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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신창원을 모르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19971월 탈옥 후 무려 26개월(907)간 탈옥 생활을 하며 한국 경찰을 비참하게 만든 탈옥수다. 그런데 이런 신창원의 타이틀을 가져간 원숭이가 있다. 동물원에서 탈출한 후 무려 12개월 만에 잡힌 신창원 원숭이’.

 

 

<꼬꼬무>가 다룬 경찰 2명 살해하고 도주한 이학만 사건 당시 ‘뉴스 기사’와 근황.

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가 2004년 경찰 2명을 횟칼로 살해하고 도주해 8일만에 붙잡힌 이학만 사건을 다뤘다. 꼬꼬무>는 다소 감정적인 부분까지 건드리기에, 좀더 냉정하게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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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원 원숭이

 

1. ‘신창원 원숭이’ 사건.

 

19971212일 오전 부산시 부산진구 초읍동 부산어린이대공원 안에 성지곡 동물원 (현 삼정 더파크)에서 사육사가 사육장 청소를 하려고 빗장을 여는 순간 히말라야산 원숭이 15마리가 집단으로 탈출했다. 이 중 14마리는 포획했지만, 6살 치타라는 이름의 원숭이 한 마리가 잡히지 않았다. (이 부분에서 영화 <혹성탈출>이 왜 생각나는지)

 

이 원숭이는 동물원 주변과 인근 주택가를 배회하면서 온갖 행패를 부렸다. 우유나 고추장을 훔쳐먹기, 장독을 박살내기, 부녀자나 어린이를 할퀴기, 개를 구타하기, 가방이나 지갑을 훔치기도 했고, 아이들만 있는 집에 들어가서 휘집어놓기도 했다. 또한 자신에게 해를 입힌 사람들은 반드시 찾아서 보복했다. 성인이 자신을 쫓아내면 장독대에 오줌을 누기도 했다고 한다.

 

 

치타는 영리하고 민첩해서 동물원과 경찰이 포획 작전을 펼쳤지만 쉽게 피해 다녔다고 한다. 음식에 수면제가 있으면 먹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결국 동물원에서 원숭이 전문 조련사의 도움으로 19992월에 12개월 만에 포획에 성공했다.

 

치타는 긴 기간 잡히지 않아서 신창원 원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웃긴 것은 포획할 당시 치타는 체념한 듯 두 눈을 감고 있었다고 한다. 이 정도면 원숭이가 아니라 사람이 아닐까 싶다.

 

 

<세상을 뒤흔든 50가지 범죄사건>(김형민)┃사회가 괴물을 만든다.

김형민 PD를 알게 된 것은 그가 만든 프로그램이 아니라 시사인(IN)에서 연재하는 때문이었다. 주로 다루는 내용이 무거운 시사인에서 유쾌하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 몇 안되는 코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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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신창원 사건

 

1967년생인 신창원은 19971월 부산교도소 화장실 환풍구 쇠창살을 쇠톱날로 절단하고 교회 공사장으로 숨은 다음 굴을 파고 탈출해 26개월만에 붙잡혔다.

 

당시 환풍구는 32cmx28cm 정도 크기였는데, 이 환풍구를 통과하기 위하여 신창원은 끼니를 굶으며 몸무게를 두 달 동안 15kg까지 감량했다. 경찰은 신창원의 검거를 위하여 헬리콥터, 전경을 동원했지만, 매번 놓쳤다. 무려 신창원을 열 세 차례 눈앞에서 놓쳤다고 한다.

 

1999716, 신창원이 숨은 전라남도 순천 아파트에서 가스레인지 수리공의 제보를 받은 경찰관에 의해 검거됐고, 26개월(907)간의 탈옥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잡혔을 당시 미소니 짝퉁 티셔츠를 입었는데, 이 옷이 신창원 티셔츠로 유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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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에 꼬리는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2004년 경찰 2명을 횟칼로 살해하고 도주해 8일만에 붙잡힌 이학만 사건을 다뤘다. <꼬꼬무>는 다소 감정적인 부분까지 건드리기에, 좀더 냉정하게 당시 사건을 다룬 기사를 살펴보자.

 

20년전 사건인데, 당시 이학만이 35. 이제 55살 밖에 안됐다. (기사는 조금 수정함)

 

 

서현역 신림역 대전 ‘묻지마 칼부림’, 사실 예견된 흐름 아닐까.

