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tvN 드라마 미생의 인기는 이 한마디로 정리 된다. “‘미생이 그 어떤 PPL을 해도 용서된다”. 그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 가운데 미생을 본 이들을 허탈하게 만드는, 혹은 격하게 공감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대한항공 조현아가 비행기를 본인 멋대로 회황 시킨 것이다.

 

 

100만원 뜯고, 김밥셔틀 시키고, 뺨 때린 대형 우리은행 부장 갑질 사건

은행원 남편이 지점 부장으로부터 다양한 ‘갑질’을 당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해당 은행은 바로 우리은행 모 지점이라는 것이 네티즌들에게 밝혀졌다. 5일 보

www.neocross.net

 

조현아 땅콩회항

 

1. 미생 이야기

 

미생의 인기는 두 가지다. 직장인들의 삶을 현실감 있게 그렸다는 것. 그러면서도 판타지적인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다는 것. 어떻게 듣기에는 너무 상반되는 내용이지만, 이 때문에 인기가 있음은 부인하기 어렵다.

 

서로 못 잡아먹어 안달이고, 생존의 유혹 앞에서 뭔 일이든 할 것 같은 인간상을 보여준다. “오늘도 잘 살았고, 내일도 잘 살아야겠고 계속 그렇게 살아남아야 한다는 뉘앙스의 오 차장의 말은 이를 잘 대변한다. 그러면서 장그레나 오 차장, 선 차장 같은 판타지적 캐릭터를 만들어 내어 직장인들을 TV 앞으로 오게 한다. 실상 이 때문에 미생완생이 되지 못한다. ‘미생의 판타지적 캐릭터가 현실감 있는 스토리보다 상위에 있기 때문이다.

 

현실에 오 차장이나 선 차장, 김 대리 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적자생존의 직장에서 이들의 존재가 드라마처럼 부각될까. 미지수긴 하지만, 가능성은 낮다. 이들을 뺀다면, ‘미생은 현실감만 있는 다큐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생은 판타지를 보여준다.

 

2. 조현아 이야기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기내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박창진 사무장을 뉴욕 JFK 공항에 내리도록 한 사건은 현실이다.

 

 

아무리 많은 월급을 받고, 남들이 좋아하는 직업이라고 칭찬을 해줘도 월급쟁이는 월급쟁이라는 것을 보여준 사례다. 부사장이자 오너의 딸 한 마디면 12시간 동안 뉴욕에 홀로 버려진 후 한국에 올 수 있다는 것이다. 비행기의 실질적인 선장인 기장은 이에 대해 못 본체 하면 그만이다. 다른 이를 위해 나서는 오 차장은 없다는 말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조현아와 박창진의 주장은 조금 달랐다. 그러나 같이 일등석에 탄 제 3자인 한 승객이 조현아가 고성을 지르고 승무원의 어깨를 밀치고 서류철을 던졌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무릎을 꿇은 채 매뉴얼을 찾는 승무원을 조현아가 일으켜 세워 약 3m를 밀었다는 것이다. 3m.

 

사람들은 말한다. 이런 꼴 안 당하려면 직장이 아닌 직업을 가져야 하고, 스스로 하나의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이다. 그게 사회라고. 그러나 사실 이 말은 이상하다. 우리는 기업에서 일할 때 내 인격까지 그 기업에 맡긴 것이 아니다. 나는 그 기업이 필요한 일을 해주고, 월급을 받는 것이다. 상호 계약 관계라는 것이다.

 

물론 비현실적이라고 말할 것이다. 저런 상황에서 어떤 승무원이 조현아에게 내 인격을 무시하지 말라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바뀌어야 하는 것도 현실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네이버가 지난 125일 오후 4시 경 뉴스 검색 방식을 구글-다음과 같은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바꿨다. 물론 구글-다음과 알고리즘은 분명 다르다. 같은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검색결과를 보면 이는 쉽게 비교할 수 있다. 네이버가 클러스터링 기법을 도입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언론사들의 어뷰징을 막겠다는 것이다. 실시간 검색어나 핫토픽 키워드에 맞춰 기사(?)를 생산해 내는 방식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럼 금---월까지 4일간 이 같은 네이버의 의도는 어느 정도 이뤄졌을까.

 

 

CPC 유료 강의‧수익형 블로그…‘20년째’ 취미형 블로거는 놀랄 뿐.

