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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전 총리가 골프로 낙마할때 총리실측은 해명은 아래와 같았다. (당시에는 철도파업이 시작돼 국민 불편과 물류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파업등 현안에 대해 관계장관회의를 갖는 등 사전에 점검을 한 상태에서 방문한 것이다"


그리고 곧 낙마했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서울시가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테니스를 쳤다는 보도가 나가자 서울시는 아래와 같은 해명자료를 내놓았다.


"테니스 장소는 시청에서 약 5분, 재해대책본부로부터 2분거리에 위치한 지역으로 수행비서가 재해대책본부 상황실과 시 당직실 등과 연락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폭우대책관리에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었다"


총리실의 해명과 다른 것은 여기에 덧붙혀 "모든 상황을 사전에 점검하고 휴일날 테니스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테니스를 위해 본연의 임무를 저버린 듯한 보도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다"라고 밝힌 것이다.


이미 낙마한 사람이야 그렇다치고, 이명박 시장에 처신에 대한 서울시의 과잉충성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


비교하자면 국민들이 폭우로 피해를 입고, 노조의 파업으로 생산공장이 안 돌아가고, 철도파업과 조종사파업으로 국민들의 발이 묶이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안에서 모든 장관들을 불러놓고 사전점검한 후에 다 같이 (이시장처럼 시청에서 5분거리도 아닌)  청와대안에서 '테니스'도 아닌 가벼운 국민체조라도 했다고 치자. 서울시가 내놓은 논리대로 하면 이런 모습에 대해 욕하면 안된다. 국민체조가 아니고 술을 마셔도 뭐라고 하면 안된다.


청와대 안에 있고 이시장처럼 수행비서수준이 아닌 장관급들 데리고 노는데 딴지걸면 되겠나.


서울시가 덧붙힌것처럼 '휴일날'에 논다면 더더욱 뭐라하면 안된다. 대통령이 휴일날 쉬겠다는데, 폭우가 오면 어떻고 파업이 일어나면 어떤가. (그러고보면 3월 1일 휴일날 골프치며 놀겠다는 이해찬총리 낙마는 부당한가?)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정말 대통령이 위와같이 한다면 당장 국민에게 지탄받고 탄핵받아 하야해야한다. 그리고 국무총리는 정말 저렇게 해서 자리 내놨다. 그런데 인구 1천만의 시 행정을 책임지는 서울시장은 도리어 "난 잘못없다 거짓을 말한 언론에 대해 대응한다"라고 밝혔다.


성추행한 국회의원도 버티고, 폭우쏟아지는 날 운동 즐긴 서울시장도 버틴다.


생각해보면 가장 불쌍한 것은 서울시민이다. 국무총리 잘못두어 힘들고, 서울시장 또 잘못두어 머리아프다. 적어도 다른 지자체는 한번만 머리아프면 될 일을 서울시민들은 뭔 죄인지 두번이나 한숨을 쉬어야 하니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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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순서대로 거론토록 하겠다. 아래 조금씩 코멘트를 단 것은 특이성만 이야기한 것일뿐 별다른 의도는 없다.



“동료 여교사 성폭행” 마녀사냥식 여론재판 논란  (세계일보)



중학교 교사가 '동료 여교사 성폭행' 충격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이 사건에 대해 가장 먼저 보도했다. 특이한 점은 사실을 우선 거론한 것이 아닌 인터넷내 사진 및 실명거론 문제가 먼저 나온 후, 사실보도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임시직 여교사 성폭행한 교사… 사진·실명 인터넷에 급속 확산  (중앙일보)


사진을 세계일보 것을 갖다 사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늦은 보도했지만, 추가 취재로 피해자가 본인이 직접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경찰관계자의 멘트가 처음 공개됐다. 이로써 자칫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아래 글에 내용 있음) 현재 글이 사실관계와는 별도로 피해자에게 또다른 정신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사가 기간제 女교사 성폭행 (경향신문)


위의 기사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음. 단신 스타일로 처리.




