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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인가 하는 찌라시 언론의 논설실장인 정구영인가 하는 사람의 글을 읽으면서, 수구세력들은 아직도 영화 <변호인>의 흥행을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어리석은 생각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뭐 물론 미디어펜 뿐 아니다, TV조선은 앞뒤 맞지도 않는 논리로 변호인을 폄훼한다.

 

1000만 명의 관객들이 보고 즐긴 상업영화에 대해 무거운 정치적 색깔을 자신들이 입히고 나서 다시 자신들이 비판하고 있는 꼴이다.

 

 

노란색 리본은 그들에게 ‘빨갱이’와 동일한 존재인가

가방에 늘 노란 리본을 달고 다닌다. 세월호 침몰로 억울하게 죽은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안산에 살아서기도 하지만, 어른으로서 미안함을 늘 느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노란 리본, 특히 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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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호인

 

단언컨대 영화 변호인1000만 관객을 울고 올린 이유는 노 전 대통령 때문이 아니다. 비상식이 상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소통이 아닌 불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박근혜 때문이다.

 

변호인을 정치적 목적이 있는 영화로 몰아가는 수구세력들은 변호인상식의 영화라는 점을 받아들이기 싫어한다. 상식에 대해 대중들이 굳건히 받아들이고, 상식을 이야기하며, 상식이 통용되는 순간, 수구세력들이 설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은 변호인을 상식의 영화가 아닌 정치적 영화로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그 접점에 노 전 대통령을 세워야 한다. 과거에도 언급했듯이 현 수구세력들은 노무현없이는 단 한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한다. ‘노무현을 때려서 먹고 살았던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때리고 지지고 볶았던 인물이 단 한편의 영화로 재부각되고, 사람들의 머리와 가슴 속에 다시 살아나고 있으니 당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때문에 이들은 영화 변호인을 무조건 정치 성향의 영화로 계속 부각시켜야 한다. 자신들이 살기 위해서.

 

하지만 그 뜻은 이뤄내지 못하는 분위기다. 몇몇 쓰레기 매체들이 막는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다. 29일 현재 변호인은 10747572명을 모았다. 169632명만 더 동원하면 역대 박스오피스 6위인 영화 괴물’(1091)을 넘어선다.

 

재미있는 사실은 노 전 대통령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들은 성공하고 있다. ‘광해를 보면서 정치인 노무현을 떠올린 사람들이 많았고, 이 영화도 천만을 넘었다. 그리고 변호인을 보면서는 인간 노무현을 떠올리고 있다. 그리고 앞서도 이야기했듯이 노무현을 떠올리게 하는 사람들은 박근혜와 수구세력들이다.

 

상식의 세상이 아닌 세상에서 노무현=상식으로 기억되고 떠올리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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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디셈버의 개봉 전후에 홍보담당자들은 김준수 출연분의 티켓이 모두 매진됐으며, 3000여 관객들이 기립박수로 디셈버를 향해 열광했다고 전했다. 김준수를 띄우고자 함은 아니지만, 이는 뮤지컬의 힘이 아니라, 김준수의 힘이다. 즉 뮤지컬 홍보담당자들 입장에서는 머쓱해야 할 내용을 자랑스럽게 이야기한 셈이다.

 

과거 김준수는 또다른 엉망진창인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매진시켰었다. ‘이따구 뮤지컬을 어떻게 탄생시켰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처참한 뮤지컬조차 살려낸 셈이다. 때문에 디셈버의 홍보에 김준수의 티켓파워를 거론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

 

이런 화려한 홍보문구와 달리 디셈버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다. 뮤지컬 관계자들과 언론들은 혹평을 했다. 그러나 개막 초반과 달리, 수정해 나가면서 점점 좋아졌다는 말을 듣고 124일 오후 8시 공연을 보러갔다.

 

어떻게 보면 이전까지 디셈버는 영화에서나 있을 법한 감독판 뮤지컬이다. 시간도 그렇고, 곁가지가 너무 많았다. 마치 편집되지 않은 영화를 상영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서울 마지막 공연까지 얼마 안 남은 시점에서의 디셈버역시 뮤지컬로서는 만족감을 주기 어려웠다.