블로그(BLOG)를 처음 접한 것이 2001년이었다. 다음(DAUM) 블로그였다. 기본적으로 글을 쓰는 것을 좋아했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해서 글을 올렸고, 지금 어느 정도 쌓였다. 다음은 블로그 글을 종종

www.neocross.net

 

어뷰징 언론사

 

제목에서 언급했듯이 결과는 신통찮다. 일부에서는 아직 더 지켜봐야 하지 않느냐는 말도 나온지만, 쓸데없는 말이다. 언론사의 어뷰징은 지속될 것이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첫째. 클러스터링 기법은 기사와 주요기사, 진짜기사를 걸러내지 못한다.

 

묶어주는 역할만 할 뿐, 기사가 갖는 가치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못한다. (물론 이는 네이버 안에 있는 뉴스 관련 인물들도 마찬가지다. 똑같은 보도자료를 제목만 바꿨다고 위아래 동시에 게재하는 것을 보면 한심하다 못하 측은하다)

 

둘째, 언론사 입장에서는 검색어에 맞춰 일단 많이 쏟아내는 것 이외에는 아직 뚜렷한 방법을 고민해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실제로 이 같은 방법은 네이버 검색어에 아직 최적화되어 있다. 네이버가 언론사의 어뷰징에 대해서 사실상 제재할 의지가 없음을 알기 때문에 (여기서 조금 참고하면, 군소언론사에 대한 제재는 강력하다) 거대 언론사들은 쉴 새 없이 쏟아낸다. 그 단순 방법으로 트랙픽이 오른다면, 순차적으로 배열되든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나열되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4일간 메인 기사는 대부분 대형 언론사의 차지였다. 첫날에는 아예 조중동의 날이었다.

 

셋째, 기본적으로 검색어가 없어지지 않는 한 어뷰징은 그대로 살아남는다. 네이버 실시간검색어, 핫토픽키워드 등이 존재하는 한, 어뷰징 역시 이들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언론과 인터넷 생태계를 살리고자 하는 이들은 포털 검색어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검색어가 네티즌 전체가 관심 있어 하는 내용도 아니고, 극히 일부의 관심이 표출된 것 뿐이다. 그런데 이를 일방향으로 몰아가면서 국민을 바보로 만든가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검색어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바이럴 마케팅 업체에서 검색어에 올리는 방법을 연구 활용하고 있고, 네이버에서 조작하고 있다는 증거 역시 속속 제시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클러스터링 기법 하나 달랑 도입했다고 어뷰징이 없어질 것이라는 네이버의 주장이 납득이 될리 만무하다. 이를 두고 네이버가 순진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은 진짜 순진한 것이다.

 

어찌보면 네이버가 노리는 수는 간단하다. 일단 어뷰징에 대한 비난의 화살을 자기들이 아닌 언론사로 향하게 했다.

 

어뷰징은 일부 네티즌을 비롯해 기자들, 언론학자 등에서 꾸준히 비난받아 왔다. 그 두 주체가 네이버와 언론사다. 거기서 네이버는 한발 뺀 것이다.

 

자 우리는 클러스터링 기법으로 조금이라도 변화를 보였는데, 그래도 어뷰징이 심하다면, 언론사 탓이다라고 액션만 취한 셈이다. 이번 변화로 트래픽이 상승한 거대 언론사들은 어뷰징을 하면서도, 이 같은 네이버의 얄팍한 수를 눈치 채지 못한다. (아니 눈치 채면서도 트래픽이 급상승하니, 눈 감는 것일지도 모른다)

 

쓰레기가 쏟아져 나오는데, 그 쓰레기를 분리수거 했다고 쓰레기가 갑자기 다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다.

 

네이버의 수익 창출 구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지만, 검색어가 없어지는 순간 언론 생태계가 일정 수준 이상으로 정상화되지 않을까. 거꾸로 생각해보면, 네이버와 다음이 아웃링크를 시도하기 전 언론계 생태계는 건전했다. 좋은 기사만 대접받았기 때문이고,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노홍철의 음주운전 파문과 관련해 디스패치가 억울했나보다. 자기들은 함정취재를 한 것이 아니고 정당하게 제보를 받아서 취재한 것인데, 이를 두고 음모론까지 나온다고 말이다. 그러면서 디스패치는 이를 어뷰징매체들의 탓이라고 말한다. 이를 기사화까지 했다. 어떤 내용이냐면..

