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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에 가보면 늘 몇개 단을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소설들이 있다. 아마도 그 중에 으뜸은 분명 나관중의 삼국지일 것이다. 해설본을 비롯한 反삼국지 등등을 고려하면, 굉장한 숫자다.

 

삼국지를 세번이상 읽은 사람과는 대면도 하지말라는 의미있는(?) 말도 있지 않은가.(이 말과 또다른 말도 있다. 젊어서는 삼국지를 여러 번 탐독하는 것이 이득이지만, 나이가 든 사람이 읽으면 능구렁이가 된다는 주장도 있고. 아무튼 그같은 주장을 낳는 다는 자체가 대단하다)

 

내가 삼국지를 처음 본 것은 중학교 2년때일 것이다. 처음 AT컴퓨터를 구입한 뒤 했던 게임이 페르시아 왕자와 삼국지 2편이다. 삼국지 2편은 너무 매력적이라서 공부건 뭐건 만사 때려치고 게임에 열중했다. 지금보면 조잡한 그래픽에 사운드지만 흑백모니터에서 펼쳐지던 그 내용은 너무나도 멋졌다.

 

그래서 산 것이 범우사에서 나온 삼국지였다. 한권 가격이 5천원으로 5권 전질을 한번에 샀으니 당시 중학생으로서는 굉장한 결단이었다. 그리고 게임에 빠진 몇개월동안 그 책도 손에서 놓지를 않았다. - 당연히 학교성적 등의 하락은 같이 이뤄지고. --;; -

 

그 5권중에서도 특히 1,2,3권..도원결의와 삼고초려, 적벽대전내용은 너무 매력있고 화려했다. 나중에 삼국지 1세대가 죽고 2세대들이 나오면서 조금은 시들해졌지만, 아무튼 삼국지는 나오는 인물들의 한마디한마디가 매력적이고 '큰' 느낌이었다.

 

지금도 난 삼국지를 읽는다. 물론 다른 삼국지이다. 황석영선생이 쓴 내용으로 많은 부분이 내가 처음 읽었던 삼국지와는 느낌이 다르다. 허나 기본이 어디 가겠는가? 만일 누가 아이에게 처음 책을 사준다고 해서 추천해달라면 단연 삼국지가 그 순위에 올라가 있을 것이다.

 

아래 사진은 내가 약 13년전 산 삼국지와 같은 내용인데 책값이 두배 (5천원 -> 1만원) 오르면서 표지가 조금 달라졌다. 삼국지의 내용과 평이야 여기서 내가 몇자 끄적인다고 될 내용이 아니다. 그냥 읽어보면 안다. ^^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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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5선언 6주년 기념 민족통일대축전 행사가 막을 내렸다. 축전은 작년에 비해 북측 대표단의 격이 축소된데다 '한나라당 집권시 온나라가 화염에 휩싸일 것'이라는 안경호 북측 단장 발언 탓에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열렸다.

 

과거 당국간 관계가 경색되면 민간행사를 더욱 강조하던 북측의 관행은 이제 민간행사와 당국간 관계를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화는 남북간 철도연결 합의 결렬 등과 함께 작년보다 남북관계가 후퇴했다는 방증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남북관계의 중심이 여전히 당국간 대화에 있음을 확인시켜준 것이기도 하다. 결과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좀더 직접적으로는 미사일 문제를 남북관계와 분리시키려는 북측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작년 6·15행사가 김정일-정동영 회담을 성사시키며 6자회담의 9·19합의에 이르는 동력을 창출한 데 반해, 올해 행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문제와 관련한 합의조차 이끌어내지 못한 채 끝나고 말았다. 특히 안경호 단장의 발언은 내정간섭적이며 6·15정신에 위배되는 것으로 향후 남북 민간교류에 심각한 숙제를 남겼다. 특정 정당의 집권 여부는 남측 국민이 선택할 일이라는 점에서 이 발언은 분명 도를 넘어선 것이며, 통일운동이나 남북화해, 심지어는 북측 체제 내부문제에 대한 수구세력의 비판을 결집시킬 구실을 제공할 뿐이다.

 

이 발언에 가려 부각되지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점은 6월 16일 민족통일대회의 남북대표 연설에 드러난 통일 관련 정세인식이다. 우선 남측준비위원회 백낙청 대표는 "우리식 통일은 이 땅 고유의 점진적이고 단계적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이라 규정하며, 6·15공동선언에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측의 낮은 단계의 연방제 사이'에서 공통점을 찾아 그 1단계를 완성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남북의 다수 민중은 화해와 협력 및 실질적인 통일사업에 마음놓고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맞은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표현은 최근 백낙청 대표가 밝힌 바대로, 6·15시대는 분단시대인 동시에 통일시대의 들머리이며, 평화와 통일과정을 분리해서는 안된다는 적극적인 문제제기의 연장이다.

