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오늘 대통령이 됐다. 탄핵 정국으로 이뤄진 5월 대선. 아마 짧은 대선 기간이었기에 가능했을지 모른다. 닭근혜 정권이 이어졌으면 또 수많은 공작과 공격이 있었을 것이다.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 기쁨은 사실 오늘 하루로 끝난다. 지금부터는 고난의 길의 시작이다.

전임자는 범죄 저질러 구치소에 있고, 그 밑에서 부역한 이들은 자료를 없애거나 봉인시켜 버렸다. 9년 동안 수치스러운 외교로 주변 나라에게 가장 만만한 국가 되어버렸다. 특히 친일 정부 9년은, 국민을 국제적으로 부끄럽게 만들었다.

닭근혜와 재벌, 그들을 둘러싼 부역자들이 쌓아놓은 쓰레기만 치우는데도 수년이 걸릴 것이다. 이 작업은 눈에 잘 보이지도 않을 것이고, 지금도 살아있는 자유당 등 적폐세력들이 번번히 발목을 잡을 것이다.

어느 이가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 같은 결과를 낳은 이유는 지지자들이 '비판적 지지자'로 바뀌어, 스탠스를 부정부폐 세력과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그래서 문재인 정권 5년은 그냥 지지한다고 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평가는 5년 뒤에 할 것이라고.

문재인 대통령을 축하드리지만, 힘든 길 고생하시라고도 말하고 싶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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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비난(비판 아닙니다. 비판은 사람 소리할 때 하는 이야기) 포스팅에 와서 노무현 대통령 어쩌구 하면서 댓글 남기는 이들이 늘어나네요. 아마 네이버에서 박근혜 임기검색하면 제 포스팅이 잘 떠서 그런 모양입니다.

 

일단 노무현 대통령이 뭘 잘했냐고 묻는 이들에게 이야기하면.......그냥 검색해보면 안다...인터넷에 널렸고, 페이스북에 널렸다. 내가 당신들의 귀차니즘까지 챙겨줄 의향이 없다. 그리고 더 이야기하면, 난 생각없는 이명박-박근혜 추종자들 개종시키려 이 글 쓰는 거 아니다. 갸들은 그냥 그 정신상태로 살고, 나는 중도에서 뭐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쓰는 거다. 제발 생각 없이 덤비지 마라.

 

다시 원래대로 돌아와서. (존칭어 모드). 몇 분들은 너무 과격하게 글을 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시더군요. 뭐 인정합니다. 그런데 제 성향이 모두를 용서하자라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행보를 처음 볼 때에는, 이 부분까지 존경했습니다. 그런데 쓰레기들은 용서해 주면 그게 자기가 잘나서 그런 줄 알더군요. , 칼 뒤로 숨겼다가 뒤에서 찌를 사람들이라는겁니다. 그래서 요즘은 대통령 되면 친일-독재부터 싸그리 뽑아버린다는(워딩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을 지지하는 편입니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못한 것이 저거니까요. 친일-독재를 기반으로 한 정치, 사회, 경제권 인사들을 용서한 거. 정확하게 이야기하면, 반성하지 않은 사람들, 거짓으로 반성한 이들을 용서한 거. 그러니 국정 교과서 같은 개소리 나오고, 어버이연합 같은 생각없는 노인네들이(어른은 존경받을 때 어른이다) 설치는 거 아닌가.

 

아무튼 댓글 다는 것이야 뭐 어쩔 수 없지만, 보지 않고 삭제하니 쓸데 없는 짓 하지 말길...그리고 진짜로 맞장 뜨려면, 방명록에 연락처 남기면 충분히 대화해줄 것임.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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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쯧쯧 2015.11.01 03: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노무현이고 박근혜고 그 나물에 그 밥풀도 못함 그리고 상대할 가치를 못 느낌 쯧

    • ㅉㅉ 2015.11.03 23: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노무현 대통령을 어디 그딴 데 대고 비교하니 난 너 상대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 쯧

    • ㅉㅉ2 2015.11.09 14:53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러게.. 어따 비교를 하고있어! 어디 산속에서 살다왔나 보고 듣고 느끼는거 없냐?

  2. 노고무통 2015.11.15 0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서 뭘 잘했는데?ㅋㅋㅋㅋ 아 좌좀은 팩트가 없어서 믿기가 힘들다 이기야! 나도 전라도인데 어릴때 역사책 안보고 자서 간신히 종북을 벗어날 수 있었지 ㅋㅋ 너도 걍 운지해라 아! 운지는 부엉이바위 추천 ㅋㅋ

    • ㅉㅉ 2015.11.15 1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냥 검색해보면 안다...인터넷에 널렸고, 페이스북에 널렸다. 내가 당신들의 ‘귀차니즘’까지 챙겨줄 의향이 없다. 그리고 더 이야기하면, 난 생각없는 이명박-박근혜 추종자들 개종시키려 이 글 쓰는 거 아니다. 갸들은 그냥 그 정신상태로 살고, 나는 중도에서 ‘뭐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을 위해 쓰는 거다. 제발 생각 없이 덤비지 마라.