 

 

디스패치-TV리포트의 궁색한 보도 행태

파파라치로 나름 자신들만의 영역을 굳히고 있는 디스패치. 하지만 파파라치라는 영역이 '쪽' 팔린 것일까, 나름 자신들이 '기자'라는 자존심을 지키려 아둥바둥하는 것일까. 스스로 '스타화' 되

www.neocross.net

 

 

디스패치 노홍철

 

사실, 많이 망설였습니다. 상식 밖의 루머에 대응할 필요가 있나 주말 동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노홍철 디스패치 함정> 보도가 50건이더군요. <노홍철 음모론> 관련 기사는 무려 70건을 돌파했습니다.

이런 기사(?)를 쓰는 곳을, 어뷰징 매체라 합니다. 취재는 없습니다. 검색어를 갖고 기사를 찍어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독자들이 매체의 특성을 구분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남의 기사를 베껴쓰고, 제목으로 낚시하는, 그런 매체의 존재를 아십니까.

 

저 글만 보면 맞는 말이다. 어뷰징 매체들에 대한 비판은 옳다. 다른 매체의 기사를 취재 하지 않고, 트래픽으로 들어오는 이들이 광고를 누르게 하여 수익을 올리는 매체들의 행태는 분명 비판받을 일이다. 이는 그 매체 안에 있든 밖에 있든 정당한 일이 아닌 것을 안다.

 

하지만 비판이 옳은 것과 그 비판을 할 수 있는 자격은 다른 문제다. 어뷰징 매체인 TV리포트를 가지고 있는 디스패치가 저런 말을 과연 할 수 있을까. 다른 연예매체들의 열애설 기사나 단독 기사를 어뷰징하는 TV리포트의 존재에 대해선 어찌 설명할 것인지.

 

실상 아래 포스트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스패치는 철저하게 TV리포트를 통해 자신들의 어뷰징 행위를 같이 진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매체를 비판하는 것이다. 이런 형식이라면 다른 매체들 역시 TV리포트의 어뷰징을 비판하며, 이를 방조하는 디스패치 (그러면서 마치 자신들만 피해자이냥 코스프레를 하는 모습을)를 비판해도 이들은 할 말이 없는 상황인 셈이다.

 

자세한 내용은 상단의 링크 내용을 참고하자. 저 내용을 보고도 과연 디스패치의 저 발언이 정당성을 갖을지 판단할 일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tvN 금토 드라마 미생이 주말 내내 화제에 오르더니, 월요일까지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상위권에 차지한 것은 물론, 웹툰과 드라마 속 대사가 SNS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있다.

 

 

‘필요한가?’ 논란 있는 < 우씨왕후 > 노출 장면 셋.

티빙 드라마 우씨왕후>의 노출 장면을 두고 갑론을박이 이어진다. 동북공정이나 의상 논란보다 더 논란이다. 그런데 그럴 만도 하다. 한반도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캐릭터인 ‘우씨왕후’를 소

www.neocross.net

 

드라마 미생

 

영화든 드라마든 대중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공감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해야 하는데, ‘미생1천만 직장인들의 애환을 가장 확실하게 뚫고 지나갔다. 그리고 그 애환을 그려내는 이들은 2화까지 세 부류로 나뉜다.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당연히 주인공 장그래(임시완 분)의 모습이다. 인생에 있어서 바둑 밖에 몰랐고, 고졸 검정고시 출신이라는 점이 자신의 모든 스펙인 장그래는 갑자기 뚝 회사이라는 사회에 편입된다. 바둑이든 아르바이트든 홀로 무엇인가를 해내야 했던 장그래에게 조직은 낯설다. 때문에 장그래는 우리라는 단어에 눈물을 흘린다. 아직도 어떤 조직이라도 소속되어 있어야 마음이 편한 현대 직장인들의 모습이다.

 

 

그 다음은 동료 인턴들이다. 다양한 스펙을 쌓고, 치열한 경쟁 끝에 입사한 이들에게 낙하산으로 떨어진 장그래는 껄끄러운 존재다. 그러나 동시에 자신들의 정직원 채용을 위한 이용가치높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들의 경쟁은 취업 자체가 경쟁의 끝이 아님을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직장이란 전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누군가를 밟아야 하고, 다시 누군가와는 협력해야 하는 인턴들의 모습은 씁쓸하기 까지 하다.

