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는 ‘줏대’가 없는 사람이다. 그리고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사람들 눈치를 대충 보다가, 자신에게 호응할만한 사안이 생기면 말한다. 특히 이는 윤석열을 향해서는 점점 간절해지는 모습이다. 애처롭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번 윤석열 지지율에 대한 홍준표의 발언에 사람들은 ‘단어’에는 박수를 ‘내용’에는 조롱을 보낸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전국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지난달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이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는 21%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이번 수치는 윤석열이 대통령 취임한 2022년 5월 이후 최저다. ‘잘못하고 있다’는 3%포인트 상승해 70%로 나타났다. 쉽게 말해 국민 10명 중 2명만 지지하고 7명이 싫어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준표가 방어에 나섰다. (최근 홍준표가 친윤을 넘어 찐윤으로 분류되더라)
홍준표는 SNS에 “2017년 탄핵(정국) 대선 때 선거 1주일 전까지 내 지지율은 7~8%로 늘 한 자리 숫자로 발표됐다”며 “그 기관이 당시 그렇게 발표한 것은 정상적인 여론조사였다기보다 특정 후보의 대세론을 만들어주기 위한 작위적인 여론조작으로 나는 봤다”고 주장했다. 홍준표는 본인이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24.03%를 득표했다며 여론조사 무용론을 제기한 것이다.
이어 “이번 총선 여론조사도 그런 경향성을 봤고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것을 본다”며 윤 대통령의 지지도 조사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는 “응답률 15% 이하는 발표를 금지하고 이른바 보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며 “응답율 10%도 안 되는 여론조사는 설계하기 따라서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다”고 했다.
사실 여론조사가 모든 것을 말하진 않는다. 한국 인구 전체를 조사한 것도 아니고, 수만명을 조사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불과 몇천 명이고, 그나마 응답률도 낮다. 그러기에 여론조사를 분석하는 이들은 이들 숫자를 절대적으로 보지 말고 ‘흐름’을 보라고 말한다.
즉 꾸준히 상승하는지, 떨어지는지, 유지되는지를 보자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이를 선거와 직접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다. 흐름을 보는 것이지, 여론조사 자체가 ‘정확한 지지 숫자’가 아니기 때이다.
홍준표 역시 이를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단지, 윤석열을 향해 낮게 나오는 것을 방어하려고 ‘억지’를 쓰는 것이다. 얼마나 윤석열을 향해 아부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홍준표의 말에 사람들은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가 ‘윤석열 지지율을 믿을 수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사람들은 도대체 이렇게까지 엉망진창으로 국정을 운영하면서 어떻게 지지율이 20%가 넘는지 의아해 한다. 박근혜 국정농단 때보다 더 엉망이다. 당시 박근혜가 5%정도 나왔는데, 윤석열의 현 상황을 보면 10% 정도 나오는 것도 감지덕지다. 그런데 어떻게 21%나 나오냐 말이다. ‘갤럽의 여론조작’을 주장하는 홍준표의 말 그대로에는 박수를 보낸 셈이다.
그러나 내용에는 당연히 조롱을 보낸다. 윤석열 앞에서 손바닥을 얼마나 비비고 있는 지 사람들은 궁금해 한다. 지지율 10%대까지 떨어진다면 홍준표는 갤럽을 향해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지 않을까.
- 아해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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