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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영화가 갖고 있는 힘은 무엇보다도 '과거에 유사한 사례가 있는' 혹은 '현재 진행하는' '앞으로 일어날 수도 있는'이라는 전제를 내세워야 한다. 관객들은 이때문에 영화를 보면서 실제같다는 느낌을 받으며 영화에 몰입한다. 이 전제가 행해지지 않는 재난영화는 관객을 따분하게 만든다.

 

 

영화 '마약왕' | 송강호가 인공호흡 해도 살리기 힘들다.

송강호, 배두나, 조정석, 김소진, 김대명, 이성민, 이희준, 조우진, 송영창, 박지환, 최귀화, 유재명, 김홍파....대충 여기까지만 나열해도 쟁쟁한 선수들이다. 그런데 이런 선수들을 모아놓고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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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임 인류멸망 2011

 

영화 '블레임 : 인류멸망 2011' (이하 블레임)은 이런 면에서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묶었다. 1340년 유럽 인구의 30%를 사망케한 '콜레라'19185000만명을 사망케한 '스페인 독감' 그리고 1976년 치사율 89%'에볼라 바이러스' 등의 과거와 사스 (SARS)와 조류 인플루엔자 등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위협이 존재하는 현재, 그리고 어떤 바이러스가 나올지 모르는 미래를 제시한 것이다.

 

영화는 2011년 도쿄 근교 응급센터에서 의사 마츠오카 츠요시 (츠마부키 사토시 분)가 고열증세로 입원한 환자를 단순한 감기로 진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순 감기인줄 알았던 이 환자는 다음날 상태가 급변하면서 급기야 사망에 이르고, 도쿄 곳곳에서 비슷한 증상의 환자들이 속출하면서 일본은 일대 혼란에 빠지게 된다. 감염 1일재 2500만명이 감연되고 30일째는 도시 기능이 정지가 되었으며 90일째는 국가 폐쇄 조치가 취해진다. 이에 WHO 메디컬 담당자인 코바야시 에이코 (단 레이)가 병원으로 파견되고 그녀와 마츠오카는 함께 원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사람들은 이것을 '블레임'이라 부르기 시작하고 전대미문의 치사율과 감염속도로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린다.

 

 

영화는 앞서 말했듯이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에 관객들에게 공감을 준다. 특히 정체를 알수 없는 바이러스와 조류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등장시켜 현실에서 일어난 일과 미래에서 일어날 일을 동일시한다.

 

신종 바이러스가 옮겨가면서 사람들을 사망케 하는 과정을 다소 극단적으로 표현한 감이 있지만, '신종 바이러스'가 주는 혼란스러움과 비주얼은 '멸망'이라는 뉘앙스를 잘 표현했다. 여기에 일본 드라마와 영화가 꼭 가지고 있는 감동 요소도 빠지지 않고 존재한다. 한 개인의 어려움에 대한 무조건적인 집단적인 지지와 사랑 그리고 가족애를 표현하는 일본적 정서를 적절한 시점에 제시했다.

 

물론 영화 장면의 대부분이 병원을 중심으로 비춰지는 면은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한 전 사회의 혼란스러움이나 인류 멸망을 드러내기에는 다소 부족해보였다. 간간히 국가 기반시설이 정지된 것이나 을씨년스러운 도시의 모습이 보여지긴 하지만, 영화는 '일본''인류'라기보다는 한 지역에 국한된 상황을 느끼게 했다. 또한 바이러스의 원인이 현대 문명, 인간의 이기심에 초점을 맞춘 것 역시 메시지를 전달하기에는 미흡했다.

 

이는 극히 일본적이다. 일본을 중심으로 놓고 재난을 이야기하다보니, 그렇다고 일본을 발원지라고 말하기 어려워진다. 결국 극빈국을 돕기 위해 일본은 노력을 하고, 그 와중에 일본인이 피해를 입는다는 전개는 다소 어이가 없다. 일본의 잘못이 아닌 문명의 잘못으로 넘기면서 은근슬쩍 일본을 피해국가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망하기는 하지만, 그 책임은 결코 없다는....