    • 닭모가지 2016.02.03 1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 병신 개씹쓰레기는 집안 방구석에 쳐박혀서 애니, 일베, 딸딸이를 시전하지 이 개새끼야 운지는 너나해라 니같은 사회에 이득이 안되는 새끼들은 다 뒤져야해 이왕 뒤지는거 그네랑 같이 뒤지면 참 좋겠는데 말이지.

    • 노고무통 입다물어 2016.07.14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베는 조용해라 운지거리면서 티내지 말고
      그리고 아해소리님, 아해소리님 말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금 생각해도 한국 역사상 유례없는 서민대통령이라고 생각합니다.
      청남대도 국민의 곁으로 줬었던 일이 있죠ㅠㅠ.

  3. ㅎㅇ 2015.11.19 21: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수적인 언론이나 당시 대기업에 불이익 때문에 노무현 대통령이 한 일들이 저평가된 부분이 많죠... ㅋ 일베들은 상대 안하는게 맞는 듯

  4. 그리피스 2015.11.22 23: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명바뀐애와 아이들이 사람색기인가? 어디 호모사피엔스 성인군자 노짱님하고 비교를 하지

  5. 2016.02.07 12: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네네치킨이 고()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광고를 한 가운데, 이준석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불매운동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혔다. 과연 그의 말은 들을 만 한 것일까.

 

이준석은 네네치킨이 비난받을 소지가 있는 사고를 냈다. 책임 있는 자는 사과를 해야 될테고 페이스북 관리자 정도는 직업을 잃을 수도 있겠지. 그런데 동네의 수많은 네네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들을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 생각해보자라며 불매운동이 지역 동네상권의 가맹주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했다.

 

이준석은 CNN에서 일베 합성로고가 나왔던 것을 언급하며 네네치킨 본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사과를 받되 엄한 동네 사장들 잡지는 말길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이준석의 말은 언 듯 보면 고개를 끄덕이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준석의 말은 틀렸. 이준석의 말대로 하면 대한민국은 그 어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불매운동을 할 수도 없으며, 그 어떤 항의성 행의도 하면 안된다.

 

 

 

공무원이 나라를 개판으로 만들어도 참아야 한다. 내 가족 중에, 내 친척 중에, 내 친구 중에 공무원이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국민들 상대로 폭리를 취해도 참아야 한다. 그 하청업체에 내 가족이, 내 친구가 주변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불쌍하기 때문에 절대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호갱이 행위를 해도 참아야 한다. 이게 말이 되는가.

 

네네치킨 불매운동을 해서 점주들이 피해를 입게 되면, 그 책임은 네네치킨 본사에 있고 손실도 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맞다. 개념 없는 본사 때문에 피해를 입은 점주들의 상황을 국민들에게 왜 전가시키려는 것일까.

 

- 아해소리 -

 

ps. 그나저나 네네치킨은 정말 무개념이다. 사과를 했다 하더라도, 한 개인의 책임으로 돌리기에는 문제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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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나요 2015.07.04 19: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님 생각도 일리는 있다고 봅니다
    네네치킨이 근본적인 책임은 져야하며
    점포들이 보는 피해도 네네치킨이 져야하는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이준석씨 생각도 일리는 있습니다
    비난의 대상이 네네치킨이어야지 동네점포들에게 향하는건 곤란한것이다라는 생각도 맞는것같습니다^^

    • 니요 2015.08.01 18: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나요님이 글을 제대로 읽고 이해했는지 의심이 되네요. 앞뒤 말이 서로 반대인데 뭘 말하고 싶으신 건지.. 이런걸 모순이라 하는 거겠죠?

  2. Rinne 2015.08.02 0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주인장님의 생각에 전적으로 공감하는 바입니다. 기업과 계약을 맺은 점포들이 기업의 영업 행위로 인해 손해를 보았다면 그건 전적으로 기업의 잘못이고 그로인해 점포가 손해를 입었다면 그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그런 당연한 결과를 이상한 방향으로 회피하게하는 발언의 취지가 궁금할 뿐입니다. (지역경제를 생각하는 높으신 분의 생각인가? ㅡㅡ)

    또 이렇게도 생각해볼 수 있겠네요. 기업과 점포는 상호 계약관계이므로 이런 기업의 이념과 신념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계약한 점포의 잘못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사 계약을 할때 깨끗한 기업이라고 하였더라도 그건 기업과 점포의 문제지 소비자의 불매운동에대해 왈가왈부할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3. ㅇㅇㅇ 2015.08.02 04: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인장님 논리가 얼마나 개소린줄은 아시는지...

    아준석 요지는 잘못한놈에게 책임을 묻자는건데 님 논라대로 패북 관리자로 인해 애꾿은 네네치킨 점주 피해가 온당하다면 연좌죄 다시 시행해야 갰군요..

    뭔 개소리를 적어도 이런개소리를...

    • Rinne 2015.08.02 07: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개소리 아닙니다. 기업과 계약을 맺은이상 프랜차이즈업주들은 그 기업의 영업부에 소속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기업의 마케팅을 통해 점주들이 수익을 얻었다면 그 반작용으로 기업이 잘못해서 손실을 받는건 당연한게 아닌지요? (페북지기가 잘못했건 아니건 상관없이 이건 기업의 관리소홀입니다) 물론, 잘못이 없는 업주들이 손해를 받았다면 그건 기업과 업주간의 문제입니다. 그들이 소송을통해 풀문제죠.

