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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은 것은 다른 사람보다 먼저 텅 빈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배우들이 땀을 흘리며 이야기를 풀어 나갈 공간을 아무도 없는 상태에서 접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어느 순간보다도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첫 연극을 어떤 것을 봤는지 기억이 안난다. 고등학교때 자리수를 채우기 위해 강제로 보러 간 '햄릿'이 첫 연극일 수도 있겠고, 갑자기 생긴 초대권에 가 본 대학로 어느 연극이 나의 첫 무대경험(?)이였을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왜 그런지도 모르게 연극이 좋아졌고, 기회가 되는대로, 혹은 일부러 기회를 만들어 공연장을 찾기 시작했다.


국립극장같은 대형극장에서부터 20여명이 앉아서 보는 대학로 소극장까지 배우들의 숨결이 느껴질 수 있는 공간이 무조건 좋았다. 물론 이후에는 배우들의 숨결을 느끼기 힘들어지는 대극장은 점점 멀리하게 되었다.


아무튼 2만원짜리 연극은 배우들이 말하고 뛰는 사이에 '삶'과 '사람'을 보게 된다. 영화는 허상이지만, 연극은 현실이다.


사람들은 영화도 우리들의 이야기라고 말하지만, 영화가 현실을 말했다가는 망하기 쉽다. 일명 흥행한 영화와 일찍 간판을 내린 영화를 비교해보면 알 것이다. 현실의 이야기를 그리는 순간 영화는 사람들의 맘 저편으로 물러나 버린다.


하지만 연극은 아니다. 애시당초 비현실적 이야기를 그릴 수 없기에 철저히 현실적 이야기를 만든다. 죽은 자의 영혼을 등장시키는 연극조차도 현실적으로 변해버린다. 무엇보다 그 영혼의 역할을 하는 배우가 우리 앞에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영화는 모두 다른 공간에서 찍어서 영화극장이라는 상영 공간을 만들고, 일정한 거리를 두고 관객에게 선보인다. 메시지보다는 이미지를 선사해야 하기 때문에 '거리'와 '위치'가 중요하다. 사운드가 어떻게 들리냐도 중요하고, 그에 따른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연극은 한 공간에서 만들어진다. 소극장은 거리마저 생략된다. 배우가 관객석에 앉아있기도 하고, 통로에서 튀어나온다. 이미지보다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거리'와 '위치'보다 관객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눈 앞에 보이는 배우들의 땀을 보여준다.


영화를 비하하고픈 마음은 없다. 건물이 무너지는 모습을 연극에서 보여줄 수는 없다. 미스 사이공의 헬리콥터 장면이 "그나마 연극에서 저정도 구현되는 것이 어디냐'는 촌평을 보면 알 수 있다. 한계가 있는 것이다. 거대함, 시공간의 자유로운 이동 등은 분명 영화의 강점이다.


강조하고픈 것은 영화나 연극을 '왜' 보러가느냐는 전제가 어떤 것이냐에 따라 선택을 잘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웃고 울며 즐기고 싶다면 단연 연극이다. 반면 그냥 스트레스 해소나 가볍게 현실 이탈정도라면 영화가 제격이다.


사실 연극 한편이 2만원, 사랑티켓 혜택을 받거나 해서 보더라도 1만원 안팎이다. 게다가 하루에 한번밖에 보지 못하거나 주말에 2회 상영이 고작인데다가 극장도 많지 않다. 반면 영화는 싸고 편하다. 7천원, 할인혜택을 받으면 3천원까지도 혜택을 받는다. 어느 때고 볼 수 있고, 접근성도 용이하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연극을 쉽게 접하지 못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난 이런 생각을 한다. 영화가 과연 7천원 (혹은 3천원)의 가치가 있을까. 어느 때는 1천원짜리 가치밖에 없는 영화를 웬지 7천원씩이나 주고 봤다는 생각이 들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물론 박수 칠만한 영화도 있다. 소수이긴 하지만).반면 연극은 지금까지 단 한편 (아래 혹평한 창작 뮤지컬)을 빼고는 5만~10만원짜리 연극을 1만원~2만원 주고 봤다는 생각이 들때가 대부분이다. 1시간 30분동안 무대위 배우들의 열정을 보면 그 이상의 가치도 부여하고픈 마음이 든다.


