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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10.26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려 했다. 이유는 너무나 뻔한 선거라는 생각이 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소속인 오세훈 전 시장이 애들 밥 주지 말자며 그 난리를 쳤는데, 설마 같은 당 소속 후보인 나경원을 서울시민들이 바라볼까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런데 대결 양상을 보니 너무나 어이없고 답답해서, 블로그에 기록이라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경원의 ‘정신 승리’와 윤석열의 ‘속 좁음’의 대결 (feat 김건희)

국민의힘 당대표 출마를 고민중인 나경원과, 이를 막으려는 윤석열과 대통령실의 싸움이 볼만하다. 여기에 나경원을 현재 국민의힘 주류에서 배제시킨 이유가 김건희 때문이라는 주장도 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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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박원순 서울시장

 

가장 어이없는 것은 내거티브 전략을 일관하며, 억지 주장을 하던 나경원 측이 막상 자신들의 문제점이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나자, 박원순 후보 측이 내거티브 선거를 치룬다며 징징댄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이도 안 먹히니 이제는 색깔론까지 들고 나왔다. 도대체 어느 시대의 서울 시장 선거를 치루는지 모르겠다.

 

나경원 측에서 제기한 박원순 후보 측의 의혹은 대충 13살짜리 아이가 병역 기피하려고 머리 썼다는 것과, 아름다운 재단이 대기업 후원을 받았다는 점, 시민운동가가 강남에서 250만원짜리 월세에 산다는 점 등 이이다. 이에 대해 박원순 후보 측은 조목조목 설명하고, 집 내부 사진까지 공개했다.

 

박원순 후보(를 비롯한 서울시민들이) 제기한 나경원 문제점은 아버지 소유 사학이 비리사학이며, 여기 이사였던 나경원이 사학법 개정에 반대했고, 교직원들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다는 것, 자위대 행사 참여, 1억원 피부클리닉(본인은 500만원만 썼다는 주장을 함), 2년간 수천만원의 이해못할 유류비, 700만원짜리 2캐럿 다이아, 3대독자라던 남편의 거짓말, 변호사비 의혹, 판사 남편의 검찰 압박 등등이다.

 

 

나경원의 해명은 대부분 "모르쇠"다. 남편의 일이고, 아버지의 일이고, 시어머니의 일이고, 자식의 일이고, 직원의 일이라고 말한다. 오죽하면 트위터리안들은 "나경원 후보가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제대로 해명만 하면 나경원 찍겠다"고 말할 정도다. 물론 해명을 제대로 들은 적이 없다. 아니 그 과정에서 "1억원 아니라 500만원"이라는 어이없는 답, 어려움 없이 특권만 누리고 살던 이들의 인식만 확인했다. 게다가 자신이 몰리자 "가족 이야기는 하지 말자"며 박원순 후보 측 탓을 했다. 누가 먼저 가족 이야기를 꺼낸지 그 짧은 사이에 잊어버리는 능력이 대단하다.

 

급기야는 "박원순이 당선되면 태극기, 애국가가 없어진다"는 말까지 유세에서 했다고 한다. 이 무슨 쌍팔년도 색깔론이란 말인가. 더욱이 안철수 교수가 박 후보를 지원한다고 하자 "남자들이 쩨쩨하다"며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 수준의 발언을 했고, 이제 막판에 몰리고 시민들의 시선이 싸늘해지자, 방송에 나와 결국 눈물을 흘렸다. 이미 며칠 전부터 누리꾼들과 트위터리안들이 "나경원이 불리해지면 결국은 악어의 눈물을 흘릴 것"이라는 예언아닌 예언을 보기좋게 실현해 준 셈이다.

 

누구의 정책이 옳고 그름을 따지려 했던 박원순 후보의 희망은 말 그대로 희망으로 끝났다. 그러나 나경원 측 인사들의 헛발질만 확인했다. 오죽하면 원조 저격수 홍준표까지 나서서 나경원 측 사람들의 한심함을 질타했을까.

 

선거를 이틀 앞둔 현재. 둘의 행보를 보면 간단히 말해 상식과 비상식의 대결로 나아가고 있다. 어느 쪽이 상식인지는 굳이 다시 거론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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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에서 며칠 전 조그마한 사건이 하나 있었다. 몇몇 기자들과 기획사 매니저들이 술 자리를 하는 포장마차에 대형 영화 투자/배급사 투자 담당이 뒤늦게 취한 상태로 합석해 다소 무례한 행동을 한 것이다. 분위기가 흐려지자, 원래 착석해 있던 이들은, 다른 자리로 옮겨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 담당자는 지속적으로 거부했다. 그런데 이 투자 담당자이 기분이 상했던지 갑자기 자신이 받은 기자 명함을 찢어서 던져버렸고, 착석해 있던 이들이 어이없어 하자 자신의 명함도 찢어서 던지고 가버렸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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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회 부산국제영화제

 

술 취한 이들이 많은 영화제 해운대에서 일어난 일이기에 소소한 해프닝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이 상황이 '무명' 혹은 '독립영화' 제작을 하는 감독들의 푸념과 오버랩됐다.

