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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호자가 관객들의 외면을 받으며 개봉 4일만에 사실상 극장에서 퇴출될 처지다. 정우성 감독에 정우성, 김남길,박성웅이 출연했지만 관객들은 영화를 외면했다. 17일 기준 관객수 7만도 못 채웠다. 이 정도면 독립 영화 수준이다.

 

 

<압꾸정> 마동석의 실패, 배우 티켓 파워 실종의 시대를 증명하다.

네이버 관람객 평점 6.3점. 12월 15일 기준 누적관객수 59만명. 그런데 손익분기점 추정은 190만. 영화 의 성적이다. 마동석이 기획부터 제작, 각색에 참여하고 영화제목까지 직접 지었으면 본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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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호자 정우성

 

보호자의 흥행 실패는 아이러니하게 과거 웅남이를 연출했던 박성광 감독을 소환시켰다. 박 감독은 웅남이공개 후 이용철 평론가에게 조롱에 가까운 혹평을 받았다. 당시 이용철 평론가는 한줄 평으로 여기가 그렇게 만만해 보였을까라고 써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개그맨 출신인 박 감독이 고귀한영화계에 들어온 것에 대해 나름 영화기자 등을 오래한 이용철이 불편함을 드러낸 것이다. 비난이 일었고 이용철 평론가는 사과했지만, 그가 가진 인식의 천박함은 영화계 내외에서 비판받았다. (인식도 안 변했다)

 

이런 가운데 보호자의 스코어는 오히려 이런 이용철 같은 이들을 머쓱하게 만들고 있다. 영화계 오랜 시간 있었던 정우성이 연출하고 연기력이 인정받은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10만 관객이 어려운 상황이다.

 

 

스크린·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안 통하는 이유…2009년 vs 2023년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더 이상 대중의 시선을 잡지 못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2019년 아래와 같은 글을 쓴 적이 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공포물이 힘을 못 쓴다는 것이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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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면 31만 관객을 모은 박성광 감독이 더 영화인이지 않을까. 앞서 언급했지만 아용철 평론가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박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그는 사과와 함께 전문 직업인으로서 한 경계를 넘어서 독자와 만나고 관객과 만나는 건 다르다. 예를 들어 당장 내일 제가 개그 프로에 나간다고 해서 개그맨이 될 수는 없다. '만만하다'라는 표현의 어감이 좀 그랬을 수는 있겠지만, 한 분야를 월경할 때는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데엔 변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쯤 되면 궁금해지나 일정 수준에 도달한정우성 감독과 박성광 감독은 어떻게 다를까. 오히려 정우성게 여기 감독 세계가 만만하냐라고 이용철이 한 마디 해야 하지 않을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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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12월 30일 개봉한 영화 '쌍화점'이 개봉 이틀만에 45만명의 관객몰이를 했다. 실제 필자의 주변 사람들도 이 영화를 오래 전부터 예매해 보고 왔다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들에게서 들려오는 평가는 대부분 혹평이다. 혹평의 대부분의 내용은 자극성만 의지한 아무런 의미없는 영화라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사실 영화 '쌍화점'의 감독이 충무로 이야기꾼 유하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안다면, 이번 혹평은 보지 않은 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도 있을 것이다. 영상보다는 탄탄한 스토리로 그동안 유하 감독은 승부를 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에서는 조인성과 주민모의 파격적인 동성애 장면과 조인성과 송지효의 정사 장면 (사실 이들 두 명의 정사 장면은 그다지 섹시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리어 영화 '미인도'의 정사 장면이 더 강도가 높다)를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것도 없다.

일단 스토리를 조금 이야기 해보자. 작자 미상의 고려가요 '쌍화점'을 기반으로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애증, 집착 등이 끈적하게 버무려져 스크린 한가득 채우는 영화 '쌍화점'은 고려가 원나라의 속국으로 전락한 14세기 무렵 원의 억압 속에서 고려를 지키려는 왕 (주진모)은 여자를 품을 수 없기에 외모가 출중한 사대부 집안의 자제들로 구성된 친위부대 건룡위의 수장 홍림 (조인선)과 사랑을 나눈다. 문제의 발단은 원이 후사를 빌미로 왕을 바꾸려는 계략을 세우면서부터다. 왕은 궁여지책으로 홍림과 왕후 (송지효)를 대리 합궁할 것을 명하지만, 이로인해 세 사람에게 돌이킬 수 없는 사태로 몰아가면서 평안해보이는 운명이 혼란 속으로 빠지고 만다.

내용은 초반부터 쉽게 결말을 판단할 수 있게 만들었다. 그러다보니 보는 이들도 영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보는 이로 하여금 지치게 만든다. 영상으로 긴 러닝타임을 해결하기에는 관객들의 수준은 높기 때문이다. 그나마 이번 영화에서 수확물은 주진모의 달라진 모습이다. 의외로 사극이 잘 어울린다는 느낌을 주는 주진모는 이번에 카리스마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 '쌍화점'은 어떻게 보면 현재 한국 영화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 속 없이 이미지와 배우의 인지도에만 의지해 힘도 달리면서 억지로 영화계를 이끌고 가려는 것이 똑같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관객몰이에 성공했다고 자평한다. (영화는 거의 저질수준이었지만 마케팅의 힘으로만 100만을 넘긴 공포 영화 '고사'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실속이 없다. 속이 탄탄하지 않으니, 처음에는 주목을 받지만 결국 껍질이 벗겨지는 순간 모두가 몰락한다. '쌍화점'이 45만명을 넘겼다고 좋아하는 것은 몇 년전에 영화계가 호황을 누리며 세칭 충무로 개가 만원짜리 물고다닌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실속이 없다는 것이다.

'쌍화점'이 어느 정도의 관객몰이를 할 것은 분명하다. 조인성과 주진모, 송지효의 인지도부터 시작해 이미 개봉 전부터 여러가지로 '파격적'인 내용이 공개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관객몰이의 성공이 곧 영화 '쌍화점'의 성공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울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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