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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한 지상파 개그 프로그램의 소재가 되었다고 ‘욱’하는 성질을 내보일 필요는 없지만, 그 프로그램의 영향력이 막대하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MBC가 KBS ‘개그콘서트’의 개그 소재로 또한번 이용됐다. 물론 이전보다 수위가 낮긴 하지만, 알아들은 사람들은 다 알아들을 정도다. 


1일 오후 방송된 ‘개그콘서트’ 내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 출연하는 정태호는 MBC 채널 CM송인 ‘만나면 좋은 친구’를 패러디 “만나면 좋은 친구, 친구 만나고 싶은데 못 만나게 한다”고 MBC 파업을 언급한 후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고 말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언급은 ‘무한도전’이지만, 해석하기 따라서는 MBC를 직접 겨냥한 것일 수도 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지만, 결국은 MBC 파업에 대한 거론이고, 파업을 잘 모르는 이들도 ‘개그콘서트’를 통해 파업을 또한번 각인시킨 셈이다. 


재미있는 것은 서수민PD다. 어차피 프로그램의 편집은 담당PD의 몫이다. 서수민 PD가 이를 통과시켰다는 것은 MBC 파업에 대한 지지다. MBC에 대한 ‘개그콘서트’에 조롱거린 목소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4월 8일 방송분에서도 ‘방송과의 전쟁’ 코너를 통해 MBC 파업과 ‘무한도전’을 거론했다. 


당시 2년 만에 개그콘서트에 복귀한 김대범은 보스 역으로 등장, “누가 KBS를 안 보는 것이냐”고 말문을 열었고 이에 부하 역의 변승윤과 안일권이 “MBC가 보지 않는다”고 대답하자 “어디 MBC냐, 높은데 있는 ‘MB씨’를 말하는 거냐, 아니면 여의도에 있는 MBC냐”라며 대통령과 MBC를 동시에 개그 소재로 끌어들였다. 


이어 김대범은 “MBC는 참 좋은 친구인데, 9주째 만나주지 않고 있다. 그 친구를 만나고 싶고, 만날 때까지 ‘무한도전’하겠다. 노홍철!”이라고 외쳐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MBC쪽 비공개 반응이 궁금해진다. ‘욱’하지는 않겠지만, 이를 단지 ‘개그는 개그일뿐’이라고만 생각한다면 MBC 사측은 ‘바보’가 분명할테니 말이다.


- 아해소리 -



2012/06/13 - [방송 끄적이기] - '무한도전', 김재철 때문에 MBC 파업의 '상징' 되다


2012/06/12 - [미디어 끄적이기] - MBC 이진숙, 후배기자 죽이고 김재철 살리기


2012/04/02 - [미디어 끄적이기] - MBC, 자사 기자들 죽이고 타사 기자 취재 막고


2012/01/26 - [미디어 끄적이기] - MBC "15분내 뉴스를 요약해드립니다"…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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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김재철 사장의 언론관이 저질이라는 것은 알았지만, 이렇게까지 초저질인지는 몰랐다. 잘하면 초사이어인 저질 수준으로 변할지도.

2일 오전 11시 여의도 MBC 본사에서 MBC 아나운서 조합원들과 기자협회가 사측이 프리랜서 앵커와 계약직 기자를 채용한 것과 관련해 항의로 검은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을 개최하려 했다.

황당한 것은 MBC가 기자들의 취재를 막은 것. 이날 기자회견에 나온 기자들은 정문이 아닌 사다를 타고 MBC로 진입해야 했다. MBC가 정문을 폐쇄했기 때문인데, 이때문에 MBC 조합원들이 부랴부랴 사다리를 가져다 놓고, 기자들은 서로를 부축해가며 겨우겨우 MBC에 입성(?)했다.

들리는 말로는 기자 출신인 MBC 이진숙 홍보국장이 지시했다고 알려진다.

이 소식을 들으며 웃겼던 것은 현재의 MBC가 언론사 임을 포기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했기 때문이다. 자사 기자들을 죽인 것도 모자라, 타사 기자들조차 취재를 막으면서 MBC는 언론사가 아닌 그냥 여의도에 있는 건물 한채 수준으로 떨어졌다.