 

과거 한 독립영화 감독은 저예산으로 무명의 배우들을 출연시켜 어렵게 영화를 제작한 이유에 대해 "투자 배급사들이 시나리오를 아예 거들떠보지 않아서, 언제 내 영화가 만들어질지 불안했다. 그래서 사재 털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다른 영화 감독 역시 "기업을 운영해 본 경험으로 나름대로 사람을 대하는 비즈니스 마인드가 있다고 생각했다. 거래처 사람들에게 어떻게 호감을 사는지도 알고 있었다. 그런데 영화 쪽은 아예 다르다. 단순한 갑을 관계가 아니다. CJ, 롯데, 쇼박스 등은 슈퍼 갑이다. 시나리오를 거들떠 보지 않음은 물론, 연락조차 안온다. 결국은 사재 털어서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한다.

 

물론 이들 제작 배급사들도 많은 이들을 상대해야하기에, 그들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바 아닐 것이다. 끊임없이 검토하고 사람을 만나고 다시 흥행 여부를 따지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태도고 예의다. 위에서 말한 투자 담당은 얼마 안 있어 해당 기자에게 사과를 하러 왔다. 그런데 그 장면을 보며, 만일 담당자가 기자가 아니라 힘없는 감독이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과를 하기보다는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조그마한 술자리에서 너무 크게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무명의 감독들이 거대 투자사에 대한 한숨 소리가 계속 들려 끄적여봤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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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아침에 커다란 비보를 3년 만에 다시 들으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아이폰 기타 용량 혹은 시스템 데이터라 불리는 ‘고민거리’…확실한 해결 방법.

아이폰을 사용한 지 꽤 됐다.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늘 배터리와 저장 공간을 체크 안할 수 없었다. 아이폰6을 사용하다가 (징그럽게 오래 사용하는 스타일임) 아이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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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날 아침 여배우 최진실이 자살했다. 영화제 취재를 하러가던 기자들 중 많은 이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영화제에 참여한 배우들은 급히 검은 옷으로 갈아입던지, 아예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영화제 자체도 초상집 같은 분위기를 맞았다.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했고, 국민적 관심사도 끌지 못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역시 최진실 관련 내용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3년 뒤인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날 아침.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병으로 사망했다. 물론 스티브 잡스과 부산국제영화제와는 상관이 없다. 그는 영화인도 아닌, IT 업계의 거물이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보다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더 크다. 부산 현지의 열정이나 영화계의 관심은 부산으로 향해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에 향해있다.

참 우여곡절 많은 부산국제영화제다.

 

음 추가하면 한류드림콘서트까지 열려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화제를 끌기가 영.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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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일이었다. 이현승 감독과 송강호가 아무리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고 손가락을 올려도  대중들이 연기력을 받아들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극장을 찾는 것과 TV프로그램을 돌리는 일은 전혀 다른 일이다.

 

바로 신세경 이야기다. 뛰어난 영상미를 자랑하는 '푸른소금'이 손익분기점 200만에도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쏟아져 나오면서, 1차적으로 관계자들의 시선을 잡은 것은 신세경이다. 물론 영화가 망한다고 해서 배우가 금전적인 손실을 입지는 않는다. 그러나 참패의 영향은 이후 영화판에 진입을 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로 귀결된다.

 

사실 신세경이 주연 배우를 맡는다고 했을 때 불안했다. 연기력과 흥행 둘 다 신세경 때문에 뭉개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과거 여배우 때문에 발목 잡힌 남자 배우들을 많이 봐왔기에, 이번에도 신세경 때문에 송강호가 발목을 잡힐 듯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예측은 사실로 드러났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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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신세경을 보고 선뜻 표를 살 수 없을까. 한때 '거침없는 하이킥'의 히로인으로 국민여동생 자리에 올랐던 신세경인데 말이다. 그 이유는 일차적으로 그의 정통 연기가 과연 검증되었느냐에서 시작한다.

 

신세경은 영화 '어린 신부'와 '오감도'에 출연했다. 주연이 아닌 조연급으로 그다지 조명을 받지 못했다. 두 영화 모두 신세경의 '하이킥'이후 '신세경이 출연한 영화'로 재소개됐을 정도다. '하이킥'의 경우 시트콤 특성상 정통 연기라기보다는 가볍게 접할 수 있는 영역이다. 시트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 표현과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과 소통이 드라마나 영화와 확연히 다르다. 시청자들도 그러한 마음으로 본다. 거기서 신세경은 황정음 등과 히로인으로 떠올랐다.

 

 

이후 신세경은, 아니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판단 미스를 한다. '하이킥' 이후 신세경은 톱스타 대우를 받으며 CF 등을 종횡무진한다. 그가 대중들의 입에 오른 정도는 샤이니 종현과의 열애설 정도였다. 그의 연기력이 검증 받을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그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 혹자는 '하이킥' 이후 '푸른소금'에 매진했다고 하지만, 신세경이 갈 길은 영화가 아닌 드라마를 통한 한층 단단하게 했어야 했다.


