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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6일 국민의당 안철수가 국민의힘과 합당 결렬을 최종 선언했다. 뭐 예상됐던 수순이라 놀랍지는 않다.

 

일단 당명 변경을 국민의당이 국민의힘에 요구했다고 첫 보도가 나올 당시 대부분 사람들은 결렬을 전망했고, 이후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서 결렬을 확신했다.

 

 

원내 의석 100석이 넘는 당이, 그것도 여당과 유일하게 협상 가능한 위치에 있는 제1야당이 비례의원 3석을 가지고 있는 지지율 5%의 당과 합치기 위해 당명을 왜 바꾸겠나. 국민의당 입장에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겠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도 당명 변경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국민의힘 구성원들도 ‘합당’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없었을 것이다. 그들은 국민의당의 해체 및 국민의힘 입당 과정이라고 봤을 것이다. 그런데 입당 요구가 당명 변경이니, 얼마나 황당했겠나.

 

여기에 안철수와 껄끄러운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서 합당(?)은 확실히 물 건너갔다. 애초 이준석은 합당 생각이 없었다. 주호영을 비롯해 당 대표 경선 때 대부분 후보들이 이준석이 당 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의과 합당은 힘들어질 것이라 했는데, 이는 어차피 누가 되도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당명 변경을 하면서까지 합당을 하게 될 경우, 당 지도부는 고스란히 비난을 받게된다. 그런데 이준석이 미쳤다고 뻔히 보이는 불구덩이를 들어갈까.

 

그리고 이준석은 안철수를 끝까지 궁지에 몰았다. 안철수 입장에서는 어느 쪽을 선택하든 어렵다. 이준석이 휴가 가기 전에 국민의당을 모욕 주면서 합당 시한을 못 박은 것은 “야권 대통합 실패는 국민의당 때문이다”라는 명분쌓기에 아주 적절한 패였다. 국민의당 반발 따위는 고려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준석 입장에서는 안철수와 국민의당이 합당이 아닌 입당 수준으로 들어오면 100% 만족스러운 결과이고, 오늘과 같이 패를 깨도 80% 정도 성공한 셈이다. 게다가 비록 윤석열과 싸우고는 있지만, 국민의힘에는 대선주자들이 나름 늘어난 상황이다. 안철수라는 지지율 약한 패가 굳이 필요가 없는 셈이다.

 

여기서 안철수의 선택은 하나다. 다시 대선 후보로 나서서 몸값을 올리는 수 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합당이 아닌 입당 수준으로 논의를 하고, 국민의당을 깔봤던 이유는 결국 안철수의 낮은 지지율 때문이다. 안철수가 지지율 10%만 넘었어도 지금과 상황은 많이 달랐을 것이다. 그런데 요동치는 대선주자 지지율 사이에서도 여야 전체 7~8위를 달리고 있다. 여야 전체 3~4위 정도 되어야 가능했던 합당 시나리오가 무너진 것이다.

 

합당을 해서 당 지분을 받아도 야권 통합 후보가 가능할지 미지수인데, ‘국민의힘 14명 후보 중 한명으로는 애초 대선 후보 가능성은 없다. 안철수가 외치는 야권이 합쳐야 정권 교체를 이룬다라는 말은 야권이 합쳐 내가 대선 후보가 되어야 정권 교체를 이룬다라는 말이기 때문이다. 당의 지분을 포기하고 들어가 승산 없는 싸움을 굳이 할 필요도 없다.

 

결국 안철수가 살아날 수 있는 시나리오는 두 개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출되었는데, 지지율이 민주당 후보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신은 10%대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것이다. 그러면 다시 야권 후보 단일화 카드를 내미는 것이다. 다음은 김동연 등 제3지대 후보를 국민의당 후보로 내세워 역시 지지율을 높여 국민의힘과 딜을 거는 것이다. 이럴 경우 자신은 이제 킹메이커로서의 역할만 하겠다고 선언해야 한다. 물론 이 경우도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져야 한다. 그러나 이 시나리오는 안철수의 대선욕이 실제 자제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혹자는 오세훈과 단일화 과정을 잘 끝냈기에 안철수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도 믿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다. 어림없는 소리다. 서울시장 양보는 국민의힘과 합당을 전제로 했고, 그 합당은 곧 자신이 국민의힘+국민의당 대선후보로 나설 것을 전제로 판을 짠 것이다.

 

어찌됐든 이준석에게 호되게 당한 안철수가 기사회생할 수 있을지 관심이긴 하지만, 사실 극적인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으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본다.

