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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사를 읽었다.


"학생들을 대표하는 총학이 외부 정치단체 등과 연계해 사회 정치적인 사안을 다루기보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제대로 전달하는 단체가 됐으면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일종의 허탈감을 느꼈다. 이 말중 후반에 있는  "학생들의~"은 1990년대 중반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 앞의 발언에서 나온 사회적인 부분은 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반에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거론되었던 말이다.


최근 고려대에서 교수를 감금(?)한 사태로 인해 학생들을 출교시켰다. 또 다른 대학에서도 이제는 총학생회가 학생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그러기에 사회에 둔감하기를 바라는 발언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90년대 중반 학번인, 그러기에 사회와 개인의 이질적인 부분이 공존했던 어정쩡한 학번인 내가 앞서 말했듯이 허탈감을 느끼며 동시에 어이없음을 느낀 것은 왜일까.


대학은 말 그대로 학문을 배우는 곳이다. 학문은 현실에서 의식을 지배하는 부분을 담당한다. 솔직히 현재 대학에서 이뤄지는 많은 학과들의 교육은 대학과 맞지 않다. 그것은 전문적으로 기술을 가르치는 학교에 위임되어야 할 사항이다. 취업을 위한 대학의 존재는 대학이 아닌 기술학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현실의 상황에, 그에 따른 의식을 배우는 학생들이 현실을 외면하고, 기껏 학내 식당에 관한 불편함이나 스쿨버스 운영등에 대해 논하는 총학생회가 만들어지기를 바라는 주장을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대학에서 배우는 학문이 현실과 괴리될때 그것이 과연 학문이라 칭할 수 있을까.


앞서 제시한 기사의 문구는 고려대의 한 학생의 발언이다. 저 학생의 정확한 의도는 대화를 해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사회 정치적인 사안을 배제하자는 주장에서 이미 저 학생은 '대학생'이 아닌 '고등학생'수준의 공부만 하길 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대학을 간판따기로 들어온 (뭐 이미 오래전부터 행해졌던 일이긴하지만) 대학에, 이래저래 참견하는 것 조차도 가식적으로 보였다.


사회와 괴리된 대학.. 이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이런 대학의 총학생회는 겨우 1990년대 중반의 고등학교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학은 사회를 읽고, 사회의 변화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다시 변화할때 그 중심에 서야한다. 그래야 대학이다. 만일 취업을 위해, 간판을 위해, 단순히 텍스트를 연구하는 공부를 위해 대학을 들어왔다면, 그는 '고등학교 4학년' 고등학교 5학년'일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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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의 과거사를 들어보면 네티즌들은 '정말일까?'라는 의심과 함께 '어 저건 내가 아는 것과 틀리네'라는 반응을 보인다. 과거처럼 오로지 신문과 방송을 통해서만 연예인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닌, 인터넷공간에서 그와 과거를 같이 했던 이들의 정보로 인해 이미 드러날 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연예인들의 과거에 대한 거짓말이나 숨기려는 모습들은 아직도 이슈꺼리가 된다. 생각해보면 이들은 어디까지나 이미지를 만들어내야 하는 존재들이기에, 스스로도 실체가 어떤 모습인지 모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드라마에서 의사가 되기도 하고, 변호사가 되기도 하고, 공주도 되기도 하며, 쇼프로그램에서 갑자기 여럿 남자나 여자들의 프로포즈를 받는 존재가 되기도 하니, 스스로도 "내가 과거에 어떤 존재였더라'라를 잊을 법도 하다.