3일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 백화점에서 테러나 다름없는 칼부림 사건을 일으켰다. 그리고 다음 날은 4일 대전 송촌 고등학교에서도 흉기 난동 사고가 일어났다. 이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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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살해범 이학만이 2004년 8월17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치료를 받던 이대목동병원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이학만 도피 당시 수배 사진  @연합뉴스, 경찰청

 

<당시 기사>

 

경찰관 2명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한 범인 이학만(35)이 도주 8일 만인 8일 오후 655분쯤 서울 강서구 방화3H빌라에서 주민의 신고로 검거됐다.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는 이날 오후 640분쯤 경찰 살해범이 침입했으며, 아기와 내 어머니가 함께 있다112신고를 받고 출동, 이학만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주택 침입 및 검거 =

범인 이 씨는 이날 오후 2시께 강서구 방화3H빌라 2층 열린 창문으로 침입, 손녀(4)와 함께 안방에 있던 주부 박모(48)씨를 위협했다.

 

침입 순간 내가 경찰관을 죽인 범인이라는 이 씨의 말에 놀란 박 씨는 곧바로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씨에게 국수를 끓여 주겠다면서 국수와 과일을 내주고 대화를 하며 범인을 안심시켰다.

 

박 씨는 4시간여가 지난 오후 640분께 이 씨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 경기도 광명에 사는 아들 신모(28) 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학만으로 보이는 남자가 집에 들어왔다. 경찰에 빨리 신고하라고 말했다.

 

어머니 박 씨의 전화를 받은 신 씨는 바로 112로 신고했고 서울 강서경찰서 공항지구대가 출동, 655분께 이 씨의 검거에 성공했다. 검거 직전 경찰이 들이닥치자 이 씨는 소지했던 흉기로 복부 등을 여러 차례 찌르는 등 자해 소동을 벌였다.

 

경찰은 이 씨가 병원에서 퇴원하는 대로 도주 경로와 도피 생활 도중 추가 범행을 했는지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경찰은 H빌라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공터에서 이 씨가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크레도스 승용차를 발견했으며 조회 결과 이 차는 2일 오후8~3일 오전8시께 구로구 구로동에서 도난 된 차량으로 밝혀졌다.

 

자해소동 =

이 씨는 오후 655분께 경찰이 들이닥치자, 안방에서 복부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자해한 채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있었다.

 

경찰에 포위된 것을 뒤늦게 알게 된 이 씨는 화장실로 숨은 박 씨에게 나 이제 죽으러 간다고 말한 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자해를 기도했다. 열린 창문으로 박 씨의 빌라에 들어간 경찰은 안방에서 이 씨를 발견, 옷으로 출혈을 막고 오후 720분께 이대 목동병원으로 후송했다.

 

이 씨는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은 뒤 855분께 봉합수술차 수술실로 옮겨졌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송 도중 이 씨는 경찰에게 죽게 내버려두지 그랬느냐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병원 측은 이 씨가 앞으로 2~3일간 입원 치료를 받아야 회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제원이 잘 키워 음주운전‧경찰 폭행한 장용준(노엘), 플리키뱅 향해 “전두환 때면 넌 지하실

국민의힘 장제원 아들 장용준(노엘)이 이제는 전두환 시대를 찬양하고 나섰다. 무덤에 있는 전두환이 들으면 장제원과 장용준을 불러 칭찬할 분위기다. 과거 장제원은 명언(?)을 남겼다. 사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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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피행각 =

이 씨는 지난 1일 오후 925분께 서울 마포구 노고산동 C커피숍 에서 자신을 검거하러 온 서부경찰서 소속 심재호 경위와 이재현 경장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자신의 택시를 몰고 달아났다.

 

경찰의 추적을 따돌린 이 씨의 택시는 이튿날인 2일 오전 855분께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주택가에서 버려진 채 발견됐지만 경찰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씨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돼야 밝혀지겠지만 이씨는 경찰의 집중 검문 검색과 공개수배를 피해 도피생활을 시작한 이 씨는 마땅한 은신처를 찾지 못하고 차를 훔쳐 공원 등을 배회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이 이 씨의 가족과 친구 등 이 씨가 도움을 청할 만한 곳을 모두 통제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 씨는 노숙자와 같은 떠돌이 생활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그 이후>

 

이학만은 경찰관 살인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됐으며, 1심 재판부는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했다. 이학만은 형량에 불만을 품고 항소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원심을 파기하며 무기징역으로 감형했다. 이학만은 현재 교도소에서 20년째 복역 중이다.