 

그러나 부족해보이는듯한 영화의 엔딩은 영화 자체를 잘 표현했다. 불안한 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듯이 영화가 보여준 바이러스로 인한 인류 혼란을 딱 잘라 결말을 맺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이것이 기---결에 익숙한 한국 관객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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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으로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누구나 바쁜 와중에 한번쯤 이것을 생각한다. 특히 스스로의 삶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 왜 자신이 사는지,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그것조차 고민할 여유조차 박탈당했다면 어떨까. 고통 그 자체를 인식조차 못하는 상황이 일상화되었다면 말이다.

 

 

대학로 연극 '스타 캐스팅'을 말하다

현재 대학로는 '연극열전2' 열풍이다. 인기리에 공연되는 다른 공연들도 많지만 '연극열전2' 시리즈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연극열전2'가 주목받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첫번째는 조재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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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밑바닥에서



현재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되고 있는 연극 '밑바닥에서'는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창시자로 불리우는 러시아의 막심 고리키가 1902년 발표한 희곡으로 더럽고 어두운 싸구려 여인숙을 배경으로 그곳에서 살아가는 여러 인간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젊은 도둑, 한때 지식인이었지만 이제는 사기꾼이 된 인간, 성공하고 싶어하는 수리공, 망한 귀족이 남작, 순수한 아가씨 나타샤 등 현대 사회의 거대한 모순과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서 '존엄'을 잃고 살아가는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1900년대 우울했던 러시아를 2009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창조적이고 높은 수준의 작품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품이 주는 울림은 크다. 단순히 밑바닥 삶을 그려서 그런 것이 아니다. 희망과 현실 사이에 존재한 묘한 연결고리와 괴리감이 공존해 관객들에게 다가가기 때문이다. 삶이 변화되는 것도 아니지만, 변화에 대한 희망을 가졌을 때 가지는 기쁨은 잠시 뿐이고 그 희망이 박탈당했을 때 느끼는 삶의 수렁은 이전보다 더 깊이 들어간다. 사람들은 연극에서 희망을 발견하지 못한다. 아니 정확히는 희망이 헛되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그 헛된 희망이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되었을 때 관객 개개인이 공연 직후 가져가야 할 보따리의 크기는 달라진다.

 

 

연극 '밑바닥에서'가 대중들의 관심을 받게된 이유는 사실 젊은 도둑 '페펠'을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주목받는 김수로와 뮤지컬 배우이자 연기자인 엄기준이 나온다는 것 때문이었다. 그러나 실제로 이 연극에서 주연과 조연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등장인물 모두가 삶의 무게를 각각 다른 형태로 짊어지고 나오기 때문이다. 김수로와 엄기준도 딱 자기에게 주어진 몫만 소화할 뿐이다.

 

사실 연극은 사전에 어느 정도는 스토리를 알아놓고 가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다소 지루한 감을 느낄 수 있다. 전체적으로 어두운 느낌으로 일관하는 공연은 웃기기만 한 연극과 뮤지컬을 봐왔던 사람들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감내하고 보면서 '내 삶''우리 삶''대한민국 2009년 사회'와 연결시킨다면 본 이후의 느낌은 분명 다를 것이다.

 

관람을 위한 팁을 하나 덧붙히자면, 예능프로그램이나 코미디 영화에서의 김수로를 생각하고 공연을 보러간다면 실망할 것이다. 그러나 연극배우 김수로를 보기위해 간다면 좀더 색다른 맛과 깊이를 느낄 것이다. 9년만에 무대에 서는 배우 김수로는 원래 비극과 고전을 전문으로 하는 탄탄한 연기자였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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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특집으로 영화 '한반도'를 오랜만에 다시 봤다. 사실 이 영화에 대해서는 왈가왈부 말이 많았다. 아해도 영화관에서 볼 때에도 극단적 민족 감정 노출로 인해 불편한 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안성기, 문선근, 조재현, 차인표 등의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과 나름 이슈화될만한 소재로 인해 제법 관심있게 봤었다.

 

 

강우석의 한반도를 말하다.

역사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과거의 일들을 청산할 수 있을까. 과거 조상들이 행했던 잘잘못을 우리가 평가하고, 그 역사에 개입된 외세를 비롯한 제 3자들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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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반도

 

그것이 오늘 3.1절을 맞이해 케이블에서 방송됐다. 내용은 익히 다들 알고있기에 스토리를 말할 필요는 없는 듯 싶고, 글을 남기고 싶은 이유는 딱 한 대사때문이었다.