최근 현영의 나이가 네티즌들의 안주꺼리로 올랐었다. 이미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되는 상황에서 여걸식스에서 "주민번호 앞자리가 6이에요? 7이에요?"라는 질문에 7로 대답해서였다. (방송이 무섭다. 순식간에 포털사이트 검색순위에 올랐으니). 이미 77년생인 강수정보다 나이가 많은 76년생임이 알려졌는데, 현영은 즉석에서 "아니 80이요"라고 정정을 했다. (네이버는 80년생으로, 다음은 76년생으로, 엠파스는 80년생으로 표시되어 나온다)


또 선화공주로 인기가 높은 이보영의 경우 검색등에서 학력에 대한 질문이 종종 보였다. 남녀공학인 대학를 다니다가 서울여대로 편입한 사실과 인터뷰에서 종종 "여중, 여고, 여대만 나와서 남자들과 처음 일한다"는 뉘앙스의 발언이 매치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나이를 속이든, 학력을 속이든, 성형을 했든 연예들의 거짓말은 어떻게보면 비난이나 비판하기 어렵다. 음주운전을 하다 걸렸던 김상혁의 경우처럼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안했다"는 식의 거짓말처럼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비판의 당위성이 사라진다. 단순한 술안주꺼리로만 남을 뿐이다.


그런데도 대중들은 비난을 하고 비판을 한다.


여기서 잠깐 가수 유승준을 생각해보자. 유승준이 군대를 안 가서 실질적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유승준때문에 갑자기 누가 한명 더 군대에 간 것도 아니고, 대한민국 군인 전체가 가혹행위를 당한 것도 아니다. 그런데 유승준은 대중들의 비난을 받았고, 대한민국에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다. 왜일까.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이 그 인기를 가져다주는 대중들의 믿음을 저버렸고, 동시에 상대적 허탈감을 안겨주었다. 실질적인 피해를 없었지만, 상대적인 피해를 안긴 것이다. 그것도 나라의 안정과 직결되는 병역의 의무를 지고 있는 남자들에게 말이다. 이 죄(?)로 유승준은 대한민국 가수라는 직업을 박탈당했다. (이 당시 여성팬들과 예비역들과의 논쟁은 볼 만했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자. 그럼 나이나 학력을 속이는 것이 상대적 피해를 대중에게 주었는가?. 이는 딱히 대답하기 어렵다.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이고, 유승준처럼 국가적 의무와 직결되는 사항도 아니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에게 늘 진솔한 모습만을 요구하는 대중들은 실상 없을 것이다. "나 성형 안했어요"라는 여자연예인의 말을 그대로 믿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하지만, 진솔하지 않는 이미지는 연예인들이나 이를 받아들이는 대중들에게나 무의식적으로 가식된 이미지 양산과 흡수를 일반화, 일상화 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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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서울시장 후보로 뽑힌 오세훈씨가 선대본부장에 원희룡의원이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가자마자 한나라당 지지자들중 일부가 벌써부터 반박을 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물론 오세훈후보와 원희룡 후보 홈페이지에 반대의 글을 남기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대위원장에 반한나라당 성향의 원희룡의원은 안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오세훈을 지지하지만, 원희룡의원이 선대위원장이 된다면 강금실을 찍겠다" "원희룡이 선대위원장이 된다면 오세훈 역시 반한나라당의 위치에 설 것이다"라는 극단적인 글까지 남기고 있다.


글만 본다면 일부의 주장일 수 있지만, 그동안 원의원이 소장파로서 한나라당의 쇄신을 꾸준히 주장했고, 한나라당 내부에서 어떤 대우를 받았는가를 새삼 돌아본다면, 단순한 문제는 아닐 듯 싶다. 이미 많은 언론들이 원희룡의원은 박근혜후보는 물론 한나라당의 주류와 심하게 대치되는 상태라는 보도를 여러번 했고, 이에 따른 네티즌들 역시 "열린우리당에 가 있을 사람이 왜 한나라당에 있는가"라는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미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머리속에는 "원희룡 = 반한나라 = 열린우리당"의 등식이 성립되어 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젊은 층을 위주로 원의원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적지않지만, '적그성'과 보수성향이 강한 한나라당의 이미지를 본다면 이들도 역시 소수그룹일 뿐이다.