 

그리고 <꼬꼬무>는 이학만이 아직까지 유가족에게 사과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의 기사를 쓴 기자에게 편지를 써 불만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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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 남편이 지점 부장으로부터 다양한 ‘갑질’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해당 은행은 바로 우리은행 모 지점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에게 밝혀졌다.

5일 보배드림을 비롯해 여러 게시판에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보배드림이 원조라고 하는데, 그 전에 블라인드에 먼저 올라왔다.

 

 

‘미생’ 본 후 월요일 출근 어떠셨나요?

tvN 금토 드라마 ‘미생’이 주말 내내 화제에 오르더니, 월요일까지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차지한 것은 물론, 웹툰과 드라마 속 대사가 SNS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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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남편이 국내 한 은행에 근무하고 있다고 소개한 A씨는 “남편이 오늘 술에 완전히 취해서 들어왔다”며 “갑질을 일삼는 부장의 인사발령을 기대했지만, 결국 발령이 안 났다고 한다”고 썼다. (결국은 우리은행으로 밝혀졌지만)

그러면서 A씨는 그동안 남편이 겪었던, 그리고 자신이 들었던 부장의 부당행위를 일일이 나열했다.

어느 날 남편은 A씨에게 ‘100만원만 달라’고 요구했고, 이유를 물으니 부장과 스크린 골프 내기를 한 결과 100만원을 잃었다는 것.


A씨는 “남편이 너무 부끄러워하고 무기력하게 돈을 달라고 하길래 무슨 사고라도 쳤나, 그래서 저렇게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하는 건가 해서 돈을 줬다”고 했다.

술을 먹은 채로 귀가하는 일이 잦아져 A씨가 남편에게 무슨 일이 있느냐 묻자 남편은 “부장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달의 소녀 츄가 ‘갑질’했다는데 연예매체들이 ‘조용한’ 이유.

이달의 소녀 츄(본명 김지우)가 그룹에서 제명됐다. 이유는 츄가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 스태프들에게 폭언 등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갑질’. 현재 연예계에서 학교폭력, 음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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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남편은 '부장에게 뺨을 맞았다', '실적을 못 채워서 벌금 100만원을 내야 한다'는 등 어이없는 부장의 갑질을 당해야했다.

또 A씨는 “남편이 퇴근하고 와서는 정말 미안한데 김밥을 좀 싸달라고 하더라”며 “눈에 눈물이 맺혀서는 ‘정말 미안하고 말하기도 부끄럽다. 부장이 김밥을 좋아하는데 사 먹는 게 물린다며 직원들에게 돌아가면서 김밥을 싸오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썼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우리은행 측은 내부 감찰을 진행해 해당 부장을 대기발령 조치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추가 조사 등을 거쳐 징계 수위를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이야기까지 나온다.

해당 부장이 우리은행 현 박홍배 노조위원장을 만든 개국공신 중 한명이기 때문에 이 노조위원장 때문에 해당 부장을 내부에서 건드리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우리은행 감사팀이 이 부장을 어떻게 처리할지, 혹은 해당 직원이 오히려 부당한 대우를 받을지. 우리은행도 생각이 있다면 알아서 잘 처리하겠지만, 아직도 이런 후진적인 문화가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 우리은행 이기에 생긴 것일까, 아니면 은행권이기 때문일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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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4월 2일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만료와 함께 난 < 내가 기억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는 1994년 행정구역 편입으로 안산시에 살게되었지만, 지금 그 자리는 당시 화성군 (현재는 시로 승격) 자리였다. 때문에 '살인'이라는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의 법적 구속력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그러나 같은 해인 2006년 12월 14일부터 또다른 제 2의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에는 1986년부터 1991년까지 6년동안 10회의 살인사건이 벌어졌지만, 이번에는 3년 동안 무려 7명이 살해당했다. 지역도 당시에는 태안쪽이었지만, 이번에는 반월을 중심으로 벌어졌다. 군포, 안산, 수원 등의 지역이 거론되어 사람들 입장에서는 넓게 생각될 지 모르지만, 이 지역은 모두 15여년 전에는 '경기도 화성군 반월면' 내에 소속되어 있는 '리'단위의 지역이다. 반월동사무소를 중심으로 모두 승용차로 5분 거리 안에서 둘러볼 수 있는 지역인 셈이다.