 

안철수가 늘 외치는 새정치’ ‘중도 확장이 사실 이제 안철수에게 없기 때문이다. 안철수는 새로운 정치인도 아니고, 중도도 아닌 이미 극보수에 가까운 스탠스를 가지고 있다.

 

단지, 한때 많은 이들의 멘토였던 안철수가 이인제 등과 같은 길을 걷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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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1망언을 실천 중인 윤석열. 이 정도면 앞서 몇번이나 거론했듯이 '철학 부재' '사회 공감대 부족'이 사실인 듯 싶다. 말은 던지는데,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이해 못할 해명을 내놓으면서도 태도가 "너희는 내 말이 뭔지 몰라?"식이다. 검사가 피의자 추궁하듯이 말이다. 

 

돈이 없는 사람은 부정식품, 아니 그 밑에라도 선택해야 한다는 말을 하다니. 이건 글보다는 그냥 돌아다니는 사진으로 대체하자.

 

 

해명 과정도 웃긴다.

 

일단 윤석열 캠프에 있는 신지호 말을 들어보자. KBS 최경영도 이들의 태도가 너무 어이없었는지 "말을 그대로 전한 것"이라는 전제까지 한다. 그런데도 신지호는 '어버버' 대는 모습을. 자기가 생각해도 이건 아닌거지. 그러다보니 "이해를 해달라"라는 의미 없는 말까지 던진다. 

 

한편 윤석열 캠프 정무 총괄을 맡고 있는 신지호 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와전이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진행자가 윤 전 총장의 말을 그대로 전한 것이라고 하자 신 전 의원은 "(그 취지는) 유통기한이 거의 임박한 것들을 경제적으로 곤궁한 분들에게 갖다드리는 봉사활동도 많다. 우리 사회에서 아주 보편적인 것.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이) 그런 제품이라도 받아서 나름대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피한 현실 아니냐 그런 것을 지적한 것이라고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이후 윤석열이 직접 이 부분에 대해 나서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부정식품 발언 논란은) 좀 어이없는 이야기. 인터뷰 하시는 분이 밀턴 프리드먼의 <선택할 자유>를 검사 생활하면서 가지고 다녔다는데 거기에 대해서 물어서 책에 나오는 얘길 언급한 것”

“(책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 같다. 미국에서도 행정적으로 단속하는 부정식품을 정하는 기준, 예를 들면 '대장균이 얼마나 있으면 부정식품이다, 아니다'를 정할 때 그 기준을 너무 과도하게 정하면 국민 건강엔 큰 문제가 없지만 햄버거의 단가가 올라가서 저소득층에게 훨씬 싸게 살 수 있는 선택 기준을 제한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과정에서 그걸 형사처벌까지 하는 건 좀 과도하다는 얘기를 (인터뷰 중) 한 것"

“국민건강과 직결되지 않는 거라면 (부정식품)기준을 너무 높여 단속하고 형사처벌까지 나가는 건 검찰권의 과도한 남용이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졌다

 

해명 자체도 문제지만, 지금까지 윤석열의 행보를 보면 대략 이렇다.

 

생각 없이 말을 던진다 -> 논란이 일어난다 -> 해명을 한다.

 

물론 이 같은 순서는 기존 정치인들도 많이 했다. 문제는 너무 짧은 시간안에 많이 일어난다는 것이고, 그 해명 조차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 뉘앙스도 "너희는 이것도 이해 하지 못해?"이다.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낮지만, 설사 되거나 혹은 이후 다른 모습을 정치적 행보를 갖더라도 이 태도는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들에게 "넌 내 말이 뭔지 이해 못하냐"라는 검사 때 추궁하던 태도 말이다ㅏ.

 

정치인이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고, 논란이 일어난 후에 '이해하지 못할' 해명을 지속적으로 내놓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대선까지 8개월. 윤석열은 논란성 발언을 또 얼마나 내놓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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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를 굳이 연결하고 싶진 않다. 조선일보가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까고 싶어한다. 당연하다. 어쨌단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니까.

그래도 일관성은 있어야지..... 라고 생각했다가, 돌아보니 조선일보는 늘 일관성이 없다. 박근혜 시대에는 ‘통일은 대박’이라며 난리를 치더니, 문재인 정부 시대에는 북한과 통일을 마치 나라 망할 대상과 과정으로 인식하니 말이다. 누구 말대로 ‘조선일보를 반박하려면 과거 조선일보를 찾아보면 된다’는 상황이다.

어쨌든 오늘 이런 기사를 조선일보가 썼다.


