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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연관성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아침에 커다란 비보를 3년 만에 다시 들으니 기분이 이상해졌다.

 

 

아이폰 기타 용량 혹은 시스템 데이터라 불리는 ‘고민거리’…확실한 해결 방법.

아이폰을 사용한 지 꽤 됐다.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가 그렇겠지만, 나 역시도 늘 배터리와 저장 공간을 체크 안할 수 없었다. 아이폰6을 사용하다가 (징그럽게 오래 사용하는 스타일임) 아이폰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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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제 1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날 아침 여배우 최진실이 자살했다. 영화제 취재를 하러가던 기자들 중 많은 이들이 다시 서울로 올라왔고, 영화제에 참여한 배우들은 급히 검은 옷으로 갈아입던지, 아예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영화제 자체도 초상집 같은 분위기를 맞았다. 즐길 수 있는 분위기가 이어지지 못했고, 국민적 관심사도 끌지 못했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역시 최진실 관련 내용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3년 뒤인 2011년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날 아침.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병으로 사망했다. 물론 스티브 잡스과 부산국제영화제와는 상관이 없다. 그는 영화인도 아닌, IT 업계의 거물이다.

 

그런데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 부산국제영화제에 대한 관심보다는 스티브 잡스에 대한 관심이 아직도 더 크다. 부산 현지의 열정이나 영화계의 관심은 부산으로 향해있지만, 이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에 향해있다.

참 우여곡절 많은 부산국제영화제다.

 

음 추가하면 한류드림콘서트까지 열려서 인터넷 공간에서는 부산국제영화제가 화제를 끌기가 영.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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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4일 오후 5시 현재 20.8%다. 30%는 고사하고 20% 후반도 힘들어 보인다. 현재 상황으로 보면 주민투표는 무산될 가능성이 커졌다. 투표율 33.3%를 넘지 못하면 무산되는데, 앞으로 남은 4시간 동안 이를 만회하기란 쉽지 않다.

 

 

오세훈, TBS 죽이고 김어준 키우고…‘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승.

11일 오전 11분 기준 김어준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구독자 수가 86만 7000명을 넘어섰다. 방송 콘텐츠은 딱 3개다. ‘김어준의 다스 뵈이다’가 있는 딴지방송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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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이유는? 일단 한나라당의 주 지지층인 노인층이 주로 오전에 투표를 마쳤다. 할 사람은 다 했다는 이야기다. 서울시와 오세훈은 직장인 퇴근 시간대인 오후 6시와 8시 사이를 기대하고 있다. 이는 정치 선거일 경우의 이야기이며, 인물 대결일 경우에 기대할 수 있는 내용이다. 더구나 직장인들은 전면 무상급식을 지지하는 편이다. (뭐 정확히는 오세훈을 반대한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물론 강남 3구는 다르다. 서초구는 27.6%로 최고고, 강남구는 26.9%, 그리고 송파구도 23.2%다. 서울시장 오세훈이 아닌, 강남3구청장 오세훈의 힘을 보는 순간이다.

 

 

그럼 왜 이런 무모한 짓을 했을까. 궁금해지는 것은 정말 오세훈은 이 투표가 자기 뜻대로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을까. 진짜 자기 뜻대로 33.3%를 넘고, 서울시민들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하는 입장이었다고 생각했다면, 오세훈은 이번 서울시장 사퇴 뿐 아니라, 향후 대선도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서울시장을 하면서 서울 시민의 뜻도 읽지 못하는 이가, 무리하게 혈세롤 써가면서 이같은 짓을 감행하는데, 대통령이 된다고 생각하면 현재의 이명박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생각해보면 오세훈의 모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실패하면 죽지만, 성공하면 이보다 더 큰 대권행보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아마 박근혜를 넘어설 수도 있다. 하지만 모험도 상황 봐가면서 해야한다. 그것도 개인이 어디 패러글라이딩 타는 것도 아니고, 1천만 서울 시민을 걸고 모험을 이렇게 쉽게 할 수 있을까.

 

아쉽게도 오늘 투표율이 미달된다면 오세훈의 행보는 여기가 끝이다. 향후 그가 대선에 나오더라도 이 문제는 집중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 남은 시간동안 만회하는 기적적인 일이 일어난다면 예외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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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많은 사람들과 만나면서 들은 이야기가 새삼 귀에 붙는다.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김진숙 위원, 제주 강정마을 투쟁, 명동 철거민, 구룡마을 사태, 우면산 산사태를 보는 색다른 시각 등등. 이런 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는 사람들 10명 중 8~9명은 분명 트위터를 매일같이 보는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이들이 하는 말은 늘 비슷하다.

