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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많은 사람들이 시청 앞 광장과 청계광장에 모여서 정부를 규탄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한 '장관 고시'가 있던 날이라 더더욱 많은 사람들이 모여 '고시 철회'와 '재협상'을 외치고 있다.

꾸준한 참석은 아니지만 그 현장에 몇 번 참석하면서 난 과거 집회에서 느끼지 못한 느낌을 받았다. 집회를 즐기러 온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에너지다. 이들에게서는 과거 집회와 시위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적의가 없었다.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 참석했고, 그 주장은 '활기찬' 느낌을 받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이들은 정부 그 자체에 대한 적의보다는 정부가 수행하는 정책에 대한 불만 표출이기 때문에 '찐한' 분노보다는 더 '찐한' 주장만 있었던 것이다. 과거 시위나 집회의 주 대상은 정부 정책이라기보다는 정부 그 자체였다. 때문에 정책을 비판하는 집회가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이어졌다. 대학 내에서 등록금 인상 집회도 어느 순간에 정부 퇴진으로 구호가 바뀌는 일이 왕왕 있었다. 그러다보니 이들에게는 주장보다는 분노가 앞섰다. 앞뒤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앞만 계산했고 그러기 때문에 손에 뭔가가 쥐어져서 앞으로 나아가기만 했다.

재미있는 것은 분노했던 당시 집회보다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지금 집회가 더 무섭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학교에서 배운 민주주의식 토론과 주장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온라인으로 중심으로 모였던 이들이 과거 2002년때 체화된 느낌으로 다시 광장으로 모였고, 손가락 타이핑으로 논했던 이야기를 '외침'으로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옆 사람과 동질화된 느낌으로 같이 외치고 같이 노래 부르며 그 안에서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

'적의'와 '분노'가 자리잡으면 '주장'이 사라지고 본능에 충실해진다. 나와 내 사회가 잘 살기 위해 집회와 시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길거리로 나아간다. 때문에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럴 경우 상대에게 '틈'을 내주기 때문이다. 분노한 에너지는 소멸도 쉽고, 방향을 잃기 쉽다.

즐기는 집회와 외침이 무서운 것이 이때문이다. 점점 뭉쳐진 에너지는 더 커갈것이고 방향을 잃을 이유도 없다. 공권력이 개입하기 쉽지가 않다. 길거리로 나아가 소리를 외쳐도 '틈'이 보이기가 어렵고, 설사 개입을 하더라도 고민만 안겨준다. 차라리 분노한 이들은 제압하기 쉽다.

그래서 제안하고 싶다. 집회와 외침을 즐겨라. 집회에서 토론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며 사회에 대해 갇혀있던 자신을 조금이라도 열어라.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바꾸기 위해 '즐겁게' 모이면 정부도 마냥 같이 웃지는 못할 것이다. 고통스럽고 분노했던 기억에 비해 즐거웠던 기억은 오래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진지하게 즐거워야 한다. 내가 참석한 집회와 외침, 소통은 미래 나와 내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며 그 미래가 밝게 만들 수 있는 작업이 '지금'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다.

토요일, 광장이 또 즐겁길 기대해본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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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부터 계속 벌어지는 폭력시위와 폭력진압을 보면서, 또 그런 모습을 가지고 논쟁을 벌이는 네티즌들을 보면서 이명박 정부가 3개월동안 무엇을 했나라는 한심함과 분노에 더 깊이 빠질 수 밖에 없더군요.

촛불문화제를 폭력사태로 만든 것은 누가봐도 정부입니다. 제대로 된 답변 대신 무조건 자기들 말만 들으라고 하면 과연 누가 듣겠습니까. 국민들과 수많은 전문가들, 그리고 일부 제정신 차린 언론과 재외국민들조차도 의문점을 제기하는데, 정부는 이 의문점에 대해 제대로 대답하지는 못하고 무조건 자기 주장만 합니다. 국민은 불안에 떨며 생존권을 주장하는데, 정부는 '미국산 소는 안전하다'라고만 외쳐댑니다. 왜 안전한지를 설명하지도 않고, 그 수많은 논리적 주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는 않은채 텔레토비처럼 계속 같은 말만 읇어댑니다.