 

개막 초반에 지적됐던 뻔한 장면에서의 뻔한 노래는 여전히 헛웃음을 안겼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사용하기 위해 지욱 친구 최훈의 부모이야기가 나오거나, ‘서른 즈음에를 부르기 위해 복학생의 나이를 굳이 끄집어내는 방법들이 그렇다. 장진 감독이 자신의 장기인 뜬금없는 웃음과 아이러니한 상황 연출을 보여주려고 했던 것을 이해하더라도, 이를 대극장 뮤지컬에 적절히 접목시키는 기술은 현저히 부족하다는 점만 드러낸 셈이다.

 

사실 기존에 잘 알려진 노래를 가지고 만드는 뮤지컬은 배우들이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열연보다는 익숙한 노래들이 주는 청각적 감동과 즐거움이 우선한다. 뮤지컬 광화문연가가 공연 초반 다소 부실한 듯한 짜임새에도 불구하고 호평을 받았던 것은, 대중들에게 익숙한 이문세 노래를 펼쳐 보이는 타이밍 때문이었다. 청각이 시각을 앞서기에 관객들은 전체 스토리보다는 세세하게 노래말이 펼쳐지는 시점을 구분해 들었고 느꼈다.

 

그러나 디셈버의 장진 감독은 익숙한 노래들로 어느 정도 점수를 먹고 갈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각적인 웃음만 주려 하다보니, 전체적인 흐름을 무너뜨린 것은 물론 먹고 갈수 있는 점수마저 깎았다. 동시에 너무도 강한 노래를 적당히 타협하며, 명장면을 만들었어야 했는데 이를 누르고 가려니, 거꾸로 공연 직후 노래만 남는 꼴이 되어 버렸다.

 

공연 초반보다 어느 정도 다듬어졌다고는 하지만, 장진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연출스타일이 변한 것은 아니기에, 이 같은 문제 역시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다. 그러다보니 공감도 역시 떨어졌다.

 

그럼 디셈버는 문제만 있는가. 그렇지는 않다. 배우 개개인의 역량은 재확인했으며, 김광석 노래의 뛰어남을 알게 되었다. 어찌보면 즉사할 수 있었던 뮤지컬이 호흡기 없이도 이정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김광석 노래가 공연 내내 울려 퍼졌기 때문이다.

 

장진이 관객들에게 디셈버를 통해 던진 것은 아쉽게도 이정도일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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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을 해본다. 만일 이건희 삼성회장이 차기 대권에 나선다. 공약은 딱 하나다.

 

"모든 대학 졸업생들을 전 세계 삼성에 취업시키겠습니다"

 

당선 확률이 얼마나 될 것 같나. 지난해까지만 해도 이런 이야기를 했다면 아마 "이 무슨 바보 같은 소리냐"라며 핀잔을 들었을 것이다. 그런데 20141월에는 이 이야기가 결코 우스갯 소리가 아님을 증명했다.

 

127일 국내 2위 포털사이트 다음 실시간 검색어를 삼성이 검색했다. '삼성 00'로 삼성이 일렬로 정렬시켰기 때문이다. 이유는 지난 24일 삼성이 대학총장들에게 신입사원을 추천해 달라고 요청하며, 각 대학별로 인원을 할당했기 때문이다.

 

상성은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 전국 200여개 4년제 대학에서 5000명의 추천권을 배정했다. 1위는 성균관대로 115, 서울대와 한양대는 각 110, 연세대, 고려대, 경북대는 100, 부산대 90, 경희대 60명 등이다. 삼성이 이같은 할당제를 시행한 이유는 약 20만 명이 몰리는 그룹 공채 서류시험인 SSAT로의 쏠림현상을 완화하고자 시행된 제도라고 했다.

 

당연히 반발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방향이 틀렸다. 현재 반발의 내용은 "왜 우리 대학의 추천수가 적냐" "우리 지역을 홀대하냐" "여대 홀대하냐" 등이다. 아무리 먹고사는 문제가 시급하더라도, 사회 전반에 대해 가장 비판적이어야 할 대학과 대학생들의 목소리가 사라지고, 기업에 종속되는 포지션을 스스로 만든다는 자체가 황당하다.

 

지금 이들의 목소리는 30대 후반 이후나 겨우 나올법한, 사회에 찌들어 삶의 팍팍을 적잖이 느낀 이들의 목소리와 별반 다를게 없다. 그리고 이들을 올바로 키워내야 하는 대학은 이들보다 더 삼성 종속화를 외치며 나서고 있다.