아무래도 명박산성 쌓던 이명박에게 배웠던 것 같다.

프리랜서 앵커와 전문기자도 웃긴다. 뉴스를 보다 어눌하게 북한 방송 닮은 앵커가 나와 깜짝 놀랐다. 게다가 MBC 기자협회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한 전문기자들이 해당 분야의 취재조차 해보지 못한 사람들이라 한다.

이래저래 김재철은 MB가 낳고 신뢰하는 위대한 MBC 사장이다. 뭐 정권 바뀌면 바로 또 다른 곳에 가서 굽신거리겠지만. 아마 그때는 MB를 깔려나?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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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크롤링 매체들의 기획사 협박?

웹크롤링 매체. 뭐 이 중 정말 제대로 된 매체들도 있지만, 검색어만 따라가면서 다른 기사를 베끼는 일명 '듣보잡' (듣도 보도 못한 잡것들)도 꽤 많다. 어찌보면 거의 대부분이라 말할 수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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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이상호 기자가 25일 고문 피해자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집 앞을 찾아가 사과를 요구하다가 '공무집행방해'로 체포돼 서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상호 기자

 

이상호 기자는 25일 팟캐스트 방송인 '이상호 기자의 손바닥 뉴스'에서 '화려한 인터뷰'라는 꼭지를 진행하기 위해 고문피해자 김용필씨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 연희동 사저로 향했다. '화려한 인터뷰'는 지난주부터 고문피해자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가 전 전 대통령과의 면담 및 사과를 요구하는 꼭지다. 첫 주에는 1980년대 해직된 해직언론인 고승우씨와 함께 전두환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갔다. 이날은 1980년 고등학생으로서 광주민주화항쟁 때 계엄군의 진입을 막다가 연행돼 고문을 당했던 김용필씨와 함께 사저를 찾은 상황이었다.

 

이런 내용은 이상호 기자 트위터를 통해 우선 알려졌다. 체포됐고, 서대문경찰서로 옮겨지는 상황을 트위터에 올렸고, 수많은 리트윗이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란다 원칙마저 어긴 상황이었다.

 

 

이에 이상호 기자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취재중인 기자를 뒷수갑 채워 연행하는 나라> 저는 독재자 전두환씨에게 사과와 면담을 요구하던 80년 고문피해자 김용필씨를 현장 인터뷰하고 있었습니다"라며 이 상황을 어이없어 했다.

 

경찰 측 반응도 재미있다. 전우관 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은 한겨레를 통해 "사저를 경호하려던 의경에 대한 공무집행방해죄로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중"이라며 "의경 여러명이 다쳤고 가해자도 이상호 기자를 포함해 한 명 더 있다"고 말했다.

 

전우관 과장 말대로라면 이상호 기자와 김용필씨가 의경들에게 폭행을 가했다는 말이다. 만일 사실이라면, 이상호 기자는 기자 이전에 가해자니까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런데 만일 의경들이 먼저 폭행을 휘둘렀고, 여기에 이상호 기자 등이 방어하는 차원에서 의경이 지들끼리 다쳤다면?. 즉 전  과장 말이 거짓이라면 그는 어떤 책임을 질까. 옷 벗을 수 있을까. 아니다 그냥 "뭐 조사해보니 아니더라"라고 끝낼 것이다. 이미 가해자를 만들어버렸으면서.

 

총선과 대선이 있는 해다. 그리고 한표 한표가 더욱 절실해짐이 새해부터 느껴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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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게 MBC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유는 자신이 만든 곡을 가지고 장사를 했기 때문이다.

강산에게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자.

