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스포일러 있음)


영화 '후궁:제왕의 첩'을 본 이들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어느 이는 '방자전'의 조여정을 기대했는데, 그보다 수위가 약하다고 말하고, 어느 이는 한편의 조선왕조실록을 보는 것 같다고 말한다. 다소 비판적인 견해는 있을지 몰라도, 나쁜 반응은 그다지 많지 않은 듯 싶다. 


굳이 '후궁'을 몇자로 정리하면...


1. 조여정은 역시 사극이 잘 어울린다. 이는 신체적 구조에 기인한다.


2. 조여정은 '방자전'에 이어 노출 연기의 물이 올랐다. 특히 표정 연기가 압권이다.


3. 궁이라는 공간이 갖는 잔인함을 보여주려 했지만, 결국 거기도 인간 사는 사람 공간임을 알려줬다. 


4. 남자보다 무서운 것이 여자다.


실상 '후궁'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궁 내의 권력관계를 통해 사람이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혹은 나약해질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사람들은 권력 앞에 약하고, 돈 앞에 약하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이용한다고 볼 수 있다. 거기에 일단 획득한 이러한 권력을 지켜나가는 과정은 더욱 치열하다. 이 내용을 '후궁'에 담고 있다.


실상 어떻게 보면 이러한 내용은 조여정의 노출을 제외하고는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봐왔다. 단지 이러한 내용을 짧은 시간 안에 임팩트 있게 관객들에게 전달하느냐, 아니면 지리하지만 디테일하게 전달하느냐의 차이 정도만 보일 뿐이다.


대개 어느 정도 수순이 예상되는 영화를 보다가 진짜 이 영화를 가장 잘 설명한 모습이 나온다. 권력에 대한 아랫사람들의 마음이다. 조여정과 죽은 왕을 두고 궁녀는 조여정에게 옷을 덮어준다. 조여정은 살아있는 권력이고 죽은 왕은 사라져버린 권력이다. 그 판단을 수십년간 궁에서 살았던 궁녀는 단번에 해낸다. 


- 아해소리 -


PS. 아래는 예고편.






728x90
반응형
반응형




웅장한 오케스트라와 더불어 아이유가 무대에 등장하자, 남성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잔혹 동화'와 '너랑 나' 등을 부르는 아이유는 방송에서 늘 보던 변함없는 아이유였다.


그런데 아이유가 세 곡을 마치고 첫 멘트 타임으로 이어지자, 우리가 늘 보던 변함없는 아이유에서 변했다. 어느새 4000명 가까운 관객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것은 물론 이들 마음을 쥐락펴락하는 대형 가수로 서 있었다.


아이유는 자신 공연 콘셉을 설명했고, 경호원이나 회사 차원에서 막은 사진찍기 까지 "전 찍어도 되는데, 아직 남은 콘서트가 있으니 찍어도 인터넷에 올리지 마라"라는 귀여운 멘트까지 날렸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우리 팬들은 정말 착하다. 어제(2일) 콘서트가 끝나고 인터넷에 올리지 말라고 하니까, 팬 카페까지 뒤져보니 하나도 안 나왔다"며 팬들을 어르고 달래고 했다. 축구선수 박지성이 무대에 있다고 소개한 후, 관객들이 거기에 시선이 몰리자 "이제는 저를 봐주세요. 저 안 보시는 분들은 퇴장시킬꺼에요"라며 귀여운 질투 표정까지 지었다.


남성 팬들이 많이 온 것을 의식해 여성 팬들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고, 2AM과 이승기를 소개했고, 나이 많은 팬들을 위해 자신의 부모님을 거론하며 '낭만에 대하여' '황혼의 문턱'을 멋드러지게 불렀다.  2층과 3층 관객을 의식해 "여기는 와이어를 할 수 없다고 하니, 이해하시고 제가 계속 2층과 3층을 바라볼께요"라며 신경까지 썼다.


