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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3구역-얼티메이컴'이 오는 4월 16일 개봉에 앞서 그 실체를 드러냈다. 좀더 화려해진 익스트림 스포츠 '파쿠르'의 액션과 디테일하고 거대해진 로케이션은 단숨에 관객들의 눈길을 휘어잡는다. 내용을 좀더 이야기해보자.

 

 

'용산 참사' 보도, KBS와 MBC의 화면 '극과 극'

방송은 충분히 조작 가능하다. 이는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조작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는 잘 모른다. 일반 가정에서 TV 2~3대씩 같은 공간에 놓고 보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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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3구역

 

"미래의 프랑스 정부는 13구역을 변화시키겠다는 3년 전 약속을 지키지 않게 된다. 여전히 높은 담장이 국가와 13구역을 나누고, 그 안에서는 법도 정의도 없이 5개 조직이 각자 자신의 구역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관계를 유지한다. 레이토 (데이비드 빌)는 여전히 벽을 허무려하고 이는 정부와 5개 조직 안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그러던 중 어느 날 13구역에서 경찰이 무참히 살해당한채 발견되면서 13구역을 없애버리자는 여론이 들끊는다. 물론 이는 한 정부 세력이 꾸민 짓이다. 이를 알게된 레이토와 정의로운 경찰 데미안 (시릴 라파엘리)는 또다시 13구역을 구하기 위해 뭉치게 된다. 그리고 여기에는 13구역의 5개 조직이 의기투합하게 된다."

 

영화에 대한 평가는 보는 이들의 몫에 남긴다. (그러나 사실 추천에 가깝다) 여기서는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영화는 정부의 정보기관과 건설업자들이 결탁해 '지저분한' 13구역을 정리해 그곳에 거대한 건물을 지으려고 하는 결탁관계에서 시작한다. 건설업자는 정보기관 책임자에게 거액의 돈을 건네고 건설 허가를 따내면 돈을 더 준다고 말한다. 이에 정보기관 책임자는 음모를 꾸미고 13구역을 없앨 계획을 추진한다. 이를 은폐하면서 자신을 일을 추기하기 위해 이들은 범죄가 들끓는 13구역을 정화시켜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그곳을 미사일로 부셔야 된다고 말한다. 대통령은 고심한다. 그곳의 거주민이 모두 철수해야만 이를 허락한다고 말한다. 1천여명의 거주민이 있었지만, 군 관계자는 거짓으로 (이런 느낌이 났다) 철수했다고 하며 조속히 미사일을 쏘라고 말한다.

 

 

이 장면에서 서울의 재개발 그리고 1월 용산참사와 같은 점과 다른 점을 느끼게 되었다.

 

우선 서울의 재개발 역시 그 터전을 삶 그 자체로 여기는 사람들에게는 '악몽'이다. 결국 개발업자와 돈있는 몇몇 소수를 위해 재개발이 추진된다. 그리고 이 와중에 물증을 잡기에는 참으로 힘들지만, 누구나 느끼듯이 많은 것이 오갈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런 일이 종종 있어 기사화되기도 하니 말이다. 단지 지금은 제 정신 못차린 사법기관이, 역시 제정신 못차린 권력자들을 못잡아 넣는 상황이기 때문에 단신으로도 기사화 되기 힘든 상황일 뿐이다.

 

여하튼 그곳에 사람이 있든 없든 가상의 프랑스 정부는 13구역을 없애려 한다. 그리고 대한민국 서울에서는 이미 사람을 죽였다. 책임자? 아무도 없었다.

 

다른 점은 대통령의 태도다. 영화 속 프랑스 대통령은 끝까지 미사일을 쏘기위한 열쇠를 돌리지 못했다. 범죄의 소굴일망정 그 안의 소수(?)의 국민이라도 살리고 보려 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비록 대통령의 직접 명령은 아니더라도, 국민이 떨어지고 불타 죽었는데 더 당당하게 어깨를 폈다. 영화지만 부럽고 안타까운 부분이다.