뭐 쉽게 말해 이재명이 무리한 정책을 추진 중이고, 그 이유가 대선을 위해 치적용이라는 거다. 그러면서 코로나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계곡 불법 시설물 운영자’들이 더 힘들어 졌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기사에 담았다.

그런데. 2019년에 이런 기사가 있다.


내용에는 이런 내용도 있다. ‘솜방망이 처벌’ 때문에 계곡 불법 시설물 즉 음식점들의 불법 행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며 법과 공무원들을 질타하고 있다.

즉 자신들이 ‘솜방망이 처벌’때문에 계곡 음식점들이 불법 행위를 마구 마구 한다고 지적해놓고, 이제 와서는 너무 처벌이 심해서 불법 행위를 하는 음식점들이 불쌍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뭐 정리하면 이재명 지사 까려고 자기들이 지금 뭔 소리 하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마 대선이 가까워 오면 더 심해질 것이다. 재미있긴 한데 먹힐지는 모르겠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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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에 대한 글을 올리자 누군가 넌 왜 윤석열을 싫어하냐는 말을 들었다. 싫어한다기보다는 왜 저런 사람이 갑자기 대선주자로 이름이 오르지?”라는 의문이 들 뿐이다.

 

검사를 하면서 누군가에게 칼을 휘둘렀지, 사람을 품어보지 못한 사람이 한 나라를 이끌겠다고 나온 것이 어이없고, 정치를 마치 고시 공부하듯이 하면서 어설프게 공감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게 황당하고, 정치 철학은 보이지도 않는데 오로지 현 정부만 비난하면서 (비판 아니다) 얄팍하게 지지율을 올리려는 것이 한심할 뿐이다.

 

 

이는 최근 윤석열의 잦은 말실수에서 충분히 보인다.

 

매경과 인터뷰에서 “게임 하나 개발하려면 한 주에 52시간이 아니라 일주일에 120시간이라도 바짝 일하고, 이후에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라는 발언이나, 대구를 찾아가 “코로나19가 초기에 확산된 곳이 대구가 아닌 다른 지역이었다면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잘 안 되고 민란부터 일어났을 거라고 할 정도”라는 말은 윤석열이 얼마나 사회에 대해 잘 모르고, 대선주자로 나서기 위해 ‘벼락 공부’만을 했다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일주일에 120시간이면 5일 동안 잠 한숨 안자고 일하는 시간이다. 댓글에 계산을 못하는 거냐, 아니면 진짜 저렇게 사람들이 일하기 바라는거냐라는 요점의 말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다. 결국 윤석열은 사람을 본 것이 아니고, 그냥 기업 운영자들의 을 본 것이다.

 

경영인들이 돈을 벌기 위해 노동자들을 120시간 일을 시켜도 된다고 본 것이다. 그는 바짝 일하고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에 방점을 두고 싶겠지만, 사람들은 충분히 쉴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가운데, 효율적이 일을 하길 더 바랄 듯 싶다.

 

물론 본인은 그게 요점이 아니라, 52시간의 문제점을 말하기 위함이였다고는 하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제도적으로 만들어져 있다. 정책에 대해 잘 모르니, 싸지르고 본 것이다.

 

대구에서의 발언은 하...그냥 한심하다. 대구 시민들의 지지를 얻고 싶은 것은 이해하겠지만, 그것은 대구 시장에 출마할 때 이야기다. 윤석열은 자기가 지금 무엇을 하려는지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듯 싶다.

 

게다가 대구가 질서 있는 처치나 진료가 되었다고? 대구 시장의 헛짓거리로 얼마나 시민들이 고생을 했는지 모르나. 그리고 그 대구에 질서 있는 진료를 위해 전국의 수많은 의료진과 119 대원들이 달려간 것을 모르고 있는건가. 이건 한심한 것이 아니라 멍청한 거다.

 

이에 대해 어느 이들은 참모진을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조직도 없고 책사도 없으니 윤석열이 계속 말 실수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기본 진단부터 잘못됐다. 말을 하고 행동하며 결단을 내리는 이가 ‘기본적인 소양’과 ‘사회 공감 능력’ ‘정치 철학’이 없는데, 아무리 머리 좋은 책사와 막강한 조직이 있다 해도 이를 뒷받침 할 수 있을까.

 

쉽게 말해 커다란 통나무 세워놓고 제갈공명이 와서 조언을 해준들 알아듣겠냐는 거다. 문제는 지금이 그 상황이다. 그리고 앞으로 이런 상황은 윤석열이 입을 열수록 더 심해질 것이다.