이러한 연유로 오세훈후보의 원의원 선택은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와 맞붙기 전에 자칫 스스로 목을 죄는 꼴이 되어버릴 수도 있다. 이미 겨울 내내 놀던 베짱이가 열심히 정책을 준비하 개미들을 물리쳤다는 비꼬인 소리를 듣는 마당에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총괄하는 자리에 (사실이든 아니든) 반한나라당 정서를 가졌다고 평가받는 원의원을 앉힌다는 자체가 불안한 출발을 예고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한나라당이라는 브랜드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고, 원희룡이라는 무기로 반한나라당 지지자들까지도 일부 흡수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평가도 있다. 만일 오세훈후보가 이를 노리고, 혹은 노리지는 않았다고 해도 이같은 효과로 당선이 된다면 이는 분명 대단한 역사적 사실이고, 이후 대권까지도 노려볼 만 하다. 왜냐하면, 역대 그 누구도 여야를 함께 안고 선거에서 이긴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원희룡이라는 카드가 오세훈후보에게 어떤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는지는 정확히 판단하기 어렵겠지만, 적어도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결집에는 타격을 입힐 것만은 분명하도 여겨진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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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가 길거리인 만큼 누드 화보 정도의 노출은 없겠지만 실현 가능한 범위내에서 파격적인 패션이 될 것". 폭시측에서 말한 내용이란다. 두 가지가 생각이 난다.


2002년 한장의 사진으로 뜬 미나와 맨발의 가수 이은미.


미나야 뭐 다들 아는 이야기고..이은미가 얼마전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단다.


"가수란 말을 사전에서 찾아보면 '노래를 업으로 하는 사람'이라고 나와요. 자기 직업을 노래하는 것으로 택한 이가 가수에요. 그러니까 노래를 부르지 않는, 가수 아닌 애들은 가수라고 부르지 말아야죠. 가장 기본적인 걸 하라고 얘기하는 것일 뿐예요. 레코딩 할 때만 노래하는 사람을 어떻게 가수라고 부를 수 있어요?"


맞는 말이다. 하지만 이 맞는 말은 이미 오래전 부터 나왔지만 아직까지 바뀔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아직도 쇼프로그램에서 구르고, 제목처럼 온 몸(?)으로 뭔가를 보여주는 가수들이 많은 것을 보니 말이다.


제목보고 그리고 첫 문장보고 들어온 사람들을 위해 모사이트에서 독점공개(?)했다는 사진, 서비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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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TV를 보다가 황우석 지지자들이 진중권을 강의실에 일시 감금했다는 보도를 봤다. 순간 머리가 멍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만일 그 자리에 진중권이 아니라 MBC PD수첩 PD들이 있었다면?. 그 보도에 대한 황우석 지지자들의 반응역시 놀라웠다.


"그러니까 입을 잘 놀렸어야지. 모두 잘하셨습니다" 황우석 비판은 대한민국에서 차단되어야 한다는 말인가. 이해가 되질 않았다.


아래 나는 황우석 지지자들이 무섭다는 글에서 그들이 생면부지의 사람들의 생사여탈권을 쥐려고 하는 모습을 비판했었다. 그런데 그들의 반박논리는 "그러니까 황우석박사의 원천기술에 대해 다시한번 기회를 주고 확인해야 한다"라는 것이였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이 억울한 일을 당했다면 항의를 하고 그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그 방법이 물리적이고, 정신적 피해를 주는 것이라면 이는 거꾸로 자신들이 지지하는 사람을 죽이는 일이다.


황우석 지지자들이 높은 빌딩에서 자살소동을 벌이고, 경찰과 충돌하며, 황우석을 비판한 사람들을 협박하고 물리적으로 감금할수록 황우석에 대해 중립적인 사람들은 점점 비판 혹은 비난의 위치로 돌아서게 된다.


조사와 검증의 단계에서 감정싸움의 단계로 추락하게 되는 것이다.