 

영화 13구역. 외화지만 정부와 재개발 건설업자 등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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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뉴스

 

하루 이틀 느끼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연예관련 컨텐츠가 많이 쏟아진다고 해도 저런 정도는 심했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블로거들이 '1박2일'과 '패밀리가 떴다'만 보는 열혈 시청자로 알겠다. 뭐 저러다보니 인기를 끌어보려는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다소 말도 안되는 방송 소감문을 남기기도 한다. (그것은 기존의 찌라시 매체로만도 질렸다)


아무튼 연예기사, 그중에 방송 분석 기사는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이제는 블로그뉴스라도 문화에 눈을 조금 돌려 배치했으면 한다. 실제 방송 분석한 블로거 리뷰도 그다지 많아보이지 않는다. 이효리 기죽이는 원희줌마 파워는 그냥 방송 보는 사람들이라면 재미 정도에서 그쳤을 내용이다. 강호동 굴욕 역시 마찬가지다.

물론 블로거들 입장에서는 쓸 수 있는 내용이다. 자기 개인적인 감정 한 줄 적는다고 블로그가 아니라고 하지는 않는다. 내가 비판하는 이들은 이를 배치하는 다음의 담당자들이다. 아고라에서는 활발한 사회적 이슈를 살리더니 이곳에서는 문화를 죽이니 말이다.

컨텐츠가 없다고? 설마, 저기 채울 컨텐츠가 없으려나. 리뷰만 따지더라도 저 상황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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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20일 국립극장에서 개최되는 제 3회 더뮤지컬 어워즈 수상 후보들의 면면을 보다가 한 곳에 눈길이 갔다.

 

바로 여우주연상.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대작이지만 소소한 아쉬움이 남는 작품.

뮤지컬의 내용이 어쩌구저쩌구 하면서 전체적인 흐름이 어쩌구 하는 것은 이미 기존 매체들에게서 많이 쏟아졌으니, 딱 내가 관람한 날짜에 있었던 무대 이야기만 하자. 뮤지컬 ‘프랑켄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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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뮤지컬어워즈

 

후보는 소냐 (지킬앤하이드), 차지연 (드림걸즈), 홍지민 (드림걸즈), 최성희 (바다·미녀는 괴로워) 이렇게 4명이다.

 

이들을 후보로 올려놓은 작품을 보면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만 KM컬쳐/쇼노트/CJ엔터테인먼트가 공동으로 제작했고, '드림걸즈'와 '지킬앤하이드'는 제작사가 오디뮤지컬컴퍼니/CJ엔터테인먼트 가 공동으로 제작했다. CJ엔터가 공통으로 들어가있지만, 대부분 '미녀는 괴로워'는 쇼노트의 작품으로, '드림걸즈'와 '지킬앤하이드'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작품으로 인식한다.

 

 

결국 작품으로 따지면 3대 1의 대결이다. 현재 더뮤지컬어워즈 홍보대사는 최성희가 맡고 있다. 물론 역대 여성 홍보대사가 수상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에는 꽤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이럴 경우 오디뮤지컬컴퍼니는 들러리만 서다가 최성희에게 한방 먹는 꼴이 되어버린다. 뮤지컬 제작사에서 신시뮤지컬컴퍼니와 더불어 양 축을 이루고 있는 오디뮤지컬컴퍼니가 과연 3명의 후보로 자존심을 지켜낼 수 있을는지 기대된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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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리뷰를 쓰기 전에 분명히 해둘 것이 있다. 사람들은 왜 공연을 그냥 편안하게 보면 되지 이런 리뷰를 쓰냐고 말한다. 특히 조금 까칠하게 쓰면 좋게 좋게 보자고 말한다. 그런데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있다. 그 공연이 무료 공연이라면 당연히 까칠한 평가가 있을리 만무하다. 그러나 수만원씩 돈이라는 것을 지불하고 보는 공연이다. 몇 천원을 주고 보는 영화 조차도 깐깐히 리뷰를 찾아보고 극장에 찾아보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수만원씩 하는 콘서트가 단순하게 '좋게 좋게 넘어가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더걸스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첫 단독콘서트치고는 잘 했지만 고쳐야 될 부분도 적지 않았다. 물론 이는 원더걸스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공연을 준비한 JYP나 좋은콘서트측의 문제일 수도 있다.