 

마지막은 장그래의 상사인 오상식(이성민 분)과 김동식(김대명 분)이다. 사내 정치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일만 아는 오상식은 전형적인 샐러리맨의 모습이다. 그리고 이를 따르는 김동식 역시 마찬가지다. 실상 미생에 공감대를 느끼며, 이들의 삶에 동조하는 이들의 대다수는 오상식과 김동식일 것이다. 장그래와 인턴들의 모습은 자신들의 사회 초년생 당시의 지나간 기억이지만, 오상식과 김동식은 현재이기 때문이다.

 

‘미생’을 본 이후 일요일이 지난 출근한 월요일 아침. 제복 같은 양복을 입은 이들을 보는 시각이 확실히 달라졌다. 같은 ‘직장인’이어도 조금 다른 개념의 직장에 몸 담고 있는 필자로서는 그들의 치열한 삶이 훅 지나가는 듯 했다.

 

장그래가 이른 아침 다른 방향으로 걸어가다가, 직장인이 되어 그들과 한 방향으로 걷는 것을 조직에 소속되었다고 느꼈을 기분이 어떤 것인지 새삼 알게 됐다. 그러나. 실상 그것은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텔레그램으로 이동했다. 확실히 카카오톡에 비해서는 세련된 맛은 덜하다. 이동 직후, 주위를 보니 확실히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이 많았다. 아직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간혹 카카로톡 탈퇴했다는 이들의 연락을 받으면, 텔레그램으로 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그럼과 동시에 속칭 전문가들 사이에서 텔레그램의 보안성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텔레그램 보안 수준은 국제적으로 초보 수준이라고 하며, 카카로톡과 단순 비교가 어렵다는 말을 한다. 그런데 논란의 핵심은 여기가 아니다.

 

 

‘노출’로 뜬 클라라의 ‘성적 수치심’ 주장, 벼랑 끝 대결 펼치나

이 블로그를 전반적으로 훑어본 이들은 알겠지만, 특정 연예인에 대해 비판하는 경우의 대부분은 정체성이 불분명할 때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해서는 정체성이 불분명한데, 본인은 어느 한 분

www.neocross.net

텔레그램, 카카오톡

 

사람들의 카카오톡의 기술적 보안성을 지적한 적이 사실 없다. 카카오톡 내부에서 고스란히 검찰에 사용자의 대화 내용을 받쳤다는 것에 분노한 것이다. 카카오톡 측은 검찰이 영장을 제시했기 때문이라고 반박한다. 그러나 그 같은 내용을 공지하지 않은 점, 그리고 뒤늦은 사과와 대응, 관계자들의 헛발질이 사용자들을 분노케 하고 있다는 점을 카카오톡 측은 잘 모르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텔레그램의 보안성에 대해서도 잘 모른다. 그런데 옮긴다. 왜 그럴까. (사람들이 보안성 때문에 텔레그램으로 옮긴다고 적은 언론들도 한심하긴 마찬가지다)

 

 

텔레그램은 러시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닥테를 설립한 파벨 두로프가 만든 모바일 메신저다. 그런데 이들이 만들게 된 이유를 보면 러시아 정부가 검열하는 데 반발해 독일에서 텔레그램을 만들어 출시했다. 국내 검열당국이 볼 수 없다는 것과 더불어, 이 같은 사연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이버 망명을 하도록 만들었다.

 

여기에 카카오톡 관계자들의 멘트 역시 불을 붙였다.

 

다음카카오 법률 대리인 구태언 변호사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카카오톡을 위한 변론'이라는 글을 올리며 "뭘 사과해야 하는 건지. 판사가 발부한 영장을 거부해서 공무집행방해를 하라는 건지? 자신의 집에 영장집행이 와도 거부할 용기가 없는 중생들이면서 나약한 인터넷 사업자에 돌을 던지는 비겁자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논의의 핵심이 아닌 곳에 정신이 팔려있는 동안 덕을 보는 세력이 있다네"라고 덧붙였다. 물론 이 글은 삭제했다.