한 황우석 지지자가 황우석박사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1인시위를 하고 거리의 전광판을 빌려 홍보를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강조하건데, 집회를 하고, 검찰이나 서울대에 항의를 하고 1인시위를 하고 자료를 네티즌들에게 돌려 억울함을 호소하는 선에서 끝내야 한다.


광신은 결국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까지도 망치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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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형이 한 영어교재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결혼 전에 YBM시사 영어를 했던 매형에게 전화한 업체에서는 이제 중고급과정을 마쳐야 하기에 아직 결재하지 않은 돈을 내라는 것이였다.

매형도 어이없고, 그 이야기를 들은 나도 어이없었다. 매형은 그럼 당시 계약서를 팩스로 보내라고 했는데, 그 이후 연락이 없다고 한다.


관련 사이트와 소비자연맹 등을 모두 뒤졌다. 의외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당연한 일이라고 해야 하나. 그 피해자는 어마어마했다. 동일 업체가 한 사람에게 요구하는 금액이 대략 100만원에서 160만원 사이가 대부분이고, 심할때는 200만원의 돈을 요구하기도 한다는 피해사례가 올라오고 있었다.


1800여명의 피해자 모임 사이트에서 실제 피해를 입은 사람이 1천명정도라고 치더라도 10억이 넘는 돈이 사기업체에게 넘어간 것이다. 일부는 이런저런 방법으로 받았다고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글이 많았다.


소비자단체에서는 오로지 시정명령만 외칠 뿐이고, 실질적인 사법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만을 강조한다.


결국은 소비자의 문제다. 그런데 그 소비자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이다. 조금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과거 뉴스 등을 찾아보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충분히 알 수 있는 문제인데, 그것이 전혀 행해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피해자 모임 사이트에서 보면 초창기 당한 사람들이 이제 최근 당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상담을 해주고 있는 모습을 본다. 그것이 반복되어 이뤄진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리지도 않다.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것도 아니고, 20대 중반부터 30대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사기업체에 쉽게 넘어간다.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이렇게 말한다.


"대부분 소비자들은 이런 문제에 대해 관심이 없다가 당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문의를 해온다. 언론에서 크게 뉴스로 나와도 안본다."


대부분 신문 1~2면은 정치 경제 사회를 막론하고 중요한 사안을 다룬다. 그리고 각 페이지 톱기사들은 중요한 기사다. 그런데 그것이 아무리 중요해도, 재미가 없으면 읽히지 않는다. 근본적으로 인터넷으로만 기사를 접하기 때문에 뭐가 중요하고 중요하지 않은지를 판단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언론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포털사이트서 앞에 뜨는 몇몇 뉴스만 보고, 이슈되는 몇가지만 챙기면 모든 뉴스를 다 본듯한 느낌을 가진다는 것이다.


사기 업체들도 이런 흐름을 아는지 자신들의 이야기가 뉴스에 나가도 상관치 않는다. 문제가 된 업체의 경우 4월 초에 공정위에서 시정명령을 받았다고, 다양한 매체에서 보도를 했었다. 그리고 매형이 그 업체로부터 전화를 받은 것은 4월 중순이다. 그대로라는 말이다.


정부의 단속도 강화되어야 겠지만, 결국 소비자가 똑똑해져야 한다는 말이다. 피해를 입고나서 정부에 호소하는 것보다 피해를 입기전에 미연에 스스로가 알아서 방지하는 것이 물질적으로나 심적으로나 편안할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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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8천억 내놓겠다"
론스타 "1천억 내놓겠다"
현대 "1조원 내놓겠다"


검찰 조사가 들어간 기업들이 하나같이 '방안'이라고 내놓은 말들이다.


겉으로야 검찰조사와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이건 누가 봐도 "돈 줄테니 잘 봐주세요"라는 선처용 방안임을 알 수 있다.


위법행위를 했으면 일단 처벌을 받고, 그 이후 대국민 사과등을 통해 기금을 내놓든지 사회복지 활동을 해도 늦지 않을터인데, 모두 검찰 조사중에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내놓는 것이다.