 

안성기가 '가짜' 옥새가 파괴된 것에 대해 일본 대사관을 그 배후로 지목하고 군으로 하여금 봉쇄시키자, 일본이 해상에 자위대를 파견해 한반도를 위협에 몰아넣는다. 이후 총리인 문성근과 정치인들이 대통령에게 몰려와 즉각 봉쇄를 풀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일본이 몰려온 잘못을 대통령에게 따진다. 문성근은 경제 등의 이유로 일본과의 충돌해서는 안됨을 강조한다. 그러자 안성기가 말한다.

 

"국가는 회사가 아닙니다"

 

순간 이명박이 생각났다. 국가를 회사로 알고 국민을 종업원으로 아는 현 대한민국 대통령이 말이다. 국민의 삶의 질이나, 자유로운 생각 등은 모두 무시한 채, 오로지 "그래 너희 배불리 먹여주기만 되는 거 아냐"라는 생각으로만 국가를 이끌고 가려는 대통령 말이다. 안보도 불안하고 생각은 차단당하고 국민은 죽어나가고 언론은 숨죽여야하는 상황에서도 자기 사람 채우기로만 일관하는 대통령 말이다.

 

 

교과서에는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프라테스가 낫다며 인간의 삶에 질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국어, 국사까지도 영어로 가르치라고 말하는 대통령은 오로지 '배부른 돼지'만을 국민에게 강요한다.

 

더 문제는 그 회사도 지금의 회사가 아니라, 자기가 한창 활동하던 30~40년 전을 말한다. 의식의 후퇴는 10년이 아니라, 30년 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토요일 종로를 지나는 데, 대한민국 시내가 죽어있었다. 전투경찰들만 깔리고 국민들은 이들을 어이없는 눈으로 보고 있다. 가게 문들을 모두 닫혀있었다. 토요일 밤 10시에 말이다. 지나가던 한 시민이 말한다.

 

"대통령 하나 잘못 뽑아서 이게 무슨 난리냐"

 

그렇다. 대통령 하나가 문제다. 그런데 그 대통령과 그 추종자들은 아직도 이 사태가 자신들이 아닌 과거 참여정부 탓으로만 돌린다. 이제는 절대 회장님을 뽑지 말아야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국민을 안아줄 수 있는 대통령이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PS. 영화는 논란을 일으켰지만, 명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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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1000번째 포스팅을 넘었다. 2005530일 새벽 115분에 첫 글을 올린 이후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한다. 당시 '광주발 열린음악회'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은 방송을 보다가 순간 ''에서 올린 글이었다. 그이후 1000번째까지의 글을 쭉 살펴보면서 확실히 달라진 것이 있다.

 

아해소리 메인

 

첫째. 고민에 대한 글에서 사회 현상을 나열하는 식의 글로 변했다. 글은 길어졌지만 깊이는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둘째. 이슈를 따라가기 시작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그러다보니 어느 새 잡지형에서 일간지형으로 변해갔다.

 

셋째. 감정의 폭발이 강해졌다. 이전에는 글에서 분명 ''받은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차분했지만, 지금은 그 차분함이 사라졌다.

 

넷째. 사진이 많아졌다. 글로서만 포스팅을 하던 때를 지나 어찌되었든 한 장의 사진이라도 첨부하기 시작했다.

 

다섯째. 제목이 길어졌다. 좋게 말하면 표현이 잘된 것이지만, 결국 보면 짧게 드러내는 법을 점점 잊어가는 듯 싶다.

 

1300여일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다시 많은 사람들과 싸우기도 했다. 또 많은 기회를 제공받았지만, 다시 많은 기회를 상실하기도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공간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좋다. 내 직업과 내 주변 사람과 내 상황을 고려치 않고 내 멋대로 쓸 수 있는 공간 말이다.

 

2000일이 되었을 때 이벤트라도 해볼까? ^^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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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연예부 기자들은 참 많다. 각종 오프라인 스포츠지, 온라인 연예매체 등은 물론 연예부라 부르기에는 그렇지만, 중앙일간지 문화부 소속 가요, 방송, 영화 담당 기자들까지 포함하면 셀 수가 없다. 매체와 기자가 많아지다보니 연예인들을 데리고 있는 기획사에게는 불편한 고민과 행복한 고민이 상존한다.

