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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총여학생회에 대한 비판이 나날이 거세지는 가운데 총여가 3월 말경 자신들의 신임여부를 묻는 투표를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물론 그 입장 발표에 노교수는 빠져있었다. 자신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주체를 인터넷여론과 언론으로 지목했다. 한참 어긋나있는 태도다.

 

 

경희대 총여, 주장이 틀렸으면 사과도 할줄 알아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서정범 명예교수를 어이없는 범죄자로 몰고간 사실에 대해 화도 났고 이런 철없는 여학생들이 추후 또다시 어떤 일을 저지를까 조마조마하기도 했고요. 우선 이들이 학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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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성폭행문제는 근절되어야 한다는 원칙론과 총여학생회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만 거듭 설명하고 있는 듯 싶다. 총여를 지지하는 사람들도 "그럼 학내 성폭행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총여가 가만히 있어야 하는가"라면 글을 올리고 있다. 이 와중에 도리어 가만히 있었던 총학생회로 화살을 돌리는 이들도 있다.

 

(잠시...총학생회도 문제다. 사태에 대한 올바른 인식보다는 계파간 싸움으로 몰고가려는 의도가 역력히 보이기 때문이다. 총학생회가 뭘 하는 단체인지 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핵심은 경희대 총여학생회의 존재 자체가 아니다. 2가지 오점에 대해서, ''총여학생회에 한해서만 지금 비난을 하는 것이다.

 

 

총여가 욕을 먹는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는 성급한 언론플레이다. 현재의 상황에 대해 자신들은 언론에 대해 모두에게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언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하면서 자신들은 이미 부적절한 시점에서 이들을 이용하는 우를 범했다. 어설프게 정치인이나 기성 단체를 흉내낸 것이다.

 

둘째는 사과가 없다는 것이다. 오로지 언론에 대해 비난화살을 쏟고 학우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만 주장한다. 진정한 사과는 사라졌고, 그 사과를 받아야 하는 주체도 이들의 머리속에서는 이미 지워졌다. 사과의 주체가 노교수로 정하는 순간 자신들이 무너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머리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 실수에 대해서 제대로 된 사과가 없다면 이들은 단순히 경희대학교 총여학생회에 몸담고 있을 때만이 아닌 이후에도 계속 철없이 행동한 어리석은 학생들로 기억될 것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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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해고 승무원들이 한국여성단체연합 20주년 기념식에서 올해의 여성운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철도공사와 아직도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KTX여성 승무원들 입장에서는 힘이 되는 수상이기는 하지만, 현실은 아직도 그들에게 호의적이지만은 않다.

 

1년이 지난 현재 농성을 하는 여승무원은 80여명 남짓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해 380여명으로 시작했던 것을 비춰보면 이들이 얼마나 큰 어려움을 겪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여승무원들의 파업을 보면서 과거에도 느꼈지만 힘없는 자들의 파업은 진실에 접근하지도 못하며, 사회적 논란꺼리도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 같다.

 

일 안해도 무조건 성과급 달라고 애들처럼 떼써서 비난여론에도 불구하고 기여코 받아낸 현대자동차 노조나 성수기때 임금인상과 영어시험 철폐등을 요구한 비행기 조종사 노조 정도가 아니면 힘들다는 것이다.

 

과거에도 한번 이야기했지만, 없는 자들은 목소리조차 내지 못한다. 일단 그 목소리가 제대로 전달되어야 옳든 그르든 평가를 받을텐데, 없는 자들은 그 평가대에도 오르지 못한다.

 

화물연대가 타인의 목숨을 담보로 자신들의 의견을 전달하려는 방식은 분명 비난받아야 하고,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하지만 한편으로는 자신들의 의견을 공론화시키고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회에 정착되지 못한 것을 우선적으로 탓해야하지 않을까싶다.

