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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히 예상은 됐던 일이다. 종합편성채널이 만들어지고, 제법 한다는 PD들이 쭉쭉 빠져나가는 모습을 보고 어찌 기존의 지상파 PD들이 가만있을 수 있으랴. 뭐 현재까지도 애국가 시청률보다 못한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지만, 언제 클지 모르니, 일단은 밟아놔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머리 싸매고 있는 사람들은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뿐. 모 걸 그룹 매니저는 최근 종편 음악 프로그램에 소속 가수들을 출연시켰다가, 지상파 PD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KBS 취업, 케이블-종편-연예기획사 향한 창구 역할로 전락?

KBS 아나운서 오정연이 퇴사한다고 한다. 사실 오정연에 대한 이미지는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다. 서장훈과 이혼 과정이 순탄한 것도 아니었고, 이미 이혼을 언급한 찌라시 내용도 대중들에게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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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 실장, 요즘 그쪽(종편)이랑 친해졌다며, 이제 노선 갈아탄거야?"

 

그 PD가 농담으로 던진 말일 수 있지만, 기획사 관계자 입장에서는 등골 서늘한 말이다. 연예기획사 관계자들 입장에서 지상파를 절대 놓고 갈 수는 없다. 그렇다고 해서 스포츠지를 비롯해 다양한 매체군을 거느리고 있는 조중동을 모기업으로 하는 종편 역시 눈치를 안 볼 수 없다. 미칠 짓이다.

 

 

어떤 지상파 국장은 새로 TV를 설치해놓고, JTBC 등 종편에 채널을 맞춰놓고 누가 나오냐 보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연예인이나 관계자들이 들어오면 "저기 출연하는 거 아냐"라면 은근슬쩍 이야기를 건넨다고 한다. 웃으면서 하더라도 이는 협박이나 다름없다.

 

이는 특히 예능국에서 심하며, 배우 소속 기획사보다는 가수 소속 기획사에 더 심하다. 또한 SM, YG, JYP, 큐브 등 탄탄한 아이돌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대형기획사보다는 중소형 기획사들에게 더욱 압박이 간다. 소녀시대가 JTBC에 나온다고 해서, 지상파에 나가지 못하지는 않는다. 결국 힘없는 기획사들만 중간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눈치만 본다.

 

해결방법? 없다. 단지 종편이 지금부터 대략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후에도 지금과 같은 시청률이 나온다면, 대다수 기획사 입장에서는 출연이 명확해진다. 그때까지는 현 상황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더불이 시청률이 조금 어느정도 나온다면, 이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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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MBC 기자가 5일 오전 트위터를 시끄럽게 만들었다. (1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장자연 사건에 국가정보원이 개입되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분당서, 장자연 사건 국정원 불법 개인 알고도 조사 안해"라는 글을 올렸고, 트위터리안들이 자세한 내용을 묻자 "오늘 오후 6시 '손바닥뉴스'에서 보도해 올리겠습니다"라고 예고했다.

'장자연 사건'. 근 4년내 연예인의 자살이 정치권과 사회를 이렇게 흔든 사건도 없었다. 2009년 3월 7일 분당 자택에서 장자연이 자살할 때까지만 해도, 사람들은 무명의 여배우가 뜨지 못해 자살했다고 생각했고, 언론들 역시 단신 수준에서 이 내용을 다뤘다. 그런데 일명 '장자연 리스트'라 불리는 명단이 나오면서 대한민국은 발칵 뒤집힌다.

리스트에는 언론사 사장부터 시작해 사회 지도층들의 이름이 언급됐고, 이들은 장자연 소속사 대표로부터 술과 성접대를 받았는데, 이 접대를 행한 이들이 장자연을 포함해 신인 여배우들이라는 것이다. 즉각 거론된 언론사들은 그런 일이 없다는 식의 보도를 내보냈고, 그 외의 매체들은 제대로 조사해야된다고 보도했다.

연예계 역시 흔들거렸다. 당장 매니저들은 얼굴도 못 들고 다녔고, 여배우들에 대한 시각은 차가워졌다. 일부의 일이고, 사실상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연예계에서 항변하고, 자정노력까지 선보였지만, 한동안 연예계도 가라앉는 분위기였다.

아무튼 이런 분위기가 어느 정도 지나고 장자연 사건에 거론된 인물들이 문제가 없다고 결론이 나자 축소조사 의혹이 일었다. 장자연소속사 대표와 매니저만 각각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각각 선고받았을 뿐이다.

