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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집회에 참석했던 대학생 24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사실 '반값 등록금' 집회는 평화롭게 진행됐다. 치킨도 오고 시민들의 물도 건네졌다.

경찰이 이들을 연행한 이유는 대학생들이 미신고 행진을 하다가 경찰의 해산명령에 불응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도로를 점거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현장 상황은 달랐다. 대학생 수를 훨씬 상회하는 경찰들이 인도를 점거하고 있어서, 사실 지나가던 시민들 조차 도로로 나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경찰이 막고 있으니, 인도에서 평화적으로 집회를 하던 대학생들이 어디로 갈 것인가. 몰아낸 후에, 그 결과를 묻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인 셈이다.

언론들도 사실 이 중간 상황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다. 그냥 '도로를 점거하고'를 강조했다.  조선의 경우 기사의 리드문이 이렇다. 여전히 '왜 저런 상황이 벌어졌는가'를 설명하지 않았다.

‘조건없는 반값 등록금 실현’을 주장하며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 앞 도로를 무단으로 점거해 불법 시위하던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 20여명이 경찰에 4일 연행됐다.


그리고 거짓말을 했다.

경찰은 3차 해산 명령에 불응해 불법 집회를 벌인 대학생 20여명을 연행했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물리적 충돌로 시위대와 경찰 일부는 부상을 당해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다.


연행되어 가는 학생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에 따르면 부상당한 학생들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그런데 응급조치라니.

게다가 이번 집회에 물타기까지 그 짧은 기사에서 시도했다. 어떻게? 이렇게.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과 시민 1000여명이 이날 오후 6시부터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반값 등록금’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7일째 진행된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대학생 다 죽는다. 반값등록금 실현하라’ ‘돈 걱정없이 공부하고 싶다’는 피켓을 들었다. ‘촛불아 모여라. 이명박 대통령 심판하자’ ‘반값등록금 사기치는 이명박 OUT’이라는 정치 구호도 등장했다.


정치 구호. 즉 마치 순수하지 않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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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야기를 하다보면 "아직도 1년 반이나 남았다니"라며 한숨을 쉰다. 좌충우돌 방향도 방향도 없는 MB정부가 신뢰를 잃은지 오래긴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는 정점을 찍는 것 같다.

얼마전 전주국제영화제에 갔다가 온 도시에 내걸린 'LH 본사 이전'에 대한 깃발을 봤다. 과거에 여의도 광장이나 시청 앞에서 집회가 있었을 때, 펄럭이던 깃발을 보던 것 같았다. 아니 그보다 심했다. 그런데 결국 LH 본사는 진주로 가면서 전주의 민심은 폭발했다.

LH 본사 이전은 경남과 전북의 갈등을 부추겼고, 동남권 신공항은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의 갈등을 불러일으켰다. 거기다가 이번에 과학벨트가 사실상 대전 대덕연구지로 결정되었다는 소문은 충청과 대구경북, 그리고 광주전남의 지역간 갈등을 남기게 될 상황이다.

물론 세 사업의 성격은 다르다. 동남권 신공항 사업과 LG본사 이전 사업은 지역균형발전을 고려한 것이다. 때문에 지역간 갈등의 예고되었다. 정부는 그 갈등 조절을 실패한 것이다. 그런데 전형적인 국책사업인 과학벨트마저 지역 갈등을 초래한 것은 MB정부의 무능력함은 대놓고 보여준 셈이다.

여권과 한나라당 소속 지자체장들마저 정부에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다. 1년 반이나 남았는데, MB 정부의 레임덕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 자처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런 꼴을 1년 반이나 봐야한다는 것이 무섭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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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이 2억 원에 육박하는 병원비를 두고 고민에 휩싸였다고 한다. 아주대 병원에 따르면 현재 석 선장의 병원비는 1억 7500만원에 달한다. 이를 아주대 병원이 삼호해운 측에 중간 정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삼호해운 측은 병원비를 낼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삼호해운은 지난달 21일 부산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해 '재산보전처분명령'과 '포괄적금지명령'을 받아 법원의 허가 없이 채무변제나 자산처분을 할 수 없다. 삼호해운은 석 선장 치료비를 보험 처리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보험사가 규정에 따라 병원비를 먼저 지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석선장은 현재 두 차례 더 수술을 받아야 하기에 재활치료까지 고려하면 최소 두 달은 더 입원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병원비는 2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 상황에서 강제 퇴원 이야기까지 나왔다. 물론 아주대는 이에 대해 부인했다. 그러면서 석 선장 개인이 병원비를 납부하는 것이 아닌, 석 선장이 가입한 선원보험에서 처리할 문제라며 여론의 포화를 교묘하게 피해가고 있다.