 

KTX여승무원들의 주장을 100%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목소리가 제대로 전파되지 못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그로 인해 제대로 평가대에 서지 못한다는 점이 안타깝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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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총여학생회가 서정범 명예교수를 어이없는 범죄자로 몰고간 사실에 대해 화도 났고 이런 철없는 여학생들이 추후 또다시 어떤 일을 저지를까 조마조마하기도 했고요. 우선 이들이 학내 성폭행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는 높이 삽니다.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제법 배웠고 나름대로 리더의 위치에 있는 이들이 절차를 철저히 무시하는, 곧 정치권의 '아니면 말고'식의 태도를 먼저 배웠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검찰의 조사가 끝난 것도 아니고, 때문에 그 노교수에게 범죄자라는 이름을 씌울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언론플레이를 통해 철저하게 한 교수의 명예를  망쳐놨습니다. 좋습니다. 여기까지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머리보다 몸과 입부터 움직이는 철없는 대학생의 태도라고 보고 조금은 봐줄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사과가 없습니다. 도리어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두리뭉실 넘어가려는 확연한 의도가 보이는 글만 남긴 채 뚜렷한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말..

 

"피해자가 무고죄로 기소된 것인데 마치 무고죄 판결을 받은 것처럼 왜곡 보도되고 있어 유감"

 

생각이 있는 학생들일까요? 왜곡 보도...그렇다면 자신들은 그 왜곡보도하는 언론을 이용해 한 사람을 사회적으로 죽여놓은 것은 생각하지 않나요? 또한 위의 말은 마치 결정된 사항이 없는데, 결정된 것처럼 언론이 말한다는 것인데......검찰의 조사가 끝나지도 않았는데 한 교수를 매장시킨 것은 올바른 것일까요?

 

두려운 것은 이들이 이 정신상태 그대로 사회에 진출할 경우입니다. 사과없이 변명으로만 일관되게 자신들의 몸을 보호하려는 자세로 사회에 나가 다시 한 리더의 입장에 서있을 것을 두렵습니다. 또다시 다른 사람을 망쳐놓고 '모르쇠'로 일관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리고 실제 사회 여성단체들이 한 무고한 가장과 집안을 망쳐놓고 사과도 없이 또다시 떳떳하게 사회에 대해 훈계하는 모습을 몇번 본 저로서는 저 사과없는 태도가 추후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줄지 무서울 뿐입니다.

 

대학 학생회와 여성단체를 포함한 시민단체의 생명은 도덕성과 더불어 스스로 고개 숙일 줄 아는 태도입니다. 겸손도 이에 포함이 되고 스스로 잘못된 점을 인정하는 태도도 여기에 포함이 됩니다.

 

이제 배우는 자의 출발선에서 몇 걸음 떼지 않는 여학생들이 스스로의 잘못에 대해 회피만 하려는 자세에 대해 화가 나고 어이없을 뿐입니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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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글을 올렸고, 다른 블로거들도 많이 올렸다. 네이버 인기검색어를 이용한 어이없는 기사(?)를 내보내는 네이버 소속 언론사로서의 행동에 대해서 말이다.

 

그런데 이제 더 어이없는 일들을 이들이 하고 있다.

 

조선은 광클의 탓을 네이버로 돌리면서 자신들은 아예 검색어에 맞춘 코너를 하나 만들었다. 기자명? 없다. [조선닷컴]만이 존재할 뿐이다. 당연히 콧대 높은 기자들이 자신의 이름을 빌려줄 리 없다.

최근 아웃링크의 폐단에 대해서는 "무조건 중앙일보 때문이다. 중앙때문에 우리도 한다"라고 자위하고 있다.

 

중앙일보?...말해서 뭣하랴. 이미 네이버 소속언론사로서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으니...일간스포츠까지 끌여들어 페이지뷰 사냥에 나섰는데 누가 감히 이기랴? 조선도 최근 이런 중앙에게 한 수 접어줬다. 물론 이들도 말한다 "조선일보 때문에 우리가 한다. 무조건 조선일보 탓이다"

 

이제 매경까지 나선다. 조선닷컴,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 오마이뉴스 안홍기 기자, 한국아이닷컴과 더불어 네이버 소속 언론사로서 그 위치를 굳건히 점하고 있는 매일경제 디지털뉴스부가 있다. (간간히 데일리안도 움직이고 있지만....)