어느 네티즌은 그래도 도로로 나간 시위는 아니라고 말합니다. 또다른 네티즌은 경찰이 어쩔 수 없이 폭력진압을 한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국민들은 목에 피가 나도록 외치고 있는데 이명박 대통령과 당사자들은 귀를 막고 들으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듣지를 못하니 그에 대한 적절한 답변를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귀를 막고 있는 손은 떼어주려 하는 것입니다. 누군가 그 손을 떼어준다면 국민들은 절대 움직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아무도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야당은 당리당략에만 빠지고 의원 스스로는 살길만 찾아가는 이들이 대다수이며, 소수 의원들의 목소리는 이들 다수에 묻혀 힘을 받지 못합니다. 여당은 그다지 할말이 없고요. 자신들을 뽑아준 국민보다 대통령 눈치보기 바쁘니까요. 이들은 도리어 대통령이 귀막고 있는 사이 '인의 장막'까지 칠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말 잘듣는 대한민국 정부를 보면서 흐뭇해만 하고 있고요.

그러니 이명박이를 대통령으로 만든 '죄많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직접 귀에서 손을 떼고 목소리를 들려주려 청와대로 향한겁니다. 그랬더니 바로 범법자라는 딱지를 붙입니다. 이미 위장전입 등의 죄와, BBK 등 아직도 풀리지 않는 (특검이 풀어줬다고 정말 믿습니까. 광운대 동영상과 수많은 인터뷰를 부정하는 모습에서 우리는 바보대통령을 가졌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네요)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만든 순간 우리는 공범이 되어버리고 만 국민들에게 아예 다시한번 "당신들은 범법자야"라고 낙인을 찍은 것이지요.

도로를 점거하고 정치 구호를 외치는 시위대에 "촛불만 들어라"라고 외치는 사람들에게 전 다시 요구하고싶습니다. 대통령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당신들이 떼어달라고요. 그리고 대통령이 국민의 소리를 듣게 해달라고요. 17번째나 수십만명의 국민들이 모여서 정말 '평화적인' 촛불집회를 했습니다. 평화적인 목소리를 냈고, 집회가 아닌 축제의 장으로 만들며 대통령에게 '평화적인' 요구를 했습니다. 대화를 요구했고, 근거있는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귀를 막고 있는 손은 그대로였습니다.

누군가 대통령 귀를 막고 있는 손을 뗀다면 사람들은 다시 도로에서 나와 손에 촛불만 든 채 '축제'를 개최할 겁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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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대통령 담화를 할 정도면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 뭔가 믿음을 줘야 한다. 말투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담화 내내 '신뢰'라는 것이 느껴져야 '정상'이다. 그런데 5월 22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는 기존의 내용만 반복하는 '앵무새' 수준을 보여줬고, 도리어 국민에 대한 협박 비슷한 느낌마저 줬다.

정리하면...

1. '광우병 괴담'에 당황했다.

괴담을 퍼지게 한 것은 현 정부다. 미스터리한 내용의 발표만 잇따라 발표하고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도 못한 채 미봉책 비슷한 협상으로 귀막고 눈막으려 한 것은 정부다. 그것을 국민에게 책임 전가를 하는 대통령의 모습에서 난 미국의 일개 '주지사'의 모습을 봤다.

30개월 이상 소를 수입하겠다고 말해 일본의 20개월 미만의 소만 수입하는 처지와 비교되는 점. 미국에서도 식용을 금지하는 광우병 특정위험물질의 수입을 허용하는 것. 미국에게는 30개월 미만도 된다며 캐나다는 죽어도 30개월 미만만 하려는 희한한 외교 협상, '국민여론을 이유로 재협상할 수 없다'며 미국의 입장만 대변하는 공무원들의 처신 등등으로 인해 국민에게 불안감을 안겨주며 '괴담 양산'에 힘썼던 것은 정부라는 것이다.

거기에 대통령이 당황했다는 것은 국민들이 '촛불'을 들기 전까지는 자기 밑의 공무원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몰랐다는 것으로밖에 해석이 안된다. '광우병 괴담'에 당황할 것이 아니라 "왜 내 밑의 애들은 이리도 일 못하냐"에 더 당황했어야 했다.