 

이에 대해 안경호 단장은 현재의 남북관계가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과도적 상태의 공존관계"이며, 그것도 "매우 불안전한 초보적인 상태"라고 보았다. 남북은 전쟁과 평화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정전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이러한 공존관계 역시 "공고하지 못할 뿐 아니라 통일관계로 전환하는 첫 어구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더욱이 이 "취약한 공존관계나마 오늘은 역작용에 부딪혀 언제 과거의 원점으로 되돌아갈지 예측할 수 없는 형편"이라는 것이다. 평화공존을 강조해온 남측 대 통일을 강조해온 북측이라는 기왕의 구도에서 보면 얼핏 양자가 뒤바뀐 형국이다.

 

북측의 이러한 인식은 북미 대치상황이나 남측 여당의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남북관계의 반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서, 표면적으로는 통일인식의 후퇴로 보이지만 그동안 논란이 되었던 남북 통일방안의 차이를 감안하면 좀더 현실화된 면이 함축된 것도 사실이다. 민간과 당국이 거의 일체화되어 있는 북측 체제의 성격으로 봤을 때 공식적인 통일단계를 6·15선언에서 연방제를 높은 단계와 낮은 단계(연합제에 접근한)로 나눈 데 이어, 이번에 그 앞의 공존단계를 설정한 것이라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이는 남측 내부에서 6·15선언을 둘러싸고 북측 연방제로 당장 통일하자는 것이냐는 둥 끊임없이 벌어지는 소모적 논쟁의 주요 부분을 정리할 실마리로 삼을 만하다. 즉 화해협력단계-국가연합단계-단일국가단계로 구분한 남측 방안에 대해 북측이 적어도 첫째와 둘째 단계까지는 접근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여기에는 북측이 체제안보와 관련해서 민간의 교류협력에 일정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앞으로 긍정 부정 양면에서 북측의 논리전개를 좀더 지켜봄직하다.

 

이번 행사에서 당국의 경직된 자세로 일부 해외인사의 입국이 실현되지 못한 점은 광주항쟁의 역사적 의의에서 보면 아쉬운 일이다. 과거 해외의 민주화·통일운동이 한국의 국가적 정체성으로부터 일탈한 근본원인은 광주항쟁에 대한 신군부의 유혈진압에 따른 한국의 민주주의에 대한 절망과 환멸에 있었다. 이제 국가 공인의 민주화운동 성지가 된 광주에서 이 문제를 푸는 것이 한국의 민주화를 통일로 연결시키는 대의명분을 살리는 것이요, 김대중 전 대통령도 특별연설에서 강조했듯이 5·18정신을 6·15정신으로 이어가는 요체라 할 것이다. 어떻든 첫날 악천후에도 불구하고 일정 규모로 참가자들이 집결하고, 불상사 없이 행사가 순조롭게 진행된 점은 광주의 높은 시민의식에 힘입은 바가 크다.

 

남측 대표연설은 "일상화된 풍성한" 통일운동을 "대중적이고 창조적인 내용과 형식"을 갖고 전개하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담았다. 이 기준에서 볼 때 농민 등 일부의 부문별 상봉이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이루어진 점, 교육부문에서 6·15선언을 주제로 남북공동수업이 성사된 점 등은 대회의 주요 성과다. 문화공연에서 북측 레퍼토리가 정치색을 배제하고 남측의 민중정서와 공감할 수 있는 작품들로 선정된 것은 행사가 안정화돼간다는 증거이다. 북측이 6·15 관련 신곡을 대중화될 만한 가사로 다수 창작하여 선보인 것도 남측 문화예술부문이 자극제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또 남북공동미술전시회에 출품된 북측 작품들이 남쪽의 감각에 비추어도 상당히 세련되고 수준있었다는 점도 평가받아야 한다. 더불어 무대 뒤편에서 밤낮없이 헌신한 참가단체나 다수 활동가들의 숨은 노력도 칭찬해 마땅하지만, 여전히 행사 전반이 시민대중이 주체로 참여하며 공감을 나누는 운동이 되지 못하고 통일운동단체가 중심이 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한계도 지적됐다.

 

남측 내부정세에서 볼 때, 참여정부의 전략적 유연성 합의나 한미FTA 협상 개시 등에 대한 진보진영의 비판적 분위기, 지방선거 후유증 등이 작용하여 통일운동이 이번 행사에 자체 에너지를 집중하기 어려운 점도 있었다. 비록 북측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는 남측 국민의 비판적 정서를 북측에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했지만, 참여정부는 북핵문제·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한 상황인식이 안이했다는 책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통일운동도 여기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지금 북측 미사일 문제가 한반도 상황을 긴장국면으로 몰아가고 있다. 이 대회의 성과와 한계 모두 여기에 매몰되지 않도록 하는 동시에 이 국면을 슬기롭게 극복해가야 한다. 남북이 이번에 확인한 평화의지를 밑거름으로 삼아 새로이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앞으로 대선국면에서 평화세력의 재정비라는 당면과제의 해결 여부도 여기에 달려 있다.