위의 기사들만 나열한 이유는, 이후 나올 언론보도들이 저 틀안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고, 제기되는 주장역시 위의 틀에서만 논의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 중앙일보가 제기한 '피해자의 글이 아니다'라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긴하지만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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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이긴 마당에 한국의 승리라고 하면 어설픈 애국주의요, 우격다짐 코미디라고 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내 나름의 해석으로 하자면, 결국 이번 WBC에서 이뤄진 한일전은 3판 2승제 게임이였을 뿐이다.


미국이 처음부터 철저히 자신들의 의도대로 짠 이번 '판'은 한국이란 변수때문에 뒤죽박죽이 되었다. 결국은 WBC가 아닌, ABC가 되었고 주인공은 미국과 주인공이 아닌 한일 아시아의 두 국가가 주인공으로 부상해버린 것이다.


미국은 오심으로 '아시아국가' 일본에게 겨우 이기고, 다시 '아시아국가' 한국에게 지더니, '아시아'의 두 국가의 결과에 따라 '4강진출'에 목을 매다가, '아시아국가' 한국이 만들어준 기회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아시아국가' 일본에게 기회마저 빼앗겨, 다시 '아시아'의 두 국가가 준결승전을 치루는 모습을 멍하니 쳐다만 보는 꼴이 되어버린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ABC로 축소해 쳐다보면 한일전은 오늘 결승진출전만이 아닌 그동안 싸워온 전적을 처음부터 되짚어봐야 하고, 이런 맥락에서 3전 2승 1패를 한 한국의 승리라 할 수 있다.


일본은 벌써부터 3번째 승리가 진짜라고 떠들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초라해 보이는 이유는 그동안 아시아의 최강이며, 한국을 늘 한 수 아래로 봐왔던 그동안의 태도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마치 강한척 하는 어른이 진짜 강한 어린애에게 수차례 패배하고 놔서 결국 한번 이겨놓은 것을 가지고 "거 봐라 내가 진짜 승자다"라고 주장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았다.


WBC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 할 일은 아니다. A부터 Z까지 미리 잘 짜놓은 판을 뒤흔든 자체만해도 만족스러운 결과이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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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인가 인터넷에 이치로에 대해 "재일동포다"라는 말이 나돌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이치로를 가르친 타격스승이 박종률이란 이름을 가진 재일동포라는 사실이 기사화되면서, 이것이 퍼져퍼져 급기야는 이치로가 '재일동포'일 것이라는 주장이 나돌았고, 여기에 "이치로가 잘하는 것은 한국인의 피가 흐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하는 한 일본인터넷사이트가 알려지면서 다소의논란이 있었다.


 '30년 발언'으로 인해 과거 90년대 중반에 "한국에서는 마늘냄새가 난다"까지 다시 거론되면서 공격당하고 있는 이치로. 승부를 가리는데 신경전은 불가피하게 벌어질 수 밖에 없지만 그 정도가 넘어서면 단순한 신경전으로 보기 어려울 것이다. 여하튼 지금 이치로는 발언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화나게했고, 여러가지 재미있는 사진(?)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줌과 동시에 다시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가 아닌가"라는 말이 슬슬 움직인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한 기자는 과거의 재일동포관련 논문까지 제시하면서 이 문제를 거론했다. 세계일보 조정진 기자는 과거 재일동포 재야사학자 김일형 현대일본연구소장이 자신의 논문에서 "역도산이 전성기 때는 자신이 한국 사람 출신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은폐했고 403승을 올렸던 신화적 재일교포 빅 투수 김정일에 관해서는 그를 망각 건너에 매몰해 버렸다"며 "현재 활약 중인 이치로와 히데키, 그리고 축구의 나카타도 그들이 한국인 핏줄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도 언제가는 한국사람들에게 알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조기자는 자신의 기자 블로그에서 이치로를 한국사람이라는 사실에 무게를 실었다.