    • ㅁㅁㅁ 2015.08.03 21:08  댓글주소  수정/삭제

      연좌제뜻은 알고 지껄임?? 너나 개소리 하지마라

  4. 2016.10.26 07: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찌보면 프렌차이즈의 계약도 결국에는 그 브랜드의.가치와 명성때문에 하는거고 불리한조건도 받아들이는거니까. 그 명성을 이용하고자했던 점주들도 영향을 받아야하는건 어쩔수없는 원리인것 같다는 생각. 하지만 기업은 사회적책임을 져야하고 니해관계자의 이해를 조정할 책임이 있으니 그런 가치부분을 다른방식으로 점포들에게 보상하는 꼭 금전적 보상이아니라 계약이나 뭐그런부분이서의 보상을 통해 변상할 부분이라고 생각이드는 24살 학생입니다.
    이게맞다 저게 맞다 한가지방향으로 볼게 아니라 여러가지를 동시에 적용하는게 2000년도쯤부터 돌았을 다윈컨셉이지싶고.
    결국에 지기님처럼 생각하는것이 소비자의 권리인거고. 이런걸 모두다 점포주인때문에 소상공인때문에 라는 식으로 가버라면 결국엔 기업이 뭘해도 용납해버리는 원시시대적 윤리경영으로 쇠퇴하는 지름길이라고 봄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시고 1년 후에 나온 노무현 자서전-운명이다를 아는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았다. 3년 전에 구입해 읽고 나서, 누구에게 빌려줬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새로 선물 받으니 기분이 색달랐다.

 

어설프게 노사모 활동을 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될 때 여의도 당사 앞에서 더 어설프게 좋아하고, 2008년 여름에는 친구들과 어설프게 봉하마을에 내려가서 노 대통령을 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난 노 대통령이 선거 때 무슨 공약을 내세웠는지, 대통령이 되어서 뭘 하겠다는지에는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그냥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좋아서 그를 지지했고, 그가 살아왔던 길이 존경스러워서 그에게 한 표를 던졌다. 적어도 노 대통령이 펼치는 정치에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 믿었다. 그래서 20095, 노 대통령이 서거했을 때, 일을 하면서도 내낸 눈물을 흘렸던 것일지도 모른다.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의원, 안희정 충남도지사 등 이들에게 원했던 것은 진짜 상식이 통하고, 평범한 사람들이 중심이 되는 사회였다.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잘 살 수 있도록 하고, 국민은 그런 국가를 믿고 자신의 일에 충실할 수 있는 사회, 다른 사람의 것을 탐하지 않고 내 일한 몫만큼만 살아도 기본적인 삶이 유지되는 사회, 정당하게 돈을 벌어 부자가 된 이들을 존경하고, 또 존경받는 이들이 새로운 사회의 중심으로 다른 이들의 삶을 챙기는 사회, 범죄를 저지르면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을 받으면서도, 없는 자들 억울한 자들에 대해 법의 관용이 있는 사회, 정치인이 소리치는 것이 아닌, 국민이 소리치고 정치인은 듣고 묵묵히 일하는 사회, 아이들에게 떳떳히 어른이다를 말할 수 있는 사회.................

 

이런 사회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바랬고, 문재인 의원에게도 바랬다. 물론 저 병신 같은 민주당.......지금은 새정치민주연합으로 바뀐 힘 없고, 무능하고 지들 살기 급급한 인간들 때문에 무너지긴 했지만.......새누리당이 잘해서가 아니라, 대안이 없어서라는 말이 나오는 저 바보같은 집단 때문이 물 말아먹긴 했지만 말이다.

 

노 대통령이 만든 사람 사는 세상이라는 기반은 아직 유효하다. 문재인이 다시 거기에 기둥을 세우고, 그 뒤를 이어 상식적인 사람들이 지붕을 덮고, 방을 만들고 사람 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으면 한다. ‘친노등의 구호가 아니라, ‘상식이라는 구호가 우선인.....

 

운명이다를 읽으며, 또다시 눈물이 나는 것은 노무현 대통령을 그리워함도 있겠지만, 지금 내가 발 딛고 사는 사회가 과연 제대로 된 사회인지 회의감이 들어서일 것이다.

 

- 아해소리 -

 

PS 1. 사진은 20088월 여름 봉하마을에 친구들과 내려가 뵈었을 때 찍은 것이다. 그로부터 9개월.

 

PS2. 종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을 섞어 썼다. 생각해보면 노무현 대통령이 맞는 것 같다. 적지 않은 이들이 아직도 내 마음 속 단 하나의 대통령으로 인정하고 있다. 그 이후 4대강이라는 뻘짓으로 예산 날려먹고도 골프 치며 희희낙락하는 명박이는 물론이고, 소통이라는 단어를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박근혜을 대통령으로 (헌법상, 국가상이 아닌 마음 속) 인정하지는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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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해운대 2014.08.26 09: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립습니다..요즘에 더욱더 격하게

  2. 운명이다 2017.04.16 09: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의 최대 업적은 국토균형발전 중 세종시 특별시를 만들려는 계획중 가장 큰성과라 할수 있습니다 또한 사람중심 서민의 마음을 이해했던 민주주의 실현이 과 그의 업적은 향후 100년을 봐라보고 실현했다고 할수 있다 그러나 한나라당 집권으로 대부분 철폐한 업적도 많다고 함

 

 

 

 



재밌는 현상이다. 이제 1년 된 현 정부의 공약파기 및 불통 정치를 비판하는 기사와 블로그 글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현 정부는 여전히 우리는 잘해왔고, 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를 두고 사람들은 뻔뻔하다혹은 자기 최면 속에 산다고 비난한다.