2. 청계광장에 나온 어린학생들 보고 가슴 아팠다.

말이 틀렸다. "무엇보다 제가 심혈을 기울여 복원한 바로 그 청계광장에 어린 학생들까지 나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가슴 아팠다"는 잘못된 말이다. "제가 만든 그 청계광장에까지 나와 촛불집회를 하는 어린 학생들에게까지도 죄송스럽다"라고 말했어야 했다. 가슴이 왜 아팠을까. 자신들의 잘못된 협상에 대해 그냥 눈감아주지 않아서 가슴 아팠던 것일까. 아니면 그 어린 학생들을 적절히 통제하지 못한 것이 가슴 아팠던 것일까.

정말 그 어린 학생들의 목소리에 가슴이 아팠다면 이따위로 변명하면서 어쨌든 미국 눈치만 보려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내가 보기에는 아무래도 그 어린 학생들이 사는 나라의 대통령으로서 가슴이 아팠던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만든 청계광장이 더렵혀지는 것에 대해 가슴이 아팠던 것 같다.


뒤의 FTA 문제나 경제문제는 넘어가기로 하자. IMF불러온 자신들의 실정은 기억하지 못한채 무조건 10년동안 나라 경제 망했다고 주장하는 한나라당이니 이는 더이상 말하기도 입만 아프다.

아무튼 오늘 이명박의 대국민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일단 "입닥치고 쇠고기 먹고 내가 만든 청계광장은 더럽히지 마라"라고 국민 협박하는 수준이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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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봐도 걸작이다. "노무현은 조중동이랑 싸우고, 이명박은 초중고랑 싸우고". 그런데 초중고랑 싸우던 이명박이 자기 편 안든다고 몇몇 언론 대상으로 '생떼'를 부리고 있다. 이젠 초중고랑 싸우는 것도 사실 격 높은 행동이라고 해줘야겠다. 하는 수준이 '유치원'이하로 내려가고 있으니 말이다.

경향신문은 19일자 신문에서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권력의 언론통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언론통제 시도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면서 국민의 알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학계와 언론단체, 일선 언론인들로부터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인 경향신문에 대해 정부가 사실상 정부 광고 배정 등 차별적 대응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나온 보도다. 이명박이 한 나라의 지도자가 아닌 기업가 수준에서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다. 기업들이 언론을 통제할 때 쓰는 가장 유용한 방법인 '광고 통제' 방법을 들고 나왔으니 말이다.

인수위 때는 아예 각 언론사 간부들의 성향을 조사했다. 한나라당의 뿌리가 군사정권에 있다는 증거를 보여줬다. 기자 출신이라 언론에 대해 '좀' 안다는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일보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부동산 투기 의혹 기사를 막으려 했다. 물론 개념없는 국민일보 윗선들은 기자들이 취재해 온 것을 다음날 내보내지 않았다가 거센 항의를 받자 겨우겨우 눈치보며 내보냈다. 최시중이 위원장으로 있는 방통위는 대통령 비난 댓글을 삭제해달라고 다음에 요청했다.

광우병 문제를 거론한 PD수첩에 대해서는 민·형사상 소송 제기를 검토하겠다고 발표하고 EBS '지식채널'은 결방 압력을 넣었다.

노무현 정부가 기자실 폐쇄한 것은 '애교 수준'이다. 적어도 기사를 못 쓰게 하고 방송을 못하게 하지는 않았으니 말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은총을 얻고 있는 메이저 언론사들은 침묵한다. 딱 5공때 수준이다. 말 잘듣는 멍멍이 노릇해서 회사 키우고, 국민들 우롱하고. 말 안듣는 '언론'들은 죽임 당하고.

문제는 국민이 그때와 다르고 소통의 방법도 다르며, 이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를 거친 국민들이 대통령을 그다지 높은 직위로 인식하지 않으며 정부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명박 정부의 빗나간 판단은 언제까지일지 또! 궁금해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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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 말일지 모르지만 난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집권 3개월만에 이정도로 민심을 화나게 하는 이명박 정부를 보면 한심하기도 하지만 적절한 타이밍에 들어섰다. 전 세계가 경쟁관계로 들어서고 정부과 국민이 똘똘 뭉쳐야 하는 상황에서 그 동안 사실 우리는 안이했다.

