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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이 조카들 세뱃돈으로 만원을 세서 주자니 좀스러워 보이고, 5만원권을 주자니 되돌아 후회했다며 3만원권 지폐를 발행하자고 제안하자, 국민의힘 하태경이 연휴가 기자면 바로 3만원권 발행 촉구 국회 결의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유에 대해 세뱃돈은 우리 국민 모두가 주고받는,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 전통문화다. 1만 원 세뱃돈은 좀 작고, 5만 원은 너무 부담이 되는 국민들이 대다수일 것이라며 발의하겠다는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까지 들었다.

 

 

편의점과 배달시대에 동네 구멍가게를 다시 생각해 본다.

구멍가게는 사전적 의미로 '조그맣게 벌인 가게'가 끝이다. 뭐라 정의해 말하기 어렵다.과자 몇봉지와 커다란 술독에 막걸리 담아놓고 시작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지금의 편의점이나 대형슈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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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만원짜리 3장 주자. 그게 좀스럽다는 이적이나, 그걸 또 냅다 받아서 국민들 시선 좀 받아보겠다는 하태경이나 설 연휴에 뭔 짓인지 모르겠다. 현재 이를 지지하는 이들도 있지만, “2만원권이나 7만원권은 왜 언급 안하냐며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도 있다.

 

반대하는 이유는 이렇다. 한 단위의 지폐가 만들어지기까지 과정이 쉽지 않고 자칫 또 이래저래 목소리 높여 논쟁화 될 과정이 있다. 특히 지폐에 들어가는 인물 선정 가지고도 한동안 시끄러울 것이다. 그 지폐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실제 적용해 만들기까지 또 세금이 투입된다. 10만원 수표 대신 5만원권을 만들자던 때와 분위기가 다르다. 가뜩이나 경제 어렵고 국가 재정 어렵다는 시기에 저런 뻘소리를 국회의원이 생각없이 하다니.

 

 

그리고 물가의 기준이 달라진다. 사실 반대의 가장 큰 이유가 이 때문인데, 3만원권이 만들어지면, 음식이든 술자리든 상품이든 일정 부분 이 ‘3만원에 기준이 맞춰지는 분위기가 형성된 다. 1만원은 적고, 5만원은 많다고 느끼는 것이 비단 세뱃돈만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이다.

 

그렇게 되면 2만원에서 3만원 사이의 식사 자리는 이제 3만원에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5만원권 사용 기준이 3만원권으로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1, 2만원 사용 기준이 3만원으로 올라간다는 것이다.

 

 

2023년 올해 인상된 요금 총 정리 (택시, 전기, 가스, 지하철, 버스 그리고…)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연초 때마다 나오는 말이다. 그리고 올해도 어김없이 이 말을 지켜졌다. 택시, 전기, 가스, 지하철, 버스, 건강보험료, 유류세 등 다 올랐다. 이런 항목들이 상황에 맞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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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지폐가 발행될 경우 화폐적 환상이 생겨서 물가를 올리고 자원배분을 왜곡한다. 실제로 EU에서 20021월 유로화를 도입할 때 물가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식당, 카페 등 서비스 부분이 그렇다. 우리가 5만원권 발행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다. 1만원권으로 사고하던 지폐 단위가 5만원 단위로 움직였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이게 다시 3만원권으로 다운되는 것이 아닌, 1만원권 단위 기준이 재차 3만원으로 세분화되어 또 한차례 올라가지 않아도 될 가격들이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요즘에 지폐를 누가 사용하는가. 지폐 사용은 대부분의 축의금이나 세뱃돈 등이다. 신용카드는 물론 계좌이체로 점점 바뀌는 사회에서 축의금이나 세뱃돈 때문에 3만원권을 발행하자는 것인가. 한심함이.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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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판매량이 50만장 이하로 떨어지고 제대로 된 콘서트를 기대하기도 어려우며, '가수'라고 지칭되는 사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가요계 사람들 자신들에게 있다. 수익에만 연연해 뿌리는 썩고 있는데 희한한 약만 뿌려 만든 나뭇잎만 풍성하게 보이려고만 한 것이다. 다시말해 실력있는 가수들이 설 자리는 사라지고 어릴 적부터 기획사에서 가수가 아닌 '스타'만 노리는 고만고만한 아이들이 설쳐대니 가요계 자체가 망가지는 것이 아닌가. SM을 필두로 YG, JYP 등 일명 대형 기획사들의 돈벌이에 가수뿐만 아니라 가수라고 나와서 설치는 아이돌들 그리고 그런 노래에 금방 금방 질리면서도 딱히 들을 노래가 없어 아예 외면하는 소비자들이 모두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이다. 가요계에는 그 시대에 맞는 '가요계 왕'이 있다. 그런데 지금은 과거의 왕들만 불러댈 뿐, 현재의 '왕'을 만들 생각을 안한다. 인기가요에서 '다비치'가 1등 했다고 그들을 왕으로 생각하는 이가 누가 있을 것이며 엠넷 엠카운트다운에서 태양이 1위 했다고 그를 누가 '왕'이라 생각하겠는가. 가요계 실종과 그로인한 수익 부재는 가요계 관계자들의 생각이 바뀌기 전까지는 지금의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다"