세 회사의 말들을 가만히 보면 마치 검찰을 '앵벌이'직 하는 단체로 취급한다는 생각이 든다.


"검찰이 손을 대면 천문학적인 기금이 나온다" 이런 공식이 나오니 말이다.


물론 검찰측에서는 이러한 기금과는 별도로 엄정히 수사한다고 말했지만, 어떻게든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미 그것은 삼성이 전례를 남겼고 (어느 때부터인가 삼성에 대한 검찰조사 이야기가 쑥 들어갔다) 론스타나 현대 역시 그렇게 흘러갈 것이라 일반적으로 평가한다.


당장 전경련의 경우 "국내외 경제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어려운 결단을 내린 것으로 생각하며 이번 결정이 국민으로부터 따뜻하게 받아들여지기를  기대한다"라고 이상한 말을 했고, 대한상의나 경총 역시 모두 "현대가 어려운 결단을 했다"라며 "이러한 현대의 노력이 제대로 평가받기 바란다"고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쏟아내고 있다.


유전무죄 무전유죄. 꼭 이 말이다. 죄가 있어도 거액을 돈을 내놓으면 '노력'이 되고 돈이 없으면 그냥 그대로 '위법행위'가 된다.


이번 현대의 1조의 사회기금을 이끌어낸 검찰의 '칼끝'이 만일 무뎌진다면, 이후 기업의 위법행위를 조사할 때마다 검찰은 검찰 깃발을 버리고 스스로 '앵벌이'임을 자처해야 할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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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나쁘게도 내 주위에는 인기가 좋으면서도 늘 외롭게 사는 바람남, 바람녀들이 몇몇 있다.


입에는 늘 외롭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면서도 정말 외로운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정신적으로는 정말 사랑을 못해봐서 그런지 몰라도, 적어도 주위 상황은 외로운 것 같지는 않다.


그들에게 '사랑'은 거리다.


0m -> 애인사이.


100m -> 타인.



여자의 경우.


몇명의 케이스를 유심히 봤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관심있어 하는 남자를 언제나 50m에 둔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30m로 끌고오기도 하고, 70m로 잠시 내몰기도 한다. 하지만 절대 애인의 개념을 둔 0m로 끌고오지는 않는다. 타인의 거리인인 100m로도 절대 내보내지도 않는다. 언제 그 사이에 이들을 위치시킨다.


남자들은 자신이 30m쯤 들어오면 생각한다. "이제 이 여자와 사귈 수 있다"라고 그리고 0m를 향해 돌진한다. 그 순간 그 남자는 80m로 밀려난다. (100m로는 절대 안 내보낸다.)


이때 쓰이는 멘트다. "우리 그냥 좋은 친구사이를 유지하자 " "좋은 오빠로 남으면 안돼?" 등등이다.


간혹 남자들이 30m에서 착각하는 것은 자신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이들은 앞의 여자만 보지, 옆라인에 자신과 같이 30m 선에 서 있는 다른 남자들을 보지 못한다. 물론 50m에 대기상태로 있는 남자들도 있지만.



남자의 경우.


위의 경우와 비슷하지만 조금 다르다. 남자들의 경우에는 여자들에게 실질적인 위치는 30m 혹은 50m인데, 정신적인 위치로는 0m다.


자신이 아는 여자들에게 은연중에 "너는 0m 즉 내 여자친구야"라는 인식을 시킨다. 하지만, 역시 30m에서 80m사이에서 그때그때 조절할 뿐이다.


