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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찰이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의 신병을 확보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지 20일 만이다. 양 위원장은 지난 5~7월 서울 도심에서 불법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 위원장이 잡혀가자, 민주노총은 10월 총파업과 대정부 투쟁을 예고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을 볼 수 있는 댓글에서 양 위원장과 민주노총을 옹호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이제는 민주노총이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그리고 이들에게 붙여진 이름은 이제 민주노총이 아니라 귀족노총이다.

 

지난 19951111일에 창립한 민주노총은 한때 진정한노동자의 대변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노총은 어용노총이고, 민주노총이 진짜 노동자들의 연맹이라는 것이다.

 

대학신문사에 있을 당시 민주노총은 민주주의를 외치는 대학생들과 함께 하는 든든한 동지였고, 절대적인 조직이었다. 한총련이 젊은 피로 민주주의를 외쳤다면, 민주노총은 이들에겐 어른 역할을 하며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쳤다. (한총련의 변질 등은 나중에 다시 한번 이야기해보자)

 

26년이 지난 현재 민주노총은 대중들과 멀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제는 민주화 운동의 어른도 아니고, 진보세력의 한 축도 아니다는 비판을 받는다.

 

왜일까. 사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따져볼 필요도 없다. 세상은 2021년인데, 민주노총은 여전히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현재의 민주노총 상황을 가장 잘 설명했다고 본다. 몇 가지 내용을 따져보자.

 

우선 자영업자들의 증가다. 전체 취업자 2700만명 중 550만명이 자영업자다. 숫자로 보여주기보다 주변을 보면 안다. 1997IMF 이후 자영업자들이 증가했고, 편의점, 치킨가게 등은 물론 야간 배달을 하는 자영업자들까지. 한마디로 노동자는 줄어들고, ‘사장님이 증가한 셈이다. 그들에게 민주노총이 외치는 구호나 내용은 그다지 의미가 없다. 오히려 최저임금 논의에서 언제나 자신들에게 불리한 이야기를 할 뿐이다.

 

그 다음은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변하지 않는 사고방식이다. ‘총파업대정부 투쟁이 정말로 현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보는걸까. 대중들의 삶과 인식에 총파업대정부 투쟁이 만나는 접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정말 극한의 상황에 몰린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면 이해를 하겠지만, 최근 들려오는 파업 소식은 극한이 아니다.

 

여기서 대중과 괴리감이 더 발생한다. 연봉 억대가 넘는 대기업 노동자들이 파업을 한다면 공감이 될까. 어느 이들은 그들이 일하는 상황에 비해, 열악한 대우이고 억대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에 걸맞는 대우를 해달라는 요구일뿐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이런 내용이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귀족노조라는 평가가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자 그럼 이쯤에서 누군가 당신이 저런 현장을 진짜 몰라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묻겠다. 그 현장을 왜 제대로 효율적으로 전달하지 않는가. 진짜 어려운 노동자의 삶은 온갖 미디어와 매체, 방식을 통해 전달할 방법을 생각하지 않았는가. 그냥 기자회견하고, 유튜브에 올리면 다인가. 그런데 거기에 용어들이나 외치는 구호가 정말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가.

 

1990년대에는 언론사 중심이기에 자신의 억울함을 표현하려고 분신이란 안타까운 상황도 일어나고, 대규모로 모여서 목 찢어져라 외치고 노래 부르고 유인물을 돌렸다. 그런데 미디어가 발달한 지금도 이들은 이렇게 한다. 도대체 왜?? 오히려 태극기부대와 그 모습이 겹쳐보이는 것이 비단 나뿐일까.

 

민주노총은 필요하다. , 현 정부뿐 아니라 많은 정부에 노동 문제를 제안하고, 긴장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세련되어야 하고, 진지하되 무겁지 않아야 한다. 그리고 늘 그들이 이야기하지만 실천하지 않는 그 내용 대중에게 들어가야한다. 진짜 괴물이 되지 않으려면 말이다.

 

다시 이야기하지만, 난 민주노총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단지 변해야 한다. 어느 정도 관심 있게 보는 이들조차 공감을 못할 수준으로 가고 있는데, 아예 반감을 갖는 이들이 보는 현재의 민주노총은 어떨까. 

 

- 아해소리 -

 

ps. 여기서 데이터 등은 많이 쓰지 않았다. 이건 데이터의 문제가 아니다. 시대 흐름을 읽는 것과 공감의 문제다.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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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서 간 때문이야라고 광고하며 판매되는 우루사.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우루사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우루사의 주성분은 UDCA, 우루소데옥시콜린산으로 UDCA는 담즙분비를 촉진시키는 성분으로 피로회복보다는 지방 소화와 더 관련이 있다.

 

여러 매체를 통해 광고하는 우루사는 연질캡슐로 UDCA 함량이 낮은 대신 타우린, 티아민(비타민B1), 리보플라빈(비타민B2) 등 피로회복에 필요한 성분이 함유돼 있다.