 

서동만 | 상지대 교수, 정치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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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해 능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모르지만, '남긴 것들'에 대한 해석이 더 난해하다. ㅋ

 

북한이 남한을 자극하는 발언을 할때마다 이런 생각들이 든다. 북한의 존재할 수 있는 기본적인 바탕은 남한의 존재라는 것. 박정희정권이 공고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북한이라는 존재가 있어서 가능했다는 점. 이때문에 '통일'이라는, 아니 남북간 민간인의 잦은 접촉으로 인해 이질감이 해소되는 것은 양측의 실질적 기득권층이 바라지 않는다는 점 등등....수많은 만남과 회담이 있지만, 결국 통일이라는 길목에서 몸둥이 들고 서있는 사람들이 길을 비켜주지 않는 이상, 소용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위의 생각들과 이번 축전에 관한 글은.......너무 원론적이고 흡인력이 떨어지지만, 그나마 축전의 문제점에 대해 가장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 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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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소극장 연극을 봤다. 소극장 연극은 보는 동안은 즐거움을 보고나서는 유쾌함을 느낀다.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배우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읽을 수 있고, 더불어 숨소리까지 느껴지기 때문이다. 대형 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을 보러갈때 '나'는 수동적 관객이 되지만, 소극장에서는 나 역시도 극에 참여하는 인물이 된다. 소극장에서는 나의 동작, 나의 환호가 그대로 배우들에게 전달되고, 다른 보는 이들에게도 전파되어 극을 움직일 수 있지만, 대극장에서는 이런 행위가 불가능하다.

 

연극 해피투게더

 

16일 저녁에 본 연극 해피투게더는 정말 유쾌상쾌했고, 여러모로 기억에 남는 연극이 될 듯 싶다. 내용의 줄거리는 어렵게 돈을 모아 이곳저곳에 기부해 온 한 할머니의 집에 도둑이 들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다. 보다보면 재미도 있고, 찡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일단 배우들의 감정몰입이 상당했고, 그것이 그대로 보는 이들에게 전달됐다는 점이 뛰어났다.

 

극중인물들은 하나같이 자식을 버렸거나 버림을 받은 이들이 주축을 이룬다. 사회적인 상식으로는 이들은 전부 불행한 사람들이다. 때문에 즐거움을 느끼는 것 조차 가련해보이고, 슬퍼보인다. 그런데 비록 연극이지만, 이 상황에서 이들은 그것 하나하나를 진짜 기쁨으로 풀어나가려 하고, 보는 이들에게 이를 설명한다. 왜 그들이 슬프지만 기뻐하며, 사람들에게도 왜 기쁘게 살아가야 하는지 말이다.

 

 

세상 사람들중 불행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살아갈 수는 없다. 권력이 있든 돈이 있든, 스스로 행복감을 무한하게 느낀다는 사람조차도 스스로때문에 혹은 주위환경때문에, 아니면 타인의 영향으로 어쨌든 불행을 느끼게 된다. 바로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때문에 '행복'이라는 단어가 존재함을 가끔 잃어버리는 듯 하다.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영화  '파니 핑크'에서 이런 장면이 나온다. 주술사 오르페오는 주인공 파니에게 술이 절반쯤 들어있는 잔을 들어보이면 묻는다 "잔이 반이 차 있어, 반이 비어 있어?" 파니가 답한다 "비어있어" 그 때 오르페오는 파니에게 말한다. "왜 지금 네가 갖고 있는 것들은 생각하지 않지? 그것조차 없는 사람들이 있어"

 

맞는 이야기다. 어떻게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스스로에게 부여된 불행을 줄이느냐 늘이느냐가 결정된다. 연극 해피투게더는 그 불행이 줄어들게 하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정말 해피하게 말이다. ^^.

 

만일 스스로가 여유가 없다면 한번쯤 권하고 싶은 연극이다.

 

- 아해소리 -

 

ps1. 이 연극의 또 하나의 특징은 시간을 준수해야 한다는 것이다. 7시 30분에 연극이 시작한다면 반드시 7시 29분까지는 죽어도 입장해야 볼 수 있다. 여타 공연처럼 10~20분 딜레이 되는 경우가 절대 생길 수 없고, 생겨서도 안된다. 그 이유는 공연을 보면 알게 된다. 이런 공연이 무한히 생기기를..

 

ps2. 실제 바깥풍경을 세트로 이용하는 과감성을 보인다. 아마 해피투게더가 가지고 있는 결정적인 웃음 체크포인트가 아닌가 싶다. 다시 생각해봐도 기발한 아이디어다.

 

ps.3. 위에서 이야기한 바깥풍경을 이용한 과감성때문에 에피소드도 많이 생길 듯 싶었다. 만일 주위에 의사등장 장면에서 정말 엠블란스라도 지나가면 그야말로 금상첨화.^^...16일 공연때는 진지한 장면에서 커다란 나방 한마리가 공연장을 휘집어 놓았다. 그대로 진지하게 공연하는 배우들과 나방 피하고 잡는 관객들의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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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신문에 읽은 내용이다. 우선 대한항공 사내 게시판에 올라왔다는 그 글을 그대로 옮겨본다.