정말 이치로는 재일동포일까? 그다지 중요한 사실이 아닐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자료가 제시된 것도 아니다. 때문에 이 사실은 이치로와 이치로의 가족들만 알것이다.


눈여겨 볼 내용은 이치로가 한국계인가 아닌가라는 사실이 거론된다는 그 자체다. 재일동포가 갖는 특수한 상황을 눈여겨 보지 않다가 '영웅적 움직임'에 대해서만 '한국인'을 거론하는 태도이다. 여기서 재일동포 문제라든다 한일관계 문제까지 크게 거론하고 싶지는 않다. 단지 외국에서 뭔가 이룩(?)하면 '한국인과 어떻게 연결이 되어있나'를 따지는 의식적 구조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앞서 거론했던 박종률 선수의 경우에도 이치로에게 정신적인 도움을 주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보도했던 기사는 "이치로의 스승은 한국인"이라는 것만 부각시켜 "억지 기사다'라며 네티즌들에게 뭇매를 맞기도 했다.


스물스물 올라오려는 이치로의 '한국계'논란은 이런 잘못된 의식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애시당초 거론되지 말아야 하고, 설사 그가 한국계라고 하더라고, 이를 두고 왈가왈부할 성격은 아니라고 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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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공사측과 KTX여승무원들의 싸움이 해법이 안보인다. 결국은 이 땅위에 모든 비정규직들의 문제이기 때문에 단순히 이들만의 문제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까지 왔다.

한쪽이 무릅을 꿇는순간 비정규직문제의 해법에 하나의 선례가 남기때문에 이번 싸움은 더더욱 관심을 끌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들 싸움을 보는 우리는 감정적으로 이들을 동조 혹은 비판할 수 없기에 이들이 제시하는 근거와 숫자자료에 일단 마음을 어느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철도공사에서 제시하는 "이들 여승무원들의 봉급이 우리 6급 1호봉보다 4만원 많다"라는 주장을 듣다보면 왜 여승무원들이 파업할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여승무원들이 "틀렸다. 수당은 왜 포함 안시키고 말하냐"라고 하면 정신이 없어진다. (이에 대해 한 네티즌은 정규직 6급 1호봉이 200여만원이 넘는다고 주장했다)


이런상황에서 철도공사에서 산출하기 어려운 내용을 산출해서 놀랐다. 현 KTX여승무원들 모두 자르고 운행해도 승객들에게 돌아가는 실제 할인율은 200원밖에 안된다는 것이다. 어떻게 산출했는지 몰라도 듣는 이에게는 "200원 할인폭의 가치밖에 없는 여승무원"으로 들을 수도 있겠다. 그렇다면 그들을 왜 채용을 했을까. 공사측은 국민들의 정서때문에라고 한다. 기업 운영을 해보지 않아서 그랬던 것일까? 국민들의 정서를 그렇게 잘 아는 철도공사가 엉뚱한데 유전개발같은데 투자를 하는 것일까? 국민들은 어디까지나 본분에 의해 충실히 철도관련 업무에 치중해 안전한 운행만을 바란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일까?


여승무원의 가치에 대해 있으나마나한 태도로 일관하는 것도 우습다. 정작 KTX사고나고 내부의 사람들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봐야할까? 지난해 이맘때 지하철 화재사고후에 내부에 안전요원을 둔다고 말했던 것이 기억이 났다. 그런데 최근에 본적이 없는 듯 하다. 또 무감각이고 사고가 나지 않자 대충 넘어가자는 것이다..


확대하면 비정규직의 문제이고, 이 사회의 문제이지만. 계획도 없이 인력운용하고 문제 생기자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비하해버리는 철도공사를 (궁극적으로는 정부) 우리는 어디까지 믿어야 하고, 이들이 운행하는 KTX가 정말 안전한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해소리-


[관련기사]철도공·KTX여승무원, 타협없는 '평행선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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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한국고등학교학생회연합회 2기 집행부가 출범했다. 작년인가 1기가 출범할 때, 참 말들이 많았다. 언론의 '한총련 산하단체'라는 어이없는 발언으로 인해 순수하게 고등학생들의 권리를 찾기 위한 이들의 움직임은 시작도 해보기 전에 제동이 걸렸다.