며칠 전 한 가요 평론가가 한 말이다.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그동안 문제라고 인식되었던 점에 대해 정리해주어서 기입했던 내용이기도 하다. 이 평론가의 말처럼 근래 몇 년간 새로운 가요계의 정상이 부재한 상태다. 과거에 우리는 이런 말을 많이 들었다.

"한국 가요계는 조용필 이전과 조용필 이후로 한번 나뉘었고, 다시 서태지 이전과 서태지 이후로 또한번 나뉘었다"

이 말에 부정하는 이들은 한 명도 없을 것이다. 조용필은 그 자체로서 무게를 지닌다. 가수와 콘서트를 평가하는 자리에서 조용필은 논외의 인물이다. 이미 현 수준에서 그를 논하기에는 그 존재감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1등, 2등, 3등의 순서를 매긴다면 조용필은 늘 0등의 자리에 있었다. 그에게 '가수'이외에 명칭이 붙혀진 것은 없다. 그리고 서태지. 그 역시도 '문화대통령'으로 불리우며 한 시대의 왕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이 대중에게 그리고 다른 가수들에게 그만한 자리를 인정받는 이유는 단순히 그들만을 놓고 뛰어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 아니다. 그들과 같은 시대에 존재했던 '뛰어난' 가수들 사이에서 그들이 뛰어난 재능을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의 시대에 데려다놓으면 한명 한명이 모두 '왕의 귀환'을 논할 수 있을 정도의 가수들 사이에서 시대를 변화시켰다.

지금 가수라고 나오는 이들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들의 인터뷰를 볼 경우 대부분 롤모델을 90년대 활발한 활동을 한 가수들을 삼는 경우가 많다. 서태지, 신승훈, 김건모, 듀스, 이적, 김동률 등등..그런데 이들의 롤모델 시점은 이들이 성공해 정점에 섰을 때의 모습 만이다. 그들이 걸어온 길이나 추구했던 이상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인기있는 모습'만을 롤모델로 삼는다. 결국 여기서 한계가 생기고 만다. 그리고 과정를 무시하게 되고 결국 앞서 평론가의 말대로 뿌리는 약하고 입사귀만  풍성한 꼴이 되어버리고 만 것이다.

가요계는 더이상 '왕들의 귀환'만 쳐보다면 이들을 통해 '가요계 부흥' '가요계 부활'을 외쳐서는 안된다. '가수'라는 이름에 걸맞는 새로운 왕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한다. 전 세대가 공감하고 추후 수년이 흘러도 '노래'라 인정받을 만 한 곡을 가지고 있는 '가수'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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