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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300:제국의 부활’을 본 이들의 의견은 갈렸다.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입장과 그저 그렇다는 입장. 그런데 아주 열정적으로 “그거 꼭 봐”라고 말하는 이들은 별로 없었다. 아니 그 대작 ‘300’의 후속편이자,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전으로 기록된 ‘살라미스 해전’을 다뤘는데, 강하게 영화를 보라고 어필하는 이가 없다니. 그래서 봤다.

 

 

‘명량’, 이순신이 중심에 있었지만, 결국 민초들의 이야기

영화 ‘명량’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상업영화로서는 꽤 잘 만든 영화다. 게다가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찔렀다는 극적인 사실도 영화의 상업성에 한 몫한다. 그러나 스펙터클을 너무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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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정보는 친절하게 열심히 쓰는 기사에서 베껴보자.

 

‘300: 제국의 부활은 아르테지움에서 벌어지는 페르시아 해군과 그리스 해군의 전설의 전투, 역사상 최초의 대규모 해전으로 기록된 살라미스 전투를 다룬 초대형 액션 블록버스터이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살라미스 전투는 제3차 페르시아 전쟁중인 BC 480923, 아테네 함대를 주력으로 한 그리스 연합해군이 살라미스 해협에서 우세한 페르시아 해군을 괴멸시킨 전투이다. 칼레해전, 트라팔가르해전, 그리고 한산도 대첩과 더불어 세계 4대 해전으로 불린다. ‘300: 제국의 부활은 소수의 그리스군과 페르시아 대군이 맞서는 마라톤 전투를 시작해 전편 ‘300’의 배경이 된 테르모필레 전투에서 살라미스 해전으로 이어지는 페르시아와 그리스의 피의 역사를 그렸다.

 

‘300: 제국의 부활은 이야기 구조가 전편과 평행적 관계를 보인다. ‘300’에서 스파르타의 레오니다스 왕과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 황제가 대결을 벌이는 동안 다른 그리스의 도시 연합국가는 또 다른 전쟁을 치르고 있다. ‘300’이 레오니다스 왕(제라드 버틀러)과 크세르크세스(로드리고 산토로)의 대결에 초점을 맞췄다면, ‘300: 제국의 부활은 페르시아 진영의 여전사 아르테미시아(에바그린)와 그리스의 장군이자 정치가로서 전략과 전술에 능통한 지략가 테미스토클레스(설리반 스탭플턴)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여기에 전편에서 레오니다스 왕의 죽음으로 복수를 다짐하는 고르고 여왕(레나 헤디)이 영화 속 스토리텔러로 관찰자 역할을 한다. 또 카리스마로 존재를 각인시켰던 크세르크세스 왕이 또 다시 등장한다.

 

 

뭐 이런 내용과 등장인물들로 주를 이룬다. 그럼 이제 그 이상을 이야기해보자.

 

영화가 끝나고 가장 먼저 다가온 느낌은 밋밋하다이다. 전작 ‘300’의 기본은 웃통을 깐 근육질 전사들의 강렬한 액션 장면과 기백 넘치는 모습이다. 그 앞에서 창과 칼, 방패 혹은 적들의 다양한 무기는 그저 자잘한 소품에 불과했다. ‘스파르타를 외치는 레오니다스 왕과 300명의 전사들의 목소리는 스크린을 흔들었고, 이들과 싸우면서 죽어가는 페르시아 군대는 처참하면서도 역동성이 넘쳤다. 말 그대로 몸과 몸의 충돌이었다.

 

그러나 해상으로 온 ‘300:제국의 부활은 안타깝게도 이런 강렬한 느낌이 사라졌다. 스케일은 분명 커졌다. 흑색의 거대한 바다에 빼곡하게 가득찬 함대들의 모습은 스크린 화면이 크면 클수록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딱 여기까지다. 몸과 몸의 부딪침에서 느껴지는 끈끈하면서도 피내음 가득한 전장의 모습은 사라졌고, 배와 배의 부딪침에서 오는 인위적인 느낌은 그저 CG 수준에서 머물렀다. (물론 잔인함은 ‘300’ 못지않다. 더하면 더했지. 때문에 여성관객 중에 고개 돌리는 이들이 적지않다.)