 

. 앞서도 말했지만 윤석열은 지지율이 인 사람이다. 철학이 부재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만 보고 설레발치는 상황인데, 그 지지기반인 여론조사가 힘을 잃으면 윤석열도 존재의 이유를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여론조사가 10%대로 떨어졌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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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단한 인물이었지. V3를 만들어 배포한 것도 그렇고, 청년들에게 그가 멘토로서 보여준 모습들도 한 시대를 대표할만한 인물임은 분명해.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정치에 들여놓기 전까지지.

 

안철수가 어설프게 정치를 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사회적으로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고 봐. 더욱이 코로나19 시대였다면 대통령 이상의 사회적 권력을 쥐고 있을 수도 있어. 대구에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질 때 내려가 방진복을 입었던 안철수의 모습은 피아를 떠나 칭찬을 받았지. 그때 가장 많이 나온 이야기가 안철수는 의사로 있었으면 좋겠다였어.

 

그런데 현실은 정치인안철수야. 청년들의 멘토로서 인기가 올라가고 주위의 부추김에 비전도 없이 뛰어든 것이 잘못이었어. 아직까지 안철수가 정치적으로 뭘 보여주려고 하는지도, 수년이 지났는데도 모르겠어. 이전에는 뻔한 공약과 멘트를 하더라도, 안철수 자체가 신선한 인물이었기 때문에 플러스되는 지점이라도 있었는데, 이제는 그것도 사라졌어. 정말 얼굴도 이젠 정치인야. ‘기성정치인.

 

특히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에게 “제가 MB 아바타입니까”라고 물어보는 순간, 안철수라는 인물은 바닥으로 떨어지다 못해 지하실을 파고 들어갔어. 실상 거기서 끝난거지. 이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연이어 자신 혹은 주변의 패배를 맛봤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에 또 나오겠다고 해. 현재 지지율이 제법 높게 나왔어. 그런데 그 지지율이 허수라는 것을 본인도 알지 않나. 그렇게 수없이 선거에 패배하고 밀리고 조롱당하면서도 아직까지 왜 그 자리에 있는지 모르겠어. 언제까지 언론에서 안철수가 달라졌다라는 표현을 써야 하고, 그 기사들이 캡쳐되어 조롱을 받아야 하는지.

 

 

물론 안철수가 가진 강점이 있고, 그것을 좋아하는 지지자들도 역시 있지. 그런데 정말 그들이 정치인 안철수를 좋아하고, 정치인 안철수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걸까. 내가 보기엔 그냥 안철수를 지지하는 거 같은데. 그 모습이 위에서 말한 의사 안철수야. ‘MB 아바타에서 벗어나는 것은 주위 부추김을 걷어내고 스스로 다시 의사, 기업가로서 영향력을 찾아가는거지.

 

이제 진중권 이야기. 사실 진중권은 너무 확 변해서 당황스러울 정도야. 지금은 진보도 보수도 아니고, 그냥 관종수준이야. 보수언론에서 그의 말을 자주 인용하는 것은 진보로 진보를 비판한다는 아주 편한 방법 때문이지. 사실 나름 똑똑하다고 자부하는 진중권이 이를 모르지 않겠지. 하지만 기존의 진영에서 자신의 말을 들어주지도 않고, 무시하니 어쩌겠어. ‘관종’의 특징은 니편내편이 중요한 게 아니라 나에게 누가 관심을 가져주냐인데.

 

 

어느 정도 아슬아슬하게 선타기 했던 진중권은 20201월 신년토론에 나와서 밑바닥을 보여줬어. 실상 그를 어느 정도 지지했거나 인정했던 이들이 선을 끊은 날이기도 하지 (그리고 진중권은 이날부터 이들을 좀비 대깨문등으로 비하하면서 스스로 극우와 비슷한 듯 다른 행보를 걷는다)

 

이날 토론회에서 진중권의 여타 당황스러운 여러 말들이나 격양된 모습 등은 아예 토론을 다시 보는 게 낫고, 여기서는 오마이뉴스에 기사화된 내용을 가져올게. 여기서 제가 아니까요가 결정적이니.

 

정준희 교수가 “최성해 총장의 말씀은 다 옳았나요? 그걸 보도한 언론은 다 옳았나요?”라고 묻자, 진중권 전 교수는 “디테일은 틀렸지만 그분이 말한 실체 표창장이 왜곡됐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답했다. 이어 아래와 같은 논쟁이 오갔다.