 

 

그리고 간 기능 개선의 효과를 보려면 100mg 이상을 주로 선택한다. 정확히는 간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 (피로회복 효과를 누리려면 비타민D랑 같이 먹으면 효과가 음)

 

이는 주성분 함량에만 초점을 맞춘 잘못된 인식이다. 애초부터 우루사100mg과 대웅우루사는 적응증과 성분, 판매용도가 전혀 다른 약이다. 우루사100mg은 담즙 분비 부전으로 오는 간질환 등을 보조 치료하는데 쓰이므로 담즙 생성을 촉진해 독소 배출을 돕는 UDCA 성분이 높은 반면,

 

뭐 우루사의 자세한 효과와 기능은 이미 블로그와 유튜브에 많이 있으니 찾아보도록 하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우루사100mg.

 

우루사 100mg도 몇 년 전까지 원래 처방전이 필요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기준이 낮아지며, 우루사 100mg도 시중 약국에서 손쉽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그 당시 이 기준이 모든 약국에 전달되지 않았는지, 우루사 100mg을 판매를 해야 하는지, 안해야 하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제대로 알지 못하는 약국도 많았다. 그래서 약국마다 10000원에서 17000까지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그래도 보통 12000원 선에서 판매되긴 했다)

 

그런데 올해 4월에 대웅제약이 기존에 100정을 한꺼번에 팔던 PTP에서 병포장으로 리뉴얼해 30T, 300T, 500T 세 가지 제품을 신규 출시햇다.

 

대웅제약은 이렇게 바꾼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소비자가 우루사100mg을 영양제로 오인하는 경우를 줄이기 위함이다. 우루사는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나뉘고, 일반의약품은 다시 간기능 저하에 의한 피로개선 목적으로 나온 '대웅우루사', 그리고 간질환 보조 치료 목적으로 나온 우루사100mg으로 구분된다. 우루사100mg은 보조 치료 목적이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이긴 하지만 처방조제용으로 쓰인다. 문제는 일반 소비자가 피로개선과 간 기능 개선 목적으로 우루사100mg을 지명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우루사 주성분인 UDCA(우르소데옥시콜산)가 대웅우루사보다 더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이 착각을 일으켰다. 두 제품보다 우루사100mg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점도 지명 구매를 부추겼다.

 

한 마디로 우루사100mg은 간 질환 치료제인데, 일반인들이 피로개선 목적으로 잘못 인식해서 대량으로 구매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런 부분을 개선하려고 바꿨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역시 현장 약국이다. 사진제 조제용이라 써 있어서 아예 판매를 하지 않는 약국도 있고, 어느 약국은 여전히 판매한다. 또 뭔가 전달이 안된 듯 싶다. 게다가 가격도 올랐다. 30정에 5000. 90정에 15000원이다. (300T는 아직 구매 안해봐서 가격을 모르겠지만, 100정 때보다 이것도 가격이 높다면 음.)

 

참고로 이전에 술 좀 마셨다고 하는 이들 사이에 우루사100mg 사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돌아다녔다. 즉 박카스D에 우루사100mg을 먹으면 숙취해소에 좋다는 것이다. (박카스F는 효능이 없다) 그런데 먹어보니 술을 어느 정도 마셨을 때는 효능이 있는데, 역시 과음에는.

 

그리고 100mg은 간 질환 치료제로 꾸준히 먹어야 효과가 있지, 그날 하루 먹는다고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더라.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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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불법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5일 의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물론 대선 경선 후보직도 사퇴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에게 폭탄이 떨어졌다. 서로 비판하지만, 그래도 민주당이 좀더 칼을 쥘 수 있는 타이밍에 윤희숙은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어느 한쪽이 유리하게 할 수 있는 포지션을 잡았다. 

 

윤희숙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라며 억울함을 내비치며 국회의원 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준석 당 대표를 비롯해 최재형, 유승민 대선 경선 후보들은 만류했다. 그리고 윤희숙이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는다고 바로 사퇴가 가능한 것도 아니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개인적으로 윤희숙의 의원직 사퇴가 이뤄졌으면 한다. 윤희숙을 싫어해서가 아니다. 이번 결단에 대해서는 오히려 박수를 보내고 싶다. 그런데도 왜 이 사퇴가 진행됐으면 하는 이유는 이렇다.

 

현재 부동산 관련 문제로 언급된 이들이 더불어민주당 12, 국민의힘 12, 그리고 기타 등등이다.

 

두 당 모두 하루 정도 지나 명단과 징계 수위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본인 및 투기에 연루된 것으로 의심되는 12명 전원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국민의힘은 12명 중 6명에 대해 징계처분을 내렸지만, 나머지 6명은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민주당을 비판한 이준석을 비롯해 국민의힘은 머쓱해졌다. 원래 비난하던 쪽이 그에 준한 잘못을 저지르면 비난의 강도가 더 세진다. 현재의 국민의힘 처지다.

 

그런데 불쑥 윤희숙이라는 커다란 변수가 생긴 것이다. 국민의힘 탈당이 아닌 국회의원 직을 내려놓겠다는 결심이다.

 

자 여기서 앞으로의 방향을 예측해 보자.