"내 노래를 쇼를 위한 리메이크는 허락했어도 그 음원을 유료로 서비스하는 데는 허락한 적이 없다. 상당히 잘못됐다"

"방송을 일부러라도 한 번도 안 봤기 때문에 음원을 팔고 있었다는 것을 최근에 알았다. 그래서 테이 경우도 허락할 수 없었다. 그 전 것도 허락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RT 부탁드립니다"

뭐 두번째 글은 현재 삭제됐다. 강산에의 주장은 의외로 간단하게 요약될 수 있다. 자신이 만든곡을 후배들이 리메이크를 하는 것은 허용하되, 그것을 판매한다는 것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판매에 대해 MBC는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현재 음원 서비스를 동의하지 않은 테이가 부른 '넌 할 수 있어' 외에 지난해 자우림이 부른 ‘라구요’와 YB가 부른 ‘삐딱하게’까지 음악사이트에서 서비스 판매 중단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MBC는 오해라고 반박한다.

MBC는 "경연 곡으로 사용된 강산에 씨의 음원에 대해 강산에 씨와 계약서를 작성했는데 문제가 불거졌다.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강산에는 앞서 공개된 ‘라구요’, ‘삐딱하게’ 등에 대해 편곡 승인요청서에 사인하는 것으로 이에 동의했으며, 승인 요청서에는 편곡 작업 외에도 음원서비스 부분도 같이 돼 있는데 이 부분을 강산에게 간과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 있다. 바로 강산에가 인지하고 하고 있는 부분이다.

강산에는 이 '음원서비스'를 무료서비스. 즉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서비스 차원으로 생각했지, 판매로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곡이 방송 프로그램에 나오고, 다시 이 곡이 대중들에게 무료로 들려주는 시스템을 생각했던 강산에 입장에서는 수익을 올리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으니, 황당할 따름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은 강산에게 미련하게 순수하거나, 진짜 잘 모르거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내 입장에서는 MBC가 충분히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듯 싶다. 저작권 그리고 음원 판매에 대한 것은 요구하는 입장에서 더욱 충실하게 설명해야 하지, 받아들여야 하는 사람의 몫은 아니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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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상 1기와 2기로 나누자. 김건모, 백지영 등까지 포함되어있던 1기 때의 논란이 2기 때는 거의 없어졌다. 심사의 룰이 바뀌기도 했지만, 기존에 빠진 가수들보다 더 묵직한 느낌의 가수들이 자리했기 때문일 것이다. 김건모와 백지영이 약간 예능의 느낌을 선사했다면, 임재범, BMK, 김연우의 합류는 음악성의 탄탄하게 보강된 느낌이다. 그러니 시청자들의 입장에서 이 '아름다운 선물'에 대해 뭐라 딴죽을 걸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앞서 '완전히'라는 표현 대신 '거의'라는 표현을 쓴 이유는 프로그램과 시청자가 만나는 접점에서 일어나는 논란은 해결됐지만, 프로그램과 음반 제작자들의 충돌은 이제 시작이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는 밤 11시. 멜론 실시간 차트 1위는 박정현이 부른 '이젠 그랬으면 좋겠네'다. 이소라가 부른 '넘버원'이 5위며, 임재범의 '빈잔'이 7위며,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8위다. 김연우의 '미련'이 10위며, 김범수의 '제발'이 16위, BMK의 '그대 내게 다시'가 17위, BMK '꽃피는 봄이 오면' 18위, 윤도현의 '마법의 성'이 21위다. 1위부터 10위까지에 5개가 들어갔다. 흔히 상위권이라 지칭되는 20위 권 내에서도 8개가 이름을 올렸다.

음반 제작자들의 반발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나가수'에 나오는 가수들의 실력을, 관록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을 등에 지고 나온 음원이 음원 순위를 싹쓸이하며 수익을 올린다는 점에서 공들여 앨범을 만든 이들의 노력이 무시당한다는 것이 이들이 반발하는 이유다. 기존에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도 밀리는 판에 어느 신인이 음원을 출시할 것이며, 이럴 경우 가요계의 침체는 한층 더 심화될 것이라 주장한다.