왜일까. 방송에 대한 인식 대부분은 무료로 시청하며, 언제든지 채널을 돌릴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영화는 직접 돈을 주고 표를 구입해 들어가, 2시간 여동안 한 자리에서 몰입해야 한다. 이 차이는 크다. 앞서도 몇번 거론했지만, 이 때문에 사람들은 감독을 보고, 배우를 본다. 드라마에서 흥행을 일궈낸 김태희가 영화에서 힘을 못 쓰는 이유와 똑같다.

 

 

영화 <마약왕> | 송강호가 인공호흡 해도 살리기 힘들다.

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김대명, 이성민, 이희준, 조우진, 송영창, 박지환, 최귀화, 유재명, 김홍파....대충 여기까지만 나열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을 모아놓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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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경이 영화에서 주연으로 어떤 연기를 선보였는지에 대한 이전 단계가 드라마였어야 했다. 자신이 주연으로 중간중간 모니터링하며, 또 시청자들에게 평가를 받으며 변화될 수 있는 시점을 찾을 수 있는 드라마에서 한껏 비판도 받고 칭찬도 받고 했어야 했다. 그런데 그녀는 바로 '영화배우'를 꿈꿨다. 그리고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누구는 이야기한다. 이제 겨우 첫 작품이라고. 그러나 그 신세경의 첫 주연 작품을 위해 모인 사람들의 면면, 즉 남자배우, 투자사, 감독 등의 모습을 보면 이런 말이 나올까 싶다. 물론 여배우 중에서 첫 작품만에 터트려 일약 톱스타로 올라서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그 이후에 추락한다. 전지현이 그랬다.

 

'푸른소금'을 본 사람이나, 혹은 보지 않은 사람들이 과연 다음 작품에서 신세경이라는 배우를 보고 선뜻 표를 살까 의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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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강호동의 지난 9일 잠정 은퇴 기자회견은 절묘했다. 강호동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잠재웠음은 물론 추석 연휴 재방송과 본방송을 통해 건재함을 고스란히 과시했다.

 

 

공지영 작가님, 이건 오버죠.

2012/01/05 - [연예가 끄적이기] - 지상파 PD들 "종편 나가면 알지?" 2011/12/30 - [방송 끄적이기] - MBN, 무개념 박성기 출연시켜 고품격? 2011/08/16 - [미디어 끄적이기] - 강호동 처신 관련, 주철환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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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은퇴

 

9일 오후 4시쯤 강호동 소속사는 기자들에게 메일을 보냈다. 오후 6시에 서울 마포가든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겠다는 짧막한 내용이었다. 기자들은 당황스러울 것이었다. 추석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전날이기 때문에 적잖은 기자들이 조기 퇴근을 했기 때문이다. 당직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소수의 인원으로 움직이는 언론사나 부서는 급히 복귀하는 우스꽝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일부는 사진 기자를 보내지 못해 DB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강호동은 잠적 은퇴라는 파급력 강한 입장을 남긴 후 기자회견을 끝마쳤다. 이후 강호동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강호동 입장 전문은 물론, '1박2일' 멤버들의 심경, 각 방송사 예능국 피디들의 심경, '1박2일' '강심장' '스타킹' '무릎팍도사' 피디들의 강호동 하차 이후의 진행 사항등이 쏟아졌다. 그런데 딱 여기까지였다.

 

 

강호동 잠정 은퇴라는 파급력 강한 이슈는 여타 이슈에 비해서도 의외로 빨리 사그라들었다. 또한 누리꾼 역시 추석 연휴이기에 컴퓨터 앞보다는 자신들의 휴가를 즐기기 바빴다. 블로그, 게시판 보다는 트위터에서 더 난리였다. 그러나 여론몰이를 하는 언론은 잠잠했다. 소수의 당직자들만 배치하는 명절 운행방식때문이다. 수십명의 기자들이 내놓을 강호동 아이템은 확연히 줄어들었다.

 

추석 연휴에 강호동이 진행하는 프로그램들이 재방송과 본방송이 연이어 나온 것도 강호동에 대한 부정적 관심을 희석시키는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MBC가 10일 편성한 '무플팍 도사-주병진, 신애라 편'은 물론 밤에 방송된 SBS '스타킹', 그리고 11일 오전과 오후에 재방과 본방이 차례로 전파를 탄 KBS '1박2일'까지. 여전히 유쾌하고 능수능란한 강호동의 진행은, 그의 잠정 은퇴를 무색하게 했다. 동시에 이슈성이 강한 주말 예능프로그램 역시 강호동을 인터넷 이슈에서 사라지게 했다.

강호동이 의도를 했다면, 정말 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뛰어난 전략을 구사한 것이다. 그를 부정적으로 볼 생각은 없다. 그러나 분명 이 타이밍은 어느 누가 봐도 대단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변한 강호동에 대한 호의적 여론은 강호동의 잠정 은퇴를 번복하게 할 수는 없지만, 그가 조기 복귀하는데는 분명 큰 도움을 줄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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