 

지금까지의 공과(功過)를 분명히 해야겠지만, 불통 정치가 계속되는 한 이 공과를 따지기 조차 낯부끄러워질 것 같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박근혜 정권이 믿는 구석은 인터넷 때문인 것 같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인터넷에 넘쳐나는 정보 과잉과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의 기를 질리게 하는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 때문이다.

 

이 설명을 위해 잠시 과거로 돌아가자.

 

대한민국의 인터넷 파워가 폭발적으로 커진 것은 고 김대중 대통령 때다. IMF체제를 거치고, 벤처산업을 육성하면서 인터넷은 국민 속에 잠기게 된다. PC방이 갑자기 전국적으로 퍼지게 되고,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해 주요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일종의 시민파워가 생기기도 했다.

 

이 인터넷 시민 파워는 그 다음 대통령까지 만들어낸다. 바로 고 노무현 대통령이다. 이회창-이인제 대결에서 노무현이라는 뜻밖의 인물이 튀어나왔다. 당내 정치적 기반이 있는 것도 아니고, 당시 대세도 아니었다. 그런데, 갑자기 튀어나와 대선판을 흔들어 버렸다. 기존 정치인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프레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는데, 기실 이런 판을 만든 것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즉 노사모였다.

 

김대중 대통령이 만든 인터넷은 시민 의식을 모을 수 있는 토론의 장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인터넷 정치가 실현, 노무현이라는 시대의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든 셈이다. 그런데 이때부터 갑자기 삐걱대기 시작한다.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인터넷이 노무현을 추락으로 이끈다.

 

인터넷에서 이뤄지는 토론은 언제부터인가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인 경우가 많아졌다. 얼굴을 보고하지 않으니 감정적 글이 난무하고 책임감도 결여됐다. 또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많다보니, 확인보다는 이게 맞아라는 감정이 먼저다.

 

이성적 인터넷이 노무현 대통령을 만들었다면, 이면의 이러한 비이성적 인터넷이 노무현 대통령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문제는 여기서 커진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 비이성적 인터넷조차 품고 가려 했다. 선을 그을 줄 몰랐던 것이다. (이는 검찰이나 언론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러니하게도 보수세력과 수구세력은 이 비이성적 인터넷의 생리를 알아냈다. 이미 인터넷으로 인해 대선을 패배한 후, 여러모로 고민하던 이들에게 눈에 띄는 것은 비이성적 인터넷이다. 이를 활용하는 것은 간단하다. 출처불문의 정보를 툭 던져놓고, 감정싸움을 붙이면 된다. 제일 쉬운 게 지역감정이다.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정확한 근거로 토론하지만,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그게 필요없다. 때문에 비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의 폭주는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을 주춤거리게, 혹은 떠나게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정책을 정확하게 평가하고 지적할 사람들은 떠나고, 비난하고 넌 그냥 싫어등의 유치원 사고방식의 수구꼴통들만 남아 비이성적 인터넷을 만들어 냈다.

 

 

 

 

결국 이런 상황은 이명박이라는 한심한 인물을 대통령으로 내세우게 된다. 인터넷이 전부는 아니지만, 정보 유통이 가장 빠른 형태의 공간에서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은 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을 압도하며, 판단을 흐리게 했다.

 

여기에 앞서 거론한 정보 과잉이 힘을 더한다. 정보가 많다보니 도대체 어느 것이 맞는지 모르게 된다. 모든 것이 의심의 대상이지만, 한 개인으로서 이를 알아낼 방법은 없다. ‘진실하나를 던지면, 보수신문과 수구세력들은 물타기 내용을 수백개를 던진다. 정보 과잉은 사람들을 지치게 하고, 결국 감정을 내세운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만 득세하게 만든다.

 

이명박이 실정을 하든, 대운하를 4대강 살리기로 바꾸든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 것조차 피곤해 한다. 몸에 와 닿지 않는다는 생각까지 결합하면, 이명박 정부는 굉장히 편안하게 분탕질을 할 수 있었던 셈이다.

 

 

 

이 기류는 그대로 박근혜로 이어진다. 현재 박근혜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더라도 꿋꿋하게 버틸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두 가지, 비이성적 인터넷 사용자들과 정보 과잉 때문이다.

 

막대한 데이터량은 진짜 필요한 데이터량을 숨기게 된다. 게다가 막대한 데이터는 다시 이런 진짜 필요한 데이터를 찾는 추동력을 약하게 한다.