 

그런데 매경이  어제 저녁에 '인기 검색어 늪에서 허우적대는 언론사이트'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하나 썼다. 오프라인 기자 같은데, 자신들이 온라인에서 하는 짓을 모른단 말인가? 스타뉴스를 앞세운 머니투데이에 밀리자 네이버 소속 언론사로 편입해 들어간 디지털뉴스부의 존재를 진짜 모르고 저런 기사를 날렸단 말인가?

 

이들은 하나같이 "우리가 하고 있는 잘못된 행동은 모르지만, 네 행동이 잘못된 것은 안다"라고 말한다. 내가 보기에는 자신들의 행동에 면죄부를 주려고 애쓰는 것 같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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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김지우가 오는 3월부터 무대에 오르는 창작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서 지난 10일 하차했다. 또 캣츠비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민영기도 김지우와 같이 나왔다. 연습에 들어간 지 한달 반만이다.

 

제작사인 다온커뮤니케이션은 10일 홈페이지에 이같은 공지를 냈다. 다온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갑자기 메인 배우인 두 명이 빠진다고 해서 당혹스러웠다”면서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빠진 캣츠비역과 페르수역에 맡은 다른 배우를 조속히 섭외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루마의 결혼과 김지우.

이루마가 어제 손혜임과 결혼을 했다. 미스코리아 출신이고 손태영의 언니라는 점과 이루마라는 인물의 특이성때문에 관심을 끈 결혼식이기도 하다...but 이 상황에서 꼭 이루마와 동시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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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우는“제작사와 의사소통이 안됐다. (연습에서) 빠져나올 당시 계약도 안한 상황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어긴 것도 없다”며 “메인 배우 두 명이 빠져나올 정도면 어떤 대우가 있었는지 판단해 달라”고 밝혔다.


민영기도 “연습이 한 달이나 지나가고 있었는데 계약을 안한다는 것이 불합리하다고 생각했다”며 “(제작사쪽은) 두 명이 빠져나가도 뮤지컬을 진행하는데 무리없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다온커뮤니케이션측은 “오디션을 통해 뽑은 신인들이 많아서 연습이나 배역 등을 보고 계약한다고 배우들에게 연습 초반부터 알렸고, 두 배우가 나가기 전에 배우들과 계약에 들어간 상태였다”고 반박했다.


한편 김지우와 민영기, 두 주연배우가 공연 한 달 전에 뮤지컬에서 빠진다는 소식에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제작사와 배우들을 모두 비판했다.


특히 장기공연되는 뮤지컬에 남녀 주연배우 두 명만이 매일 공연을 소화해 내기 힘든 상황에서 제대로 된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지 못할 수도 있으며, 당장 배우를 섭외하더라도 연습이 부족해 자칫 어설픈 공연이 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신춘수-조승우, 시험대에 오르다.

이틀전인 17일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뮤지컬 '닥터 지바고' 연습 중 성대결절로 주지훈이 빠진 자리에 조승우가 오른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서다. 평소에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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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뮤지컬 팬은 “흥행을 위해 연예인을 내세워 홍보를 해놓고 정작 제대로 진행관리를 못한 제작사와 출연하겠다고 해놓고 얼마든지 해결할 수 있는 계약등의 이유로 팬들과의 약속을 쉽게 어긴 두 배우 모두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타마케팅의 폐해다. 스스로 어느정도 실력인지를 내보이기전에 대우부터 받으려하는 연예인들과 또 이들을 이용해 흥행해보려는 기획사의 잘못된 판단이 팬들에게 비싼 공연관람료 내고 불안한 공연을 보게 만든 것이다.