그럼 MBC는 어떤 입장일까. 한마디로 문제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네티즌들도 음반 제작자들을 향해 손가락질을 한다. 기껏 하나의 예능프로그램에 밀리는 앨범을 제작하면서 무슨 할 말이 있냐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생각하자면 음반 제작자들보다는 누리꾼들의 비판에 더 귀가 쏠린다. 간단하다. 이미 천편일률적인 음악 밖에 들려주지 못하는 가요계에 더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것이다. 똑같은 작곡가, 작사가의 느낌에서 얼굴만 다른 아이돌이 나와 노래를 부르니, 그것에 과연 귀가 쏠리겠는가. 그러다보니 진짜 노래를 부르는 진짜 가수들의 목소리에 시청자들은 귀를 정화시킨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다가가는 것이다. 그리고 그 노래를 방송 뿐만 아니라, 다시 찾아서 듣고 싶은 열망이 음원 차트에 반영되는 셈이다.

그러나 정작 피해자는 다른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천편일률적인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아닌, 진짜 노래를 들고 가요계에서 활동하고픈 신인 가수 혹은 보컬리스트들이다. '나가수'는 이들까지도 매장시키고 있는 셈이다. 찾아보면 이들의 노래 실력도 현재 '나가수'에 나오는 이들 못지 않고, 더 키워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가수들도 있다. 그러나 이들까지도 기존의 가요계와 똑같은 레벨로 평가받으며 매장당하고 있다.

물론 이들에 대한 해법은 사실상 없다. 그들이 '나가수'에 의해 피해를 입고는 있지만, 이들의 대항력이 아이돌 그룹 소속사나, 대형 기획사처럼 탄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들도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피해를 입는 반(反) '나가수' 입장에 서는 수 밖에 없다.

이처럼 이들까지 포함해 현재 가요계 구도가, 음원 구도가 어느 순간 '나는 가수다'와 '나는 가수이고 싶다'의 대결로 나뉘어지고 있다. 현재는 '나가수'의 압도적인 승리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려되는 것은 이들이 대중에게 던져준 메시지를 가요계에서 수익 계산만 하는 이들이 '적대적'으로만 다가가면 악의적인 비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무엇을 바꿔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안하고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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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 스타 PD들이 대거 종합편성 채널로 이동하는 것을 두고 비난이 많다. KBS의 김석현 PD, 김석윤 PD에 이어 부장급인 김시규 PD가 이적을 확정한 가운데 '해피선데이' 총괄 프로듀서였던 이명한 PD마저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MBC도 비슷한 상황이다. '황금어장'의 여운혁 PD가 중앙일보 종편 jTBC로 이동했고, '위대한 탄생'의 임정아 PD도 이적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여 지상파 예능국이 술렁이고 있다.

 

 

지상파 PD들 "종편 나가면 알지?"

익히 예상은 됐던 일이다. 종합편성채널이 만들어지고, 제법 한다는 PD들이 쭉쭉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찌 기존의 지상파 PD들이 가만있을 수 있으랴. 뭐 현재까지도 애국가 시청률보다 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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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PD들이 인기가 있는 것은 간단하다. 시청률을 올릴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빠른 방법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앞서 한번 거론하긴 했지만, 종편이 배당된 한 언론사의 간부는 "그거 강호동이 같은 애 데려와 놀게 하면 시청률 올라가는 거 아냐"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신문쟁이들이 할 수 있는 한계를, 스타 PD를 데려와 돈으로 승부보자는 심산이다.

 

사실 PD들의 이적을 안 좋게 보는 첫째 이유는 돈 때문이다. 프로그램 잘 만드는 이들이 돈 많이 준다고 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을 버리고 종편으로 간다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으로만 생각을 한다면, 사실 이들 PD들을 욕하기 어렵다. 사적인 결정이고, 연봉을 많이 주면 이동하는 것은 PD들 뿐만 아니라, 일반 직장인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PD들도 직장인일 뿐이다)

 

 

그러나 내가 이들을 욕하는 이유는 다르다. 지상파 PD들도 한때 언론 자유를 외쳤던 이들이고, 특히 MBC PD들은 이러한 측면에서 국민과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들이 옮기는 종편이 배당된 매체는 조중동매 (조선, 중앙, 동아, 매경)다. 이들이 어떤 언론사인가. 바로 방송의 자유를 비난했던 이들이고, 한나라당과 더불어 사장 교체 등에 앞장섰다. 그 매체로 옮기는 것이다. 이경우 '돈때문에 옮긴다'는 사적인 상황인, 명분이 달라진 공적 상황으로 변한다.