 

박근혜 정권을 온당하게 비판하는 기사와 글이 쏟아지더라도, 연예뉴스나 쓸데없는 글이 넘쳐나는 인터넷 공간에서 이 비판 기사가 살아남을리 만무하다. 뭐 수구세력과 같은 방법을 사용하면 모르겠다. 제대로 된 기사를 하루에 똑같이 수십 개 올리면서 계속 띄운다면 모를까. 그러나 이들이 이런 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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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ㄷㄷㄷ 2014.02.24 2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원본이 합성같음

 

문재인을 지지했지만 결국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65%의 투표율을 보인 20대를 탓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새빨갛게 물든 경상도와 강원도를 탓하기도 한다. 또 한편에서는 보수-종북 프레임을 일부 선사한 이정희를, 어느 사람은 병신같은 민주통합당을 욕하기도 한다.

 

나 역시 그랬다. 50대 투표율이 89%에 육박했다는 보도를 보고 그들의 위기감도 느껴졌지만 동시에 자기 자식들이 죽어나가는 것을 보지 못한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결과는 이미 끝났다. 어느 이는 부정투표 운운했지만, 설사 부정이 있다 하더라도, 현 결과는 받아들여야 한다. 이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이 시점에서 시선을 돌려 박근혜 지지자들을 봤다. 그리고 그들이 서 있는 자리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노짱을 지지했던 이들은 노짱이 대통령이 되자마자 비판자의 입장으로 변했다. 그리고 그 당시 이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만들었으니, 우리가 지켜야된다는 것이 아니라 승리에 도취되어 이제는 국정 비판자가 되어 감시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였다.

 

노짱과 노짱 지지자들은 사회 기득권 세력이 아니었다. 엄청난 힘을 가지고 있던 것도 아니었다. 노짱을 둘러싼 정치인들도 결국은 노짱과 국민의 편이 아니라, 기득권일 뿐이었다. 겉은 민주당이었지만, 속은 한나라당이었다. 이미 노짱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이 수많이 존재하는데, 당시 우리들은 바보같이 그들과 함께 나란히 섰다. 비난과 비판을 구분 못하는 무리들과 서다보니, 자연스럽게 노짱을 비난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다.

 

그러나 이명박 지지자들은 다르다. 그들은 기득권을 지키고자 하는 이들이 훨씬 더 많다. 과거 민주화를 지키려 했지만, 자신이 이미 수많은 돈을 갖고 지위를 갖는 순간, 그리고 그것을 지키려 수없이 많이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해서인지, 이명박의 비리 쯤은 눈 감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이명박을 비판하고자 하지도 않았고, 그가 하는 일에 대해 딴죽을 걸 생각을 하지 않았다.

 

노짱의 서민 지지자들과 이명박의 기득권 지지자들은 서로 서야 할 위치에 제대로 서있지 못한 것이다. 그들이 자신들이 서 있을 자리에 제대로만 서 있었도, 노짱과 이명박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되지 않았을 것이다.

 

문재인의 지지자들은 이것을 알았다. 그렇다면 박근혜 지지자들에게 묻겠다. 그들은 이것을 알고 있을까. 자신들이 어디에 서 있어야 하는 것을.

 

그들은 이명박 지지자들보다 더 강한 비판을 할 수 있는 자리에 있어야 한다. 그들이 만든 대통령이 5년 뒤에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고, 민주 세력으로부터 호평을 받게 만들려면, 박근혜 지지자들의 목소리와 돌맹이는 더 크고 강력해야 한다.

 

난 노짱을 좋아했고, 문재인을 지지했다. 그러나 이것도 결국 내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조금 더 잘 되고,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후손이 더 잘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서 비롯된다. 상식이 통하고, 그 상식으로 인해 인간의 존엄과 삶을 보장받는 세상에서 살고 싶기에 노짱과 문재인을 선택했다.

 

이것을 박근혜가 이룬다면 난 5년 뒤 박근혜를 지지할 수 있다.

 

그가 독재자의 딸이고, 새누리당이라는 '새머리들' 사이의 사실상 우두머리였으며, 토론 능력이 떨어지는 수첩공주라는 사실(fact)는 '지금까지' 변함이 없다. 그러나 이는 지금까지이고, 여기까지는 일개 정치인으로서의 모습이다. 자신이 반성하고 독한 자아 비판으로 거듭날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대통령이다. 변해야 하고, 그 변함이 국민들의 행복을 지향케 해야 한다. 그러면 5년 뒤 난 박근혜 앞에 서서 만세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대통령은 박근혜 지지자들이 만들어야 할 것이다.

 

이게 노짱과 문재인의 한 지지자가 바라는 일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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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론적인 이야기지만, 지도자는 구성원들이 공감하고 따라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혹자는 지도자가 자신이 속한 시스템을 모두 알아야 한다고 하지만, 그것은 실무자 선에서 끝낼 일이다. 비전에 제시되고, 그를 바탕으로 시스템이 구성되면 소소한 내용들의 잘못은 그때그때 고쳐나가면 된다. 그러나 비전의 부재는 아예 시스템의 부재 상황을 만들어버린다. 때문에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는 자잘한 잘못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지만, 비전이 없는 지도자는 자잘한 잘못의 시작점을 자신이 가지고 있기에 비난에서 벗어날 수 없다.

