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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이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아직 포털에 속한 블로그를 많이 이용한다. 개설이 편하고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는 포털사이트의 성격상 편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블로그라는 매체의 주인은 누구냐라는 문제를 한번 제기해보고 싶다.

 

문제제기의 시발점은 내 블로그의 한 포스트에 달린 댓글때문이다. '노현정의 진실이 왜 삭제되는가'라는 본인의 포스트에 한 네티즌이 '정보공유합시다'라며 자신의 싸이월드 주소를 링크시켜놓았다.

 

http://blog.daum.net/neocross/9603873



그 싸이월드 홈피에는 포털에서 명예훼손이라는 이유로 계속 삭제되었던 그 문제의 사진이 있었다.

 

그리고 몇십분 후 그 댓글은 삭제되었다. 내가 삭제하지 않았으니, 누군가가 삭제한 것이다. 글을 올린 당사자에게 쪽지를 보내 문의하니 본인도 삭제한 적이 없다고 한다.

 

 

소속 포털사에 문의메일을 보냈지만, 정확하게 어떤 포스트이며 어떤 내용인지 다시 보내달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생각해보자. 블로그는 누구의 것인가. 블로그를 운영하는 네티즌의 소유인가 블로그라는 형식을 제공하는 인터넷기업의 소유인가

 

법적인 문제가 제시될 때 '방치'의 이유로 포털사이트가 소송에 걸릴 수도 있겠지만 엄연히 책임은 네티즌이 지는 구조가 될 수 있다.

 

그렇다면 포스트나 댓글을 삭제 혹은 제재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것인가.

 

삭제를 하더라도 그 블로그의 주인이 해야할 일이고, 문제가 생길 소지가 있다면 메일이나 기타 형식으로 정중히 요청을 해야 한다. 동의 혹은 거부의 권한은 블로거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블로그는 누구의 소유인가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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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의 표현이 매우 직설적이다. 그래서 처음 이 연극을 보는 이들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마치 TV속에서 나오는 대담한 성적묘사를 가족들과 함께 보는 불편함마저 느껴졌다. 하지만 그 불편함마저 공감됐다. 사랑을 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스스로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몰입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앵콜 클로져'가 대학로에 돌아왔다. 네 남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통해 사랑을 이야기하려 다시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연극 <광부화가들>┃‘예술’ ‘예술가’란 무엇인가. 답은 없는데 인류사 계속되는 질문.

광부들이 말하는 미술과 예술. 왜 빠져들까. 이 묻는다. “예술이란 무엇인가”. 인류사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논쟁했을까. 그럼 이 논쟁은 누가 할 것인가. 이 문제도 논쟁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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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콜 연극 클로져

 

4월 김지호씨를 앞세운 클로져는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 김지호로서 이름을 얻었다고도 말한다. 그러나 사실 사람들의 기억속에는 어디까지나 4명의 배우들이 공존한다. 아니 공존해야 김지호라는 인물이 떠오른다. 그만큼 클로져는 얽혀있다. 인물 하나하나가 홀로서기가 불가능하다.

 

다가가는자와 다가오는 것을 막으려는 자 사이에 묘하게도 자석의 서로 같은 극처럼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다. 신기하게도 서로 밀쳐내지 않는 공간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공간을 축으로 4명이 회전을 하게 된다.

 

운학역을 맡은 곽자형씨는 등장인물들에 대해 "매우 극단적이다"라고 말한다. 때문에 자신들의 공연을 제대로 즐긴 관객은 등장인물 모두에게 딱 25%씩 공감한다고 한다.