 

또한 군인들의 기백 역시 실망스럽다. 어쩌면 당연할 수 있지만, 이 한계를 뛰어넘을 뭔가가 필요했다.

 

‘300’에서의 스파르타 군인들은 말 그대로 직업이 전사였다. 그러나 살라미스 해전에 모인 군인들은 농부, 상인, 시인 등이었다. 그러다보니 군인으로서 느껴지는 기백은 한참 모자랐다. 싸우고자 하는 의지보다는, 왜 싸워야 하는가를 머리 굴려 계산하는 타입들이었다. 여기에 주인공 테미스토클래스의 안으로 들어가는발음은 답답하기까지 하다. ‘스파르타를 강하게 외친 모습을 기억하던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건 뭐지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 이는, 영화 말미에 스파르타가 살라미스 해전에 참전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시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페르시아 해군에 맞서 힘겹게 땅을 지키던 모습은, 스파르타의 합류로 진짜 전쟁이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이에 대해 다르게 보는 시각도 있다.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힘없는 그리스 국민의 항전을 높게 봐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300:제국의 부활은 상업적이고, 블록버스터가 강조된 영화다. 역사 교과서도 아니라는 것이다.

 

여기에 스토리 역시 약하다. 살라미스 해전을 잘 살리지도 못했고, 왜 어떻게 뭔가 이뤄지는 시점이 정확하게 연결이 안된다. 그냥 그리스가 머리 써서 페르시아 함대를 무찌르고, 또 거대한 페르시아 함대가 힘으로 그리스 함대를 무찌른다. 끝이다.

 

 

 

그러나 아무리 정신없고 희한한 영화라도 하나라도 건지기 마련이다. 바로 에바그린이 연기한 아르테미시아다. 앞서 호불호가 갈렸던 사람들도 이 부분은 모두 인정한다. “영화에서 기억남는 이는 오직 아르테미시아 뿐이다라고. 자신의 과거 때문에 그리스의 멸망을 보고 싶고, 이에 크세르크세스를 잔혹하게 만든 아르테미시아의 표정은 스크린 한가득 한기를 차게 만든다.

 

암튼 그냥 뭐 대충 킬링타임용으로 보자면 10점 만점에 5점 정도 주겠지만, 전작과 비교해 어떤 완성도를 평가한다면 3점에 머물 수밖에 없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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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대조영> 등에 출연했던 배우 우봉식이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사망했다. 자신의 월세 방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평소 생활고로 인해 일용직 노동을 하는 등 경제적으로 힘들었으며, 평소 우울증 약을 복용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또다른 연예인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20126월 목숨을 끊은 신인 배우 정아율. 당시 정아율의 어머니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정아율이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10원도 벌지 못했다죽기 전 군복무중인 남동생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할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루‧김새론‧신혜성 등 연예인 음주운전 왜?…후배들의 ‘롤모델’ 윤제문 존재하기에.

 

이루‧김새론‧신혜성 등 연예인 음주운전 왜?…후배들의 ‘롤모델’ 윤제문 존재하기에.

태진아 아들 이루가 19일 밤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경계석을 들이받았다. 면허 정지 수준이란다. 이루는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하겠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루는 내년 방영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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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자살한 배우들

 

또 지난해 3월 우울증과 생활고로 목숨을 끊은 김수진도 관심을 모은다. 과거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 출연했었다.

 

이들이 관심을 현재 모으는 것은 포털사이트 검색어 때문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생활고로 힘들어하는 연예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문제는 해결 방안이 뾰족하게 없다는 것이다.

 

연예인이라는 직업은 사실 복권에 가깝다. 복권을 샀다고 해서 반드시 일확천금을 얻을 수 없는 것처럼, 연기력과 가창력을 지녔고 스스로 연예인이라 생각해도 스타가 되는 것이 아니다. 운도 필요하고, 인맥도 필요하며 가끔은 자신의 자존심조차 내려놓아야 한다.

 

 

물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최저생계는 보장해줘야 한다. 하지만, 언제 대박을 칠지도 모르며, 무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생활하는 연예인들도 부지기수다. 모두를 띄울 수는 없다. 일본처럼 소속사가 월급제로 운영되는 것도 아니고, 소속사가 사실 이들의 미래를 책임져 주지도 않는다.