 

윤희숙의 사퇴 선언은 국민의힘을 살려주고 민주당을 코너로 몰았다. 현재 국민의힘이 윤희숙의 사퇴를 말리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진실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한다. 윤희숙이 사퇴하면 의석수는 하나 줄지만, 민주당을 구석에 몰아넣음은 물론이고 대선에도 도움이 된다.

 

즉 정권유지론보다 정권교체론에 더 힘을 실을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의원 직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라는 사실은 현 정권에 비해 도덕성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다

 

그런데 여기서 윤희숙이 사퇴를 철회하거나 하면, 역으로 국민의힘이 현재보다 더 난처해진다. 가뜩이나 민주당 욕하다 자신들이 더 곤란한 처지에 놓이고 되었는데, ‘윤희숙 사퇴 쇼까지 했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결국 둘 다 똑같은 놈들” “민주당 비난하던 국민의힘이 난처해졌다등의 비난과 분석이 윤희숙이라는 폭탄이 어딜 향하냐에 따라 프레임이 확확 바뀔 처지에 놓인 셈이다.

 

아이러니하게 의석수를 지키려 윤희숙을 사퇴를 말리는 국민의힘은, 윤희숙이 사퇴를 해야 살아남는 것이고, 민주당은 윤희숙이 남아있어야 비난할 소재를 만들 수 있게 된다. 

 

윤희숙의 선택이 기대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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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22일 언론중재법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했다. 내용을 정리하면 법을 막아서는 데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지금 집권층이 언론중재법을 열 번 개정해도 국민의 미움을 사면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 것이다. (중략) 민주화운동을 했다는 이 정권이 백주 대낮에 이런 사악한 시도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반문하면서 "이 정권이 무리하고 급하게 이 언론재갈법을 통과시키려는 진짜 목적은 정권 말기 권력 비판 보도를 틀어막아 집권연장을 꾀하려는데 있다. (중략) 모든 권력자는 깨어 있는 언론의 펜대를 두려워했다"면서 예로 든 사건에 워터게이트 사건, 박종철 사건, 국정농단 사건 뿐 아니라 현 정권에서 자신이 주도한 사건까지 끼워넣기도 했다. 위 사건과 함께 "조국 사건, 울산시장 부정선거 사건, 드루킹 사건, 월성원전 사건 등 역사의 물줄기를 바꾼 사건들은 모두 작은 의혹에서 시작되었다

(중략)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언론재갈법이다. 이 법이 시행된다면 기자들은 모든 의혹을 스스로 입증할 때까지 보도하지 못함으로써 권력 비리는 은폐되고 독버섯처럼 자라날 것이다. 권력 비리를 들춰낸 언론사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수십억 원을 토해내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마당에 언론사와 기자의 취재가 위축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고 평가했다. (중략) ‘반복적 허위 보도’라는 주장이 제기되면, 고의·중과실이 추정된다. 언론사가 법적 책임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제보자가 노출되어야 하는데, 그렇다면 권력자의 은밀한 비리 제보를 무서워서 누가 하겠느냐”

 

그런데 역시나 본인 가족에 대한 보도에는 법적대응을 계속 하겠다고 말한다. 윤석열의 논리는 이렇다.

 

“개인적으로 언론으로부터 피해를 받아본 사람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저의 피해와 관계없이 가족 피해 관계없이 과도한 징벌적 배상이라든지 사전차단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헌법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기 때문에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언론사 소송을 진행했느냐의 질문에는) 그거는 이 법이 만들어지기 전에 기존 법에 따라 한 것이고 그 법은 헌법에 위배되는 법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진행할 것 해야죠”

 

스스로도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를 것 같다.

 

그런데 이번 기자회견을 보면서 윤석열보다도 이번 일을 진행한 사람이 누군지 궁금했다. 윤석열이 직접 기획했다면 정말 ‘한심함’이 극대화된 것이고, 누군가 기획했다면 당장 캠프에서 내보내야 한다.

 

윤석열이 현재 언론사를 향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말한 내용이 다수인데, 그리고 뻔히 이런 질문이 나올텐데 왜 진행했을까 의문이 들 정도다. 만약 윤석열이 이를 예상했는데도 저 따위로 답했다면...

 

정말 이 없는 수준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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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했고 김윤석, 조인성, 허준호, 구교환, 김소진, 정만식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의 출연만으로도 영화는 볼 만하다.

 

김윤석은 특유의 능청스러우면서도 진지한 연기를, 조인성은 더 킹초반의 모습과 비슷한 뺀질거리는 연기를, 허준호는 무게를 잡아주는 연기를, 구교환은 역시나 앞만 보고 달리며 때려주고 싶지만 밉지 않은 연기를 선보였다. 정만식, 김소진 등의 연기도 역시나였다.

 

 

눈길을 끄는 것은 모로코 현지 촬영 당시 모집한 외국인 배우들이었다. 서구권 대사관 직원 몇을 빼면 대부분 흑인이다.