 

그러나 한쪽으로 치우쳐 공감을 했다고 해도 공연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아니다. 클로져가 이러한 균등한 공감대 형성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성적사랑, 이기적사랑, 몰입된 사랑, 저돌적 사랑..연극은 관객들에게 보는 내내 선택을 강요하게 만든다. 당신은 어느 사랑을 하고 있냐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진다. 그러나 선택은 쉽지 않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사랑과 연극속에서 보이는 극단적인 답답함으로 이뤄진 사랑을 매치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아마 클로져를 가장 편안하고 즐겁게 보는 방법은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것이 아닐까 싶다. 자신이 하고 싶은 사랑, 하고 있는 사랑, 사랑하는 이에게 말하고 싶은 것, 요구하고 싶은 것 등 소극장에 들어서는 순간 사랑에 대한 모든 것에 대해 솔직해지면 연극 클로져는 늘 존재했지만 새롭게 느껴지는 사랑법을 제시해 줄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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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양군에 대한 기사를 찾아보니 배두나씨 건대진학기사에 조그마하게 덧붙혀 나왔더군요. 그러나 그 한줄 기사가 고3 학생들에게는 상처로 다가온 모양입니다.

 

어느 네티즌 말대로 수시전형 자체가 다른 학과, 즉 건대가 이상하게 제시한 '방송출현 3회'인가에 해당되는 것이기에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지원학생들에게는 해당사항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인 박탈감이 크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12년 공부했던 스스로에 비해, 겨우 방송출현 몇번 하고 대학에 편하게 진학한 것이니까요.

 

유치원생부터 대학생까지 모두 "나도 연예인이 되고싶다"라고 희망하는 것이 일면 사회에서 연예인에 대해 너무나 관대하고 그들을 우상시하는 것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많은 유무형의 이득을 보기 때문입니다.

 

아니 꼭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방송이나 신문등 매체를 이용하거나 이를 통해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위치에 대한 동경은 엄청나지요.

 

몇번씩이나 시험에 떨어졌다가 미스코리아가 되자마자 1천대의 1의 경쟁율을 뚫고 아나운서가 되었다거나하는 이야기는 이제 "그럼 그렇지"라는 냉소적인 비판까지 받는 상황이니까요.

 

손쉽게 돈을 벌 수 있음은 물론 어느 정도 인정받은 외모라는 점, 거기에 더 손쉽게 외모를 고치고 꾸밀 수 있다는 점, 여러 협찬등을 통해 재벌이 아닌 다음에야 만져볼 수도 없는 물건에 접근이 쉽다는 것 등등...

 

아마 과거에는 사법시험등이 상류층으로 진입하기 위한 관문이였다면 지금은 연예인이 그 관문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할 수 있겠네요.

 

박태양군을 합격시킨 건국대나 어쨌든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이용해 건국대에 들어간 박태양군을 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까지도 이용하고 이용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든 사회의 변화가 문제지요.

 

연예인이 한번 걸친 옷이 사회 트렌드가 되게 만든 것은 일반인들입니다. 연예인이 광고하는 물건의 매출액이 갑자기 몇배씩 뛰게 만든 것도 일반인입니다. 대학 축제때 연예인 부르지 않으면 허전하다고 느끼면서 서로 어느 대학에 어느 연예인 나오는지 따져보는 것이 대학생입니다.

 

생각을 돌려보면 건대가 연예인들을 끌어들이려는 것도 이미 장사판으로 변한 대학의 모습을 반영한 것이고, 그 장사판에서 살아남기 위해 건대는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분명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그 잘못된 것이 단순히 박태양군이나 건대만을 욕한다고 해결된 것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해소리-

 

ps..'드래곤 사쿠라'라는 일본드라마가 있더군요. 우연히 봤는데, 그 안에서 주인공 남자가 잘못된 사회시스템을 바꾸려면 공부해서 도쿄대에 들어가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잘못된 사회의 룰을 바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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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이 과연 무엇인 문제인가. 포털 측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소송에 걸릴 수도 있고 한 여자의 인생이 걸린 일일수도 있다고 한다.

 

포털이라는 사이트를 생각해봤다. 어떻게 보면 개인기업일 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광고를 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결정적인 이유는 그들을 지탱해주는 네티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네티즌들의 글을  임의로 삭제할 수 있는 권리가 그들에게 있을까.