 

결국 혼자 일어서야 하고, 혼자 싸워야 하는 직업인 셈이다. 대중들은 연예인들을 좋아하고, 그들이 광고하는 상품을 사지만, 실상 그들의 삶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다는 것다. 무명 혹은 추락하는 연예인에게 대중들이 눈물 흘려주지는 않다. 때문에 혼자인 것이다.

 

 

설리의 사망, 그리고 연예인을 지적할 대중의 자격.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사망했다. 자살이다. 원인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악성댓글, 즉 악플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료 연예인들도 이에 초점 맞춰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악성댓글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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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연예인들끼리 서로 도우면 어떨까라는 생각도 해봤다. 그들간의 경쟁 속에서 이게 과연 가능할지, 또 연예기획사란 존재가 있는 한, 연예인이 독립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모든게 마케팅이고, 모든게 돈으로 움직여지는데 말이다.

 

생활고로 자살한 연예인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하는 것도 아마 오늘처럼 검색어에서 이슈가 될 때뿐일 것이다. 그나마 검색어에도 못 뜨면, 그 연예인은 죽어서도 무명으로 남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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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방송에서의 모습조차 그다지 탐탁치는 않았다. 체질적으로 심한 건방을 떠는 사람이 싫어서인지는 몰라도, 함익병의 모습은 익숙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원장이 월간조선과의 인터뷰 때문에 비난에 휩싸였다.

 

 

함익병 하차는 SBS의 ‘돌머리’ 꼼수

함익병 앤 에스더 클리닉 함익병 원장이 조용히 하차했다. 정말 조용히 말이다. 그리고 그 조용히 하차하는 과정에 깨끗하게 레드카펫을 SBS가 깔아줬다. 함익병은 지난 20일 오후 방송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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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익병은 인터뷰에서 여자도 병역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를 이행하지 않으니 권리도 4분의 3만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독재가 왜 잘못된 것이냐며 플라톤도 독재를 주장했고 더 잘살 수 있으면 왕정도 상관없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특히 안철수 의원에 대해서는 의사라기보단 의사 면허 소지자라며 좋게 말하면 과대망상이지만 나쁘게 말하면 거짓말쟁이라고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여러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의대에서는 기본적인 윤리나 철학을 전혀 안 가르치나요? 아님 이 사람만 이런가요? 21세기 대한민국 의사 맞나요?”라며 함익병의 문제는 의사의 문제가 아니라 그런 독재적 남존여비적 봉건적 인식의사라는 직업을 내걸고 공개적으로 했다는 것이 문제다라는 글로 일침을 가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 또한 11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병입니다. ...함익`이라는 글로 뼈있는 한마디 글을 올렸다.

 

영화 `관상`에서 한명회 역으로 열연한 배우 김의성씨도 자신의 트위터에 함익병 씨의 이론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는 3.75년이다. 위로가 된다는 글로 함 원장의 발언을 비판했다.

 

이 논란의 방향은 서서히 함익병 방송 하차로 이어지고 있다. 당연히 대다수 네티즌들은 방송 하차를 주장하고 나섰다. 그런데 일부 언론과 네티즌들은 자기 생각을 밝히는데 방송 하차가 웬말이냐혹은 이 부분이 사회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는 무개념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세월호'와 '제천 화재'를 비교 악용하는 비정상 세력들의 악랄함.

​"세월호 때와 달라진 것이 무엇이냐"수구 언론들이 제천 화재 사고를 세월호 사고와 비교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깍아내리려 인용한 유족의 발언이다. 수구 언론들의 프레임은 뻔하다. 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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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견해가 뚜렷한 이가 인터뷰 등을 통해 자기 생각을 밝히고 나서, 예능 등에 출연한다고 해서 비난하지는 못한다. 사람은 누구나 정치적이고, 연예인이나 방송인에게 중립을 요구할 권리가 없기 때문이다. 과거 김제동 등이 방송에서 강제 하차할 당시, 방송사를 향한 여론의 비난이 일었던 이유가 이 때문이다.