그런데 SBS 8뉴스가 지난해 3월 이를 다시 거론했다. 장자연이 생전에 작성한 편지 50여 통을 입수했다며, 경찰의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 그러나 이 편지 역시 위조로 판명나고 SBS는 오보에 대한 사과 방송을 내보냈다. 하지만 SBS 담당 기자들은 장자연 사건에 대한 의욕을 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이상호 기자의 국정원 개입 주장은  또 한차례 세상을 흔들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이상호 기자의 이력때문에 사람들이 이상호 기자를 바라보는 시각은 믿음에서 출발한다. 과거 삼성 X-파일 보도를 비록해 굵직한 사건을 세상에 알린 이상호 기자이기에, 사람들은 오늘 오후 6시에 무엇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하는 것이다.

장자연 사건 당시 연예계에서는 사실 '터질 것이 터졌다'라는 말과 동시에 '그러나 아무것도 알아낼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을 동시에 내뱉었다. 그리고 그것은 현실화 됐다. 망자가 말을 할 수 없고, 사건에 개입한 사람들은 모두 부정하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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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3/11 - [세상 끄적이기] - '장자연 사건' 음모론의 제기, 그러면 남는 거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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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04 - [일상에서의 생각] - 자살, 노환, 병…매월 사라지는 유명인들에 명복을.
2009/03/20 - [미디어 끄적이기] - 중앙일보 "리스트 사실이라면 장자연 대스타 됐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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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이 글은 아이돌 뿐 아니라, 제법 잘 나간다는 연예인들에 모두 공통점일 것이다. 그러나 최근 뮤지컬로 흘러들어가는 이들이 대부분 아이돌이기 때문에 이 글에서는 아이돌로 한정한다)

 

아이돌 그룹 멤버들 없이는 사실상 방송이 마비될 것만 같다. 가요계와 예능은 물론 드라마까지 아이돌이 꽉 잡고 있다. 지난해 연기대상 신인상에 미쓰에이 수지, 애프터스쿨 유이 등 8명인가 상을 탔다고 했을때, 이 아이들 없으면 어떻게 캐스팅할지 궁금하기까지 했다.

 

 

양현석 징역 3년 구형. 한서희와 함께 연예계 ‘추잡한 상상력’ 불러일으키다

검찰이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본명 김한빈)의 마약 투약 혐의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양현석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의 구형 이유는 이렇다. “아이돌 지망생이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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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 효민 소연

 

그리고 아이돌의 폭은 뮤지컬까지 진출했다. 사실 방송 영역에서 노느거야 그렇다치지만, 뮤지컬으로의 유입은 개인적으로 부정적이다. 어느 유명 뮤지컬 배우가 방송에 나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긍정적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기도했지만, 내가 보기에는 립서비스에 불과하다. 개인적으로 아는 뮤지컬 배우들의 입에서는 가급적 아이돌의, 특히 준비되지 않은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우선은 실력이다. 최근 아이돌 가수들의 가창력은 확실히 늘었다. 댄스 위주의 음악을 하다보니 사실 뮤지컬 무대 자체는 낯설지는 않다. 그러나 분명 배우들과 가수들의 발성법은 다르다. 대사를 노래하듯 전달하는 호흡은 가수들이 며칠 연습해서 따라잡을 수준이 아니다.

 

 

모 가수의 경우, 뮤지컬 배우들을 따라하다가 못하니까 인터뷰에서 "나만의 스타일로 관객들과 만나겠다"는 어이없는 말을 하는 경우도 봤다. 왜 어이없냐고? 뮤지컬은 많은 배우들이 같이 무대에 서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아이돌 가수가 무대에서 혹은 팀으로 팬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하는 콘서트와 다르다. 다른 배우들은 뮤지컬을 하는데, 혼자서 개인 성향에 맞춰하겠다는 것은 한마디로 "나 연예인이니 너희가 나 맞춰"라는 오만함일 뿐이다.

 

실력이 있는 아이돌의 경우에는 어렵더라도 뮤지컬 배우들의 목소리에 맞추려 노력한다. (물론 거의 보지 못했지만). 뮤지컬은 '내'가 아닌 '우리'가 만들어가는 무대라는 것을 아이돌 가수들은 쉽게 인지하지 못한다. (사실 이 때문에 옥주현이 뮤지컬 배우로 나오는 것에 대해 썩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두번째 이유는 이 합동과도 연관되어지는데, 바쁜 아이돌의 스케줄이다.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별다른 이의없이 뮤지컬에 출연하는 이들은 대개 인지도가 높은 멤버들이다. 공연제작사 측에서 이들 아이돌에게 대단한 실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우선 순위는 티켓이 잘 팔리는가를 본다.그러다보니 당연히 인지도 높은 아이돌 그룹의, 인지도 있는 멤버들을 요규하기 마련이다.