 

남자주연 한명과 여자주연 한명이 장기 공연을 이끌고 갈 수는 없다. 대부분 노래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칫 목에 문제라도 생기면 그 피해는 관객들에게 돌아간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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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 때도 그랬지만 또 난리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하고 싶던가? 네이버 소속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은 1~2분 단위로 쏟아낸다. 네이버에 정다빈을 치면 중앙일보로 도배를 했다. 그냥 하나로 만들 수 있는 내용을 죽음을 이용해 트래픽을 높히고자 그냥 나눠서 줄줄이 제목 열심히 달아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설리의 사망, 그리고 연예인을 지적할 대중의 자격.

에프엑스 출신 설리가 사망했다. 자살이다. 원인은 아직 모른다. 그러나 사람들은 악성댓글, 즉 악플 때문이라고 말한다. 동료 연예인들도 이에 초점 맞춰 사람들에게 호소한다. 악성댓글을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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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다빈

 

정다빈의 죽음에 대해 현재 나온 기사는 어찌보면 간단하다.

 

정황을 포함한 죽음에 대한 사실, 정다빈에 대한 소개, 최근 잇따른 연예인 죽음에 대한 분석, 팬들과 네티즌 반응, 연예계 반응, 여파, 소속사의 대응 (경찰에 재의뢰한다더군요).....

 

정말 잘 나와야 7개 기사다. 솔직히 저것도 3개 정도로 만들 수 있다..

 

그런데 유니때도 그랬지만, 죽음을 이용한 트래픽 상승에 대한 유혹을 중앙일보를 비롯한 조선일보 등이 이길리 없다. 평소에도 못 이긴 것을 이런 일이 터졌는데 넘어가겠는가?

 

'한 연예인이 일에 대한 스트레스 혹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살을 했다'는 호재를 진실에 접근없이 떨어지는 주말트래픽을 잡기위한 너저분한 기사로 만들어내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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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랭....네이버 검색어 1...그리고 오른쪽에 오전부터 돌아가는 낸시 랭 얼굴의 LG전자 광고.

 

아마 낸시 랭과 LG전자는 이것으로 하루종일 (혹은 짜증나게) 인터넷 공간에서 둥둥 떠나닐 것이다.

 

낸시 랭 광고 -> 검색순위 1-> 몇몇 네이버 소속 언론사들의 맞춤형 기사 생산 -> 검색어 상단 배치

 

재미있는 것은 정말 네이버 뉴스 및 실시간 검색어 1위일까 하는 점이다.

 

혹 광고때문에 저 검색순위를 조작하는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마저 든다 (추측???)

 

오래 전 스카이가 동남아 비하광고를 할 때, 관련기사가 유일하게 네이버서만 배치 안됐다. 물론 안 할 수 있다. 모든 포털이 다 하더라도 네이버가 포털 순위 1위인데 따라갈 수 있겠는가. 그러나 중간 배너광고에 열심히 그 동남아 비하 스카이 광고는 돌아가고 있었다.

 

사기업의 이익...그렇다. 중요하다. 검색어와 연계된 광고....수익의 방법이다..

 

그런데 기분이 영 찜찜하다..낸시랭이 그렇게 중요했나?

 

-아해소리-

 

ps...재미있는 것은 낸시 랭은 분명 오늘 이전에 통신사나 스포츠지 한두군데 빼놓고 거의 모든 언론사에서 '낸시 랭'이라고 썼다. 그런데 오늘은 열심히 '낸시랭'이라고 쓴다. ?..당연히 네이버 검색어에 맞춰야 하니까........이점에서는 한국아이닷컴이 win이다...이 둘 다 적절히 써서 어떤 검색어든 잡히게 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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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 명이 극중 인물의 이중적인 성격을 한 공간서 짧은 시간 안에 보여주기란 쉽지 않다. 아무리 의상이나 특수효과를 적절히 이용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다른 성격이라는 것을 설득하려면 배우의 연기력뿐만 아니라 관객들을 향해 내뿜는 느낌이 달라야 한다.

