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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에 '배신자 나꼼수'가 떠 있어서 클릭해 관련 기사들을 봤다. 이는 보수꼴통 매체 데일리안이 ''나꼼수' 상위 1%? 비즈니스 타고 미국행'이라는 찌라시에서부터 시작했다.

내용은 이렇다. '나꼼수' 멤버들이 미국에서 강연을 했는데, 당시 이코노미석이 아닌 비지니스석을 탔다는 것이다. 때문에 '나꼼수' 멤버들이 99%가 아닌 1% 인물들이라는 것이다. 미국 갈때 비지니스석 타면 국내 1%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근거에서 나온 것일까. 이는 그냥 대놓고 "그냥 너희 싫어" 수준의 글이다.

데일리안의 주장대로라면 미국으로 갈 때 비지니스석을 타는 모든 사람들은 우리나라 상위 1%라는 것인데, 도대체 상위 1%가 몇명이라는 것인가. 비지니스가 이코노믹에 비해 비싸기는 한다. 그런데 초청을 받았고, 편안히 와서 좋은 강의를 해달라는 초청자의 의도라면, 그것을 가지고 왈가왈부할 수 없다.

데일리안의 찌라시 글을 읽으면서 정봉주 전 의원이 호텔에서 밥 먹은 것을 가지고 무개념 전여옥이 딴죽을 건 것이 생각이 났다.

수구꼴통들은 진보적인 성향의 사람들은 모두 가난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이들에게 진보적인 사람들은 다 사회주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마치 구소련이나 과거 중국 혹은 지금의 북한처럼 무조건 가난해야 된다로 연결하는 것 같다.

도대체 이 꼴통들의 사고방식은 언제쯤 고쳐질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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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의 몰락은 이미 시사회 때부터 예견됐다. 영화계가 엄청나게 안타까워 한다는 기사가 줄줄이 쏟아졌다. 마치 영화 한편에 한국영화계 전체가 목숨을 건 듯한 반응이다. <마이웨이>는 제작비 280억원, 마케팅 비용까지 포함하면 총 300억 원이다. 80%를 투자한 CJ E&M의 힘을 업고, 개봉관 역시 여타 영화를 압도했다. 국내 관객 1000만이 넘어야 손익분기점이 넘는다. CJ나 제작사 측은 해외 판권을 통해 충분히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것이라 말하지만, 지금 <마이웨이>는 손익분기점 차원에서 논할 영화가 아니게 됐다.

 

<압꾸정> 마동석의 실패, 배우 티켓 파워 실종의 시대를 증명하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6.3점. 12월 15일 기준 누적관객수 59만명. 그런데 손익분기점 추정은 190만. 영화 의 성적이다. 마동석이 기획부터 제작, 각색에 참여하고 영화제목까지 직접 지었으면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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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스토리텔링 없는 블록버스터가 얼마나 허무하게 무너지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아무리 쟁쟁한 감독과 배우들 데리고 갔다 써도, 한국 특유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1000만은 고사하고 체면치레 조차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관객들은 냉정해졌고, 정보 습득에 빨라졌다.

 

이런 가운데 재미있는 기사와 반응들이 쏟아져 나왔다. 바로 장동권과 김인권에 대한 내용이다. 오다기리 조야 자기 나라 일본에서 잘 살테고, 판빙빙이야 거의 존재감이 없었으니 논할 가치도 없다.

 

 

그러나 장동건과 김인권은 다른 문제다 앞으로도 국내에서 꾸준히 활동해야 할 배우들이다. 평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장동건은 추락했다는 표현이 맞다. <태극기 휘날리며>에서의 장동건과 묘하게 닮으면서도 피하려는 노력이 거꾸로 그에게 화살이 된 셈이다. 장동건이 왜 뛰는지에 대한 공감도 형성이 안되었는데, 그는 계속 뛴다. 아니 이에 대해 관객들은 감동이 아닌 웃음으로 답했다.

 

애시당초 장동건이 청년 역을 맡는다고 할 때부터 "과연 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이에 결혼까지 하고, 이제는 스크린에서 나이 먹은 티가 나는데 도대체 어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대통령으로 나왔을 때가 훨씬 나았다. 아무튼 장동건은 이번 영화로 데미지를 확실히 입었다고 볼 수 있다. 국내에서 그가 갖는 티켓 파워가 이제 바닥이 보일정도라는 평는 지나치지 않을 정도다.