2일 아침 이명박 대통령의 신년사를 들으면서 "끝까지 비전을 제시못하고, 소소한 숫자와 과거에만 집착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MB가 제시한 내용 일일이 다룰 필요도 없다. 대통령의 신년사라기보다는 일개 기업 사장의 신년사 수준이었다. 아니 마치 총선때 지역구 후보의 발언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우선 지난해 10월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울 때부터 "어 이 사람 봐라"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그 당시 한미FTA가 순식간에 통과되었기 때문이다. 미국에 '득'을 주고 우리는 '실'을 가져오는 일국의 대통령의 모습을 보면서 한숨을 쉴 때, MB는 뿌듯해 했던 것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력이 지금처럼 강성하고 세계 속에서 위상이 높았던 때는 일찍이 없었습니다"라는 말에서는 실소가 나왔다. 언론자유 하락, IT 지수 하락, 한반도 위기 상승, 국민들의 피폐함 상승 등등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도 현 국가가 어떻게 굴러가는지 보이건만, 구중궁궐에 있는 MB의 눈에는 현재 대한민국의 위상이 높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제대로 된 지도자라면, 현 상황에 대한 판단이 우선이건만 MB는 여기서부터 잘못 인식하고 있다.

MB가 새해 경제분야 국정 목표를 '서민생활 안정'에 뒀다는 말에서는 요즘 논란이 되고 있는 학교 폭력이 생각났다. 강한 힘을 지난 한 대장학생(MB)이 똘마니들(경찰, 검찰, 선관위 등등) 데리고 힘없는 학생(국민) 괴롭히다가, 갑자기 어느날 개과천선한 듯이 "나 이제 너 안 때릴께"라고 말하는 수준 밖에 안되기 때문이다. 괴로힘을 받은 학생이 과연 그것을 믿을까. 그런데 말하는 그 대장학생 역시 그것이 립서비스라는 것을 잘 알 것이다.

"서민들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임대주택 공급을 늘려 전월세 가격을 안정시키겠습니다. 특히 집 떠나 공부하는 대학생들을 위해 금년 새 학기 시작 전에 대학 주변에 대학생용 임대주택 1만호를 공급하겠습니다"라는 말이나,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부는 금년 예산을 '일자리 예산'으로 짜고, 10조원이 넘는 돈을 일자리 확충에 투입할 것입니다. 민간부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중소기업에 대해 재정, 금융, 조달, 공정거래 등 모든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라는 말에서는 대통령이 선거 유세를 나온 것인지, 신년사를 통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러 나온 것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이라이트는 "특히 한미 FTA는 우리 중소기업들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민관 합동으로 FTA 지원체제를 구축해서 중소기업들이 FTA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라는 말과 "일자리를 바라보는 시각도 바꾸겠습니다. '학력'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받는 '열린 고용사회'를 만들도록 하겠습니다.그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대학을 졸업해야 하고 그 중에서도 일류대학을 나와야 대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IT 시대에선 바꿀 수 있습니다. 이미 바뀌어 나가고 있습니다"라는 말이다.

잘못된 수정안으로 통과된 한미FTA에서 귀 막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이에 대해 이렇게 대놓고 자랑질할지는 몰랐다. 도대체 뉴스는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 뉴스에서는 보도가 안되지..트위터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학력이 아닌 능력에서는 엉뚱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각났다. 학력 아니 능력으로, 인맥 대신 대중의 지지로 대통령이 된 사람이 어떻게 가진자들, 학력이 있는 자들에게 '몰이'를 당했는지 봤다. 진짜 이 정부에서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있을까.

이 모든 것을 IT시대에는 바꿀 수 있단다. 그 강력한 IT 시대를 뒤걸음질 치게 만든 시대를 이끈 사람이 누굴까. 인터넷과 SNS 규제 등으로 IT 지수를 하락시킨 사람 말이다. 그런데 IT시대에 뭘 바란다는 것일까.

그나마 가장 도덕적인 정부(실수로, 도적적인 정부로 쓸 뻔했다)로 자랑질 하던 MB가 "저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면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 자신과 주변을 되돌아보고 잘못된 점은 바로 잡고 보다 엄격하게 관리하겠습니다"라는 말 한마디는 들을 만했다. 물론 지키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송구'라는 말이 들어가 있어서 들을 만 했을 뿐이다.

대통령의 신년사에 대해 왜 이렇게 부정적이냐고? 위에 쭉 나열했는데 이해 못한다면 달리 설명할 길은 없다. 다시 한번 MB 정권 5년을 겪어보던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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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공경해야 한다'. 이 말은 동방예의지국이라 칭하는 대한민국에서 금과옥조처럼 받들여진 말이다. 어른 앞에서 댓거리도 하지 말아야 하고, 어른의 말은 그 어느 순서부터 우선이었다. "어디 나이도 어린 것이" "너 몇 살이야" "너는 애미애비도 없냐"는 말은 '옳다''그르다'에 앞서 위치해 있었다.

이같은 상황이 가능했던 것은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지혜'때문이었다. 정보 유통이 느리고, 공유가 어려웠으며 체계적인 정리가 안되어있던 농업사회에서는 오랜 시간 배우고 몸으로 익힌 어른들의 삶과 지식, 지헤는 필수적이었다. 그들보다 몰랐기에 나이 어린 이들은 그들은 존경하고 우러러봤다.

그런데 세상이 바뀌었다.