 

 

'엘리자벳' 송창의, '실력 늘었다'의 굴욕.

2009/12/13 - [뮤지컬 끄적이기] - '헤드윅'의 감정을 느끼고 '윤도현'의 노래를 즐기다 2009/01/01 - [뮤지컬 끄적이기] - 뮤지컬 '미녀는 괴로워' 최성희·윤공주 '투톱' 성공 뮤지컬 배우로서 송창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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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천사의 발톱

 

2004년에 국내에 초연됐던 지킬 앤 하이드가 열혈팬들을 만들 정도로 호평을 받았던 것은 원작에 대한 기대감과 스토리가 탄탄했던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지만 무엇보다도 조승우란 배우가 이중적인 성격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는 창작뮤지컬 천사의 발톱은 이런 면에서 우선 합격점을 주고 싶다. 프리뷰 공연동안 이중적 성격을 드러내야 하는 주인공 역을 맡은 유준상과 더블 캐스팅된 김도현 모두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천사의 발톱은 거칠고 악한 성격의 쌍둥이동생 이두가 순하고 착한 형 일두를 죽인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자신 앞에 나타난 아기 태풍을 보고는 형 일두로 살아가며 태풍을 키우기로 결심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일두가 된 이두는 오직 태풍만을 바라보며 살아가지만, 어느 날 나타난 가출소녀 희진에게 사랑을 느끼기 시작했고 동생으로 키운 태풍과 희진이 가까워진 것에 보며 죽어버린 줄 알았던 내면의 야수가 되살아나게 된다.

 

 

 

이런 이중적인 성격변화 때문에 천사의 발톱지킬 앤 하이드와 비교되기도 했다. 그러나 연출가 조광화가 인간의 이중성을 묘사했다는 점에서 흡사한 점이 있지만 죄를 지은 한 인간이 그 괴로움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삶을 대신 살아가면서 갈등을 겪는다는 설정은 근본적으로 다르다라고 설명한 것처럼 한국판 지킬 앤 하이드라기보다는 이와 비교될 수 없는 한국의 천사의 발톱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사실 천사의 발톱초반 10여분은 관객들에게 만족스러운 느낌을 주진 못했다. 일두와 이두 사이를 비롯해 줄줄이 엮어진 상황들을 빠르게 설명하다보니 스토리를 전혀 모르고 들어간 관객들에게는 지루함마저 안겨줬다. 창작뮤지컬이면 어떤 작품이든지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긴 하지만, 배우들의 다소 어긋나는 듯 한 움직임과 중극장이란 공간을 천사의 발톱의 초반빠른 상황진행이 분주함으로까지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일두로 살아가는 이두의 심정변화가 느껴지는 1부 중반부터는 관객들의 극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졌다. 거칠게 꾸며진 무대와 화려하지만 어두운 조명 그리고 현란하게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배우들의 몸짓 하나하나가 정리되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 가벼워진 뮤지컬에서 보기 힘든 군무 스타일의 춤과 남성적인 강한 톤의 노래들은 관객들의 마음과 발을 동시에 움직이게 했다.

 

물론 ‘천사의 발톱’은 많은 아쉬움과 기대감을 남겼다.

 

단순히 웃음을 주려는 의도였는지 모르겠지만 왜 등장하는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는 횟집 아줌마라든지, 이두의 야성을 깨우는 중요한 존재이면서도 그 존재감이 관객들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키지 못한 가출소녀 희진의 극중 영역은 많이 다듬어야 할 부분이다.

 

또 일부 관객들이 지적했듯이 희진이 미술교수와 그 아들 그리고 일두와 태풍, 이두로 감정선을 옮기는 것은 더더욱 공감하지 못할 부분이다. 중간에 갑자기 피터팬과 웬디가 등장하는 것도 어색하다.