 

이전에 쓴 글 내용에 이런 글이 있다.

화성군 (지금은 시로 승격)은 가본 사람은 알지만 굉장히 넓은 지역이다. 지금도 서울시보다 넓지만, 당시에는 현재 안산시, 수원시, 군포시 등으로 편입된 지역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그 규모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화성연쇄살인이 발생하고, 이후에 최근 여대생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현장을 가본 사람들은 "이러니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나"라는 말을 내둘렀다.

 

이 글은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살인범 강호순이 암매장한 지역은 이같이 넓은 농지 중심의 지역이었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이 벌어진지 18여년이 지난 지금도 그 지역은 그대로인 것이고, 범죄도 비슷하게 발생한 것이다. 암매장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구반월 지역과 상록수 역 근처 야산을 뒤지다가 또다른 시체를 발견했다는 말이 택시 기사들 사이에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수도권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고, 대부분이 타지 사람들로 어느 새 꽉꽉 채워져있기에 전과 같은 마을의 정이라는 것이 점점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 지역은 과거 '화성연쇄살인사건'때와 달리 집성촌 (같은 성씨끼리 모여사는 동네)이 형성되어 있어, 타지인들의 도둑질은 있을지언정 이같은 극악한 범죄는 일어나지 않았다. 창말 00씨네, 대야미리 00씨네, 건지미 00씨네, 웃말 00씨네, 입북리 00씨네 등으로 구성된 지역이기에 금방 누가 어떻다는 소문이 날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사람'이 귀신보다 점점 더 무서워지고 있는 세상으로 변해간다는 것에 이미 편입되어 있는 상황으로 변했다.

범인이 잡혔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어느 새, 세상이 강호순과 같은, 유영철과 같은 범죄자가 만들어지기 쉬운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사건을 100% 사회 구조의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사회 속에서 교육이나 분위기 등으로 충분이 어느 정도는 막을 수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 아해소리 -

 

PS. 전에 버스를 탔을 때 고등학생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들었다. "000가 이번에 나보다 점수 더 잘나왔는데 정말 죽이고 싶다". 경쟁에서 뒤떨어지고, 사회에서 소외받고, 관심 속에서 멀어진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조금 배웠다는 사람들은 '인간으로서 이성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고고한 자세로 외치지만, 이미 인성이 형성되는 10대에 이성을 버린 채 '경쟁''성적''성공'의 방법만 배운 이들에게 뒤늦게 '이성'을 외친다고 과연 그것이 먹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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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수원 호매실동 호매실 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이혜진 양의 시신이 발견된 것에 이어 오늘은 시흥시 군자천에서 우예슬 양의 시신일 일부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찰들 "못해먹겠다"…경찰이 경찰 비판?

일산에서 발생한 어린이 납치 미수 및 폭행 사건을 보고 일차적으로 생각난 것이 어린 내 조카다. 3년 전인가 놀러가서 아주 잠깐 (약 5분정도) 시야에서 조카가 사라진 적이 있었다. 급하게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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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진 유괴 살인 사건

 

지리적으로 내가 사는 곳이 현재 이 가운데 있다. 두 아이가 유괴당한 장소도 차로 20여분 안팎이면 도착을 하고, 호매실동 역시 20여분 안팎의 거리이며, 시흥도 20여분 안팎이다. 우리 집을 사이에 두고 유괴, 살인, 암매장이 벌어진 것이다. 세상 참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무섭고 이웃이 무섭다. 과거에는 귀신이 무서웠다고 하는데 지금은 정말 사람이 무섭다.

 

이 이야기를 하니 한 어르신이 "옛날도 똑같았다. 사람은 늘 무서운 존재"라고 말한다. 단지 지금은 너무나 많이 알려졌고 그 잔인함이 심해서 그렇지 과거에도 무서웠다고 말한다. 영화 '두 사람이다'가 생각났다. 그리 감명깊게 본 영화는 아니지만, 영화가 주는 메시지는 섬뜩하다. 나 이외에 존재하는 누군가는 늘 나를 위협할 수 있는 잠정적 존재라는 사실이 섬뜩했다.