 

물론 네티즌들도 한 여성의 사적인 일을 제기하면서 그녀의 인생을 망칠 권리는 없다. 하지만, 다른 때와 다르게 유독 노현정 사진에만 포털이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그동안 다른 연예인들의 과거사진이나 기타 관련 내용들이 이렇게 쉽게 삭제되는 경우를 보지 못했다. 관련 글이 아무리 난무해도 포털은 그냥 놔두었다. 그래야 네티즌들이 몰리고 돈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은 아니다.

 

사람들은 이쯤되면 현대라는 재벌그룹을 생각하게 된다. 광고..현대...음모론이라도 좋다. 처음 말했듯이 소송과 한 여자의 인생이라는 측면은 솔직히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포털이 개인의 인권을 그토록 아끼고 보호했다면 지금까지 포털을 통해 유포된 여러가지 사진 혹은 글로 사람들이 자살을 하고 숨어살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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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을 재미있게 봤다. 한국에서 보기 드문 블록버스터라는 점도 인정한다. 매끄러운 CG와 배우들의 개성 강한 연기도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한껏 높혀줬다. 하지만 뭔가 부족했다. 영화를 보기 전에 기대치를 너무 높혀놨는지 몰라도,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그 정도로 칭송을 받을 영화는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족감이 영화에서가 아니라 영화 외적인 부분에서 오기는 처음이였다.

 

 

가장 아름다운 피아노 연주 - 영화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피아니스트'. 2002년도에 제작되었으니, 영화 제작속도가 빨라진 지금 이런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어찌보면 '오래된' 이야기를 하는 것일런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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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괴물

 

모두가 만족하는 영화란 없다. 봐서 자신에게 재미있으면 그게 최고의 영화일 것이다. 영화 괴물이 어느 사람에게는 최고일 수도 있고, 어느 사람에게는 최악일 수도 있다. 나에게는 그저 볼만한 영화 수준이였다.

 

단, 영화 개봉 전에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띄우기 멘트는 다소 오버한 감이 있었다. 그리고 동시에 그것은 관람하는 이들이 실질적으로 영화를 느끼기에 도리어 악영향을 미쳤다. 이는 나중에 관객들의 평가 글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동안 언론이나 평론가들의 멘트와 느낌이 그대로 녹아있다. 즉 이미 영화를 보는 시각의 틀이 만들어져, 마치 자신은 이 영화를 최고라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듯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어느 네티즌은 말했다. 단기간에 100만, 200만, 300만을 넘어선 것을 보면 정말 재미있는 영화이고, 관객들의 평가는 정확하다고...관객들은 재미없으면 안 찾는다고...맞다..재미있는 영화고, 관객들은 냉정하다.

 

그러나, 이 점은 분명히 하자. 영화 초반에 관객몰이를 하는 것은 영화 자체보다 '기대감'과 '스크린 수'에 좌우한다. 언론플레이와 기타 홍보 그리고 엄청난 스크린 장악으로 인해 이는 예견된 일이다. 정말 괜찮은 영화라면 이 수준이 초반과 똑같이 지속되어야 한다. 아니, 더 불어나야 한다. 본 사람이 그 감동과 느낌을 가지기 위해 다시 봐야 하기 때문이다.

 

영화 '왕의 남자'가 한국 최고의 영화라 불리어질 때, 그 뒤에는 일명 '왕남 폐인'이라 불리며 몇 번씩 가서 봐준 관객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다.

 

영화 '괴물'은 볼 만한, 재미있는 영화이기는 하지만, 아직 최고 혹은 한국영화 역사를 바꿀 정도의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등의 평가는 이른 것 같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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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을까. 현대를 사는 사람들이 과거의 일들을 청산할 수 있을까. 과거 조상들이 행했던 잘잘못을 우리가 평가하고, 그 역사에 개입된 외세를 비롯한 제 3자들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반드시 받아야 할까.

 

 

<광복절 경축사> 2017년 문재인 대통령 vs 2022년 윤석열

한동안 블로그 글을 접었다. 정치 이슈를 많이 쓰던 입장에서 저런 어이없는 불량품(윤석열)을 내놓은 국민의힘이 대선과 지선에서 연이어 이기는 것을 보면서 어이없어서였다. 영화 리뷰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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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 이현세의 남벌은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적대심을 한껏 부풀리게 했다. 1940년대 타국을 침략했던 그 모습을 그대로 1990년대로 끌고 왔으니 당연했다. 조상들이 당했던 감정을 그대로 만화를 보는 이들에게 주입시켰다. 수작이였다.

