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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일국과 아내 정승연 판사가 매니저 채용 논란과 관련해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해 사과했다. 그러나 뒷맛은 개운치 않다. 송일국과 정 판사를 향한 것이 아니라, 이를 비판하는 과정 때문이다.

 

송일국 매니저 논란이 그렇다. 이 논란은 애초 SNS상에서 김을동 의원 보좌진 아들 매니저 병행 활동이라는 제목의 글이 다시 확산되면서 시작했다. 송일국이 삼둥이 아빠의 모습으로 주목받으면서 과거의 일도 다시 거론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일은 지난 2009KBS ‘시사기획 쌈에서 의혹 제기 후 김을동 의원이 해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그 내용은 송일국이 해명한 것과 똑같다. 이는 김을동 의원이 2012411 총선 당시 서울 송파병에 공천 받았을 때 또 거론되었지만, 역시 같은 내용의 해명이 나왔다. 그것이 3년 만에 다시 SNS에서 거론된 것이다. 조금만 검색해 봐도, SNS상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대한 해명을 충분히 찾을 수 있다.

 

논란에 불을 지른 것은 삼둥이 엄마인 송일국 아내 정승연 판사였다. 정 판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말 이따위로 자기들 좋을 대로만 편집해서 비난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해명을 해도 듣지도 않고 자기가 보는 거만 보는 사람들이라며 문제가 된 송일국의 매니저 채용 과정과 임금 지불에 대해 다시 해명했다. 이를 친분이 있는 임윤선 변호사가 공개했다.

 

여기서 비판의 화살이 엉뚱하게 방향을 틀었다. 정 판사의 따위등의 말을 지적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정확하게 보자면 정 판사의 글을 대중에게 공개하기 위한 글이 아니라, 친구에게 알린 글이다. 때문에 이 글만 가지고 갑질 논란으로 몰아가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이유다. 이는 사적 공간의 의견을 공적 공간으로 당사자의 의견 없이 공개한 임윤선 변호사가 비판 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원래 공개글이 아니라는 점, 임윤선 변호사가 무리하게 공개했다는 점 등의 전후 상황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재미있는 것은 누리꾼들의 반응이다. 비공개 공간에서 정 판사가 ‘~따위라고 쓴 글에 대해 반발하며, 그 수위 이상의 막말을 댓글에서 쏟아내고 있다.

 

사실 이 부분이 황당하다. 비공개 글에서 '따위'를 말한 사람에게 공개 댓글에서 더 막말을 쏟아내는 경우다. 특히 그 대상이 삼둥이에게까지 향하는 것은 더더욱 어이없다. 논리도 없고 배설일 뿐이다. 정승연 판사를 옹호코자 하는 것이 아니다. 비난과 비판 그리고 방법에도 수위가 있다. 그것을 지키지 못하면서 정승연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이 옳을까.

 

몇몇 누리꾼들은 공직자의 언행으로 보기에는 부적절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판사의 자질까지 운운했다. 정 판사의 발언이 재판장이나, 방송에서 이뤄졌다면, 이 말은 설득력을 가질 것이다. 그러나 지인들과의 의견에서 감정을 표출한 것을 가지고 자질 운운하는 것이 설득력을 가질지 의문이다.

 

결국 사과의 대상도 불분명한 상황에서 누리꾼들의 막말만 넘쳐난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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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베토벤 바이러스'가 방영되기 전 많은 기자들과 방송 관계자들은 KBS '바람의 나라'와 SBS '바람의 화원'이 경쟁을 하는 가운데, '베토벤 바이러스'이 얼마나 선전을 할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즉 가을 드라마 전쟁에서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상 못해도 그만이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엉뚱한 일이 벌어졌다. 시청률 차이가 크게 날줄 알았던 '바람의 나라'와 2~3% 차이를 보였고 도리어 '주몽 2탄'이라는 비아냥을 듣는 '바람의 나라'에 비해 '강마에 어록' 등의 관심을 받았다.

'베토벤 바이러스'는 사실상 김명민이 이끌다시피 하고 있다. 이는 초반 1회때 이지아가 고군분투할 때와 비교해 시청자들의 눈길이 달라져있다는 것에서 알수 있음은 물론, 드라마가 끝날 때마다 김명민-장근석 라인에 눈길을 먼저 보내고 있다. 이들의 열연이 대작 '바람의 나라'를 잡음은 물론, 내주부터 방영될 '바람의 화원'의 추격까지도 차단할 기세다. 마니아가 탄탄한 상태에서 어느 정도의 시청률을 확보한 드라마는 오르면 올랐지 쉽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베토벤 바이러스'를 보면 현재 '강마에'가 '마이너'들을 데리고 하는 모습과 드라마 자체도 크게 다르지 않음을 느끼게 된다. 송일국-최정원-정진영-박건형 라인과 박신양-문근영 라인에 비해 김명민-장근석-이지아 라인은 솔직히 불안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를 거듭할 수록 중독성이 강해지는 것은 '베토벤 바이러스'다. '바람의 나라'가 그동안 수없이 많이 다루었던 '고구려' 이야기에서 그다지 크게 벗어나지 않아 솔직히 식상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아무리 거대한 스케일의 드라마도 계속 보면 더 크게 느껴지지 않은 이상 시선이 쉽게 가지 않기 때문이다.

이제 눈길이 가는 것은 '바람의 화원'의 영역이다. 이 역시도 쉽지 않은 예술의 영역을 다루기는 하지만, 사극이라는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다. 사극의 식상함을 얼마나 희석시키냐가 관건이다.

과연 '강마에'는 '바람의 나라'는 물론 '바람의 화원'까지, '바람~'을 잡을 수 있을까.

- 아해소리 -

2008/09/11 - [방송] - '식객' 남상미의 그림자를 보인 '베토벤' 이지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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