 

한국영화에서 외국인 배우는 매우 아슬아슬한 모험이다. 할리우드 영화뿐 아니라, OTT 등을 통해 다양한 외국 작품을 접한 관객들 입장에서 외국인 배우는 조금만 어설프게 연기를 해도 바로 서프라이즈급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외국인 배우 한 두명도 아니고 수 백명이 등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몇몇만 어색하게 굴어도 티가 날 수밖에 없다. 적어도 이런 면에서 모가디슈는 성공적이다. 물론 가끔 너무 오버하는 것 아냐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렇지만, 내전이란 상황을 고려하면 차라리 오버하는 연기가 더 적절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이들이 웃으면서 총으로 장난 치는 장면은 부자연스러우면서, 어쩌면 그 때문에 더 끔찍할 수 있다는 생각이.

 

 

카체이싱 장면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미 분노의 질주시리즈를 비롯해 영화 속 다양한 카체이싱 장면을 본 관객들 입장에서 어마어마하다라고 생각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즉 이 장면은 영화를 액션류로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일 순 있지만, 홍보 혹은 장점으로 내세우기에는 무리가 있다.

 

영화의 강점이자, 아쉬운 점은 결국 스토리다.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한국 UN가입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한국대사관 직원들. 그리고 이들보다 수십 년 전부터 소말리아와 외교 수교를 한 북한대사관 직원들. 한반도 내 정국이 그러했듯이, 이들 역시 외국에서 한민족이란 연대감보다는 사상적 대립이 더 큰 상황이었다.

 

영화는 남북한의 대립에서 한민족 감정의 공유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었다. 짧게 정리하면 힘든 상황에서 우리는 한민족이다이다.

 

 

그런데 여기서 가장 큰 아쉬움을 남겼다.

 

영화 마지막에 남북한 대사관 직원과 그 가족들이 모가디슈를 탈출해 헤어지는 장면이 나온다. 힘들게 탈출 한 후 비행기 안에서 애틋한 감정을 느낀 후, 케냐에 도착 후 서로를 바라보지 못하면서 각자의 나라로 헤어지는 장면은 당연히 뭉쿨함을 남겼다. 문제는 그 진함이다.

 

남한 대사관에 북한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머무는 장면을 다시 떠올리면 모가디슈의 마지막 장면은 오히려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저렇게 뭉쿨함을 줄 정도로 남북한 사람들이 정을 나누었던가. 오히려 남한 대사관 측 사람들의 호의에 북한이 경계심을 보였다. 그리고 탈출 이야기를 한 후, 같이 차로 이탈리아 대사관으로 향했다. 바로 이어진 장면은 비행기 안.

 

차라리 비행기에서 서로 어떠한 감정 공유를 할 수 있도록 만들었으면 모를까, 그런 장면도 없다. 그런데 갑자기 케냐 공항에서 헤어질 때 끈끈함을 보여준다.

 

결국 영화는 쫀득쫀득한 인연이 없는데 갑자기 ‘한민족 피’가 연결되었다는 것을 관객들이 알아서 느끼게 하고, 그 느낌을 바탕으로 알아서 감동하라는 것밖에 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앞서 말했듯이 그냥 ‘뭉쿨’할 정도지, 감동까지는 아니었다.

 

어쩌면 카체이싱 장면을 줄이고, 두 대사관 직원들이 이집트와 이탈리아 대사관에 도움을 요청하는 사이, 대사관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풀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물론 이들이 대사관에 돌아온 직후 애매한 긴장 장면을 넣으려고 그랬을는지 모르지만, 관객 입장에서는 더 안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아무튼 모가디슈250만이 봤다. 그러나 그에 비해 관객들의 반응은 볼만하다수준에서 그쳤다. 경쟁작들이 많았고, 코로나19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 

 

- 아해소리 -

 

ps. 소말리아 모가디슈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 그리고 아프가니스칸 카불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 영화가 당연히 예측할 수는 없겠지만, 비슷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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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통과시킨 언론중재법의 장점 혹은 문제점은 추후 논의하기로 하고. 현재 언론을 대하는 윤석열의 반응이 너무 재밌어서 한번 올려본다.

 

윤석열은 언론중재법이 통과되자 이렇게 페이스북에 올렸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은 한마디로 ‘권력 비리에 대한 보도를 막겠다’는 것이다. ‘정권연장’을 위해 언론 자유를 후퇴시킨 것이다. 언론의 자유는 정부의 ‘부패완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수단이자 헌법상의 주요 가치다. 이대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여당 단독으로 최종 통과시킨다면 ‘살아 있는 권력의 비리 보도’는 사라지게 될 것”

 

 