 

그러나 함익병은 정치적 견해가 아니다. 비상식적 견해다. 지상파라는 공공재 예능에 출연하는 이가 비상식적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혹자는 인터뷰에서만 밝혔을 뿐, 방송에서는 그런 모습을 안 보이면 되지 않냐고 말한다. 비상식적 사고방식의 소유자가 상식적 행동을 방송에서 보인다? 이것도 웃기지 않는가.

 

때문에 일부 언론 혹은 네티즌들이 함익병의 발언을 정치적 견해로 이끌고 가는 것은 스스로 무식하다고 말하는 짓이다.

 

방송 하차는 당연하고, 이를 가지고 고민하는 SBS ‘자기야제작진의 행태는 한심하다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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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이 겹치기 출연으로 이래저래 말이 많다. KBS ‘감격시대 : 투신의 탄생에 출연하고 있는 중간에 차기작으로 SBS ‘닥터 이방인을 선택하고, 촬영에 들어갔다는 것이 요점이다.

 

특히 최근 닥터 이방인촬영하 헝가리 로케이션을 떠났는데, 8일 귀국해 감격시대촬영에 합류하기로 한 일정을 어기고, 10일에 입국해 현장에 투입되기로 한 것과 관련해 KBS 측이 SBS에 항의를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더 커졌다.

 

 

김창완 “영화 ‘닥터’ 출연 실수였다”…100% 공감. 당신의 실수.

과거 영화 ‘닥터’를 ‘어쩔 수’ 없이 보고 나서 떠올린 생각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그냥 ‘쓰레기’라는 단어였다. 두 번째는 신인 남녀배우들의 출연이 ‘왜’ 이뤄졌을까였고, 세 번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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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세연

 

실상 진세연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첫 주인공 작품인 SBS ‘내 딸 꽃님이촬영 중 차기작 KBS ‘각시탈을 결정했고, ‘각시탈막바지에 SBS ‘다섯손가락을 선택해 촬영했다.

 

배우가 연이어 작품을 하는 것이야,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도리어 한 작품 하고 CF나 찍으면서 수년간 이미지 관리나 하는 여타 여배우들과 비교한다면, 칭찬받을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타이밍이다.

한 작품이 채 끝나기도 전에 다른 작품을 한다는 것은 시청자에 대한 예의도 아닐뿐더러, 같이 작업하는 제작진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몇몇 중년 연기자들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다가, 비난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호흡을 맞춰 작품을 만들어 가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겹치기 출연은 분명 다른 이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결과적으로 보면 이런 상황은 진세연이 아닌 소속사가 자초한 일이다. 4년차 배우가 작품을 선택함에 있어, 스케줄을 조정함에 있어 과연 힘이 있었을까. 연예계에 대해 기본만 알아도 이는 뻔한 일이다.

 

현 소속사 대표는 진세연을 발탁해 자신이 키웠다고 자부하는 사람이다. 그만큼 진세연의 스케줄 하나하나를 좌지우지 한다고 믿을 것이다. 물론 소속사도 할 말은 있다. 방송사에서 캐스팅 요청이 왔는데, 신인배우가 어찌 거절할 수 있겠냐는 것이다.

 

그런데 이 신인배우를 과연 방송사에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요청했을까도 의문이다. 신인배우가 가만히 있는데, 방송사나 제작사가 겹치기 출연 위험부담까지 안고 적극적으로 요청했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난다.

 

그렇다면 다시 결론은 소속사의 문제다. 진세연이 욕 먹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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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를 제대로 물 말아 먹었던 김재철의 망령이 이렇게 빨리 부활하다니, ‘대단하다라는 말 밖에 나오지 않는다. MBC6일 오후 이사회를 통해 주요 임원진을 선임했다. 안광한 신임 사장 체제 하에 권재홍 전 보도본부장이 신임 부사장으로, 워싱턴지사장이었던 이진숙은 보도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경영기획본부장에는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이, 편성제작본부장에는 김철진 콘텐츠제작국장이 선임됐다.

