하려면  더더욱 그렇다. 감독과 배우 그리고 주변 환경에 대해서도 충분히 관계성을 따져야 하지만, 심형래 감독의 ‘디 워’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잠시 고개를 돌려서 봐야한다.

 

 

진중권 "(디워) 이무기의 실패한 휴거"…오버성 움직임

뭐 원래 진중권의 발언은 강하긴 했지만 이번에는 조금 애처롭기까지 하다. 마치 확인사살을 꼭 해야 하고, 그것 함으로써 자신이 우월하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려는 말투가 너무 느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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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디워

 

23일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첫 한국 시사회를 가진 영화 ‘디 워(D-WAR)''는 분명 한국 SF 영화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화려한 CG는 관객들에게 충분한 볼꺼리를 제공했고, 비록 어정쩡하기는 하지만 한국의 전설을 미국적 화면에 담는 것에도 어느 정도 성공했다.

 

CG뿐만 아니라 실제 탱크와 장갑차, 120대 폭파 차량, 2만4,800명의 엑스트라는 엄청난 액션으로 화면을 가득 채웠고,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무기 부라퀴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관객들 역시 움찔하는 순간을 느끼게 되었고, 거대한 부라퀴 군단은 마치 ‘반지의 제왕’의 한 장면을 방불케 했다.

마지막 장면에 장엄하게 울리는 ‘아리랑’은 숨가쁘게 미국적 요소로 관객들을 끌어들이던 영화 ‘디 워’가 한국인의 숨소리로 만들어진 영화임을 느끼게 한다.

 

 

그러나 이 부분에서 고개를 잠시 돌려 보면 아쉽다고 하기에는 너무나 안타까운 부분들이 존재한다. ‘왜 저렇게 연결되지?’라는 의문을 배제하고 본다면 모를까, 영화의 스토리를 조금이라도 따지는 관객이라면 느낌이 단절되는 순간을 자주 만나게 될 것이다.

 

심형래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에 대해 쥬라기 공원이나 트랜스포머 등을 예로 들면서 이들 영화 또한 단순하고 왜 그런 연결 장면이 나오는지도 모르는 사이에 영화가 진행된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만일 ‘디 워’를 제임스 카메룬이 만들었다면 호평을 받았겠지만, 자신이 만들었기에 평가가 반감되어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리가 솔직해져야 할 부분이 여기다. ‘디 워’의 스토리상 문제는 심형래 감독이 단순히 다른 외국 영화와 비교해서 반박할 정도가 아니다. 놀라울 정도의 CG나 스케일을 스토리가 막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안타까운 것이다. 물론 이런 안타까움에 대한 지적에 심형래 감독은 씁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씁쓸함은 심형래 감독이 차후 SF를 끊임없이 갈망한다면 넘고 가야 하는 부분이다.

 

'디 워'가 끝이 아닌 시작이며 새로운 창조물이 아닌 10년 영구아트의 산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내용중에 새라를 찾아내는 흐름이나 엄청난 괴물들의 등장에 대처하는 시민 혹은 정부의 모습 등등, 어떻게 보면 소소할 수 있는 단절의 느낌이 전체를 가로막고 있다. 또한 특수효과가 중심이 되다보니 스토리는 어느 새 특수효과에 묻혀 사라져 버리고 만다.

 

좀더 들어가보면 스토리상으로는 완전히 "의미를 찾지 말아라"식의 흐름이다. 조선시대를 이야기할 때는 "그냥 그런 시대에 그런 것이 있었다고 가정하고 보자"는 형식이고 미국의 군대와 부라퀴 군단이 첫 대결을 펼칠 때는 좀더 잔인하게 말해 '파워레인저'를 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이러한 부분은 개봉되어 나오는 영화에 대한 안타까움과 동시에, 이후 만나게 되는 ‘디 워’ 의 완결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게 하는 희한한 작용을 하기도 한다. ‘디 워’는 그만큼 놀랍고 동시에 아쉬운 작품이다.