 

"유니폼이 찢어지거나 말거나 어쩝니까. 지금 화장실 들어가서 스카프 풀고 브라우스 벗고 그거 꿰매서 다시 입고 나올 새가 있습니까. 그러려면 10분은 족히 걸립니다. 서비스 가용시간이 50분 남짓인데 그 시간안에 밀서비스에 세일즈까지 해야하는데요. 스타킹이 올이 나가도 그거 갈아신을 1분이 없어서 그냥 서비스 나가야 하는 판에…" (유니폼이 찢어져 속옷이 비치는 상태에서 일을 끝냈다며)"아무리 불황이래도 그렇지, 이젠 비행기에서까지 북창동식 서비스를 해서야 되겠습니까. 저 그날 무슨 색깔 브래지어 입었는지 다 보여드렸습니다"

 

 

류이서‧서하얀‧이솔이, 결혼으로 이룬 셀럽 행보인가…김다예도 조짐이.

남편이 연예인이라면 당연히 아내도 관심을 받는다. 특히 어느 정도 외모가 있는 ‘비연예인’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어느 정도 재력이 있고, 인기가 있기에 여자들 입장에서는 부러움의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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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니폼

 

뭐 이런 내용이다. 내용의 요지는 지난해 1인당 100만원을 비용을 투자해 바뀐 대한항공 새 유니폼이 세련된 이미지와는 달리 타이트한 사이즈와 스판재질이라서 다림질을 할수록 재질이 딱딱해지면서 잘 찢어진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이 근속에 따른 포인트가 적립돼야 교체가 되고, 현금주고는 구입을 못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런 불편함을 쉽게 해소 못할까. 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유니폼의 재질까지도, 유니폼 디자이너인 이탈리아 프랑코 페레에게 허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즉 한 디자이너의 세계적 명성으로 인해 우리나라의 항공안전을 책임지는 승무원들이 찢어지고, 불편한 유니폼을 입고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다.

 

승무원 일 정신없다. 가끔 비행 끝내고 여행가방 끌고나오는 모습만 보고 "이쁜 애들이 매일 비행기 타서 좋겠다"라는 상황 모르는 말을 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건 아니다.

 

2000년도 7월인가에 제주도에 갔다가 김포로 오는 대한항공 비행기에서 운좋게(?) 승무원 앞자리에 앉은 적이 있다. (승무원들 이착륙할때 문쪽에 작은 의자에 앉는데, 승객자리중 한자리가 그 자리와 정면으로 앉게 되어있다 - 그때 수원경희대 95학번 출신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서비스를 받는 승객의 입장이 아니라, 심심해 대화 나누는 입장에서 유심히 봤더니, 머리도 그렇고 옷차림도 썩~단정치 못했다. 성격이 그래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신없이 바뻐서 그랬던 것이다. 비행기가 이륙하자마자 또 바로 일어나 음료서비스를 하고, 이것저것 챙기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KTX여승무원 수상 그리고 없는 자들의 파업

KTX해고 승무원들이 한국여성단체연합 2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철도공사와 아직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KTX여성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힘이 되는 수상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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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다시 앞으로 돌아가보자. 이렇게 바쁜 사람들에게 편의성, 활동성보다 승객들의 눈을 위한 디자인만 강조해 묶어놓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여승무원들의 교육과정을 보면 단순히 음료서비스나 하는 사람들이 아님을 알 것이다. 비행기가 바다에 추락했을때, 상공에서 비상사태가 벌어졌을때, 그들은 체계적인 교육을 받은 전문가로 승객들의 목숨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다.

 

승객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런 문제에까지 대한항공 경영진들은 좀더 책임감을 가지고 개선책을 마련토록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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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대한민국이 토고를 이긴 후, 온 나라가 열광하며 축제를 즐길 바로 그 시간에 화면속 독일 현지의 사진 한장이 네티즌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바로 우리나라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며 기도할 때, 옆에서 유니폼을 바꿔입기 위해 기다리는 토고선수들의 모습때문입니다.

 

이 사진 한장을 놓고 네티즌들은 다른 나라 (주로 유럽이겠죠)의 같았으면, 그냥 들어가거나 했을텐데, 지고도 끝까지 상대국가에 대해 예의를 지켜준 토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지요.

 

토고전, 어이없는 '방송 장면' 몇 개.

1. 경기 시작전 방송 3사 모습 개인적 사정으로 안타깝게 길거리에 나가지 않은 관계로 열심히 리모콘을 돌렸다. KBS와 SBS는 시청앞서, MBC는 상암서 방송을 진행했다. 오늘 윤밴, 싸이, 이선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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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사진 한장때문만은 아니였을겁니다. 초반에 우리에게는 승리의 징조 했지만, 애국가가 두번 울리고, 이 때문에 정작 토고 국가가 울릴 때 토고측 어린이들이 들어가려 해 붙잡는 장면, 또 토고의 벤치쪽에서 손을 잡고 국가를 부르는 장면, 토고 현지서 조그마한 TV놓고 온 마을 사람들이 응원을 하는 장면 등등 경기장 내외에서 벌어진 토고의 모든 상황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서기 때문이기도 했겠죠.

 

 

또 어느 분이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가 1954년 어렵게 출전한 스위스전과도 오버랩이 되기도 했을겁니다. 한편으로는 차범근이 독일에서 명성을 날리면서도, 월드컵에는 정작 출전하지 못한 것과도 비교될 수 있다는 말을 하는 분도 있습니다.