아이유는 2시간 30분을 거의 혼자 이끌고 가면서 여동생, 딸, 누나 같은 감정을 관객들에게 동시에 선사했다. 20살 여성 솔로 가수로서 쉽지 않은 내공을 보인 것이다. 5년이라는 활동 기간이 있긴 했지만,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감성을 전달하기는 쉽지 않다. 아이유는 그것을 놀랍게도 해낸 것이다. 


그러면서 동시에 든 생각은 "현 20대 솔로 여가수 중에서 이만큼의 퀄리티로 이만큼의 역량을 보일 수 있는 가수가 누굴까"였다. 그룹이든 솔로든 생각해보면, 거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


3일 서울 콘서트는 아이유의 미래가 얼마나 더 커질지 궁금증을 일으켰지만, 동시에 아이유가 현 소속사인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시장에 나왔을 때 얼마나 커장한 관심을 모을지도 가늠케 했다. 로엔에서 커서 로엔에서 스타가 됐지만, 만약 로엔을 떠난다면 더 커지는 대형스타로 바뀔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피하게 봐야 했던 영화들의 대다수는 뜻밖의 수확을 안겨준다. 기대를 안해서일까, 아무튼 보는 순간 ‘찌르르’하는 전율을 주기도, 빙그레 웃게 하는 감동도 준다. 영화 <두레소리>가 그렇다. 

 

<‘두레소리>는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합창단의 창단실화를 담은 영화다.

 

두레소리

 

뭐 줄거리는 이렇다. 3학년에 재학 중인 판소리 전공 슬기와 경기민요 전공 아름은 세상에 둘도 없는 단짝 친구사이다. 그러나 각자의 고민을 안고 방황하던 사고뭉치인 두 사람은 결국 부족한 출석일수를 채우기 위해 특별 수업에 참여하게 된다. 특별수업은 교육청이 주최하는 합창대회 참여를 위해 방향이 맞춰졌고, 이에 성악 전공인 함 선생이 투입된다. 우리 소리를 익혀왔던 아이들과 서양 음악을 익힌 함 선생이 호흡을 맞추기 어려운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어느 순간 서로에 대한 이해를 넓힌 이들은 멋진 합창단을 만들게 되고, 이는 ‘두레소리’라는 동아리 창단까지 이어지게 된다.

 

영화가 시작되면서 솔직히 조금 당황스러웠다. 이 어설픈 배우들의 연기와 포커스 안 맞는 앵글. 그리고 거칠함.

 

 

그도 그럴 것이 출연자 모두가 진짜 ‘두레소리’ 지도 선생에, 진짜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출신 혹은 현 재학생이기 때문이다. 주연 김슬기와 조아름은 동아리 선후배 사이이고, ‘두레소리’를 이끄는 함현상 선생 역시 실제로 ‘두레소리’ 지도교사다. 무대에 오르는 합창단원도 현재 활동하고 있는 2,3,4기 후배들이다. 화면 역시 친절하지 않다. 흔들리는 화면은 물론, ‘이 모습은 왜 담고 있는 거야’라는 장면까지 잡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이 어설픔과 거칠거림은 자연스러움으로 다가온다. ‘내’ 이야기를 ‘나’만큼 잘 표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화 속 등장인물들은 ‘연기’가 아닌 그냥 자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영화는 대학 입시에 찌든 고등학교 3학년의 힘든 삶과 그 사이사이 이해하고 오해하는 19살 청춘의 우정을 다룬다. 세상에 둘도 없는 친구였던 슬기와 아름의 갈등은 그 시기를 거쳐 간 수많은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백미는 음악이다. 화성과 음색이라는 동서양 음악의 문화적 차이를 이해한 함 선생이 고민 끝에 한국의 장단에 타악기와 서양 악기의 음색이 어우러져 만들어낸 음악은 관객들의 눈을 자연스럽게 내리게 해 음악을 감상케 했고, 급기야 눈물까지 흘리게 했다. 극장 안, 팝콘 먹던 소리가 아이들의 합창이 시작되면서, 하나도 들리지 않게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집중하게 되고, 잠기게 되며 빙그레 미소 짓게 된다. 친분이 있는 사람끼리 단체 관람이었다면 극장 안에서 박수까지 나올 법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가락에 가사까지 가슴 절절히 다가오는 노래들이 풍성하게 깔리는 ‘두레소리’에 자신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지 않은가.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MBC 김재철 사장의 언론관이 저질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초저질인지는 몰랐다. 잘하면 초사이어인 저질 수준으로 변할지도.

