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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소극장 알과핵에서 공연되고 있는 뮤지컬 '호호'는 전형적인 관객들과 소통하는 소극장 뮤지컬이다. 물론 이야기 전체적으로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눌 여지를 자주 두거나 관객들을 끌고 나오지는 않는다.

 

그러나 관객들이 어떤 소리를 질러도, 어떤 반응을 보여도 배우들이 원활히 공연을 이끌고 나간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관객참여형임은 분명하다.

 

 

모두가 미친 세상....뮤지컬 '루나틱'

루나틱을 벌써 세번째 봤다. 웃기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슬프다고 이야기해야 하나. 그냥 미친 현실에 대해 미치게 잘 그렸다고 생각해 가끔 보게되는 모양이다. 루나틱의 내용은 너무나 잘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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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호호

 

뮤지컬의 스토리는 단순하다. 주인공인 웨딩스튜디오 보조인 29살의 은주는 사랑에 대해서도 자신의 자리에 대해서도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황에서 스튜디오 실장인 성용을 바라만 보고 있다. 그런 가운데 나타난 사람은 호프집 사장이자 바텐더인 보인. 술에 취한 은주에게 엉뚱한 일을 당한 보인은 그 후 은주와 친구가 되고 이성적인 감정도 느끼지만 은주가 스튜디오 실장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지켜주기만 한다. 그러다가 보인은 그 실장이 자신의 친구임을 알면서 스토리는 조금씩 진실과 아픔 그리고 사랑을 뒤섞여놓기 시작한다.

 

뮤지컬 '호호'를 일단 받혀주고 있는 것은 '그림자 3인방'이다. 자신들을 내세우지 않으면서도 감초 역할과 중요한 속내를 곳곳에서 드러내는 역할을 자임하면서 극을 이끌어간다. 이들은 관객들과 대화도 하고, 관객들의 반응에 맞춰 움직이기도 한다. 주연 3인방이 스토리를 끌고간다면 이들 그림자 3인방은 그 스토리가 자칫 흥미를 잃거나 관심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밀어준다.

 

그러나 뮤지컬 '호호'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공연장의 문제인지는 몰라도 배우들의 노래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주연 3인방과 그림자 3인방이 같이 부르는 넘버에서는 뭐가 뭔지 포착하기 어려울 정도다. 여기에 일부 배우들의 노래 실력 역시 문제가 있다. 극 초반 "아 노래가 불안하다"라는 생각이 든 후에는 끝까지 이 불안감을 가지고 공연을 보게 된다. 물론 노래 별로 상관 안하고 스토리 자체에, 배우들의 모습 자체에 무게를 둔다며 모를까 뮤지컬이라는 장르 자체가 가지는 힘을 중시여긴다면 이 점은 분명 뮤지컬 '호호'가 고쳐야할 부분인 듯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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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뮤지컬 '오디션'의 이름은 즐길 줄 아는 뮤지컬 마니아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는 상황이다. 오죽하면 홍보 문구에 '매진'이라는 단어를 당당히 집어넣을 수 있을까. 백암아트홀에서 오는 1231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오디션'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음악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일단 80점은 먹고 들어간다. 노래가 불안한 뮤지컬은 일단 그 자체로서 반은 깎아먹고 들어간다는 것이 내 생각이기 때문이다.

 

 

어이없는 뮤지컬이었던 '네버엔딩스토리.'

세계일보 김은진 기자의 평을 보자. "뮤지컬 '네버엔딩스토리'는 흥행 문법에 충실한 신작이다" 신작은 신작이지만, '네버엔딩스토리'에 있는 흥행 문법은 모르겠다. 뮤지컬 '만'의 문법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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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디션

 

공연이 끝난 후에도 흥얼거리게 만드는 이 뮤지컬은, 이때문에 스토리보다는 노래로서 사람들을 흥겹게 그리고 슬프게 다시 잔잔한 감동으로 이끌고 가는 도구로서 노래를 아주 적절히 잘 이용하고 있다.

 

스토리는 간단하다. 음악을 좋아하는 젊은이들이 모여 스스로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대한민국의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가 아닌 이상에야 많은 이들이 겪게되는 그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다.