 

토고 선수 개개인은 프랑스, 이탈리아 리그에서 뛰며 많은 돈을 받고, 프로선수로 대접을 받지만, 국가간 대항전인 월드컵은 선수 기량뿐만 아니라 국가의 국력 또한 반영이 되기 때문이죠.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와 토고가 16강에 올라가길 바라는 말도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제쳐두고, 프랑스와 스위스는 월드컵이 재미와 희열을 주겠지만, 토고는 그 국가에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마치 얼마전 방송에서 나왔듯이 월드컵의 한골 한골이 나라 잃은 설움과 피폐한 국가의 설움을 날릴 수 있는 기회이고 순간이기 때문이지요.

 

승자의 입장에서 이런 말을 하면 어떻게보면 여유일런지 모르지만, 정말 우리나라와 토고가 16강을 갔으면 좋겠네요. 아프리카의 검은 돌풍을 이번에는 토고가 일으키길 바래야죠.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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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경기 시작전 방송 3사 모습

 

개인적 사정으로 안타깝게 길거리에 나가지 않은 관계로 열심히 리모콘을 돌렸다. KBS와 SBS는 시청앞서, MBC는 상암서 방송을 진행했다. 오늘 윤밴, 싸이, 이선희, 인순이 등 정말 어이없이 자주 봤다. 아무리 대표성을 지니고있다고 하더라도, 가수가 그들뿐인지..KBS와 MBC는 동시간대 하는 바람에 이쪽 전반(?)에 나온 가수가 저쪽 후반에 나오는 등 교체가 이뤄졌다. --;;. 노래 순서도 똑같고, 옷차림도 똑같고. 상암 현장에 있던 응원단들은 그래도 낫다.

 

KBS 시청방송이 끝나자마자 SBS가 다시 생방송을 하는데, 가수가 거의 똑같고 진행 형식도 똑같다. 즉 다시 말해 전에 어느 네티즌이 지적했듯이 각 방송국들은 자신들의 시청율 올리기에 국민들을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그 시간에 좀더 다른 방송을 내보내고 방송 3사가 협력해 정말 응원단들을 위한 공연을 펼치면 안될까?

 

내실이 없으니 옥주현이 낸시랭에게 이번 토고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잘 뛰도록 다니엘 헤니에게 한마디 하라는 어이없는 장면 또한 연출되는 것이다. 새벽에 펼쳐질 프랑스전과 스위스전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그냥 국민들 응원하게 놔두었으면 한다. 그래도 잘~하는 국민이다.

 

 

1954년 월드컵 주역들을 독일로 보내면 어떨까?.

KBS스폐셜을 보면서 "저 분들을 이번 독일 월드컵에 보내드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은 분명 우리에게 4강이란 엄청난 성적과 축구강국이라는 명예를 주었다. 그러나 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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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애국가 두번 부르기.

 

우리에게는 좋은 조짐이라고 어느 기자가 평을 했지만, 토고에 대한 예의는 아닐 것이다. 조직위의 실수이기는 했지만, 좋은 장면은 아니였다. 아마 월드컵 사상 이런 일은 다시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국내 팬들이야 다시 부르면 그만이지만, 현지 경기장에 있는 우리 응원단은 솔직히 다시 안 불렀으면 했다. 딴지 거는 것이 아니라, 상대국가에 대한 예의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아무튼 경기전 재미있는 상황이였다.

 

3. KBS, 시청률을 위해 홍명보를 잡아라.

 

토고전 후반 들어가기 전에 보여준 홍명보 인터뷰는 정말 어이상실 장면이였다. 경기중이라는 사실은 선수는 물론 스탭진 모두가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다. 그 시간에 KBS는 오로지 '방송'을 위해서만 그러한 것을 신경쓰지 않았다. 이겼으면 다행이지만, 졌다면 이 부분 역시 크게 질책을 받았을 것이다. 얼마전 KBS 추적 60분이 '불문율'을 어기고 과잉취재를 해서 비난을 샀던 적이 있었다. 스스로 한국을 대표한다는 방송이 그 대표성을 저버리고 '시청율'에만 매달리는 것이 안타까워 보인다. -> 이 부분에 대해서는 KBS측이 FIFA의  공식적인 일정이였고 자신들의 취재한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부분에 대해 대한축구연맹이나 그 어느 축구관련단체나 언론에서도 공고된 적이 없었다는 점은 분명 지적되어야 할 것이다.

 

이겼다. 그러기 때문에 기쁘다. 그러나 이겼기 때문에 모든 것이 넘어갈 상황은 아니다. 가끔은 그러한 과정중에 바꿔야 할 것은 지적해서 바꿔야 한다고 본다.

 

이대로 쭉~ 대한민국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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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사닷컴이나 (독립형)인터넷신문이 포털에 종속되고 있는 요즘,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한다. 그러나 이것은 언론사닷컴과 인터넷신문들의 무능으로 인한 것이다.남(포털) 탓할 일이 아니다.