 

 

중극장에서 너무 많은 스토리를 넣다보니 산만해진 것과 이두의 노래이외에는 강하게 머리속에 어필한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반면 유준상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배우 김도현의 재발견은 천사의 발톱의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다. ‘인당수 사랑가에서 변학도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김도현은 농익은 연기를 보이는 유준상과는 또다른 모습으로 일두와 이두가 어떻게 다른지 분명한 선을 그어주면서 관객들의 감정을 흔들어댄다.

 

처음 공연을 볼 때 유준상이 아닌 김도현이 나온다는 사실에 당일 토월극장을 찾은 이들은 적잖게 실망했다. 그러나 공연이 끝난 후 반응은 어 저 역할을 유준상이 할 수 있을까라는 거꾸로 된 의문이었다. 그만큼 김도현의 카리스마는 강했다.

 

“‘지킬 앤 하이드2004조승우 신드롬을 불러일으켰다면 천사의 발톱에서 김도현 신드롬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한 관객의 감상평이 이를 잘 말해준다.

 

공연기획을 맡은 악어컴퍼니 조행덕 대표는 지난 프레스콜 때 아직 미숙하지만 장기적으로 키워나갈 뮤지컬로 만들고 싶다고 전했다. 조대표의 말대로 아직은 덜 익었지만 가능성 있는 몸짓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들어대고 있는 보여주는 ‘'천사의 발톱이 어떻게 커갈지 관심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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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뉴스 검색결과의 상위 노출에 관한 고민이 들어간 모양이다. 아웃링크로 인한 언론사닷컴들의 트랙픽 증가에 따른 과다경쟁을 기술적으로 막아보겠다는 것이다. 최근 연예인 관련 기사가 쏟아지면서 조선닷컴이나 조인스닷컴 그리고 오마이뉴스 등이 추가취재없이 처음 기사를 가볍게 클릭 한번으로 상위배치해 자사 사이트의 트래픽을 증가시킨 것은 이미 많이 비판했다. 이런 장난으로 조인스는 조선닷컴을 두 번이나 꺾는 (랭키닷컴 기준)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런데 네이버의 고민을 보면서 머리속에 먼저 떠오른 생각은 고민이 방향이 어긋나도 한참 어긋난 듯 싶다는 거였다.

 

왜일까? 최근 언론사닷컴들이 재전송으로 인한 기사 상위노출은 거의 하지 않는다. 방향을 틀어 아예 검색어에 맞춘 기사를 송출하는 것이다. 억지로 꾸미든 베끼기를 하든 검색 단어를 넣은 기사를 만들어 내보냄으로써 그 어떤 뉴스 검색어를 클릭하든 자사의 뉴스(?)가 나오게 한 것이다.

 

중앙일보는 이미 여기서 진보(?)했다. 실시간으로 네이버 검색어를 보도(?)하고 있으니 말이다.

 

실시간 검색어 1위를 만들어라



유혜정·이수진·서용빈등 스포츠 스타 부부 관심집중



'마골피'가 뭔가요? 혹시 7대 쌍성?



'3살 천재 비보이' 동영상 급속 확산



'복수혈전'으로 망한 이경규, '복면달호'는 성공할까?



"최아진이 그렇게 컸어?" 네티즌들 환호



기술적인 보완을 한다고 이렇게 나오는 기사들을 막을 수 있을까? 결국 아웃링크와 더불어 같이 전면에 등장했던 실시간 뉴스 검색어를 없애고 인기검색어도 안으로 숨기는 것이 어떻게 보면 네이버가 진정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뭐 상업적으로 이것을 이용해 수익창출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것이 언론의 질적하락보다 중요하다고 여긴다면 할 수 없지만 - 그런데 수익이 우선이라면 뉴스운영자위원회는 왜 만들었을까??)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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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첨부를 하자...온라인 관련 한 매체에서 이같은 네이버 인기검색어로 인해 날림기사가 판을 친다는 기사를 썼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아래 다른 포스트에서 지적했듯이, 이를 지적하기 위해 인터뷰한  대상을 조선닷컴과 중앙일보로 잡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물론 이 둘에 대한 간접적 비판일 수 있지만...)

