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234
정원 식당

 

바람 쐬러 갑자기 강릉에 갔다. 어느 곳이 어떻게 괜찮은지는 추후 이야기하고. 아무튼 정말 갑자기고속도로를 달렸고, 밤바다를 봤고, 호텔에서 다소 뒤척이다가 잠이 들었다.

 

아무리 갑자기 가고 때리기 위해 갔다 하더라도 어디를 가든 우선 먹는 것은 고민해야 했다. 늦은 아침에 일어나 아점을 선택하는 것은 더더욱 그렇다.

 

건네 뛴 아침의 아쉬움과 곧 챙겨야 할 점심의 기대감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적당히 맛있으면서도 속에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한다. 그러다 같이 간 친구가 어느 식당을 찾았다며 한 마디 했다.

 

여기 평가는 좋은데, 블로그 리뷰가 별로 없어”. 둘 중 하나다. 광고성 리뷰를 하지 않는 곳이거나, 아니면 광고성 리뷰만 있는 곳이거나. 그러나 무엇보다 반찬 하나하나 찍거나, ‘네이버 지도를 활용한 정보를 알려주는 리뷰가 없는 듯 했다. 이 두 가지가 동시에 있으면 광고성 리뷰이니 거의 대부분 패스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갔다.

 

뭔가 이상했다. 일반 집이었는데, 대문은 열려있는데 현관문은 닫혀있다. 일단 열었다. “혹 식사 됩니까?”라고 물었더니, 할머니 한 분이 주방에서 음식을 하다가 네 됩니다라고 해서 들어갔다.

 

정원 식당. 메뉴는 7000원 가격의 보리밥 하나뿐이다. 다른 메뉴는 가격표에서 지워졌다. 즉 안 판다는 것이다. 여기에 할머니는 된장찌개도 먹을거죠. 3000원 추가요라고 말하신다. 당연했다. 리뷰에서는 된장찌개를 칭찬했으니 시켜야 했다.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밥과 다양한 나물이 나오고, 고추장이 나왔다. 그리고 곧 된장찌개가 나왔다. 나물은 신선했고, 밥은 적당했다. 된장찌개는 투박하지만 진했다. 사람마다 일일이 입맛이 다르겠지만, 만족했다.

 

조금 이른 시간에 갔는데, 곧 서울서 내려오면서 예약한 분들도 들어왔다. 할머니는 어디서 왔는지, 결혼 했는지 물어보는데, 간혹 왜 이런 것을이라는 반발도 있곤 했지만, 할머니는 자연스러웠다. 서울서 온 나이 많은 총각을 강릉 처녀와 소개시켜 준 이야기도 너무 자연스럽게 하셨다.

 

정원 식당은 카드를 받지 않는다. 정확히는 이런 류의 식당들은 안 받는게 맞다. 특히 일정 나이 이상되시는 분들은 카드결제기가 익숙치 않은 분들이 많다. 다행히 계좌이체가 가능했다.

 

식당인데 맛보다는 선택의 과정과 분위기를 주로 말한 이유는 간단하다. 보리 비빔밥이고, 된장찌개다. 맛있는데, 굳이 어느 표현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 재방문의사? 당연하다. 강릉 갈 때마다 한번씩 들릴 거 같다.

 

- 아해소리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 인사동에 위치한 책방 부쿠서점. 사실 몇 번 가보면서도 이제야 포스팅을 하는 이유는 타이밍때문이다. 이전에는 호기심에 혹은 약속 때문에 가보긴 했지만 아무런 약속 없이인사동을 헤매다가 들어가보긴 처음이다.

 

정확히는 뭔가 늦은 점심을 먹으려 돌아다니다가, 다시 한번 들어가 봤다. 그리고 오늘 그 타이밍을 잡은 것은 그 안에 있는 독립출판물을 다소 세세하게 살펴보면서다. 이전에 서울책보고를 비롯해 이런저런 곳에서 독립출판물을 많이 보긴 했지만, 세세하게 살펴보진 못했다. 뭐 약속 시간 때문이기도 하고, 동시에 그때까지는 독립출판물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부쿠서점의 독립출판물과 이와 어우러진 ’(pick)된 책들, 그리고 서점의 분위기가 제법 오랜 시간 발을 붙잡았다.