의장으로 뽑힌 학생은 경찰에 2번이나 불려가고, 대의원이였던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가입경위를 추궁받거나 탈퇴를 요구받았다. 그덕에 중간에 많은 멤버들이 빠져나갔다. 이들이 주장하거나 요구하는 것이 반사회적인 내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들에게 내세운 잣대는 오로지 '어른들의 시각' 즉 "우리가 하라는대로 하지 않는 너희들에게 가르침을 주겠노라"수준이였다. 거꾸로 어른들이 이들에게 가르침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였던 것이다.


그런 그들이 3개여월동안 이리저리 불려다니냐고 제대로 활동도 못하고 있다가, 이제 다시 제대로 활동하겠다고 2기 집행부가 출범을 한 것이다. 지난해는 만들어지고 이제 진짜 사회에 자신들을 알리는 2라운드를 들어간 것이다.


사실 이들이 요구하는 것은 이미 10여년전에, 아니 그 이전에 많은 고등학교 학생회에서 요구했던 사항이다.


두발자유화부터 시작해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 달라는 것, 학생은 공부하는 기계가 아니기에 동아리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 그리고 이들 학생들의 권익을 요구할 수 있는 대표집단인 학생회를 인정해달라는 것이였다.


그런데 세월이 흘러서 인터넷 세대가 되고, 자유로운 주장이 활개를 치고 다니는데도 고등학교내 학교와 학생의 관계는 그대로이고, 10년전 주장은 그대로 지금도 살아있다.


사회에서는 말한다. "지금 고등학생들 까져가지고, 솔직히 우리때와 비교하면 자유롭지 않냐". 맞다. 까지고 자유롭다. 하지만, 학교측으로부터 받는 사고의 억압과 제도의 탄압은 그대로다. 또한 그 까지고 자유롭다는 기준은 어디까지나 어른이 되어버린 이들이 세운 것이다. 1970년대 학교 다닌 사람들은 안 까졌었나? 그 시대 어른들의 입장에서는 버릇없기는 마찬가지다. 기준을 어디다 세우냐에 따라, 시각을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다. 물론 이들중에는 정말 사회 보편적인 시각으로도 이해안되는 학생들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대표성을 갖지는 않는다. 다수의 학생들은 아직 학교와 집을 오가며 대학이라는 공간에 들어가기 위해 (누구의 바램인지는 모르겠지만) 노력한다.


신기한 것은 지금 고등학교 선생들이다. 비록 현재 주류는 아니겠지만, 20대말 30대초반의 선생들은 이런 부당함을 느끼고, 항의했던 세대인데 지금은 그때의 선생들과 닮아가고 있다. 대한민국 사범대학 교육은 위대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하긴, 현재의 사범대학은 가르침을 주는 선생님을 길러내는 것이 아닌 교사라는 직업인을 만들어 내는 공간이 되어버렸으니)


한고학연 2기 집행부들을 보면서 그들 스스로가 그들에게 주어진 '권리'를 찾기위한 몸부림이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는 단순히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에서만의 움직임이 아니라, 이후 그들이 20대가 되고, 30대가 되었을 때, 사회를 움직이는 중심이 되었을때, 이 사회의 부당한 것에 항의하며 다시금 '권리'를 찾기 위한 (물론 이에 따른 의무도 충분히 이행하며) 성숙한 시민으로 변해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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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성폭행.성추행사건 잇따라
여아 수십차례 성폭행한 10대 구속
찜질방성 20대 여성 성추행
취직미끼 모텔유인 성추행
여고생 한달새 3번 성폭행 당해
'성폭행 위로해주겠다'며 여중생 성폭행
고교생이 초등학생 성폭행
친딸 성폭행 30대 미수
여자승객 성폭행 택시기사 영장
동거녀 초등생 딸 3년째 성폭행
채팅으로 만난 여중생 성폭행
10대 조선족이 새벽길 귀가여성 성폭행
초등생 성추행 스리랑카인 구속
찜질방서 초등생 성추행
술취해 장애인 성추행 60대 구속
무허가 어학원 원장이 여중생 성추행