그런데 이같은 상황을 보니 아주대와 현 MB정권이 한심해 보였다. 우선 아주대는 그동안 석 선장을 치료하면서 누른 광고 효과가 막대하다. 아주대 병원이로 이송된 1월 29일부터 의식을 완전히 회복한 2월 28일까지 한달간 신문 방송 인터넷 매체에 거의 매일 병원이 노출되다시피했다. 병원 홍보팀장도 "1000억원을 들여도 이 정도의 홍보효과를 보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광고기획사 오리콤이 대강 산정한 내용에도 약 1290억원의 광고비로 환산됐다.

그런데 2억 원의 병원비 때문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2억 원이 적다는 것도 아니고, 병원비를 무조건 내지 말라고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이 정도 광고효과를 누린 아주대가 석 선장의 완치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것은 물론, 삼호해운의 사정까지 봐주지 못할 정도인가이다.

현 정권도 마찬가지다. MB는 지난 3월 5일 아주대를 방문해 "석 선장이 빨리 걸어나와야 이번 작전도 끝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선물한 예복을 퇴원 후 입고 청와대를 방문해달라고 말했다. MB 말대로 하면 아직도 아덴만 작전은 끝나지 않은 상황이고, 거기에 아주대가 초를 치고 있는 것이다.

사람을 어렵게 살려놓은 것은 인정하자. 그리고 아주대 병원이 자선봉사 기업이 아님도 인정하자. 그러나 적어도 인술을 펼치는 곳이라면, 상업성과는 거리를 어느 정도 유지해야 하지 않을까. 더구나가 그들을 비롯해 정권까지도 '영웅'으로 추앙한 사람이라면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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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한 요금제. 사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이 요금제는 매력적일 수 밖에 없다. 와이파이 존이 아무리 많아도 사실 전국이 연결되어 있지 않고, 서울에서도 와이파이는 들쑥날쑥 뜬다. 지하철 역에서 와이파이 잡히다가도 역 간 이동 중 와이파이는 사라진다. 간혹 앱을 받다가도 대용량이라고 3G 상태에서는 사라진다. 그러니 마음 놓고 와이파이를 켜놓을 수 없게 되고 무제한 요금제는 유용하게 사용된다.

당장은 방통위나 SKT도 폐지할 의향은 없다고 말한다. 울며 겨자먹기로 SKT를 따라갔던 KT와 LGU+는 눈치만 보는 중이다. SKT에서는 이미 자신들의 마케팅 실수를 인정했다. 사용자들의 과다하게 트래픽 사용을 예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KT 3월 무선데이터 사용자 분포를 보면 상위 1% 사용자가 전체 데이터 사용량의 40%를 쓰고, 사우이 10%가 전체 93%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SKT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 SKT의 실수 인정은 받아들이더라도, 그 실수를 이제 다시 소비자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는 어떻게 봐야할까.

물론 이에 대해 일부 언론은 '현명한 스마트폰 요금제 사용자와 도덕적 헤이에 빠진 사용자들 중 누구를 고려해야 하는가'라며 이분화 시키고 있다. 누가 현명하고 누가 모럴 헤저드인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이를 마치 새로운 세상을 열게 한 듯 광고를 한 것은 이통사들 아니었던가. 그 광고에 따르면 도리어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들이 바보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소비자를 그런 위치로 만들어놓고, 이제는 사용하고 나니 트래픽 증가를 예측 못했다고 해서 책임을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려는 태도는 어이없음이다.