2일 오전 11시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아나운서 조합원들과 기자협회가 사측이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를 채용한 것과 관련해 항의로 검은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다.

황당한 것은 MBC가 기자들의 취재를 막은 것.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기자들은 정문이 아닌 사다를 타고 MBC로 진입해야 했다. MBC가 정문을 폐쇄했기 때문인데, 이때문에 MBC 조합원들이 부랴부랴 사다리를 가져다 놓고, 기자들은 서로를 부축해가며 겨우겨우 MBC에 입성(?)했다.

들리는 말로는 기자 출신인 MBC 이진숙 홍보국장이 지시했다고 알려진다.

이 소식을 들으며 웃겼던 것은 현재의 MBC가 언론사 임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다. 자사 기자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타사 기자들조차 취재를 막으면서 MBC는 언론사가 아닌 그냥 여의도에 있는 건물 한채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무래도 명박산성 쌓던 이명박에게 배웠던 것 같다.

프리랜서 앵커와 전문기자도 웃긴다. 뉴스를 보다 어눌하게 북한 방송 닮은 앵커가 나와 깜짝 놀랐다. 게다가 MBC 기자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한 전문기자들이 해당 분야의 취재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한다.

이래저래 김재철은 MB가 낳고 신뢰하는 위대한 MBC 사장이다. 뭐 정권 바뀌면 바로 또 다른 곳에 가서 굽신거리겠지만. 아마 그때는 MB를 깔려나?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민간인 불법사찰문건 공개 이후 정치권이 요동친다. 문건의 내용이 본격적으로 공개된다면 그 이후의 사태는? 아마도 총선까지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런데 KBS새노조가 공개한 후 방향이 갑자기 이상하게 틀어졌다. 청와대의 반박내용 때문이다. 청와대는 민간의 사찰의 80% 이상이 참여정부 시절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즉 노무현 정권 때 민간인 사찰 대부분이 진행됐다는 말이다.

정부의 민간인 사찰은 이뤄진 것은 인정하지만, 그 '정부'가 어느 '정부'냐가 이제 관건이 된 셈이다. 물론 이후에 다시 KBS새노조는 트위터를 통해   "총리실 사찰 사태의 핵심은 '민간인 불법 사찰'이라며 청와대가 밝힌 "80%는 노무현 정부때 작성된 사찰 문건"이라는 말은 전형적인 물타기"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말하는 '80% 문건'은 대부분 경찰의 내부감찰 또는 인사동향 등 단순 보고 문건이라며 이 때문에 작성시기를 일일이 확인하지 못했고 청와대의 물타기 빌미가 된 점을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KBS 새노조는 "청와대가 언급한 문건들은 리셋KBS뉴스9가 보도한 민간인과 정관계 인사에 대한 무차별적인 불법 사찰 문건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며 "리셋KBS뉴스팀은 모든 문건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제오늘 지상파 뉴스들의 반응은 딱 청와대의 주장까지만 하고, 그 이후의 KBS새노조나 참여정부 인사들의 반박은 여지없이 잘랐다.

지상파 뉴스만 보면 청와대 의견대로 노무현 정권에서 민간인 사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트위터나 인터넷 뉴스를 활용하지 못하는 세대의 경우에는 곧이곧대로 이를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제 바라볼 것은 KBS가 다시 분석해 3일 경에 공개하겠다는 문건의 실질적인 분석 내용들이다. 이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지만, 그 결과가 만약 현 정부에게 불리하고, 이 뉴스가 지상파에서 스트레이트로 다뤄지거나, 혹은 아예 다뤄지지 않는다면, 지상파 기자들이 파업하는 이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셈이다.