 

독립출판물을 가볍게 보는 사람들도 많다. 나도 그랬으니. 인문사회학 서적을 읽고, 뭔가 오랜 기간 자료 정리와 생각의 깊이들이 쌓여있어야 좋은 책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독립출판물은 너무 쉽게 씌였고, 가벼운 내용들의 단순 나열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늘 부쿠서점에서 이 책들을 읽으며 내 생각이 틀렸음을 알았다.

 

길을 제시하는 책들도 있다. 속칭 천재들이 세상이 어떻게살아야 하는지 수천년 전부터 고민해온 책부터, 최근 성공한 이들이 자신들의 경험을 펼쳐놓은 책들도 많다.

 

그런데 힘들 때 이런 책들이 정말 위로가 될까. 아니 힘들지 않더라도 살아가는데, 선구안만 제시하는 책들이 도움이 될까. 이런저런 책들을 많이 읽어본 경험으로는 그 책들은 어느 때는 읽을 때 치열하게싸우면서 읽었다. 저자와 소통도 하지만, 해석도 하고 논쟁도 벌인다. 에너지 소모가 많은 책들이 적지 않았다.

 

오히려 힘들 때는, 평소에는 나와 같은 이야기나와 같은 경험을 듣고 보고 싶어하지 않을까. 독립출판물이 그러했다. 그들은 그들이 가진 소소한 경험들을 풀어냈고, 사람들은 거기에 끌렸다.

 

혹자는 인터넷 일기와 같은 이야기를 굳이 돈 주고 책으로 사봐야 하냐고 묻는다. 굳이 말한다면 그렇다. 똑같은 자장면이라도 멋진 그릇에 담겨져 나오는 것과 대충 생긴 플라스틱 배달용 그릇에 담긴 것과는 차이가 크다.

 

부쿠서점 이야기가 아니라 독립출판물 이야기가 너무 길지 않냐고?. 부쿠서점 안에 그 독립출판물의 배치가 마음에 들었고, 그것이 부쿠서점과 독립출판물을 같이 살려준다고 생각해서 주절주절 떠들어봤다.

 

만약 부쿠서점에 교보문고나 영풍문고에서 다루는 책들이 동일하게 배열됐다면? 부쿠서점은 존재 이유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오늘 인사동에서 새롭게(?) 찾은 보물이었다.

 

- 아해소리 -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한 달에 10만원 정도 있으면 접할 수 있는 콘텐츠가 몇 개나 될까. 답은 쉽게 알 수 없을 것이다. 여기서 콘텐츠라 하면 영상은 물론 글, 사진, 음성 등등 모든 것이 될 것이다. 영화나 드라마, 소설, 웹소설, 웹툰, 라디오 등이 모두 포함된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이 없던 시대에는 딱 정해져 있었다. 지상파 3사만 알면 되고, 라디오 채널 몇 개만 알면 된다. 소설이나 잡지는 서점 통계를 통해 알 수 있었고, 영화도 개봉작이 뻔했다. 극장이나 비디오 두 영역만 알면 끝이었다.

 

그런데 확실히 달라졌다. 속도가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영상만 하더라도 지상파 뿐만 아니라 넷플릭스, 웨이브, 왓챠, 유튜브, 티빙만 보더라도 웬만한 국내외 영상들은 다 본다. 누구 말대로 필요한 건 몇 만원과 시간뿐이다. 여기에 네이버와 카카오도 TV를 개설하고 연예인들을 앞세웠다. 이쯤 되면 한달 내내 방구석 1에 있어도 보기 버거울 정도다.

 

소설이나 출판물도 마찬가지다. 손에 쥐는 책 뿐 아니라 웹툰, 웹소설 여기에 온갖 글 종류만 해도 어마어마 하다. 음성으로 듣는 콘텐츠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과연 이 많은 콘텐츠에 사람들은 만족감을 드러낼까. 구체적인 수치 등은 제시할 수도 없지만, 주변에는 피로감만 늘어난다는 사람이 많아졌다.