연극과 영화. 위에서 풀어낸 이야기를 다른 이들에게 하면 어떻게 비교대상이 되냐고 말한다. 맞다. 비교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선택'을 할 수 있는 인간이 비교까지는 아니더라도 비교 비슷한 행위를 하는 것은 당연하지 않을까


-아해소리-


연극 '스마일 어게인' 공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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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첫 음반을 발표한 중국인 가수 장리인(16)이 데뷔 16일만에 지상파TV 가요프로그램에서 1위에 오르자 네티즌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대부분 의견은 "장리인이 1위를 한 기준이 뭐냐"에 맞춰져 있다. IDPARK란 네티즌은 "데뷔 후 그 짧은 시간안에 공중파 방송에서 1위를 했을 정도로 노래를 잘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리 과거와 같이 무게감이 떨어진 인기가요상이지만 어느정도 기준은 있어야 할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또다른 네티즌 카이는 "인터넷 음악사이트 인기순위도 아니고, 너무 가볍게 1위 선정을 한 것 같다.

이번에는 SBS가 정확한 기준을 홈페이지에서 밝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솔직히 장리인때문이라기 보다는 팬층이 두꺼운 시아준수 때문에 1위한거나 다름없다"라며 분석하기도 했다.


SBS 홈페이지 인기가수 시청자의견란도 마찬가지. 많은 네티즌들이 "차라리 이러면 뮤티즌송을 폐지하는 것이 낫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음악방송에서는 god출신 손호영이 소개될 때 ''손호형''으로 잘못 자막 처리되는 등 방송사고로 팬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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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이 군 제대자에 대해 보험료를 누락했다가 한꺼번에 몇년치 보험료를 청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군 전역자들과 네티즌들의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대상자는 7만8,000여명에 금액이 약 99억여원. 부과액이 많은 사람들은 수십 만 원대에 이르고 대부분 제대한 지 수 개월 이상 된 사람들이기에 이번 사태에 대해 어이없어 하고 있다.


게다가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건보공단이 해명 자료로 내놓은 내용이 "2년 이하가 97.7%를 차지하고 3년간 부과자는 0.4%" 등의 말로 책임을 축소하려는 태도와 더불어 "자료 확인을 소홀히 한 관계직원에 대해 징계처리절차 중에 있다"며 실질적인 피해를 입은 대상자들은 고려하지 않는 태도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경기도 수원시 이모씨는 "화가 나서 건보공단에 전화했더니, 그냥 내라고 하면서 자기들도 법대로 할 뿐이라고 말했다“며 ”건보공단이 8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을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데 책임질 사람이 없다고 하는데 항의 카페라도 만들어 소송을 해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gunsmile란 네티즌은 "국민이 나라의 하인이 아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행정소송을 제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다른 네티즌 lux는 "이번에는 군 전역자들만 대상이지만, 또 일반국민 수백만명을 대상으로 이런 식으로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힘없는 국민들은 고스란히 당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분노했다.


이번 사태에 대해 건강공단의 한 직원은 "우리가 병무청 자료를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병무청쪽에서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도 어쩔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이젤’이란 네티즌이 건보공단의 이번 사태와 관련 네티즌청원을 진행 중에 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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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공연중인 연극에 출현하는 배우가 이전에 출현했던 작품이 흥행을 하거나, 작품 자체가 높게 평가되면 배우와 관객 모두 기대감과 부담감을 한꺼번에 느끼게 된다.


배우에게는 이전 작품의 명성을 지켜야된다는 부담감과 더불어 자연스럽게 자신에 대한 홍보가 되는 이점이 있고, 관객에게는 일단 믿을 만한 배우와 작품이라는 점과 자칫 너무 큰 기대감에 실망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도 있다.


연극 '해피투게더'와 '미라클'을 거쳐 탄생한 '스마일 어게인'은 배우들에게는 부담감을 주었을지 몰라도 관객들에게는 믿을만한 배우들의 볼만한 연극 한편을 또 하나 만났다는 기쁨을 주기에 충분했다.