 

뮤지컬 '오디션'은 그렇다고 단순히 노래만에 치중되지 않는다. 적절한 순간순간마다 터져나오게 하는 웃음은 일단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는 상급의 점수를 주고 싶다. 여기에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콘서트 분위기로 이끌려는 배우들의 마지막 모습은 아무리 진득하게 팔짱 끼고 공연을 보던 사람들도 어쩔 수 없이 박수 치며 일어나 야광봉을 흔들게 만든다.

 

사실 백암아트홀에는 안좋은 기억과 좋은 기억이 공존하고 있어서 공연장 자체에 대한 이미지로 인해 불안불안하다. 하지만 뮤지컬 '오디션'은 이 모든 불안을 일거에 떨쳐낼 수 있게 도와줬다.

 

물론 아쉬운 것도 있다. 음악에 치중하다보니 간혹 간단한 스토리가 더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연결이 안된느 부분도 적지않다. 이 때문에 이 뮤지컬이 어떻게 제 13회 한국뮤지컬대상 극본상을 수상했는지는 아직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일부 언론에서는 탄탄한 스토리라고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단순한 스토리라서 원활한 흐름이 이어진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탄탄하다고 말하기에는 어설프다.

 

아무튼 그래도 흥겨운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공연으로는 단연 추천하고픈 뮤지컬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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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사IN의 보도. 그리고 오늘 검찰의 BBK 발표. 지금 길게 발표하고 있지만 요지는 아주 간단하다. "이명박은 BBK를 비롯해 이번 사건에서 거론될 분이 아니다"이다. 뭐 사실일 수 있다. 그런데 난 아직도 두 가지를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BBK 광운대 동영상 발언은 과장'…연관은 있다는 것?

특검이 21일 오전 10시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해산 수순에 들어간다. 애시당초 누구도 최대의 권력인 이명박을 제대로 수사할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당사자 조사라도 제대로 한다면 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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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첫째. 이명박이 과거에 인터뷰한 기사들에 대한 해명이 아직 없었다.

 

한나라당은 오로지 "오보였다"라고만 일관하고 있다. 그러나 기자생활을 해보거나, 언론에 대해서 아~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들은 이 해명이 얼마나 어이없음을 알고 있다. 인터뷰 기사에서 오보가 나는 일은 아주 드물다. 물론 그 자체를 해석한다면 오보 비슷한 내용이 나올 수 있지만 말을 그대로 옮긴다는 자체가 오보인 경우는 없다. 게다가 그것도 한 매체가 아니라 여러 매체에서 비슷한 내용을 같이 오보를 낸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실수?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런 실수를 저지르는 사람이 대통령이 된다면 문제가 있지 않을까. 시사IN에서 말했듯이 이명박은 대통령이 되기 위해, BBK 사건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바보가 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바보를 대통령 만들려 하고 있다.

 

둘째. 김경준은 왜 들어왔을까

 

검찰 발표를 보면 전체적으로 이명박이 의혹을 벗어난 주요 근거는 김경준의 진술 번복이다. 결국 김경준은 이명박의 의혹을 풀어주려 즉 이명박을 도와주러 들어왔다는 결과다. 그가 "이명박은 BBK와 상관없다"는 말을 해줌으로써 통합신당이나 박근혜측에서 제기했던 그 수많은 의혹은 한 순간 쑥 들어갔다. 그렇다면 도대체 김경준의 정체는 무엇일까. 이런 경우 결국 머리속에 떠오르는 것은 시사IN에서 보도했던 메모 내용이다. 정말 딜을 했을까?

 

결론을 내보자. 검찰 발표를 듣는 순간, 일단 이명박 지지자들은 환호성을 지를 것이다. 그리고 다른 후보 지지자들은 분노에 휩싸일 것이다.

 

그렇다면 부동층은?

 

대한민국 검찰을 그동안 신뢰했던 이들은 이명박에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다. 떡값 검사들이 드글드글한 그 공간을 믿는 이들은 이명박에게, 믿지 않은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다. 삼성에 굽신, 정치권에 굽신, 조금 소신있는 검사는 바로 좌천시켜 버리는 그 공간을 믿는 이들은 이명박에게, 그렇지 않은 이들은 다른 후보에게 갈 것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명박 후보가 BBK에 정말 무관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정말 속 시원하게 밝혀주면 끝이다. 그러나 오늘 검찰 발표는 속을 더 막히게 했다.