뭐 그 전에 총선 전 10일간 지상파들이 어떤 장난을 칠지 모르겠지만.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2009/12/13 - [뮤지컬 끄적이기] - '헤드윅'의 감정을 느끼고 '윤도현'의 노래를 즐기다
2009/01/01 - [뮤지컬 끄적이기] -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최성희·윤공주 '투톱' 성공




뮤지컬 배우로서 송창의를 처음 본 것은 2008년 '미녀는 괴로워'에서였다. 이전에도 '미스 사이공' '헤드윅'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의 뮤지컬 무대에 섰다는 이야기만 들었지, 실제 그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모습은 본 적이 없다.

당시 여자 주인공은 바다와 윤공주. 송창의는 프로듀서 한상준 실장 역을 맡았다. 뮤지컬 광팬에 비해서는 다소 모자를 수 있지만, 그래도 수십편의 뮤지컬을 본 입장에서 송창의는 최악의 캐스팅이었다. 연기는 어느정도 됐지만, 발성이나 가창력은 보는 이로 하여금 불안감과 부끄러움을 선사했다.

혹자들은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배우가 보여줄 수 있는 능력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지만 그또한 배우의 능력으로 보는 입장에서 송창의는 무대에 안 서는 것이 나을 뻔했다. 동시에 왜 도대체 그동안 송창의가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었는지 의문이기까지 했다.

한 뮤지컬 관계자가 "송창의는 가창력은 부족하지만, 연기에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고 평가한 적이 있지만, 그렇다면 드라마에나 나올 일이었다. 아무리 봐도 여성팬들의 티켓을 노린 캐스팅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가창력과 연기, 둘 중 하나라도 떨어지는 뮤지컬 배우는 타 배우에 대한 민폐이기도 하고, 관객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다.

이후 다시 송창의를 만난 것은 '광화문연가'에서였다. 결과는 별반 달라진 것이 없었다. 이때부터 나의 머리속에서는 송창의가 캐스팅 된 뮤지컬에서는 송창의를 피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굳이 불안감을 품으여, 무대를 바라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송창의가 이번에는 뮤지컬 '엘리자벳' 무대에 올랐다. 정말 부담스러웠지만, 어느 이의 강력한(?) 추천으로 송창의-옥주현 팀의 공연을 보게 됐다. 결과는 놀라웠다. 송창의의 실력이 부쩍 늘었기 때문이다. 옥주현과의 호흡에서도 제법 잘 맞았고, 다른 배우들과 듀엣 장면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공연이 시작되는 중반이후부터는 제법 안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무대를 바라볼 수 있었다.

그런데 공연이 끝난 후, 다시 생각해보니 송창의가 뮤지컬 무대에 주연으로 서는 것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유는 과거 '미녀는 괴로워'나 '광화문 연가'를 기준으로 했을 경우 늘었다는 이야기지, 흔히 우리가 기대하는 뮤지컬 배우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의 실력에는 여전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거론한 그가 가진 티켓 파워 등은 분명 인정하지만, 그의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은 주연을 꿰차기에는 미흡하다. 이때문에 여전히 그의 팬이 아닌 다른 관객들에 대해서도, 타 배우에 대해서도 민폐는 여전히 존재한다.

때문에 '실력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 송창의의 '엘리자벳'에서의 '죽음'은 아이러니하게도 칭찬이 아닌, 굴욕일 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보통 우리는 '철 모를때' 행한 일에 대해서는 웃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분명 그것이 남의 물건을 훔치거나, 파손하거나 하는 등의 범죄 행위였음에도 불구하고 '철 모르는 시절'의 행동은 추억으로 남을 뿐,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이는 없'었'다. 

 

그런데 근 몇년 사이 철없는 아이들의 발언과 행동이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그냥 넘어갈텐데, 아이돌 그룹이라는 연예인의 위치에 있는 이 아이들의 발언은 비난과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그들에게는 '철 없는'이라는 영역이 허용되지 않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참 힘들게 사는 인생들이다.