 

 

트위터가 다음 선거를 좌지우지 할까.

트위터 팔로워 1000여 명이 겨우 넘는 입장에서 이런 판단은 섣부를지 모르지만, 웬지 다음 선거는 물론 국민의 투표로 이뤄지는 정책 과정에서 트위터의 힘이 예상 이상의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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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김진숙 위원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는 세상을 볼 수 없다. 단지 장소를 찾는 등 몇몇 정보만 충당할 뿐이다. 내가 세상을 보는 것은 다양한 목소리가 올라오는 트위터를 통해서다. 트위터 세상과 인터넷 세상은 전혀 다르다"

 

맞다. 네이버나 다음이 제공하는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세상은 극히 한정됐다. 언제가부터 능동적인 인간이 아닌, 수동적 인간이 되어버린 대중들에게 '내가 익숙한 채널'을 선택하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문제가 되어버렸다. 그런데 그것을 포털사이트로 선택한 대중들은 채널 선택의 오류를 저지르는 듯한 대접을 받기 시작했다.

 

 

활자에서 영상으로 넘어가는 지점에서 수동화 되어버린 사람들이 다시 능동화로 바뀔 수 있었던 기회는 월드와이드웹의 탄생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다시 막아버린 존재가 포털사이트다. 사람들은 포털사이트를 통해 한정된 이슈만을 본다. 물론 적극적으로 찾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무한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그리고 너무나도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적극적'이라는 단어는 어느 새 낯설게 되어버렸다.

 

트위터가 대안이 될 수는 없지만, 상대급부로 떠오른 이유는 트위터를 하는 사람 한명한명이 모두 채널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100명의, 1000명의, 10000명의 채널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포털 사이트라는 단일 채널을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여기서도 채널 선택의 중요성은 떠오른다.

 

조갑제를 선택할 지, 노무현재단을 선택할 지에 따라, 그들의 목소리를 매일매일 어떻게 듣느냐에 따라 가치관이 매일 변화될 수 있다. (물론 기본적인 가치관 성립은 전부 존재하지만, 변화 가능성은 더 높다).

 

뭐 자기 목소리만 내는 사람들도 있기도 하지만 말이다. 난 어떤 트위터를 통해 세상을 보는걸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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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생산직 근로자 대규모 정리해고 철회를 촉구하는 2차 희망버스 참가자들이 경찰과 2시 현재 4시간 넘게 대치하고 있다. 주최 측 추산 1만명 (경찰 추산이라고 있지만 무시하자)이 부산역에서 행사를 갖고 영도조선소 진입을 위해 가두 행진을 벌였다. 그리고 조선소 앞 700m 지점부터 경찰과 참가자들이 충돌하고 있다. 당연히 부상자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4800여명 친일명단 공개 그리고…

친일 명단 공개까지는 좋다. 그리고 그들에 대한 역사적인 재정리도 의미있다. 그러나 거꾸로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분들에 대한 의미와 그 후손들에 대한 책임은 어찌할 것인지 궁금하다. 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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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대해 현재 기사가 나온 매체는 YTN, 연합뉴스, 노컷, 쿠키 (쿠키는 바이라인 없이 베껴쓴 내용), 뉴시스 등 뿐이다.

 

보도방향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일 것이다. 연합뉴스는 상황을 전하면서 "한편 경찰은 9일 오후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이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영도조선소 85크레인 맞은 편에 있는 한 아파트 근처에서 쇠파이프 70개와 각목 20개, 죽봉 1개를 발견, 수거했다"라는 내용을 친절하게, 또 맞지도 않는 위치에 넣었다. 폭력 집회라고 말하고 싶었나 보다. 연합을 베낀 쿠키뉴스는 이 부분을 삭제했다. YTN은 방송을 통해 대치 중이긴 하지만 큰 충돌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한다.

 

이들 보도에 대해 현장에 있는 참가자들은 분노를 표하고 있다. 이는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터넷과 달리 트위터에서는 한진 중공업 사태가 거의 제 1순위 이슈다. 이들은 "언론이 사망했다"며 현 희망버스에 대해 관심을 갖지 않는 언론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지드래곤 무혐의‧이선균 사망…경찰의 무능만 보여준 연예인 마약 논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던 배우 이선균이 사망하면서 경찰이 진행하던 수사는 사실상 중단됐다. 앞서 지드래곤(권지용)의 무혐의 이후 발생한 안타까운 일로, 경찰의 입장은 많이 난처해 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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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여기서 전략 부재가 눈에 보였다. 집중에서 비판할 매체와 기자를 선별하고, 이들의 각성을 촉구해야 할 것을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리고, 단지 자기들만 아는 범위 내에서만 활용하려 한다.