이에 비해 김인권은 영화와 달리 호평 일색이다. 그도 그럴 것이 그가 연기한 종대(안똔)는 순박한 조선 청년에서 악랄한 시나리오 포로수용소 반장으로 변신하는 감정 기복이 큰 인물이다. 게다가 자칫 잘못 연기했다가는 극단의 인물을 그냥 선/악으로만 나눌 뿐 공감대 형성에 실패하고 만다. 그런데 김인권은 뛰어난 수위 조절 능력을 보여줬다. 안똔으로 변신한 그에게 관객들은 야유대신 안타까운 눈빛을 보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그가 변한 것은 그 자체가 아닌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것을 김인권을 연기를 통해 녹아냈다. (사실 이것은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도 잘 연기했었다)

 

실상 김인권이 연기한 종대는 시나리오에 없던 인물이다. 강제규 감독이 무게감을 덜어내려고 급조한 것이다. 그런데 결국 이 급조한 인물이 '마이웨이' 전체를 대표하고, 그나마 낮은 평가의 영화의 한 축이나마 살려주는 역을 하고 있다.

 

장동건, 오다기리 조, 판빙빙을 제치고 관객들에게 박수를 받은 김인권. 김인권의 다음 연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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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예상은 됐던 일이다. 종합편성채널이 만들어지고, 제법 한다는 PD들이 쭉쭉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찌 기존의 지상파 PD들이 가만있을 수 있으랴. 뭐 현재까지도 애국가 시청률보다 못한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언제 클지 모르니, 일단은 밟아놔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머리 싸매고 있는 사람들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뿐. 모 걸 그룹 매니저는 최근 종편 음악 프로그램에 소속 가수들을 출연시켰다가, 지상파 PD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KBS 취업, 케이블-종편-연예기획사 향한 창구 역할로 전락?

KBS 아나운서 오정연이 퇴사한다고 한다. 사실 오정연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서장훈과 이혼 과정이 순탄한 것도 아니었고, 이미 이혼을 언급한 찌라시 내용도 대중들에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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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실장, 요즘 그쪽(종편)이랑 친해졌다며, 이제 노선 갈아탄거야?"

 

그 PD가 농담으로 던진 말일 수 있지만, 기획사 관계자 입장에서는 등골 서늘한 말이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입장에서 지상파를 절대 놓고 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지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군을 거느리고 있는 조중동을 모기업으로 하는 종편 역시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미칠 짓이다.

 

 

어떤 지상파 국장은 새로 TV를 설치해놓고, JTBC 등 종편에 채널을 맞춰놓고 누가 나오냐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이 들어오면 "저기 출연하는 거 아냐"라면 은근슬쩍 이야기를 건넨다고 한다. 웃으면서 하더라도 이는 협박이나 다름없다.

 

이는 특히 예능국에서 심하며, 배우 소속 기획사보다는 가수 소속 기획사에 더 심하다. 또한 SM, YG, JYP, 큐브 등 탄탄한 아이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기획사보다는 중소형 기획사들에게 더욱 압박이 간다. 소녀시대가 JTBC에 나온다고 해서, 지상파에 나가지 못하지는 않는다. 결국 힘없는 기획사들만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본다.

 

해결방법? 없다. 단지 종편이 지금부터 대략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시청률이 나온다면, 대다수 기획사 입장에서는 출연이 명확해진다. 그때까지는 현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이 시청률이 조금 어느정도 나온다면, 이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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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MBC 기자가 5일 오전 트위터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1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장자연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개입되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분당서, 장자연 사건 국정원 불법 개인 알고도 조사 안해"라는 글을 올렸고, 트위터리안들이 자세한 내용을 묻자 "오늘 오후 6시 '손바닥뉴스'에서 보도해 올리겠습니다"라고 예고했다.

'장자연 사건'. 근 4년내 연예인의 자살이 정치권과 사회를 이렇게 흔든 사건도 없었다. 2009년 3월 7일 분당 자택에서 장자연이 자살할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무명의 여배우가 뜨지 못해 자살했다고 생각했고, 언론들 역시 단신 수준에서 이 내용을 다뤘다. 그런데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명단이 나오면서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힌다.