 

 

MBC, 자사 기자들 죽이고 타사 기자 취재 막고

MBC 김재철 사장의 언론관이 저질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초저질인지는 몰랐다. 잘하면 초사이어인 저질 수준으로 변할지도. 2일 오전 11시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아나운서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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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측이 이번 인사에 대해 능력과 책임감을 우선 고려한다는 원칙에 따라 경영진으로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인물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안광한 사장이 3년 임기의 첫 단추를 어처구니없는 인선으로 꿰고 말았다. 내용과 절차 모두 정당성을 상실한 것은 물론,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에 다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또한 성명을 내고 김재철 체제 부활을 원한다면 '김재철 시절 투쟁'으로 화답하겠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권재홍은 김재철 체제 때 보도본부장을 맡아 총선과 대선 국면에서 편파 보도를 주도했던 인물이고, 이진숙은 선후배와 동료들로부터 MBC기자회 사상 처음으로 제명당한 인물이며, 김철진 역시 ‘PD수첩부장 시절 ‘MB 무릎기도 사건’, ‘남북 경협 중단아이템을 자신이 허락하고도 국장 말 한마디에 철회한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실상 이들 언론노조의 발표가 아니더라도, 그동안 높은 인지도를 자랑했던 MBC 보도가 이들로 인해 현장에서 무시당하고, 더불어 MBC 내 기자들 간의 반목마저 형성돼 개판 뉴스를 만든 것은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다.

 

어찌보면 이들은 박근혜 정권 아래서 살아남는 방법을 이미 이명박 정권 때 깨닫고, 먼저 기어들어가는 방법을 선택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그나저나 이진숙은 과연 MBC 후배들의 눈을 버틸 수 있을까. 과거 파업 당시 강경 입장을 주도하고 방송에 나와 뻘소리를 하는 바람에, 기자회 제명과 더불어 복도에서 인사도 제대로 안한다고 알려졌는데. 창피해서라도 맡지 않을텐데, 권력이라는 것이 좋긴 좋은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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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리얼리티 프로그램 의 여성 출연자가 촬영 도중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제주도 특집으로 구성된 이번 촬영 현장인 서귀포시 한 빌라에서 29살인 이 여성은 화장실에서 목을 매 숨져 있었고, 방송 스태프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뭐 알려진 내용상으로는 이 여성은 자신이 선택했던 남성이 자신을 선택하지 않아 상심했고, ‘엄마 아빠 미안해라는 내용의 메모가 발견됐다고 한다. 경찰도 정황상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한다. SBS는 이달 말 방송 예정이었던 녹화분을 전량 폐기키로 했다.

 

이 상황을 두고 네티즌들은 폐지 요구에 나섰다. 그런데 이거 너무 오버아닌가 싶다. 이번 사건으로 이 폐지되려면 몇 가지 전제가 깔려야 한다.

 

우선 여성 출연자가 방송 스태프들간에 불화가 있었고, 이 방송 스태프들의 행동이 여타 출연자들이 느끼기에도 강압적이거나, 뭔가 부당한 내용이어야 한다. 이어 이 같은 유사 사례가 자주 일어났어야 한다. 그렇다면 분명 은 폐지되어야 마땅하다.

 

또 이번 사건에 대해 SBS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하거나, 프로그램 중심으로 처리한다면 은 폐지되어야 한다. 오늘 일어난 일이니, 이는 좀더 지켜봐야 할 내용이다. 그리고 출연자들 간의 불화가 생겼는데, 제작진 차원에서 이를 해소시키지 못했다면 이 역시도 문제다. 더 나아가 억지로 갈등을 유발시켰다면 이 역시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출연했던 사람에 따르면 녹화가 진행되는 동안 방송 스태프들은 사실상 유령이나 다름없이 다닌다고 한다. 인터뷰를 따는 시간 이외에는 출연진들과 말도 안 섞는다고 한다. 어찌보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출연자들을 방치했다는 느낌도 줄 수 있다.

 

즉 네티즌들이 폐지 어쩌구 하는 말들은 이러한 상황이 없다면 주장하지 말아야 할 내용이다. 사망한 여성 출연자의 입장은 안타깝지만, 가려서 주장할 것은 가려서 해야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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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매체 혹은 연예기자들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써내려가는 기사는 단순히 그 연예인이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가수로 폭을 좁히더라도 음악만을 대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매체와 기획사 혹은 기자와 기획사, 기자와 매니저 간의 관계도 작용하고, 기자와 해당 가수와의 관계도 작용한다. 그러다보니 연예기사가 신뢰도가 낮다는 말이 나오는 것 역시 무리도 아니다.