 

 

선예의 아이티 行…‘진짜’ 굿바이 원더걸스..해체

원더걸스 선예가 아이티로 해외 선교봉사 활동을 떠난다. 선예는 18일 팬사이트를 통해 “전도를 위한 NGO를 설립해 제2의 삶을 시작하려 한다”며 “저희 부부는 올해 7월 5년 예정으로 아이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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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사실 여성 아이돌그룹이 단독 콘서트를 열기란 쉽지 않다. 남성 아이돌그룹의 여성팬들과 같이 적극성을 가진 남성팬이 그동안 거의 없는 상황이었고, 가창력과 팬들과의 교감 그리고 무대를 압도하는 분위기 등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판단때문이다. 최근에 여성그룹의 단독콘서트가 거의 열리지 않았다는 것을 이를 증명한다. 실제 재작년인가 여성 그룹 씨아가 1천석 내외의 광진구 멜론악스홀에서 콘서트를 개최한 이후 여성 아이돌그룹 수준의 그룹들이 단독 콘서트를 열었다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다. 과거 SES나 베이비복스가 콘서트를 열었던 것과는 차이를 가진다.

 

이때문에 '국민여동생그룹'으로 불리우는 원더걸스의 첫 단독콘서트는 많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현재 무수히 많이 나오기는 했지만 자체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곡의 한계와 이미지로만 포장되어 '방송용'으로 평가되는 여성 아이돌그룹, 여성 댄스그룹가 콘서트의 가능성과 문제점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는 예상을 했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6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화려하게 꾸며진 원더걸스의 첫 단독콘서트 'THE 1st WONDER)'는 여성 아이돌그룹의 콘서트에 대한 가능성을 보여주면서도 예상했던 문제점을 노출시켰다.

 

이날 첫곡 'I wanna'로 무대를 연 원더걸스는 ''So hot''Nobody' 등 자신들의 히트곡을 포함해 23곡을 소화해냈다. 이들은 자신들의 개별 무대에서 예은은 '킬링 미 소프틀리'(Killing me softly)를 선예는 푸른색 드레스를 입고 '일월지가'를 열창했고, 소희는 '싱글 레이디스'(Single Ladies) 퍼포먼스와 거대 스크린을 통해 섹시미를 선보였으며, 선미는 엄정화의 '초대'를 색다르게 소화했다. 2층 객석에서 깜짝 등장한 유빈은 '섹시백'(Sexy back)으로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였다.

 

공연 도중 원더걸스는 즉석에서 관객을 위해 노래를 선사하고 즉석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보여준다거나, 원더걸스 해체후 멤버들이 영부인이 되는 등 각자의 길을 걷다가 프로듀서인 박진영이 사망한 뒤 다시 원더걸스 멤버들이 모인다는 가상 뉴스식의 영상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주었다.

 

 

데뷔 11년차 이효리, '가창력 늘었다'가 칭찬?