리스트에는 언론사 사장부터 시작해 사회 지도층들의 이름이 언급됐고, 이들은 장자연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과 성접대를 받았는데, 이 접대를 행한 이들이 장자연을 포함해 신인 여배우들이라는 것이다. 즉각 거론된 언론사들은 그런 일이 없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냈고, 그 외의 매체들은 제대로 조사해야된다고 보도했다.

연예계 역시 흔들거렸다. 당장 매니저들은 얼굴도 못 들고 다녔고, 여배우들에 대한 시각은 차가워졌다. 일부의 일이고, 사실상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연예계에서 항변하고, 자정노력까지 선보였지만, 한동안 연예계도 가라앉는 분위기였다.

아무튼 이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지나고 장자연 사건에 거론된 인물들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자 축소조사 의혹이 일었다. 장자연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각각 선고받았을 뿐이다.

그런데 SBS 8뉴스가 지난해 3월 이를 다시 거론했다. 장자연이 생전에 작성한 편지 50여 통을 입수했다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 그러나 이 편지 역시 위조로 판명나고 SBS는 오보에 대한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SBS 담당 기자들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의욕을 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호 기자의 국정원 개입 주장은  또 한차례 세상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상호 기자의 이력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호 기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과거 삼성 X-파일 보도를 비록해 굵직한 사건을 세상에 알린 이상호 기자이기에, 사람들은 오늘 오후 6시에 무엇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는 것이다.

장자연 사건 당시 연예계에서는 사실 '터질 것이 터졌다'라는 말과 동시에 '그러나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동시에 내뱉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화 됐다. 망자가 말을 할 수 없고, 사건에 개입한 사람들은 모두 부정하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2011/04/01 - [미디어 끄적이기] - KBS, 9시 뉴스 보도 정신? 무모함?…나탈리 영화 공개
2011/03/11 - [세상 끄적이기] - '장자연 사건' 음모론의 제기, 그러면 남는 거 있나.
2010/07/02 - [미디어 끄적이기] - 박용하 자살과 차분해진 언론들.
2009/09/04 - [일상에서의 생각] - 자살, 노환, 병…매월 사라지는 유명인들에 명복을.
2009/03/20 - [미디어 끄적이기] - 중앙일보 "리스트 사실이라면 장자연 대스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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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 글은 아이돌 뿐 아니라, 제법 잘 나간다는 연예인들에 모두 공통점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뮤지컬로 흘러들어가는 이들이 대부분 아이돌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아이돌로 한정한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 없이는 사실상 방송이 마비될 것만 같다. 가요계와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아이돌이 꽉 잡고 있다. 지난해 연기대상 신인상에 미쓰에이 수지, 애프터스쿨 유이 등 8명인가 상을 탔다고 했을때, 이 아이들 없으면 어떻게 캐스팅할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한서희와 함께 연예계 ‘추잡한 상상력’ 불러일으키다

검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 이유는 이렇다.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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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효민 소연

 

그리고 아이돌의 폭은 뮤지컬까지 진출했다. 사실 방송 영역에서 노느거야 그렇다치지만, 뮤지컬으로의 유입은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어느 유명 뮤지컬 배우가 방송에 나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기도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아는 뮤지컬 배우들의 입에서는 가급적 아이돌의, 특히 준비되지 않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선은 실력이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가창력은 확실히 늘었다. 댄스 위주의 음악을 하다보니 사실 뮤지컬 무대 자체는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 배우들과 가수들의 발성법은 다르다. 대사를 노래하듯 전달하는 호흡은 가수들이 며칠 연습해서 따라잡을 수준이 아니다.

 

 

모 가수의 경우, 뮤지컬 배우들을 따라하다가 못하니까 인터뷰에서 "나만의 스타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어이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봤다. 왜 어이없냐고? 뮤지컬은 많은 배우들이 같이 무대에 서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서 혹은 팀으로 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하는 콘서트와 다르다. 다른 배우들은 뮤지컬을 하는데, 혼자서 개인 성향에 맞춰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나 연예인이니 너희가 나 맞춰"라는 오만함일 뿐이다.