 

이 글에 대한 반박을 하자면, 영장을 거부하라는 것이 아니다. 그 같은 사태를 왜 알리지 않았으며, 방조했냐는 것이다. 게다가 언론을 보면 검찰의 요구에 카카오톡이 알아서 검열해 정보를 내준 상황이다. 구태언 변호사는 제대로 알고 이야기하는 것인가?

 

여기에 이재웅 대표도 한 몫 거든다. 이건 그냥 내용을 게재한다. 약간 반박하자면, 국가권력에 대한 비판은 이미 이어졌다. 문제는 그에 호응하면서 사용자들에게는 제대로 알리지 않고, 소극적 대응을 한 카카오톡의 태도에 대해서는 왜 지적하지 않냐는 것이다.

 

 

텔레그램

 

 

결과적으로 텔레그램으로의 이동은 한동안 지속적으로 보인다. 물론 이에 몇몇 전문가는 냄비근성이라 말한다. 하지만, 그 냄비가 가끔은 심각한 불을 질러버리기도 한다는 점을 간과한 모양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길환영 전 KBS 사장이 지난 7일 박근혜를 상대로 해임 처분 취소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제출했다고 한다길환영은 자신이 뉴스 보도에 개입한 사실이 없으며, 해임 사유에 해당되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길환영은 소장에서 자신은 KBS의 공정방송을 위해 노력했고 세월호 침몰 참사와 관련해 편파적인 보도를 강요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역사저널 그날>이 불편했던 박민과 극우들, 폐지 후 윤석열 입맛에 맞는 역사 프로그램 만들

KBS에서 10년을 이어온 대표 역사 프로그램 역사저널 그날>이 갑자기 폐지됐다. 지난 11일 ‘본관과 성씨’에 대해 이야기를 하던 진행자와 패널들은 방송이 끝날 때쯤 폐지 소식을 알리며 눈물을

www.neocross.net

 

길환영

 

이에 대해 미디어오늘 기사를 참고해보자

 

KBS 내부에서는 길환영 전 사장이 정연주 전 사장의 전철을 참고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다. 당시 감사원이 정연주 전 사장에 대해 배임을 명목으로 KBS 이사회에 해임을 요구했고, KBS 이사회는 정 전 사장을 해임했다. 이후 정 전 사장은 배임혐의에서 무죄를 받았으며 부당해고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정연주 전 사장의 경우와 길환영 사장의 경우는 다르다는 지적이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본부장 권오훈·KBS본부) 관계자는 정연주 사장은 당시에 감사원에서 배임혐의를 씌웠지만 길 전 사장의 경우 이사회에서 리더십에 부재 등 더 이상 사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기 힘들다고 해서 그런 처분을 내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본인이 보도에 개입한 적 없다고 주장하더라도 김시곤 국장의 폭로가 있었고, 실질적으로 재임기간 동안에 청영방송이라는 논란을 빚었다결국 길 사장은 정치권력으로부터 KBS를 지켜내지 못하고 오히려 청와대의 입김에 자유롭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보도본부 간부들조차 권력으로부터 개입을 지키지 못한 사장으로 낙인을 찍고 보직사퇴까지 이어졌기 때문에 길 사장에 대한 평가는 이미 KBS 전직원들에 의해 판가름이 났다오히려 후배들을 위해 자중하고 KBS가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될 수 있도록 조용히 뒤에서 도와야 할 분이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명예회복을 하겠다는 것은 무리하고 후안무치한 도발이 아닌가고 비판했다.

 

정연주 전 사장의 경우 사실상 공정보도를 하겠다며 정권에 대항하다가, 찍어내기를 당한 사례라면, 길환영은 한마디로 주인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쫓겨난 일이다. 이게 비교가 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 웃긴 일이다.

 

그러나 사람이 막다른 골목에 몰리면 정신을 못 차린다. 박근혜를 상대로 소송을 했따는 것은 한 마디로 주인을 물겠다는 것으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 뭐 이미 쫓겨난 거 한판 붙자는 것일 수도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방송사의 사장이었다는 점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명량을 보기위해서는 끊임없이 예매를 해야할 정도다. 스크린 독과점 운운하는 소리는 그저 헛소리를 들릴 뿐이고, 개봉관을 더 늘려야 한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그 어느 할리우드 대작이 와도 현 시점에서는 명량에 도전장을 내밀지 못한다. 그런데 씁쓸하다. 왜일까.