조금 어이없지만 이효리의 데뷔연도는 1998년도였고, 지금은 2008년도다. 나름 '톱가수' '톱스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이효리가 데뷔 11차인 지금 PD들에게 "가창력이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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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원더걸스의 콘서트는 대형 가수들의 강한 카리스마가 아닌 소녀들의 소소한 즐거움으로도 얼마든지 콘서트를 끌고 갈수 있음을 보여줌과 동시에 8천여 객석을 순식간에 채울 수 있다는 저력도 보여줬다. 특히 이날 평소 남성 아이돌그룹에 10대 팬들이 주를 이룬 것과는 달리 남여 불문하고 다양한 관객층을 보여 여성 아이돌그룹 콘서트가 갖는 강점을 또한번 보여줬다. 그리고 이는 다른 아이돌 그룹들의 하나의 사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문제점도 분명 존재했다. 원더걸스에게 꼬리표처럼 붙어다니는 가창력 부재 및 멤버간 성량 차이는 이번에도 여전히 보여줬다. 연이어 곡들을 소화해 낸 직후 부른 '소 핫' (So hot)에서 소희는 대형 공연에 걸맞지 않는 성량을 보여줬고, 이어지는 개별 무대에서도 멤버별 성량에 따라 노래와 퍼포먼스로 나뉘어진 모습이 뚜렷하게 보였다. 또한 아직 관객들과의 교감을 이끌어내는 모습도 부족해보였다. 첫 단독콘서트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원더걸스의 모습을 일방적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을 강하게 줬다. 이는 아이돌그룹들이 방송과 행사 위주의 무대에서 벗어나 '진짜 무대'에 섰을 때 겪는 고질적인 문제로 원더걸스도 여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한계를 드러냈다.

 

관객석의 배치 역시 지적됐다. 깊은 무대에 객석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사이드까지 좌석을 배정해 무대 양쪽에 위치한 관객들은 무대가 잘 보이지 않았다. 양 쪽에 대형 화면을 설치해 편의를 제공하기는 했지만, 무대 위 상황과 대형 화면과의 시간 차와 전체적으로 무대를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사이드에 위치한 관객들에게는 활용도가 떨어졌다. 이에 대해 어느 팬들은 원더걸스의 탓이 아니라, 공연를 준비한 측의 잘못이라며 거론하지 말아야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원더걸스의 이름을 걸고 하는 콘서트다. 원더걸스의 탓은 아니지만 '원더걸스 콘서트'의 문제라는 것은 거론해야겠다.

 

이날 공연에서 깊은 인상은 남긴 것은 게스트로 출연한 2AM이었다. 2AM은 원더걸스의 'Headache'가 끝난 후 등장했지만 음향 사고로 약 1분여간 노래를 부르지 못했다. 2AM은 이에 즉석에서 MR없이 가창력을 보였고 이에 관객들 역시 환호와 박수로 이들의 실력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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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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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무대에 압도당하고 노래와 춤에 흥겨우며 여성 배우들의 가창력에 놀라다'

 

뮤지컬 '드림걸즈'를 간단하게 이야기한다면 이 정도로 이야기할 수 있을 듯 싶다. 가수가 꿈인 세 소녀 에피, 디나, 로렌과 그들의 작곡가이자 페이의 동생인 씨씨는 뉴욕 아폴로 극장을 찾는다. '아마추어 나이트'에서 우승하는 게 소녀들의 소박한 목표지만 걸출한 실력으로 매니저 커티스의 눈에 든 그들은 R&B 스타 지미 얼리와 코러스걸로 첫걸음을 내딛는다.

 

드림걸즈

 

성공은 빨리 다가왔고, 에피는 커티스와 사랑에 빠지고, 로렌은 지미 얼리의 연이으로 발전한다. 그러나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 지나면 더 큰 성공의 문이 열리는 동시에 이들의 관계는 산산이 부서진다. 실질적인 팀의 리더였던 에피는 버림받고, 폭발적인 가창력은 없지만 가장 아름다운 디나가 디바로 떠오른다. 이후 자신의 이미지가 커티스에 의해 억지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한 지미 얼리는 커티스와 결별하고 버림받은 에피는 다시 무대에 서게된다. 이어 불법적인 일을 행한 커티스에게 디나는 이별을 고하고 결국 처음 멤버들이 다시 모여 마지막 콘서트를 열게 된다.

 

뮤지컬을 보는 내내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제작사인 오디뮤지컬컴퍼니에 또다른 무기가 생겼다고. 지금껏 그리스 등 다양한 뮤지컬을 선보인 '오디'지만 사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한쪽 날개와 동등하게 날개를 채울 뮤지컬은 없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드림걸즈'는 나머지 한쪽 날개를 채워줄 듯 싶었다.