일부에서는 모듈형 요금제도 검토 중이라 말한다. 음성통화, 문자메시지, 무선데이터 사용량을 분리시켜 사용자가 선호하는 대로 고를 수 있는 요금제라 한다. 일면 타당한 대책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통사들이 자기들의 수익 증대를 위해 요금제 등을 내놓았다가, 불리해지면 뒤로 빠지는 이런 행태에 언제까지 소비자가 당할 것인지에 대해서부터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혹자는 공공재인 전파를 가지고 국민에게 순이익 3조의 엄청난 수익을 걷어들이는 것부터 바로잡아야 된다고 주장할 정도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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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을 '신의 직장'이라고 한다. 그러나 내 주변 공기업에 다니는 이들이 모두 신의 직장이지만은 않다. 그런데 금융감독원은 보면 볼 수록 진짜 신의 직장이다. 일각에서는 신도 부러워하는 직장이라고 말한다. 또 어디서는 국세청 위에 공정거래위원회, 공정위 위에 금감원이 있다고 말한다. 한마디로 무소불위다.

어느 기사를 보니 세 가지 거대한(?) 장점이 있다.

첫째 연봉이 높다. 직원 1500명의 평균 연봉이 9000만원이다. 근무한지 15년 쯤 되면 억대 연봉자다. 6급 22호봉 공무원 보수는 연 5000만원 정도다. 9급으로 들어와 20년 이상 근무해야 한다. 다음은 노후 보장이다. 국장급 직원이 금융권 감사로 나가면 4~5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금감원 출신이라는 사실 하나만으로 이미 노후 보장이 끝난 셈이다. 세번째는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은 거의 없다는 점이다. 지난 1999년 외환 위기 당시 은행, 증권, 보험감독원과 신용관리기금 등 4대 감독 기가룰 통합한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생사를 결정하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갖게 된다. 그런데 견제는 없다. 2009년 이명박 정부에서 금감원을 공공기관 지정에서 해제했다. 그런 이후 예산, 인사 등이 정부 감독에서 벗어났다.

그 금감위가 이번에 사고를 친 것이다. 저축은행을 제대로 감시하지 못해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 것이다. 서민들의 세금으로 먹고사는 이들이 이에 대한 책임없이 도리어 서민을 괴롭히는 일에만 몰두한 셈이다.

많은 돈을 벌고 노후가 보장되고 권한은 막강한데 책임질 일은 없고. 그런데 그런 사람들 눈에 서민들이 보였을까. 자신들의 삶이 중산층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사는데, 굳이 낮은 자들과 시선을 맞출 필요가 있었을까. 요즘은 은행에 돈 맡기는 것도 무섭다.

- 아해소리 -

ps.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아침 금감원을 예고도 없이 찾아 질책했다고 한다. 2009년 자기가 자유롭게 놔주고 감시도 하지 않다가 또 뒷북을 치고 있다. 뒷북 정부 정말 지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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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들어가니 난리다. "우리 집에 바퀴벌레가 자주 출모하는데 북한 소행이다" "내가 어제 택시비를 바가지 썼는데 북한 소행이다" "우리 어머니가 아침부터 화를 내시는데 북한 소행이다" 등등. 가만히 보고 있으면 북한은 전지전능한 단체 같다. 무슨 일이든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이런 북한이 세계를 통일 못시키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서울중앙지검이 이번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것도 단정이 아니다. 기존 디도스 공격과 이번 해킹이 매우 유사하기 때문에 북한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추정 내용'을 가지고 통일부는 북한의 사이버 테러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보안업계 관계자들도 웃고 있다. IP주소만으로 북한 소행이라고 하는데, 해킹하면서 IP주소 남기는 해커가 어디있냐고 반문한다. 어느 트위터러 말처럼 "난 이번 소행이 터질때부터 북한 때문이지 알았다. 그런데 그것을 검찰은 이제서야 밝혀내다니"라며 비꼬고 있다.
그래 검찰이 추정하는 북한 해킹이 사실이라고 믿자. 그런데 국민들은 믿지 못한다. 명쾌하지 못한 결론도 문제지만, 그동안 정부가 보여준 행동들을 보면서 신뢰가 바닥을 치다못해 땅을 파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이번 해킹이 정말 북한의 소행이라면, 전 국가적인 비상사태다. 은행에 있는 내 돈이 북한으로 갈 수도 있고, 컴퓨터로 움직이는 모든 산업 기반 시설들이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치 도시 전체를 해킹해 조절한 '다이하드 4'와 같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그런데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정부마저도 뜨뜻미지근한 태도다. 자기들이 발표하고도 머쓱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런데 국민보고는 믿으라고 한다. 이거 어디서부터 웃어야 될지 말해줬으면 좋겠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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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에 치러진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는 누가 뭐래도 손학규 민주당 대표다. 한나라당에게는 '천당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곳, 민주당에게는 '지옥 밑의 분당'이라 불리던 분당을에서 승리했으니 말이다. 그것도 상대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다. 대어 두 마리가 부딪쳤고, 이 지역은 단순히 지역구 전쟁터가 아닌, 전국구 전쟁터로 떠올랐다. 거기서 살아남은 것이다.