 

실력이 있는 아이돌의 경우에는 어렵더라도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에 맞추려 노력한다. (물론 거의 보지 못했지만). 뮤지컬은 '내'가 아닌 '우리'가 만들어가는 무대라는 것을 아이돌 가수들은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사실 이 때문에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로 나오는 것에 대해 썩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두번째 이유는 이 합동과도 연관되어지는데, 바쁜 아이돌의 스케줄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별다른 이의없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이들은 대개 인지도가 높은 멤버들이다. 공연제작사 측에서 이들 아이돌에게 대단한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우선 순위는 티켓이 잘 팔리는가를 본다.그러다보니 당연히 인지도 높은 아이돌 그룹의, 인지도 있는 멤버들을 요규하기 마련이다.

 

 

옥주현은 사과하지 않았다. 소속사가 사과했을 뿐.

옥주현의 매니지먼트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가 8일 '옥주현 공식 사과문'을 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해 핼러윈 파티 당시 옥주현의 트위터에 게재된 사진으로 고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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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보자, 뮤지컬에서 티켓 파워를 자랑할 정도로 잘 나가는 아이돌 멤버가 뮤지컬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보는가. 가수로서의 무대 뿐 아니라, 광고, 예능 등등 할일이 태산이다. 거기에 행사는 물론 기획사 차원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일까지 소화하다보면 사실상 연습량은 없다시피 하다. 어느 아이돌은 이에 "이동할 때마다 틈틈히 연습한다"고 말한다. 역시 그거야 개인적인 무대일 뿐이다.

 

수십명이 무대에 오르는 단체 성격의 공연이 뮤지컬에서 개인 역량은 어느 선까지만 해결된다. 받혀주지 못하면, 어울리지 못하면 결국 그 아이돌 가수 뿐 아니라 무대 전체가 무너진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충실한 연습량과 그에 걸맞는 실력, 그리고 자신만의 뮤지컬로 만드는 노력이 보여야 한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출연횟수다. 20회 가까운 공연횟수에 기껏 2회 정도만 출연한 후, "내 데뷔작이고 전 뮤지컬을 해봤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스스로도 창피하지 않을까. 더욱이 그것이 연출가의 의도가 아닌, 스케줄 조절의 어려움이나 연습량의 부족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아이돌은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아마도 한동안은 아이돌 그룹의 뮤지컬 진출에 대한 삐딱함은 유지될 듯 싶다.

 

- 아해소리 -

 

ps. 갑자기 이런 류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오늘 열린 티아라 주연의 뮤지컬 '롤리폴리' 제작보고회 때문이다. 이들은 과연 얼마나 무대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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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지금은 홍보의 시대다. 과거에는 기업이나 특정 상품 홍보에 국한 되었던 것이 지금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물론 개인까지도 홍보에 나서야 한다. 오죽하면 취업 잘하려면, 자기 홍보를 잘해야 하고, 그 안에는 블로그, 트위터 관리까지 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나오면, 이는 동시에 자기 홍보의 수단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연예인 이야기다. 지금 연예 관련 홍보의 거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기획사 홍보팀은 물론, 홍보대행사가 장강을 이룰 정도다. 드라마, 영화, 앨범 홍보는 물론 연예인 개인의 홍보까지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그런데 이런 홍보팀이나 홍보대행사에서 나오는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일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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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몸매

 

드라마나 영화, 앨범이 새로 나온다는 소식이나, 콘서트 소식, 혹은 무슨무슨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거나 기부를 했다는 내용은 보도자료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보도자료가 언제까지나 나올 수 없는 법. 기획사에서 소속 연예인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몸이 달것이고, 돈을 받고 홍보대행을 맡은 회사들 역시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그래서 참 간편한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셀카다. 이거 거의 무한대다.

 

신인 가수가 인지도 높은 가수랑 찍은 셀카를 보내기도 하고, 그냥 자기들끼리 찍은 세카에 '자체 발광' 등의 제목을 달아주면 된다. 또 공현주나 전지현 등과 같이 그냥 일상의 사진이라면서 '8등신 몸매 직찍, 네티즌 극찬'등의 제목을 알아서 단다.

 

 

 

뭐 패턴은 비슷한다.