'스마일 어게인'은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일곱가지 이야기로 구성해 보여주는 옴니버스 공연이다. 시한부인생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 죽음을 맞이한 노부부 이야기, 생애 단 한번이라도 1승을 거두고 싶어하는 삼류복서 이야기 등 죽음과 삶,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1시간 30분동안 끊임없이 풀어낸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등장하는 연극을 이끌어가는 배우 두 명의 면면이다.


이미 관객 10만명을 넘어선 연극 '미라클'과 여덟번째 앵콜 공연인 '해피투게더'를 통해 실력파 배우임을 확인시킨 양현민과 김희준이 각각 1인 7역씩 14명의 역할을 소화해낸다. 그러나 똑같은 모습은 없다.


이 두 명이 누군지 모르고 간다면 10명 정도의 배우가 등장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공연을 제작한 PAMA프로덕션측은 연극을 소개할 때 "배우들을 보라"고 강조해 말한다.


무대와 관객석의 거리가 거의 없다시피한 소극장에서 이들이 열연은 관객들을 웃고 울린다. 여장한 모습으로 등장해서는 배꼽잡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순식간에 노부부로 변신해 관객 이곳저곳에서 눈물 흘리며 훌쩍거리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다.


물론 중간 중간 거부감 일어나는 대사나 몸짓 등도 나온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는 극의 흐름이지 이들 배우의 극 소화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양현민의 모습은 해피투게더에서 처음 보고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움직임이 이번 것보다 좀더 격렬했기 때문이다. 물론 정적인 연극이 쉽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분명 기억하고 움직이며 내뱉는  행위를 끊임없이 해야한다는 것은 정신적 체력적 소모성이 엄청나다.


양형민·김희준 두 배우는 '스마일 어게인'이 말하는 삶과 죽음에 대해 "(공연을 하면서) 죽음이 꼭 두렵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에서 나온 삼류복서가 '할 수 있어'라는 말을 하는 것처럼 삶은 열심히 살만한 가치가 있고 또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한다.


생각해보면 지금 살아가는 이들 중에 죽음을 맞이해본 사람들은 없다. (간혹 살아났다는 사람이 있지만 난 보지 못했다) 때문에 죽음에 대해서는 막연한 두려움만 있을 뿐이다. 살아가는 이승에 대한 집착이 너무나 강하기에, 저승에 대해 아무것도 아는 것이 없기에 늘 두려움을 느끼고 산다.


'스마일 어게인'에서 느껴지는 이런 죽음에 대한 순간은 그러기에 쉽게 웃기만 하면서 넘어갈 문제는 아니다. 아직 설 익은듯한 느낌의 100% 추천작이라 말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분명 90%이상의 감동과 느낌을 가질 것이며 나머지 10%도 어느 순간에 이들 배우들이 채워줄 것이라 믿는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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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확인한 언론사들도 있겠지만, 속보성으로 따져서..


어제 밤 11시 조금 넘어 연합에서 급하게 북한이 핵무기 최소 5~6기 보유했다는 기사와 더불어 줄줄이 '강석주는 누구인가' 등등 기사 쏟아냄..


그리고 오늘 새벽 5시 조금 넘어서 "전문취소.........가상의 이야기" 등으로 희대의 사건이 마무리..


북한이 핵부기 5~6기 보유했다는 것은 정말 엄청난 사건이다. 세계가 북한을 못 건들게 되는, 그래서 비핵보유국으로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는 일이며, 남한으로서는 머리위에 핵 얻고 사는 꼴이다.


그런데 오보란다. 마치 아주 오래전 김일성 죽었다는 오보와 황우석이 엄청난 연구성과를 가져왔다는 오보를 보는 듯 했다. 물론 시기의 차이가 있지만, 언론때문에 약 6시간 가까이 대한민국은 핵문제로 혼란을 겪었다.


지금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는 신문에는 버젓이 이 기사가 메인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이야 오보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아마 지금도 북한이 핵무기를 5~6기 보유한 것을 공식화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같은 세상, 다른 정보....그리고 이로 인한 판단착오와 사고의 전환...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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