 

 

정부·검찰 '대통령 노무현'을 살려내다.

2002년 노무현이란 한 정치인이 대선에 도전한다. 지지 국회의원 1명만을 데리고 민주당 경선에 나선 정치적으로는 초라한 행보였지만, 그 뒤에는 '국민'과 팬클럽 '노사모'가 버티고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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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한나라당

 

손학규에게 원내 진출은 사실상 떡고물에 불과하다. 그는 이제 야권의 명실상부한 대권 주자이고, 박근혜에 대적할 유일한 대항마로 한걸음 내딛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 스스로 사지로 내몬 결과이고, 수혜이다. 내달 민주당 원내 대표 경선도 손학규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도 '손학규 프리미엄'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반면 유시민은 입지가 흔들거리게 됐다. 친노의 정치적 성지였던 김해에서의 패배는 쓰라리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고집이 그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에서도 유시민은 낄 자리가 매우 좁아지게 됐다. 획기적인 정치적 터닝포인트가 없는 이상, 유시민의 정치 생명력의 매우 약한 고리에 걸치게 됐다.

 

 

한나라당은 치명타다. 앞서도 말했듯이 '천당 밑의 분당'에서 패배했다. 그리고 강원도지사를 또다시 민주당에 내줬다. 그것도 수많은 비난 속에서 영입한 엄기영을 내세웠는데도 말이다. 순천에서 야권연대 김선동 민노당 후보가 당선한 것까지 포함시킨다면 사실상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힘을 전혀 쓰지 못했다.

 

어떻게보면 이번 선거 과정에서 한나라당이 보여준 모습에서 이번 결과는 예측할 수 있었다. 강원도 전화홍보 자원봉사 건은 물론 이재오 특임장관의 수첩 그리고 건보관련 발표의 의도적 지연 등등이 모두 거꾸로 부메랑이 되어 자신을 찌른 셈이다.

 

물론 이를 가지고 한나라당이 무엇인가 반성하고 바뀌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그들은 여당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 분위기를 민주당과 야당이 내년까지 여러 이슈와 연관시켜 끌고갈 경우다. 그렇게 되면 한나라당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좁아든다. 가뜩이나 실수에 실언에 난리치고 있는 한나라당이다. 현 시점에서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실언을 할 경우, 수렁은 깊어진다.

 

뭐 일부에서는 한나라당이 지금 이대로 가길 바라고 있다. 잠시 고통은 있겠지만, 내년에 정권 교체가 될 가능성은 높아지니 말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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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배울 때 기본. "투표는 국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그만큼 투표는 민주국가 국민으로 행할 수 있는 최고의 파워이자, 민주 국가 성숙도의 잣대라고 배웠다.

 

 

청와대의 예지력 그리고 언론의 불편함.