 

한편 이날 시사회에는 투자자, 배급자, 언론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메가박스내 5개관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됐다. 심형래 감독도 이날 5개관을 돌며 무대인사를 해 관계자들의 많은 박수를 받았다.

 

영화 ‘디 워’는 미국에서 현재 1700여개의 상영관을 확보했고, 이후 2000개까지 확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 겨울 일본에서도 500여개 상영관을 확보할 것이라고 심형래 감독은 전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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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은 알지 못하는 자신의 과거 잘못을 알고나면 행복해질까? 아니면 스스로 비참해 하며 절망에 빠질까?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 유쾌하지만 애매한 대답을 내놓는다.


세계적인 명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사고’를 번역해 국내 초연되고 있는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유쾌한 비극의 이야기를 그리지만, 이해하기 힘든 결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작은 회사의 상무이자 판매총책인 오태진은 어느 날 지방 출장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중 차가 고장이 나서 한 민박집에 묻게 된다. 그곳서 오태진은 전직 사형집행관과 현직 판사, 검사, 변호사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곳서 법정놀이 게임을 하게 된다. 죄가 없다고 처음에 주장하던 오태진은 희한한 법정놀이 게임에 빠지면서 스스로의 양심의 잣대로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이 법정에서는 사회규범이나 법률 관습은 없다. 오로지 자신의 죄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게끔 만든다. 그리고 이 놀이에서 자신의 과거 잘못에 대해 알게된 오태진은 이런 자신의 모습에 행복해하며 스스로 자신에게 사형을 구형하게 된다. 그러면서 연극은 원작자의 말대로 극을 마무리한다.


“이야기는 최악의 순간으로 접어들기 전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연극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런닝타임 내내 관객들에게 희한하면서도 공감되는 논리로 생각하게끔 만든다. 정신없이 오태진을 추궁하는 검사는 우리가 흔히 재판장에서 볼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다. 오태진에게 친구처럼 다가가면서 증거가 아닌 오태진의 발언을 기반으로 마치 현장에 있었던 것처럼 오태진을 궁지에 몰아넣는다. 난감해 하는 오태진의 변호사도 설정은 ‘변호’이지만, 궁극적으로 오태진의 과거를 끌어내고 죄를 인정하게끔 만든다. 민박집 여성인 고소연도 이런 설정에 한몫하게 된다. 술과 음악 그리고 조금은 정신없는 공격·질문성 발언들이 극장을 발랄하게 만든다. 그리고 ‘사고 그래도 가능한 이야기’는 이미 정해진 결말로 향한다. 그리고 관객들로 하여금 충분히 그 결말을 예상하게 만든다.


극의 유쾌함에서 ‘어?’라는 의문점을 찍게 되는 것이 여기부터다. 극이 끝나기 직전의 상황. 그 상황을 충분히 예상한 관객들. 그러나 예상도 하고 배우들은 그 예상에 맞게 충분히 결론을 맺어주었지만 관객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된다.


스토리상으로 따지자면 스스로의 양심에 따라 판단하며 행복을 느꼈던 오태진이 마지막 택한 그 엉뚱한 행동에 과연 어떤 의미를 관객들이 부여해야 하는지 접근하기 어려웠고, 극 흐름으로 따지자면 너무 급하게 결말을 이끌려 하다보니 오태진의 감정변화가 충분히 전달되기 어려웠다.


국내 초연이고 짧은 기간 동안 충분한 수정을 거치지 않고 공연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유쾌한 전체 흐름과 달리 결론에서 갸우뚱해진 관객들의 고개를 다시 정위치로 세우려면 좀더 세밀한 후반부 보완이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용선중이 연출하고 강경덕 인성호 이승준 이승구 이정현 김진모 원인재 김환준이 출연한다.

- 아해소리 -

ps.  '사고'는 괜찮은 연극이다. 단 상대가 너무 강했다. 처음 극이 올라간 날 뮤지컬 캣츠가 바로 옆 공연장에서 올랐다. '사고'의 출연배우는 이렇게 전한다.