 

반발의 방향은 삼성의 이런 행태 자체와 정부 교육 정책을 향했어야 했다.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학생들은 이런 상황을 초래란  대학을 비판해야 한다.

 

때문에 어찌보면 이번 상황에 대한 책임을 일방적으로 삼성에 묻기 보다는 대학이 그동안 엉뚱하게 교육을 시킨 것부터 책임을 물어야 한다. 대학교란 공간이 교육을 위한 대학이 아닌, 취업을 위한 대학으로 수십년 변질되는 동안 각성은 커녕, 학생을 수입원으로만 생각한 결과가 지금처럼 기업에 끌려다니는 꼴이기 때문이다.

 

취업이 목적으로 변질된 대학 앞에 기업은 ''이 될 수 밖에 없다. 이제 '삼성 00'뿐 아니라 '현대 00' 'LG 00' 등도 나올 날이 멀지 않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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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로 나름 자신들만의 영역을 굳히고 있는 디스패치. 하지만 파파라치라는 영역이 '' 팔린 것일까, 나름 자신들이 '기자'라는 자존심을 지키려 아둥바둥하는 것일까. 스스로 '스타화' 되어가는 모습은 안타깝고, 같은 회사의 다른 매체를 통해 궁색한 모습을 보이는 것도 한심하다.

 

디스패치가 하는 보도 행태에 대해서는 딱히 거론할 필요는 없다. 그 영역이 대중들에게 나름 재미도 주고, 연예인들 입장에서도 간혹 이용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속보성, 기획성 연예기사에 스포츠서울닷컴 시절에 하던 파파라치 형식을 도입했으니, 나름 개척이라면 개척이겠다.

 

하지만 거기까지만 선을 지켰으면 그런대로 대중들의 '입맛 맞추기' 정도로 인정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앞에서는 당당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구린 행동하는 것이 영 마음에 안든다.

 

디스패치와 TV리포트가 한 가족이라는 것을 아는 이들은 드물다. 서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기사를 본 사람들도 그저 그려러니 할 것이다. 디스패치가 검색어에 올랐을 때, 별거 아닌 내용도 열심히 써준 곳이 TV리포트였다는 것을 눈치 챘다면, 둘이 한 회사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다.

 

그런데 그게 뭐가 문제냐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쉽게 예를 들어 최근 일을 거론해보자.

 

이특의 조부와 부친상이 있었다. 자살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에 팬들은 물론 대중들도 안타까워했다. 많은 매체들도 이를 보도하면서, 가급적 최소한의 선을 지키려 했다. 물론 모두 '' 그런 것은 아니다. 이때 디스패치가 자신들의 트위터에 글을 남긴다.

 

"그런 결정을 하기까지 얼마나 괴로웠을지, 그 아픔이 가늠 조차 되지 않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건은 일체 보도를 자제하겠습니다. 연예인이 아닌, 그 가족의 비극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고통입니다"

 

디스패치의 뜻은 이해하겠다. 그렇다면 같은 회사인 TV리포트도 자제했어야 했다. 하지만, 디스패치는 트래픽은 포기 못했나 보다. TV리포트를 통해서는 끊임없이 비슷한 기사를 내보냈다. 차라리 저 같은 말을 내뱉지 말았어야 했다.

 

이는 여러차례 눈에 띈다.

 

디스패치의 경쟁사는 스포츠서울닷컴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들을 탄생시킨 회사다. 그러나 그 회사가 자신들과 경쟁한다는 자체가 기분이 나빴나보다. 비슷한 행태의 보도를 하면서도, 디스패치는 사사건건 스포츠서울닷컴을 격하시킨다. 조금이라도 나아보이려는 보상심리일까.

 

물론 이런 ''도 절대 디스패치 이름으로는 안한다. 피는 자잘하게 쓰는 TV리포트가 묻혀야 하니깐.

 

예를 들어 디스패치는 올해 윤아와 이승기 열애설을 보도했다. 이후 스포츠서울닷컴은 정경호와 수영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급의 차이는 그다지 크지 않았다. 단지 정경호와 수영은 그동안 많이 거론되었고, 도리어 대중들 입장에서는 '괘씸'하다는 반응이 더 컸다.