 

그 첫째가 '연예인 기사를 써대던 기자들이 왜 한진에 대해서는 아무 말 안 하냐. 기자들이 어디 갔냐'이다. 이를 최진실 자살이나 서태지-이지아 이혼 문제로 가져가면 맞는 말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특수 상황이 아닌 일반적 상황이라면 지적의 대상이 틀렸다. 각 매체 문화부 기자들이나 연예부 기자들이 한진 사태에 '기사'로 접근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이들을 아무리 때려봐야 소용없다.

 

비난의 화살은 평창에 대한 과도한 기사를 쏟아내던 기자나 4대강 찬가를 부르던 기자들을 향해야 한다. 물론 회사 기조나 데스크 성향 따라 다르지만, "언론 너희 뭐하냐"는 식의 접근은 '소 귀에 경 읽기'밖에 되지 않는다.

 

또 어느 트윗을 보니 한진에 관심을 갖는 트위터 매체나 기자가 없다며 허재현 기자와 독설(고재열 기자)만 남아있다 한탄한다. 정확히 하면, 그 트윗 글을 올리고, 그것을 리트윗 하는 사람들이 아는 기자들이 그 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만족한다는 결과 밖에 나오지 않는다. 트위터를 하는 여타 무수한 기자들이 있고, 그들도 관심을 갖는다. 혹 안 갖는다면 그들에게 말을 건네야지, 뻔히 활동 많이 하는 기자들만 내세우며 한탄해봐야 뭐가 남겠는가.

 

언론을 통해 한진을 말하고 싶고, 그들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고 싶다면 트위터 내에서라도 전략이 필요하다.

 

아무튼 부산의 상황으로 인해 잠 못 이루는 밤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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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팔로워 1000여 명이 겨우 넘는 입장에서 이런 판단은 섣부를지 모르지만, 웬지 다음 선거는 물론 국민의 투표로 이뤄지는 정책 과정에서 트위터의 힘이 예상 이상의 파워를 가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동시에 한순간에 꺼질 수 있는 거품일 수도 있다는 우려도 생겼다.

혹자는 그 이유를 RT기능으로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어느 사람은 정보가 빨리 유통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어느 기간동안 등록금 반값투쟁이나 강정마을 사태 그리고 MB의 정책적 실책이나 오세훈 시장의 뻘 짓 등에 대한 트위터러들의 반응을 보면 RT기능이나 정보 유통의 신속함은 둘째치고 재미있는 현상이 먼저 보였다.

바로 동조화 현상과 동일화 현상이다. 트위터란 공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이들은 대부분 사회적으로 진보 혹은 좌측에 위치한 사람들이다. 이들이 몇 만명의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들이 한번 글을 올리면 무한 확장되고 거기에 의견 첨부까지 해서 전파된다. 이 과정에서 보이는 것이 앞서 말한 동조화, 동일화 현상이다.

전파를 하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이들의 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기도 하지만, 그것과 별개로 단순 동일화가 더 많이 이뤄진다. 평소 트위터 글에 친구들과 누구 좋아하고 무엇을 먹었는지가 주로 있던 이가 갑자기 등록금 반값 투쟁에 대해 열심히 RT를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의견이 없다). 이 트위터러는 이 과정에서 자신이 김제동이 되고, 김여진이 된다고 생각한다.

무의식적으로 이들과 동일화 되려고 하는 과정에서 이 '동조'는 그동안 자신이 가지고 있던 신념보다는 '보이기 위한' 신념에서 시작된다. "나도 이런 사람이다"를 보이는 것이다.

이 시점이 기대와 우려가 교차되는 부분이다. 여론을 선도하는 이들이 소수이고, 그들의 색깔이 뚜렷하면 동조화, 동일화 현상은 지속된다. 특히 지금처럼 트위터에서 논쟁보다는 일방적 의견 제시가 주를 이룰 때는 이 현상은 더욱 견고해진다. 그러나 갑자기 트위터 공간이 격한 논쟁의 현장으로 변하고, 여론 선도 그룹이 다양화 (보수, 수구세력 포함)되며 색깔이 흐려진다면 동조화 동일화 현상은 무너진다.