 

가장 문제는 대부분 비슷비슷하다는 것이다. 국내 예능으로만 한정해 이야기하면, 대부분 연예인들이 서로 재미있게 놀거나 떠들거나 하는 모습들이 비춰진다. 과거 무엇인가 공통된 관심사를 만들기 위해, 그리고 레크레이션에 대해 잘 모를때는 이들의 모습이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현재는 오히려 이들이 대중들이 즐기는 트렌드를 가져다 콘텐츠를 만든다. 신선할 리가 없다.

 

두 번째는 마치 넷플릭스의 어떤 콘텐츠, 웨이브의 어떤 콘텐츠, 지상파의 어떤 콘텐츠를 꼭 보지 않으면 안될 거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안봐도 그만 봐도 그만인 콘텐츠를 만들어 놓고 억지로 이게 트렌드다식으로 흐름을 만든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일의 기본은 (해외 콘텐츠는 다소 논외로 치고) 자기들의 창의성이 기반이 아닌 대중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만 추구하다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1인 크리에이터라는 사람들은 난 이런 것을 만들고 싶어라고 하면서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면 바로 구박 받는다. 속칭 전문가라고 하는 사람들은 독특한 콘텐츠를 만들라고 하면서도 대중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풀어쓰면 광고가 붙고 그들이 협찬을 할만한 콘텐츠를 만들라는 것이다. 그러니 또 비슷해진다.

 

드라마도 아 대단하다라는 드라마가 1년에 몇 개나 나올까. 광고가 많이 붙고 큰 탈 없이 무난한 시청률이 나오는 작품들을 선호하다보니 또 비슷하다.

 

사람들이 유튜브에서 아직도 무한도전을 보고 세 친구를 보는 것이 단순히 과거의 프로그램이 그리워서일까. 요즘 예능이나 드라마에서 획기적이거나 창의적인 것이 몇 개나 될까. 앉아서 떠드는 거 말고 말이다.

 

- 아해소리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된다면 단 5분


그래, 5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 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 내어 불러 보고

 

숨겨 놓은 세상사 중

 

딱 한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

 

사실 이 시를 몰랐다. 정재찬 교수의 소개가 없었다면. 그러고보면 요즘 시를 안 읽은 거 같다. 짧지만 강렬하게 다가왔던 그 수많은 메시지들...............

 

- 아해소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밀리터리 콘텐츠를 가지고 대중과 만나는 사람 중 가장 핫하게 떠오른 이근 예비역 대위가 200만원가량을 빌린 후 갚지 않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이슈를 싹쓸이하고 있다. '가짜사나이'를 찍거나 지상파 등에 등장했을 때와 유사한 '이슈 싹쓸이'다.

 

일단 내용을 정리하면 이근 대위의 후임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근 대위가 과거 자신에게 돈을 빌렸고 갚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이에 이근 대위는 일부 현금으로 일부는 현물로 갚았다고 반박했으며, 이에 다시 후임은 그런 적 없다고 재반박에 나섰다. 일단 이 부분에 대한 기사는 하단에 간략하게 기재했다.

 

이번 이근 대위의 빚투논란이 엄청나게 기사화되는 것은 물론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때문이다. 이것만 없었어도 대략 10분의 1로 줄어들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이는 차후의 문제이고. 어쨌든 뭐 그만큼 이근 대위가 핫하다는 뜻일테니.

 

문제는 이근 대위가 짧은 시간안에 너무 다양하게 얼굴을 비추고, 나름 애국’ ‘도덕’ ‘리더십등을 알리는 얼굴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집사부일체’ ‘장르만 코미디등에 나와 보여준 모습이 그러하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여러 광고에도 나왔다. 들리는 말로는 금융권 광고도 찍었다고 하는데, 만약 사실이라면 이번 일을 잘 해결해야 할 듯 싶다.

 

이번 이근 대위 논란을 보며 일반인이 자신의 과거에 대해 제대로 털지 않고 섣불리 인기를 얻을 경우 또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에 다시 한번 느끼게 했다. 물론 아직 이근 대위의 해명이 맞는지, 아니면 후임의 말이 맞는지는 모른다. (돈을 빌렸다는 사실외에는.) 뭐 혹자는 잘나가는 이근 대위를 질투해서 그런다고 하지만, 뭔가 그렇다고 보기에는 후임의 모습이 너무 당당하고, 신상을 그대로 공개했다. 