 

2006년 한반도를 봤다. 상황설정도 다르고, 과정도 다르며, 결론도 다르지만..결국은 똑같은 감정을 불러일으켰다. 게다가 최근 일본과의 빈번한 마찰은 한반도를 통한 감정이입에 더욱 몰입할 수 있게 만들었다.

 

 

배우 개개인들의 연기는 평가할 요소가 아니다. 누구는 차인표가 너무 느끼한 눈빛을 보냈다고 하고, 안성기의 연기가 지난 피아노 치는 대통령에서 한 발자욱도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고 말하며, 조재현의 오버가 너무 심하다고 말하는 이도 있지만, 이는 영화 한반도를 이야기할 때는 개입될 수 없는 부분이다.

 

강우석의 영화에 대한 비판시 배우들과의 관계에 대해 평론가들은 대략 이런 이야기를 한다.

 

"어느 때부터인가 강우석의 거대담론에 배우들은 따라가게 된다'

 

즉 영화에서는 강우석의 논리만 존재할 뿐, 배우들의 생각은 개입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강우석이 만들어놓은 틀 안에서 배우들은 충실히 이행해서 강우석의 생각을 적절하게 표출하기만 하면된다는 것이다.

 

영화 한반도에서 배우들의 모습을 평가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강우석의 거대담론에 휩싸여 하나의 스토리가 엮여져 가는데, 배우들의 하나하나 모습을 평가할 수도 없고, 평가해봐야 한반도를 이해하거나 즐기는데 전혀 도움이 안된다.

 

이야기를 평론가들의 목소리쪽으로 가보자. 그렇다고 왜 한반도는 평론가들에게 별 5개 만점에 3개를 넘지를 못할까. 중립적이고 뭔가 사람들에게 바른생활을 강요하며 문제제기를 영화가 할 수는 있어도 감히 문제를 풀수는 없다는 평론가들의 사고방식이 개입된 것은 아닐까.

 

영화를 보고 난 뒤 한 평론가의 말이 떠올랐다. (씨네21 발췌)

유지나 세월이 하수상하니 자본욕망도 비분강개할 만하다 ★★☆
황진미 평론가들이 싫어한다고 재미있을 거란 편견을 버려~ ★★
이동진 메시지에 ‘올인’한 영화. 그 메시지가 위험하고 투박한 영화 ★★
박평식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분개하세? 저돌성과 단순성! ★★★
김은형 과도한 주의, 주장에 개인이 사라진다 ★★☆
김봉석 말이 너무 많다 ★★

 

세 가지만 지적하자. 황진미는 틀렸다.

 

역시 평론가들이 싫어하면 재미있다

 

이동진은 영화의 메시지를 가볍게 봤다. 아쉽게도 이동진은 한반도에서 열심히 메시지만 찾다가 극장을 나온 듯 싶었다. 김은형은 주의 주장의 사회 지배성을 무시했다. 주의 주장과 개인이 어떻게 맞물리는지 대학에서 사회학을 좀더 공부해야 했다.

 

한반도가 100% 잘 만들었다고 보기 힘들지만, 평론가들이 저 정도로 급을 낮출 정도는 아니다. 그들이 불편할 수도 있었겠다. 평화로운 대한민국에서 갑자기 일본이라는 공공의 적을 문화적 파급효과가 높은 영화가 아주 대놓고 설정해버렸으니 말이다. 한반도를 높이 쳐주는 순간 그 평론가는 극단적 민족주의자로 찍혀 앞으로 영화평론하기 힘들테니 말이다. 이해한다. 살아가려면 어쩔 수 없음을...어쩌면 이들은 '캐리비안의 해적'류의 영화정도만 평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어떻게 평하든 비판 받거나, 평단에서 평가받을 일은 없을테니 말이다.