 

"배우 000이 최근 공항에서 찍은 사진에 네티즌들이 '무결점 몸매'라고 극찬하고 나섰다. 000은 최근 미국 000에 휴가차 출국하는 모습이 공항에서 포착됐는데,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몸매를 선보이며 '8등신 종결자'로 등극했다. 특히 000에 000를 매치시킨 패션 감각은 그가 모델 출신임을 증명하게 한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와 최강의 몸매다" "몸매 종결자 맞네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000는 최근 쇼핑몰 등을 운영하며 차기 작품을 고르는 중이다"

 

대충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기가 차는 것은 네티즌들 반응이다. ㅋ. 지어내도 이런 식으로 지어낼지는 몰랐다. 뭐 가끔 기자들이 기사에 쓸때도 이용하긴 하지만, 그때는 적어도 아이디라도 기재한다. 그냥 자기네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다.

 

가장 문제는 이를 그대로 베껴서 기사화(?)시키는 매체들이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복사해서 붙이는 곳도 있지만, 바꾼다 해도 이 패턴 그대로다. 한마디로 몸매 좋은 여배우가 공항을 통해서 놀러가는데 어쩌라는 것이냐 이거다. 차라리 잡지나 광고 화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몸매 좋다'로만 수십 개의 보도자료를 뿌리고, 이를 기사화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도자료 발송 매체 만들기도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하나 더. 검색어에 만일 이 내용이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더 가관이다. 검색어 따라잡기 매체들의 극성이 심해지니. 뭐 몸매 좋은 배우 소속사는 방긋이 웃으며 '기자들 병신'을 외치고 있을지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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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공개적으로 '바보'임을 천명할지는 몰랐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 있는 일인데, 굳이 또다시 언급해 앞뒤 분간 못하는 처지임을 공표했다. KBS는 지난해 12월 24일 방송된 시상식에서 대상후보에 오르지 않은 '1박2일'팀이 대상을 차지하 벌어진 논란에 대해 3일 KBS 홈페이지 시청자 광장 코너를 통해 해명했다.

 

 

<모범택시2> 승리의 버닝썬과 블랙썬 그리고 YN엔터 양사모와 YG의 양현석.

가 대놓고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건을 에피소드로 녹였다. 클럽 이름을 블랙썬으로 정한 것도 그렇지만, 등장인물 중 한 인물이 눈에 띈다. 김도기 (이재훈 분)를 찍은 배우 유지연이 연기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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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해명은 이렇다.

 

"KBS예능국은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이승기 등이 지금까지 KBS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공헌도도 높게 평가했지만, 지난 2007년부터 5년 이상을 대표 주말예능프로그램으로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공을 인정해 ‘1박2일’팀에게 대상을 준 것이다. 지난 9월 강호동의 잠정 은퇴선언으로 흔들릴 수 있었던 위기의 순간을 5명이 혼연일체의 단합과 호흡으로 시청률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하여 '1박2일' 팀에게 대상을 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어이없어 했던 것은, '1박2일'팀이 대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이 팀 자체가 원래 후보군에 없었다는 것이다. 대상 후보에 오른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이승기가 사라지고 엉뚱하게 '1박2일'팀이 올라와 수상하니, 기기 막히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KBS의 입장대로 '1박2일'팀의 공로를 사전에 인지했다면, 팀 전체를 후보군에 올려놨어야 마땅하다. 이렇게 되면 방송 이후 난무했던 추축을 결국 KBS가 공식 인정한 셈인 된다.

당시 추정되는 시나리오는

 

"대상 후보군에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이지만, 강호동의 이름을 올려놓을 수 없기에 이승기를 그림자로 올려놨지만,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 이승기를 대상을 줄 수 없기에 '1박2일'팀에 주는 꼼수를 발휘해 결국은 강호동에게 상이 돌아가는 모양새를 취했다"였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에는 마침표가 없었다. KBS의 입장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KBS의 이번 공식 입장으로 그 마침표를 찍었다. 강호동의 눈치를 본 셈이다. 어설픈 시나리오를 짜고, 그 시나리오 역시 어설프레 연출한 KBS 예능국이 지금껏 고도의 심리전을 발휘하는 예능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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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에 대한 포스트는 그만하려 했지만, 이렇게 소재를 무한 제공하는 인간도 드물다. 강용석이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고소고발 집착남'으로 이미 녹화를 마치고 3일 방송을 기다리고 있단다. '화성인 바이러스'는 매회 기상천외한 출연자들이 배출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대부분 출연자들이 상식과 어긋나는 행동을 보인다. 뭐 이런 측면에서는 강용석이 '화성인 바이러스'에 나오는 것이 일면 맞다고도 본다.