어른들의 지식과 지혜를 '나이 어린 것들'이 뛰어넘기 시작했다. 그들의 오래된 삶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그러나 지식과 지혜를 존경받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다. '어론을 공경해야 한다'는 진리는 '올바른 정신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진짜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범위로 좁혀지기 시작했다. 어른 같지 않은 어른은 대접받지 못한 세상이 된 것이다. 도리어 거꾸로 '어린 놈들'입에서는 "저렇게 늙지 말아야겠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자신들의 지식이, 지혜가 먹히지 않으며 권위를 존중받지 못하자 우리네 어르신(?)들이 이제 손수 몸으로 보여주기 시작했다. 가스통 들고 다닌 것은 물론이요, 가스총까지 쏘신다. 그러더니 결국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를 가볍게 짓밟았다. 경찰은 그런 어른신들을 공경한다는 차원에서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었다. 중구청은 이런 어르신들의 뜻을 이어받아 오전에 짓밟힌 분향소를 하루도 지나지 않아 9개 중대의 경찰을 동원해 가뿐하게 철거해 버렸다.

군복 입은 미친 어르신들이 결국 승리했다. 어떻게 보면 이들도 불쌍한 이들이다. 과거 자신들의 모습에만 사로잡혀, 평소에는 세상 삶에 대해 직시하지 못하다가 군복만 입으면 50년대로, 60년대로 돌아가 씩씩한 청춘으로 돌아가니 말이다. 그리고 그러한 청춘을 바로 제대로 살려준 것이 바로 이명박 정부다.

삶의 생존권을 부둥키고 살아보고자 하는 용산 철거민들에게는 '도심 테러'라 규정 짓고 몇 가뿐하게 죽여주시더니, 할일 없는 노인네들 보여 시계추 거꾸로 돌리며 시민들에게 피해 입히는 것에 대해서는 무한 관대하며, 노인 경로사상을 펼치고 있다. 물론 모든 이들에게 노인 경로 사상을 펼치지는 않는다. 군복 입지 않으신 분들은 사회 혜택 못받는다.

군복입은 정신나간 어르신들에게 그 노인 경로 사상은 무한대로 확대된다. 도심 테러를 저지른 국민행동본부라는 아직도 전쟁을 그리워하는 미친 할배들의 모임에 3천여만원이 지원되고 있다고 한다. 우리 세금이다.

변희재가 자신의 돈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을 치루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을때, 난 내 돈으로 이명박 월급 주는 거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것은 한 술 더 뜬다. 누가 내 돈 가지고 마음대로 미친 어르신들 지원하라고 했나. 변희재가 답해주길 바란다.

아무튼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밑의 논공행상이나 바라는 거지 새끼들은 떡고물 바라며 낙하산으로 이리저리 배치되고, 그 첨병에는 양촌리에서 삽질하던 유인촌이 '세뇌' 운운하며 대한민국 문화계에 대고 삽질하고 있고, 경찰은 방패로 자기들에게 월급 주는 국민들 뒷통수 갈기고, 이제는 군복입은 미친 어르신들까지 총 들고 도심에서 설쳐댄다.

누가 좀 말해줘라. 내가 제 정신이 아닌지, 나라가 제대로 미쳐가는지.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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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상심한마음 2009.06.24 17: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엽제전우회 국민행동본부 대한민국상이군인회를 관할하는곳이 국가보훈처인거 같아 그곳에 항의 전화했읍니다...가스통들고 군복입고 설치는 꼴이 해도해도 너무한다고...왜 우리 자식들 보기 부끄러운 단체에 세금지원하냐고 등등...이 놈의나라 확 뒤집어졌으면좋겠네요...

  2. 클릭 2009.06.24 20: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이먹고 오래살았다고 어른이라고 존중하고 대접할일이 아니라는사실을 더욱 더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세상에 어느나라에서 죽은자에대한 예의를 철처히 내팽겨치고 이렇게 짐승만도 못한 만행을 자행합니까!


    저 짐승만도 못한자들을 어른 대접하느니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똥개를 인간대우하는게 더 인간적이겠습니다!

  3. A2 2009.06.24 21: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과거 선조들은 후손을 위해서 나라, 문화, 자연을 지켰죠.
    그런데 후손들이 미친소를 먹던, 숭례문이 불타던, 자연이 파괴되어 모든 강이 개발로 썩어문드러지던 신경도 안쓰는 수꼴 할배들은 후손들에게 어른 대접 받을 생각 말아야죠.
    그리고 정말 고엽제 전우회는 은혜를 원수로 갚는게 참 더럽네요.

  4. 게르드 2009.06.24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휴... 저런 분들은 이야기도 안 통합니다...

  5. HFK 2009.06.24 22: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작년 촛불집회 때 예비군들이 군복 입고 나왔다고 태클걸던 양반들은 다 어디갔는지 궁금하네요. 아주 철저한 이중잣대로 여러 사람 짜증나게 만드는군요.

  6. 하우디 2009.06.25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인촌의 입을 잠시 빌려 말하면,
    저런분은 과거 정권의 세뇌교육을 받아서 저러신겁니다.

    아직도 우리 사회는 전쟁을 경험하신분과 혼란한 사회를 겪으신 분이 상당하기에 저런분들이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너무 안타까워 할 필요도 없고, 저런 분들을 탓할 필요도 없는것 같습니다.

  7. 허니몬 2009.06.25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혜로움도 없고... 현명함도 없는...
    주먹구구식 자기맘대로 행동이군요.