 

언론사가 좌우가 없을 수 없다. 좌파적 언론사 구성원이 우파적 언론사 구성원으로 옮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같은 경우에는 양 측의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지상파 PD는 좌-우의 대립이 아닌, 언론 자유라는 문제를 두고 대립한 조직간의 이동이다. 비난 이상의 비난을 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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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가 유재석과 이효리가 하차하면서 사실상 '시즌1'을 마무리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생각난 것은 SBS의 조급함이었다. '패밀리가 떴다'는 이제 겨우 1년 반 정도만 방송됐다. 그 사이 30%에 육박하던 시청률은 대본논란, 조작 논란 등을 일으키며 10%로 하락했다. '패떴'은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바뀌었어야 했다. 그런데 '패떴'은 사실상 유재석과 이효리에게 '연예대상'이라는 이별 선물을 선사하면서 프로그램 자체를 없앴다.

 

 

검색어 목매달고 서로 담합하고…뉴스와 의견은 이제 블로그에서?

매경이나 한경 등 일부 찌찔이 기자(?)들이 토요일과 일요일 봐야 될 방송 프로그램이 있다. 아니 보지는 않아도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프로그램이 있다. 무한도전, 연예가중계, 스타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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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가 떴다

 

SBS의 조급함이 또한번 떠올랐다. SBS는 드라마든 뭐든 시청률이 떨어지고 논란이 될 때마다 반성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조기 종영시키거나 폐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패떴'도 그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이는 여타 다른 방송을 봐도 알 수 있다. '패떴'과 비견되는 예능프로그램으로는 KBS '1박2일'과 MBC '무한도전'이다. 뭐 사실상 두 프로그램이 '패떴'보다 우선 나왔고, '패떴'이 이 두 프로그램을 따라한 성향이 강하기는 했다.

 

물론 차이는 있다.

 

'무한도전'과 '1박2일'은 어느새 연예인들만의 예능프로그램만이 아니라, 제작진과 그리고 국민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으로 바뀌었다. 촬영감독이 나오고, 매니저가 나왔으며,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들과 함께 프로그램을 짰다. 그러나 '패떴'은 철저하게 자신들만의 잡담놀음이었다. 장소가 스튜디오에서 야외로 바뀌었을 뿐, 기존의 스튜디오 속 예능프로그램과 다를 바 없던 것이다. 시청자들은 당연히 지겨워진다. 여자 출연자들을 위해 억지로 러브라인을 만들기도 하며 식상함까지 안겨줬다.

 

 

그러나 이들 방송 기한을 보면 사뭇 비교된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23일까지 2005년 10월22일까지 '토요일'에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으로 방송되다가, 2006년 5월6일부터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명으로 독립해 국민프로그램이라는 칭호까지 받았다. '1박2일'은 2007년 8월5일 해피선데이 내 프로그램으로 강호동이 진행한 '준비됐어요'로 시작됐지만, 이내 곧 '1박2일'로 변경해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했다.

 

'무한도전'은 약 4년 반 가까이를, '1박2일'은 2년 반 정도를 국민들과 만난 셈이다. 두 프로그램도 방송 중 논란이 많았다. 정준하는 사건사고를 이끌고 다녔고, '1박2일'도 흡연장면 등 잡다한 사건에 휘말렸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을 재미로, 노력으로 무마해가며 어찌되었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들은 늘 변화를 추진했고, 망가짐을 주저하지 않았다. 각각의 캐릭터를 살렸으며 어느새 강호동이, 유재석이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전체 진행자가 이끌어가는 프로그램이 됐다. '패떴'이 이효리처럼 어거지로 '강한 여자'가 등장해 타인을 휘어잡지도 않는다. 자연스러움 그리고 친숙함이 '1박2일''무한도전'이 장수하는 비결인 셈이다. 그리고 방송국은 이를 기다려줬고, 이들은 최고 시청률을 보이며 사랑을 받았다.