잠깐 흝어본 연합뉴스 기사 제목이다. 사실 보도를 하는 것도 좋지만, 왜 이런 보도를 끊임없이 하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다. 시민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서? 그렇다면 심층적인 보도를 몇 차례 내보내는 것이 더 낫다.


위의 단순 제목들은 통신사라는 성격상 달린 것이지, 저 내용들이 각 언론사와 포털에 가면 제목은 더욱 더 자극적으로 바뀐다. 또 저런 기사들이 '많이 본 기사'등에 너무나 올라가 있다.


언론들에게 묻고싶다. 과거에는 저런 사건들이 없었나? 전국에 경찰서에 접수된 내용만 수십건 이상일 것이다. 특히 1차 보도에 여념이 없는 연합뉴스는 국가기간통신사로서 저런 어이없는 기사를 계속 내보내야 하는지 묻고 싶다.


세상 흐름을 타서 네티즌 혹은 독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내보내는 기사라면 당장 중지해야 한다. 저런 기사는 "어 저런 행동은 해서는 안되겠네"라는 생각보다는 "나도 한번~"이라는 생각을 더 쉽게 가지게 한다.


저런 행동은 '당연히' 해서는 안된다. 굳이 기사로 내보내 경각심을 일깨우지 않아도 정상적인 사람들이면 '하지 말아야' 할 짓으로 이해한다. 도리어 비정상적인 사람들의 성적 자극만 건들릴 뿐이고,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쓰레기통처럼 비춰지게 만들 뿐이다. 사람에 대한 의심과 불신만을 키울 뿐이다.


기자들이여, 경찰서에 나가 사건일지 보면서 성범죄는 이제 넘어가길 바란다. 세상에 기록해야 하고, 비판해야 하고, 써야할 내용들은 수없이 많다. 정신없이 사는 세상 사람들에게 '3류 포르노'식 상상력을 불러일으키게 할 여유가 있다면 매년 쓸데없이 낭비되는 세금이나 하나하나 파헤치는 등 진정 바꾸어야 될 내용을 기록하는 '기자'의 행동을 하기 바란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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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면 한 칸 양 옆에 6자리씩 12개의 자리가 노약자석으로 되어있다. 그 자리는 노인 (대략 65세이상), 장애인, 임산부 등을 위해서 마련된 자리다. 그런데 지하철을 아침저녁으로 타다보니 그 자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생각의 발단은 후배가 "노약자석을 없애면 안될까"라는 말을 하고부터이다.


며칠 전이다. 허리가 구부정한 할머니 한분이 지하철에 타셨는데, 그 위치가 지하철 한 가운데였다. 노약자석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에는 모두 승객들이 앉아있었다. 할머니가 타시자, 자거나 자기만의 일에 심취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노약자석쪽을 힐끔힐끔 보기 시작했다. (차량안에 서 있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노약자석이 빈 것이 그냥 눈에 들어왔다) 할머니도 노약자석으로 발을 옮기셨지만, 차량의 움직임때문에 쉽지 않았고, 결국 한 학생이 자리를 양보했다.  그리고 그 학생은 그대로 서있었다. 나머지 승객들의 표정은 그제서야 다시 자신의 일로 돌아갔다.