 

1. 화려하고 놀라운 '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가 관객들을 압도하는 것은 무대 위의 화려함이다. 각각 상하좌우는 물론 360도 회전하는 이동식 발광다이오드(LED) 대형 패널 5개 만들어내는 '빛의 마술'은 관객들을 다양한 세계로 인도한다. 무대 앞과 무대 뒤 그리고 동일한 공간에서 다른 극장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의 눈을 휘어잡는다. 특히 화면에서 보여지는 영상은 공간을 표현하는 영상을 투사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전에 촬영된 영상을 통해 다양한 장면을 보여준다. 또한 무빙라이트 88대와 칼라 스크롤러 100여대, 기본 조명 350대가 보여주는 빛의 향연을 펼친다.

30명의 배우들이 보여주는 의상퍼레이드 역시 볼만하다. 공연의상 300여벌과 112개의 가발로 매 장면마다 바뀌는 배우들의 모습은 패션쇼를 방불케 한다. 특히 디나의 경우에는 가장 화려한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에 총 19벌의 의상과 14개의 가발을 공연 내내 교체해 보여준다.

 

 

2. 흥겨운 '드림걸즈'

 

뮤지컬에 당연히 노래와 춤이 들어가야 하지만, 가수들과 쇼비지니스의 삶을 그린 '드림걸즈'는 한층 더 흥겨움을 선사한다. 바람둥이 흑인가수 지미 얼리를 소화해낸 배우 최민철은 관객들을 커다란 재미를 선사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멋진 춤과 노래 뿐만 아니라 관객들과의 소통도 담당하고 있다.

또한 지속적으로 보여주며 엮어나가는 '드림스' 세 여인의 춤과 007가방과 LP등의 소품과 같이 어울려지는 'Steppin to the bas side'같은 군무는 세련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어필한다.

 

3. 뛰어난 가창력의 '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가 국내 뮤지컬에 오른다고 했을 때 가장 우려스러웠던 부분은 역시 노래였다. 동명의 영화에서 에피, 디나, 로렌 등이 보여줬던 파괴력있고 호소력 깊은 노래를 한국 배우 중에 누가 어떻게 소화해낼 것인가라는 점이다. 그러나 이런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에피 역의 홍지민은 영화에서 제니퍼 허드슨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다. 홍지민이 가창력을 보여줄 때마다 관객들은 그치지 않은 박수를 보냈고, 감탄했다. 장면 전환이 빨리 이뤄지지만 않았다면 1막의 마지막 넘버인 'I'm not going' 이후 기립박수가 나올 수도 있을 법했다. (진짜 그 장면에서의 장면 전환은 아쉬움이 크다. )홍지민의 가창력이 너무나 파괴력이 있어 자칫 눌릴 수도 있지만 디나 역의 정선아나 로렐 역의 김소향도 부드러운 노래로 홍지민과 결합했다.

 

물론 여기서 의견이 갈린다. 일부에서는 홍지민이 너무 강하게 나와 자칫 오버한다는 느낌을 준다는 평가다. 그러나 일단 기본적으로 노래에 대해 안정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점에는 이 의견은 '일부'라고만 생각하고 싶다.

 

4. 아쉬운 '드림걸즈'

 

뮤지컬 '드림걸즈'의 실질적으로 갈등요소를 촉발케 하는 매니저 '커티스' 역의 오만석과 김승우는 명성에 어울리지 못한 실력을 보여줬다.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승우는 아직 더 기량을 높힐 필요가 있었으며 오만석은 주연임에도 불구하고, 조연 수준의 느낌만 관객들에게 전달했다. 기본 이상의 실력은 보여줬지만, 마치 뮤지컬에 결합하려 하지 않으려는 듯 다른 배우들과 동떨어진 느낌을 줬다. 들리는 바로는 오만석은 자신의 역할 및 뮤지컬 자체에 대해 진지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실제 프레스콜 당시 오만석은 출연하지 않아 이같은 분위기에 힘을 실어줬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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