 

그런데 디스패치는 바로 정경호와 수영의 열애설을 놓친 것이 통탄(?)할 일이었는지, 바로 TV리포트를 시켜 "정경호-수영 열애설에 네티즌 '윤아-이승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아"라며 스포츠서울닷컴의 보도를 비아냥거렸다. 집 나간 자식이 집 안에 있는 자식에게 경쟁이 아닌, 뒷통수만 치는 격이다. '원조'에 대한 열등감일까. 과거 자신들이 몸담아 키웠는데, 이런 것이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가요기획사들이 해외 콘서트 등을 갈 때 국내 기자들을 데리고 가는 경우에도 디스패치와 TV리포트는 여지없이 찌질함을 보인다. 자신들을 안 데리고 가면 해당 기획사를 까는 것이다. 물론 이는 다수 매체들이 행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러나 디스패치와 TV리포트는 함께 간 기자들까지도 깐다. 우리는 안 데리고 가면, 같이 간 기자들도 모두 나쁜놈이라는 초딩적 사고방식을 발휘해 열심히 까는 것이다. 물론 같이 가면 착한 매체로 다시 돌아간다.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디스패치가 추구하는 '뉴스는 팩트다'를 부정하고픈 마음은 없다. 그러나 이들이 말하는 '팩트''사실' 수준에서 그친다. '팩트'가 갖는 또다른 의미는 '진실'은 적어도 행위의 떳떳함도 담보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2014/11/11 - [미디어 끄적이기] - 디스패치가 어뷰징 매체 비난? TV리포트부터 해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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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이 사정으로 블라인드 처리되어,  원본은 2010년 1월 9일자 게시물 -

 

그냥 웃고 넘어가기에는 참 바보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서 무수히 많은 야동이 돌아다니는 세상에도 사람들의 '관음증'은 사실성을 부여받길 원한다. 하긴 '관음 클럽'이 다시 성행한다는 한 주간지 기사는 이를 방증하는 셈이다.

 

연극 <교수와 여제자>에 대한 기사가 난립한다. 아니 정확히는 지난 금요일부터 네이버 검색어에 <교수와 여제자>이탐미'가 떠있기에 다양한 찌라시 매체들이 트래픽을 위해 열심히 홍보해주고 있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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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어쨌든 이들 매체의 찌질이 짓은 무시하고 보더라도 연극 <교수와 여제자>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방식은 연극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어이없을 정도다. 첫 공연때부터 관객들에게 혹평을 들었던 '교수와 여제자'가 결국 내놓은 카드는 "자 우리 벗습니다. 보러 오세요"라는 4류 야동 사이트 수준이라니 말이다.

 

관객들의 자극이 거기서 머물자, 이제는 온갖 사건사고를 홍보하고 나섰다. 남자 배우가 무대에 난입했다거나, 해당 배우가 스트레스로 하차했다거나 하는 마케팅을 참 아무렇지도 않게 해대고 있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아예 "좀더 많이 벗을테니 지방 공연이지만 많이 보러오세요"라고 노골적으로 말하고 나섰다.

 

연극 내용에 대한 이야기는 실종됐다. 하긴 말한 내용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연극의 질이나, 그로 통한 관객들의 정신적 만족도 (육체서 먼저 느끼는 만족도 말고), 그리고 사회적인 이슈꺼리 등등 모두 실종됐다.

 

문제는 저런 류의 연극들이 오로지 '돈'만보고 비슷하게 양산되지 않을까싶다는 점이다. 사실 노출 수위로 따지면 연극 <에쿠우스>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에쿠우스>를 노출 연극으로 보는 이도 없고, '에쿠우스'의 연출진, 배우, 홍보담당자들 모두 깊고 진중한 연극으로 접근하지, 결코 4류 쓰레기로 만들지는 않았다.