후배의 주장을 옮겨보자 "한 가지 상황을 일반화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때 상황은 모두 무언의 '공범' (구체적으로 죄가 뭔지는 모르지만)이 된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노약자석. 그자리가 지하철내 사람들의 심리적인 안식을 주기도 하고, 동시에 갈등도 주며, 또한 동시에 불안감을 주기도 하는 자리라고 생각한 적이 있다. 그렇다고 그 자리가 법적으로 반드시 노약자가 앉아야 된다고 규정되어 있지도 않다. 단지 우리나라 미덕의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고, 뻔뻔한 젊은이가 버티고 앉아있다고 해서 신고할 수도 없는 공간이다. 그런데 그 자리가 존재해 일순간 사람들에게 많은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노약자석을 제외한 모든 자리에 사람이 앉아있는 상황에서도 그 자리는 앉기가 꺼려진다. 자리에 앉더라도 불편하다. 매번 문이 열릴때마다 쳐다보게 된다. 그래서 아예 서서 가게된다. 물론 젊은 나이이기에 서서 가도 무리가 없다. 그런데 내 몸이 조금 안좋더라도 그 자리는 여전히 심리적 벽이 쳐져있는 듯 하다.


후배은 다시 "노인분이나 임산부, 혹은 어딘가 다치신 분이 타면 대부분 자리를 양보합니다. 굳이 노약자석이라는 공간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요? '노약자를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고도 말할 수도 있지만, 법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도 아니고, 상시 누군가가 그 자리를 지키고 규제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은 내 후배를 욕할 것이다. 과거 전에 어떤 신문 독자투고에서 "지하철에 사람이 만원이라도 노약자석이 비워있어야 아름다운 모습일 것 같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조금 힘들더라도 젊기에 노약자석은 누군가를 위해 비워놔야 한다는 주장과 "노약자가 타면 당연히 자리를 대부분 양보하기에 굳이 선을 그어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을 비워놔야 하는가"라는 주장 사이에서 얼핏 간단한 것 같지만 선뜻 답을 내리기 어려운 이유는 왜일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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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악마의 검은 상복 응원이 도마에 오르고, 이에 붉은 악마 집행부측이 사과문을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사과문이 아니라 해명문이라고 하는 것이 옳겠더군요.


붉은 악마에 대한 논쟁은 대기업의 후원을 받고, 또 앙골라전 표 분배에서의 문제점 등으로 인해 뜨겁게 시작됐습니다. 논점은, 거의 모든 내용이 붉은 악마는 이미 2002년도의 순수성을 가진 단체가 아닌, 상업성을 지녔고, 사업을 위한 단체로 변질되었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반대하는 입장에 계신 분들의 주장중에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눈에 띄어 공개적 반박을 해보려 합니다.


"대한민국이 5대 0으로 지거나 프로리그가 제대로 굴러가지 못할 때는 관심없던 사람들이, 꾸준히 응원하고 한국 축구발전을 위해 열심히 뛴 붉은 악마를 욕할 자격이 있나"


이 주장에서 전 붉은 악마의 특권의식을 읽었습니다. 지금 자신들이 지원받는 모든 물질적 혜택에 대한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주장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껏 축구를 지지하고 응원했던 우리이기에 지금의 혜택은 정당하다"라고밖에 해석이 안되는것이지요. 


이는 또한 평소 붉은 악마들이 주장한 "모든 국민이 붉은 악마다"라는 사고방식이 극히 상업적 멘트였음을 또한 보여줍니다. 비판 받을 것은 비판 받아야 하고, 당당히 반박할 것은 반박해야지 '자격' 운운하는 것은 스스로의 특권화의 틀을 만들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이번 앙골라전 침묵시위 사과문에서도 읽을 수 있습니다.