 

 

옥주현은 사과하지 않았다. 소속사가 사과했을 뿐.

옥주현의 매니지먼트사 아시아브릿지컨텐츠가 8일 '옥주현 공식 사과문'을 냈다. 내용은 이렇다. "지난해 핼러윈 파티 당시 옥주현의 트위터에 게재된 사진으로 고 유관순 열사와 관련한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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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생각해보자, 뮤지컬에서 티켓 파워를 자랑할 정도로 잘 나가는 아이돌 멤버가 뮤지컬에만 전념할 수 있다고 보는가. 가수로서의 무대 뿐 아니라, 광고, 예능 등등 할일이 태산이다. 거기에 행사는 물론 기획사 차원에서 요청이 들어오는 일까지 소화하다보면 사실상 연습량은 없다시피 하다. 어느 아이돌은 이에 "이동할 때마다 틈틈히 연습한다"고 말한다. 역시 그거야 개인적인 무대일 뿐이다.

 

수십명이 무대에 오르는 단체 성격의 공연이 뮤지컬에서 개인 역량은 어느 선까지만 해결된다. 받혀주지 못하면, 어울리지 못하면 결국 그 아이돌 가수 뿐 아니라 무대 전체가 무너진다.

 

 

이런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는 방법은 간단하다. 충실한 연습량과 그에 걸맞는 실력, 그리고 자신만의 뮤지컬로 만드는 노력이 보여야 한다. 이를 알 수 있는 것은 출연횟수다. 20회 가까운 공연횟수에 기껏 2회 정도만 출연한 후, "내 데뷔작이고 전 뮤지컬을 해봤습니다"라고 말한다면 스스로도 창피하지 않을까. 더욱이 그것이 연출가의 의도가 아닌, 스케줄 조절의 어려움이나 연습량의 부족이 뻔히 보이는 상황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기 위한 아이돌은 그리 많이 보지 못했다. 아마도 한동안은 아이돌 그룹의 뮤지컬 진출에 대한 삐딱함은 유지될 듯 싶다.

 

- 아해소리 -

 

ps. 갑자기 이런 류의 글을 쓰게 된 것은, 오늘 열린 티아라 주연의 뮤지컬 '롤리폴리' 제작보고회 때문이다. 이들은 과연 얼마나 무대에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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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보면 지금은 홍보의 시대다. 과거에는 기업이나 특정 상품 홍보에 국한 되었던 것이 지금은 연예인 등 유명인은 물론 개인까지도 홍보에 나서야 한다. 오죽하면 취업 잘하려면, 자기 홍보를 잘해야 하고, 그 안에는 블로그, 트위터 관리까지 하라는 말까지 나온다.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도구가 나오면, 이는 동시에 자기 홍보의 수단임이 강조되는 시대다.

 

여기서 이야기하려는 것은 연예인 이야기다. 지금 연예 관련 홍보의 거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 기획사 홍보팀은 물론, 홍보대행사가 장강을 이룰 정도다. 드라마, 영화, 앨범 홍보는 물론 연예인 개인의 홍보까지도 끝이 안 보일 정도다. 그런데 이런 홍보팀이나 홍보대행사에서 나오는 보도자료가 기사화되는 것을 보면 참 쉽게 일한다는 생각이 든다.

 

 

부진 여배우들, 그들은 '준비'라는 것을 알까.

요즘 고소영이 연일 때려맞는다. 연기력부터 시작해 기타 주변 상황도 꽤 좋지만은 않다. 그래도 CF서는 그녀는 제법 잘 나간다. 한때 잘 나가다가 시청율이나 연기력 평가에서 부진한 여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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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배우 몸매

 

드라마나 영화, 앨범이 새로 나온다는 소식이나, 콘서트 소식, 혹은 무슨무슨 홍보대사로 임명되었다거나 기부를 했다는 내용은 보도자료로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류의 보도자료가 언제까지나 나올 수 없는 법. 기획사에서 소속 연예인을 홍보하기 위해서는 몸이 달것이고, 돈을 받고 홍보대행을 맡은 회사들 역시 머리를 쥐어 짜내야 한다. 그래서 참 간편한 방법이 등장했다. 바로 셀카다. 이거 거의 무한대다.

 

신인 가수가 인지도 높은 가수랑 찍은 셀카를 보내기도 하고, 그냥 자기들끼리 찍은 세카에 '자체 발광' 등의 제목을 달아주면 된다. 또 공현주나 전지현 등과 같이 그냥 일상의 사진이라면서 '8등신 몸매 직찍, 네티즌 극찬'등의 제목을 알아서 단다.

 

 

 

뭐 패턴은 비슷한다.