 

여기에 후임의 글 중 하나가 또다시 이근 대위를 코너로 몰 가능성이 높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사과 영상을 만들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 해서 일단 내렸었다. 하지만 올리신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

 

이근 대위는 방송에서 하차할까. 아니면 당당한 해명의 아이콘으로 남을까. 결론이 어떻게 날지 기대되긴 하다.

 

- 아해소리 -

 

<기사 일부 발췌>

 

A씨는 지난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근 대위를 겨냥해 “2014200만원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며 이 대위의 채무불이행으로 지난 2016년 진행했다는 민사소송 판결문 사진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 3일 새벽 이 대위는 돈을 빌린 사실을 인정한 후, 갚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 200만원 이하의 금액을 빌렸고,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갚았다. 모두 현금으로 갚지 않았고, 서로 상호 합의 하에 100만원에서 150만원사이에 현물로 갚았다. 그 분이 갖고 싶었던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제가 드리고, 교육으로 변제를 진행했다. 이 사실은 그분도 알고 있다. 명백한 사실이라며 2일 채무 문제를 주장했던 A씨가 스카이다이빙 교육을 받는 장면과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나 곧 A씨는 3일 다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정성 있는 사과와 원금 200만원을 받기로 하고 사과 영상을 만들테니 게시물을 내려달라 해서 일단 내렸었다. 하지만 올리신 해명 영상에는 거짓이 많다며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대위의 주장에 대해 언제 제가 현금을 받았으며 스카이다이빙 장비를 공짜로 받았다는 것입니까? 2014514일 형님께 50만원짜리 스카이다이빙 슈트를 중고로 (꽤 닳은 상태였습니다.) 25만원에 구매하고 입금한 적은 있어도, 이는 대여금과 상관이 없으며, 2014914일에 스카이다이빙 코칭비 3만원씩(항공사에 지불하는 본인의 강하비 8만원과 코치의 강하비 8만원씩 16만원은 별도라, 코치강하 1회에 총 19만원이 듭니다. 이는 누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2회분 6만원을 입금한 적은 있어도, 무료코칭을 받은 적은 없다. G3 헬멧은 해외 사이트에서 구매했고 고도계는 김병만 형님께 중고로 샀으며, 낙하산은 매번 대여했다. 스카이다이빙으로 채무 변제를 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A씨는 당시 이 대위 재산을 왜 압류하지 않았냐는 의문에 대해 제가 아는 하나의 계좌를 압류했다. 그러나 잔고가 없었고, 그렇게 되자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소송을 법원 직원들한테 하나하나 물어보며 할 정도로 지식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진흙탕 싸움 그만 하고 싶다. 200만원 주고 끝내려 하지 말고, 안 갚았다는 사실을 인정하십시오. 그러지 않으면 200만원 아니라 2000만원이라도 안 받겠다고 말했다.

 

미국 버지니아군사대학을 졸업한 뒤 미군이 아닌 한국군에 복무하며 화제가 됐던 이근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예비역 대위는 유튜브 콘텐츠 가짜 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해 숱한 유행어를 만들었다. 이에 힘입어 집사부일체’ ‘장르만 코미디등 지상파와 종편 예능에도 출연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코로나 시대의 홍대 거리와 극장.

일상에서의 생각 2020. 9. 29. 17:39 Posted by 아해소리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가져온 건 확실히 경제 침체만은 아니다. 누구 말대로 사람들의 심리가 확실히 위축됐다. 그 흥청망청한 홍대 거리가 조용하고 (뭐 밤에는 사람들이 많아지긴 했지만 과거와 비교하면 한산한 꼴이다) 극장은 매번 10명 이상을 넘긴 기억이 최근에 없다. 아래 '뮬란'을 보러 간 날도 2명이서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봤다. 반응도 없고, 조용하다.  언제까지일지.

 

- 아해소리 -

 

홍대 롯데시네마
홍대 거리

댓글을 달아 주세요

 

영화 내부자들은 여러 가지 내용을 관객에게 전달했지만, 그 중 가장 강렬한 것은 메신저메시지. 같은 내용이라도 범죄자이고 건달이었던 이병헌의 말은 믿지 않지만, 현직 검사의 조승우의 말은 믿는다. 그래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때, 그에 맞는 적절한 사람을 찾는 것은 홍보마케팅의 기본일 것이다.