 

강용석의 지금까지 행보는 거의 기인에 가깝다. 아무리 정치인이 욕을 먹는 것을 너무 당연시 한다지만, 이처럼 광범위하게 짧은 시간에 '더티하게' 욕을 먹는 인간은 드물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욕을 도리어 즐기기까지 하니, 아마 강용석의 대항마는 허경영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

 

 

27일 개그콘서트는 강용석 특집이구나

27일 개그콘서트를 기대했다. 강용석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을 고소한 이후 첫 녹화분이 방송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날 개그콘서트는 마치 강요석 특집 같았다. 시작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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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석

 

그럼 출연해서 무엇을 했을까. 제작사에 따르면 강 의원은 “김구라가 내 롤모델이다”라는 발언을 하는가 하면, 이경규, 김구라, 김성주 세 MC에게 고소의 노하우를 직접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 강용석이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는 뭐라 할 말이 없다. 정치인이 예능에 출연할 수도 있는 것이고, 그것이 출연하는 본인을 비롯해, 방송사, 시청자의 욕구, 즉 시청률과 재미를 모두 줄 수 있으면 그만이다.

 

그런데 강용석의 출연은 다른 문제다. 왜? 그가 '고소고발 집착남'으로 출연하기 때문이다.

 

 

그가 가진 직업은 국회의원이다. 민심을 파악해서, 그 민의를 정치권에 전달하고 행정부를 견제하며, 법을 만드는 직업이다. 국민 위에 군림이 아닌, 국민 아래 기어야 하는 직업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차라리 강용석이 희한한 법안을 발의하는 의원으로 출연했다면 차라리 낫다. 그런데 '고소고발 집착남'이라니, 우리 나라 법을 만드는 사람이 고소 고발에만 집착한다고 자랑하러 방송에 나오다니, 나라가 희한하게 돌아간다.

 

게다가 강용석이 누군가. 상대가 누구든 고소고발을 일삼지 않는가. 자신은 고소고발을 잘한다고 자랑하지만, 그것을 당하는 입장은 어이없다. 혹자는 이런 강용성 때문에 국민들이 고소고발을 무서워하지 않는 강심장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비아냥거린다. 최효종을 고소해, 개그맨들이 일제히 방송에서 "나도 고소해라"라고 외치는 것을 본 국민들이 과연 고소를 무서워할까.

 

누구나 부러워할 엘리트 코스를 밟은 강용석에 대해 그보다 못 배운 사람들조차도 측은한 눈빛을 보내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아니면 즐기는 것인지 모르겠다. 강용석을 향한 욕하고 측은한 눈빛은 다르다. 전자는 그나마 그를 인격이 있는 주체로 보지만, 후자는 강용석에게 인격조차 존재하지 않는 존재로 보기 때문이다.

 

그를 방송에 출연시키는 tvN 역시 답답하다. 비록 케이블이지만, 이런 사람을 위해 전파를 낭비하다니 말이다. 강용석 말고도 이 세상에 기인은 많다.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자신만의 취미를 즐기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숱하다. 굳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며 살아가는 강용석이 방송에 나와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법'을 강의하는 것을 들을 이유가 있을까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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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지도자는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혹자는 지도자가 자신이 속한 시스템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실무자 선에서 끝낼 일이다. 비전에 제시되고, 그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구성되면 소소한 내용들의 잘못은 그때그때 고쳐나가면 된다. 그러나 비전의 부재는 아예 시스템의 부재 상황을 만들어버린다. 때문에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는 자잘한 잘못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비전이 없는 지도자는 자잘한 잘못의 시작점을 자신이 가지고 있기에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보수영화단체들 "조희문 해임, 김대중-노무현 정권으로 회귀냐"…뻘짓들 한다