내가 김제동이 될 수 없다면, 혹은 내가 김제동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큰 의미를 지니지 못한다는 것을 안다면 트위터러들은 금방 흥미를 잃어버리고 대상을 잃어버릴 것이다. 그리고 다시 일상의 잡다한 내용들만 가득한 공간으로 될 것이다. (뭐 그렇다고 그게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단지, 글의 주제에와 같이 거대 여론 형성에는 영향이 없어질 것이라는 거다)

반값 등록금 투쟁과 같은 이슈가 한두번 더 트위터를 흔들어놓고 그 결과를 볼 수 있다면, 아마 다음 선거에 대한 예측이 가능할 수도 있을텐데.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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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던 대학생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사실 '반값 등록금'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치킨도 오고 시민들의 물도 건네졌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한 이유는 대학생들이 미신고 행진을 하다가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도로를 점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장 상황은 달랐다. 대학생 수를 훨씬 상회하는 경찰들이 인도를 점거하고 있어서, 사실 지나가던 시민들 조차 도로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이 막고 있으니, 인도에서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던 대학생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 몰아낸 후에, 그 결과를 묻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 셈이다.

언론들도 사실 이 중간 상황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냥 '도로를 점거하고'를 강조했다.  조선의 경우 기사의 리드문이 이렇다. 여전히 '왜 저런 상황이 벌어졌는가'를 설명하지 않았다.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주장하며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해 불법 시위하던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20여명이 경찰에 4일 연행됐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은 3차 해산 명령에 불응해 불법 집회를 벌인 대학생 20여명을 연행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로 시위대와 경찰 일부는 부상을 당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연행되어 가는 학생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부상당한 학생들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런데 응급조치라니.

게다가 이번 집회에 물타기까지 그 짧은 기사에서 시도했다. 어떻게? 이렇게.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1000여명이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7일째 진행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대학생 다 죽는다.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돈 걱정없이 공부하고 싶다’는 피켓을 들었다. ‘촛불아 모여라. 이명박 대통령 심판하자’ ‘반값등록금 사기치는 이명박 OUT’이라는 정치 구호도 등장했다.


정치 구호. 즉 마치 순수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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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직도 1년 반이나 남았다니"라며 한숨을 쉰다. 좌충우돌 방향도 방향도 없는 MB정부가 신뢰를 잃은지 오래긴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는 정점을 찍는 것 같다.

얼마전 전주국제영화제에 갔다가 온 도시에 내걸린 'LH 본사 이전'에 대한 깃발을 봤다. 과거에 여의도 광장이나 시청 앞에서 집회가 있었을 때, 펄럭이던 깃발을 보던 것 같았다. 아니 그보다 심했다. 그런데 결국 LH 본사는 진주로 가면서 전주의 민심은 폭발했다.

LH 본사 이전은 경남과 전북의 갈등을 부추겼고, 동남권 신공항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가 이번에 과학벨트가 사실상 대전 대덕연구지로 결정되었다는 소문은 충청과 대구경북, 그리고 광주전남의 지역간 갈등을 남기게 될 상황이다.

물론 세 사업의 성격은 다르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LG본사 이전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것이다. 때문에 지역간 갈등의 예고되었다. 정부는 그 갈등 조절을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전형적인 국책사업인 과학벨트마저 지역 갈등을 초래한 것은 MB정부의 무능력함은 대놓고 보여준 셈이다.

여권과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들마저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1년 반이나 남았는데, MB 정부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자처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꼴을 1년 반이나 봐야한다는 것이 무섭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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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2억 원에 육박하는 병원비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고 한다. 아주대 병원에 따르면 현재 석 선장의 병원비는 1억 7500만원에 달한다. 이를 아주대 병원이 삼호해운 측에 중간 정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삼호해운 측은 병원비를 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호해운은 지난달 21일 부산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재산보전처분명령'과 '포괄적금지명령'을 받아 법원의 허가 없이 채무변제나 자산처분을 할 수 없다. 삼호해운은 석 선장 치료비를 보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보험사가 규정에 따라 병원비를 먼저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석선장은 현재 두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재활치료까지 고려하면 최소 두 달은 더 입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병원비는 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강제 퇴원 이야기까지 나왔다. 물론 아주대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 석 선장 개인이 병원비를 납부하는 것이 아닌, 석 선장이 가입한 선원보험에서 처리할 문제라며 여론의 포화를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을 보니 아주대와 현 MB정권이 한심해 보였다. 우선 아주대는 그동안 석 선장을 치료하면서 누른 광고 효과가 막대하다. 아주대 병원이로 이송된 1월 29일부터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2월 28일까지 한달간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에 거의 매일 병원이 노출되다시피했다. 병원 홍보팀장도 "1000억원을 들여도 이 정도의 홍보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고기획사 오리콤이 대강 산정한 내용에도 약 1290억원의 광고비로 환산됐다.