 

그러나 거꾸로 보면 연예매체 기자들이 그만큼 연예인들의 속성이나 변하는 행태를 가장 잘 보고 있다는 셈이다. 좋은 관계 속의 기획사나 가수는 좀더 잘 써줄 것을 찾게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속칭 꺼리는 찾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자신들과 친했다가도, 갑자기 사이가 안 좋아지는 경우에는 까는깊이(?)가 다르다.

 

국내 No1 걸그룹이라 칭해지는 소녀시대에 향한 소녀시대가 심상치 않다. 보통 소녀시대가 음반을 내면 칭찬 일색이었다. 설사 일본 등 해외에서 비꼬고 봐도, 국내 언론의 호의적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운 음악은 실험성으로 포장됐고, 평범한 음악은 대중성으로 꾸며줬다. 뭐 굳이 깔 꺼리도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렇게까지 포장할 꺼리도 아니었다. 그러나 멀리 택배 보내는 도자기처럼, 언제나 연예매체들은 소녀시대의 감싸고 포장하고 안전하게 모셨다.

 

그런데 이번 앨범은 좀 이상하다. 대놓고 까대지는 않지만, ‘위기론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왜일까.

 

위기론을 부상시킨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SM엔터테인먼트다. 뮤직비디오 논란부터 기습 공개라는 단어까지, SM엔터테인먼트 답지 않은 소녀시대 컴백과정이 이어졌다. 기자들의 시선은 YG엔터테인먼트의 투애니원으로 향했다. SMYG를 의식해 흔들거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게 사실이든 아니든, SM의 모습은 그렇게 비춰졌다.

 

기자들이 놓칠리 없다. ‘위기론이 대두됐고, 급기야 음원차트에서 투애니원에 이어 소유에게도 밀리면서 위기론위기가 되었다. 급해진 SM이 선택한 방법은 국내 반응이 아닌, 해외 반응이었다.

 

잘 보면 일점 시점에서 SM은 국내 기자들의 반응이나 누리꾼들 반응보다는 타국 특히 미국 매체들의 호평을 연이어 보도자료로 뿌렸다. 아직 첫 방송도 하지 않았는데, 부진함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SM에게는 최상의 선택이라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만큼 위태로움을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다.

 

기자들 입장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해외 반응을 고스란히 실어주면서 소녀시대를 끝까지 케어하는 입장이 있고, 둘째로는 일정부분 국내 반응을 기반으로 소녀시대의 현 위험 상태를 지적하는 입장이 있다. 어찌보면 후자의 경우 뭐 나올 수도 있는 기사 아냐라고도 할 수 있지만, 그 대상이 소녀시대라면 다른 문제이다.

 

더 큰 문제는 방송 무대가 펼쳐진 이후다. 생각보다 못 나오거나, 기대치 이하라면 팬뿐 아니라 기자들 역시 당황스러울 수 밖에 없고, 케어할 수 있는 영역은 더욱 좁아진다. 솔직히 대놓고 까는 것보다, 이런 식은 은근 지적이 더 파괴력이 강할 때가 많다.

 

- 아해소리 -

 

PS. 소녀시대 컴백 하나 가지고 너무 왈가왈부 하는 거 아니냐는 말들도 많다. 그러나 같은 사무실 남자직원의 옷차림, 여자직원의 머리스타일 가지고도 말 많은 사회에, 뭐 가십 하나하나 제공하는 (또 제공해야할 의무가 있는) 연예인들에 대해 꼬집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게다가 우리는 을 내고 이들의 음악을 듣고, 이들을 보고, 이들이 파는 상품을 사지 않는가. 씹을 때는 씹기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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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갖는 자유로운 창작 영역은 존중한다.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누구나 평가받을 수 있다. 만드는 이도 자유요, 이를 평가하는 이도 자유다. 그러나 가끔 이 자유가 너무 남용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사람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영화가 종종 보이기 때문이다.