 

 

연예 매체, 소녀시대에 회의감을 품기 시작하다

연예매체 혹은 연예기자들이 연예인을 대상으로 써내려가는 기사는 단순히 그 연예인이 스크린 혹은 브라운관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다. 가수로 폭을 좁히더라도 음악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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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상대할 기자가 너무 많다"

 

모 대형 가수의 컴백 당시 일화다. 대개 가수들이 컴백할 경우 음반 홍보를 위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다. 신인들의 경우에는 언론사를 일일이 돌면서 인사 겸 인터뷰를 하지만, 스타급 가수들의 경우에는 크게 두가지 형태를 띈다. 하나는 기자들을 몽땅 불러놓고 하는 기자간담회가 있다. 지난 해 컴백한 신승훈 등이 이 경우다. 왠만큼 말빨이 따라주지 않으면 힘들다. 두번째는 라운드 인터뷰라 하여 기자들을 그룹별로 모아 며칠에 걸쳐 인터뷰를 하는 경우다. 이경우 오프라인, 온라인, 혹은 매체별 특성에 따라 묶어서 진행한다. 이효리가 이런 식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이 대형 가수의 경우에는 신인들과 똑같이 며칠동안 언론사를 돌며 인터뷰를 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언론사는 많다보니 결국 친분이나 매체의 네임밸류에 따라 한정될 수 밖에 없었다. 이러다보니 해당 소속사의 매니저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한팀은 이 가수를 쫓아다니며 인터뷰를 진행했고, 다른 한쪽은 방문하지 않은 언론사를 상대로 '사과'를 하러 다녀야했다. 매체가 너무 많아지다보니 생긴 에피소드다.

 

 

사실 연예기획사들 입장에서는 새로운 연예 매체가 생길 때마다 고개를 젓는다. 지금도 포화상태인데 점점 늘어나는 매체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 새 매체에 기존 매체에서 활동한 기자라도 들어간다면 더욱 머리 아파진다. 특히 이는 네이버나 다음이 정식으로 계약한 것이 아닌, 웹크롤링으로 포털을 활용하는 매체들로 인해 더더욱 곤란해져 있다. 실제 한 소속사의 홍보담당자는 "우리 매체가 네이버에서 검색이 가능하니 알아서들 해라"라는 식으로 말하며 엉뚱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며 곤란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우리에 대한 비판? 저쪽 기자가 막아줄 것"

 

또다른 한 일화. 한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에 대한 열애설이 터졌다. 해당 기사를 쓴 기자는 직접 현장을 목격했고, 연예 사진 및 주변 사람들의 증언까지도 거의 완벽하게 확보했다. 그러나 이 기사는 몇몇 타 언론사들의 기사때문에 묻혔다. 소속사에서 제공한 "단지 친한 사이일 뿐 연예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보도자료에 밀려버린 것이다.

 

세번째 일화. 아직까지도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서 연기력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대형기획사의 한 신인은 많은 매체들에게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이 기획사는 곧 친한 매체 및 기자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연기력 논란 물타기에 들어갔다. 결과는 성공적인 편이다. 솔직히 '나 연기 못한다'라고 말한 연기자에 대한 비판은 붕 떠버렸기 때문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 연기를 지켜봐야했고, 연기력 향상을 통해 자신의 연기력 논란을 무마시켜야 할 연기자는 결국 매체를 통한 변명으로 연기력 논란을 무마해 버렸다. 그리고 이 연기자는 당당히 상까지 수상했다.

 

연예부 혹은 문화부 기자들인 연예인을 대하는 것은 사실 정치부 기자가 국회의원을 대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하면 누군가를 우습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정치인의 발언 하나는 정책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연예인은 수백, 수천, 수만명의 대중들을 쉽게 움직일 수 있다. 때문에 이들이 몇몇을 위한 상품이 아니라 대중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이기에 좀더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감시해야 하는 이들이 기자라고 본다. 하다못해 영화 시사회를 가더라도 그것이 홍보 차원이 아닌 보다 정직한 리뷰로 관객들의 돈이 헛되이 나가지 않도록 길을 제시해야 한다고 본다. 연예기획사와의 친분에 따라 혹은 기자들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서로 치고받고 하는 모습은 이제는 지양해야 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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