 

 

‘명량’, 이순신이 중심에 있었지만, 결국 민초들의 이야기

영화 ‘명량’은 역사를 기반으로 한 상업영화로서는 꽤 잘 만든 영화다. 게다가 12척의 배로 330척의 왜선을 무찔렀다는 극적인 사실도 영화의 상업성에 한 몫한다. 그러나 스펙터클을 너무 강

www.neocross.net

 

 

명량은 지난달 30일 개봉 후 14일 만에 11746786명을 기록하고 있다.(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13일 집계) 전날인 12, 10위권에 진입한 후 하루만에 변호인’(누적 1137) ‘해운대’(누적 1145) ‘태극기 휘날리며’(누적 1174)를 누르고 흥행 순위 7위에 단숨에 올랐다.

 

이 기세라면 영화 흥행 순위 1위인 아바타’(1362)를 제치는 것은 물론, ‘2천만 관객이라는 경이적인 기록까지 넘볼 수 있다. 그러나 무조건 환호를 보낼 수 없는 이유는 영화의 흥행 요소에, 현실 속 리더의 부재와 사회에 대한 불안감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현실 속에는 따를 수 있는 지도자가 없다는 전제가 관객들 마음에 자리 잡았고, 이에 이순신을 동경하게 만들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때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가 믿음을 잃어버렸고, 이후 대책을 논의하는 정치권조차 뭘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을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백성을 바라본 417년 전 이순신은 꿈의 지도자로 등극하고 있는 셈이다.

 

굳이 사회학자, 심리학자의 말을 빌리지 않아도 영화 관련 기사 댓글을 보면 왜 현실에는 이런 지도자가 없냐는 한탄의 목소리가 연이어 나옴은 이를 증명한다.

 

 

현실에서 찾을 수 없기에 영화에서라도 찾으려 하고, 이게 곧 영화 흥행으로 이어지는 현상은 최근에 또 사례가 있었다. 바로 201312월 개봉한 영화 변호인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모티브로 했던 변호인역시 답답한 현실을 벗어나려 했던 관객들의 지지에 힘입어 천만영화에 등극했다.

 

당시 사문화(死文化)된 것이나 (물론 지금도 거의 마찬가지지만) 다름없는 헌법 제12항의 내용인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란 대사가 2013년 말 가장 큰 울림을 준 것에 대해 많은 이들이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당시에도 이 같은 현상은 여전히 씁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명량과 마찬가지로 현실의 암담함의 피난처로 영화를 선택한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나 더 오늘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마찬가지다. 한국인들은 교황이 한국 사회에 큰 메시지를 던져주길 바란다. 주로 억압되고, 억울한 사람들이다. 이 열망이 높다는 것은 결국 사회가 개판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수많은 정치인에 리더 어쩌구 하는 한국에 417년 전 인물과 다른 나라 인물이 진정한 리더로 여겨지는 것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는지.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문창극에 대한 음모론이 나오기 시작한다. 문창극이 떼를 쓰면서 버티는 이유는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를 살리기 위해서 청와대와 모종의 교감을 했다는 설, 문창극보다는 덜 하지만 하자가 있는 후보가 따로 존재하는데, 청와대가 이 사람을 내세우기 위해 문창극을 총알받이로 내세웠다는 설 등이 그것이다. 사실 여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 중요한 것은 문창극 입에서 자진 사퇴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이다.

 

 

문창극, 박근혜 망조 인사(人事)의 정점 찍을까?

박근혜 정부의 인사(人事) 역량을 보고 있자면, 집권 1년을 넘긴 것이 아닌 이제 갓 정부를 맡아 꾸려나가는 아마추어 집단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하나같이 국민들에게 실망감

www.neocross.net

 

김복동 할머니 위안부

 

이런 가운데 친박의 맏형 격인 서청원도 은연 중에 문창극에게 자진사퇴 하라고 압박을 주기 시작했다. 친박인 서청원의 단독 결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새머리당 내부에서 얼마나 고심이 심한지 보여주는 사례다. 문창극 같은 또라이 살리자고, 당 자체가 비난 받을 수 없다는 절실함도 묻어 나온다.