(사)한국영화감독협회 (사)한국시나리오작가협회 (사) 한국영화기술협회 (사)한국영화기획협회 (사)한국영화음악작곡가협회(사)한국영화조명감독협회 (사)한국영화촬영감독협회 (사)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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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2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를 들으면서

 

"끝까지 비전을 제시못하고, 소소한 숫자와 과거에만 집착하는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MB가 제시한 내용 일일이 다룰 필요도 없다. 대통령의 신년사라기보다는 일개 기업 사장의 신년사 수준이었다. 아니 마치 총선때 지역구 후보의 발언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지난해 10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울 때부터 "어 이 사람 봐라"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 당시 한미FTA가 순식간에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득'을 주고 우리는 '실'을 가져오는 일국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쉴 때, MB는 뿌듯해 했던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력이 지금처럼 강성하고 세계 속에서 위상이 높았던 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라는 말에서는 실소가 나왔다. 언론자유 하락, IT 지수 하락, 한반도 위기 상승, 국민들의 피폐함 상승 등등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현 국가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이건만, 구중궁궐에 있는 MB의 눈에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건만 MB는 여기서부터 잘못 인식하고 있다.

 

MB가 새해 경제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는 말에서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이 생각났다.

 

강한 힘을 지난 한 대장학생(MB)이 똘마니들(경찰, 검찰, 선관위 등등) 데리고 힘없는 학생(국민) 괴롭히다가, 갑자기 어느날 개과천선한 듯이 "나 이제 너 안 때릴께"라고 말하는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괴로힘을 받은 학생이 과연 그것을 믿을까. 그런데 말하는 그 대장학생 역시 그것이 립서비스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특히 집 떠나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금년 새 학기 시작 전에 대학 주변에 대학생용 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습니다"라는 말이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금년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입니다.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재정, 금융, 조달, 공정거래 등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라는 말에서는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나온 것인지,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러 나온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이대통령, 봉하 조문 무산이 다행인 이유

MB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봉하마을 직접 조문 계획이 무산됐다고 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26일 언론을 통해 "충분한 애도의 뜻과 진정성이 전달되면 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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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라이트는 "특히 한미 FTA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민관 합동으로 FTA 지원체제를 구축해서 중소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과 "일자리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꾸겠습니다.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일류대학을 나와야 대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IT 시대에선 바꿀 수 있습니다. 이미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라는 말이다.

 

잘못된 수정안으로 통과된 한미FTA에서 귀 막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이렇게 대놓고 자랑질할지는 몰랐다. 도대체 뉴스는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 뉴스에서는 보도가 안되지..트위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학력이 아닌 능력에서는 엉뚱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 학력 아니 능력으로, 인맥 대신 대중의 지지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어떻게 가진자들, 학력이 있는 자들에게 '몰이'를 당했는지 봤다. 진짜 이 정부에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이 모든 것을 IT시대에는 바꿀 수 있단다. 그 강력한 IT 시대를 뒤걸음질 치게 만든 시대를 이끈 사람이 누굴까. 인터넷과 SNS 규제 등으로 IT 지수를 하락시킨 사람 말이다. 그런데 IT시대에 뭘 바란다는 것일까.

 

그나마 가장 도덕적인 정부(실수로, 도적적인 정부로 쓸 뻔했다)로 자랑질 하던 MB가 "저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는 들을 만했다. 물론 지키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송구'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 들을 만 했을 뿐이다.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고? 위에 쭉 나열했는데 이해 못한다면 달리 설명할 길은 없다. 다시 한번 MB 정권 5년을 겪어보던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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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 영화 볼때 재미없게 되는 내용 일부 포함, 영화 잼나게 보려면 글 다 읽지 말 것) 영화는 '부러진 화살'은 재미있다.  배우들의 연기는 시종일관 유쾌했고, 극장에서 관객들의 웃음은 끊이지 않았다. 안성기와 박원상이 펼치는 연기는 영화의 정체성마저 의문스럽게 만들었다.