 

15년전만 해도 동네 사람들을 거의 다 알았다. 못된(?) 짓 할라치면 어느 순간 부모님 귀에 들어간다. 동네 꼬마부터 어르신들까지 대부분 아는 사람들이니 못된(?) 짓은 정말 버스타고 다른 동네 가서 해야했다. 동네 사람들끼리 싸우는 일이 있어도 중재자가 있고, 동네 사람들이 나서서 화해도 시켜줬다. 앞집 누가 결혼하고 애 이름이 뭔지, 뒷집 누가 세들어 들어왔는지 다 알았다.

 

지금은 사람들을 거의 모른다. 밤늦게 귀가할 때 10대 청소년이 떼지어 몇명만 지나가도 섬뜩할 정도다. 선입관을 가지면 안되지만 허름한 옷차림에 술 취한 사람이 욕하면서 지나갈 때면 나도 모르게 돌아간다. 그 사람이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았지만 잠재적으로 나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다. 희한한 뉴스를 하도 많이 들었나보다.

 

내가 세상을 이상하게 보는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인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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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공대 총기난사 범인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놓고 말들이 많다. 한국 국적 보유 미영주권자인 조승희씨라는 밝혀진 후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한국인 사회도 혼란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아날로그 군문화? 디지털 장병?…김일병 사태로 본 군대 처우

28사단 김일병 총기 난사 사건을 어떻게 봐야할까.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남은 사람들은 말이 많다. 19일 새벽의 총기난사 사건에 대해 하나둘씩 전말이 밝혀지면서 더더욱 산자들의 말은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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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확실히 아직 민족이라는 개념은 여전하다. 일각에서는 지난 9·11테러 직후 미국내 이슬람계통의 사람들이 통제를 받은 것처럼 이번 사건이후 한국계가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하고 있다.

 

그러나 비교대상이 아니다. 미국이라는 국가를 상대로 테러를 저지른 것과 개인의 우발적인 충동에 의한 범행을 어떻게 같게 생각할 수 있는가.

 

또한 한국인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지는 것 역시 이상하다. 특히 미국사회가 다양한 민족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국가인데 여기에 어느 민족이라는 것을 이야기할 수는 있지만, 이것이 '부각'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한국인이기에 때문에 충격을 받는 것이 아닌, '사건' 자체를 두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

 

몇몇 총기관련 업자들의 돈벌이 때문에, 또한 이들의 로비에 죽어사는 미국 의원들때문에 무수한 사람들이 죽어나가는 미국 사회에 대해 솔직히 어이없을 뿐이다.

 

공부하러 들어간 대학에서 뜻밖의 일로 희생당한 사람들이 편안한 곳으로 가시길 빕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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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역에서 어제 토막난 사체가 발견됐다. 여성으로 추정되기는 하지만 경찰이 신원확보에 나섰으니 곧 결론이 나올 것이다. 주목할 부분은 이날 용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역무원과의 대화에서 어눌한 우리 말투에 중국어를 섞어 썼다는 진술을 한 점이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조선족일 경우에는 대화할 때 중국어를 거의 안 쓰기 때문에 현재 중국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중국인..곧 외국인노동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안산역이 위치한 원곡동은 이미 외국인 마을이나 다름없다. '국경없는 마을'이라 칭해지진 오래다...그러면서 이 지역은 굉장히 풀기어려운 문제들이 산적한 곳이다.

 

외국인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인들이 떠나기 시작했고, 지금은 외국인이 한국인의 두배 가까이 된다. 물론 불법체류자들도 많다. 때문에 이곳은 범죄가 잦은 곳으로 이미 인식되어 있고, 경찰도 예의주시하는 곳이다. 우스개 소리로 경찰내에서 엘리트들은 모두 안산경찰서로 한번씩 보내고, 또 안산에서 경찰생활을 해야 다양한 사건들을 접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이곳 원곡동 때문이다.