그런데 2억 원의 병원비 때문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억 원이 적다는 것도 아니고, 병원비를 무조건 내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정도 광고효과를 누린 아주대가 석 선장의 완치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삼호해운의 사정까지 봐주지 못할 정도인가이다.

현 정권도 마찬가지다. MB는 지난 3월 5일 아주대를 방문해 "석 선장이 빨리 걸어나와야 이번 작전도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선물한 예복을 퇴원 후 입고 청와대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MB 말대로 하면 아직도 아덴만 작전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거기에 아주대가 초를 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을 어렵게 살려놓은 것은 인정하자. 그리고 아주대 병원이 자선봉사 기업이 아님도 인정하자. 그러나 적어도 인술을 펼치는 곳이라면, 상업성과는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가 그들을 비롯해 정권까지도 '영웅'으로 추앙한 사람이라면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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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사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요금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와이파이 존이 아무리 많아도 사실 전국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서울에서도 와이파이는 들쑥날쑥 뜬다. 지하철 역에서 와이파이 잡히다가도 역 간 이동 중 와이파이는 사라진다. 간혹 앱을 받다가도 대용량이라고 3G 상태에서는 사라진다. 그러니 마음 놓고 와이파이를 켜놓을 수 없게 되고 무제한 요금제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당장은 방통위나 SKT도 폐지할 의향은 없다고 말한다. 울며 겨자먹기로 SKT를 따라갔던 KT와 LGU+는 눈치만 보는 중이다. SKT에서는 이미 자신들의 마케팅 실수를 인정했다. 사용자들의 과다하게 트래픽 사용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KT 3월 무선데이터 사용자 분포를 보면 상위 1% 사용자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40%를 쓰고, 사우이 10%가 전체 93%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SKT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SKT의 실수 인정은 받아들이더라도, 그 실수를 이제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는 어떻게 봐야할까.

물론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현명한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자와 도덕적 헤이에 빠진 사용자들 중 누구를 고려해야 하는가'라며 이분화 시키고 있다. 누가 현명하고 누가 모럴 헤저드인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이를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한 듯 광고를 한 것은 이통사들 아니었던가. 그 광고에 따르면 도리어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바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소비자를 그런 위치로 만들어놓고, 이제는 사용하고 나니 트래픽 증가를 예측 못했다고 해서 책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는 어이없음이다.

일부에서는 모듈형 요금제도 검토 중이라 말한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분리시켜 사용자가 선호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요금제라 한다. 일면 타당한 대책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통사들이 자기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 요금제 등을 내놓았다가, 불리해지면 뒤로 빠지는 이런 행태에 언제까지 소비자가 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부터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혹자는 공공재인 전파를 가지고 국민에게 순이익 3조의 엄청난 수익을 걷어들이는 것부터 바로잡아야 된다고 주장할 정도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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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주변 공기업에 다니는 이들이 모두 신의 직장이지만은 않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보면 볼 수록 진짜 신의 직장이다. 일각에서는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말한다. 또 어디서는 국세청 위에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 위에 금감원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무소불위다.

어느 기사를 보니 세 가지 거대한(?) 장점이 있다.

첫째 연봉이 높다. 직원 1500명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이다. 근무한지 15년 쯤 되면 억대 연봉자다. 6급 22호봉 공무원 보수는 연 5000만원 정도다. 9급으로 들어와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다음은 노후 보장이다. 국장급 직원이 금융권 감사로 나가면 4~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금감원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노후 보장이 끝난 셈이다. 세번째는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999년 외환 위기 당시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 등 4대 감독 기가룰 통합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견제는 없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했다. 그런 이후 예산, 인사 등이 정부 감독에서 벗어났다.

그 금감위가 이번에 사고를 친 것이다. 저축은행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 것이다. 서민들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이에 대한 책임없이 도리어 서민을 괴롭히는 일에만 몰두한 셈이다.

많은 돈을 벌고 노후가 보장되고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질 일은 없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 눈에 서민들이 보였을까. 자신들의 삶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굳이 낮은 자들과 시선을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 요즘은 은행에 돈 맡기는 것도 무섭다.

- 아해소리 -

ps.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아침 금감원을 예고도 없이 찾아 질책했다고 한다. 2009년 자기가 자유롭게 놔주고 감시도 하지 않다가 또 뒷북을 치고 있다. 뒷북 정부 정말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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