 

이제 영화로 가자. 난 사람들이 한반도를 한번은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처음에 이야기한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조금은 생각하게 해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다.

 

역사는 '우월'과 '차별'의 반복이고, 그 연속성 사이에 공통점을 찾아내어 이 둘의 중간지점을 설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미국과 일본은 1등 국민으로, 우리를 2등 국민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어이없게도 이러한 정신적 피해를 동남아국가 등을 3등 국민으로 스스로 인식해 차별을 우월로 바꾸어 버리는 국민들도 있다. 그리고 같은 2등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그 안에서 다시 2.1등과 2.9등으로 나누어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회사안에서 직급이나 경쟁사회에서 1,2등의 실질적인 급의 차이가 아닌,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간다는 그 자체를 '몇 등 국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말이다.

 

이런 차별을 없애는 길은 역사를 아는 것이고, 앞서 말했듯이 반복을 없애고 중간지점을 설정하는 것이다.

남벌과 한반도는 비록 극단적인 상황설정이긴 하지만, 그 극단성이 각각의 매체에서 내보일수 있을 정도의 어느 정도 적절한 수위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해소리-

 

ps....한 관객의 영화평 "영화는 재미있으면 된다. 그러면 끝이다. 그 안에서 메시지를 느끼든 한 순간 분노를 느끼고 그날밤 J-pop을 들으며 잠을 자든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선택이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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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말해야할까. 모든 포털뉴스 메인에 어이없는 '한나라 수해골프' 관련기사가 뜨고, 네티즌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오로지 한 곳, 미디어다음은 정치섹션에 들어가봐야 겨우 볼 수 있고, 그나마도 오후에는 밑으로 내려버렸다. 편집기준이 뭘까. 이재웅사장이 오래전 제주에서 강연할 때 "1천만명이 보는 뉴스를 이 곳 제주에서 만들고 있다"고 말했는데, 그 1천만명이 보는 뉴스편집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뉴스편집자가 놓치는 뉴스가 분명 있다. 이는 하루후에 올라오기도 한다. 그러나 이미 정치섹션에서 조절을 했다는 말은 놓쳤다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다는 말이다. 뉴스편집자들이 모두 한나라당 지지자는 아닐텐데, 왜 이런 현상이 나온 것일까.

 

"왜 한나라당을 궁지에 몰아넣지 못하고 있냐"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다. 분명 비판받아야 할 뉴스를 알리지 않는 것에 대해 알고싶을 따름이다. 포털뉴스 메인에 배치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미디어다음 뉴스 편집자들이 모르고 있지는 않을텐데 말이다.

 

그리고 여러 언론사닷컴중 동아닷컴 역시 이상한 억지를 부리고 있다. '이해찬 골프'와 교묘하게 연관시키며, 사건을 희석시키고 있다. 마치 한나라 경기도당의 문제를 이해찬과 연결시키며 "이들이 그다지 큰 잘못을 하고 있지 않은데 뭐"라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것이다. 배치도 물론 아래로 가 있다. 만일 열린우리당이라면? 당연 톱으로 갈 것이다.

 

정치적성향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과 사실에 눈감으며까지 행하면 안된다. 알릴 것은 알리고, 그 안에서 내 성향을 풍겨야 한다. 아예 눈감고, 억지부린다면 '뉴스' 유통자로서 혹은 '뉴스' 전달자로서의 역할은 포기해야 하지 않을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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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스커트 입지 말고, 진한 화장하지 말고, 향수도 작작 써라”

 

대학 구내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교수와 여대생간의 이러한 대화도 꾸지람 성격을 가진다면 성희롱으로 간주될 수 있다. 왜 그럴까?

 

교육부는 “가해자가 성희롱 의도가 없었다 하더라도 피해자가 성희롱으로 느꼈다면 행위의 상습성, 반복성, 집요함이 없는 1회적인 행위만으로도 성희롱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성희롱이냐 아니냐는 상대방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 또는 모욕감을 느꼈느냐 여부가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문제가 되는 언행이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 것이었는가도 성희롱 판단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 피해자가 적극적인 저항을 하지 않았다던가. 침묵했다고 해서 적극적인 동의로 해석할 수는 없다. 분위기상 어쩔 수 없이 또는 관계상의 문제를 야기하지 않기 위해 묵인하는 것 등은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동의로 간주될 수 없기 때문이다.