"사전에 많은 붉은악마 회원은 물론 일반 관중과 공감대가 형성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스스로 붉은 악마 회원과 일반 관중을 나누는 표현. 그렇습니다. 이미 2002년이후에 붉은 악마가 조직화 상업화되면서 '붉은 악마 모임'에서 밝혔듯이 회원과 일반 관중은 나눠지기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들이 1년 365일 모두 축구만 생각하고 살아갈 수 없습니다. 관심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삶속에서 꾸준히 축구에 대한 관심을 표할 수가 없는 사람들이 더 많았던 것 뿐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만일 비판할 자격이 그어진다면, 붉은 악마의 문제를 지적할 사람은 '붉은 악마 회원'이나 꾸준히 돈대주는 기업밖에 할 수 없다는 겁니다.


또 국민들 중에는 농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배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다가 국가간 대항전에는 다시 축구를 응원하고 우리 나라를 응원합니다. 이들에게 "축구 프로리그가 살아야 국가대표팀도 산다"며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려면 평소 프로리그도 응원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일부 사람들은 100여일도 안 남은 지금 붉은 악마든 붉은 닭이든, 아니면 기업의 이익때문에 자칫 응원이 분열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분열되면 어떻습니까. 혼자서 응원하면 어떻고, 마음 맞은 친구 서너명이서 TV보며 응원하면 어떻습니까? 광장에 나가서 어울려 응원할 사람은 하고, 차안에서 라디오 들으며 응원할 사람들은 또 그렇게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응원하는 순간 마음속은 그대로 뭉쳐있을테니까요.


어쩌면 붉은 악마에 대한 논쟁은 그만큼 2002년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의 헛된 기대와 허상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닐는지 생각해봅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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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인, 연정훈에게 잠자리 선물"


꽤 유명한 낚시질 제목이다. 정말 날아다니는 '잠자리'를 어릴 적에 선물했다는 내용인데, 당시는 한가인과 연정훈이 결혼할 즈음이였기 때문에 사람들의 머리속에는 밤에 둘이 누워 뭔가를 했던 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엄청난 클릭수와 동시에 비난의 댓글이 달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낚시' 원래 물고기를 낚는 행위다. 그런데 인터넷상에서 이 낚시질이 새로운 의미로 해석되고 유통되고 있다. 엉뚱한 제목으로 혹은 자극적인 제목으로 네티즌들의 클릭을 유도하는 행위를 말하고 있다.


처음에는 네티즌들의 눈길을 끌려고 하는 일부 황색저널리즘 성격의 인터넷 매체에서 낚시질이 시작됐다. "00양 저도 벗고 싶어요"라는 제목을 클릭하면, 녹화중에 너무 더워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클릭하는 네티즌들의 머리속에는 이미 다른 상상력이 동원된 상태다. "00멤버들 불화?"라는 제목을 클릭하면 어느 모임에서 잠시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는 장면이 나온다. 기사는 없다. 그냥 사진 한장 보고 해석한거다.


이런 류의 기사들을 포털 연예코너에 올라가고 네티즌들은 바로 '낚이기' 시작하자, 이제 바로 기존의 언론사들도 이런 낚시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곧 이런 류의 기사들을 욕하던 네티즌들마저 자신들이 쓴 글을 클릭수를 올릭기 위해 (왜 클릭수에 집착하는지는 모르지만) 낚시성 제목을 달기 시작했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네티즌들인 모두 '낚시꾼'이 되기 시작했고 동시에 '낚이는' 신세가 된 것이다.


"기껏 누르고 보는데 1분도 안 걸리는데 뭘 그런 것 가지고 그러냐"라고 말할 수 도 있다. 언론사들의 행태는 비판받을 수 있어도, 네티즌들의 재미성 '낚시질'은 그냥 넘어가자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는 '유통'이다.


이미지라는 것은 한번 각인되고 나면 되돌리기 어렵기 때문에, 그런 제목으로 유통되는 기사 혹은 사진에 대한 느낌은 강하게 남는다. '~카더라'통신이 바로 '~다'로 확정되어 돌아다니는 것이다.


정보와 상관없는 '낚시질성 제목'이 인터넷공간이 곧 쓰레기성 정보유통의 공간으로 인식시키지 않을까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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