 

"왜곡됐다는 확신은, 그것은 판결의 문제로 넘어갔기 때문에..." (정준희)

"판결의 문제가 아닙니다." (진중권)

"어떻게 확신하시는데요?" (정준희)

"제가 아니까요." (진중권)

 

이후 진중권은 흐름을 읽지 못하고, 자신 안에 갇혀서 말을 쏟아냈어. 물론 본인은 부정하겠지만, 시청자들은 진중권의 평소답지 않은 광분에 의아해 했지. 특히 차분하게 말하는 정준희 교수나 유시민 이사장의 태도에 비해 혼자 어찌할 바 모르는 진중권은 모습은 그 자체로 신뢰감을 떨어뜨렸지.

 

진중권이 꼭 진보 편을 들고 정권 편에 서라는 것은 아니야. 중요한 것은 그가 어느 순간부터 이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지. 과거 진보든 보수든 차분한 진중권은 사라지고, “나를 무시한 진보를 죽일거야라는 태도가 보인다는 점이야. 안타깝지.

 

어찌보면 안철수나 진중권이나 스탠스를 다시 잡는다면 충분히 다양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을 이들이지. 물론 어느 이들은 이미 그 선을 넘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선이라는 것은 다시 넘어가는 것도 이니까. 아무튼 현 시점은 둘 다 아쉽고 안타깝고, 씁쓸한 위치라는거야.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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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 더불어민주당이 완승했다. 선거가 끝난 후 이런저런 많은 해석이 나왔다.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이 말실수를 비롯해 여러 번 말실수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고, 사전선거 영향도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2020년 총선의 경우에는 코로나19가 없었다면 자유한국당이 이겼을 것이란 말도 있었다.

 

개인적으로 모두 다 틀렸다고 당시 생각했다. 이유는 두 가지다.

 

지난 2017년 대선을 비롯해 지방선거, 총선까지 모든 선거에서 야당의 상대는 단 한명이었다. 문재인 대통령. 더불어민주당이 말로, 행동으로 수없이 자살골을 넣는 상황에서도 선거를 이긴 이유는 문재인 대통령 때문이다. 특히 지방선거의 경우에는 사령탑이 사실상 대선때와 동일했다.

 

문재인-홍준표-안철수 등이 붙은 셈이다. 지방선거가 아닌 대선의 연장선상이었다. 이번 총선도 마찬가지였다. 이낙연 전 총리가 지휘봉을 잡긴 했지만, 민주당을 찍은 이들은 민주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을 보고 찍은 사람들이 적지 않다. 총선 직후 문재인 정권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민주당을 거대여당으로 만들어줬다는 반응이 많았던 이유다. 이는 최근 민주당이 헛발질 하는 모습에 여당 지지자들조차 비난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보통 지지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헛발질에 넘어가는데, 민주당 지지자들은 현재 민주당의 역할이 무엇인지 규정을 해놨기 때문에 엉뚱한 헛발질을 용납하지 않는다.

 

김홍걸, 윤미향, 이상직을 향한 비난도 만약 민주당 골수 지지자였다면 쉴드를 쳤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재인을 보고 민주당을 찍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용납이 안된다. 윤미향은 좀더 따져봐야겠지만, 김홍걸, 이상직은 분명 도려내야 하는 인물들이다. 민주당이 이에 대해 민감하는 반응하는 이유도, 실상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부분이 문재인 정권을 지지하는 이들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대안세력 부재와 국민의힘에 대한 불신이다. 지난 총선 당시 주변에 민주당은 싫지만, 자유한국당은 더 싫다며 차라리 그나마 덜 싫은 민주당을 찍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대안 없이 발목만 잡고, 국민이 원하는 것보다는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 추구했던 모습은 헤어나기 힘든 국민의힘의 이미지다.

 

김종인이 개천절 집회에 대해 하지 말라가 아닌 미뤄달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이미 국민의힘은 또다시 신뢰를 잃었다. 민주당이 말실수를 하고, 경제 정책의 실수가 이어져도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40% 후반을 유지하고,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압도한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30~50대 유권자들에게 국민의힘이 보내는 시그널은 언제나 자신들만을 생각하는 보수집단의 이미지다.

 

앞으로 돌아가자.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에 국민의힘이 정말 환골탈태하고 국민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내세운다면 이길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그런데 우선 환골탈태가 어렵다. 이는 앞서 김종인의 발언을 통해서도 안다. 양 극단의 지지자가 버티는 가운데 중도층 움직임이 선거 결과를 만들어내는 한국 선거 구조상 변하지 않은 국민의힘은 앞서 세 번의 선거와 똑같은 결과를 가져갈 것이다. 인물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리 신선한 인물이 나서더라도, 이를 알려고 뒷받침하는 사람들의 이미지가 여전히 전광훈과 같은 보수세력이라는 이미지라면 그 신선한 인물조차 더렵혀진다.