 

여대생들이 꼽은 교수들의 대표적인 성희롱 발언으로는 △내가 이렇게 열심히 가르쳐도 여자들은 시집가면 쓸데 없다 △여자가 많으면 경쟁력이 떨어진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을 알겠지만...등 남녀 차별적인 언사와 ‘쭉쭉빵빵’ ‘방뎅이’ 등 여성 신체를 빗댄 속어 등이다.

 

남학생으로부터 자주 받는 성희롱으로는 동아리 뒤풀이 장소에서 강제로 부르스를 요구하거나 애인 또는 육체적 경험이 있냐는 극히 개인적인 질문, 여성의 몸을 빗대 ‘절벽’이니 ‘견적’이니 운운하는 것들이다.

 

--> 기준이...

상대방의 언행으로 성적 수치심 또는 모욕감을 느꼈느냐의 여부라

.....그렇다면 정말 극단적으로 예를 들면, 만일 남자들 10명이 모인 자리에서 한 여성이 한 남자만 지목해서 "넌 정말 남자답다"라고 말할 경우, 나머지 9명의 남자들은 모욕감을 느꼈기에 성희롱이 될 수 있다는 말인데...

 

애인있냐, 군대 다녀온 사람은 알겠지만, 향수도 작작 써라......이런 말도 성희롱이 된다면..한 마디로 대한민국 남자들은 여자와 대화하지 말라는 것인데....또  내가 어떤 여자후배에게 "야~ 너 오늘 스타일 괜찮다. 몸매가 멋져보인다"라는 말을 했을 경우, 어제는 그 후배가 기분이 좋아서인지 내 말에 뿌뜻했는데, 오늘은 어머니께 혼나서 기분이 나쁜 상태라서 똑같은 내 말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성희롱처럼 들렸다면, 나는 바로 성희롱범이 되는 걸까?

 

그렇다면 이제는 여성들의 외모 및 여성관련 발언을 할 때 물어봐야 하는걸까?

"이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

 

결론 말하면...성희롱은 분명 잘못이다. 상대방에게 성적수치심을 느끼게 한다는 것에 "잘했다" 박수치는 사람 없다. 그러나 저런 조사나 저런 류의 예시는 자칫 남녀간 사이만 벌어놓는 격이다. 성희롱은 가해자나 피해자, 주변인 모두가 인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음...생각해보니 정말 여자후배나 여자동기들에게 업무적, 공적 이야기밖에 하지 못하겠네. 혹 그것도 걸릴지도...나이 많은 여자동창에게 "00야 이번에 000 결혼하는데, 너도 같이 가자"...자기 결혼 못한 거 놀린 것으로 간주해 수치심을 느꼈다면...난 성희롱 가해자??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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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늦게 영화 '다빈치코드'를 봤다. 책으로 읽은 내용이 너무 재미있었는지, 영화로 인해 내 감정이 반감되는 것이 싫어 일부러 영화를 보지 않았었다.

 

이런 실망감은 과거 영화 '태백산맥'부터 시작됐다. 책에서 얻은 기쁨·슬픔·감동 등의 감정들이 영화에서 전혀 살아나지 못했고, 도리어 내가 책을 잘못 읽은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때문에 이후 원작이 뛰어나서 영화화 되는 내용들은 웬만하면 보지 않았다.

 

영화 '다빈치 코드'를 보게 된 것은 한 장면이 궁금해서였다. 친구가 나에게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많은 생각을 하게됐다고 말한 것이 생각이 나서였다. 또 어느 정도 다빈치 코드에 대한 영화평을 봤기에 큰 기대감없이 보게됐다.