 

실제로 문창극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으면 7월 재보궐선거에서 새머리당의 완패까지도 점쳐지고 있다. 세월호 때의 바보 같은 행동으로 죽을 뻔한 새머리당이, 지방선거 때 구걸과 같은 행동으로 겨우겨우 살아났는데, 다시 또 문창극으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질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까지는 정치인들 계산법이다. 여기에는 사실 국민을 위해 문창극을 비난하는 것이 아닌 지들 살자고 문창극을 비난하는 경향이 크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면 국민은? 말 그대로 우리 살자고 문창극을 비난한다. 대통령 잘못 뽑은 죄라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은 더 큰 참사다.

 

이런 가운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의 1위 시위의 외침은 문창극이 그냥 받아들여야 하는 국민의 마음이다.

 

 

김 할머니는 17일 오전 청와대 분수 앞에서 1인 시위를 펼쳤다. 피켓에는 극우 친일적 신념을 가진 자를 후보로 지명한 대통령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줬다” “문창극 후보자는 진심으로 사과하고자 한다면 후보직 자진 사퇴하라등의 글이 적혀 있었다.

 

김 할머니는 우리는 각국을 다니며 (위안부 문제 해결) 운동을 하는데, 이제야 정부도 눈을 뜨나 했더니 엉뚱하게 되지도 않을 사람이 국무총리로 나와서 망언을 했다대통령이 반장도 못 할 사람을 지명한 것은 너무나 잘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수십 년간 한분 한분 목숨 내걸고 해결하려던 문제였다. 다들 나이가 많으셔서 진짜 말 그대로 목숨 내걸고요구했다.

 

그런데 박근혜의 말도 안되는 선택으로 인해 이 분들의 상처를 낫기는커녕 곪고 있다. 이전까지는 박근혜가 몰랐다 하더라도, 알았는데도 밀어붙힌다는 것은 정말 문창극=박근혜임을 자임하는 셈이다. 물론 이는 실상 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여당과 정부의 입장 표명이 후 사실화 되어가는 분위기이긴 한다.

 

가정을 해서도 안되고, 이런 류의 가정은 일어나지도 않아야겠지만, 문창극이 만약 총리가 된다면. 현 정부와 여당은 그대로 무너져 내림을 자처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박근혜 정부의 인사(人事) 역량을 보고 있자면, 집권 1년을 넘긴 것이 아닌 이제 갓 정부를 맡아 꾸려나가는 아마추어 집단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어쩌면 그렇게도 하나같이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문창극은 그 정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다.

 

 

‘무개념’ 윤진숙 발탁은 박근혜의 ‘신의 한수’

‘인사가 만사다’. 사회생활하면서 이 말이 정말 진리임을 깨달았다. 사람 한명을 어느 자리에 어떻게 앉혀 놓느냐에 따라 조직의 흥망이 결정된다. 지금 이 나라꼴이 그렇다. 대선 1년이 지난

www.neocross.net

 

문창극

 

문창극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고 나서 중앙일보는 후배들의 말이라며 아마 청문회는 통과할 것 같다. 돈에 관해서는 깨끗하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다. 당시에는 이런 류의 검증은 청문회를 통해서 밝혀질 내용이며, 보수적 사고방식만 여론 쪽에서 여러 말이 나왔다.

 

그런데 이어지는 문창극의 발언은 그냥 낙마시키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버렸다.

 

문창극은 자신이 다니던 교회에서 지난 2011일본 식민 지배와 남북 분단을 주제로 한 강연을 했다.

 

해당 강연에서 문창극은 “‘하나님은 왜 이 나라를 일본한테 식민지로 만들었습니까라고 우리가 항의할 수 있겠지. 아까 말했듯이 하나님의 뜻이 있는 거야. 너희들은 이조 500년 허송세월 보낸 민족이다. 너희들은 시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남북 분단에 대해서도 “(하나님이)남북분단을 만들게 주셨어. 저는 지금와서 보면 그것도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당시 우리 체질로 봤을 때 한국한테 온전한 독립을 주셨으면 우리는 공산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문창극의 의식은 문제가 있다라는 쉽게 결론 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이에 대한 문창극이나 주변 사람들이 이게 왜 문제지라고 생각하는 부분이다.