 

- 아해소리 -

 

 

PS. 에리카 김의 기자회견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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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도였습니다. 전 노무현을 지지했었죠. 나름 지지성금도 냈고 노사모가 모이는 자리에 정말 '놀러' 갔습니다. 이 놀러간다는 말이 어이없을지도 모르지만 '민주주의의 축제'인 대선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분명 저에게도 있었고, 때문에 정말 '놀러'가서 기분좋은 느낌을 받고 오곤 했습니다. 그런데 제게 심각한 결함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는 나름 어느 정도 안다고 생각했지만 대선후보 노무현의 정책 공약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고 있던 것입니다.

 

 

대선 판도의 키, 노무현과 박근혜

몇 개월 남지 않은 대선의 지형도가 슬슬 재미있어지려 한다. 민주신당이야 하는 꼬라지가 마음에 점점 안 들지만 다른 한 쪽의 상황은 예측불허라 흥미 진진하다.  제목처럼 대선의 방향의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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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동영

 

피상적으로 이회창과 대비되는 정책 공약 혹은 나에게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 있는 정책 공약들만 눈여겨봤을 뿐 전체적인 노무현의 역량을 읽을 수 있는 정책 공약에는 눈길 한번 주지 않았던 것입니다. 물론 그 많은 공약들을 일일이 볼 수 없었겠죠. 그러나 언론에서 깔끔하게(?) 정리한 내용 역시 눈길을 제대로 주지 못했습니다.

 

더 심각했던 것은 나름대로 신문을 많이 본다고 자부했던 그 즈음의 저도 이래저래 정책 공약을 파악하기 힘든데 다른 사람들은 어땠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저보다 더 관심을 많이 가지고 보신 분들도 계셨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미래를 생각하는 책임감없이 그냥 그 축제를 즐기고만 있었던 것이죠. (이는 비단 노무현 지지자들뿐만 아니라 이회창 지지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리고 2007..전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님은 님이 지지하는 후보의 정책 공약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그리고 님이 반대하는 후보의 정책 공약을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어쩌면 대선에서 정책 선거가 실종된 이유는 대선후보들이나 참모진들때문이 아닌 국민들의 제대로 챙겨먹지 못해서 그런 것은 아닐까요?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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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씨가 누군가 해서 동영상을 봤다. 오호. 대단하다. 정말 불쌍한 모습이다. 그런데 도대체 말이 공감이 안된다. 이 무슨 앞뒤 안맞는 말이냐. IMF를 누가 끌고 왔더라? 성장위주의 경제를 만들어 놓은 잔당들 아니던가. 그런데 그 IMF 끌고온 사람들에게 다시 정권 쥐어주자고 지지연설한다?

 

 

노무현 대통령에 또 놀아나고 있는 한나라당.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한번 더 붙는다. 뭐 그간 자주 싸워왔지만 제대로 붙는 것이 지난 탄핵이후 처음이 아닌가싶다. 당시에는 한나라당의 패배. 그런데 탄핵 이후에 한나라당과 노대통령의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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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영민

 

~ 눈물을 흘린다고 다 공감되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솔직해지자. 취업문만 밟아보자고? 연봉 신경 안 쓴다고?

 

반월공단, 시화공단 가면 국내 젊은이들 없다고 외국인이 일하고 있다. 농촌 가봤나?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가.

 

 

양극화 이야기라면 지금의 정부 욕하더라도 나도 동조할 것이다. 그런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데 자기는 취업안된다고 공중파 허비하는 연기에는 동조가 아니라 욕하고 싶다.

 

개념이 있는지 모르겠다.

 

불쌍하게 옷입고 덥수룩한 모습으로 눈물 짜면서 어머니 이야기한다고 해서 다 먹히는 것이 아니다.

 

누가 나를 욕해도 좋다. 하지만 내가 볼때는 이영민씨의 취업문제는 사회가 아닌 찌질한 본인의 문제다. 그것을 파악하지 못하는 한 이명박이 된든 정동영이 되든 이영민씨의 한계는 거기까지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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