 

'노출 마케팅'이 100% 나쁜 것은 아닐지 모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인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교수와 여제자>는 무엇인 우선이며, 연극인으로서 무엇을 스스로 추구하고 알려야되는지를 망각했다. 벗는 것은 쉽다. 거기에 의미를 더하는 것이 어렵다. 그 의미가 실종된 '노출'은 스크린 속 야동과 차이를 보이지 못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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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러 라이브'는 참 잘 만든 영화다. 건물이 무너지고, 다리가 무너지는 상황일 일부 나오긴 하지만, 전체적으로 스튜디오에서 하정우라는 배우에게 의존해 진행된다. 하정우의 연기와 탄탄한 스토리 그리고 관객들의 감정을 쥐락펴락하는 연출과 가볍지 않은 메시지는 반드시 봐야할 영화 목록에 올려도 될 듯 싶다.(약간의 스포일러 존재)

영화 스토리는 간단하게 박스 안의 내용과 같다.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라디오국으로 좌천된 인기앵커 윤영화(하정우)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자신에게 걸려온 테러범의 전화를 받게 된다. 특종이 될거라는 직감으로 신고는 뒤로 하고 테러범과의 통화내용을 생방송으로 내보낸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일은 갈수록 커지고 자신의 목숨까지 담보한 위험한 방송을 이어가게 된다.

 

영화는 하정우의 원맨쇼나 다름없다. 뉴스 부스에서 하정우가 테러범과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 영화 전반을 지배한다. 중간에 경찰청장이 등장하고 대테러 담당 경찰이 등장하고, 보도국장이 등장해 각각의 캐릭터를 선보이지만, 80%이상은 하정우 연기에 의지한다.

 

하정우는 전화로 테러범을 설득하지만, 테러범의 요구는 오로지 하나다. 과거의 어떤 일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그러나 이는 하정우 능력 밖의 일이다. 때문에 하정우는 테러범에게 때론 설득을, 때론 협박을, 때론 읍소를 하며 대화를 이끌어 나간다. 극에서 시간은 중요한 장치로 등장한다.

 

그런데 목소리로만 등장하는 테러범을 향한 내 심정이 불편하기 시작했다.

 

테러범은 어떤 과거의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다. 그래서 사과를 요구한다. 그런데 그 사과 요구의 방법이 비상식적이다. 내가 받아야 할 사과를 위해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잡는다. 하정우의 논리적인(?) 질문과 대화 방식이 전혀 먹히지 않는다. 오로지 '사과를 해야한다'고 고집한다. 여기서 나의 불편함은 시작한다.

 

어떤 기자가 자신의 리뷰에 '평소 이성과 논리를 중요시하는 분은 특히 보지 마세요'라고 적었다. 맞는 말이었다. 대다수 자신이 '상식적'이라고 생각한 이들은 테러범을 향해 짜증을 일으킨다. 대통령을 뉴스부스로 불러 사과를 해야한다는 것이 말이 되냐는 생각을 한다. 테러범의 입장을 이해하지만, 그 방식은 비정상적이라고 생각한다. 약자에 대한 동정과 현실적인 상황의 충돌이 일어난다.

 

위치에 따라 보도국장에게 심정적으로 이해가는 이들도 있을 것이고, 경찰의 입장에 이해가 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말도 안되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들은 하정우와 테러범 이외의 사람들 입장에 다양하게 분포돼 감정이입될 수 있다. 이것을 무조건 '나쁘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까지 든다.

 

여기서 사고를 바꾸자. 테러범이 원하는 것은 하나. 대통령이 뉴스에 출연해 사과하는 것이다. 대통령이라는 위치도 알고, 테러범의 요구에 일방적으로 응해서는 안된다는 것도 안다. 그런데 정말 이게 맞는가? 대통령이 뉴스에 출연해 사과하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인가. 이미 머리 속에서 우리가 만든 정치사회적 프레임에 갇혀, 영화 속 상황을 '말도 안되는 상황'으로 규정 지은 것이 아닐까.

 

어느 순간, 지켜야할 상식과 '네 말은 알겠지만, 현실은 그런 게 아니야'라는 입장의 충돌은 이런 류의 영화를 보는 나를 불편하게 만들고 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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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 나거나 천재지변이 아니면 없어지지 않는다는 국가의 기록이 사라졌다. 그런데 그 과정을 아무도 모른다. 결론이 "없다"라니.

 

일단 이번 논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진행됐는지 가볍게 정리해보자.(기사 참조해 정리)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원본 공개 논란은 지난해 대선 때 새누리당 정문헌 의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포기하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에서부터 시작한다. 민주당은 '허위 사실'이라며 정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지만 검찰은 지난 2월 '혐의 없음'으로 정 의원을 불기소 처분했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던 'NLL 논란'은 지난달 17일 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NLL 포기 논란은 국정원과 새누리당이 짠 시나리오"라고 주장하고 정 의원이 이에 대해 즉각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수사를 촉구하면서 불씨가 되살아났다. 국회 정보위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같은 달 20일 국정원 자료 열람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의 포기 발언을 확인했다고 공개했다. 민주당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국정조사를 물타기 하기 위한 새누리당과 국정원의 야합"이라고 반발했고, 이에 국정원은 24일 일반문서로 재분류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전문을 전격 공개했다.