 

때때로 불법체류자를 잡으려고 단속을 하기도 한다. 아이러니하게 이 단속을 가장 싫어하는 것이 이곳 한국인 상인들이다. 외국인노동자들이 이미 주도권을 잡은 동네이기에 이들이 떠나버리면 상권이 무너지기 때문이다. 높은 범죄 가능성과 밥벌이....외국인 노동자와 살아가는 한국인들이 같이 겪어야 할 부분이다.

 

그런데 이 범죄 부분도 참 재미있는 것이 외국인들은 그 가능성을 부인한다. 2005년 12월..쓰나미때문에 이곳을 찾은 적이 있다. 당시 만난 외국인은 서울대로 유학온 스리랑카 학생이었다. 한국말도 잘하고, 주변 외국인노동자들 말로는 굉장히 똑똑한 청년이었다. 그런데 이 청년의 말이 자신의 외모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똑같은 범죄도 한국인이 저지르면 그냥 '범죄'인데 자신들이 하면 '극악무도한 범죄'가 된다는 것이다. 어떤 범죄든 모두 나쁘지만 그 처벌이나 인식에 있어 차별이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는 것이다.

 

다시 앞으로 돌아가면 이번 사건에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중국인이라는 것이 알려지면서 이미 각 뉴스 댓글에는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비난이 올라오고 있다. 특히 자신이 안산시 원곡동 주변에 산다는 전제를 단 일부 네티즌들은 마치 매일같이 불안에 떨며 살고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글을 올리고 있다.

 

이 부분이 우려스럽다. 차이는 있지만 차별은 없다며 외국인노동자들에 대해 포용하는 듯한 포즈를 취하던 이들도 이번과 같은 사건이 한번 일어나면 그 태도를 싹 감춘다. 한 마디로 대한민국 어느 지역 출신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해서 그 지역 사람 모두를 싸그리 한통속으로 몰아세우는 꼴이다. 말도 안되지만, 이 말도 안되는 일이 대한민국 역사에서 벌어졌고, 최근에는 외국인노동자들에게 간혹 화살을 겨누고 있다.

 

범인은 반드시 잡혀야 한다. 그러나 이 때문에 애꿏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차별의 눈빛을 한번 더 받지는 말아야한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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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연쇄살인사건이 오늘로써 공소시효가 만료된다. 내일부터는 범인이 전면에 등장해 "내가 죽였소"라고 외치고 다녀도, 법적으로 그를 구속할 수 있는 방법이 없게된다. '공소시효' 이 제도가 해석하기에 따라 다르겠지만, 살인 등 특정범죄에 대해서는 필요가 없는 것 같다. 여하튼 범인을 못잡고 끝난 '화성연쇄살인사건'은 수많은 사람들에게 가슴 아픈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내가 기억하는 '화성연쇄살인사건'…그리고 2009년.

2006년 4월 2일 화성연쇄살인사건 공소시효 만료와 함께 난 < 내가 기억하는 '화성연쇄살인사건' >이라는 글을 올렸다. 현재는 1994년 행정구역 편입으로 안산시에 살게되었지만, 지금 그 자리는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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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 화성연쇄살인사건

 

화성연쇄살인사건이 한창 일어날 때, 나 역시 화성에 살았다. "여자 혼자 다니지 마라" "빨간 색 옷 입지 마라" 등등의 말로 분위기가 흉흉해졌고,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은 오후 3~4시만 되면 모두 집에 돌려보냈다. 그것도 절대 혼자서는 못 가게 하고, 반드시 동네별로 묶어서 보낸 것으로기억한다.

 

화성군 (지금은 시로 승격)은 가본 사람은 알지만 굉장히 넓은 지역이다. 지금도 서울시보다 넓지만, 당시에는 현재 안산시, 수원시, 군포시 등으로 편입된 지역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그 규모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때문에 화성연쇄살인이 발생하고, 이후에 최근 여대생살인사건이 일어났을 때도 현장을 가본 사람들은 "이러니 어떻게 미연에 방지할 수 있나"라는 말을 내둘렀다.

 

 

내가 살았던 곳이 화성이긴 해도,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 지역과는 다소 동떨어진 곳이였다. 그런데 단지 화성에 산다는 이유로 다른 시에 가면 나에게 "무섭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하곤했다.

중학교 수련회를 제주도로 갔는데, 관광 오신 어른들이 "어디서 왔으냐" "화성에서 왔다" "아니 그 무서운데 어떻게 사느냐"라는 질문이 몇번이나 이어졌다.