 

본론으로 들어가자.

 

7인조 아이돌 그룹 블락비가 태국에서의 인터뷰때문에 비난을 사고 있다. 사실 이 내용은 모 게시판에 오른 것을 디시인사이드에서 기사화 했고, 다시 쿠키뉴스에서 3일만에 재거론해 일이 커졌다.

 

이승철과 김준수 팬들과의 다툼, 어이없는 감정싸움

싸움 구경은 재미있다지만, 속내를 들여보면 어이없는 경우가 많다. 지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가수 이승철과 대표아이돌 JYJ 멤버 김준수 팬들의 싸움이 그렇다. 쉽게 말해 OST 홍보사의 실수가

www.neocross.net

블락비

 

애초 비판의 방향은 블락비의 인터뷰 태도였다. 발로 박수를 치거나 하는 등의 태도를 가지고 문제 삼은 것이다. 그런데 실상 이 부분은 영상을 보다가 느낀 것이,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수준에서 이해되야 할 정도였다. 장난스럽게 본다면 장난스러울 수도 있고, 무례하게 본다면 무례하게 볼 수도 있다. 사실 여기까지는 무난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블락비가 태국 홍수를 거론하며 "우리 돈 많다. 7000원 정도 기부할 것이다"라는 장난 섞인 태도는 분명 비판받아 마땅할 내용이다.

 

이를 2PM의 닉쿤과 찬성이 거론하면서 사태는 더 커졌다. 물론 갑자기 유키스 동호가 "7천원짜리 가수"라는 희한한 애드립을 치는 바람에 거꾸로 욕을 먹는 상황까지 벌어졌지만, 본질적으로 한 나라의 자연재앙을 희화화한 것은 블락비가 아무리 철이 없다고 해도 쉽게 넘어갈 사항은 아니다.

 

 

과거에도 이런 일은 종종 있었다. 박재범이 한국에 관련된 발언을  했는데, 이를 '철 없을 때'라고 규정지었고, 몇몇 아이돌 역시 고등학교 시절 술담배하던 과거를 '철 없을 때'로 무마하려다 역풍까지 맞았다.

 

어느 네티즌은 아이들에게 너무 가혹한 잣대를 들이댄다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네티즌은 연예인은 공인이기에(공인이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는 그냥 영향력있는 유명인 정도?) 그에 따른 제대로 된 처신을 해야된다고 말한다.

 

 

아이돌 홍수, 제작자들은 아이들에게 안 미안하나

뭐 지난해 50개 가까운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고만고만한 느낌의, 고만고만한 생김새, 그리고 고만고만한 말투와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아이들이었다.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중 하나를 충족했어

www.neocross.net

 

사실 이런 키를 쥐고 있는 것은 기획사들이다. 아이들을 데리고 자신들의 성공을 바라는 적잖은 기획사들의 태도는 아이들을 상품으로 보지, 인성교육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는 비단 이번 사태 뿐 아니라, 그들이 방송국에서 하는 행동을 봐도 안다.

 

아무튼 식지 않은 블락비의 태국 인터뷰 논란이 향후 아이돌 그룹들의 입조심에 또한번 단속 들어갈 구실을 준 듯 싶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2012/01/05 - [연예가 끄적이기] - 지상파 PD들 "종편 나가면 알지?"
2011/12/30 - [방송 끄적이기] - MBN, 무개념 박성기 출연시켜 고품격?
2011/08/16 - [미디어 끄적이기] - 강호동 처신 관련, 주철환 본부장 발언 부적절
2011/04/27 - [방송 끄적이기] - 종편으로 가는 PD들을 욕하는 이유.
2011/03/04 - [미디어 끄적이기] - 종편된 조중동매, 간부들 시각은 "돈으로 때워라"?