  8. jasonJang 2009.06.25 10: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라가 제대로 미쳐"가는 것이 맞습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9. 수상한사람 2009.06.25 12: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웃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맞죠.
    그러나, 그들이 미친 짓을 하도록 내버려 두자는 아닙니다.

  10. mepay 2009.06.25 1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여정부 때 복지 예산이 늘어나면서 혜택을 보시는 어르신들이 많아 졌습니다.
    어느 정부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고엽제 피해 어른신들까지 보살펴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은혜를 일당 3만원에 저런식으로 갚는군요.

  11. corea 2009.09.25 0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고엽제 후유증이 정신까지 만신창이로, 개만도 못한 저지경으로 만행을 저지르게 했다면 고엽제가 죽을 죄를

    진 원인인거고 아니라면 그 짓을 한 당사자가 죽을 죄를 진 것입니다.원인이 고엽제라면 국가에 억대배상요구

    하시고 아니고 그냥 미친 짓을 한 것이라면....한국이라는 나라는 뭐하나 이런 쓰레기만도 못한 것을 처리하지

    않고!!



김제동이 결국 사람들을 울렸다. 평소에서 화려한 입담을 자랑한 그였지만, 진심이 담겨 울먹인 그의 목소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 모인 수십만 시민들의 눈물을 이끌어내고 말았다.

김제동은 노무현 전 대통령 노제 식전 사회를 맡아 서울광장 무대에 섰다.

김제동은 "그분의 마음, 뜻 그리고 열정이 단지 그 분 만의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여러분들이 직접 보여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추모 행사 오프닝 멘트를 시작한 뒤 "비가 오는 날이든, 맑은 날이든 그 분을 생각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눈과 마음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기리는 마음이 언제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눈물을 보이게 한 것은 노 전 대통령이 남긴 유서 내용을 하나하나 짚으면서, 유서 내용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국민의 마음을 대변할 때였다.

김제동은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는데 우리는 그분에게서 사랑이 무엇인지를 배웠습니다"며 "'운명이다'라고 유서에 남겼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죄송하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 했는데, 오늘 좀 미안해 해야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했으니까"라고 말해 결국 시민들을 울먹이게 했다.

또 김제동은 "노 전 대통령이 아주 작은 비석을 세워 달라고 했는데 우리 마음 속에 잊지 못할 큰 비석을 세우겠습니다. 바보 대통령 그러나 자랑스러웠던 대한민국의 16대 대통령 노무현 감사했습니다"는 말로 애도를 표했다.

김제동은 앞서 가수 양희은이 노 전 대통령 애창곡 '상록수'를 부르고 나자 "겨울 찬바람, 비바람 부는 곳에서도 이 땅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냐고 물었을 때 푸른 상록수처럼 대답할 수 있는, 지금 보이는 여러분의 눈빛 손빛이, 시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되길, 진실에 답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결국 시민들의 눈물을 이끌어내던 김제동도 눈물을 보였다. 경복궁에서 영결식을 마친 노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시청쪽으로 들어오자 김제동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 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라고 울먹였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도, 방송을 보던 사람들도 모두 김제동의 눈물과 떨리는 목소리에 같이 눈물을 보였다. 사람들은 노제 식전 사회를 맡은 김제동에게 감사의 뜻을 보였다. 이명박 정권 하에서 그 자리가 얼마나 승락하기 어려운 자리임을 알기 때문이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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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ephia 2009.05.29 16: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동이도 울도 도현이 형도 울고 모두가 울었다.

    모두가 그를 위해 울었다. 쥐만 빼고 말이다.

  2. 세미예 2009.05.29 16: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모두가 울었고, 하늘이 울었고 땅이 울었습니다.

  3. 오렌지레몬 2009.05.29 16: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인터넷 중계로 보면서 정말 뭉클했습니다.

  4. 12 2009.05.29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제동 출연정지 당할지도 모르겠네요.

    윤도현처럼.


경복궁에서 열린 영결식을 방송으로 봤다. 한승수 국무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영결식 조사와 종교 행사 등이 이어졌다. 그러나 참석자 면면을 보거나 불참한 인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왜 거기서 그딴 식으로 영결식이 열렸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결식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장 최대의 가치로 생각했던 국민이 없었기 때문이다. 텅텅 빈 뒷자리의 모습은 도리어 노 전 대통령의 사후 모습을 쓸쓸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차라리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야유는 노 전 대통령에게 들려주는 위로곡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서울시청 앞 광장으로 눈을 돌려보자. 11시 딱 맞춰 등장한 영결식 인사들과는 달리 오랜 시간 자리에 묵묵히 앉아 지키던 수십만명의 추모 인파들의 모습은 노제가 아닌 진정한 영결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은 진정 추모했고 진정 슬퍼했다.

잠깐 고개 숙인 이명박 대통령에게서는 볼 수 없는 눈물들이었다. 국가 주도의 영결식, 국가 설치 분향소를 거부하며 야유를 보낸 국민들에게서 이 정부와 한나라당은 무엇을 읽었을까 싶다.

서거한 노 전 대통령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 들어서는 순간 웃음을 짓지 않을까 싶다.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세상으로 가셔서 편안히 지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영원한 대한민국 대통령이셨습니다.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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