 

포털의 급격한 성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보이기는 하지만 조선과 조인스는 4~5년 전에 비해 위상이 후퇴하지는 않았고 페이지뷰나 방문객 차원에서 보면 조선은 현상유지를 했고 조인스는 오히려 성장했다.

 

다만 한국i와 인터넷한겨레, 경향신문(미디어칸) 등이 급격한 감소추세를 보였다. 4~5년 전에 비해 약 60~80%가 줄어버렸다.  2000~2002년까지 성적을 보면  하루평균 방문객수가 한국i는 150만명,  인터넷한겨레는 53만명, 경향신문은 45만명이었다.  그러나 2006년 현재 한국i는 19만명,  인터넷한겨레는 16만명, 경향신문은 7만명이다.

 

이것은 한국i와 인터넷한겨레, 경향신문이 무능했기 때문인 것이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포털때문에 그 영향을 받아 위축된 것은 아니다.  조선이나 조인스 동아가 성장한 것은 뭐로 설명할 것인가? 한국i와 인터넷한겨레, 경향신문의 퇴보. 남 탓할 것이 아니다. 다 자기 탓이다. 

 

인터넷한겨레에 근무해본 사람으로서 말할 수 있는 것은  전략가 한 두 사람이 회사를 살리고 죽인다는 것이다. 인터넷한겨레가 퇴보한 것에 대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이유가 포털 때문이 아니라 종이신문 마인드에 쩔어 있는 무능한 부장이상급 간부들, 본부장 사장 때문이라는 것이다. 차라리 대표에 원숭이를 앉혀놓는 것이 나았다.  

 

전략구사에 착오가 있거나 타이밍을 놓치거나 트렌드를 놓치거나 하면 그 순간의 하자로 인해 사업을 접어야하는 결과까지 이를 수도 있다. 그게 기업이다. 그런데 많은 언론사닷컴, 인터넷신문들은 너무 안이하게 운영한다. '실수하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운영해야하는데  '언론이니까 다양성확보측면에서 국가나 사회에서 지원해줘야한다'는 생각으로 운영하고 있고 그런 여론을 조성하려 한다.

 

인터넷한겨레 내부의 팀장급, 엄청난 능력을 가진 젊은 팀원들의 수많은 획기적인 제안들을 무시하고 온라인에 전문적 지식을 가진 전략가들의 의견을 무시한 결과, 성장할 수 있었던 수 많았던 기회들을 놓쳤다. 대신 어처구니 없는 전략적 실수를 반복했다. 코메디였다. 그래서 결국 지금 이상태까지 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인재들은 대거 유출됐다. 지금도 이 현상은 계속되고 있는 중이다.

 

수 많은 인터넷신문들도 마찬가지.인터넷신문을 운영하려면 인터넷마인드로 운영을 해야하는데 대부분 종이마인드로 운영하고 있으니 결과는 뻔한 것이다.  어려운 사정에 대해 포털 탓을  하는 것을 보면 어처구니 없다. 포털이라고 해서 다 잘나가는 것도 아니다. 망하는 포털도 나왔다. 다 자기 탓이다.

 

언론사닷컴과 인터넷신문들의 전략적측면의 착오 중에 가장 큰 착오가 포털을 언론으로 생각하지 않음으로서 생긴 전략의 착오다.  지금도 많은 이들이 포털은 언론이 아니라고 생각하면서 전략을 구사한다. 그러한 기업의 몰락은 예정돼 있다.



-백수광부 블로그 내용중 펌-



--------------- 덧붙혀 --------------------

 

실상 현재 모든 온라인미디어 종사자들의 마인드는 오프라인적이다. 무조건 포털이나 자사의 홈페이지에 '속보'로 쏘는 것만이 온라인 마인드라고 생각하고 있다.

 

이리저리 엉키게 만들어 네티즌들의 호기심을 유도하고, 지면제약이 없다는 잇점을 이용해 보다 풍부하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생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언론사들이 언론사닷컴들은 종이신문 기자들이 가져온 기사를 인터넷에 올려주는 단순역할로만 생각하고 있다.

 

백수광부님의 글중에서 전략가 한 두 사람이 회사를 살리고 죽일 수 있다는 말은 쉽게 공감하기 어렵지만, 분명한 것은 이러한 기획을 짜는 등의 인터넷마인드를 가진 인재들은 언론사 닷컴들이 포털에 족족 빼앗기고 있다는 사실이다.

 

어떻게 보면 언론사닷컴이 포털사이트들의 인재를 제공해주는 연습공간으로 변해가고 있다고 해도 무방하다. 언론사닷컴을 소유한 오프라인매체 경영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는 것이 한심할 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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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김치를 구별하는 방법을 다룬 기사들이 많은데 사실상 중국산 김치 구별이 불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예요.”

 

“그럼 구별법이 들어 있는 기사는 일단 빼는 게 어떨까요.”

 

24일 오전 9시 제주 제주시 노형동 다음 커뮤니케이션 회의실.  미디어 다음 포털 뉴스 편집을 담당하는 포털 뉴스 에디터들과 서울에 있는 취재파트 기자 등 총 20여 명이 화상원격회의 중이었다.  미디어 다음 최정훈 뉴스팀장은 “최근 들어 뉴스 규모, 배치 등 편집방향 회의가 늘었다”고 말했다.