 

영화 <나가요 미스콜>이라고 제작된 영화가 있다. 제작사가 알린 내용은 이렇다.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한서희와 함께 연예계 ‘추잡한 상상력’ 불러일으키다

검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마약 투약 에이미 “잃어버린 10년”…그러나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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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요 미스콜

 

서울 강남 화류계를 주름잡던 에이스 아가씨 4명이 시골로 내려가 미스콜이라는 다방을 개업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소동 이야기를 담은 섹시 코미디 영화. 출연진은 최종훈, 한규리, 민송아, 유선영, 태우.

 

일단 간략하게 적은 스토리만 봐도 과연 이것을 돈 내고 봐야하는 상업영화인지 의심스럽다. ‘강남’ ‘에이스’ ‘화류계등의 단어로 뭔가 해보고 싶은 마음은 이해하지만, 3류 영화 이하의 느낌이 솔솔 풍긴다.

 

여기에 주요 출연진 역시 보고싶은 마음을 더욱 떨어뜨린다. 더 정확히는 제작사의 홍보 내용이다.

 

 

한규리 설명 보자. “‘2초 강민경’, ‘원조 D컵녀’, ‘콜라병 몸매화성인 바이러스의 ‘V긴 생 머리카락 흩날리며 '최종훈'의 마음을 흔들어버린 미스 고한규리는 모델 출신 배우다”. 장난도 이 정도면 수준급이다. 모델 출신 배우. 저 위의 수식어 역시 소속사가 억지로 만들어내 보도자료로 뿌린 것에 불과한데 말이다. 한규리 스스로 이에 만족해 할지가 더 궁금하다.

 

그 다음 민송아. “애교+발랄이미지에 섹시+코믹을 업그레이드 시켜 돌아왔다! 서양화가와 배우 두 마리 토끼 다 잡은 미스 신민송아. 현재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출신의 재원으로 화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 최초 프랑스 최고 권위의 국제 앙드레말로 협회로부터 '2013젊은 화가상'을 수상하여 국내 미술계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다리포터 출신의 민송아에 대한 내용은 팩트 위주다. 하지만 민송아가 가십으로 뜬 인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이력과 배우가 뭔 상관인지 모르겠다.

 

푸른거탑에 잠깐 나온 유선영과 응징자등에 잠시 출연한 태우 등등은 빼자. 다 비슷비슷하니 말이다.

 

정말 궁금해지는 것은 두 가지. 제작자나 감독이 왜 만들었을까는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투자자는 왜 투자했으며 어떻게 투자했을까. 그리고 이 배우들은 정말 이 영화 시나리오를 보고 결정했을까. 아니 정확히는 시나리오를 보기나 했을까 싶다.

 

앞서도 말했지만, 누구나 영화는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보지 않아도, 알려진 내용 몇 개로도 이정도 비판이 가능한 영화도 존재한다.

 

- 아해소리 -

 

PS. 그런데 기자들도 쓰기 싫은 자료인가 보다. 몇 번 보도자료 보냈을텐데, 기사가 과거에 사진 몇 개 빼고 어찌 하나도 없냐.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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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앨범 하나가 이렇게 온라인을 들썩들썩하게 만들 줄은 몰랐다. 그만큼 뭐 소녀시대가 가진 가치나 파워가 다른 걸그룹과 차원이 다르다는 것임을 증명한 셈이다.

 

앨범 미스터 미스터를 간단하게 평하자면,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SM엔터테인먼트에, 그 수많은 쟁쟁한 스태프들이 만들었는데 완성도가 낮다는 것이 도리어 이상하다. 뭐 어쨌든 앨범 전체적으로 들을 만 하다.

 

그럼 이제 타이틀곡 미스터 미스터이야기를 해보자. 일단 중독성은 최고다. 단 두 번만 들었을 뿐인데, 기억에 남을 정도면, 그동안 소녀시대가 보여준 곡 중에서는 단연 중독성 갑이라 평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중독성이 문제다. 두 번 정도 들은 노래가 중독성이 강할 때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으뜸은 익숙함이다. ‘미스터 미스터를 외치는 것을 제외하고는 멜로디 중심의 보컬 라인은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다.

 

이거다라고 말할 수 없지만, 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여자들에 대거 노래방에서 서로 멋내며 부를법한 느낌의 멜로디가 흘러나온다. 혹은 한 명의 보컬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할 때, 다른 친구들은 백코러스로 등장 뭔가 호흡을 맞추려는 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소녀시대가 아이 갓 어 보이의 여러 구성의 조합이나, ‘처럼 두 가지 정도의 다른 콘셉의 조합을 이번 곡에서 보이지 않은 것은 다행이면서 아쉬움인데, 이를 메꿔주는 것이 익숨함이라는 점은 좀 아이러니하다.