그런데 윤석열은 계속 이런 일을 벌이고 있다. (그냥 주요 내용만 있는 기사를 긁어왔다. 날짜 표기 등은 안 맞을 수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함께 이준석 대표 체제를 무너뜨리고 비상대책위를 추진할 것이란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병민 윤석열 캠프 대변인은 21일 입장문을 내고 "윤 후보 캠프에서 국민의힘 비대위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를 실었다"며 "황당무계한 허위보도, 가짜뉴스로 (해당 언론사에)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27일 윤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와 양모 전 검사의 동거설이 사실이라고 보도한 독립언론매체와 지역언론사에 대해 "취재윤리 위반을 넘어선 패륜취재"라며 강경 대응했다. 윤 전 총장 캠프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열린공감TV, 경기신문에서 94세 양모 변호사의 노모를 신분을 속이고 만나 허위 내용의 진술을 유도했다"며 "악의적인 오보에 대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차기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장모 측이 27일 자신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 보도에 대해 “주가조작에 관여한 사실이 없을뿐 아니라 공소시효도 완성됐다”면서 “사실관계와 법리에 맞지 않는다”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허위 경력 의혹이 제기되자 윤 전 총장 측은 ‘명백한 오보’라고 강력히 주장하며 해당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에 사과를 요구했다. 법률팀은 또 “서일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면서 허위 경력을 사용한 사실이 없으므로, 오마이뉴스는 기사를 내리고 사고하여 주시기 바란다”며 “적절한 후속 조치가 없을 경우 법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언론중재법은 기본적으로 가짜뉴스나 악의적 보도에 의한 피해를 줄이고자 한 것이다. 물론 세세하게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 있겠지만, 기본적인 취지는 이것이다.

 

그런데 윤석열은 가짜뉴스 보도를 처벌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또 ‘그런데’ 윤석열은 언론이 자신을 향해 가짜뉴스를 보도한다고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한다.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 안된다고 하면서 자신은 재갈을 물리려 한다.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하는지 모르겠다.

 

언론중재법을 반대하려면, 지금 자신을 향한 검증의 과정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단지 반론만 하면 된다. 반대로 자신을 향한 악의적이라 생각하는 보도에 대해 반발하고 법적 대응하려면 언론중재법을 찬성해야 한다. 아니 적어도 동의는 하고 세세한 부분을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하거나, 이야기 해야 한다.

 

맨 처음 언급한 내용대로 한다면 윤석열은 지금 자기가 무슨 말을 한지 모른다는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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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도전에 나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부와 증조부의 친일 의혹에 발끈했다. 그런 가운데 ‘국세조사기념장’을 두고 사람들이 뭐지?”라는 반응이라 찾아봤다.

 

. 우선 그 전에. 최재형은 제가 정치를 하게 됐다는 이유로 조상에게 친일파라는 딱지를 덮어씌우려는 시도에 참담한 심경이다. (중략) 조상과 과거사로 국민 분열시키는 구태정치, 이제는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사실 관계는 정확하게 하자. 일제 당시 조상의 활약(?)에 대해서 처음 언급한 것은 최재형 측이다. “우리는 독립운동 가문이다라고 먼저 내세웠고, 이를 언론이나 관련 단체들이 검증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왜 우리 조상 공격하냐. 구태 정치냐라고 말하는 것은 뭔가 이상하다. 다급함이 느껴져 안타깝긴 하다.

 

자 그럼 이제 궁금한 저것. ‘국세조사기념장이야기를 해보자. 이것을 우선 언급한 것은 민족문제연구소다. JTBC는 연구소와 인터뷰를 이렇게 전했다.

 

최 후보의 증조부인 고 최승현은 1918년부터 1936년까지 강원도 평강 지역의 면장으로 재직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족문제연구소는 “10년 넘게 면장으로 일한 건 그만큼 일제의 신임이 두터웠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증조부가 조선총독부의 표창을 받은 사실도 처음 확인됐습니다. 조선총독부 관보(1933.7.7 발행)에 따르면 총독부 상훈국은 평강군 유진면 면장인 최승현에게 1932년 10월 1일자로 '국세조사기념장'을 수여했습니다. 통상 기념장은 일제의 통치 행위에 적극 협력했을 때 내려지는 상이라는 게 연구소 측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최재형은 이렇게 답했다.

 

증조부가 면장을 지내면서 조선총독부의 표창을 받았다는 것과 관련해선 “(여권이) 표창이라고 주장하는 ‘국세조사기념장’은 당시 인구조사를 시행했던 면장들 수만 명에게 일괄적으로 나누어 주었던 흔한 기념주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주화는, 수만 원에서 20만~30만 원 정도에 거래가 된다"라며 "100년 가까이 된 주화인데 왜 이렇게 싸겠나? 수많은 사람에게 뿌려졌던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받았다고 친일파? 이해할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

 

 

국제조사기념장은 일제가 수탈을 목적으로 전국의 토지와 가옥 등을 조사한 후 조사관에게 수요한 기념장이다. 즉 어찌되었든 일제의 수탈에 도움을 준 셈이다. 그러나 최재형은 수만 명에게 줬고, 현재도 중고로 거래되는 의미 없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서 수집가들 대상으로 공공연하게 거래가 되고 있다.