 

조선닷컴 관계자가 '화를 내면서' 말한다...."중앙일보때문에.".....중앙일보 관계자가 말한다.."조선닷컴과 오마이뉴스때문에.."...즉 자신들은 잘못이 없는데, 상대가 서로 자신들의 기사를 베끼고, 네이버 실시간 인기검색어에 맞춰 뉴스를 생산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대한민국 언론사닷컴 1,2위의 현실이 이렇다. 남규리때 취재도 안하고 1,2,3보 날린 조선닷컴은 이미 이같은 자신들의 태도를 잊은 모양이고 (물론 그 이후에도 베껴쓰기는 여전했지만) '~에 따르면'으로 시작해 아예 그대로 옮겨붙히기를 하다가 이젠 위에서 말했듯이 네이버 소속 언론사로서 충실히 그 몫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일보는 스스로 당당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둘 다 또 이런 말은 한다. "모든 언론사가 하기 때문에(조선닷컴)" "다른 경쟁매체들때문에(중앙일보)"...이런 말투 안 좋은 거 알지만, 해야겠다. "개그 하시는지...."

 

물론 중간에 오마이뉴스가 안홍기기자를 내세워 맞춤형 기사를 생산하고 있고, 매경이 머니투데이에 밀려서 그런지 디지털뉴스부라고 하면서 '조금' 흉내를 냈다. 그리고?

 

언론사닷컴 1,2위 자존심 경쟁때문에 둘이 흙탕물로 만들어놓고, 그 탓을 '모든 언론사'로 돌려버리며 면죄행위를 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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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나 기사를 늦게 봤다. 미디어 오늘 기사.

 

네이버 아웃링크, 부작용 심각



내용인즉 네이버 아웃링크로 함량미달의 베끼기 기사가 판을 친다는 것으로 중앙일보의 단독기사를 조선닷컴이 크레디트나 바이라인없이 베낀 사실을 중앙일보가 법적 대응이 가능한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다.

 

중앙일보가 그럴 자격이 있을까? '~에 의하면'으로 면죄를 스스로 부여하며 무단으로 기사를 베껴 포털 송출 및 자사 홈페이지에 심심치않게 올린 자신들의 행동은 생각하지 않는 모양이다. 기사 내용을 하나 더 보자.

 

"중앙일보는 이런 상황이 네이버의 아웃링크 서비스 이후 언론사들의 트래픽 늘리기 경쟁이 부른 결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모니터에서 드러난 ‘베껴쓰기’ 기사는 대체로 포털에서 인기검색어 순위에 오른 단어가 들어간 것들”이라며 “자사 트래픽을 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이라고는 하지만 크레디트를 붙이지 않고 바이라인도 없이 남의 콘텐츠를 가져가 이것을 다시 포털에 제공하는 것은 도둑질한 상품을 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중앙일보가 조금 뻔뻔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중앙일보 아니 조인스닷컴 '디지털뉴스'라고 달고 나오는 것은 바이라인 달고 나왔다고 주장할 수 있을까?

 

게다가 현재 아웃링크를 이용한 함량미달의 기사 양상의 가열현상을 부채질하는 것은 조선닷컴과 더불어 조인스닷컴이 가장 큰 역할을 한다. (최근들어 매일경제 디지털뉴스부와 오마이뉴스가 합류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이미 1보가 나간 기사를 단순한 조작으로 다시 네이버 실시간 뉴스 검색어 상위에 배치하는 어이없는 행동을 조선과 조인스가 주도한다는 것을 스스로 잊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미디어오늘의 기사는 그럭저럭 공감되지만, 그 사례를 중앙일보로 찾은 것은 스스로 기사 작성하기 위한 자료 검색을 게을리했다는 것을 내보인 꼴이다.

 

-아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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