 

동네 선배가 군에서 휴가나와 들려준 이야기는 더 어이없었다. 최전방에서 근무했던 선배는 북한쪽에 선전방송을 하는데, 북한군과 방송으로 말을 주고받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북한군이 "너는 어디 사냐"라는 질문에 "화성에 산다"라고 하니, "아 그 살인사건 일어나는데"라는 답변이 돌어왔다고 한다.

 

화성연쇄살인으로 인해 난 굉장히 무서운 지역에 사는 간큰 학생이 된 셈이다.

 

오랫동안 잊고있던 이 사건이 다시 떠오른 것은 도보여행중에 본 영화 '살인의 추억'때문이다. 그리고 연이어 쏟아진 기사들로 어릴 적 내가 살면서자세히는 몰랐던 내용들도 알게 되었다.

 

나에게는 직접적인 관계는 없었지만 다양한 기억을 남긴 화성연쇄살인사건. 그러나 이 사건의 범인은 공소시효와 관계없이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미결사건의 선례는 또다른  가해자와 피해자를 양산하며 '해결못한 완전범죄'는 모방범죄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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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순서대로 거론토록 하겠다. 아래 조금씩 코멘트를 단 것은 특이성만 이야기한 것일뿐 별다른 의도는 없다.



“동료 여교사 성폭행” 마녀사냥식 여론재판 논란  (세계일보)



중학교 교사가 '동료 여교사 성폭행' 충격 (세계일보)



세계일보는 이 사건에 대해 가장 먼저 보도했다. 특이한 점은 사실을 우선 거론한 것이 아닌 인터넷내 사진 및 실명거론 문제가 먼저 나온 후, 사실보도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임시직 여교사 성폭행한 교사… 사진·실명 인터넷에 급속 확산  (중앙일보)

 

사진을 세계일보 것을 갖다 사용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늦은 보도했지만, 추가 취재로 피해자가 본인이 직접 글을 올리지 않았다는 경찰관계자의 멘트가 처음 공개됐다. 이로써 자칫 현재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아래 글에 내용 있음) 현재 글이 사실관계와는 별도로 피해자에게 또다른 정신적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교사가 기간제 女교사 성폭행 (경향신문)

 

위의 기사들과 크게 다를 바 없음. 단신 스타일로 처리.



위의 기사들만 나열한 이유는, 이후 나올 언론보도들이 저 틀안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고, 제기되는 주장역시 위의 틀에서만 논의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단, 중앙일보가 제기한 '피해자의 글이 아니다'라는 점이 변수로 남아있긴하지만 말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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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그랬지만 이번 마호메트 만평 사건은 어떻게보면 우리나라가 얼마나 국제문제에 대해 둔감한지 새삼 느끼게 해줬다.

 

'마호메트 만평' 사건은 문명간 충돌로 유럽과 중동, 미국 등은 '제 3차 대전'으로 확산될 수 있는 가장 가능성있는 사건으로 생각하고 있다. 실제 세계인구의 3분의 1이 믿는 종교를 언론의 자유라는 이름아래 수치심을 안겨줬으니, 문제가 커질 법도 하다.

 

언론의 자유는 뭐든 맘대로 써도 된다는 자유가 아니다. 전체 질서를 유지하고,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을 지키고자 하는 공공의 성격을 지녔을때 부여되는 자유다. 유럽 언론들의 입장을 만일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우리나라 언론들이 유럽 언론인들 개개인의 사적인 이야기 - 심지어 그 부모를 욕하더라도 - 아무 말도 못한다는 소리다. 왜냐면? 언론의 자유니까. 하지만, 만일 이렇게 한다면 난리가 날꺼다. 우리나라 언론에 대고 저급이라느니, 쓰레기라느니 욕을 할것이다. (물론 정말로 이런 일은 안 일어날꺼다).

 

하지만 지금 '마호메트 만평'은 이렇게 일어나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경우다. 16억 인구의 숭배자를 욕하고 짓밣은 것이다. '언론의 자유'를 잘못 적용해서 말이다.

 

이제 돌어와보면, 이런 엄청난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 국민들은 어떤 반응을 보일까. 아니 그전에 이러한 사건을 국민들에게 알려주는 우리 언론들은 어떨까.