 

민주당이 국정원 회의록의 '짝퉁' 의혹을 제기하면서 국가기록원 회의록 원본과의 대조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여야 지도부는 외교적으로 전례가 드문 정상회담 회의록 공개에 부담을 느꼈다.여야의 공방이 회의록 원본 공개로 방향을 잡는 과정에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문 의원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자신의 정계은퇴를 걸고 국가기록원 회의록 원본은 물론 녹음파일 등 모든 자료를 공개하자고 전격 제안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모두 당내 일각의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강제 당론'으로 회의록 열람을 추진했다. 국회는 지난 2일 본회의를 열고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국가기록원에 대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제출 요구안을 가결시켰다.

 

정치권이 'NLL 논란'의 진실 공방을 마무리하자면서 회의록 원본 열람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판도라의 상자'를 열기로 한 것이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5명씩 지정한 10명의 열람위원은 국가기록원이 보유한 관련 자료들의 열람을 시작했지만 17일 회의록 원본의 부재를 처음 확인했고, 22일까지 최종 유실 결론을 내렸다.

 

이제는 유실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는 일만 남은 셈이다. 뭐 뻔한 공방이다. 새머리당은 참여정부가 아예 대화록을 기록관에 넘기지 않았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전 NLL 포기 발언이 담긴 대화록 폐기를 지시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한다. 민주당은 이관 뒤 유실 또는 훼손이라며 이명박 정부의 의도적 훼손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실이 어찌되는지는 양 측이 또 머리 휘어잡고 싸워보면 나올 잡이다.

 

그런데 이번 논란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보다보면 새머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없으면 정치를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뭐만 하면 노 전 대통령을 끌고온다. 그리고 실상 증거 자료 제출로 가게 되면 중언부언 이상한 소리 해댄다. 여기에 끌려다니는 민주당의 헛발질은 따로 거론하지 않겠다. 똑같이 한심하니까.

 

여러 설문조사에서 국민들이 존경하는 전직 대통령에 노 전 대통령이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위권을 차지해도 이들에게는 정치적 희생물로만 생각할 뿐이다. 이들은 노 전 대통령이 없었다면, 정치나 제대로 할 수 있었을까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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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된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이 징역 5년에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선고받았다. 10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법원은 고영욱에게 징역 5년과 신상정보 공개 및 고지 7, 위치추적 전자장피(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재범 우려가 있는 성범죄자들에게 법원이 착용을 명령하는 전자발찌는 고영욱이 연예인 최초로 착용하게 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 것이다.

 

신정환, ‘밤사 파티’에서도 ‘연예인 병’ 보이더니 ‘추락’

 

신정환, ‘밤사 파티’에서도 ‘연예인 병’ 보이더니 ‘추락’

신정환이 연예인이 추락할 수 있는 끝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뉴스를 보니 지난 2010년 24살짜리의 연예계 진출을 도와주겠다며 어머니를 만나 1억을 받았다고 한다. 당시 신정환이 떠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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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욱

 

재판부는 피고인(고영욱)은 청소년의 선망을 받는 연예인으로, 연예인인 지위를 적극적으로 범행에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범죄 전력이 없고, 일부 피해자와 합의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엄히 처벌해야 마땅하지만 피고인이 연예인으로 활동 및 앞으로 방송 활동이 불가능 할 것으로 보이는 점 등 양형조건을 고려했다고 밝히며, 사실상 고영욱의 방송 활동이 불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고영욱은 지난해 121일 오후440분쯤 서울 홍은동의 한 거리에서 귀가 중인 여중생 A 모 양(13)에게 접근해 자신의 차 안으로 유인한 뒤 몸을 만지는 등 미성년자 A 씨 등 3명을 강제 추행하거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로 구속 기소됐다.