 

그럼 정말 이 국세조사기념장은 의미가 없는 걸까. 과거의 기사를 찾아보면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민족문제연구소가 친일파 관련 언급을 할 때 공공연하게 등장했고, 친일자료의 한 부분으로도 언급되어 왔다. 즉 많이 배포됐는지 여부를 떠나, 일본 토지와 가옥 조사에 열심히 일한 사람들에게 뿌려졌고, 이를 기록에 자세하게 남겨뒀다. 최재형의 반박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그나저나 지지율이 저 정도면 이 같은 논란의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관련 기사 2개를 해당 대목만 기록한다.

 

<2006년 2월 보도> 친일상훈 등 친일기록 대거 입수

한일합방의 원흉인 을사오적 이완용 등에 대한 상훈기록을 담은 '한국병합 기념장 재가서' 5권 등 친일진상 규명에 결정적 역할을 하게될 기록물이 일본에서 대거 입수됐다.

이번에 입수된 자료에는 일제 조선총독부 경무국에서 조선 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을 통제할 목적으로 만든 사회주의 국제네트워크 관련 비밀기록인 '국외재주적화선인단체일람도'(1922)'좌경단체계통일람'(1927)도 포함돼 있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6일 일본 국립공문서관과 외교사료관, 학습원대학원 등에서 친일진상 규명과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 일제지배정책을 파악하는데 중요한 의미가 있는 근.현대 한국관련 기록 65천매를 입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훈관련 기록은 한국병합 기념장 재가서(5)와 중일전쟁 공적조서 관련 기록물인 '조선국세 조사기념장 재가서'(20), '지나사변 공적조서'(8), '지나사변 공로자 공적조서 조선총독부'(38) 등이다.

이 기록들은 노무동원, 국가총동원령 관련 징발, 중일전쟁 관련 군수품 수송, 공출수량 등에 대한 공적내용을 자세히 담고 있어 반민족 친일진상규명에 결정적 증거자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9년 12월 보도> 충북경찰 홈페이지에도 친일파 잔재 '버젓'

대표적인 인물은 19451021일 정식 발족한 청주경찰서(현 청주청원경찰서)1대 서장인 이명흠 총경이다.

이 총경은 1929년 평안북도 정주경찰서 사법주임으로 근무 중 만주사변이 일어나자 19319월부터 19343월까지 일본 군사와 군용품, 수송, 철도와 전선 보호 경비계, 비적 소탕 등의 친일 행적을 일삼았다. 1932년에는 조선쇼와 5년 국제조사기념장을 받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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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오동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이 815일 광복절 저녁에 귀향했다. 이역만리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19431025일 사망한지 정확히 78년 만이자, 19206월 일어난 봉오동전투 기준으로 101년 만이다.

 

 

그런데 홍범도 장군 유해가 고국에 오는 것을 불편해 하는 이들이 있다. 여전히 친일을 추앙하거나, 일베 수준의 사람들이다. 홍범도 장군 관련 기사에 우루루 몰려가 자유시 참변과 관련된 내용을 복불 수준으로 단다. 주로 내용은 이렇다.

 

자유시에서 소련 편을 들며 같은 동포한 한국 독립군을 몰살한 홍범도를 저렇게 예우하며 국립묘지에 묻히게 할 수 없다. 나중에 레닌에게 권총과 모자를 받을 정도로 공산주의자였다

 

그리고 주로 극우 언론들도 이 같은 주장을 하고 있다. 제목만 봐도 이렇다.

 

독립군 유인·학살 '자유시 참변'에 가담… 홍범도 '친소 괴뢰' 논란 (뉴데일리)
자유시참변에서 한국 독립군 몰살 가담한 홍범도에게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 (펜엔드마이크)

 

논란이 되자 연합뉴스가 팩트를 체크했다. 물론 이런 기사가 나오더라도, “저들은 다 거짓말이야라고 말하고 싶은 이들은 분명 있다. 아니나 다를까, 해당 기사에 연합뉴스는 빨갱이냐라는 댓글이 달렸다. 사회는 다양하다.

 

연합뉴스가 부제로 기사를 정리한 내용은.

 

유해 봉환 속 "참변 가담해 反공산주의 계열 독립군 학살" 주장 나와.
"홍 장군, 독립군 신속한 통합에 관심"…'참변 가담' 기록 없어.
참변 후 군사재판 참여 두고 왜곡 주장…'독립군 궤멸' 주장도 과장.

 

그리고 홍범도 장군 관련해 가장 중요한 내용은 이렇다.

 

홍 장군이 자유시 참변 과정에서 고려혁명군 편에서 대한의용군 소속 독립군을 학살했다는 주장도 낭설에 가깝다.

1921년 3월께 자유시에 도착한 홍 장군은 당시 주도권을 쥔 대한의용군 중심의 독립군 통합에 찬성했다가, 이후 주도권이 고려혁명군으로 넘어가자 1921년 5월 기존 태도를 바꿔 고려혁명군 중심의 통합에 힘을 실었다. 양측 모두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던 홍 장군으로서는 통합 주도권의 향방엔 관심이 없었고 하루라도 빨리 통합이 마무리돼 항일무장투쟁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싶었기 때문이라는 게 역사학계의 해석이다.