 

결정적으로 다음 서울시장 선거와 대선 역시 국민의힘 상대는 문재인 대통령이다. 언론에서 지지율이 떨어졌다느니, 폭락했다느니 말해도 여전히 50% 전후를 유지한다. 역대 이렇게 지지율을 고수한 대통령이 있었을까.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 역시도 어찌되었든 국정의 한 부분이다. 만약 방역에 실패했다면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말 폭락했을 것이다. 잘 막았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이을 사람과 국민의힘 뜻을 이을 사람이 맞붙는 대선이 내일이라면 누굴 찍을 것인가. 답은 나와있다.

 

앞서 내용을 다시 언급하면 현재 민주당을 지지하는 층의 대부분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다. 진중권 등 공감되지 않은 애들이 마음대로 규정해버린 속칭 문빠의 이야기가 아니다. 평범한 지지자들의 이야기다. 그들은 문재인 정권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 민주당 의원들조차 처단할 기세인 사람들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넘지 못하면 국민의힘에게는 미래가 없다. 민주당의 지지율을 보는 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봐야 한다.

 

첨부하자면,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20대에 봤던 현재의 40~50대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는 어찌보면 당연하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20대가 되기 전까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을 본 이들이다. 일제 잔재를 잘 이어받았고, 군부 독재식으로 초중고 학생들을 어떻게 다룬지 봤던 사람들이다. 그들의 아들딸과 그들의 비호를 받은 재벌들 아들딸, 판검사들이 어떻게 국민들 위에 군림했는지 봤던 이들이다. 기껏 어줍잖은 표창장 문제, 군 휴가 문제로 흔들릴 지지층이 아니라는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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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내용이 개봉 시점과 절묘하게 결합했다. 2년 전부터 만들었다고 하니, 지금의 대선 상황을 고려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보는 내내 지금의 상황을 떠오르면 피식 웃음이 이어져 나온다.

'특별시민'은 선거에 대한 이야기다. 내 기억 속에 정치와 정치인을 다루는 영화는 종종 봤어도, 선거 자체를 다루는 영화는 이것이 처음이다. (기억이 안 나는 것일 수도 있다)

영화는 서울시장 3선에 도전하는 변종구(최민식)와 그에 맞서는 야당 후보 양진주(라미란) 간의 대결 구도를 기본 클로 한다. 여기에 변종구 측 선거대책본부장 심혁수(곽도원), 양진주 측 선거 전문가 해외파 임민선(류혜영), 선거전에 갓 입문한 광고 전문가 박경(심은경)의 이야기를 담았다

서울시장 선거판을 다뤘다는 설정은 듣기만 해도 깨끗하지 않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맞다. 추잡하다. 대체적으로 변종구 측은 조작을 통해 네거티브 전략을 구사한다면, 양진주 측은 어쩌다 던져진 꺼리를 활용한다. 그러다보니 번본히 변종구 측에 당하는 입장이긴 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이 둘은 당선을 목표로 구사할 수 있는 전략을 다 구사하려 한다. 이 시점에서 눈 여겨 볼 대상은 임민선과 박경이다. 임민선은 선거 전문가이긴 하지만, 해외파로 한국 선거는 처음이다. 박경은 선거전 자체가 처음으로, 정치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살아 있다. 이들은 라이벌 관계의 선거 캠프에 있고, 나름 상대를 엿먹이는 선거전략을 구사하지만, 후보들은 진정한 정치인으로 남아있길 바란다. 여기서 충돌이 일어난다.



깨끗하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는 언제나 등장하는 구호지만, 역대 그 어느 선거에서도 지켜지지 않았다. 후보는 깨끗하게 걸어가더라도, 그 주위에서 선거를 치르는 사람들은 똥물을 밞고 서 있다. 이들은 선거 후 자신들에게 돌아올 몫을 알기에 이 똥물을 밞고 서서, 후보를 어깨 위로 들어올린다.

그런데 그 무리에 '깨끗하고 공정하며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어찌될까. 버티지 못한다. 임민선과 박경이 그랬고, 그래서 그들은 결단은 이해하면서도 수긍하기는 힘들다.

이들의 대척점에 서 있는 심혁수는 대한민국 선거판을 제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후보와 갈등이 있더라도 일단은 당선시켜놓기 위해 똥물이 아니라 핏물이라도 밞을 인물이다. 그리고 이러한 '심혁수 현실판' 인물들이 지금 대선판에 깔렸다.