 

스튜디오식 진행과 방송국의 조급함이 만들어낸 '패떴'의 폐지에 사람들이 아쉬움보다는 당연시하는 이유이며 이후 만들어질 '시즌2'에 기대가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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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개최될 MBC 연기대상에서 최대 관심사는 무엇일까. 연기자 관련 매니저들이나 관계자들 입장에서는 고현정의 참석 여부다. 우선 복귀후 과거사를 잠깐 살펴보면. 2006년 대한민국영화대상에서 '해변의 여인'으로 여우주연상과 신인상 2개 부문에 지명되었지만 행사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부산영평상은 고현정에게 신인여우상을 주었지만, 역시 고현정은 나타나지 않았다.

 

 

영화·드라마서 참패한 고소영, 광고에서도 밀리는 듯.

9년만에 드라마 복귀라는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지만 시청률 참패와 시청자 외면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만 받은 고소영이 그나마 '퀸'자리라는 애칭을 유지하고 있는 광고에서의 주도권에 대해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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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드라마 '여우야 뭐하니'로 2006 MBC연기대상 최우수 여자연기상 후보에 올랐지만 역시 현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2005년에도 SBS연기대상에 10대 스타상 수상자로 호명되었지만 고현정은 그자리에 없었다.

2007년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44회 대종상영화제에서 '해변의 여인'으로 신인여우상 후보에 올랐지만 나타나지 않았고, 역시 같은 해 MBC 연기대상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불참했다.

 

 

이에 대해 고현정은 무릎팍도사에서 "뻘쭘하지 않고 즐길 수 있는 자리라면 얼마든지 나가겠다"며 "그렇게 인기 있었던 작품도 없었기에 연말 시상식에 나갈 처지가 아니었다"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또 최근 인터뷰에서도 "꼭 레드카펫을 밟아야 하나요? 그냥 작품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인정받으면 되는 것 아닌가요?"라며 시상식 참석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표현을 했다.

 

그렇다면 올해는 어떨까. 드라마 '선덕여왕' 정도면 인기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물론 이에 대해서도 반반의 의견이다. '선덕여왕' 초반 "선덕여왕이 아니라 미실이다"라는 말을 들었고, 중반을 넘어 고현정의 퇴장과 함께 시청률 하락을 맛볼 정도로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의 존재는 특별했다. 그러나 고현정은 결국 '선덕여왕' 종방연에 불참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의 평가는 다양하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으로서 의무(?)를 하지 않는다는 평가부터, 개인적인 판단에 의한 것인데 이를 강요할 수 없다는 평가도 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사람들은 작품에서 만나는 고현정 뿐만 아니라 편안하게 무대에 오른 고현정도 기대한다는 것이다. 무릎팍도사에서와 같은 편안한 모습을 말이다.

 

만일 고현정이 MBC연기대상에 참석만 한다면 수상 여부와 관계없이 최대 관심을 받는 것은 물론 MBC로서도 횡재인 셈이다. 그러나 만일 불참한다면 MBC로서는 또다시 구설수에 휘말릴 수 있다. 이래저래 MBC로서는 고민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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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선덕여왕'서 '선덕여왕' 이요원의 아역으로 등장하는 아역배우 남지현이 2회만에 시청자들의 눈길을 확실히 잡았긴 잡았나보다.

 

 

'푸른소금'의 추락, 신세경의 추락

예견된 일이었다. 이현승 감독과 송강호가 아무리 '장래가 촉망되는 배우'라고 손가락을 올려도  대중들이 연기력을 받아들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 극장을 찾는 것과 TV프로그램을 돌리는 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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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

 