 

각 언론사사이트를 비롯 포털의 뉴스사이트의 며칠간 메인을 보면 이 뉴스를 주요사건으로 제대로 처리한 곳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내가 놓쳤는지는 몰라도, 그나마 많이 본 기사 등에 걸린 내용은 알카에다가 만평 작가들에게 1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건 내용이나 어제인가 파키스탄 내 우리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정도다.

 

그리고는 거의 안쪽에서 '국제'를 눌러 밑으로 조금 보다보면 나오게 된다. 사실 국제부분 뉴스를 다룰때는 우리 언론들은 크게 세가지 정도에서 빙빙돈다. (물론 간혹 이탈도 하지만).

 

첫째는 미국이야기다. 미국의 흐름이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에 대해 이견은 없지만, 다른 국제문제와의 비중을 따졌을때도 너무 과민하게 반응함은 물론 세세하게 파고 들어간다. 미국내 처음 들어보는 연구소에서 어떤 발표를 하게되면 그게 마치 상식이 되는야 보도한다. 그러다보니 어느때는 커피가 건강에 좋다가 어느때는 독약으로 변하고 만다. (과하면 뭐든 안좋다는 우리 선인들의 말씀대로만 하면 이런 연구는 필요도 없다.)

 

두번째는 토픽성 이야기다. 최근만 해도 베트남에서 33년간 한번도 안잔 농부의 이야기라든가 나이 먹은 유럽인이 태국에서 10대 소녀들을 데리고 살았다든가 하는 흥미나 자극성 이야기들로만 판이 친다. 다소 어이없는 것은 대부분 동남아나 제3국가가 이런 류의 이야기 대상이 된다는 것이다.

 

세번째는 우리와 정치 경제적 이슈로 첨예하게 대립될때이다. 물론 이런 때야 당연히 보도가 되야 하지만, 평소에 이름도 몰랐던 어느 한 일본 정치인의 망언을 보도하면서 그 사람이 어느정도 위치의 중요한 사람인지 지면소모를 해가며 이야기를 해대는 것은 문제가 있다. 마치 국민을 흥분시키려는 목적만이 존재하는 듯 싶다. 즉 오랫동안 국제적 흐름을 제시하다가 우리나라가 어떻게 대립각을 세우게 되었는지 꾸준히 제시해주기보다는 냄비근성처럼 확 한번 타오르다가 다시 식을때쯤이면 다시 미국이야기나 토픽성이야기로 끌고가는 패턴을 보인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 국민들도 국제문제에 대해서 둔감해질 수 밖에 없다고 난 생각한다. 16억의 인구가 분노하고 다시 몇 억의 인구가 이에 대치상태로 있어도, 우리 국민에게는 별개의 문제로만 인식한다. 대한민국내 1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무슬림들만 흥분하고 있을 뿐이다. 하긴 언론사 기자들조차 이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면, "자 이 그림이 그 그림이요"라며 마호메트 만평사진을 그대로 신문 혹은 인터넷에 게시해 내보냈다가 몇몇 무슬림들의 '항의성 요청'에 의해 삭제 혹은 수정했다. 근본적인 부분에 대해 고민없이 글로서 충분히 설명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도 한번 보여주지 뭐"라고 제시한 것이다.

 

우리 원유의 대부분을 의존하는 중동은 이슬람국가가 많다. 기준도 잣대도 없는 언론의 자유 들먹이다가 엄청 높은 가격의 기름을 사야될지도 모른다. (설마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경전이 헌법을 초월하는 이슬람국가이기에 가능하다) 경제적인 타격까지 고려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뿐만 아니다. 중국과 일본이 대치상태로 가도, 중국이 대만에 시위성 군사훈련을 해도, 세계에 이름도 모르는 질병이 창궐을 해도 우리는 그다지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도리어 샤라포바가 수영복 모델로 나섰다는 이야기나 할리우드의 어느 한 배우가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이야기에 눈길을 돌리리곤 한다.

 

국내 문제도 머리 아픈데, 무슨 국제문제까지 진지하게 살 필요가 있나라고 반문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과 과거 '집성촌'개념으로 끼리끼리 살다가, 이런 마을 개념이 사라지고 도시화가 되면서 겪었던 혼란스러움과 양극화현성을 떠올린다면, 조금은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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