재미있는 것은 임민선과 박경의 모습은 현실의 대선을 바라보는데 있어서 자극을 주지 못하지만, 심혁수의 모습은 다르다. 심혁수의 행동과 생각은 현실 대선의 과정에 이래저래 끼워 맞춰 해석케 했다.

영화는 중간에 '과실로 인한 죽음'이라는 너무 극적인 두 가지 설정을 제외하고는 꽤 자연스럽게 이어져 간다. 나름의 반전도 존재한다. 그리고 미디어에 의해 얼마나 사람들이 쉽게 조작되고 흔들리는지도 보게 된다.

특히 엔딩은 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뻔한 결말이 아니라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적잖은 개인적 해석을 하게 했다. 입 다물게 하고 모든 것을 먹어치우겠다는 모양새다.

참고로 변종구의 당은 새자유당이다. 여기서. 피식웃었다.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을 합친 느낌이다. 영화 관계자는 새누리당이 자유한국당으로 당명을 바꿨을 때 소름이 돋았다고 한다. 그리고 양 후보가 각각 아들과 딸의 문제가 공론화된다. (물론 딸의 문제는 조금 다르지만) 현재 문재인과 안철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27일 개봉 후 영화를 본 이들은 5월 9일 대선을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하다.

- 아해소리 -

ps. 류혜영의 미모가 물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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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와 국민 입장에서는 황교안도 박근혜 못지 않는 불행의 존재지만, 황교안 개인으로는 현명한 선택을 했다.

황교안이 1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차기 대선일을 5월 9일로 확정지으면서, 자신은 불출마 한다고 밝혔다. 고민이 컸을 것이다. 물론 이 고민에는 국가와 국민은 없었다고 본다. 이 부분은 박근혜와 인식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그런데 황교안 입장에서는 아무리 봐도 대선에 출마해봐야 득보다 실이 더 많다고 판단했을거다. 자유당 내 우후죽순으로 나오는 피래미 같은 후보(라 쓰고 쓰레기라 읽는다)들과 상대하다가 여러 치부만 드러내면서 차차기까지도 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자신만 바라본다고 생각한 친박세력들이 갑자기 김진태와 김평우에게 붙기 시작했다. 어차피 생각이라는 것을 안하는 무리지만, 그래도 자신만 옹호하던 때와 분명 달라졌다고 판단했을거다.

​​그렇다면 차라리 12월부터 해오던 '대통령 놀이'를 계속 하는 게 나을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았다고 본다. 대통령이 되지 못할 바에는 지금 현실에서 하고 있는 대통령 놀이'를 하면서 자기 만족에 빠져 지내는 게 낫다.

물론 여기에는 한 가지가 더 있다. 현재 국민이 요구하는 박근혜의 조사와 구속 등을 합법적으로 방해할 수도 있다. 지금까지도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친박세력에게 이를 어필하면서 차차기를 노릴 수 있다. 즉 다수 국민에게 비난을 받더라도 극소수 친박세력의 지지라도 받자는 판단이 섰을거다.

걱정되는 것은 선거 방해를 조직적으로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권이 바뀌면 자신도 박근혜 정부의 공범으로 걸릴 것이 적지 않다. 박근혜 탄핵 정국에서도 황교안이 한 짓 자체도 추후 책임을 물을 수도 있다고 본다.

결국 대선 불출마 선언은 자신이 살길을 제대로 판단한 것이다. 이런 면에서는 날파리 같은 행동을 하는 김진태, 이인제 등과는 확실히 다르다.

황교안이 대선을 위해 공정한 위원회 등을 만들고, 이제는 손 떼고 물러나면 좋겠지만 '대통령 놀이'의 중독성은 마약과 같을테니, 헛된 희망일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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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을 지지했지만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65%의 투표율을 보인 20대를 탓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새빨갛게 물든 경상도와 강원도를 탓하기도 한다. 또 한편에서는 보수-종북 프레임을 일부 선사한 이정희를, 어느 사람은 병신같은 민주통합당을 욕하기도 한다.