최초 공지영 작가의 트위터 글을 볼 때는 다소 멍한 느낌으로 살펴보았기에 넘어갔다. 그런데 일 커지는 거 한 순간이다. 기사 몇개 나고, 감독들 반박글 올라가고, 배급사 예민해지고, 공 작가 글은 리트윗 되면서 6일의 글이 지금이 더 파장이 커져 있다.

사람들은 TV조선이 '범죄와의 전쟁'에 얼마나 투자했는지 관심없다. 오로지 '범죄와의 전쟁'에 TV조선이라는 단어가 개입되어있다는 사실에 난리를 치는 것이다. 영화를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범죄와의 전쟁'에 TV조선, 아니 조선일보의 색깔은 보이지 않는다. 건달들 이야기이고, 시대의 이야기이고, 가족의 이야기다.

물론 억지로 맞춘다면, 갑자기 이 시기에 전두환과 노태우가 등장해서, 80~90년대에 삼청교육대는 물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는 사실을 전파하기 위해 TV조선이 투자했다.........는 뻘소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영화 아무리 봐도 그 당시 정권 엿 먹으라는 소리만 나불대지, 그 시대 정권 찬양은 없다.

어쨌든 사람들은 TV조선이라는 말에 예민하게 굴며 보이콧 선언에 이르렀다. 하지만 영화는 승승장구 하고 있다. 왜? TV조선에 대해 친근감을 느껴서가 아니라, 이제 사람들도 영화 그 자체와 영화 외적인 상황 그리고 이에 관계된 사람들의 카테고리 정도는 볼 줄 안다는 것이다.

이현승 감독이 자신의 트위터에 "TV조선이 부분 투자했다고 '범죄와의 전쟁'에 보이콧한 모 소설가에게 영화계 투자 상황을 설명하던 한 친구가 트윗에서 공격을 당했다. 만약 그의 소설책 종이를 수입하는 데 조선일보가 부분투자를 했다고 보지 말자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말했다.

사실 상황을 바라보는 키워드는 여기에 있다.

공 작가의 주장은 지하철 역 가판대에서 조선일보 판다고, 다른 신문도 사지 말자는 것이며, 대형 서점에 조선일보가 발행하는 책이 있다고 해서 들어가지도 말자는 것이다. 조선일보가 운영하는 코리아나 호텔을 이용하는 외국인들은 국민들의 적이다.

조선일보나 TV조선을 옹호코자 함이 아니다. (내가 옹호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단지 공 작가의 오버스러움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린 아이가 태어났는데, 몸에 잘못된 부분 하나 있다고 애를 버릴 것인가? 아니다. 그것만 고치면 된다. 고칠 수 없이 평생 안고 간다면, 신경 써주면 되니까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뭐 지난해 50개 가까운 아이돌 그룹이 나왔다. 고만고만한 느낌의, 고만고만한 생김새, 그리고 고만고만한 말투와 사고방식으로 무장한 아이들이었다. 살아남으려면 두 가지중 하나를 충족했어야 했다. 대형 기획사이거나, 진짜 튀거나.

 

그나마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린 팀을 보면 큐브엔터테인먼트 독립레이블인 에이큐브 소속의 에이핑크, 이트라이브가 있는 해피페이스의 달샤벳, 그리고 용감한형제가 만든 브레이브걸스 정도가 걸 그룹에서 살아남았고, 씨스타 소속사인 스타쉽의 보이프렌드, B1A4 정도다. 사람마다 각각 다르게 볼 수 있지만, 연말 시상식이나 팬카페 분위기를 보면 대략 알 수 있는 내용이다.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한서희와 함께 연예계 ‘추잡한 상상력’ 불러일으키다

검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 이유는 이렇다.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

www.neocross.net

아이돌 그룹들

 

어쨌든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인식된 이들이 아니다. 나머지 애들이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에 대략 몰린 이 아이돌 그룹의 인생을 누가 책임져 줄것인가이다. 물론 아직 이들의 실험이나 활동은 끝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는 2009년부터 시작해 수많은 걸그룹이 만들어지고 사라지고 다시 다른 그룹에 들어가고를 봐왔다. 그 중에서는 그냥 연예인의 꿈을 접은 이들도 있고, 아직도 다른 기획사에 기웃거리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을 제작한 '어른'들은 이들에 대해 얼마만큼 책임을 지고 있을까.