공식 사료에도 홍 장군의 부대가 자유시 참변에 가담했다는 기록은 전혀 찾을 수가 없다. 참변 이후 포로로 잡힌 대한의용군 독립군에 대한 군사재판에 재판위원으로 참여한 기록은 있지만, 이는 신속한 사태수습을 원한 고려혁명군 측이 독립군 사이에서 명망이 높은 홍 장군을 재판위원으로 추대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자유시 참변 연구 권위자인 윤상원 전북대 사학과 교수는 연합뉴스에 "홍 장군이 고려혁명군 중심의 독립군 통합에 찬성하고, 참변 이후 벌어진 군사재판에 재판위원으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자유시 참변에 가담했다는 왜곡된 주장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장군의 부대가 자유시 참변에 가담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고, 오히려 참변 당시 홍 장군이 휘하 장교들과 인근 솔밭에 모여 땅을 치며 통곡했다는 증언만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역시 댓글들은 일베 수준이다. 가끔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는지 궁금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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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잖은 사람들이 발에 무좀을 달고 살 것이다. (나도 뭐 ㅠㅠ) 그러다보니 라미실원스, 티어실원스 등 다양한 무좀약들을 찾는다. 그런데 이게 어느 종류의 무좀은 되고, 어느 종류의 무좀에는 통하지 않는다. 

 

그런데 뜬금없는 이야기를 들었다. 유한락스로 발의 무좀을 없앴다는 것이다. 그것도 무좀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어지간한 무좀은 모두 해당된다는 것이다. 이런 어마어마한 일이. 검색을 해봤다. .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에 대해 질문을 했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실제 효과를 봤다는 글을 올렸다.

 

천연소금으로 만들어졌는데, 어느 제품에는 감기 바이러스도 없앤다고 써있다.

 

도전의식이 약한 입장에서 굳이 해보고 싶진 않았지만, 궁금증은 점점 더 늘어났다. 그래서 찾아보고 더 찾아봤다. (정말 해보고 싶다는 마음까지 들었다)

 

그렇다면 유한락스 쪽 입장은 어떨까. 사람 마음이 다 비슷비슷한가 보다. 누군가 질문을 했다.

 

안녕하세요. 어느 분의 경험으로 “락스액을 물에 희석해서(대야20% 물에 락스뚜껑 2개) 약 3분정도 담근 후 깨끗이 물과 비누로 씻는다. 이렇게 주 2회 정도 잘 관리하면 발톱무좀이 낫는다”고 합니다. 이러한 임상시험이나 가능성이 있는지요?

 

유한락스의 답변은 이렇다.

 

유한락스는 일반생활화학제품이며 용도는 매끄럽고 방수성인 표면의 살균소독하는 것입니다. 매끄럽고 방수성인 표면에서 어떤 경우에도 사람의 피부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저희는 유한락스를 손과 발 등의 신체에 사용하시는 것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 무좀이나 피부염의 치료에 사용하시는 것은 더욱 동의할 수 없습니다.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전문의의 진단을 받으시고 전문 의약품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어찌보면 당연한 안내이지만 유한락스는 의약품 혹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은 제품이 아닙니다. 유한락스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무좀균 치료 효과에 관한 임상시험을 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무좀 치료에 사용하시면 2차 피해나 부작용을 예상할 수 없습니다.

설령 어떤 분께서 유한락스 희석액으로 무좀을 완치한 경험이 있다고 해도 그 경험을 일반화시키시면 안됩니다. 심지어는 그 분의 완치 과정에서 기억하시는 유한락스가 아닌 그 분이 기억하시지 못하는 제 3의 요인이 완치 효과를 발생시켰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요약하면 무좀 치료에 사용하지 말라는 것이다. 치료가 되었다는 것은 다른 요소가 있을 수 있고, 설사 완치되었다고 하더라도 이를 일반화시킬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경험은 무섭다. 여기에 반박하는 댓글이 달렸다.

 

유한락스 무좀에 직효입니다. 10년간의 개인적 임상실험과 악독한 무좀발톱 갈라짐과 무좀피부 찢어짐이 아주심한 동지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효능입증을 마쳤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므로 물과 유한락스 희석 비율을 조절해야합니다. 페트병 물 500mL에 락스 20mL면 됩니다. 소주잔 1/3이며 개인차와 무좀 상태에 따라 증감하여 적정한 비율을 찾아 그것을 메모했다 활용합니다. 발가락 발톱 발가락사이 발바닥무좀 각질에 직효입니다. 나 같은 경우는 발가락 사이가 무좀으로 갈라지고 찢어져 진물과 악취가 심해 연고와 PM으로 2주정도 아물게 한 후 유한락스 원액을 발이 담가질 대야에 15mL 넣고 5분후 EM비누로 깨끗이 싯고 전용 발수건으로 닦은 후 드라이기로 건조시키고 물이 닿지 않게 통풍실내화를 신고 활동하면 됩니다. 반드시 집에서도 실내화 신고 무좀 박멸시까지 면양말 신어 발을 보호합니다. 엄지발톱이 부서질 정도로 심한 사람은 1주면 호전되는 게 확연히 보이고 2주면 발톱이 살아나는 게 보이며 4주면 개인차에 따라 40~50% 정도 호전되고 8주면 60%정도 됩니다. 4개월내 개인차에 따라 70-80% 호전됩니다. 락스클린은 처음 시작 후 4일째마다 한번 하면 되는데 4번째 락스클린까지가 아주 중요합니다. 잘 체크하여 활용하면 됩니다. 대한민국 참으로 어리숙합니다. 어리숙하니 최고의 원료를 이토록 썩히다니. 동네 개도 이런 짓 안합니다.