 

○ ‘포털 뉴스’ 에디터들의 뉴스 만들기

 

신문 방송 통신 등 각 언론 매체에서 공급하는 뉴스를 선별해 포털 사이트에 게시하는 포털 뉴스 에디터.  최근 들어 이들이 누구이며 어떤 작업과정을 거치는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들의 선택에 따라 누리꾼들의 뉴스 주목도가 크게 영향 받기 때문.  국내 인터넷 인구 3200만 명 중 80% 이상이 포털 뉴스를 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소화해야 하는 기사 수에 비해 에디터 수는 많지 않다.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 사이트의 뉴스 에디터는 10명 내외.  하루 50∼70여 개 매체에서 들어오는 5000∼8000건의 뉴스를 검토하고 500건 정도를 포털 뉴스용으로 편집해 올린다.  에디터들은 대부분 언론사 인터넷 사이트 근무 경험이 있는 웹 에디터나 취재 기자들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다.

 

하루 수천 건의 기사를 검토하고 발굴하다 보니 에디터들마다 독특한 기사 선별 방법을 개발했다.  네이버 뉴스의 박정용 미디어 유닛 팀장은 “조간신문으로 전체 감을 잡아 기사를 선택하는 형, 블로그와 검색어 순위 100위 자료를 통해 새로운 트렌드를 파악해 관련 기사를 찾는 형, 어느 언론사의 어떤 기자가 어느 주제 기사를 잘 쓴다는 사실을 검토해 기자 이름으로 기사를 검색하는 형 등이 있다”고 밝혔다.

 

○ 뉴스 전달자에서 뉴스 전문가로 진보할 수 있을까?

 

포털 뉴스 에디터들은 과거 ‘가치중립적으로 뉴스를 전달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들어 생각이 바뀌었다.  포털 뉴스 편집행위가 사회적 의제 설정 기능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

 

회사원 김혜영(여·25) 씨는 “자주 포털 뉴스를 보다 보면 특정 포털 사이트의 경향이 진보인지, 보수적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포털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각 언론사 제작 시스템 상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기사는 낮에 공급받고 일간지 기사는 밤에 받다 보니 일정 시간대에 기사를 보는 누리꾼이 오해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누리꾼들의 이런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최근 각 회사는 나름대로 ‘게이트 키핑’을 강화하는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네이버 뉴스팀은 언론사마다 논조가 크게 다른 문제는 아예 관련 페이지를 따로 만들어 가나다순(회사명)으로 언론사 기사를 배치했다.  엠파스 뉴스팀은 자주 조회된 뉴스와 주 이용층을 실시간 분석하는 시스템을 이용해 에디터 개인의 견해가 뉴스편집에 적용되는 것을 견제한다.

 

그럼에도 의제 설정자로서 포털 사이트 뉴스 에디터들이 갖는 한계는 남아 있다.  언론학자들은 △포털 뉴스 에디터들이 20, 30대 초반으로 구성돼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군의 사회적 견해나 관심사를 반영하기 어렵다는 점 △회사당 15명 내외에 불과한 인원이 1인당 수백 건의 기사를 검토, 선택하는 구조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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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빈이 곧 의병제대를 한다고 한다. 네티즌들 소속사와 국방부가 마치 짠것처럼 이야기하면서 의혹까지 제시한다. 그런데 읽다보면 솔직히 의혹이라고까지 할만한 것은 없는 듯 싶다. 의병제대. 그거 쉽다면 쉽고, 어렵다면 어렵다..

 

원빈이 4월에 수술을 받았다면 6월정도에 의병제대를 해도 기간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대게 의병제대는 1~2달정도 걸리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의무심사날짜와 얼마나 잘 맞추냐에 따라 다르다. 수술하고도 2달후에 제대하는 이가 있을 수 있고, 수술한 지 3주만에 심사받고 나가는 이도 있다. 기간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어떤 네티즌은 "의병제대 그게 얼마나 어려운데 그럽게 쉽게 통과하냐"라고 의혹제기를 한다. 의병제대. 물론 어렵다. 대게 들어오면서 제시하는 MRI나 CT결과가 1차적으로 5급판정을 받아야 하고, 이에 수술이나 기타 5급에 적합한 시술과정이 따라가야 의병제대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을 보면,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어이없는 경우도 많다.

 

별로 아프지도 않은데 판독관의 초보적인 실수로 의병제대하는 경우도 있고, 규정상의 문제로 아무리 아파도 제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척주분리증같은 경우, 보이지는 않지만 당사자는 굉장히 괴롭다. 하지만, 이는 군대 들어오기전 발견되었다면 모를까 들어간 이상은 5급판정 절대 못받는다. 규정상 없기 때문이다.

 

원빈이 스타이기 때문에 원빈의 의병제대를 갖가지 의혹을 붙혀서 해석하지만, 실상 원빈보다 더 어이없이 의병제대하는 이들도 많다는 점을 안다면, 원빈에게 쏟아지는 의혹은 아무것도 아님을 알게된다.