새 정권 초기에는 으레 언론은 친절한 편이다. 일단 평가할 건덕지가 없는 것도 이유겠지만, 국민의 투표로 만들어진 정권에 초반부터 굳이 브레이크를 걸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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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김무성

 

27일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실시된 재보선 투표를 마감한 결과, 전체 유권자 320만8954명 중 126만4355명이 투표를 마쳐 39.4%의 투표율을 보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상ㆍ하반기 동시 재보선이 정례화된 2000년 이후의 평균 투표율 32.8%를 6.6%포인트나 웃돌았고 2001년 10.25 재보선(41.9%)과 2005년 10.26 재보선(40.4%)에 이어 3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한다.

 

성남 분당을과 경남 김해을, 전남 순천 등 국회의원 선거구 3곳만 보면 43.5%로 동시 재보선 사상 역대 최고치였다.

 

 

그런데 이런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이 불안해 한다고 한다. 투표율이 높으면 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아니나다를까, 10시 25분 현재, 분당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이 우세하다. YTN은 아예 분당지역에 손학규가 출구 조사 결과 이겼다고 보도했다.

 

물론 투표율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이긴 하다. 어떻게든 선거에서 이기면 되기 때문에 투표율이든, 돈을 주며 자원봉사를 가장한 알바를 쓰든 난리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선거는 민주주의와 가장 동떨어진 제도일 수도 있다. 그러면 아예 한나라당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부정한다"고 말하면 된다. 그런데 그것은 또 아니다. 뭐 이들에게 그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말했다. 한나라당이 미운 것은 진실성이 없기 때문이 아니라, 거짓말을 제대로 못하기 때문이라고. 맞는 것 같다.

 

투표율이 높으면 불안한 공당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이 불행하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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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가 '나탈리'에 출연한 박현진의 인터뷰를 따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모양이긴 하다. 들어갈만 하긴 하다. 그러나 이는 단지 인터뷰를 땄기 때문만은 아니다. 여타 다른 언론들이 스타뉴스 어깨에 견장 하나씩 붙여주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어제밤 KBS 9뉴스가 전직 국무총리 아들이자, 현직 서울대 교수가 술접대를 받는 자리에 여배우가 동석했으며, 대가로 500만원을 받았다는 보도를 하면서 '나탈리'의 한 장면을 내보낸 것이 화근이었다.

 

 

KBS, 9시 뉴스 보도 정신? 무모함?…나탈리 영화 공개

대중들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전직 국무총리 아들이자 현직 서울대 교수가 영화제 한국 유치와 관련해 수억 원어치의 접대를 받아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정작 대중들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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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진 언론 보도

 

이후 '나탈리' 여주인공 박현진은 검색어에 올랐다. 박현진에게 언론들이 연락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해 12월이후 소속사도 없기 때문이다. 물론 개중에는 박현진 본인 번호를 어떻게든 딸 수 있는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 중 하나가 스타뉴스이고, 박현진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 응했다.

 

이 중간에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크게 두 가지로 행동했다. 일단 실명보도는 하지 않고, 이니셜 보도로 1차 기사는 내보냈다. 그리고 침묵했다. 이는 언론사별로 다르겠지만, 뉴스 가치가 없다고 판단한 곳도 있을테고, 더이상 취재 자체가 불가능해서일 수도 있다.

 

그러 일부 언론사가 악수를 뒀다. 검색어에는 계속 떠있고, 더이상 취재는 안되니 궁여지책 끝에 나온 방법은 엉뚱하게 지난해 영화 기사를 쓴 것이다.

 

 

스타트는 마이데일리다. "나탈리 파격 노출 박현진, 요즘 뭐하나'...이거 말이 되냐. 뭐하는지 궁금하면 취재를 해야하지 않을까. 이데일리는 "나탈리 3D 정사신 주인공 박현진 새삼 '화제''다. 새삼 이란 단어의 뜻을 다시 알아야 하지 않을까.매일경제 스타투데이는 "박현진과 나탈리, 3개월만에 다시 주목" "파격 노출신 나탈리 박현진은 누구"라고 2개나 내보냈따. 스포츠칸도 "여배우 박현진-영화 나탈리, 거짓말처럼 화제 등극"이라고 했고, 모회사인 경향신문도 "나탈리 박현진, 만우절 아침 화제인물 급부상"이라고 내보냈다. TV리포트 역시 "나탈리서 파격노출 감행한 박현진 새삼화제..왜?"라는 어이없는 제목을 사용했다.