 

결과는 큰 기대감없이 봤기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가 말한 마지막 장면 역시 그다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뭔가 의미를 부여하려는 감독의 의도는 알겠지만, 그 의미가 뭔지 생각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책 '다빈치 코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었다. 과연 종교란 무엇인가. 종교를 위한 인간이 희생된다는 것이 정당한 일인가. 지금도 세계에서 그 위세를 떨치고 있는 기독교가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 세계 존재할 수 많은 종교를 거대 종교들은 자신들의 잣대로 평가할 권리가 있는가.

 

어떻게 보면 예수가 결혼을 했고, 아이를 낳았다는 내용이 중요한가. 신성성이라는 것이 인간과 달라야 한다는 발상 자체가 웃기는 일이다. 인간을 제대로 된 길로 인도하는 것이 인간이면 안되는 것인가.

 

'다빈치코드'가 '잘'된 작품인 이유는 이러한 문제제기를 직설적으로 했기 때문이다.그리고 아쉬운 것은 영화가 이런 문제제기를 못 살리고 단순히 흥행에만 초점을 맞춘 듯이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훗날 누군가 다시 다빈치코드를 영화화한다면, 그 영화는 영화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종교적 논란에 불을 한번 더 붙힐 수 있는 명작이었으면 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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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상호 기자같은 사람 몇 명만 더 있으면 우리나라 기자들에 제법 제대로 된 대접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검찰의 징역 1년 구형 보도를 들으며, mbc기자회의 성명까지는 아니더라도, 어이없다는 감정이 확 밀려왔다.

죄를 진 자보다 죄를 밝힌 자가 더 문제가 있다는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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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과 역사의 심판을 두려워하라!

 

오늘 이상호 기자에 대한 검찰의 징역 1년 구형을 바라보며 우리는 비통함을 금할 수 없다. 노무현 정부 이후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한 검찰의 움직임에 지속적인 격려와 박수를 보냈던 우리들로서는 참으로 암담한 심정으로 검찰을 바라볼 수밖에 없게 되었다.


이상호 기자, 아니 MBC 기자들의 엑스파일 보도는 그동안 철저히 베일 속에 가려졌던 정치권과 재벌, 언론의 추악한 부패 고리를 드러낸 정당하고도 용기 있는 행위였다. 우리 사회 최대의 권력체인 정치권과 재벌, 언론이 유착돼 있을 것이라고 막연하게 추측해왔던 실체가 MBC 보도를 통해 만천하에 드러난 것이다. 그리고 이들의 유착관계는 우리가 상상했던 이상으로 추악했음이 밝혀졌다. 국민들은 MBC 보도를 통해 드러난 것은 빙산의 일각일 뿐임을 안다. 그래서 국민들은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부패구조의 전모를 규명해줄 것을 간절히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정반대의 길을 갔고,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부터 이번 사건의 본질을 애써 외면해왔다. 정작 범죄를 저지른 이건희 삼성 회장은 물론 관련 정치인들에 대해 단 한차례 소환조사도 하지 않았다. 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 대해서도 범행을 부인하는 진술에만 의존하고, 당시 녹취록에서 드러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객관적 노력을 한 흔적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거대 비리를 고발한 언론사 기자를 불러 온갖 흠집을 잡고 형식적인 법 논리를 내세워 사법처리를 기도해 왔다. 검찰의 이런 행태는 삼성이 지속적으로 심고 관리해온 검찰 내 ‘삼성 장학생들’의 존재에 대한 확신만 더해주고 있다. 검찰이 삼성이라는 막강한 재벌권력의 하수인에 불과함을 스스로 폭로하는 것이다.


이상호 기자에 대한 사법처리는 검찰이 국민의 알권리에 사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임에 다름 아니다. 국민의 뜻에 정면으로 거슬러 맞서는 무모한 행위이다. 검찰이 당장은 재벌권력의 눈치를 보고 있지만, 정작 두려워해야 하는 것은 국민과 역사의 심판임을 곧 자각하게 될 것이다. 국민의 뜻을 끝내 져버린 비겁한 검찰에 대해 MBC 기자들은 국민과 함께 끝까지 맞설 것이다. 이용훈 대법원장 취임 이후 국민의 사법부로 거듭 나려고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는 현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


2006년 6월 14일 MBC 기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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