 

 

‘송일국 논란’, ‘따위’에 분노하면서 ‘막말’ 배설하는 누리꾼

송일국과 아내 정승연 판사가 매니저 채용 논란과 관련해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 않다. 송일국과 정 판사를 향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비판하는 과정 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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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러진 화살

 

그런데 이 영화, 사실은 굉장히 무거운 내용이다. 사법부에 대한 조롱이 존재하고, 가진 자들에게 대한 어퍼컷을 남긴다. 웃다가 분노를 일게 하고, 한숨을 쉬게한다. 배우들의 연기에 즐겁게 웃다가, 검사와 판사들의 앞뒤 맞지 않는 논리와 재수없는 표정에 실소를 금치 못한다. 둘 다 같은 웃음이지만, 확연히 다른 느낌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내용은 과거 성균관대 수학과 김명호 교수의 석궁테러사건을 재구성했다. 김 교수는 석궁으로 위협은 했지만, 쏘지는 않았다고 주장하지만, 사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모든 증거와 정황은 김 교수의 편을 들지만, 이를 판단하는 사법부는 김 교수의 '유죄'를 단언하고 재판을 진행한다. 애시당초 말도 안되는 재판이다. 김 교수가 "이게 재판이냐 개판이지"라고 외치는 모습에 관객들은 웃음과 함께 술렁거린다.

 

 

관객들을 가장 뻥하고 터트린 것은 극중 김 교수의 담당판사가 바뀌는데, 이 판사가 굉장한 보수꼴통 판사라고 소개된다. 그러면서 걸어나오는 이는 바로 문성근. 현실의 문성근이 영화에서 극단의 위치에 서게 된다. 그런데 문성근의 표정이 굉장히 격악스럽다. 조목조목 논리를 펴가는 김 교수와 변호사를 문성근은 근엄하게 앉아 무시한다. 자신은 신의 자리에 있고, 단 아래 있는 사람들은 자신의 판결에 무조건 고개 조아리며 따르는 인간의 위치에 놓는다. 그런데 이런 문성근을 물먹이는 김 교수와 변호사의 모습이 또 웃긴다.

나꼼수

 

영화를 보다가 '나는 꼼수다'가 생각났다. 이유는 단 하나다.

 

영화와 '나꼼수' 모두 보거나 듣다보면 웃음이 연신 터진다. 그런데 이 두 개가 다루는 내용은 만만찮다. 한 나라의 사법부를, 정부를, 여당을, 야당을, 재벌을 모두 시궁창에 몰아넣는다.

 

기사로 쓰면, 논문으로 쓰면 굉장히 근엄하고 딱딱한 내용들이 웃음으로 풀어놓는다. 그러다보니, 듣고 보는 이들에게 내용의 주입은 확실하다. 동시에 현실로 연결시키는 것 역시 수월해지면서, 삶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무슨 소리냐고?

 

영화 '도가니'는 확실히 사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법을 바꾸게 하고 학교를 폐교시켰다. 사람들은 '제2의 도가니'는 없어야 한다며 분노에 찬 목소리를 쏟아냈다. 그런데 역사상 우리 주변을 보면 이런 과열 현상은 굉장히 빨리 식는다. 동시에 내 삶에 연결시키지 못한다. 내 삶은 친구들과 즐겁게 술 마시고 이야기하고, 또 가족과 단란한 저녁을 보낸다. 이 상황에 '도가니'에서 느낀 무거운 감정을 평범한 사람들이 고스란히 가져갈 수 없다. 그러다보니, 영화 역시 한번 보고 분노할 수 있지만, 그 분노를 또한번 느끼려 극장을 찾기에는 부담스럽다.

 

그런데 '부러진 화살'과 '나꼼수'는 다르다. 시궁창에 몰아넣은 현안들이 내 현실 속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를, '나꼼수' 멤버들의 말도 안되는 말투를 재미나게 이야기하는 사이에, 무거운 주제들은 틈틈히 껴들어 자신의 존재를 부각시킨다. 무거운 주제지만, 즐거운 영화, 즐거운 토크로 변신한 후에는 내 삶 속에 이질되어 있지 않음을 느낀다.

 

물론 궁긍적으로 이는 현실 변화를 이끌어내야 하는 목표점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누구 말대로 변화와 변혁 그리고 세상을 바꾸는데 있어서, 굳이 무겁고 진지하게만 다가갈 필요는 없을 것이다. 즐겁게 행하고 그로 통해 새로운 세상을 열며, 다시 즐겁게 그 결과를 즐기면 되는 것이니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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