 

 

그런데 이런 결정에 대해 왈가왈부 말이 많다. 고영욱에게 주어진 이번 징역 5년과 전자발찌 10년은 연예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더욱 가혹하게 선고됐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등장한 것이다. 한마디로 이들은 이 정도가지 선고가 갈 내용이 아닌데, 검찰이나 법원이 연예인 한명 데리고 성과 한번 내서 주목 좀 받아보고자 오버해서 선고를 때렸다는 것이다.

 

아마 그동안 시국이 어지럽거나, 뭔가 힘겨루기할 때 경찰, 검찰, 법원이 일심단결해 연예계만 때려잡은 선험때문에 이런 주장이 나온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선험과 현 상황을 그대로 매치시키는 것은 오류다.

 

어쩌면 고영욱은 연예인이기에 지금보다 더 중한 선고를 받았어야 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이번 사건에서 고영욱은 자신이 연예인이라는 점을 악용해 미성년자에게 접근했기 때문이다. 고영욱은 10대가 연예인을 동경한다는 것, 그리고 연예인이 되고 싶어한다는 점을 잘 알고 활용했다. 어쩌면 가짜 매니저들이 "너 키워줄께"라며 접근해, 성추행 혹은 성폭행 하는 짓꺼리와 크게 다르지 않던 셈이다.

 

또한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얻고 살아가는 연예인이기에 더욱 자신의 몸가짐을 제대로 갖췄어야 했다. 그런데 고영욱은 연예인을 활용해 범죄를 저질렀을 뿐, 연예인으로서 가져야할 태도는 잊어버렸다.

 

이런 이유로 고영욱에게 '연예인이기 때문에 가혹한 처벌'이라는 주장은 사실상 억지인 것과 동시에 더욱 가혹한 중형이 선고되었어야 했다.

 

향후 항소를 할 수도 있고, 선고 내용이 바뀔 수도 있다. 그러나 고영욱에게는 희망이 보이지 않을 듯 싶다. 검찰이나 법원에게 이 사건은 단순히 성폭행 사건이 아닌 국민의 시선이 쏠린 사건이기 때문이다. 연예인 하나 배려하자고 자기들 무덤 파는 사람들이 아니다. 고영욱에게 회생의 길을 보이지 않는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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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캐스트 사라지고 뉴스스탠드가 도입된지 4일째. 언론사들은 그야말로 '멘붕'이고 초토화다. 트래픽이 많게는 80% 적게는 절반이상이 뚝 떨어진 상황이니 그럴만하다. 하루 130만 전후가 나오던 언론사가 50~60만에서 겨우겨우 머무르니 답답할 수도 있겠다. 물론 여기에 현 상황을 초탈한 이들도 있다. "뉴스 캐스트 들어오기 전에도 버텼다"며 말이다.

 

네이버가 언론사들에게 바랬던 것은 낚시성 기사가 사라지고, 제대로 된 기사의 양산이었다. 사실 이것도 웃긴 상황이다. 네이버가 거대한 힘을 자랑하고 있지만, 대한민국 전체 언론사에게 훈계를 하며 쥐락펴락하니 말이다. 어쨌든 이러한 네이버의 목표는 4일만에 사라진 듯 싶다.

 

대다수 언론사들은 뉴스캐스트가 사라진 자리에 검색어 따라잡기 기사로 채우기 바쁘다. 실상 예견된 일이었지만, 실제로 접하며 답답할 뿐이다. 과거 검색어 대전이 있었다. 아웃링크가 시행되고, 이를 통해 들어오는 유입을 제대로 체크하지 못한 시점에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검색어 따라잡기에 열을 올렸다. 그리고 이들이 사라진 자리에 매일경제와 한국경제가 싸움이 붙었고, 결국 모든 언론사가 트래픽을 위해 검색어 따라잡기를 했다.

 

과거 검색어 따라잡기는 현재보다 더 치열했다. 지금이야 네이버 정책으로 인해 동일한 검색어 기사를 내보내는 것이 조금은 어려워졌지만, 전에는 그냥 제목만 바꿔 송출하거나, 아예 같은 제목의 같은 기사를 그대로 내보낸 경우도 많았다. 클릭만 하면서 자신들의 기사가 상위권에 노출되게 했던 것이다.

 

우려스러운 것인 이와 유사한 상황이 현재 벌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일단 한번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들어온 독자를 잡는 방법도 구사하겠지만, 그 독자를 들어오게 하기 위해 자잘한 검색어까지 쓰는 상황인 것이다.