 

어제 밤부터 박현진에게 연락한 스타뉴스는 기여코 오후에 인터뷰를 했고, 인터뷰 기사가 나가자마자 '인터뷰도 못하고 검색어 변죽만? 한심한 언론"이라는 칼럼 기사를 내보냈다. 스타뉴스가 '검색어 따라잡기'에 대해 따로 마치 자신들은 무관한 척 이야기하는 것은 사실 웃긴 일이다. 스타뉴스도 검색어 장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느 특정 사건에 대해 먼저 인터뷰 혹은 기사를 내보낼 수 있다고 해서, 타사에 대해 우월감을 가질 이유는 없다.

 

또 기사에서 여타 모든 인터넷 언론을 바보로 만든 것은 잘못이다. 기껏해야 5~6개도 안되는 매체들이 따라갔는데, 이를 바탕으로 마치 모든 언론사보다 뛰어나다고 자랑하는 것은 고기 한두마리 잡아놓고 실력있는 낚시꾼이라 자랑하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또 매체별로 각각 지니고 있는 특성이 다른데, 이를 두고 "우리만"만 외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

 

그러나 이번 사안은 조금 특별하다. 여성 연예인의 술 접대 관련 기사에 몇몇 개념 상실한 매체들이 소스를 제공했고, 스타뉴스가 그것을 놓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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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들은 자극적인 것을 좋아한다. 전직 국무총리 아들이자 현직 서울대 교수가 영화제 한국 유치와 관련해 수억 원어치의 접대를 받아 사기 및 협박 혐의로 고소를 당했지만, 정작 대중들의 시선은 그 술자리에 나온 여배우로 꽂혔다.

 

 

3D 에로 '옥보단' 그리고 3D '나탈리'

'옥보단' 에로 영화 좀 안다는 사람에게는 고전 중의 고전. 오죽하면 중고등학교 때 '옥'씨 성을 가진 친구들에게 가끔 붙혀주던 별명이기까지 했을까. 이 영화가 3D로 나와서 홍콩에서 돌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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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박현진

 

이는 뭐 지금 현재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해당 여배우로 지목된 박현진과 그가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나탈리’가 1,2위를 다투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해당 교수로 지목되는 노경수 교수도 검색어에 올랐다)

 

내용은 서울의 한 룸살롱에서 술 접대가 벌어졌고, 그 자리에 박현진이 나왔으며, 해당 교수가 향응의 대가로 500만원을 건넸다는 것이다. 물론 이에 대해 해당 교수는 “박현진이 영화배우인 줄은 나중에 알았다. 돈을 건넨 적이 없다”며 부인했다.

 

 

뉴스를 보다가 재미있는 것은 방송 화면이었다. 뻔히 영화 박현진이 첫 여주인공으로 나선 ‘나탈리’의 한 장면이었다. 물론 ‘나탈리’가 지난해 흥행에 실패하기는 했지만, 3D 영화이며, 파격적인 정사 장면이 등장해 영화 홍보 초반 관심을 끌었던 점을 감안하면 무리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모자이크 처리를 했다하더라도 해당 영화를 직접적으로 삽입하는 것은 아니었다 싶다.

 

이유는 우선 해당 교수가 돈을 건네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사실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술자리에 나온 여배우는 순식간에 ‘성접대’ 수준으로 올라갔다. 방송 어딘가에도 그런 이야기는 안 나오지만, 이미 네티즌들의 추측은 여기까지 이르렀다. 그러면서 여배우의 반론 혹은 입장은 나오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방송에 영화 장면 삽입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여배우가 술접대 자리에 나왔다”는 팩트라 할지라도 앞뒤 구분없이 그 여배우가 그 술 자리에 어떻게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는 상태에서 한 여배우는 또 매장당하는 분위기가 된 것이다.

 

장자연 사건을 안타까워 하면서도, 동시에 그러한 일이 또 생기기 방송이 바라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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