극중 당돌하게도 '미실' 고현정과 카리스마 대결을 펼치게 되는 남지현은 중학생답지 않은 연기력을 선보이며 또한명의 사극 아역 스타의 탄생을 예고케 했다. 남지현은 드라마에서 '덕만공주' 역을 맡아 열연한다. 덕만공주는 미실의 암살계획을 간판하 진평왕이 유모였던 소화 (서영희 분)에게 맡겨 멀리 중국 땅에서 자라게 된다. 소화를 엄마로 알고 있는 덕만은 효녀이자 로마 등 서구 세계와의 교역에서 거간꾼 노릇은 물론 여러 상인들로부터 풍부한 지식을 얻게 된다. 이러한 연기를 위해 남지현은 로마의 언어와 중국어까지 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덴의 동쪽'에서 한지혜의 아역으로도 주목받았던 남지현은 실상 영화에서도 한 몫을 감당해냈었다. 2008년  전주국제영화제 폐막작으로 선정되었고, 지난 5월 25일 언론시사회를 갖고 오는 6월 11일 개봉되는 옴니버스 영화 '시선 1318'에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진주는 공부중'에서 전교 1등인 '박진주' 역을 맡아 관객들의 눈길을 잡았다. 특히 뮤지컬 형식이 이 영화에서 남지현의 똑 부러지는 연기와 자기 나이또래의 고민을 제대로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도 존재감은 없었지만 '무영검''마이 캡틴 김대출''마파도 2' 등에 출연했다. '에덴의 동쪽'으로는 2008년 MBC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당시 '에덴의 동쪽'에게 퍼주는 식의 시상으로 인해 다소 빛을 바래기는 했다.

 

물론 아직 남지현이 앞으로 어떻게 평가받을지는 미지수다. (지금도 사실 남지현의 연기에 대해 말들이 많다. 빽빽 소리 지르는 것이 듣기 싫다고...그런데 배역 상 차분하면 이상하지 않은가) 많은 아역 배우들이 그렇듯이, 어릴 적의 호연이 바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까지 끌고 가기에 버겁기 때문이다. 제목에 2회만에 별이 되었다고 했지만, 빨리 뜬 별은 가끔 빨리 지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잘 자라나는' 아역 배우 한 명에 대한 기대가 오래 되었으면 한다.

 

- 아해소리 -

 

PS..사진은 동일인물이다..고생하는 남지현과 '시선 1318' 언론시사회때 남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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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엄기영 사장은 신경민 앵커의 하차에 대해 외부의 압력은 없었다고 말한다. 엄 사장은 하차 이유에 대해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궁금해졌다. 그 경쟁력 강화는 어디서 기인할까. 정치인들의 판단? 아니다 내부 구성원들의 단결과 국민들의 판단이다. 거기서 경쟁력이 생기고, 이를 기반으로 평가받는다고 생각한다.

 

 

손석희가 정치권으로 나간다면?

손석희 전 MBC아나운서 실장이 성신여대 교수로 강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뉴스를 들은 뒤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안다고 생각하는 손석희는 후학을 길러내기 위해 강의를 할 타입은 아니라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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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민

 

신경민 앵커는 이러한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 인물이다. 뉴스 앵커 한명 바뀌는 것에 대해 온 국민이 관심을 갖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신 앵커 스스로 MBC의 브랜드를 올려놓은 셈이다. 그런데 엄 사장은 경쟁력이 극히 떨어진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여기서 또다시 궁금해진다. 과연 경쟁력 있는 후임 앵커는 누가 될까. 아나테이너로 변모한 한참 아래 아나운서를 투입할까? 아니면 말 잘 듣는 어용 기자 출신을 투입할까? 많이 궁금해진다.

 

 

신 앵커는 앞서 1월달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오래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교체 명분은 시청률이 되겠지만 시청률은 늘 그만했으니 구실일 것이다. 저 역시 주야장천 앵커하려는 열망도 없어요. 늦게 시작했으니 누구처럼 10년을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미국이 아니니 댄 래더나 월터 크롱카이트처럼 70 넘어 하기도 어려울 겁니다. 다만 하는 동안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이죠"고 말한 바 있다. 그로부터 3개월만의 하차다.

 

이제 그의 클로징 멘트를 들을 수 없겠다. 엄 사장은 정치적인 외압은 없었다고 하나, 사람들은 그렇게 믿는다. 왜냐하면 모든 일에는 타이밍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도 중요하고 한 조직을 이끌고가는 리더의 판단도 중요하지만, 이 모든 것을 아우를 수 있는 것은 역시 타이밍이다.

 

괜히 배밭에서 갓끈 매고, 오이밭에서 신발끈 매는 짓을 왜 하는지 모르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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