 

우리 공무원이 북한군의 총에 숨진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정부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48시간을 밝히라는니, 왜 북한에 대해 한마디도 못하냐느니 등의 말을 하면서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 퍼포먼스까지 하고 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께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의힘의 주장이 대다수의 국민에게 과연 먹힐지 의문이다.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러한 메시지를 내놓을만한 메신저로서 역할을 못하기 때문이다.

 

남한 정치와 국민 심리를 이용하려고 북한을 수십년간 이용한 집단이 국민의힘의 과거 정당이었다. ‘총풍은 이제 너무 오래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고, 천안함 사태 때도 제대로 사과도 받지 못하고 북한의 베이징 비밀회담 폭로로 망신만 당했었다. 박근혜 정부때는 엉뚱하게 개성공단을 갑자기 폐쇄해 우리 기업가들만 손해를 입었다. 또 북한이란 소재를 이용해 간첩 만들기에 나섰던 것도 국민의힘 선배 정당들이다.

 

적어도 북한 대응과 관련해 미시적으로 비판할 거리는 모둔 정부가 존재하겠지만, 거시적으로는 속칭 보수정권이라 하는 무리들은 할 말이 더 없는 셈이다.

 

그러다보니 국민들에게 전달하는 국민의힘 메시지는 힘이 없다. 그런데 문제는 국민의힘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 아니 모른 척 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국민의힘이 과거 자신들이 행했던 일들을 모두 털지 않으면, 앞으로도 다른 성향의 정부에 대해 말을 제대로 못할 것이고, 비난만 받을 것이다.

 

참고로 48시간을 밝히라는 주장에 대한 반응에, 현재 봉인된 세월호 사태 당시 박근혜 7시간을 같이 밝히자는 말까지 나온다. 물론 응할 생각은 없는 듯 하다. 7시간이 묶여있는 한,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시간에 대한 메시지 힘도 같이 잃는다.

 

그런데 김종인이자 주호영이 털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ps. 이 글에서 두 가지는 일단 넘어간다. 첫째 김정은이 사과를 한 것에 대해서는 분명 이례적인 일이라 인정은 해야한다. 이 부분을 높이 사든지, 혹은 폄하하는지 할 필요가 없다. 김정은이 사과했다는 팩트만 인정하면 된다. 그리고 이 사과를 기점으로 조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둘째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게 사살 당한 사실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러나 정확한 사실 관계는 따져야 한다. 고인에 대한 애도와 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설명은 다른 문제다. 군의 책임인지, 개인의 책임인지는 분명 따져야 하기에. 

 

댓글을 달아 주세요

남쪽 탑승장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생긴 곤돌라. 원래 3월에 오픈하려 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이런저런 이유로 계속 미뤄진 시설. 일 겸 바람 쐴 겸 갔다가 운행하는 것을 보고 냉큼 탑승. 대인 9000원, 소인 7000원.

 

들어가기 전에 신상정보 쓰고, 신분증 제시하면 티켓 줌. 들어갈 때 안내하시는 분이 신분증은 한명만 있으면 됩니다라고 했는데, 정작 티켓 끊을 때는 모두 필요함. 팔목에 착용하는 각 티켓마다 날짜, 시간, 이름이 모두 적혀 있기 때문에.

 

 

아무튼 올라가면 팔목 티켓에 있는 바코드를 찍은 후 탑승한다. 곤돌라 종류는 2개다. 바닥이 보이느냐 안 보이느냐의 구분. 아직까지는 한가한데, 제대로 꾸며지고 사람들 몰리면 웬지 다른 지역처럼 바닥이 보이는 곤돌라는 금액이 올라갈 거 같기도 하다.

 

아무튼 3~4분 정도 타고 가면 북쪽 탑승장에 도착한다. 커피숍 있고, 이런저런 물품 파는 곳 있는 곳을 지나 산책길로 들어가면 경사가 높은 곳을 가게 되는데.........이게 끝....