 

평화롭고 자유로움은 늘 즐기면 좋겠지만,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사람들은 진지함을 잃어버리고 생각하기 귀찮아진다. 정부가 뭘 잘못해서 욕을 해도 잘 들어먹히고 동시에 대통령 이하 정부가 무게만 잡는 권위가 없다보니 편하다. 그런데 이 편안함은 바로 나태함으로 이어지고 내가 무엇인가를 찾아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게 된다.

 

 

MB 보호 급한 '친일 후손' 정진석의 어설픈 '노무현 물타기'.

정진석 자유한국당(이라 쓰고 친일자위당이라 읽는다) 의원이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이해하지 못할 개 짖는 소리를 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에게 정치 보복을 받아 자살한 것이 아니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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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김대중-노무현 정부이후 또다시 비슷한 정부가 들어섰다면, 즉 제대로 된 민주주의와 자유를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어질어질한 상태까지 간 국민이 아마 그로기 상태가 되어 국가대 국가의 경쟁에서는 밀릴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나태함을 일깨어주고 있다. 아주 제대로 말이다.

 

일단 3개월만에 국민들의 마음을 잘 뭉치게 했다. 그것도 과거처럼 20~30대처럼 젊은 층뿐만 아니라 10대의 어린층까지도 길거리로 나오게 했다. 4년 후, 그리고 5년 후 선거에 참여해 정권을 평가할 세대를 길거리로 끌어낸 것이다. 사회에 대해 정치에 대해 무관심한 세대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대해 새롭게 느끼게 해줬고 중국에 대해 더 새롭게 느끼게 해줬으며 국가가 정치를 잘못하면 국민에게 어떻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 제대로 알려주고 있다. '가진 자'들을 위한 정책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으며 대통령의 결정 하나가 국민들을 어떻게 죽일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지도자 하나가 국민들을 어떻게 불안하게 만드는지 제대로 학습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대통령이 만만하다보니 이야기를 잘 들어주다보니 넘어갈 일이, 이제는 귀 틀어막은 지도자 만나서 답답한 상황을 배우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이 생각이라는 것을 하게 되고 나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계산을 하게 된다. 내가 잘못 투표하면 어떤 재앙이 일어나는지도 보고 있다.

 

지도자에 대해, 선거에 대해, 자유에 대해, 권위에 대해, 대화에 대해, 사회에 대해, 정치에 대해 국민들에게 제대로 이명박 정부가 공부시켜 주고 있다.

 

그래서 이명박 정부를 잘 선택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3개월이면 족하다. 앞으로 4년이상을 더 공부시켜주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이제 적당히 하고 공부시킨 것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언제까지 국민들의 한숨을 바탕으로 국가를 이끌어갈 생각인지 궁금하다ㅣ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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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네티즌이 게시판에 올린 말이네요. 정신이 번쩍 드는 그말은...........


"이명박 정부 2개월 지났고 이제 앞으로 4년 10개월 남았다"  ^^

정말 그 어떤 대통령도 초반 2개월사이 탄핵까지 거론되지는 않았을겁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의 임기가 많이 남았다는 이야기가 공포심을 유발하는 말로 떠돌다니..

도대체 지난 12월 대선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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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벌어져서는 안되는 상황이었다. 정치가 국민에게 끼치는 영향이 어떠한지는 국민들 스스로가 더 잘 안다. 그래서 노무현을 욕했고 참여정부를 욕했다. 그런데 실제로는 벌어지고 말았다. 국민들은 정치인을 버렸다. '당락'을 떠나 대한민국 정치인 모두가 국민들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총선 결과에 대해 어떤 이는 '절묘한 민심의 심판'이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한나라당에 절대 과반을 주지 않았고, 50석도 불안하다던 민주당에 66석을 주어 비례대표까지 81석을 주었다. 비록 몰락했다고는 하지만 민노당에 2석의 지역구를 주었다. 그러나 이는 절묘한 것이 아니라 버림받은 이들의 초라한 성적표일 뿐이다. 민심의 50%의 마음도 얻지 못한, 또 그것의 다시 반의 마음도 얻지 못한 이들의 자화자찬일 뿐이다.