 

 

새로 신인그룹이 누가 나온다고 기사가 날때마다 사람들은 안다. 이 친구들이 뜰지 안뜰지. 워낙 많은 아이돌 그룹들을 봐 왔기에, 어느 소속사에 있으며 대략의 비주얼 그리고 노래와 언론의 관심도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제작자와 해당 아이돌은 이를 알지 못한다.

 

왜? 자기들만의 세계에 갇혀있으니까. 그냥 밀면 될 것 같으니까. 우연히 하나의 예능이라도 나가면 될 것 같으니까. 방송 음악프로그램에 출연 한번 하면 뜬 것 같으니까. 다른 사람들은 아는데, 정작 자신들을 모르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앞서 말했지만, 이후의 사태에 대해서는 모두 등을 돌린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에도 이랬다.

에이미 변호인 “피고가 방송인으로서 공황장애를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각했고 오랜 외국생활로 국내 현행법에 대해 무지했다” 에이미 “범죄에 대해 깊이 반성한다” 에이미 가방에 관

www.neocross.net

 

제작자는 이탈한 아이들을 제외하고 남은 아이들로 다시 팀을 꾸리거나 아예 다른 팀을 꾸리면 된다. 일탈한 아이들은 다른 팀에 기웃거린다. 그러다 급한 마음에 사기를 당하기도 한다.

 

올해도 여지없이 아이돌 그룹은 쏟아진다. 생산된다는 말이 맞을 정도다. 그런데 그 아이들의 미래는?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주는 예능 프로그램을 어느 사람들이 이끌고 가느냐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 '1박2일'이 시즌2로 접어들면서 현재 이수근, 엄태웅, 김종민은 남을 것 같고, 은지원, 이승기는 떠날 것이라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나영석 피디가 손을 놓고, 최재형 피디가 연출을 맡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은지원과 이승기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떠나고, 다른 이들 역시 개인적인 사정으로 남을 것이다. 그런데 '1박2일'의 프로그램 출연자의 잔류와 탈퇴 이야기를 들으면서 '남자의 자격' 몰카 방송 분량에서 이경규의 태도가 생각났다.

연출이 바뀌고 따라서 출연진도 개편을 해야된다는 '남자의 자격' 제작진의 몰카를 통해 멤버들의 심경을 듣는 방송에서 이경규는 고민에 빠져서 "모두가 남든지 모두가 떠나던지"라는 해법을 내놓았다. 그의 발언 중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자세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혼자 밥 먹는 김국진 빼고 우리끼리는 방송 이외에도 자주 만나. 다 내 수족이야. 그런데 누구는 빠지고 누구는 남고 하면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이 어떻게 생각하겠어. 방송에서는 다 가족이라고 해놓고, 그렇게 하면 다 짜고 친다고 생각하겠지"라는 말이다.

우리는 예능프로그램, 그것도 '1박2일'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을 보면서 이들의 끈끈한 정을 느꼈다. 물론 불가피하게 군대를 가거나, 강호동 같이 불미스러운 일로 하차할 수 밖에 없다면 모를까, 자기 살자고 하차하는 것에 대해서는 안좋은 시선으로 보곤했다. (몇몇 프로그램에서 보인 몇몇 연예인들의 작태)

물론 '남자의 자격'의 가상 상황에서의 이경규 발언과 현 '1박2일'을 동일시 할 수는 없다. 또 하차와 잔류가 피디의 뜻인지, 출연자들의 뜻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방송에서 서로 죽고 못사는 것처럼 말하고 행동하다가 '시즌2'나 피디 교체 등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득실 계산이 이어지며, 바이바이 하는 모습은 아무리 봐도 씁쓸하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