 

어쩌면 실험성이 강한 2NE1과의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똑같이 실험성 강한 곡의 충돌이라면, 단연 2NE1이 우세하다. 그러나 각자의 특징을 살린 형태라면, 오히려 소녀시대가 마케팅적인 면이나 대중성면에서 우세하다. SM엔터테인먼트의 약은 면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가 음원차트에서 1등 했다는 등의 이야기는 식상하다. 1등해도 본전이고, 못하면 창피할 뿐이다. SM엔터테인먼트에 소녀시대이니까 말이다. 이제 주목할 것은 2NE1과의 경쟁이다.

 

팬심이든, 기획사의 마케팅 전략이든 두 팀이 맞붙는 순간 새로운 걸그룹 서열이 만들어질지 모르니 말이다.

 

- 아해소리 -

 

 

2014/02/11 - [가요계 끄적이기] - 컴백 소녀시대, 후배 걸그룹들 존재 누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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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 드라마 스페셜 <들었다 놨다>가 공감되는 이유는 뭘까. 스토리는 뭐 이렇다.

 

이제 40살이 되는 상은 골드미스 은홍(우희진)의 구애에도 20대의 후배 여직원 진아(신소율)에게 호감을 품는다. 은홍에 대해선 여자로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한다. 같이 하룻밤을 보냈지만, ‘실수라는 키워드를 서로 입력시키며 아슬아슬한 선을 이어나간다.

 

 

감독‧배우들의 ‘극장’ 티켓 파워가 사라졌다.

제목을 ‘유지될 수 있을까’라고 의문형으로 달아볼까 하다가 아무리 생각해도 ‘사라졌다’가 맞는 듯 싶었다. 과거에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라는 말이 있었다. 지금도 종종 사용하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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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은 진아에게 호감이 있지만, 진아는 다른 남자가 있다. 거기에 상은 분노한다. 자신에게 분노하고, 위로하러 온 은홍에게 분노한다. 그러나 이내 다시 은홍에게 호감을 느끼지만, 동기 우현(박준혁)과 은홍 사이에 관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은홍을 불륜녀로 몰아간다. 하지만 이내 은홍의 속마음을 알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는다.

 

여기서 심히 공감되는 두 가지 장면이 등장한다.

 

 

첫째는 진아를 대하는 상의 인식이다. 사실 진아는 상을 그냥 좋은 오빠정도로 생각했을 뿐이다. 회사 상사이기도 하지만, 남자로서는 보지 않는다. 이는 은홍의 대사에서 나온다.

 

진아 씨 단순한 사람이에요. 친구나 사촌오빠 정도로 생각했을 거예요. 그러니까 배신감 느끼지 마요

 

나이가 먹을수록 사람들은 의외로 단순해진다. 특히 남녀관계에 있어서 기술적인 면은 노련해질지 몰라도, 감정적인 면은 다르다. 상이 그렇다. 자신에게 커피를 타주고, 같이 놀이공원을 가자는 진아의 태도에 상은 감정적으로 다가가려 한다.

 

두 번째는 은홍과 상의 마지막 장면이다. 40대 된 남녀가 서로 손을 잡고 인생을 같이 갈 수 있다는 말은 꽤 인상적이다. 나이가 들면서 시작되는 사랑은 그야말로 을 잡고 가는 사랑이다. 20대의 감정적인 폭발이 아니다. (물론 심히 주관적인 내용이다.)

 

과거 결혼 1년이 지나면 사랑이 아닌 우정으로 산다는 말이 나온다. 30대 중후반에 결혼하는 이들이 많아질수록 이들은 시작은 사랑이지만, 결혼은 우정으로 시작하는 셈이다.

 

우희진과 김C이 연기평은 여기서 중요하지 않다. 그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공감되는 사랑 이야기만 중요하다. 드라마 스페셜이 언제부터인가 꽤 공감에 초점을 맞추는 듯 싶어 볼만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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