어떤 이들은 투표율이 낮은 것을 보고 선관위를 탓하기도 한다. 그러나 감동과 기대를 갖게하는 정치인을 제대로 갖지 못한 불쌍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지막 결단이 '최저 투표율'이다. "그 놈이 그 놈이고, 어차피 오늘 지나면 상전 노릇할 놈들이다"라는 인식을 주게 한 것이 현직 정치인들이다. 152석이든, 81석이든, 18석이든, 3석이든...국민들이 보기에는 모두 자기 '직업' 구걸하러 온 놈들일 뿐이다.

국민들은 선거를 축제로 만들어주길 바랬다. 그러나 정작 그 축제를 준비하는 머슴들이 건방지게 주인 운운하며 실제 주인공들을 내쳤다. 축제가 망신창이가 되고 주인공들이 모두 무대를 떠나도 머슴들은 서로 주인이라고 싸우고 있다. 그리고 남아있는 절반도 안되는 주인공들에게 어거지로 자기가 주인인 것을 인정해 달라고 졸라댄다. 사돈의 팔촌도 팔고, 조상도 팔고, 주변 사람도 팔아서 졸라댄다. 마음 약한 주인공들이 남아서 선택한 것을 가지고 드디어 주인 노릇할 수 있다고 자랑스러워 한다. 물론 이후 결과는 뻔하다. 주인공들은 무대에서 내려와야 한다. 머슴들이 무대에서 다시 지들끼리 싸울 것이기 때문이다.

다음 선거때 국민들은 투표를 할까. 물론 투표하지 않은 이들이 정치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하지만 이런 사태를 만든 주인 노릇하는 머슴들이 제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이제는 이래라저래라 하는 이들도 사라지고 '정치인'없는 세상을 바라는 이들이 늘어날 지 모른다.

4월 9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절묘한 선택을 한 것이 아니라 '버림의 선택'을 한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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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의 정권 교체는 많은 것을 바꾸어놓을 것이라는 예상을 낳음과 동시에 공수의 변화를 의미했다. 이는 한나라당이나 현 집권세력들이 과거 자신들이 10년동안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어느 때 어떻게 공격했는지 다시 확인해 봐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들은 그것은 그냥 송두리째 휴지통에 버리고 그 상황마다 변명만 일관하고 있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은평 뉴타운 방문과 관련해 야당은 일제히 선거 개입이라고 공격하고 여당과 청와대는 '청지공세'라고 반박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 추진했던 은평 뉴타운 사업과 노숙인 자활 프로그램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챙겨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노숙인 근로자를 격려한 게 전부"라고 일축했다. 그는 "정치적 의도가 있었다면 후보를 만나서 격려하지, 현장만 잠깐 둘러보고 가겠느냐"며 "대통령의 정상적인 국정운영까지 트집잡지 말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나 생각해보면 노무현 전 대통령 말 한마디 태도 하나에 꼬치꼬치 트집잡아 말도 안되는 트집을 잡았던 것은 한나라당이었다. 그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손과 발을 묶으려 했었는데, 웃긴 것은 그 기준을 자신들에게는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꼭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시점을 선택한 것이 문제다. 그 숱한 '오해 시리즈'가 아직도 부족한 것인가?

일단 한나라당은 '과거 한나라당 발언 위원회' 등을 만들어 자신들이 어떻게 과거에 어떤 발언을 했는지 어떻게 정권의 문제점을 지적했는지부터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혹자는 민주당이 정부 혹은 한나라당을 비판할 때 굳이 논평을 새로 적을 필요없이 과거 한나라당의 것을 그대로 가지고 와도 될 것이라는 비아냥이 쏟아낸다. 웃기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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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얼마나 청와대의 또라이짓을 봐야 하는 것인가. 오늘 청와대가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인맥으로 편중되어 있다는 비판을 반박하는 해명자료를 내놨다.

 

새로 임명된 장차관급 89명의 출신대학과 출생지 통계를 제시하며 과거 정부와 비교할 때 고려대-영남인맥이 급증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윤석열, MBC 기자 전용기 탑승 허용?…갑자기 헌법 수호 책임을 버렸나?