 

나 역시 그랬다. 50대 투표율이 89%에 육박했다는 보도를 보고 그들의 위기감도 느껴졌지만 동시에 자기 자식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미 끝났다. 어느 이는 부정투표 운운했지만, 설사 부정이 있다 하더라도, 현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이 시점에서 시선을 돌려 박근혜 지지자들을 봤다. 그리고 그들이 서 있는 자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노짱을 지지했던 이들은 노짱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비판자의 입장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당시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지켜야된다는 것이 아니라 승리에 도취되어 이제는 국정 비판자가 되어 감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노짱과 노짱 지지자들은 사회 기득권 세력이 아니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노짱을 둘러싼 정치인들도 결국은 노짱과 국민의 편이 아니라, 기득권일 뿐이었다. 겉은 민주당이었지만, 속은 한나라당이었다. 이미 노짱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이 수많이 존재하는데, 당시 우리들은 바보같이 그들과 함께 나란히 섰다. 비난과 비판을 구분 못하는 무리들과 서다보니, 자연스럽게 노짱을 비난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러나 이명박 지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 과거 민주화를 지키려 했지만, 자신이 이미 수많은 돈을 갖고 지위를 갖는 순간,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 수없이 많이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인지, 이명박의 비리 쯤은 눈 감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이명박을 비판하고자 하지도 않았고,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딴죽을 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짱의 서민 지지자들과 이명박의 기득권 지지자들은 서로 서야 할 위치에 제대로 서있지 못한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이 서 있을 자리에 제대로만 서 있었도, 노짱과 이명박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이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박근혜 지지자들에게 묻겠다. 그들은 이것을 알고 있을까. 자신들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을.

 

그들은 이명박 지지자들보다 더 강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들이 만든 대통령이 5년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민주 세력으로부터 호평을 받게 만들려면, 박근혜 지지자들의 목소리와 돌맹이는 더 크고 강력해야 한다.

 

난 노짱을 좋아했고, 문재인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조금 더 잘 되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후손이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된다. 상식이 통하고, 그 상식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과 삶을 보장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기에 노짱과 문재인을 선택했다.

 

이것을 박근혜가 이룬다면 난 5년 뒤 박근혜를 지지할 수 있다.

 

그가 독재자의 딸이고, 새누리당이라는 '새머리들' 사이의 사실상 우두머리였으며, 토론 능력이 떨어지는 수첩공주라는 사실(fact)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이고, 여기까지는 일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다. 자신이 반성하고 독한 자아 비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대통령이다. 변해야 하고, 그 변함이 국민들의 행복을 지향케 해야 한다. 그러면 5년 뒤 난 박근혜 앞에 서서 만세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대통령은 박근혜 지지자들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게 노짱과 문재인의 한 지지자가 바라는 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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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렇게 팀킬만 하는지 원. 새누리당 의원들 뻘짓하는데도 이들 꾸준히 뽑히고 국민들 세금 가져가는 것 보면 신기하다.


앞서 이한구 원내대표가 박근혜 역사 인식 논란에 대해 "다들 배가 부른가 보지? (국민들은) 민생 때문에 난리인데. 그런 얘기는 안 하고."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때도 어이없었다. 국민들을 배만 부르면 사는 돼지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그 더 앞서 홍사덕이 유신찬양 할 때는 한심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새누리당 대변인으로 내정된 김재원이다.


김재원은 23일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후보의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치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기자들 입장에서는 당연히 보고할 수 밖에 없는 내용이다. 


그런데 식사가 진행되는 도중에 김재원의 발언 내용이 박 후보 측 고위 관계자에게 전해지면서 파문이 커졌다. 이 고위 관계자로부터 질책을 받은 김재원은 "이 자리(만찬)에 있던 어떤 기자가 (외부에) 정보 보고를 해서 그게 벌써 다 들어갔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김재원은 술에 취한 채 일부 기자들을 향해 "병신 같은 XX들"이라며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면서 손가락으로 기자들을 가리키며 "너희들이 기자 맞느냐"며 막말을 퍼부었다.


기자가 잘못하면 욕 먹어도 된다. 왜곡된 보도를 하는 조중동과 지상파 방송들이 취재 현장에서 국민들에게 쫓겨나듯이 말이다. 그런데 저것은 기자가 욕 먹을 일이 아니다. 


아무리 사적인 대화에서 이어진 내용이라도, 한 나라의 대통령 후보에 대한 자질 내용이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기자로서는 사표 내놓더라도 당연히 보고해야 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거기다 대고 막말이라니. 게다가 김재원은 기자들에게 위에 정보보고 하는 내용을 자신도 다 본다고 덧붙였다. 아예 사찰한다고 말하는 것이 낫겠다.


박근혜 주변은 아무리 생각해도 팀킬 특공대만 깔린 것 같다. 앞으로 새누리당의 개그콘서트가 더 기대된다. 이런 애들을 뽑아주고, 또 이런 애들을 주변에 둔 박근혜를 뽑아야 하는지 원.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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