 

또한 들어간지 얼마나 되었다고 의병제대가 가능하냐고 하는데, 들어간지 얼마 안되어 의병제대하는 이들이 의외로 적지않다. 대한민국 군입대 신체검사를 받아본 남자들은 알겠지만, 대부분 건성건성이다.

 

물론 한 가지 어이없는 내용은 있다. 10박 11일인가로 주어진 청원휴가이다. 군병원에서 수술로 인해 휴가를 주는 경우는 있지만, 이렇게 어이없이 주는 경우는 없다. 그것도 십자인대파열로 말이다. 대게 디스크 수술을 받는 경우에도 1주일이고, 군병원에 복귀한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가족이 돌아가셨다는 등의) 휴가 받기는 힘들다.

 

1차 의무심사가 끝나면 최종심사가 나오기 전에 20일에서 한달간의 의무휴가를 주기는 한다. 그리고 최종심사가 끝난 후 전역증만 받으면 된다. 그런데 원빈은 이 사항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차라리 5월 초에 의무휴가를 나가서 6월초 최종판결후 제대한다면 과정에 맞다고 볼 수 있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는 (이 역시도 사실 군병원마다 사정이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원빈에게 쏟아지는 "스타이기 때문에~'라는 의혹은 쓸데없는 말이다.

 

하나 더, 의병제대한 이들에 대해 어떤 네티즌은 "군대에서 의병제대할 정도면 사실 움직이기 힘들다. 그런데 원빈이 다시 촬영한다면 이는 말도 안된다"라는 주장을 했고, 다른 네티즌은 "의병제대한 이는 여러가지 사회적 불이익을 받는다."라는 주장도 했다. 여러가지 사실을 놓고봤을때, 이 두 가지 주장은 근거없는 것이고, 이와 유사한 의병제대자들에 대한 온갖 상상은 대부분 잘못된 내용이다.

 

원빈이 의병제대한 시점에서의 원빈몸은 분명 촬영이 힘들다. 그러나 재활치료나 여러가지 시술을 통해 1년뒤에 날라다녀도 그건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군대에서의 의병제대는 어디가 잘려나가거나, 정신적 이상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사회에서 운동을 하든 뭐를 하든 일정기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단지 군생활중에 다쳐서, 그 시점에서 군생활을 더이상 할 수없기에 제대시켜주는 것이다.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다.

 

정확한 사실에 대해 접근하기보다 일단 스타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쓰고보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는 듯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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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최저의 투표율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리고 이미 전국 각지의 주요 골프장은 예약이 끝났다고 한다. 어제 일치감치 여행을 떠난 직장인들도 다수라고 한다.

 

인터넷에 들어와 정치토론방을 보면 말들이 많다. 인터넷을 할 정도면 젊은층이 주를 이룰 것이다. 그런데 그 젊은층의 투표율이 매년 떨어지고 있다.

 

오전에 투표장을 가보니 한산했다. 오후에 나와서 할 수도 있지만, 이미 여러 언론사의 보도사진을 보면 발길이 기차역과 산으로 향하는 모양이다.

 

유권자의 50%도 채 되지 않는 사람들만이 투표장으로 향하는 지금 아래와 같은 분들의 모습이 젊은 층에게는 어떻게 비춰질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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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기사 일부 인용)

   

 

0-충남 서산시 대산읍 기은리에 사는 표씨(주민등록상에는 1896년 10월 5일생) 할머니로, 할머니는 31일 오전 7시 50분께 손자 한상남(43)씨와 손자며느리 박성순(36)씨의 부축을 받아 대산초등학교 오지분교(폐교)에 마련된 대산읍 제2투표소에서  선거를 마쳤다.
   

0-충북 제천지역의 최고령 유권자인 문금씨(여.113.수산면 수리)할머니도 이날 오전 6시께 마을사람들의 도움으로 투표를 마쳤다.
   

0-부산지역 최고령인 이유순(116) 할머니는  31일오전 8시 15분께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주공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0-경남지역 최고령 할머니가 119구조차량을  이용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31일 사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용현면 주문마을 박일례(111) 할머니가 119구조차량으로 이동, 용현면 제3투표소(금문마을회관)에서 투표했다.

 

0-올해로 100세를 맞은 설난선(100.경북 영주시 부석면) 할머니는 이날  영주경찰서 순찰차량을 이용해 집에서 24㎞ 떨어진 부석초등 제1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0-올해 108세인 석판수(대구시 서구 평리3동)옹은 이날 오전  10시께  아들(71)과손자(46)의 부축을 받아 대구시 서구 평리중학교에 마련된  평리3동  제1투표소에서투표를 했다.

 

0-주민등록상 123세, 최고령 유권자로 알려진  강원 태백시 황지동 이분녀 할머니는 오전 7시께 황지동사무소에 마련된  황지1투표구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0-광주.전남 최고령 유권자인 최양단(109)할머니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최 할머니는 31일 정오께 장애인 지원차량을 타고 건국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소로 가 투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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