"첫 날은 저희가 많았는데, 둘째날부터는 저희 쪽 주차장까지 캣츠 관객으로 차더군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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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내가 서른이 되기 전에 인생의 숙제 둘 중 하난 해결할 줄 알았어. 결혼하거나 일에 성공하거나. 그런데 이게 뭐냐고.”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올려지고 있는 뮤지컬 ‘싱글즈’의 나난이 외치는 이 말은 지극히 평범한 대한민국 29살 싱글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동시에 벗어나고픈 현실을 집어주는 말이기도 하다.

뮤지컬 ‘싱글즈’의 큰 흐름은 영화 ‘싱글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때문에 관객들은 다음 장면이 무엇인지 배우들이 어떤 표현을 할 것인지 대략의 스토리를 이미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관객들은 이런 ‘뻔히’ 아는 스토리임에도 엉뚱한 곳에서 웃음을 터트리고 의외의 장면에서 박수를 친다. 뮤지컬 ‘싱글즈’가 영화 ‘싱글즈’가 같으면서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29살이란 인생의 전환점 아닌 전환점에 대해 뮤지컬 ‘싱글즈’는 매우 유쾌하게 이야기한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거부하고픈 일들이 주인공 나난에게 연이어 일어나면서 이야기는 슬프지만 유쾌하게, 거부하고 싶지만 이미 한번쯤은 겪었을 법한 느낌으로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러한 느낌은 뮤지컬이 가지고 있는 힘인 생생한 움직임과 노래로 관객들을 휘어잡기 시작한다. 영화는 많은 공간에서 다양한 상황들을 연출하면서 극장 안 관객들을 끌어들이지만 공간이 제약이 따르는 뮤지컬은 ‘내 이야기’를 한 곳에서 동적으로 표현하면서 관객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닌 동화시켜 버린다.

뮤지컬은 29살이란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싱글이란 존재도 ‘혼자’라는 것에 무게를 두기보다는 ‘자유’와 ‘책임’에 무게 중심을 이동시킨다. 나난도 초반에 “스물아홉, 전혀 특별하지 않아”로 시작된 노래가 끝에 가서는 ‘서른살’에 대한 칭송으로 바뀌어 버린다. 한마디로 대한민국에서 29살과 싱글에 대한 처참한 선입관과 불안감을 일순 날려버리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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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싱글즈’에서 또하나 주목할 것은 배우 김도현의 변신이다. ‘인당수 사랑가’나 ‘천사의 발톱’에서 보여준 강인한 느낌에서 이번에는 친숙한 옆집 총각의 모습으로 관객들을 웃기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만든다. 영화에서 이범수가 했던 역할을 맡은 김도현은 뮤지컬이 영화와 달리 나난이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닌 남녀 주연배우 네 명의 싱글라이프가 골고루 표출되고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나난과 동미의 사이에서, 그리고 동미와의 관계에서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인물들까지도 지속적으로 부각시켜 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김도현의 모습과 반대로 아쉬운 것은 이현우의 모습이다. 여성관객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등장했지만, 노래를 제외한 이현우의 연기는 브라운관 드라마의 ‘실장님’ 이미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현우는 자신의 스타일을 억지로 바꾸려 하는 것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려 한다며 이번에도 자신의 스타일대로 자연스럽게 연기할 뜻을 이미 밝혔다. 그러나 이것이 뮤지컬 속 ‘수헌’이 아닌 드라마 속 ‘실장님’의 이미지만 부각시키고 있는 이현우의 연기를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그는 그냥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뮤지컬 속에 스스로는 녹아내리는 것이 아닌 자신이 가진 모습만을 보여주는 그 이상의 노력도 없었다.

그러나 극 전체를 보면 분명 뮤지컬 ‘싱글즈’는 29살이라는 ‘의미없어’하고 싶은 숫자를 이미 겪었거나 겪고 있거나 겪을 예정인 모든 사람들에게 ‘의미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유쾌하고 기분좋게 말이다.

스토리를 따지지 말아야 한다. 영화가 아닌 뮤지컬이라는 것을 의식하고 본다면 제법 괜찮은 경험을 얻을 수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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