 

사실 캠프 그리브스는 아직 개장하지 않아서 곤돌라를 타서 임진강을 지났다는 것 이외에는 별 다른 감흥은 없다. 한번은 신기해서 타보겠지만, 과연 이 정도로 관광상품이 될지는 의문이다.

 

곤돌라 이용료가 9000원이데, 비싸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유는 역시 캠프 그리브스 때문이다. 만약 오픈했다면 모를까, 지금은 4~5000원 정도만 해도 적당하지 않았을까 싶다.

 

결과적으로 아직까지는 탑승을 비추한다. 좀더 북쪽 탑승장이 꾸며지고, 가서 뭔가 할 수 있는 것이 없는 한 메리트가 현재는 없다.

 

- 아해소리 -

 

 

댓글을 달아 주세요

 

미운 우리 새끼가 임원희를 너무 이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임원희와 짜고 치는 고스톱을 시청자들에게 보여준 것인지.

 

배우 임원희가 16살 연하 배우 황소희와 소개팅을 하는 모습이 27일 방송됐다. 예고편에서는 뭐 영어 선생이 어쩌고 저쩌구 하면서, 임원희가 학생이 되면 어떻게냐고 언급하는 장면까지 나왔다.

 

미운 우리 새끼의 화제성이 날로 떨어지는 가운데에서도 임원희에 대한 시청자들의 응원은 꽤 있다고 본다. 그 근거를 이번 소개팅 과정에서 봤다.

 

황소희는 모델 겸 배우다. 2018년까지 활동했다. 즉 연예인이다. 게다가 어머니는 명품 브랜드 이혜경 대표다.

 

물론 어머니가 명품 브랜드 대표이고, 한때 연예인을 했다고 해서 소개팅에 못 나올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제작진은 이런 상황을 시청자들이 온전히 받아들일 것이라 생각했던 것일까.

 

작가들은 화제성만 생각한 듯 싶다. 아니 더 들어가면 아예 이런 어그로 방송으로 월요일까지 포털 사이트 실검을 장악하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래서 실검을 없애야 한다. 카카오는 하는데, 네이버는 뭐하는지 원)

 

더 웃긴 것은 임원희와 황소희가 영화 성난 변호사에 같이 출연했다는 것이다. 황소희는 극중 변호사 역을 맡은 이선균을 궁지에 몰아넣는 마약하는 조연 역할을 맡았는데, 이 영화에는 사무장으로 임원희가 출연한다. 이선균이 황소희를 추궁할 때, 문 밖에서 임원희가 황소희를 부르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둘이 주연과 조연이라 함께 자리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역시도 소개팅을 주작으로 받아들이는 요소로 시청자들은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좀 너무한.. 정말 제작진이 이런 주작, 희생양 등의 반응을 원했다면 성공한 방송이다. 하지만 임원희는 더 짠해지는..

 

- 아해소리 -

댓글을 달아 주세요

 

일본 여배우 다케우치 유코가 사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첫 보도가 한국 시간 830분 정도인 것으로 보아 발견된 것도 새벽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한일 간의 관계를 떠나 괜찮은 배우가 세상을 떠났다니 안타깝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지난해까지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을 찍어 개봉하는 등 활동을 활발히 한 것으로 아는데 갑자기 왜 자살했을까. 아무튼 일본 상황이라 자세히 알 순 없지만, 일본 뉴스를 기다려 볼 수 밖에.

 

한국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잘 알려졌지만, 일본에서는 오랜 시간 톱배우였다. 물론 한국에서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기사 일부를 인용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다케우치 유코는 1998년 영화 ''으로 데뷔했다. 2002년 드라마 런치의 여왕에 주연을 맡아 스타덤에 오른 후 ''클로즈드 노트' '프라이드' 등에 출연했다.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한일 양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아오이 유우와 찍은 영화 조금씩, 천천히 안녕이 올해 5월 한국서 개봉됐다.

 

1980년생인 다케우치 유코는 2005년 가부키 배우이자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서 호흡을 맞춘 나카무라 시도와 결혼했지만, 2008년 이혼했다. 지난해 2월 배우 나카바야시 다이키와 재혼해 지난 1월말 아들을 낳았다

 

- 아해소리 -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