이성관계에서 좋은 친구, 좋은 선후배는 존재하지만, 가끔은 자신이 상대에게 어떤 존재감으로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한 듯 싶다. 특히 자신이 조금이라도 관심있어 하는 상대라면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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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도발을 할 때마다 아쉬운 것이 있다.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세칭 한류스타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주장을 내세워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배용준은 독도문제에 대해 자신의 홈페이지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이다"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지만, 일본 언론들은 "욘사마 양국에 냉정한 대처 요구"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었다. 그 이후 이세은이 일본 방문때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발언을 했고, 그 이후에는 내가 관련 뉴스를 제대로 봤는지 모르겠지만,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일본에 영화 혹은 드라마를 홍보하러 가는 길에 뜬금없이 태극기 흔들고 "독도는 한국땅"이라고 하는 것도 이상하다. 하지만, 자신의 홈페이지를 비롯해 비공개 채널로라도 충분히 "한국의 스타인 우리들은 이러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라고 밝혀주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들이 한마디 한다고 해서 갑자기 일본이 독도에 대한 미련을 버릴 것도 아닐 것이다. 도리어 전체주의 국가로 다시 변해가는 일본이 한류를 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문제로 주변사람과 이야기를 해봤는데 대충 아래와 같은 결론이 나온 듯 싶다.


"일본이 한국의 영토를 계속 넘보는 이유는 한국민이 자신의 영토라고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본이 한번씩 발을 내딛을 때마다 '단기적'으로 우리 영토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일본이 넘봄으로써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것이 한국민들에게 각인되는 듯 싶다. 일본의 독도에 대한 헛짓꺼리는 근본적으로 한국민의 의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한류스타의 적극적 태도에 대한 것은 단지 아쉬움이라면, 한국민의 단기적 관심은 안타까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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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이야기는 아니다. 며칠 전 친구와 포장마차서 술을 마시다 옆 테이블에 앉아계시던 한 시각장애인 안마 아저씨의 넋두리다.


수년간 강남의 한 안마시술소에서 일을 했다는 그 아저씨는 생존과  반듯하게 자라고 있는 딸을 위해서, 퇴폐업소라는 것을 알지만 그곳서 일했다고 한다. 성매매특별법이 발효되고 난후, 아저씨는 안마시술소 업주들 입장에서 정부를 비난했다고 한다. 어쩔 수가 없었다.


건전한 안마시술소가 현실적으로 거의 없는 마당에 아저씨가 살아가는 '자본'을 마련해주는 공간이였기 때문이다. 당시 군포에서 시각장애인 안마사들이 안마시술소 업주들이 잡혀간 것에 대해 경찰서 앞에서 시위를 하는 뉴스도 나오곤 했던 때였다.


그런데 아저씨는 2005년 가을을 넘기면서 안마시술소에서 쫓겨났다고 했다. 강남지역에 안마시술소는 점점 늘어나는데, 그곳어 진짜 '안마'를 하는 시각장애인들은 모두 길거리로 나오고 있다고 한다. 아예 처음부터 퇴폐적 행위를 아가씨들이 하기 때문이고, 손님들도 시각장애인 안마사를 찾지 않는다고 한다.


아저씨는 다른 지역으로 옮겨갔지만 다시 일을 그만두고 이제는 다른 살 궁리를 찾아보고 있다고 한다. 아저씨의 딸은 이제 고등학생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술 한잔 권하고 바로 일어나셨다. 딱 세잔만 마시고 나가셨다.


안마는 정확히 안마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있으면, 현재 안마시술소라고 내건 퇴폐업소도 자격증 소지한 안마사를 채용하지 않으면 '퇴폐업'과 별도로 불법 안마행위로 고소당할 수 있다.


안마사 자격은 의료법 제61조 제1항 보건복지부령 제30호 제3조의 요건을 갖춘자에 한하여 발급되며 시각장애인만이 취득가능하며, 자격취득을 위해선 고등학교에 준하는 시각장애특수학교(맹학교)나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는 안마수련기관에서 교육과정을 이수하여야 한다.


그런데, 이 시각장애인들이 그들이 한때 살고자 억지로 보호해주었던 안마시술소 업주들에게 쫓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업주들은 퇴폐업과 더불어 불법행위를 자행해도 그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고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퇴폐업소에서 그들의 삶을 영위해야하며, 그곳에서조차 버림받는 사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될지 의문이 들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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