 

문창극 측은 해명으로 교회라는 특정 장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이라는 특수성이 있으며 관련 보도는 강연의 특정 부분만 부각돼 전체 강연취지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교회에서 신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는 비뚤어진 역사관을 설파해도 된다는 말인가. 국민과 신자를 이분법으로 보는 입장인 셈이다. 쉽게 말해 곤경에 처한 상황을 벗어나려는 쓸데없는 잔머리다.

 

문창극의 망언에 대한 증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는 일본군 강제동원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으로부터 위안부 문제 사과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실이라면 진짜 대박이다.

 

문창극은 국정 2인자의 국무총리 후보자다. 대통령이 유고시 국무총리가 권한 대행을 가지며, 군 통수권까지 갖는다. 그런데 일본에 대한 인식, 국가에 대한 인식이 이렇다면, 누구 말대로 나라 통째로 팔아먹어도뭐라 할 수 없는 셈이다.

 

문창극은 퀴어 퍼레이드가 신촌에서 열릴 때 나라가 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진짜 망조는 문창극 같은 민족 의식의 소유자가 국무총리가 되는 것이다.

 

박근혜가 문창극을 국무총리로 인정하는 순간, 민족 의식은 박근혜=문창극이 되는 것이고, 망조 인사의 정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반응형

지방선거가 끝난 지 4일째다.

 

블로그에 있는 글들을 쭉 읽어보면 알겠지만, 개인적으로 정치색이 나름 뚜렷하다. 새머리당(새누리당 하는 짓이 새머리 같아서)을 싫어하고, 현 새정치민주연합을 한심하게 생각하며, 노무현 전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을 좋아한다.

 

때문에 이번 지방선거 때 누굴 찍었는지는 굳이 안 밝혀도 뻔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킬러 박원순으로 변신해, 강용석, 오세훈, 나경원에 이어 정몽준을 저격해 떨어뜨리는 순간부터 사실상 굉장히 편안하게 선거 방송을 지켜봤다. (물론 강원도지사는 너무 스릴 있게 진행돼, 지방선거와는 다른 개념으로 봤다.)

 

 

‘썰전’ 강용석, 논리 사라지고 ‘떼쓰기’만…애가 변호사야?

종편과 케이블을 강용석을 너무 띄워줬나 보다. 잠시 자기의 과거 추악한 짓을 반성하는 듯 하던 강용석이 다시 자기 머리 속의 비논리적, 추악성으로 돌아가고 있다. 한마디로 다시 ‘병신’

www.neocross.net

박원순

 

전문가라 지칭되는 이들의 평가는 다양하다. 물론 자신의 성향에서 보다보니, 그렇게 나올 수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누구도 이기지 못했고, 누구도지지 않은 승부라는 평이다. 그러면서, 7월에 있을 보궐선거가 진짜 승부처라고 말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그냥 야당의 패배다.

 

만약 세월호 사태가 없는 상황에서 치룬 선거의 결과라면 야당의 승리라고 말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월호 사태는 엄연히 현 정부에 대한 비판이 충분히 이뤄질 수 있는 사고였다. 세월호 침몰 이후 보여준 여당과 정부 관계자들의 말과 행동은 국민들의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고, 이는 야당에서 어찌되었든 유리한 입장이었다.

 

특히 새머리당이 대대로 권력을 쥐고 있는 경상도는 그렇다 치더라도, 경기도와 인천을 새머리당에 넘겨준 것은 야당의 정책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혹자는 서울에서 박원순, 강원도에서 최문순이 이겼기에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서는 역할을 다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한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누가 새정치민주연합을 보고 박원순과 최문순을 찍었을까. 이들을 찍은 사람은 그냥 그 사람자체를 보고 밀어준거다.

 

어찌보면 경기도와 인천의 패배에 새정치민주연합이 도움을 줬으면 모를까, 선거에서 이기는데 도움을 주지는 않았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의 힘은 호남권 밖으로 나가기 어려웠던 것이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결과를 마치 반쪽의 승리처럼 떠들고 다닌다면, 또다시 새정치민주연합은 딱 그 수준에서 머물게 된다. 도리어 박원순 당으로 흡수되는 것이 나을 것이다.

 

한 가지 더. 이번 선거에서 정몽준만 박원순에게 저격된 것이 아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박원순은 김한길과 안철수도 저격했다. 의도했든 안했든, 당의 대표 주자는 바뀐 것이다.

 

- 아해소리 -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