여기에 일선 기자들만 피곤함을 느낀다.

 

이전에 쓸데없는 연예인들의 자잘한 트위터 내용까지 쓰던 이들이, 어느 순간 "자제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네티즌들이 볼 때는 "뭐가 달라졌지"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적잖은 연예매체들이 이에 슬슬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런데 그 판이 다시 뒤집어질 기세다. 정치경제사회연예문화 모든 영역에서 자잘해도 검색어에 뜨면 써야 하는 상황이다.

 

쉽게 말해 별 알지도 못하는 레이싱모델이 마케팅 전략의 일환으로 검색어에 오른다면, 우리나라 주요 언론사들까지도 그 레이싱모델을 다뤄야 한다. 이 레이싱모델은 그날 하루 대통령보다 위대한 위치를 점한다.

 

그렇다고 뉴스캐스트로 복귀해, 더욱 치열해져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분명 뉴스캐스트보다는 뉴스스탠다가 언론 정화 측면에서는 낫다. 그러나 근본적인 해결방안은 아니다.

 

적잖은 사람들이 주장하지만, 포털사이트는 검색어를 없애는 것이 지금의 자극적 언론상황을 없을 수 있다. 검색어가 존

재하는 한 뉴스스탠드는 실패한 작품일 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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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1/03 - [연예가 끄적이기] - "8등신 몸매 와~"…보도자료 만들기 쉽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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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1/25 - [미디어 끄적이기] - 신문사닷컴 "네이버 뉴스캐스트 거부"…네이버, 개별 누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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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2시를 시작으로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사라지고, 뉴스스탠드가 등장했다.

 

지난해 네이버 측이 뉴스스탠드로 전환한다고 밝힌 후, 적잖은 언론사들이 반발했다. 특히 독자 충성도가 낮은 언론사나, 인지도가 낮은 언론사, 그리고 콘텐츠가 무성의하거나 재미없었던 언론사들의 PV 급하락은 뻔한 수순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는 고스란히 언론사의 수입과 직결된다. 네티즌들이 들어오지 않는 언론사 홈페이지에 걸린 광고창에 누가 돈을 내고 광고를 걸겠는가.

 

그리고 이런 우려는 4월 1일 뉴스캐스트가 시작하면서, 현실이 됐다.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PV가 멈췄다. 시작 시간 30분여가 지났지만, 이 시간이면 수만에서 수십만이 나오던 각 언론사의 PV가 만 단위에서 쩔쩔매는 것이다. 물론 이를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아직 뉴스스탠드에 사람들이 익숙해지지 않았고, 언론사를 설정하고 조금 관심을 갖게 되면 PV가 오를 것이라 말이다. 때문에 최소 한달 이상은 지켜봐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언론사 PV의 거품은 빠졌다는 것이다. 과거 뉴스 캐스트에 들어가지 못한 한 연예 언론사의 경우 일일 PV가 10만 정도였다. 검색어 따라잡기 기사를 쓰고, 수많은 사진을 뿌린 결과다. 그러나 뉴스 캐스트에 들어간 언론사들은 이 정도까지 하지도 않았으면서도 적게는 수십만에서 보통 100만 전후의 PV를 가져왔다. 뉴스 캐스트가 사라진 지금, 그리고 뉴스 스탠드가 새로 생긴 지금 이러한 거품은 이제 어느 정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새로운 것이 생겨나면, 그에 따라 또다른 꼼수가 생길 수도 있다.

 

당분간은 뉴스 스탠드를 운영하는 언론사들도 검색어 따라잡기에 더욱 몰입할 것이다. PV 추락의 충격을 최소화 시켜야 하기 때무이다. 어뷰징 경쟁이 새롭게 펼쳐지는 셈이다.

 

여기에 만약 검색어마저 사라진다면? 이는 아래 수없이 많이 거론해 링크만 걸어놓겠다.

 

아무튼 중요한 것은 언론사들은 양 극단의 선택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PV를 위해 언론사가 가지는 기본적인 체면마저 버린 채, 자극성과 검색어 따라잡기를 위해 추잡해질 것인가, 아니면 제대로 된 질 높은 기사로 승부할 것이냐. 그게 뉴스 캐스트가 사라진 2013년 4월 1일 언론사들의 고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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