 

 

몸을 사리지 않은 실험정신. 그리고 효과가 있다며 자세한 방법론을 썼다. 그러나 여기서 물러설 유한락스 측이 아니다. 다시 답글을 달았다. 이번에는 강한 표현법이 들어가 있다.

 

공유해 주신 무좀 치료 방법은 저희 유한락스의 공식적인 입장과는 무관한 개인 경험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점에 대해서 너그러운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유한락스 게시판은 모든 방문 고객님들의 의사표현 권리를 존중하기 때문에 저희가 무좀균님의 댓글을 다른 방문자들이 열람 가능하게 유지한 것이 저희가 무좀균님의 주장에 동의한다는 의미로 해석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유한락스는 의약품 혹은 의약외품으로 허가받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인 치료 혹은 증상 개선 경험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존중해 드리지만 그러한 치료법을 보건 당국의 허가받지 않고 타인에게 권유하거나 전파하는 행위는 의료법 위반 위험성이 매우 높습니다.

임상실험을 마치셨다는 등의 표현은 혹시라도 본 게시글이 의료법 분쟁의 대상이 되는 경우 무좀균님께서 적극적으로 의료법을 위반하셨다는 법정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모쪼록 이번과 같은 행위의 위험성을 신중하게 인식하시고 무좀균님의 안녕을 위해서라도 동일한 행위를 다른 공개된 장소에서 반복하지 않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이후 실제 무좀을 없앴다고 글을 올린 이가 유한락스 측에 통화를 요청했다. 그러나 유한락스는 공개적 논의를 하자고 했고, 한두번 더 댓글로 이야기나눈 후 대화는 끝났다.

 

이게 2019년 일인데, 유한락스로 무좀을 없앴다는 글은 여전히 올라오고, 여기에 당연히 신뢰할 수 없다는 반박도 여전히 올라온다.

 

아 정말 궁금하다. 나의 도전의식은 여기까지인가 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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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한국영화는 현실과 굉장히 맞아떨어지는 영화를 잘 만든다. 특히 영화 개봉 당시에 비슷한 일이 벌어지면 당혹스럽다.

 

과거 2015내부자들상영 후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벌어진 후 사람들은 황당해했다. 이병헌 조차 2016년 청룡영화제에서 수상 후 현실이 영화를 이겼다를 말을 할 정도였으니. 안타까운 것은 내부자들은 아직도 유효하다는 것.

 

카불 공항 상황이라고 한다.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갔는데, 현재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카불 현지와 모습과 공항을 보니 영화 ‘모가디슈’가 떠올랐다.

 

영화 모가디슈1991년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서 반군으로 인해 내전이 일어나자 한국과 북한 대사관 직원들이 힘을 합쳐 모가디슈를 빠져나오는 실화를 그렸다. 영화를 보면서 “옛날에는 저런 일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게 바로 현실에서 그려질 줄이야.

 

물론 영화와 달리 카불의 현 상황은 우리 국민이 죽거나 다치거나 위협을 당하는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 미디어를 통해 본 내용이다. 현지에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생사를 고민할 것이다.

 

미국조차 주요 내용들을 파쇄하고 본국으로 철수하는데, 그보다 인력 등 여러가지로 열악한 한국 관계자들이 아무 탈 없이 철수를 순조롭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래도 가급적 최대한 순조롭게 모든 것이 진행됐으면 한다.

 

기사 내용은 이렇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함에 따라 현지 한국대사관이 잠정 폐쇄됐다. 2002년 대사관 재설치 후 19년 만의 일이다.

외교부는 16일 새벽 "아프가니스탄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15일(현지시간) 현지 주재 우리 대사관을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공관원 대부분을 중동 지역 제3국으로 철수시켰다"면서 다만 "아프가니스탄 체류 중인 재외국민(현재 1명)의 안전한 철수 등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대사를 포함한 약간 명의 공관원이 현재 안전한 장소에서 (외교부) 본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들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미국을 포함한 우방국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아프간과 1973년 처음 수교한 뒤 75년에 대사관을 설치했으나, 78년 공산정권이 수립된 뒤 단교함에 따라 대사관이 폐쇄됐다.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을 거친 후인 2002년 1월 외교관계를 복구해 같은 해 9월 카불 대사관을 재개설했다가 이번에 다시 잠정 폐쇄 상태에 들어가게 됐다.

 

그나저나 미국은 또한번 전쟁에서 패했구나. 그 많은 돈을 투입하고도 제대로 된 현지 군인을 못 만들어내다니.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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