 

"배우 000이 최근 공항에서 찍은 사진에 네티즌들이 '무결점 몸매'라고 극찬하고 나섰다. 000은 최근 미국 000에 휴가차 출국하는 모습이 공항에서 포착됐는데, 모델 출신답게 완벽한 몸매를 선보이며 '8등신 종결자'로 등극했다. 특히 000에 000를 매치시킨 패션 감각은 그가 모델 출신임을 증명하게 한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와 최강의 몸매다" "몸매 종결자 맞네요" "군더더기 하나 없는 몸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000는 최근 쇼핑몰 등을 운영하며 차기 작품을 고르는 중이다"

 

대충 이 패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가장 기가 차는 것은 네티즌들 반응이다. ㅋ. 지어내도 이런 식으로 지어낼지는 몰랐다. 뭐 가끔 기자들이 기사에 쓸때도 이용하긴 하지만, 그때는 적어도 아이디라도 기재한다. 그냥 자기네들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는다.

 

가장 문제는 이를 그대로 베껴서 기사화(?)시키는 매체들이다. 토씨 하나 안틀리고 복사해서 붙이는 곳도 있지만, 바꾼다 해도 이 패턴 그대로다. 한마디로 몸매 좋은 여배우가 공항을 통해서 놀러가는데 어쩌라는 것이냐 이거다. 차라리 잡지나 광고 화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그런데 무작정 '몸매 좋다'로만 수십 개의 보도자료를 뿌리고, 이를 기사화 하는 사람들을 보면 보도자료 발송 매체 만들기도 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하나 더. 검색어에 만일 이 내용이 올라가기라도 한다면 더 가관이다. 검색어 따라잡기 매체들의 극성이 심해지니. 뭐 몸매 좋은 배우 소속사는 방긋이 웃으며 '기자들 병신'을 외치고 있을지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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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공개적으로 '바보'임을 천명할지는 몰랐다. 그냥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수 있는 일인데, 굳이 또다시 언급해 앞뒤 분간 못하는 처지임을 공표했다. KBS는 지난해 12월 24일 방송된 시상식에서 대상후보에 오르지 않은 '1박2일'팀이 대상을 차지하 벌어진 논란에 대해 3일 KBS 홈페이지 시청자 광장 코너를 통해 해명했다.

 

 

<모범택시2> 승리의 버닝썬과 블랙썬 그리고 YN엔터 양사모와 YG의 양현석.

가 대놓고 빅뱅 승리의 버닝썬 사건을 에피소드로 녹였다. 클럽 이름을 블랙썬으로 정한 것도 그렇지만, 등장인물 중 한 인물이 눈에 띈다. 김도기 (이재훈 분)를 찍은 배우 유지연이 연기한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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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해명은 이렇다.

 

"KBS예능국은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이승기 등이 지금까지 KBS예능프로그램에 대한 공헌도도 높게 평가했지만, 지난 2007년부터 5년 이상을 대표 주말예능프로그램으로서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던 공을 인정해 ‘1박2일’팀에게 대상을 준 것이다. 지난 9월 강호동의 잠정 은퇴선언으로 흔들릴 수 있었던 위기의 순간을 5명이 혼연일체의 단합과 호흡으로 시청률 상승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거둔 것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며 “이러한 공로를 인정하여 '1박2일' 팀에게 대상을 주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지난해 방송 이후 시청자들이 어이없어 했던 것은, '1박2일'팀이 대상을 받아서가 아니라, 이 팀 자체가 원래 후보군에 없었다는 것이다. 대상 후보에 오른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이승기가 사라지고 엉뚱하게 '1박2일'팀이 올라와 수상하니, 기기 막히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KBS의 입장대로 '1박2일'팀의 공로를 사전에 인지했다면, 팀 전체를 후보군에 올려놨어야 마땅하다. 이렇게 되면 방송 이후 난무했던 추축을 결국 KBS가 공식 인정한 셈인 된다.

당시 추정되는 시나리오는

 

"대상 후보군에 김병만, 신동엽, 유재석, 이경규, 강호동이지만, 강호동의 이름을 올려놓을 수 없기에 이승기를 그림자로 올려놨지만,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 이승기를 대상을 줄 수 없기에 '1박2일'팀에 주는 꼼수를 발휘해 결국은 강호동에게 상이 돌아가는 모양새를 취했다"였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에는 마침표가 없었다. KBS의 입장을 들어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KBS의 이번 공식 입장으로 그 마침표를 찍었다. 강호동의 눈치를 본 셈이다. 어설픈 시나리오를 짜고, 그 시나리오 역시 어설프레 연출한 KBS 예능국이 지금껏 고도의 심리전을 발휘하는 예능을 만들어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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