윤석열이 MBC 기자의 전용기 탑승을 허용(?)하기로 했다. 14일부터 나가는 아랍에미리트(UAE)-스위스 순방길에 같이 비행기를 타기로 했단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공적 공간이 전용기를 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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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해

 

이들 자료를 보면 새정부의 장차관급 인사 89명의 출신학교는 서울대가 49.4%, 고려대가 13.5%다. 참여정부 때의 서울대 53.1%, 고려대 7.6%와 비교할 때 고려대의 약진이 눈에 띄긴 하지만 여전히 서울대 출신이 압도적이라는 의미다. 출생지도 참여정부 때는 영남 39.2% 호남 22.8%였으나 이명박 정부는 영남 34.8%, 호남 15.7%로 호남권 대비 영남권 인사 비중이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전국민의 본적지 분포 역시 영남 31.2%, 호남 17.8%인것을 감안하면 별로 큰 차이는 없다는 설명이다.

 

 

총리와 장차관 39명만을 놓고 보면 고려대는 7.7%(3명), 영남출신은 28.2%(11명)로 비중이 더 낮아진다. 특히 논란이 됐던 소망교회 교인은 89명 가운데 2명 뿐이라고 강조했고 이전 10년간의 정부에 비해 영남 출신과 고려대 출신이 다소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고소영 내각'이라고 부를만큼 균형이 깨진 것은 아니라는 해명이다.

 

난 청와대의 요즘 개그를 보며 웃기다기보다는 한심하다는 생각만 절절히 든다. 그리고 동시에 민심을 못 읽는다는 생각도 같이 든다.

 

과거 제대로 된 정부 인사가 없었는데 그것에 비대어 "우리는 그것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하는 것이 제대로 정신 박히고 하는 말인가.

 

그리고 이런 해명 자료를 내놓을 시간에 그동안 실정한 모습을 바로잡을 생각을 먼저 하는 것이 낫지 않을까. 그리고 고소영, 강부자 정부라는 말은 단순히 청와대 뿐만 아니라 총체적으로 권력을 잡은 이들에 대한 비판이다. 이전 정부보다 더 아마추어적인 생각을 가진 현 정부가 무섭다. 10년전으로 후퇴하는 사회가 두렵기도 하다.

 

- 아해소리 -

ps...이다해 발차기.....청와대에 너무 좋은 발차기를 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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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 이명박을 대통령 만들어주고 한나라당 지지율을 고공행진 시켜준 이유는 뭘까.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대한 반발때문이었다. 결코 한나라당 자체를 좋아해서가 아니었다. 그리고 그 반발은 집권당이라는 숙명에 기인한다.

이제 그 돌팔매를 한나라당이 맞아야 한다. 그런데 집권 한달도 안되어 돌팔매 정도가 아니라 아예 정으로 맞아야 정신 차릴 정도로 어이없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청와대는 조율되지 않은 발언으로 정부와 발맞추지도 못하고 있고 당은 내부분열로 와해 직전까지 가고 있다.

이번 총선이 한나라당의 안정론과 민주당의 견제로의 대결이라고 말하는데, 한나라당 내부 자체가 안정되지 못했는데 어떻게 안정론을 내세울지 궁금하다.

결국 이래저래 따져보면 이제 정권 잡았으니 자기들 몫 챙기겠다는 것이다. 국민들은 어찌되었든 일단 내가 국회의원 되고 내가 내 몫 챙기고 내가 국민위에 군림 한번 해보자는 것이다. 총선이 4월 9일인데 거의 대부분의 국민이 자신의 지역구에 나온 후보자들의 선거 공약조차 모른다. 권력다툼이 그나마 한번 국민들이 어깨에 힘주는 날에 그것조차 제대로 하지 못할 듯 싶은 것이다.

언론들도 고민이다.

한나라당 하는 꼴을 보니 제대로 까야하는데 정권 초반이고 하니 눈치만 본다. 그리고 한번 슬쩍 건드리려고 하려면 민주당을 어거지로 껴맞춘다. 한나라당은 내부분열이고 민주당도 반쪽짜리 개혁공천이라고 '='를 시켜버리는 것이다. 제대로 된 비판은 보지도 못한다.

5년 앞날을 1개월만에 판단하게 만든 대단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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